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한 여고동창으로부터 그 친구의 근황을 들었다. “걔 요즘 생각이 많은가봐. 요새 아이들이 어디 우리랑 같니? 선생 우습게 생각하지, 또박또박 말대꾸하지, 맘고생이 심한 것 같더라. 차라리 집에서 자기애들이나 잘 가르치는 게 현명한 거 아닌가 고민 중이래.” “그래, 그럴 만도 할 거야, 요즘 애들이 보통 까다로워야지…….”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친구야, 흔들리지 마. 냉담하고 치열한 세상일수록 너처럼 열정적인 선생님이 꼭 필요해. 부디 네 따뜻한 꿈이 키워낼 아이들을 저버리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당부가 터져 나왔다. 담임선생님의 ‘목소리’ 1980년대 초, 나라도 국민도 어려웠던 시절, 나는 또래보다 한참 조숙한 중학생이었다. 아무리 살림이 어려워도 자식 교육에만큼은 아끼지 않았던 그 무렵, 불운하게도 우리 아버지는 몇 년째 실직 중이셨다. 가뜩이나 넉넉지 않던 집안은 점점 더 어려워졌고 나는 결핍 속에서 사춘기를 겪게 되었다. 좋은 학용품은 고사하고 다른 아이들이 두세 권씩 보는 참고서인 전과도 한 권 갖기 어려웠던 나는 무언가를 사달라거나 친구를 부러워하는 것이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는 것을 눈치 채고 있었다. 어려운 환경을
수업디자인이란 무엇일까? 교사는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들을 교육하는(가르치는) 사람’이다. ‘가르친다’는 말은 아주 간단하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많은 것들이 요구됨을 알 수 있다. 교직은 “직무수행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기능 습득을 위한 장기적, 계속적인 교육과 엄격한 자격 기준, 그리고 사회·윤리적 책임이 요구되는 전문직”(조영남, 2004)이라고 하였다. 교사의 전문성 중에 대표적인 것은 수업의 전문성이다. 수업을 위한 전문성! 이를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수업을 디자인 하는 방법을 공부해야 한다. 수업디자인이 잘되면 수업 성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수업디자인을 한다’는 말은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하여, 수업을 준비하는 전 과정을 말한다. 수업디자인이란 ‘교육과정에 따라 지도하고자 하는 교과의 학습 목표를 정하고, 이에 맞는 내용을 구성하여, 그 내용에 적합하도록 수업을 조직하는 단계와 수업 조직의 각 단계별로 알맞은 교수-학습 방법을 선정하고, 심화 학습 과제와 학습부진학생지도까지 고려한 교수-학습 과정안을 작성하기까지의 과정’ (이용숙, 2004)을 모두 말한다. 한 발 더 나아간다면 디자인한 내용으로 직접 수업을 한 후, 여러 가지
첫 만남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선배 교사들이 미숙한 후배 교사에게 충고처럼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첫 날, 아이들의 기선을 제압하지 않으면 일 년을 아이들에게 끌려 다니게 된다.” “절대 첫 날부터 아이들에게 웃음을 보이지 마라.” 선배님들의 이 말은 나에게 아이들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했다. 애써 권위와 깐깐함으로 무장하고 아이들 앞에 선 나는 ‘보다시피 난 결코 만만한 선생님이 아니야’를 보여주려고 애썼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무섭게 보이지 않으면 아이들이 나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나를 잔뜩 긴장하게 했고, 싸움을 준비하는 사람처럼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아이들과의 첫 날을 맞도록 했던 것 같다. 그 당시 두려움에 싸여 내가 사용했던 무기는, 만약 이러 이러한 일을 하지 않으면 크게 당할 거라는 협박과 함께 나의 말을 잘 듣고 책임을 다하면 칭찬과 사랑을 받게 될 거라는 회유였다. 그런데 그런 협박과 회유는 아이들 뇌의 편도체를 자극해서 긴장과 두려움만 크게 만들어 아이들 태도를 방어적이고 공격적이게 만든다. [PART VIEW] 내가 진짜 원했던 것은 아이들 스스로 더 나아지겠다는 마음을 일으키는 거였는데 오히려 앞으로 함께 할
호주온실 어린왕자의 별에서 온 바오밥나무와의 만남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는 그가 사는 별인 소행성 B-612호에 있는 세 그루의 바오밥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의 별 에 뿌리내리기에 바오밥나무는 너무 커서 나무의 싹을 뽑는 것은 어린왕자의 일과 중 하나였다. 동화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이 나무를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호주온실이다. 한택식물원에서는 총 세 그루의 바오밥나무를 만날 수 있는데, 이는 국내에서 가장 큰 것으로 둘레가 4m, 높이는 7m에 이른다. 이 나무의 수명은 오천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한택식물원의 나무들은 80~90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총 4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호주온실에는 코알라의 주식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유칼립투스, 화장품 원료로 유명한 티트리는 물론 아직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호주와 뉴질랜드의 자생 식물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호주 밖에서 호주 식물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자부하는 이 호주온실은 식물 연구 및 종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중·남미온실 다양한 종류의 선인장 체험 뾰족뾰족한 가시가 잎을 대신하는 선인장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하고 싶다면 호주온실에서 나와 바
우리 민족이 뱀에 대해 가진 지나친 혐오감 뒤에는 또 다른 호기심과 관심이 있다. 뱀은 겨울잠을 자기 때문에 불사·재생·영생의 존재이며, 다산성이기 때문에 풍요와 재물의 신이며, 생명 탄생과 치유의 힘, 지혜와 예언의 능력, 끈질긴 생명력과 짝사랑의 화신이다. 뱀은 혀 날름거림 때문에 유혹의 사탄, 이간질, 수다의 대명사가 됐다 사람들은 혀를 통해 말을 한다. ‘세 치 혀’로 수다 떨고, 유혹하고, 이간질하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세 치 혀를 날름거려 패가망신하는 경우가 많다. 항상 입조심, 말조심, 혀조심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은 뱀을 유혹의 사탄, 이간질, 수다의 대명사로 문화적 오해(?)를 했다. 그러나 뱀은 두 갈래로 갈라진 혀를 날름거림으로써 냄새를 맡을 뿐이다. 뱀은 겨울잠에서 다시 깨어나는 재생(再生), 허물을 벗는 환생,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불사(不死)·재생(再生)·영생(永生)의 동물이다 뱀은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주기적으로 껍질을 벗기 때문에 재생(再生)과 불사(不死)로 이해되었다. 겨울잠을 자다가 다시 살아나는 곰은 웅녀(熊女)로 변해 단군을 낳았듯이 겨울에 죽었다가 봄에 다시 살아나는 뱀에게는 재생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뱀은 땅 속에 사
1-1980년대 초반 미국의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가 일본을 방문하였다. 당시 일본 자민당 정부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가 총리를 맡고 있었는데, 그가 키신저를 맞이하였다. 키신저는 나카소네와 악수를 하며 이렇게 말을 꺼냈다. “총리 각하, 제가 이번에 일본을 오면서, 이 세상에서 일본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함께 데리고 왔습니다”하며 동행했던 자기의 아내를 소개했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덧붙였다. “이 사람은 미국에서 백화점에 가면 온통 일본제 상품만 삽니다. 얼마나 일본 제품을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집안에 온통 일본 제품들만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나카소네 총리는 고마움의 미소를 머금고 부인에게도 악수를 나누고 인사를 하였다. 그러나 이내 키신저의 말이 무슨 말인지를 알아차렸다. 금방 미소가 사라졌다. 키신저 국무장관의 말을 얼핏 들으면, 방문하는 나라의 총리를 기분 좋게 해 주는 덕담 정도로 들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당시의 상황이 문제이었다. [PART VIEW]미국과 일본은 극심한 무역 불균형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일본은 미국에 많은 수출을 하면서도 막상 미국에서 수입하는 것은 적어서 심한 수출초과 현상
항아리 | 정호승 지음 | 열림원 펴냄 | 2008 항아리는 불투명한 삶 속에서 자신의 존재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긴 기다림과 오랜 외로움 끝에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자연을 노래하게 한다. 은은한 감동과 책의 향기를 안겨준 항아리는 휴식과 더불어 우리의 삶을 향기롭게 한다. 책 속에서의 내면여행은 철학이며 종교이고 휴식이다. 정호승 시인은 1950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별들은 따뜻하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사랑하니까 죽어버려라,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등이 있으며 어른을 위한 동화 연인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항아리는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수채화 같은 잔잔한 감동이 전해진다. 떨어지는 꽃잎 그리고 낙엽 속에서 ‘나는 왜 사는가’, ‘나는 누구인가’ 하고 끊임없이 자문하게 한다. 이 책은 ‘항아리’, ‘비익조’, ‘밀물과 썰물’ 등 20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 VIEW] 이해인 수녀는 “항아리
A. 국제기구의 범위는 국제연합 및 그 산하기관 등을 말하며, 국제연합의 주요 기구와 전문기구·보조기구가 해당됩니다. 주요 기구에는 총회·안전보장이사회·경제사회이사회·신탁통치이사회·국제사법재판소·사무국이 있으며, 전문기구로는 ILO(국제노동기구),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WHO(세계보건기구), IMF(국제통화기금),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IFC(국제금융공사), IDA(국제개발협회),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UPU(만국우편연합), IMO(국제해사기구), WMO(세계기상기구), ITU(국제전기통신연합), WIPO(세계지적소유권기구), IFAD(국제농업개발기금), UNIDO(국제연합공업개발기구)가 있으며 그 외에 전문기구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WTO(세계무역기구) 등이 있습니다. 보조기구로는 국제연합개발계획, 국제연합환경계획, 국제연합난민고등판무관, 국제연합인권고등판무관, PKO(평화유지활동) 등이 있습니다. 외국기관의 범위는 외국의 민간기업체는 제외되며, 외국의 정부기관 또는 공공단체(국가로부터 존립목적이 부여된 공법인), 정부에서 직접 관리 보조하는 공공성 있는 연구소·공기업 등이 해당됩니다.
1. 2012 EBS 초등 겨울방학생활 프로그램 안내 가. 방학특별 프로그램 방영 취지 EBS(한국교육방송공사)에서는 겨울방학 동안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의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하여 학생들의 창의·인성을 함양하고,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비교적 수준 높고 유익한 내용으로 제작된 방송·인터넷·교재를 보급한다. 나. 방송기간 : 2012년 12월 17일 ∼ 2013년 2월 10일(총 8주) 다. 방송시간(주 2회 본방송, 주말 재방송) 학년 EBS TV(지상파 방송) EBS⁺❷ (위성방송) 본방송 재방송 1학년 매주 월, 화 13:00 ∼ 13:20 매주 월, 화 16:20 ∼ 16:40 토, 일 12:00 ∼ 12:20 2학년 매주 수, 목 13:00 ∼ 13:20 매주 수, 목 16:20 ∼ 16:40 토, 일 12:20 ∼ 12:40 3학년 매주 월, 화 13:20 ∼ 13:40 매주 월, 화 16:40 ∼17:00 토, 일 12:40 ∼ 13:00 4학년 매주 수, 목 13:20 ∼ 13:40 매주 수, 목 16:40 ∼ 17:00 토, 일 13:00 ∼ 13:20 5학년 매주 월, 화 13:40 ∼ 14:00
[PART VIEW] 1. 서론 학력은 국가의 경쟁력이다. 이에 각국에서는 학력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2009년 교과부가 발표한 정책에 따르면 모든 학생을 평가하는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학력 정보를 3등급 (보통 이상, 기초, 기초 미달) 비율로 공시하여 학생에게 통지하고 차등 지원한다고 한다. 이에 더하여 기초학력미달학생 밀집학교 1200여 개를 선정해 재정적, 행정적으로 집중 지원하고 2011년부터는 학업성취도 향상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책무성을 묻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성적중심의 평가경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검토가 요청된다. 2. 본론 1)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의 필요성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는 우선, 전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수준을 파악하여 상황에 적합한 교육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 준다. 특히, 인적자원에 의지해 온 우리나라에서 학력은 국가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둘째, 학생 개개인의 학력 경쟁을 유발하여 성취도를 높여줄 것이고 성취수준에 맞는 학습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 셋째, 성적이 학교평가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학교와 교사의 책무성을 높여줄 것이다. 2) 긍정적 효과 정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