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합격자 발표가 시작되면서 학교마다 합격생들의 명단을 커다란 현수막에 새겨 교문 앞에 내걸고 있습니다. S대를 비롯하여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의 이름과 대학은 푸른색과 붉은 색으로 더 크게 강조를 해줍니다. 참으로 자랑스런 일입니다. 3년 동안 형설의 공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모두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줍니다. 그러나 한편에선 축 쳐진 어깨에 고개를 잔뜩 수그린 학생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바로 원하는 대학에 떨어진 학생들입니다. 소위 말하는 입시에 실패한 학생들입니다. 이들의 이름은 아무도 불러주지 않습니다. 부모님도 친구도 선생님도 모두 싸늘한 눈빛을 보냅니다. 합격한 학생들이 교무실에 찾아와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친구들에게 합격 턱으로 푸짐하게 피자를 쏠 때도 이들은 한쪽 구석에 앉아 사그라지는 촛불처럼 도통 말이 없습니다. 입시에 실패한 이들 학생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실패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은 자신감의 회복입니다. 실패로 인해 상처받은 자신감을 치유하여 새로운 공부에 다시 도전하여야 합니다. 그 일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오직 자신만이 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방정부가 '학교별 현황' 공개 내용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케빈 러드 총리는 지난달 31일 "노동당이 올해말 총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한다면 학교별 현황 공개 내용에는 현행 읽기 및 쓰기, 셈 능력 등 이외에 더 많은 내용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언론들이 1일 전했다. 러드 총리는 "학부모의 학교 및 교사에 대한 평가를 비롯해 집단 따돌림, 학교 안전, 학부모의 사회활동, 과외활동 내용,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관계 등 보다 상세한 내용이 포함될 될 것"이라며"그렇게 되면 학부모의 영향력이 증대되게 되고 학교별 평가가 보다 공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의 이런 방침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학교별 현황에 전국 단위의 시험 성적, 학생수 및 교사수 등만 포함돼 있을 뿐, 정작 학부모의 주요 관심대상인 '집단 따돌림'이나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만족도 등은 담겨 있지 않아 자료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 학부모시민연합연맹(FPCA) 대표인 다이안 기블린은 "만일 아이가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면 그 문제가 학부모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며 "이번 학교별 현황 공개 내용에는 이런 부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31일 교장과 짜고 서울시교육청이 주는 인건비 등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 등)로 동대문구 C고교 전 행정실장 최모(3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교직원 김모씨 등 23명에게 각종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으면서 준 것처럼 회계처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장 정모씨와 짜고 2005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3억2천8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또 정씨의 동생(42)과 매형 김모(50)씨를 행정실 직원으로 허위 등록한 뒤 시교육청의 인건비 보조금을 받는 등의 방법으로 같은 기간 총 84차례에 걸쳐 6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그러나 정씨의 지시에 따랐을 뿐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현재 학교를 퇴직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직 경남도교육위원이 지병으로 별세해 발생한 결원에 따른 승계절차가 시작됐다. 31일 경남 마산시선관위에 따르면 박대현(72) 경남도교육위원이 지난 27일 지병으로 별세해 결원이 생기자 의석승계 대기자를 대상으로 주소지 조회 등 승계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경남도교육위원회는 지난 27일 마산시선관위에 결원에 따른 승계자 선정을 요청했다. 2006년 7월 실시된 경남도교육위원 선거당시 마산과 통영·거제·고성 등 4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제2 선거구에서는 모두 2명을 뽑았는데 고 박대현 후보와 옥정호 후보가 1~2위를 차지해 교육위원에 당선됐다. 이어 김용택(전 마산 합포고 교사) 후보가 3위, 이상근(전 고성군의원) 후보가 4위를 차지했고 당선자의 결격사유로 공석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각각 1~2순위 의석승계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 현행 규정은 경력직 교육위원직이 공석이 되면 경력직 대기자가 승계하고 이 대기자가 피선거권을 상실하면 비경력직이 의석을 승계한다. 경력직이든 비경력직이든 의석승계 대기자가 다른 광역자치단체로 주소를 옮기면 피선거권을 잃는다. 경력직 박대현 교육위원의 별세에 따라 생긴 공석은 원칙대로라면 경력직이면서 1순위 대기자인 김용택 후보
모두가 양반들을 욕하지만, 양반으로 태어나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 지독한 이기주의! 신분과 적서에 대한 차별의 철폐는 역사가 존재한 이래 늘상 추구해왔던 목표였고, 이 목표는 현재에도 진행중이다. 고려시대에는 망이 망소이의 난이 있었고, "왕후장상의 씨가 어디 따로 있더냐!"를 모토로 내건 당시로선 상당히 충격적인 만적의 난도 있었다. 두 난 모두 노비들이 인권에 눈을 뜨면서 일어난 신분해방운동인 셈이었다. 조선시대에는 더욱 철저한 양반 중심의 계급 사회로 고착화된 사회였다. 천한 백성들의 설자리가 없었음에 분개했던 임꺽정은 경기도 양주에서 백정의 신분으로 난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어 효종조에는 광대 출신이었던 길산이가 난을 일으켜 신분차별이 없는 평등세상을 꿈꾸기도 했다. 하나, 이러한 난들은 매번 공고한 신분의 벽 때문에무수한 희생만을 낳은 채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었던 이러한 어불성설의 난들이 백성들의 마음 속에 흔적으로 남으면서 마침내 1894년 비로소 이 땅에 노비제도가 철폐됐다. 적어도 문서상으로는 노비와 양반의 존재가 사라진 셈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 곁에서 노비제도가 사라진지가 겨우 100년이 조금 넘는 셈이다.
작년 4월 충남교육에 새로운 지평이 열리면서 교육현장에서 파랑새를 쫒는 아이들이 있다. 빈곤으로 인해 다양한 교육기회가 원천적으로 막혀있던 아이들이 공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파랑교실에 참여 그들의 꿈을 펼쳐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파랑교실이란 '학부모 교육 도우미제'라는 충청남도교육청의 학력관리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서림초등학교 프로그램의 이름이다. 서림초등학교는 지난 6월 충남교육청으로부터 5760 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학교의 돌봄기능 강화 프로그램 '학부모도우미제'(이하 파랑교실) 교실을 개설·운영해오고 있다. 파랑교실은 전체 학부모 618세대 중 65%인 312세대에서 개설 요구를 해 개설했다. 이에 따라 전체 학부모 중 53%에 이르는 맞벌이 가정과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교육과 돌봄 기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파랑교실은 학력 향상 및 사교육비 경감(학원 수강 학생 중 87%)과 방과후학교 운영 내실화의 필요 등 복합적인 교육에 대한 시대·사회의 요구를 반영해 총 5개반 9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8개월간 파랑교실 수강반 학생들은 오후 7시까지 안전한 교육시설인 학교에서 전문가인 선생님들의 보살핌 속에 학력과 돌봄의 울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출산장려정책이 시급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 산하 교육공무원들과 일반공무원들은 법령에 보장된 영유아 보육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위원회 최창의 교육위원은 각 시도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보육수당 지급실태를 조사·분석한 결과 개정된 영유아보육법과 시행령에 근거해 15개 시도와 4개 시도교육청 공무원들은 지난해부터 영유아 연령에 따라 월 8만원에서 19만원까지 보육수당을 지급받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비해 경기도교육청과 산하 일선학교에 근무하는 교직원들은 예산이 책정되지 않아 지난해는 물론 올해에도 영유아 보육수당을 전혀 지급받지 못하고 있어 공무원들간 형평성에 따른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조사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를 비롯한 3개 시도는 지난해부터 월 5만~10만원, 경기도를 비롯한 12개 시도는 영유아 연령에 따라 정부지원단가의 50%씩 월 8만~19만원을 예산에 책정해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월 7만원(연 예산 52억원), 충북도교육청은 월 8만6천원, 대전시교육청과 전북도교육청도 일정액의 영유아보육수당 지급하고 있다. 현행 영유아보육법 제14조1항에 따르면 직장보육시설 의무사업장
보수성향의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전교조 및 전공노 조합원이 민주노동당 가입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두 노조의 정치활동 제한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교원·공무원 노조법 개정안을 마련, 입법청원 운동을 벌인다고 31일 밝혔다. 이 단체는 현행 교원과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이 '노동조합과 그 조합원은 정치활동을 해서는 안된다'고만 명시하고 있을 뿐 세부적인 정치활동 제한 행위에 대한 조항이 없어 개정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두 노조가 조합원에게 특정 정당이나 정치단체의 구성원 또는 후원자가 되도록 권유해서는 안되며, 공직선거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노조가 공직선거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직접 지원하거나 지지 또는 반대운동에 사용할 목적으로 조합원으로부터 금품이나 기부금을 모금해서는 안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아울러 두 노조가 정치활동을 하는 노조 연맹체에 가입하거나 조합원에게 가입을 권유하는 것도 금지하고, 조합원의 사회적·경제적 지위에 관한 것이 아닌 정부의 법령 등에 반대하거나 찬성하는 집단적인 의사표명 및 행동도 못하도록 했다. 이를 위반
지난해 말 21년 만에 정이사 체제로 전환된 조선대학교 총장이 옛 재단 측의 복귀 움직임에 강경대응 방침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전호종 조선대 총장은 31일 담화문을 내고 "교육과학기술부는 다음 달 1일 제2기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 출범과 함께 조선대 결원이사 2명 선임 건을 상정할 계획"이라며 "사분위가 옛 경영진이 추천한 인사로 2명을 충원하는 상황을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 총장은 "법인 이사회를 운영하는 데 현재 이사진만으로 문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교육과학기술부가 결원 이사 선임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며 "(옛 재단 측 인사의) 결원이사 선임은 대학의 학습권과 연구 환경에 큰 지장을 부를 무리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조선대를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하고 지난 1일 자로 조선대 법인 9명 이사 정원 가운데 7명의 이사를 임명했다. 그러나 나머지 2명의 선임 문제를 놓고 옛 재단측 인사 선임을 반대하는 대학 측과 교육과학기술부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어 지난 15일 첫 이사회 때는 일부 학생과 동문 등이 이사장실을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얼굴에 침 뱉기, 옷 벗기고 때리기, 도둑질시키기…. 울산의 중학생들이 후배를 상대로 1년간 폭행, 협박하고 돈을 빼앗는 것은 물론 각종 굴욕적인 행동을 강요하면서 괴롭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울산 경찰에 따르면 이 지역 모 중학교 3학년 A군 등 8명은 지난 2008년 11월부터 작년 10월까지 같은 학교 2학년 후배인 B군 등 9명을 상습적·고질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기간 이들은 후배를 주먹으로 위협하며 총 34회에 걸쳐 21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후배들이 이들의 명령을 따르게 된 것은 "불복하면 어떤 무서운 일을 겪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학교 안팎으로 불려 나와 선배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경찰은 A군 등 3학년 학생들이 후배의 얼굴에 침을 뱉거나 입에 담았던 물을 뿌리고, 급식으로 나온 음식을 모두 섞어서 먹게 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다른 학생이 지나다니는 학교 벤치에서 옷을 벗게 하고, 학교 복도를 기어다니게 하는 등 후배들에게 굴욕감을 주는 행동을 하도록 강제로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후배들이 미처 돈을 마련해오지 못하거나 방학기간에 모습을 감췄을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