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이 소관하는 업무가 교무실 업무에 국한되지 않으며, 교장과 교감이 맡은 교무의 개념이 다르지 않다는 교과부 의견이 나왔다. 교과부는 2010년 질의·회신사례집에서 교감이 관리하는 업무에 행정사무가 포함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초·중등교육법 제20조를 근거로 ▲교장 담당교무와 교감 담당교무를 특별히 달리할 이유가 없고 ▲교장의 업무수행 불가능시 교감이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점 ▲행정실장의 권한을 별도 규정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교감의 업무범위를 교무실 업무로 한정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최근 밝혔다. 더불어 학교조직을 교감이 관리하는 교무실 업무와 행정실장이 관리하는 행정실 업무로 이원화해 운영해야 하는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장위임전결규정 및 학교복무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소속 교육청에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직실무 전문가인 최무산 전 서울대은초 교장은 초·중등교육법에 교장 유고시 교감의 직무대행 권한을 명시하고 있는 만큼 ‘교장-교감-행정실장 순이 원칙’이라며, 현재 “학교장위임전결규정은 교과부 및 시도교육청에서 만든 예시자료로, 학교실정에 맡게 수정·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 학교현장에서 권한 및 직무조정은
최근 교육과 관련된 정책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5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입학사정관제를 대학입시의 주요 전형으로 자리 잡게 하고, 논술 비중을 줄여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를 비롯한 대학들이 당장 2012년부터 대입 논술 축소 방침을 내놓았다. 1월 18일에는 2014년부터 중·고교 내신을 현행 9등급 상대평가 방식에서 6단계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꾸는 안이 나왔고, 1월 26일에는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이 국어·수학·영어로 명칭이 바뀌는 2014학년도 수능개편안이 확정 발표되었다. 그리고 2월 16일에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주훈 본부장이 올해 수능과 EBS 교재의 연계 정책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영역별 만점자 비율 1%’ 용어를 쓰며 난이도를 낮추겠다는 발표를 했다. 지난 해 12월 5일부터 새해 2월 16일까지 약 70일 사이에 큼지막한 교육 정책이 계속 터져 나온 꼴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2월 9일에는 ‘교과교실제 전면 확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학생들이 교과별 특성화된 전용교실로 이동해 수업을 받는 교과교실제가 2014년까지 중·고교로 전면 확대된
내가 태어나 자란 시대와 오늘 우리 학교에 나와 공부를 하고 있는 시대는 너무나 많은 것이 다르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을 교육하는 중심축에는 내가 경험한 것에 비추어 잣대를 대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우리의 시대는 학교가 모든 정보의 보고였고, 한마디로학교 선생님이 아니면 가르쳐 줄 사람이 없었다. 학교는 모든 선진적인 것을 베출어줄 위대한 보물 창고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사회가 다양화되고 먹을 것이 충족되는 풍요한 시대이다. 따라서 신세대에게 학교를 더 이상 성스러운 곳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서서히 그리고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학교를 기피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담임교사로부터결석이 잦은 아이가 있어 집에 연락을 했더니 오늘도 배가 아프다거나 속이 좋지 않다는 등 뭔가 분명하지 않은 이유를 대며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집에 찾아갔을 때 마지못해 얼굴을 내민 아이는 기운이 좀 없어 보였지만 등교를 못할 정도라고는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럴 때 교사는 아이에게 무슨 말을 많이 할까 생각해보면 거의가 “왜 학교에 나오지 않는 거지?”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
신학기가 시작된다. 3월 1일이 3.1절이니 실질적인 신학기 시작은 3월 2일이 되는 셈이다. 그야말로 신학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급학교에서는 신학기 준비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을 시기이다. 업무의 폭주현상이 발생되고 있는 시기가 바로 요즈음인 것이다. 그런데최근에 서울시교육청에서 공문 한 통을 받았다. 고등학교 입시일정을 조정한다는 내용이었다. 2011학년도에는 전기고 입시 완료일이 12월 15일이었으나, 2012학년도 전기고 입시는 12월 5일에 마감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시도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일정을 조정했다는 것이다. 일정을 조정한 것에는 이의가 없다. 항상 전·출입 문제로 다른 시도와 시기가 달라 어려움을 겪었었기 때문에 일정조정을 환영한다. 입시의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적절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일정조정을 일선학교에 통보한 시기이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그렇게 했겠지만 공문내용으로 볼 때 일정이 지난해에 비해 10여일 앞당겨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시기가 신학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모든 일정들이 마무리된 시기이다. 학사일정이 완료되었고 각 학교의 교육계획이 완료되는 시기인 것이다. 그런데 일정이 조정된다는 공문이 내려
불필요한 선행학습을 막기위해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의 반배치고사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한다. 전면금지의 의미를 모르는 바 아니나 반 배치고사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는 반 배치고사를 거의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수년전에 반 배치고사 금지조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반 배치고사를 실시하지 않으면 특정반에 쏠림현상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으나 실질적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학급마다 평균점수를 비교해 보더라도 격차가 생각만큼 크지 않았다. 반 배치고사를 실시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반 배치고사를 굳이 금지하지 않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반 배치고사를 실시하는 학교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역시 많은 학교에서 반 배치고사를 치르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번 조치가 일부 학교에서 실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인지 아니면 대부분의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취해진 것인지 궁금하다. 최소한 반 배치고사 금지 조치가 내려진지 5년은 지났다. 그 이후에 필자도 학교를 옮겼지만 반 배치고사를 치른
단풍이 지면 겨울은 소리 없이 찾아온다. 이때쯤의 수목원은 휑하니 비어있다. 회색빛 세상과 낙엽을 떨어뜨린 나무들이 만든 풍경도 을씨년스럽다. 그래서일까? 수목원에서는 겨울이 사색의 계절이다. 찬바람이 불면 수목원에 볼 것이 없다고 속단하지 마라. 진주시 이반성면에 위치한 경상남도수목원은 겨울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가 있다. 북쪽보다 남쪽의 겨울이 따뜻하다. 2번국도, 남해고속도로, 경전선철도가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역 주변 풍경이 동요 '기찻길 옆 오막살이'를 닮아 추억과 낭만을 누리기에 최고인 진주수목원역이 가까이에 있다. 수목원역은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간이역이라 기차 내에서 표를 구입하는 재미가 있고, 겨울바다로 떠나는 여행길에 들르기에도 좋아 늘 새롭게 맞이하는 새해의 첫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경상남도 산림환경연구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남수목원은 화목원, 활엽수원, 대나무 숲, 열대식물원, 난대식물원, 생태온실, 무궁화공원 등 우리나라 온대 남부지역의 수목이 산림박물관, 산림표본관, 야생동물원, 연못과 어우러지는 자연학습 휴식장소로 남부지방 사람들에게 사시사철 사랑받는 명소다. 정문에 들어서면 넓은 잔디 광장과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바람 불어 설운 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에요" 가수 송창식의 노래로 대중에게 더욱 알려진 선운사. 그러나 나는 이번 아내와의 방문(2.25~26)이 처음이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교직생활에 바쁘다보니 이제서야 찾았다. 선운사의 동백꽃이 그렇게 유명하다는데 한 번 보고 싶은 것이다. 여행 분위기를 만끽하고자 수원에서 정읍까지는 철도로, 정읍에서 고창, 고창에서 선운사까지 버스를 이용하였다. 자가용보다는 자유로운 여행 스케줄을 짤 수 있기 때문이다. 서정주(1915~2000) 시비가 눈에 띈다.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했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 '선운사 동주'라는 시다. 그는 현대인들이 난해하여 접근하기 어렵다는 시를 쉽게도 쓴다. 아니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쓰고 있다. 시를 우리의 생활에 가까이 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이 정도의 시라면 몇 번 읽어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고 외울 수도 있겠다. 동백꽃을 먼저 보려는 욕심에 절 구경은 하는 둥
교장의 업무추진비와 학내 공사계약 내용 등 서울시의 주요 교육 정보를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곽노현 교육감)은 3월 3일 시민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와 이런 내용의 '개방·공유·소통의 열린 서울교육 2.0' 협약을 맺는다고 28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산하 기록관 웹사이트(http://girok.sen.go.kr)에서 검색과 사용자 편의 기능을 대폭 개선해 교장의 업무 추진비와 교내 공사 명세, 수학여행비, 급식비, 학원 수강료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별도의 '교육정보 열람' 스마트폰 앱(APP·응용프로그램)도 개발해 휴대전화로 지역별 학원수강료와 학교별 정보를 검색하게 해 줄 예정이다. 정보공개센터는 일반인이 간편하게 정보를 찾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 비결을 시교육청에 전수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뒷돈 의혹' 등 부패 위험을 막자는 곽 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사업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3개월 동안 교장 업무추진비와 학교내 공사 내역 등 주요 정보 3~4 가지를 1차로 서비스하며 이후에도 공개 정보를 꾸준히
교원노조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법률이 헌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법원이 위헌 여부를 심판해 달라고 제청했다. 법원이 이 조항에 대해 위헌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교사의 정치활동 및 표현의 자유에 관해 사회적 논란이 지속돼온 만큼 헌법재판소가 법원의 위원제청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이인형 부장판사)는 교원노조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법 조항인 '교원노조법 제3조'에 대해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해당 조항은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함으로써 학생을 상대로 한 당파적 선전교육, 정치선전만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교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까지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교원단체는 교육 전문가로 구성돼 있어 올바른 교육정책이 수립·집행되도록 (의견을 낼 수 있게) 해야 함에도 해당 조항은 교원노조의 정치적 활동을 통한 의견 개진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활동을 금지해 최소침해성 원칙에도 위배되며, 교육의 중립성 보장이라는 공익에 비해 국가의 의사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권리를 전면 금지함으
"학교 스포츠클럽 참여율, 수학여행 테마별 평균 참여학생수, 재능기부 유치 실적, 징계학생수, 교사 1인당 학생 상담건수…" 새 학기부터 서울 시내 초중고교 교장들의 학교경영능력 평가를 위해 새로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지표들이다. 28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2011 학교장 경영능력 정량평가 지표 예시안'은 학교 교육과정 및 성과와 관련한 13가지 정량평가 지표를 담고 있다. 이중 상당수는 문예체 교육 활성화와 소규모·테마별 수학여행 등 곽노현 교육감이 내놓은 각종 학교혁신 정책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예컨대 '학교 스포츠클럽 참여 실태' 지표는 일반 학생들의 교내 스포츠클럽 가입율과 클럽당 학생 수, 관련대회 참가 실적을 평가한다. 건전한 심신의 발달을 위해서는 스포츠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학교 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수학여행 테마별 평균 학생수'는 수학여행 실시 횟수와 1회당 평균 인원수를, '교육적 자원 활용 실적'은 창의적 체험학습을 위한 지역내 인적·물적 자원 활용도와 각계 인사들의 재능기부 유치 실적 등을 주요 평가 항목으로 삼고 있다. '징계학생 비율'과 '교원 1인당 상담학생 수' 등 체벌전면 금지에 따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