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환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는 6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진로교육학회 이사회’에서 제10대 학회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진로교육학회는 진로교육 및 직업교육 분야의 연구 활동을 통해 한국 교육의 발전을 기여하려는 목적으로 1993년에 설립된 학회다. 임기는 2년이다.
오대석 한국교육행정연수회 회장이 지난달 20일 소설집 ‘서울함의 봄’을 펴냈다. 오 회장은 “장학사, 학교장, 서울특별시연수원장 등 40여 년간 교육계에 몸담으며 느꼈던 문제의식과 체험을 소설 안에 녹여냈다”고 했다.
“덩 덩 덩더덩….” 8일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서울삼성학교(교장 김선희) 풍물부 ‘소리’의 연습시간. 학생들이 음악실을 장단으로 가득 메웠다. 30여 명의 학생들은 저마다 흥에 겨워 어깨춤을 추며 북, 장구, 꽹과리를 하나의 소리로 맞췄다. 놀라운 것은 여느 사물놀이패 못지않은 이 학생들이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이다. 듣지 못하는데 어떻게 장단을 맞추고 리듬을 탈 수 있을까. 신래범(53) ‘소리’ 지도교사는 “청각장애인이라고 해서 소리를 아예 듣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학생마다 청력에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청각장애인은 저음 영역을 고음보다 잘 듣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구와 북 등은 저음이어서 다른 악기에 비해 소리와 울림을 더 잘 느낄 수 있고 이를 통해 사물놀이 연주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약 10분간 이어지는 ‘웃다리 사물놀이’를 연주하는 동안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수시로 자신의 박자를 확인하고 신 교사의 지시에 따랐다. 학생들의 청능 훈련을 위해 1990년 창단된 ‘소리’는 일 년에 수차례 외부 공연을 할 정도로 이미 특수교육계에서는 꽤 유명한 풍물패다. 학생 구성은 중1에서 고3까지, 사물
지난해 12월 친구들의 폭력에 시달리던 대구의 한 중학생이 자살한 지 한 달 반 만에 학교폭력 종합대책이 나왔다. 주무부처인 교과부는 물론이고 대통령과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대책을 논의하고, 언론 매체들은 연일 학교폭력과 관련된 기사를 쏟아내는 등 마치 곪은 상처가 터지기라도 한 듯 원인과 실태 파악에 나섰고 각 시도교육청은 교육감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골몰했다. 그간의 전례를 보면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자실과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할 때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정부 차원에서 종합대책을 세운 것은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현행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도 그 결과다. 이 법률은 피해학생과 가해 학생 간의 분쟁조정과 피해학생의 보호 및 가해 학생의 선도 등 학교폭력의 예방과 대책에 필요한 사항을 담고 있다. 그리고 국가 차원에서 학교폭력의 예방 및 대책에 관한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단위학교에서는 매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통해 학교폭력의 예방과 대책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하도록 했다. 사회의 책임 강조한 점 긍정적 이렇게 법률을 제정하고 교과부는 물론 단위학교까지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
중국 성어에 ‘망양보뢰’(忘羊補牢)라는 말이 있다. ‘양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속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와 비슷하나 그 의미는 사뭇 다르다. 우리는 보통 이 말을 이미 실패한 뒤에 뉘우쳐도 소용이 없다는 뜻으로 이해하기 쉬우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 말은 중국 전국시대 말기에 초나라 장신(莊辛)이라는 사람과 양왕(襄王) 간에 일어났던 일화에서 생겨났다. 장신이 양왕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떠나버리자 양왕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친 후 다시 그를 불러 대책을 물었다. 그러자 장신은 "세상 사람들이 ‘토끼를 발견하고 사냥개를 돌아봐도 아직 늦지 않았으며, 양을 잃고 외양간을 고쳐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들 합니다"라고 대답한 데서 유래한 것이다. 지금이라도 준비하여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를 강조한 것이다.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 학교의 하이킥!’이라는 막장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하다. 같은 반 학생의 돈을 빼앗고 때리는 일은 이제 세간의 관심을 끌지도 못할 평범한 일상이 되고 있다. ‘선생님 그림자조차 밟지 않는다’는 말은 이제 먼지만 켜켜이 쌓인 고전 속의 문구로 치부될 뿐이다. 교사가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매년 수많은 교직 이수 및 사범대학 학생들이 교사가 되기 위해 임용시험을 치른다. 채용 인원에 비해 지원자가 많이 몰리다 보니 과목마다 경쟁률이 20:1을 넘기기 일쑤다. 이러한 상황에서 좀 더 적합한 후보자를 뽑기 위해서는 타당한 중등교사 임용시험 제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먼저 평가단계에 대한 논의를 하고 싶다. 1차는 교육학 및 전공 필기시험이다. 이는 교사로서의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지에 대한 평가다. 요즘 들어, 항간에 교육학이 폐지된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아직 교과부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확정된 발표가 없기에, 수험생들의 입장은 답답하기만 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타당한 임용시험을 위해서는 교육학 시험을 폐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교육학은 교사로서 알아야 할 필수 지식일 뿐만 아니라, 전공지식에 대한 기본적인 밑바탕이 되어준다. 교육학은 실제 교직 생활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상당히 실용적인 지식이며, 또한 동시에 이론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 즉 교사로서 적합한 자질을 갖춘 사람을 뽑아야 하는 임용시험의 목적과 합치한다고 볼 수 있다. 2, 3차는 논술, 그리고 면접 및 수업실연이다. 이는 교사로서의 기본적인 역량이 있는지에 대한 평
6일 정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의 중심에는 교사와 학교가 있다. 사실상 교사와 학교의 권한을 강화해 학교폭력의 칼자루를 쥐어준 것이다. 주요 대책을 보면 학교장이 학교폭력 가해학생에게 즉시 출석정지 조치를 내릴 수 있도록 권한을 줬으며 ‘복수담임제’를 도입해 담임교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생활지도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학교폭력 문제는 일선 교사의 학생 생활·인성지도가 무엇보다 관건인 만큼 정부의 대책 중에서도 교사 권한 강화를 위한 ‘복수담임제’에 눈길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현장에는 생소한 복수담임제가 교과부의 취지대로 잘 운영되기 위한 방안을 찾아봤다. 교과부 교원정책과 최흥윤 행정사무관은 “복수담임제는 담임교사를 정‧부로 두는 것이 아니라 2명의 담임교사가 학교 실정에 맞게 업무를 분담하고 담임학급에 대해 공동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무관은 “현재의 부담임제가 실패한 것은 제도화되지 않은 문제도 있다”면서 “현재 중학교의 40%인 비담임 교사(보직교사 포함)에게 담임 역할을 부여하고 수당도 지급하는 등 제도화를 하면 책임 소재가 분명해 진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런 방침에 대해 담임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
미래를 담당할 학생들이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소양을 쌓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대표적인 국제 수준의 비교 연구로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학·과학 성취도 국제비교연구(TIMSS)’와 OECD국가 만15세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연구(PISA)’ 등이 있다. TIMSS는 교육과정에 근거해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 성취도를, PISA는 학생들이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가를 읽기·수학·과학 영역 성취도를 통해 평가한다.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참여해 온 국제 성취도 검사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TIMSS 검사의 수학 영역은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줄곧 2~3위를 차지했으며, 과학영역도 상위 5위이내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PISA검사에서도 읽기는 1~2위, 수학은 3위권 이내, 과학은 2003년까지 1~4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국제 비교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높은 교육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인지적 능력 개발에 있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여러 OECD국가의 행정가와 연구자들은 이러한 우리나라의 결과를 매우 경이롭게 여기며 교육
▧ 연수 참가자들의 말·말·말 ○…김선동 전북 함라중학교 교사 = 수 년 전부터 가고시마를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교총에서 저렴한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덕택에 부부가 함께 다녀올 수 있었다. 국사 교사로서 박물관 등을 돌며 일본이 메이지 유신을 통해 근대문물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었던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현지 가이드가 일본의 자연환경과 문화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 ○…권중호 강원 정선초 교장 = 나무랄 것 없는 굉장히 유익한 연수여서 다음 연수가 기다려진다. 퇴직이 6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는데, 퇴직 후에도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최태숙 서울 청원고 교사 = 평소 만날 수 없는 다른 지역, 다른 학교급 선생님들과 교류할 기회를 가졌던 점이 가장 좋았다. 답사 코스도 교육청 등에서 실시하는 기존 일본 연수와는 다르게 편성되어 있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한철웅 충남 서령고 교감 = 추운 겨울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선생님들끼리 연수를 하니 편안한 가운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학교 등 교육 기관 방문 코스를 늘리고 저녁 자유 시간에
“여보! 이번에 교총에서 일본 해외연수가 있데.” “일본? 일본은 방사능 때문에 위험하지 않겠어?” 교총에서 보낸 동계해외 연수 안내 메일을 확인한 후 아내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러나 며칠 동안 인터넷과 여행사 사이트를 뒤적거리더니, 저렴한 가격과 알찬 여행 일정,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교총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연수에 매력을 느꼈는지, 어느새 교총 회원인 우리 부부는 가고시마(鹿児島)행 전세기에 탑승해 있었다. ‘2011 한국교총 동계 해외연수’는 교총 회원들의 복지를 위하여, 롯데관광과 6개월 이상을 준비한 ‘고품격, 저비용’의 특화된 교직원 해외연수프로그램이다. 대구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리 부부는 다행히 개학일 등 일정이 잘 맞아서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수에 참여할 수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가고시마’다. 가고시마는 일본의 가장 남서쪽 섬인 규슈의 남단에 위치한 작은 현(縣)이다. 그러나 온화한 자연환경과 현재까지도 활동하고 있는 바다 위에 우뚝 솟아 있는 화산섬 ‘사쿠라지마’ 하나만 생각해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 바로 이곳 가고시마다. 인천공항에서 교총 회원만을 태우고 출발한 전세기는 약 1시간30분 후 가고시마에 도착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