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형식적인 담임장학을 폐지하고 컨설팅장학으로 장학의 방향을 바꿨다. 기존의 담임장학은 매년 4회에 걸쳐 담임장학사가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운영 전반에 걸쳐 장학을 실시하였다. 학교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문제점을 도출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세우도록 하는 것이 담임장학의 주요 내용이었다. 또한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급한 문제나 건의사항을 받아서 추후에 그에 대한 해결책을 교육청에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올해부터 시교육청의 장학방향이 바뀌면서 컨설팅장학이 일제히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컨설팅장학을 받고 있거나 이미 받았다. 컨설팅장학은 학교에서 취약하다고 생각되거나 지도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주제를 스스로 정하고 컨설팅 팀에게 장학을 요청하여 지도 조언을 받는 것이다. 이미 시교육청에서 각 분야별로(예를 들면 수업, 생활지도,특별활동, 창의적체험활동, 문화 에술교육 등) 컨설팅 팀을 구성해 놓았기 때문에 장학팀들을 섭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컨설팅장학의 원래 취지는 학교구성원들이 스스로 판단하여 컨설팅이 필요하다면 신청을 하도록 한 것인데 거의 모든 학교에서 컨설팅장학을 신청하고 있다
최근 지하철내에서 소위 젊은층과 노인들의 말다툼이 사회 이슈화되고 있다.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노인들이 지하철에서 서있는 모습을 보면 무조건 자리를 양보하는 분위기였다. 어쩌면 최근처럼 노인들에게 막말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면 주변 사람들이 가만히 놔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런 일들이 자주 발생하지만 특별히 말리거나 중재를 하는 경우를 찾기 어렵다. 지하철에 경로석이 등장하면서 이런 일들이 더욱더 심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요즈음 젊은층이나 학생들은 정해진 틀이 있으면 그것에 대해서는 철저히 지키려는 경향이 있다. 이른바 소유욕이 매우 강해진 것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끼는 것도 최근의 사회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교실바닥이나 계단, 복도에 떨어져 있는 휴지를 줍도록하면 곧바로 "그거 제가 버린 거 아닌데요"라는 대답으로 돌아온다. 자기가 하지 않았는데, 왜 자기에게 시키느냐는 것이다. 지하철에서의 문제도 경로석을 지정해 놓았는데 왜 일반좌석에 앉으려고 하는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로석 지정 이후에 충돌이 더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즉, 경로석 외에는 자신들의 영역인데 그 영역을 침범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영역
요즘 모든 직장의 조직이 기능중심의 조직에서 단위업무 중심의 팀 단위로 옮겨가고 있다. 팀으로 구성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팀 조직은 소수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구성원 간에 긴밀하게 상호 작용을 가능케 하고 팀조직의 유연성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또한 팀조직은기존의 부서 중심의 조직보다 비효율과 낭비요인을 줄이고 새로운 환경에 융통성 있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에 기반한 것이다. 이러한 팀 조직의 성공요인은 새로운리더십 빌휘, 조직의 공유가치, 명확한 목표제시,능력과 특성에 맞는 역할 분담 등 여러 가지가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팀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팀 조직 전문가인 MacMillan은 높은 성과 팀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으로 개방적이고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적한 바 있다. 개인과 개인, 조직과 개인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아 업무개선 뿐 아니라 팀의 유대감을 발휘함으로써 팀의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팀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높이려면 조직업무의 구조개선이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교육 등이 필요하지만 가장 먼저 팀 리더의커뮤니케이션 역량이 개선되어야 한다. 팀의 분위기는팀 리
일반적으로 교사들은 가르치는 방법이나 요령 등에서 가르치는 일의 의미를 찾으려고 열심히 가르치는 행동에 치중한다. 그러나 이상하게 열심히 가르치는 행동을 반복하여도 학생들에게 학습이 일어나지 않은 경우도 빈번하다. 왜 그럴까? 이의 배경에는 교사 개인에 대한 신뢰가 잠재되어 있다. 내가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도 아이들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이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학생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존재할 가능성이 많다. 진정한 ‘가르침’이 되기 위해서는 교사의 인간적 자질이 가르치는 일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교사와 학생과의 올바른 관계가 우선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가르치는 방법이나 요령, 즉 교수법과 같은 기술적인 측면이 아닌, 교사의 인간적인 면모에서 학습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가르치는 행위는 한마디로 ‘창조적 행위’이다. 즉, 가르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질을 통해 교사는 가르침이라는 ‘예술’을 창조해내는 존재이다. 또한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가르치는 방법과 자료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정성이 바탕에 있어야 자료가 보이고 시간 투입이 가능하다. 그러기
산은 바라보는 나이에 서서 이외수 님의 책 '청춘불패'에 따르면 내 시계는 풍류기(風流期)여야 한다. 오십대는 남은 인생 전부를 노니는 시기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아직 열심히 일하는 중이다. 눈이 침침하고 책을 볼 때는 돋보기를 써야 하며, 운전을 할 때는 먼 것이 잘 보이는 안경을 따로 써야 한다. 내 눈은 나에게 쉬어야 할 때임을 말해 주고 있다. 인디언 속담에 50은 산을 바라보는 나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세상이 살기 좋아져서 몸이 덜 고생하고 섭생에 신경을 많이 쓰는 세상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몸의 나이는 옛 사람이 말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 그 선견지명에 놀랄 뿐이다. 사람이 생존 가능한 수명이 길어지고 있으니 50대를 풍류기로 보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지만 몸이 가리키는 시계는 아무리 우겨봐도 풍류기가 맞을 듯 싶다. 그렇다면 내 몸의 나이는 계절로 말하면 늦가을 쯤이 아닐까? 지난 세상 힘들게 일해온 내 나무가 뿌리를 쉬게 하고 더 이상 새 잎을 키우지 않으며 고운 자태를 드러낸 단풍잎을 달고 서 있는 늦가을의 아름다움을 지녀야 할 나이.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남은 수액으로 고운 단풍을 달고 서 있는 가을 나무가 되어야 할
요즘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2학년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대상 학년이라는 것이다. 지금 시점 이들 학년 학생들과 담임 또는 담당교사들, 그리고 관련 관리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들 편치 않은 상태일 것이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의 시기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평가 대상인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평가 결과에 자유롭지 못할 지도교사는 지도교사대로, 평가를 실질적으로 주관하고 결과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고 책임져야할 일선 학교장과 교육청 주관 부서 또한 나름대로 초연하게 있기에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가 주는 부담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각종 언론을 통하여, 또는 주변 교육계 자체 소식을 통하여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대비에 따른 이런저런 부작용과 잡음이 올해도 어김없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는 보충학습, 문제풀이 위주의 진행, 부진학생에 대한 무리한 대응 등이 주 내용이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대하는 이런 비정상적인 행태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부정하고 거부하는 입장만큼이나 위험하다. 그것은 바로 학생들에게 해를 입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린 초등학생들에게조차 저녁 늦게 까지 남겨 수업
(사)한국환경교육협회에서는 환경부 국립환경인력개발원의 지원으로, 수도권(서울, 경기도)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환경관련 전문성을 함양하고 학교 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능력의 제고를 위한 직무 연수(30시간)를 무료로 실시한다. 여름방학 중 신구대학교 식물원에서 열리는 이번 연수에서는 초등교사들이 학교 교실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기 중심의 환경교육 교수학습방법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수비는 무료이며, 7월 8일까지 소정 양식의 신청서(www.greenvi.or.kr '공지사항'란에서 다운로드 가능)를 이메일로 선착순 접수하면 된다.(문의 : 전화 02-571-1195 강인선)
2015년부터는 전국 초·중·고교에서 디지털 교과서로 수업을 하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무거운 책가방을 들지 않아도 되고 연필과 지우개 및 필통도 사라지게 된다. 교실 환경도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다. 교실 앞에는 기존의 흑판 대신 터치 스크린이 놓일 것이고, 학생들은 생생한 화면을 통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가히 교실혁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 학습효과도 높아질 것이다. 자신의 수준과 적성에 맞는 풍부한 참고자료와 정보기술을 이용한 맞춤식 예습과 복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래학자 네크로폰테(미국 MIT 교수)가 말한 '종이 책의 종말'이란 예언이 기가 막히게 맞아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종이로 만든 교과서는 수천 년 동안 우리 인간들이 사용한 것으로 나름대로 큰 매력을 갖고 있다. 종이 교과서는 언제 어디서든 펼쳐볼 수 있는 휴대성이 강하고 오랜 시간 정성을 다해 정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컴퓨터와 전기가 있어야만 읽을 수 있는 디지털 교과서와는 전혀 다르다. 즉, 전자책은 가슴으로 읽을 수가 없다. 책은 천천히 마음으로 문맥을 되새겨가며 읽어야 그 의미가 배가된다.
항간에 일어나고 있는 교육계의 사건 사고를 조용히 관조하고 있노라면 교육계가 서산의 석양처럼 힘없는 태양의 빛을 발하고 있는 듯하다. 학생이 있기에 발랄하고 생기있어 교실이 떠나갈 뜻하고, 교사의 학생 지도 소리에 校舍는 언제나 동력의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이제는 교사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학생들의 시끄럽고 방만한 목소리가 학교의 위층 아랫층의 구별도 없이 구르는 바위 소리처럼 들리고 있을 뿐이다. 정문에서 외치던 학생부장의 목소리는 어디에 갔는가? 운동장에서 훈시하던 교장의 목소리는 어디로 숨어들고 있는가? 교실에서 열정적인 신임 교사들의 목소리는 책속에 잠들고 있는가? 오늘의 사건 사고가 학교 현장에서 끝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최근에 교육계에서 터져나오는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태도는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태도 또한 사회적인 도를 넘어 법적인 단계에 들어서지 않고는 학교의 질서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은 아닌 지 의심이 갈 정도다. 아무리 교권이 추락의 길을 간다고 하지만, 배움의 장소가 학교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인간으로서의 배움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어느 모 잡지 표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