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아무도 살지 않는 마을에 한 그루 나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나무는 매일 친구가 생기길 기다리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손으로 율동을 하며 노래를 부른다)마라리히야~~.”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찾아왔습니다.(다른 교사들이 하나씩 나와 노래를 부른다)바~~람~~. 뭉게구~~름…” 27일 서울코엑스에서 열린 ‘2010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기간 중에 마련된 ‘창의·인성 교육 학술대회’에서 진행된 수업모델 시연의 한 장면이다. 노주희 한국오디에이션음악교육연구소장은 동화 같은 이야기와 함께 노래, 율동을 이어갔다. 나무 혼자 부르던 노래에 바람과 뭉게구름, 햇빛, 소년이 하나씩 찾아와 노래를 부르며 소리가 모아진다. 이 수업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성부를 하나씩 더하면서 점차 다성적으로 어우러지는 과정을 경험하며 ‘화성감수성’을 배우는 수업이다. 으뜸화음, 딸림화음 등의 음악적 용어를 쓰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귀로, 마음으로 음악을 느낄 수 있게 하도록 기획한 것이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창의·인성교육으로서 예술교육의 중요성과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주성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악보를 몰라도, 악기연주를 못해도 충분히 음악적일 수 있다는
“2008년부터 2년간 매년 15명 내외의 수업연구 교사, 동료장학 교사와 백양수업컨설팅연구회를 조직했어요. 수업을 연구하고 공개하는 교사들의 부담을 덜고 수업개선을 돕기 위해 과정안 작성이나 학습자료 준비, 수업공개 노하우 등을 컨설팅하고 교사들끼리도 수업을 참관하며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지요.” 3년째 수석교사로 활동 중인 경기 백양고 김정숙(화학) 교사는 수석교사의 주요 활동 중 교과연구회를 만들어 운영한 케이스다. 좋은 수업은 수업연구에서 나오고, 교사들의 협력이 학교의 연구풍토를 만든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수업에, 잡무에, 5시 30분까지 보충수업에 9시까지 야간 자율학습 지도에 시달리는 인문계고 특성상 수업컨설팅 시간을 빼기도 녹록치 않은 상황. 이 때문에 김 수석은 연구회 운영계획, 결과 보고, 지원비 정산 등 모든 행정업무를 도맡으며 교사들은 수업연구만 하도록 했다. 김 수석의 역할은 5, 6월과 특히 9, 10, 11월에 몰린 연구교사들의 수업공개 일정에 맞춰 한 달 전 해당교사에게 쿨 메신저를 보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수업연구 주제를 공유하고 수업준비 및 공개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이어 교수·학습과정안 작성과 학습자료 준비과정에서
부산지법 민사14부(김신 부장판사)는 1일 부산시 교육청이 건물 신축으로 인근 초등학교의 일조권침해가 우려된다며 동아대 재단인 학교법인 동아학숙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성장기 초등학생에게 일조권을 보장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지만, 해당 건물이 준주거지역에 있어 주거지역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는 어렵다"면서 "교실 재배치 등으로 일조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신청인이 입을 수 있는 일조권 침해는 사회통념상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다"고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동아학숙이 부산 서구 부민동에 지상 12층짜리 도서관 및 기숙사 건물을 신축하자 인근 부민초등학교의 일조권 침해로 교육환경이 심하게 침해될 우려가 크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에 실시되는 6·2지방선거는 4명씩 두 번에 걸쳐 투표를 해야 하는 선거다. 제일 먼저 투표하는 교육감과 교육의원은 정당이 없고 기호도 없이 추첨순서에 따라 이름만 적혀 있다. 그런데 유권자들은 무슨 일을 할 사람인지 조차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지방선거와 함께 묶어서 선거를 하지 말고 별도로 교육 관련자들이 선거를 치르는 것이 옳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뜨거운 선거열기 만큼 유권자들은 열을 받고 있다. 수많은 벽보와 현수막 유세차량을 보면서 과연 어떤 후보가 우리 지역의 주민을 대표하여 삶의 질을 높여줄 인물인지 판단내리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광역이나 기초단체장들만 TV토론에 나오기 때문에 다른 후보자들의 인물선택이 어렵다고 한다. 특히 연세가 드신 어르신들은 그야 말로 붓 뚜껑 가는대로 찍는 '묻지 마' 투표를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러나 유권자에게 주어진 신성한 주권을 포기해서는 민주주의는 뿌리를 내리기 힘들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투표를 강요받는 느낌이 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방선거는 우리 고장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참 일꾼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유권자의 판단이 매
하루생활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는 직장인들의 동료는 단순히 ‘같이 근무하는 사람’이 아니라 인생의 멘토나 삶의 절친한 동료다. 교직원은 직업적인 특성 상 일반 직장인만큼의 동료 간 조직의 응집력이나 친화력은 강하지 못하다. 이처럼 교원의 동료애는 학교조직의 성격에서 볼 수 있듯이 전문직으로서 강한 개성과 독립적인 업무로 인하여 다른 동료들의 의존도가 낮은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 직장의 조직 내 프렌드십(Workplace Friendship)은 조직의 팀워크(Team Work) 향상을 위하여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조직의 프렌드십은 조직역량을 강화하여 강한 조직력으로 기업의 목적인 생산성을 향상하는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교원들 역시도 하루 8시간 이상을 학교에서 보낸다. 물론 이들 대부분은 동료보다는 학생들과 보내는 시간이기는 하지만 교장, 교감을 포함한 교원들과의 직·간접적인 인간관계를 교류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좋은 직장의 분위기는 동료뿐만 아니라 관리자의 상하관계에서 형성되고 평가된다고 할 수 있다. 학교도 마찬가지로 좋은 학교는 교장, 교감 그리고 동료와의 관계에 의하여 평가된다. 이
"아름다운 글로, 행복한 세상을" 내가 속해 있는 교육현장에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외치는나의 비전이자 이상이다. 아니나에게 주어진값진 사명이 아닐까 생각한다.사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은 어느한 사람의 노력으로는성취하기 어렵다.그 세상에 속해 있는 구성원이 함께 장미처럼환한 웃음으로 활짝피어날 때행복이 되는 것이다. 올 봄에 나는 김포의 한 중학교에 부임했다.남학생들로 구성된 우리 학교는 처음 분위기는 사실 삭막하기 그지 없었다. 환한 웃음보다는 딱딱하고 경직된 모습 그 자체였다.그것도 중학교 1학년 개구장이 녀석들의 담임이 되었으니 여간 고된 일이 아니었다. 늘 크고 작은 다툼이 일어나고천방지축 이러지리 뛰어다니다 보니 손과 발목에깁스를한 녀석들이 한 두명씩 나타나기 시작했다.급기야는병원에 입원하는 친구까지 생겨나게 되었다.그래서 시작한 일이 모둠을 구성해서 모둠일기 쓰기를 시작했다. 처음 만나서서먹서먹한 친구들 간에 돌아가면서 친구들을 격려하는 '칭찬이'가 되고, 솔선수범하여 모둠원들을 이끌어가는 '이끔이'가 되고,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여 기록하는 '기록이'가 되어 보기도 하는 것이다.모둠원끼리 하루의 일과를 반성하고 평가하면서 하루의 생활을 글로 표현
충북 음성군 금왕읍 쌍봉초등학교 조성연(44·여) 방과후 보육교사가 자연재해 포스터 전국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했다. 1일 학교에 따르면 조 교사는 17회 방재의 날을 맞아 소방방재청이 실시한 공모전에서 일반 포스터 부문 우수상(소방방재청장상)에 입상했다. 단국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음성에 정착한 그는 전공을 살려 보육교실 아동 및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미술지도를 하는 방과후 보육교사로, 지난해까지 음성 삼성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올해부터 이 학교로 옮겼다. 조 교사는 지난 2008년에는 우유팩을 이용해 조형물을 만든 재활용작품으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그가 지도한 어린이들 가운데 최근 환경부가 주최한 환경보건문예 전국 공모전에서 포스터 부문 장려상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지구사랑 작품공모전, 하나 자연사랑 어린이 포스터대회, 충북예총 청소년 푸른꿈 공모전 등 각종 대회에서 잇달아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6·2 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선거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일 유권자의 막판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다했다. 신평 후보는 이날 대구시내 주요 길목과 공원 등에서 대학생 비보이 공연 및 자전거 홍보단 활동을 펼치고 선거사무원, 지지자들의 전화홍보 릴레이와 문자메시지를 통한 주변 사람 챙기기에 힘을 쏟았다. 유영웅 후보는 30만표 득표를 당선권으로 판단하고 TV연설광고를 내보냈으며 자원봉사자 그룹을 통해 초·중등 교사와 퇴직 교육계 원로 등 '숨어있는 표'를 발굴하는 등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김선응 후보는 새벽부터 범어네거리를 출발해 앞산순환도로와 성서지역, 칠성시장 등을 돌며 "현장교육과 행정경험, 사회활동을 바탕으로 대구교육의 새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용락 후보는 "종이 낭비를 막기 위해 최근 발송한 선거홍보물을 4쪽으로 제한했다. 또 사회적 약자의 알권리를 지키려 장애인 전용 홍보물과 명함을 별도로 제작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우동기 후보는 거리유세에서 "대구교육의 틀을 바꿔 학력신장, 사교육비 경감, 교육비리 해소 등 시급한 3대 과제를 해결하겠다. 소명의식과 열정으로 교육감이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정만진 후보는 "대구권 8
경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6명의 후보들이 사퇴없이 끝까지 완주하면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일 6명의 후보 모두 250만 6천여명의 경남 선거인 수 가운데 절반 이상이 모여 있는 창원·마산·진해권과 서부경남의 중심 도시인 김해와 양산시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들은 저마다 "누가 경남교육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지 꼼꼼히 판단해서 교육감을 뽑아달라"고 마지막까지 도민들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강인섭 후보는 이날 하루종일 창원과 마산, 진해지역을 누비며 오후 8시 창원시청 광장에서 13일간의 선거운동을 접는다. 고영진 후보는 마산 육호광장 사거리를 시작으로 창원과 진해, 김해시를 찾은 뒤 오후 8시께 창원 상남동 분수대 공원에서 선거운동을 마감한다. 박종훈 후보는 낮동안 고성군과 마산과 창원, 김해시의 전통시장을 찾은데 이어 창원으로 이동해 상남동과 팔룡동 일대에서 자정까지 표밭을 다질 계획이다. 김영철 후보는 도교육청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유권자들께서 도와달라"는 기자회견을 한 뒤 창원과 김해를 누볐다. 권정호 후보는 양산과 김해 등 서부권 대도시를 집중공략한 뒤 오후 7시 30분께 창원 정우
다산 정약용(1762~1836)이 강진에 유배됐을 때 쓴 논어 주석서인 '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전 5권·사암 펴냄)가 완역 출간됐다고 다산학술문화재단이 1일 말했다. 1813년에 완성한 논어고금주는 실학자이자 경학자(經學者)인 정약용의 독창적이면서도 방대한 논어해석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저작으로 꼽힌다. 정약용은 이 책에서 고주(古註)인 한나라 때 훈고학적 주석과 금주(今註)에 해당하는 송나라 때의 성리학적 주석은 물론이고, 명나라의 양명학과 청나라의 고증학, 나아가 일본 고학파(古學派)의 해석까지 집대성해 싣고 그 해석에 하나하나 논평·반박하고 자신의 견해를 제시했다. 제목을 논어고금주라 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정약용이 당시 조선에서 지배적이었던 성리학의 관념주의적 경향에서 벗어나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실학의 세계를 지향했던 것을 명확히 알 수 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다산학술문화재단의 '다산번역총서'의 하나로 출간된 논어고금주는 '목민심서(牧民心書)'와 '맹자요의(孟子要義)', '매씨서평(梅氏書平)' 등 정약용의 저술을 번역한 이지형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번역했으며, 이해를 돕고자 원문과 해석을 함께 수록했다. 각권 504~636쪽. 전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