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ㆍ고 학생의 62.6%가 휴대전화 중독 위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스스로넷 미디어중독예방센터'가 서울과 수도권, 경북 지역의 초ㆍ중ㆍ고생 1천24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96.6%는 개인 휴대전화를 갖고 있으며 이 중 62.6%가 휴대전화 중독이거나 중독의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가 휴대전화 의존정도와 금단증상을 묻는 문항들로 이용척도를 점수화해 응답자들을 '중독'과 '중독 성향', '비(非)중독' 그룹으로 구분한 결과 '중독'은 응답자의 5.4%, '중독 성향'은 57.2%, '비중독'은 37.4%로 집계됐다. '중독 성향'은 휴대전화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 중독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태며 '중독'은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을 정도로 휴대전화 의존도가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또 휴대전화 중독 비율은 초등학생은 전체의 51.9%, 중학생은 70.6%, 고등학생 66.7%로 중학생의 중독 비율이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4.2%가 학교에서 휴대전화 관련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해 청소년의 휴대전화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교총, 교과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27일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경제 불황과 정책적 혼선, 사회적 갈등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안도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관 주도가 아닌 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교총의 자발적인 필요성에 의해 시작됐고 취지에 공감한 교과부와 시도교육감협의회가 동참하게 됐다는 점도 이번 공동선언이 남다른 점이다. 손병두 대교협 회장은 지난달 13일 이원희 교총회장과의 대입시 대담(본지 16일자 보도) 말미에서, 교․사대를 졸업하고도 교직에 진출하지 못한 청년들을 2년제 인턴 교사로 채용하자는 제안을 했다. 현재 교․사대를 졸업하고도 교직에 나가지 못한 인원은 6만 6천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과 교육 여건 개선, 교직 체험 등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앞서 교원 충원과 교과교실 운영 등 교육뉴딜사업을 천명한 바 있는 이원희 교총회장은 이에 적극 공감하고, 공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을 추가 제안했다. 두 사람의 제안은 교과부와 시도교육감협의회
여행처럼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때는 없는 것 같다. “봄방학에는 쉬는 날 없어요?” 아내가 여행이라도 갔으면 하는 눈치여서 학년말이 더 바쁘다는 말은 했지만 하루 일정으로 계룡산 동학사를 향해 떠났다. 2주전에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지만 아내와 함께 오붓하게 떠나는 여행과는 또 다른 기분이 느껴진다. 해묵은 대지를 뚫고 솟아오르는 봄기운을 받으며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마음은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여행은 찌든 삶에 비타민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계룡산 입구에 들어서니 계곡에서 내뿜는 신선한 공기가 가슴을 파고들어 산뜻한 봄 냄새를 느끼게 해주었다. 평일이라서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꽃나무 가지 끝에는 작은 꽃망울이 수줍게 인사를 한다. 오랜만에 아내와 손을 잡고 걸어가니 따뜻한 마음과 새로운 정을 느끼게 된다. 33년 넘게 내조해준 아내가 고맙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침 음력 2월 초하루라는 것을 알자 불교신자인 아내는 너무 좋아 한다. "어쩌면 이렇게 좋은 날을 선택했을까?" 대웅전에 들려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제일 위쪽에 있는 법당에 다다르니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합창단의 찬불가가 들려왔다. 초하루 법회가 있는 날이었다. 대부분 여신도
"유리창과 주위가깨끗하면 음식이 더 맛있어요" 신학년도 개학을 앞두고 급식실 대청소가 한창이다. 유리창은 물론이거니와 식탁, 의자의 쌓인 먼지를 없앤다. 목제에서 유리로 바뀐 출입문은 비눗칠을 해서 닦아낸다.식당안 식기, 조리기구, 배식차까지 모두다 세척이다. 급식실도 3월 2일, 새학년도 새출발을 준비하는 것이다. 영양사와조리원, 조리사.. 이 분들의 노고로 서호중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은 점심시간 행복감에 젖는다.
컴퓨터 세대에 청소년들의 인성과 예절교육에 한몫↑ 극기훈련소 해병대 전략캠프(www.camptank.com)는 초중고생들의 수련회와 체험학습 시즌인 오는 3월 2일부터 청소년수련원에 훈련교관을 무료로 파견교육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주요 교육 프로그램은 바른자세 교육(제식훈련), 일조점호, 아침구보, 스트레칭, 기초체력훈련, 일석점호, 저녁 순찰근무 등의 교육을 무료 서비스할 계획이다. 캠프측의 교관진은 응급구조, 인명구조 등의 자격자들로 해병대 훈련소에서 5∼10년 이상 유격훈련, 해상훈련, 기습특공, 공수훈련, 경호, 응급처치 강사, 심폐소생술 등의 특수훈련교관을 지낸 경력자들로 구성됐다. 해병대 전략캠프의 김현수 교육대장은 "수련회 교육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면, 스승에게 인사법의 기초 자세와, 보행법, 열맞추는법, 단체 이동법, 열중쉬어, 차례자세 등에서 패기와 열정이 부족하고 학생들간에 팀워크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무료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캠프는 2003년부터 용인외고, 동두천외고, 청심국제중·고교, 서울외고, 분당정보고, 청명고, 경기공고, 동양공고, 시온고, 조원고, 인천대건고, 중동고, 신능중학교 등의 90여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늘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한다. 신학기 인사이동 때문이다. 이번에는 화학을 담당하셨던 손 선생님께서 중학교로 발령이 났다. 상당히 학구적이셨던 손 선생님께서는 우리학교에서 만 18년 5개월을 근무하시면서 총 네 권을 책을 편저하셨고 지금은 지방의 한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계신다. 중·고등학교를 함께 경영하는 사립학교재단에서는 신선한 자극을 주기 위해 종종 중·고등학교간 교사교류를 실시하는 편이지만 막상 십 몇 년간 몸담았던 직장을 옮긴다는 것은 그 과정의 귀찮음은 차치하고라도 당사자에겐 굉장한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마련이다. 오늘은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시는 손 선생님을 위해 학교 상조회에서 조촐한 송별연을 마련했다. 바쁜 일과 중에도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들 50여분이 대부분 참석하셨다. 교장선생님의 송별사에 이어 손 선생님의 답사가 있었다. "처음 발령을 받고 당황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러나 지금은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회자정리라, 사람은 만나면 헤어지게 마련이고 또 헤어지면 언젠가는 다시 만나지는 것이 사람 사는 이치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여러 선생님들께 진작에 좀더 다가가 마음을 터놓고 지내지 못한
지난해 우리나라 사교육비 규모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새 정부의 교육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명박 정부가 지난해 출범하면서 가장 강조한 정책 가운데 하나가 '영어 공교육 강화'였고 이는 영어 몰입교육 논란 등으로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사교육비를 늘릴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기 때문이다. ◇ 얼마나 올랐나 =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20조9천억원으로 전년(20조400억원)에 비해 4.3% 증가하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23만3천원)도 전년(22만2천원)에 비해 5% 늘었다. 교과부와 통계청이 사교육비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 이전과 증감 추이를 비교할 순 없지만 물가상승률(4.7%)을 감안하면 그리 큰 증가 폭은 아니라는 게 교과부 설명이다. 하지만 영어 교과의 경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7만6천원으로 11.8%나 늘었다. 수학(6만2천원, 8.8% 증가), 국어(2만3천원, 4.5% 증가) 등 다른 교과에 비해 증가 폭이 훨씬 컸다. 논술(7천원)은 12.5% 감소했는데 이는 2009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상당수 대학이 논술고사를
경남 하동군은 올해부터 관내 초.중.고등학생, 거창군은 관내 초.중학생에 대해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한 무상급식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동군의 경우 지금까지 무료급식을 받아온 100명 이하의 19개교 학생 1천100여명을 포함해 관내 전체 초.중.고 35개 학교 4천212명의 학생 전원이 무료급식을 받게 됐다. 하동군은 학생 1명당 180일 기준으로 하루 150원 정도를 지원할 수 있는 1억5천여만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일부 학교에 대한 급식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점심을 굶는 학생이 늘고 있다는 민원이 일어 전 학교에 무상급식을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거창군의 경우는 초.중학교 7개교 학생 6천800명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된다. 거창군 관계자는 "지원확대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지역의 농.축산물 및 우수 식재료의 사용 확대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 개혁'을 내건 이명박 정부의 출범 첫해인 지난해 초ㆍ중ㆍ고생의 총 사교육비가 전년에 비해 4.3% 증가하고, 특히 영어 교과의 사교육비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은 75.1%로 학생 4명 중 3명이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비는 학원비, 개인ㆍ그룹 과외비, 학습지 및 인터넷ㆍ통신 강의비 등 학교 외의 곳에서 받는 보충 교육에 대해 지출하는 돈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273개 초ㆍ중ㆍ고교의 학부모 약 3만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사교육비 실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교육비 규모는 20조9천억원으로, 전년(20조400억원)보다 4.3% 증가했다. 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3천원으로, 전년(22만2천원)보다 5% 늘었다. 1인당 월 사교육비는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들까지 포함해 계산한 것이어서, 실제 사교육을 받는 학생만을 대상으로 조사하면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1인당 사교육비를 교과별로 보면 영어가 월 7만6천원으로, 전년보다 11.8% 늘어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영어 사교육비가 크게 늘어난 것은 글로벌 시대에 대비
27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온라인교육업체 메가스터디㈜ 주최로 열린 '2010학년도 대입전략 설명회'에 1만2천 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주말도 아닌 평일 사설학원이 개최한 입시설명회에 1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내년도 입시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학원측은 설명했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체육관 내부는 물론 주변까지도 입시설명회에 참석하려는 학부모와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체육관 좌석과 바닥은 미리 도착한 학부모들과 학생들로 이미 '만석'이 된 상태였으며, 체육관 밖에서는 비교적 '늦게' 도착한 학부모들이 인근 야구장까지 약 500m에 걸쳐 4∼5줄로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입시설명회는 대규모 인원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됐지만 시종 진지한 분위기였다. 부모들은 수첩과 볼펜을 꺼내 강사들이 전해주는 수험전략을 꼼꼼하게 필기하며 수험생 못지않은 '학습열기'를 보였고, 학생들도 초롱초롱한 눈빛에 귀를 쫑긋 세우는 모습이었다. 학원측은 내년도 입시전략에 대해 "수시와 정시의 차이점을 명확히 정리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며 "수시는 학생부 등에서 비교우위가 있는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