아이들의 잠재 능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그런데 그 능력을 찾기란 여간 힘들지가 않다. 그리고 그 능력이 자신에 의해 드러나는 경우도 있지만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잠재 능력의 발견 시기라고 본다. 그리고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의 잠재능력이 무엇인지 모르는 체 학교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호기심과 우연이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원동력이 되는 것처럼 선생님은 평소에 아이들의 관찰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아이들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어릴 때 그 능력을 인정받아 소질을 계발해 나가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뒤늦게 발견되어 안타까움을 살 때가 있다. 심지어는 아예 발견되어지지 않은 채 사장(死藏)되는 경우도 있다. 작년에 있었던 일이다. 영어 시간, 읽기 과정에서 유난히 발음이 좋은 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의 말에 의하면 본인은 특별히 학원 수강이나 과외를 받은 적도 없었고 다만 영어 발음이 좋다는 이야기는 가끔 들은 적이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의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도 주어지지 않
시골의 작은 학교 운동회는 아이들이 적어서 예전처럼 응원석에 앉아서 응원할 시간이 없다. 이웃 학년과 함께하는 경기, 부모님과 함께하는 경기에 나가다 보면 아침부터 하루종일 뛰고 게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량이 너무 많다. 그래도 어린이들은 마냥 좋아하며 운동회를 신나게 즐긴다. 학부모들도 자기자녀 운동하는 모습을 구경만 하고 있지 않다. 운동장으로 계속해서 불려나와 어린이들과 함께 운동을 해야 한다. 어린이들이 청군백군 나뉘어 줄다리기 경기를 응원하다가 어린시절로 돌아가 우리 어른들도 줄다리기를 하자고 운동장 가운데로 몰려나온다. 인원을 점검한 다음 줄을 잡고 자리에 앉아 있다가 신호총 소리가 울리면 젖 먹던 힘까지 다 써가며 열심히 줄을 당겨보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영차! 영차! 어린이들은 자기 부모님편이 이기라고 열심히 응원을 하고 박수를 친다. 승패보다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생각하며 동심으로 돌아가 체험해 보는 줄다리기는 언제나 재미있다. 상품까지 나눠주니 함박웃음을 지으며 개선장군처럼 걸어 나오는 모습을 볼 때 가을 운동회의 정겨운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진표 부총리가 지난달 22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교원단체 합의 없어도 2학기 중 교원평가 시범 실시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혀, 교육부의 교원평가 최종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최근 “교원단체와의 합의를 거쳐 시행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학교교육력제고를 위한 협의회(이하 협의회) 관계자들에 의하면 교육부가 준비하고 있는 교원평가시안은 5월 공청회 당시 초안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시안에 의하면, 학부모는 수업참관 후 수업만족도에 대해 설문조사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교육부 최근 안은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 조사로 변경됐다. 학부모 평가 대상이 교사 개인에서 기관인 학교로 바뀐 셈이다. 그동안 교총 등 교원단체들은 ▲학부모가 단 한 번의 수업참관으로 전문직인 교사의 수업을 평가할 수 있느냐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외국 사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교육부의 시안을 비판해 왔고, 교육부 내에서도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았다. 교사, 교감, 교장 모두 평가 대상이란 점은 5월 시안과 같다. 초등 4학년 이상 학생들은 수업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로 교사평가에 참여한다.
교육부가 능력 중심의 승진체제로 개편하기 위해 현행 25년인 경력평정 반영 기간을 20년이나 15년, 그 반영 비중도 80점 이하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앞선 지난달 22일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서 교육부는 초빙교장의 비율을 중장기적으로 50%로 늘이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본지 9월 26일자) 논란이 일자 “결정되지 않은 실무의견에 불과하다”고 물러섰다. 경력평정 비중이 축소되면 그만큼 근무성적평정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력평정 축소에 대해 일선 교원들은 “승진 경쟁을 유발시켜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반응이다. 초빙교장을 꺼려하는 학교 정서상 이해찬 장관 시절의 40대 교장들의 거취도 심각한 문제로 부각돼 있다. 경력평정기간은 그동안 20년→30년→25년 변화과정을 거치면서 숱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교총은 “교장임기제하에서 승진 과열 경쟁을 완화하고 가르치는 교사의 긍지를 살려주기 위해서는 수석교사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일선학교 현장이 무더운 여름을 나면서 허리가 휘고 있다. 4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천안북일고의 경우 연간 전기요금이 1억3천여만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7,8,9월 하절기 전기요금만 4천만원을 넘고 있어 평월보다 약 30%정도 더 부담되고 있다. 다른 고교는 물론 초․중학교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교육청은 110억원을 들여 2,100개 교실에 냉난방시설을 하였으며, 2008년까지 도내 전체교실에 냉난방시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냉난방이 완료되면 연간 약 30억원의 전기료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홍승오 시설과장은 “교육용 전기료가 교육청 요구수준으로 인하될 경우 공공요금의 58%를 차지하는 전기료에서 년간 약 40억원 정도가 절감되어 부족한 교육재정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박하선/사진작가·여행칼럼니스트 인다족의 특이한 삶의 터전 '인레 호수' 과거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웠던 미얀마. 오늘날 정치적 문제로 세계의 많은 나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어 '아시아의 오지(奧地)'라고 불리지만, 아직도 가는 곳마다 부처의 미소가 살아있는 금빛 찬란한 땅이다. 그 오지의 벽을 넘어 강을 건너고 또 산모퉁이를 돌다보면 접하는 것마다 먼 옛날이요, 만나는 사람들마다 모두 친구가 되고 말기 때문에 바로 이런 곳을 가리켜 '여행자들의 천국'이라고 말할 것이다. '인레 호수(Inle Lake)'는 해발 1328m의 중부 내륙지방에 자리하고 있는데, 길이 22㎞, 폭 11㎞나 되는 꽤 큰 호수다. 그러나 이 호수의 매력은 단지 크고 수면이 맑다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 이곳 아니면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주 독특한 것이 있어서다. 그건 바로 이 호수를 생활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인다족'이라는 원주민들의 특이한 삶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생각해 보자. 물위에 둥둥 떠있는 밭들이 있고 그곳에 농사를 짓는다면 쉽게 이해가 되겠는가? 그러나 이 인레 호수에는 오래 전부터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기에 수많은 여행자들이 먼길을 마다 않고
글 | 김연수/생태사진가 제자리비행의 명수인 토종 텃새 우리나라 400여종 조류 중에서 가장 멋있는 놈을 고르라면 난 단연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호)를 꼽고 싶다. 매목(─目 Falconiformes) 매과(─科 Falconidae)에 속하는 중형의 맹금(猛禽)으로 까치처럼 우리 땅에서 사계절을 보내며 우리나라에서 번식한 순 토종이다. 물론 황조롱이는 유라시아대륙 전역에 골고루 분포하지만 먼 거리를 이동하는 철새가 아닌 일정한 세력권을 가지고 우리주위에서 생활하는 텃새이다. 황조롱이의 가장 큰 특징은 제자리비행(정지비행 : Hovering Flying)을 한다는 점이다. 꼬리깃을 부채꼴로 펼치면서 머리는 지상을 쳐다보고 양 날개를 펄럭이며 정지비행을 할 때는 주로 지상의 먹이를 노리고 있을 때이다. 목표물을 찾으면 쏜살같이 활강하여 날카로운 발톱으로 잽싸게 덥친다. 황조롱이의 사냥술은 모든 맹금류가 마찬가지지만 잘 발달된 눈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공중의 높은 곳에서 들쥐 같이 작은 먹이를 찾을 때는 눈을 망원렌즈처럼 클로즈업했다가 정해진 목표를 향해 돌진할 때는 광각렌즈처럼 넓은 시야로 점차 변한다. 인간이 이용하는 카메라의 줌렌즈 보다 더 완벽한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