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2010년, 호랑이의 우렁찬 포효가 울려퍼졌다. 모두가 가슴속에 한 가지씩 간절한 소망을 품고 시작한 새 해, 교육계도 공교육 정상화라는 해묵은 과제를 앞에 놓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당장 신학기가 시작되면 ‘교사평가제 도입’과 ‘학력평가 학교별 정보 공개’ 등 교육 활동이 유리알처럼 공개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공교육 경쟁력 강화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교육현장을 뒤흔들 태세다. 사교육으로 인한 국민적 고통을 감안하면 공교육 정상화는 당연하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소위 정권의 실세라는 분들(곽승준 위원장, 이주호 차관, 정두언 의원)이 각개격파식으로 나서서 학원심야교습 금지, 외고 폐지 등 다양한 정책을 쏟아냈으나 실제로 사교육비를 경감하기보다는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육현장의 목소리는 제대로 수렵되지 못했고 어쩌면 그들만의 파워게임에 이리저리 휘둘린 느낌마저 없지 않다. 교육 문제는 일반적인 정책과는 다르기 때문에 땜질식 처방으로는 오히려 문제를 키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교육의 기본을 튼튼히 하는 기초 체력 강화에 있다. 그렇다면 교육의 기초 체력은 무엇인가. 이는 바로 교육의 핵심
안병만 교과부 장관이 경인년 화두로 ‘창의’와 ‘배려’를 제시했다. 안 장관은 4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에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고자 한다”며 “모든 아이들의 창의성을 발현시키는 교육, 뒤처지는 아이들이 없도록 배려하는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창의성은 교육과정 속에서 계발되는 것인 만큼 토론 등 창의적인 교육내용과 방법을 모든 교과 수업에서 적극 활용하고, 봉사활동·독서활동 등 체험활동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입사정관제의 활성화, 고교 다양화․자율화의 지속적인 추진의지도 거듭 확인했다. 안 장관은 또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전문계고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를 통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학교로 변모시킬 것”이라며 “올해 개교하는 마이스터고의 성공적 운영과 함께 전문계고를 특성화고로 전환, 취업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대학에 가지 않고도 직업인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학교교육을 좋게 만드는 것이 사교육을 줄이는 최선의 방안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교원능력개발평가, 교과교실제,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등을 꾸준히 추진하는 한편
`교사 시국선언'을 주도한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넘겨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임자들에 대한 교육당국의 징계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16개 시ㆍ도교육청이 최근 시국선언 주도교사들에 대한 징계 의결을 모두 완료했다. 몇몇 교육청을 제외하면 당사자 통보도 거의 끝났다"고 4일 밝혔다. 광주, 전남, 전북 등 3곳은 이미 징계의결이 완료됐지만, 해당 시ㆍ도교육감의 최종 결재와 당사자에 대한 통보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고 교과부는 전했다. 교육당국의 징계결과를 보면 전체 대상자 89명 중 김현주 수석부위원장, 동훈찬 정책실장 등 14명이 해임, 41명이 정직 1∼3월의 중징계, 1명이 감봉 3월의 처분을 받거나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전교조는 해임 13명, 정직 37명, 감봉 1명 등인 것으로 자체 집계해 교육당국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정진후 위원장(파면 대상) 등 여전히 징계가 이뤄지지 않은 전임자는 경기도교육청 소속 15명과 사립학교 소속 15명, 징계유예 3명 등이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감이 이미 징계를 거부한 상태이고 사립학교는 징계권을 가진 재단의 결정 과정에 시일이 걸리는 만큼 교육당국 차원의 징계는 사실상 완료된 셈이다. 이에 따라
연말 국회에서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 도입 법안의 처리가 불발됨에 따라 오는 1학기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려던 정부 계획이 무산됐다. 정부는 ICL 관련법령이 정비될 때까지 현행 학자금 대출제도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거치기간과 원금상환 등 상환조건 면에서 더 유리한 ICL을 이용하려던 수십만명의 대학 재학생과 신입생의 피해가 불가피하게 됐다. 4일 기획재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법안 심사를 맡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는 지난달 31일 ICL 법안을 내달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여야 간 합의했지만 정부는 올해 1학기 등록시점 기준으로 이 제도를 적용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교육부 관계자는 "ICL법안이 2월1일 처리되더라도 입법예고와 부처협의 등 시행령을 준비하려면 3주 가량 걸린다"며 "시행령이 마련되는 2월20일께는 신입생의 90%, 재학생의 60%가 등록을 끝내기 때문에 1학기 적용은 어렵고, 2학기부터 적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1학기에는 현행 학자금 대출제도를 운영키로 하고 다음주부터 대출재원 마련에 필요한 채권을 발행하는 한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출 신청절차를 밟기로
■승진 △박상호(朴相浩) 학교교육본부장 △ 신동수(申東守) 이사회 사무국장 ■전보 △이상범(李相範) 평생교육본부장 △강순도(姜淳道) 디지털기술본부장 △손홍석(孫洪碩) 콘텐츠사업본부장 △김정기(金正基) 교육방송연구소장
최근 4년제 대학과 2·3년제 대학에 이색학과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에서 조사한 ‘전문대 신설 예정학과 중 이색학과 현황’을 보면 최근 5년 사이 해마다 많게는 20여개, 적게는 8개의 새로운 학과가 나오고 있다. 이색학과란 무엇인가? 간단하게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4년제 대학의 이색학과로는 교정학과·노인복지학과·로봇시스템공학과·바둑학과·벤처창업학과·지리정보공학과·직업재활학과·스포츠마케팅학과·문헌정보교육과 등을 들 수 있다. 2·3년제 대학에는 경호행정학과·지적과·보석감정과·신발공학과·방송기술과·치기공과·컴퓨터게임과·전통복식과·응급구조과·장례지도과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풍수지리학과·에너지과학과·레저스포츠학과·법무특허학과·순결가정문화학과·국방공무원학과·조형학과·해양경영학과·다이어트학과·호텔경영학과·시계쥬얼리학과·e스포츠게임과·호텔조리김치발효학과·놀이치료학과·표면장식디자인학과 등도 있다.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고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에도 이색학과가 많이 설치돼 있다. 최근 이색학과가 많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이색학과들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이색학과는 사회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한자 교육 결실 맺어-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1월 4일(월) 10시 국가공인 한자자격 시험을 학교에서 마련한 4개의 고사장에서 학교 자체 인증 시험을 통과한 120명의 학생이 응시하여 무사히 자격시험을 마쳤다고 밝혔다. 2009학년도 학교특색 교육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한자교육에 주력하고 있는 서림초는 학기 당 1회씩 학교 자체에서 개발한 문제를 이용 급수 인증 시험을 치루었는데 학교한자인증시험을 통과한 학생에 대해 12,000원 상당의 국가공인자격 시험 비용과 시험 장소 및 시험 시스템 모두를 학교에서 제공하여 28일 국가공인 자격 시험을 치루게 되었다. 중국의 부상이라는 세계사적인 전환과 이에 따른 글로벌 인재의 필수 소양이 중국 문화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라는 학교장의 평소 지론 등을 반영 2009학년도에 한자교육에 매진하고 있는 서림초는 학년 초 5,000원 상당의 한자 교재를 전교생에게 배부하여 아침 시간 및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 한자 교육을 진행하여 왔다. 이날 국가공인자격 한자 시험을 주관한 조교장은 “학생들의 인문적인 소양을 기르고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학교 교육을 위해 학교 교육예산을 사용
2010년은 학교진로교육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1월중 진로교육 발전방안이 발표되면서 향후 5년간 실시될 진로교육 정책의 큰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그 내용의 일부가 교과부의 2010년 정책에 다음과 같이 반영되었다. 첫째, ‘진로정보센터’(한국직업능력개발원) 중심으로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진로교육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려 하고 있다. 학생․학부모․교사용 등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 초․중․고 학교급별 ‘진로교육 중심의 학교운영’ 매뉴얼을 개발․보급하려 하고 있다. 둘째, 지역교육청을 ‘진로교육 서비스 제공 중심’으로 개편하여 학생․학부모에 진로상담 제공 및 지자체․기업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셋째, 학교급별로 진로․적성검사를 1회 이상 실시하고, 지자체․경제단체 및 관련 부처 등과 연계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넷째, 직업체험, 진로정보 및 컨설팅 제공을 위한 부처 합동 박람회를 개최하려 하고 있다. 다섯째, 지역사회 자원(경력단절여성 등)을 활용한 ‘진로교육도우미(진로코디네이터)’ 양성하고 배치하려 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말이 많다. 그만큼 문제가 많다는 것이기도 하고 관심이 많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우리나라 교육은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물론 다른 나라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모든 나라가 교육의 문제를 최우선으로 하여 치열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국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우리가 그리는 이상적인 교육의 모습을 그려보면 어떨까? 그러면 우리가 노력해야 할 구체적인 방법이 그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먼저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여야 한다. 학생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자기가 관심이 있는 것들을 마음껏 해볼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 학교 환경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모든 학생들은 각각 자기만의 특성과 소질, 흥미, 적성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학교 교육이 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은 지금보다 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변화하는 학교여야 한다. 학생들이 자신들의 꿈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그
- 겨울산행을 반성하며 - 2010년 1월 2일, 새해 둘째날이다. 밖에는 눈발이 흩날린다. 광교산의 겨울 풍광은 어떠할까? 이번 겨울 산행은 위험하므로 사람들이 많이 다녀 등산로가 넓어진 코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바로 경기대에서 형제봉으로 가는 길이다. 오전 10시 집에서 출발. 시내버스를 타고 광교공원에 도착, 반딧불이 화장실을 거쳐 경기대 능선을 탔다. 노는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제법 북적댄다. 우리 부부는 배낭을 메지 않았다. 아내 손에는 피켓 하나와 접는 우산. 이게 초보라는 표시다. 배낭을 메고 양손 또는 한손에 피켈을 들어야 하고 불필요한 물건을 손에 들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능선 길에 접어드니 아이젠, 양말, 피켈을 파는 상인이 보인다. 그렇다. 눈길에 필수인 아이젠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길이 미끄럽지만 그런 대로 견딜만하여 그냥 지나친다. 그 대신 비탈길만 나타나면 엉금엉금 조심해 걸어야 한다. 천년수 부근에 이르자 아내가 배가 고프다고 한다. 배낭을 메지 않았으니 비상식량이 있을 리가 없다. 동동주 파는 사람이 보인다. 겨울 산행에 음주는 더욱 위험하다. 약수 몇 모금으로 시장기를 달랜다. 백년수 정상을 지나니 내리막길이다.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