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초중고 학생 7~8명 중 한명은 여전히 비만 상태인 것으로 조사돼 학생 비만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년 동안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경우 키가 평균 7.3cm 자랐고 몸무게도 무려 10.6kg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교육청 산하 학교보건진흥원이 최근 펴낸 `학교보건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 초중고 각 6곳씩 총 18개교 학생 8천6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13.1%인 1천133명이 비만 증상을 보였다. 신장에서 100을 뺀 수치에 0.9를 곱해 나온 표준체중보다 몸무게가 21∼30% 초과하면 `경도 비만', 31∼50% 초과하면 `중등도 비만', 50%를 넘으면 `고도 비만'에 해당한다. 학교급별로 비만률은 초등학교 13.04%, 중학교 10.95%, 고등학교 15.25%로 고등학생의 비만 상태가 가장 심각했고 비만 정도는 경도 비만 6.9%, 중등도 비만 5.3%, 고도 비만 0.9% 등이다. 성별로는 초등학교의 경우 남학생의 16.28%, 여학생의 9.59%가 비만 증상을 보였고 중학교는 남학생 14.79%, 여학생 6.76%, 고등학교는 남학생 19.30%, 여학생 11.54%
고려대는 3일 오후 교내 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학년도 입학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예상보다 1천명 가량 많은 인원이 참여해 통로와 입구까지 학부모와 수험생들로 북적였으며 일부는 별도의 회의실에 마련된 스크린을 통해 설명회를 지켜보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입시 전형을 설명하는 입학처 관계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으며 특히 논술 특강에 많은 관심을 보여 한 글자라도 놓칠세라 강사의 말을 꼼꼼히 적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논술 특강에 나선 법학과 장영수 교수는 "논술의 기본적인 성격을 숙지하고 출제 방침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의 논술 시험을 통해 출제 방식에 익숙해지는 한편 교과 영역을 뛰어넘는 종합적 사고를 하는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 제시문이 요구하는 핵심을 파악할 것 ▲ 제시문과 주어진 자료를 정확하게 분석할 것 ▲ 답안 작성은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논리적으로 쓸 것 ▲ 시간과 분량 배분을 잘 할 것 등을 논술 고득점의 비결로 제시했다. 고려대는 참가자들에게 모의 논술시험 등 이전 논술 시험의 평가 기준과 채점자 후기 등을 담은 `논
2일 통일교육협의회 토론회에 참석한 학계.교육계 전문가들은 통일교육에서 안보관련 내용을 강화한다는 통일부의 방침에 대해 "안보교육은 국제관계에서 다뤄야한다"는 입장과 "지난 10년간 소홀히 다뤄진 안보교육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통일교육이 정치적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게 불가피하긴 하지만, 남한체제의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안보교육은 굳이 통일교육에서 하기보다는 국제관계 일반이나 국제정세를 다룰 때 포함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통일교육은 정치교육이 아니라 북한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이해를 돕는 가치관 교육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효숙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도 "이전 정부가 평화지향적 통일교육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앞으로 안보교육이 통일교육의 하나로 강화될 것 같다"고 예상하고, 그러나 "안보교육은 건전한 안보관 형성을 목표로 하는 만큼 통일교육의 목표와 상치될 수 있는 만큼 안보라는 개념을 인권이나 평등과 같은 '인간 안보'의 하나로 폭넓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통일교육원 권영경 교수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인 한반도 현실을 고려하면 통일교육은 정치교
올해 안에 수도권과 부산, 광주 지역에서 영어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영어 라디오 방송(FM)을 새로 도입하는 내용의 기본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주파수 확보가 가능한 수도권, 부산권, 광주권에서 8월 중 시험방송을 하고 연내에 본방송을 실시한다. 다른 광역시 지역도 가용 주파수를 확보한 뒤 순차적으로 영어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또 영어 방송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익 서비스인 점을 고려,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심사 절차를 거쳐 사업자에게 허가권을 부여키로 했다. 방통위는 향후에 세부 심사기준을 정하고 해당 지자체가 접수한 사업계획서를 심사해 최종적인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penpia21@yna.co.kr
학력과 국적 등을 위조해 국내에서 불법으로 영어 강의를 해온 무자격 외국인 강사와 제대로 신분을 확인하지 않고 이들을 고용한 교육기관 관계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달 27일에도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워 온 외국인 영어강사 등이 적발되는 등 외국인 영어강사와 관련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4일 학력과 국적을 위조해 영어권 국가의 고학력자 행세를 하며 불법 영어강의를 해 온 혐의(공문서위조 등)로 M(27), H(33)씨 등 가나 국적 남성 2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가나인 J(36)씨와 호주 국적 재외동포 임모(31.여)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의 신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영어강사로 알선하거나 채용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채용대행업체 사장 이모(33.여)씨를 비롯해 학교, 학원 관계자 등 6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M씨 등은 위조한 캐나다와 호주 외국인등록증과 미국 대학 학위증을 이용해 작년 7월 초등학생 영어캠프에서 1개월 간 영어 강사로 일하는 등 작년 4월부터 최근까지 학교와 학원, 공공기관 등에서 영어 강의를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
8월부터 대구지역 학교 상수도 요금에 대한 누진제가 폐지돼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의회는 지난 달 25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현재 일반용으로 분류 돼 3단계 누진제(최대 ㎥당 920원)를 적용받던 학교 상수도 요금을 8월 납부 분부터 1단계 요율(㎥당 730원)만 적용하는 내용의 대구시 수도급수 조례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학교에 따라 최대 300만원까지 절감할 수 있게 돼 대구시 전체 6억 원 이상의 예산을 줄이게 됐다. 대구교총(회장 정인표)는 이번 조례안 개정과 관련해 “예산 절감에 따른 효과가 학생복리비 및 교수학습활동비 등 직접교육비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환영입장을 밝혔다. 대구교총은 지난 해 하반기부터 대구시와 대구시의회에 조례개정의 필요성을 알려왔다. 아울러 대구교총은 수도요금도 전기요금처럼 업종구분에 ‘교육용’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2일 부산, 인천교육청이 학교자율화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16개 시·도 중 11개 시·도가 자체 방침을 확정했다. 대부분 시·도교육청은 ‘정규수업 전 수업’이나 ‘총점을 기준으로한 반 편성’ 등은 불허하기로 했고 과목별 수준별 이동수업은 확대하도록 하는 등 주요 관심 사항은 입장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시·도교육청은 지난 달 18일과 29일 부교육감협의회, 비공식 12개시·도 교육감협의회 등을 열며 의견을 조율해왔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시·도 역시 현재 발표한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폐지조항 수로는 충북이 26개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이 19개로 가장 적었다. 항목별로는 서울을 비롯한 7개 시·도가 수준별 이동수업 내실화 지침을 수정·유지키로 해 ‘총점에 의한 반 편성’을 불허했으며 이 지침을 폐지하기로 한 경기, 충북교육청은 별도의 기준을 마련해 ‘총점에 의한 반 편성’을 제한했다. ‘정규 수업 전 수업’도 9개 시·도 모두 불허하기로 했다. 한 때 충북교육청이 이른바 ‘0교시’를 허용한다고 보도됐으나 충북교육청이 서울이나 대전 등과 다를 바 없다고 밝혀 허용하지 않는 쪽에 합류했다. 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교육청은 학생체력 증진과 체육영재발굴,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태가 충격을 더해주고 있는 가운데 학교 성교육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 해 교총은 50만 교원을 대표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사건의 개요=대구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건은 한 초등학교 6학년 김 모 군 과 이 학교 졸업생 이 모 군 등 남학생 10여 명이 지난 달 21일 대구의 한 중학교에서 여학생을 성폭행했다는 것. 특히 이들이 재학 중이 초등학교에서는 몇 달 전부터 음란물을 따라하는 장난이 동성 간에 유행했었다는 주장이 대구지역 시민단체로부터 제기됐다. 특히 이 같은 장난을 학교, 교육청이 인지했는지, 연루 학생이 몇 명이나 되는지가 문제의 핵심이었으나 학교와 교육청은 학생의 신상보호를 위해 조사를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으며 일부에서 제기된 것처럼 연루학생이 100여명이나 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교총, “책임 철저 규명돼야”=이번 사건과 관련해 교총은 1일 입장을 발표하고 50만 교육자와 함께 국민에게 진심으로 유감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교총은 “나이 어린 초등학생들이 인터넷 음란물을 모방해 학교에서 성폭력을 저지른 사건은 있어서는 안 되는 가장
매일하는 출근길이지만 오늘은 분교로 출근을 하기로 하니 새로운 기분이었고 평소보다 조금 일찍 출발하였다. 강변도로를 지나 산속으로 들어가는 좁은 도로를 따라 고개를 넘어서니 상큼한 아침공기가 가슴 깊숙이 들어옴을 느껴 너무 상쾌하였다. 농사철이 되어 일찍부터 일하는 농부들의 바쁜 일손도 여기저기 보이고 연초록의 나뭇잎들이 하루가 다르게 푸름을 더해가는 모습을 보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교로 출근하였다. 교문을 들어서니 아이들이 아침운동으로 달리기를 하면서 나를 보더니 반갑게 “교장선생님! 안녕하세요?”하면서 연달아 인사를 한다. 아름답게 다듬어진 정원을 지나 운동장으로 들어서니 올 3월에 분교근무를 시작한 임 조무원이 아이들과 함께 달리기를 하면서 마치 체육선생님처럼 아이들을 돌보며 지도하고 있었다. 선생님들은 교실에서 학습지도 준비를 하고 있었고 교정의 영산홍과 철쭉이 만개하여 분교라기보다 산촌의 별장을 찾아온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교육환경을 갖춘 학교인데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도시 어린이들에게 산촌유학을 보내면 자연과 더불어 공부하면서 얼마나 좋아할까? 분교아이들이 지난번 충주19전투비행장에서 있었던 제3
교육을 넓은 의미로 보면 인성교육과 실력교육으로 크게 나누워 볼 수 있다. 교육자의 입장에서 보면 어느 한 쪽으로만 치우칠 수 없는 양대 기둥이라고 보면서 자라는 꿈나무들의 희망과 타고난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가정이나 학교에서 온갖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교육의 현실은 좋은 대학을 보내기 위해 인성보다는 학력에 치중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자라는 어린이들에게는 올바른 품성을 길러주는 교육이 매우중요하고 이런 교육은 어려서 해야지 인성이 형성된 다음에 하려면 이미 때는 늦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담임교사, 생활지도담당교사, 학교장이 더 힘들어하는 것은 학생들의 생활지도라고 하소연을 한다. 어려서는 별다른 문제를 안 일으키다가도 학년이 점점 올라 갈수록 생활지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학교현장에서 벌어질 때면 마음 아플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학생들이 스승을 경찰에 고발을 하고, 학부모는 자녀를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폭력을 사용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잘잘못을 떠나서 상식을 벗어난 일들이 교육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라는 선현들의 말이 주는 시사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