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집 거실 풍경. 소파에 앉아아내와 필자가 손바느질을 한다.아내는 가죽장갑의 튿어진 곳을 꿰매고 필자는 목도리의 해어진 부분을 감칠질한다. 장갑, 목도리 모두 필자의 것이다. 웬 궁상떨기?사용하던 물건이 보기 흉하게 되어 더 이상 쓰기 곤란하면 버리고 새로 구입하면 된다. 비용도 얼마 들어가지 않는다. 그러나 그게 안 된다. 어떻게든 수선하여 더 사용하려 든다. 이게 어려서부터 습관이 되었나 보다. 장갑 구입 기록을 살펴본다.몇 년 전 모 백화점에서 2만원을 주고 샀다. 유명상표 제품인데 아마도 겨울이 끝나가는 2월 경에 세일가격으로 산 듯 싶다. 방한용으로, 눈 싸움할 때, 작업할 때 다용도로 사용해서 그런지 해어져 겉표면이 거칠하다. 이 정도면 버리고 새로 구입할 만 하다. 목도리는 누나가 교사 시절 영국에서 공부한 후선물로 사 온 것이다. 그 때가 1996년이니 16년이나 되었다. 상표도 떨어지려 하고 접힌 부분이 낡아 한 10cm 정도 길게 구멍이 났다. 귀한 물건이어서인지, 정이 들어서인지 함부로 버리지 못하고 겨울이면 애용한다. 수선한 장갑을 끼워보니 그런대로 쓸 만하다. 목도리는 꿰맨 흔적이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이 정도면 몇 해
고교내신이 2014년부터 절대평가로 바뀐다. 현재 1에서 9등급으로 나눠지는 상대평가에서 A-B-C-D-E-F의 6단계로 나누어 절대평가를 한다는 것이다. 고교내신절대평가는 지난 95년도부터 2004년까지도 시행했었던 것으로 성적이 90% 이상의 A는 내용영역에 대한 지식습득과 이해가 매우 우수한 수준이며 B는 90%~80%로 우수한 수준, C는 80%~70%로 만족할 만한 수준, D는 70%~60%로 다소 미흡한 수준, E는 60%~40%로 미흡한 수준으로 나눈다고 한다. 그리고 최하위인 F를 받을 경우는 다음단계의 수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해당과목을 재이수 해야만 졸업이 가능해지게 만든다고 한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이 제도에 대한 장점이 유독 매력이 간다. 첫째, 고교 내신 절대평가를 통해서 수험생들의 내신관리의 열기가 조금이나마 수그러들 것으로 생각된다. 1~2점차이로 내신 1등급이 가려지기에 수험생인 고등학생들은 친구들끼리 눈치도 봐가면서, 치사해지면서 공부를 한다. 필자는 비록 작년까지 3학년 생활을 해봐서 알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오죽 내신시험에 대해서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기에 서로 시험본 것과 그 가채점 결
-전학생 대상 한국교육개발원 주관 설문조사 실시-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이병노)는 31일(화) 전학생 820명을 대상으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요청에 의해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실시하는 학교폭력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전학생 가정으로 설문지의 우편 발송을 마쳤다고 밝혔다. 본 전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는 최근 심각한 학교폭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의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것인데 서림초에서는 방학 중임을 감안하여 개별 학생에 대한 설문지를 회송용 봉투와 함께 우편 발송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설문조사 결과는 교육과학기술부․교육청․경찰청이 정보를 공유하여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설문조사서의 우편발송을 주관한 이교장은 “본 설문조사는 신학년도부터 폭력 없는 학교, 정이 흐르는 학교 상을 구현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며 전 학생 대상 설문지 우편 발송을 위해 수고하는 교원들을 격려하였다.
전반적으로 나라의 경제가 어려운 데다가 서민들 살림살이라는게 워낙 빠듯한 터라 절세하려는 봉급생활자들의 마음은 아마 한결같을 것이다. 그런데 해마다 하는 연말정산에서 떨칠 수 없는 의문이 있다. 의료비 공제가 그것이다. 의료비의 경우 일률적으로 3%초과분부터 공제대상이다. 과세급여의 3%가 안되는 의료비는 무용지물이 된다는 얘기이다. 과세급여에 따라 차이가 나긴 하지만 대략 200만 원 미만의 의료비 지출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정부에서 국민더러 많이많이 아프라고 재촉하는 꼴이나 마찬가지다. 가족들이 자주 아파 의료비 부담이 큰 때가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일률적으로 3%초과분부터 공제대상이라면 말이 안된다. 과거의 연말정산 부당공제 사례중 대표적인 의료비 부풀리기 ‘악습’이 지금도 남아 있는지 모르지만, 급여의 3% 초과분부터라는 단서조항으로 서민들을 욱 죄려는 것이라면 너무 시대착오적이다. 2004년부터 보건복지부 양식의 영수증만을 공제대상으로 인정하면서 의료비 부풀리기 부당공제는 거의 사라진 듯 보인다. 이를테면 의료비 부분에서만큼은 연말정산의 선진화가 이루어진 셈이다. 그렇다면 3%초과분도 없애야 맞다. 도대체 무엇을 근거
교육자로서의 권리나 권위를 뜻하는 교권이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교권을 찾아볼 수 없다.... 는 말들이 42년째 교직생활을 하고 있는 필자의 생각에도 맞는 말인 것 같다. 아이들의 잘못에 대해 어떠한 체벌도 할 수 없는 교사를 만만하게 보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교과부 조차도 교권을 ‘버리기에는 아까우나 그다지 쓸모가 없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인 계륵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그 이유는 가장 신성하고 깨끗해야할 교육현장에 전과자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기 때문이다. 전과자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전에 죄를 범하여 그 죄에 근거하여 재판을 받고 확정된 형벌의 전력을 가지고 있던 사람' 이라고 설명해주고 있다. 옛날에 우리 어르신들이나 부모님들은 자녀나 가족 중에 호적에 빨간 줄이 쳐지는 전과자가 되는 것을 무척 수치스러워하였고 또한 자녀나 가족들중 죄는 저질렀지만 전과자만은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논밭을 팔아 변호사 비용을 만들어 재판에 임하다가 패가망신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나간 정부 때 총리를 지낸 이모씨 같은 사람은 ‘내가 알고 있는 것 상당수는 감옥에서 배운 것이다’
서령고등학교(교장 김기찬)는 1월 30일 중국합비 일중에서 오신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서령고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합비시 합비일중 교사 4명(단장 웨다오빈)이 4박 5일 일정으로 서령고를 방문했기 때문이다. 합비일중 방문단 일행은 1시간 여에 걸쳐 서령고 관계자들로부터 선진 학교 경영의 노하우와 학교 현황을 브리핑 받고 협력체제 구축에 대한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령고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외국어교육 강화라는 역점사업을 위해 10년 전부터 중국 합비시와 교류협력학습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중국 합비시 제일중학교 선생님 네 분을 맞아 열렬한 환영식을 갖게 된 것이다. 학교장을 비롯한 선생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학교에 도착한 합비시 방문단은 교장 선생님의 환영인사와 함께 학교현안에 대한 브리핑 후에 각 교실 및 특별실 참관이 있었고, 이어 다시 자리를 교무실로 옮겨 우리나라 교육제도 및 학교 경영방법 등에 대한 격의 없는 논의가 있었다. 이날 중국의 귀한 손님을 맞은 김기찬 교장 선생님께서는 "먼 곳에서 친한 벗이 오니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라는 공자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중국방문단이 많은 것을 보고 돌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학교에 새해 들어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 더러운 것 다 덮어버리니 참 좋다. 세상에 더러운 것보다 깨끗한 것이 좋다는 걸 하얀 눈은 보여주었다. 산 중턱에 있는 학교라 방과후학교를 위해 출근하시는 선생님들께서 힘이 들었지만…. 오늘은 목민심서 제2편 율기육조의 3장 제가(齊家-집안을 잘 다스리다)에 나오는 구절을 묵상하며 새로운 마음을 가져보고자 한다. 제가(齊家)는 모두 3구절로 되어 있다. 첫 번째 구절의 핵심어는 제가(齊家)이다. 집안을 잘 다스리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지도자가 가져야 할 덕목 중의 하나가 집안을 잘 다스리는 것이다. 그것보다 또 먼저 나오는 것이 자기 몸을 닦는 것이다. 즉 수신(修身)이다. 지도자로서의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것이 바로 자기 몸을 닦는 것이다. 자신의 수양이 가장 먼저임을 가르치고 있다. 목민심서에서는 칙궁(절도가 있는 몸가짐)과 청심(청렴한 마음가짐)이 바로 수신인 것이다. 절도있는 몸가짐, 깨끗한 마음을 가져야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전제조건임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 다음이 바로 제가(齊家) 즉 집안을 잘 다스리는 것이다. 제가(齊家)의 첫 번째 구절을 보면“ 자기 몸을 닦은 뒤에야 집안을 바로 이끌어갈
나는 천성이 낙천적이다.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행동을 한다. 이러한 내 행동에 대해 가장 답답하고 속이 타는 사람은 내 아내다. 아내는 늘 철저하게 모든 일에 대해 꼼꼼하고 치밀하다. 약속시간은 5분 전에 먼저 도착해야 하고, 준비물 또한 미리 철저히 챙기는 버릇이 있어서 항상 모든 일에 서둘지 않으며 여유가 있다. 그러나 나는 천하태평이다. 미리 준비하는 것도 없고 닥쳐야 부리나케 서두르다보니 항상 모임에 늦게 참여를 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꼭 필요로 하는 것을 잃어버리고 오는 경우가 많아서 늘 아내에게 잔소리를 듣는 편이다. 또, 다른 사람이 이야기를 할 때면 건성으로 듣고 적당히 내 나름대로 판단하여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 가이드는 여러 번 비행기 탑승 때 액체 류 즉, 치약, 음료수, 화장품, 약품류, 농수산물류 등은 일체 손가방이나 배낭에 넣어 가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였지만, 호주에서 산 물건은 호주공항을 빠져나갈 때 걱정 없이 통과할 수 있다는 안일한 사고방식을 나는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여행 가이드가 안내한 곳에서 구입한 폴리코산올(혈관 치료제)과 플로폴리스 치약을 배낭에 넣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으로 출
시행 3년차인 교원능력개발평가제(이하 교원평가) 개선방안이 지난달 27일 발표됐다. 교과부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복잡한 참여 방법, 평가 정보 부족 등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항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교원평가에 참여하는 학부모는 NEIS의 ‘대국민서비스’에 접속한 뒤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인증 절차를 거쳐 설문에 응답할 수 있다. 또한 학부모 대상 공개수업과 상담활동이 활성화되고 교원의 교육활동에 대한 소개자료 제공도 확대된다. 소규모 학교는 ‘학부모공동참여단’을 구성·운영할 수 있으며, 단위학교별로 학부모 권장 참여율을 결정할 수 있고 평가 문항 제작에도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다. 교과부가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해 전국의 교원,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 교원평가에 대한 구성원의 인식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교원평가의 학교발전 기여도에 대한 질문에 학생․학부모는 각각 44.5%와 61.9%가 긍정적이라고 답한데 반해 교사는 23.3%만이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교원평가가 교사의 전문성 신장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학생 57.7%, 학부모 65.5%가 긍정적이라고 답한데 반해 교사는 27.3%만
한국교총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지식 나눔 운동에 적극 나선다. 교총은 2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세우고 교육발전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아끼지 않고 투입하기로 했다.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과학창의재단 등 교육연구 기관과 업무협약을 채결, 현장연구논문 등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자체적으로도 교수-학습 자료를 탑재한 온라인 '현장수업정보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소외계층 학생 지원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과 지식 기부 활성화 캠페인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교과부, 유네스코, 국제협력단, 아세안교원협의회 등 국내외 기관·단체와 연구·교류 사업을 추진, 저개발국가 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더불어 '교육한류' 붐을 조성해 우리 교육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앞서 한국교총은 이날 오전 양재동 엘타워에서 대교협,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크레이티브 커먼스 코리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원격대학협의회 등 5개 단체와 공동으로 '대학이 함께하는 지식 나눔 세상 만들기 선포식 및 대토론회'를 열고 지식 나눔 선언문을 발표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교육강국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 50만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