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주말에 이병헌이 주연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봤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 700만 명을 넘어섰다. 영화는 당연히 상상의 날개를 펼쳐 상황을 설정하는 것이지만, 그 근간에는 대동법과 중립 외교 등을 광해군의 주요 치적으로 삼는 시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해의 재평가'가 밑 바탕에 깔려 있다. 영화 속의 광해’는 신하들에게 둘러싸여 자신의 발언조차 함부로 책임 질 수 없는 왕이었다. 그러나 그 속에 누구보다 진정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동법을 시행하고자 했으며, 명에게 대립한 유일한 조선의 왕이었다. 영화는 영화니까 허구와 사실의 경계 속에 있다.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역사 속 광해의 하나의 모습만이 아닌 또 다른 모습, 광해가 진정 이루고자 한 개혁의 모습은 아니었을까? 실제 광해군은 권좌에서 쫓겨난 후 '혼군'(나라를 어지럽힌 군주)이라고 비난받았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의 국사 교과서는 물론 북한 역사서도 적어도 외교와 관련해서는 광해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명과 후금 사이에서 '실용주의 중립 외교'를 펼쳤다는 평가다. 평가가 바뀐 지 100년도 안 되지만, 광해군 재평가는 많은 한국인의 상식이 됐다. 이런 상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힘들어 못살겠다고 한다. 시골가면 농산물의 유통구조의 불합리성 때문에 가격이 수지가 맞지 않아 농사 못 짓겠다고 한다. 주부들은 수입에 비해 물가가 너무 비싸 힘들어한다. 교사들은 교사대로 학교폭력, 과다업무, 상급기관들의 명령, 지시 하달, 소통부재,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몰상식적 행동 등으로 학교를 그만둬야겠다고 아우성들이다. 젊은이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자아 정체감의 혼돈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3만불의 시대에 무엇이 부족하여 이런 불평들을 하는가? 인간은 사악한 존재이며, 끊임없는 욕망의 화신인가? 아마도 주원인은 일종의 사회갈등 양상에서 비롯된다.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들마다 한국 사회의 문제점들을 개혁하겠노라고 다양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의구심이 들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경청을 하며 관심을 가져본다. 대략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영역의 민주화를 하겠다는 것들이다. 그 중에서도 경제와 문화의 민주화가 화두인 것 같다. 먹고사는 문제는 인류의 기원과 동시에 같이 가는 길이고, 앞으로도 영원히 해결해야 할 숙제이기 때문에 필요 불가결한 것이다. 그러나 문화적인 것은 경제적인 것이 해결된 이후의 문제
가을이 깊어간다. 올해는 유난히 단풍이 곱다. `만산홍엽'으로 산은 불타고, 발걸음 닿는 곳마다 마주치는 풍경은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수려하다. 높은 가지에 오롱조롱 매달려있는 홍시가 탐스럽다. 한 알의 열매 속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다. 연하 디 연한 새순을 틔운 봄부터 지난여름 모진 폭풍과 장마 비를 견디고 불같은 뙤약볕의 가뭄도 버티었다. 가을날 과육을 익게 할 따사로운 햇살을 받기까지 아득한 시절 끈질기게 매달려 버티어온 끈기를 치하하고 싶다. 가을은 열매로 평가받는 계절이다. 사람도 식물도 그 열매를 보고 안다. 고염나무인지, 단감나무인지를. 나는 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홍시를 보고 그냥 지나친 적이 없다. 유독 홍시를 좋아하시는 어머니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가지 끝에 달린 홍시를 보거나 시장바닥에 할머니가 팔려고 내놓은 홍시 소쿠리 앞에선 의례히 걸음을 멈추게 되고, 만지작거리다 보면 이내 뜨거운 것이 목 젖을 타고 올라온다. 어린 시절 우리 집에는 10여 그루가 넘는 큰 감나무들이 있었다. 어머니는 가을이면 종일 감나무에서 따낸 감을 머리에 이고 10여리나 떨어진 시장에 내다 파셨다. 어릴 때 나는 저렇게 분꽃같이 고운 울 엄마가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는 지난 15일(목) 교내 세미나실을 비롯하여 과학실 및 수학실에서 충청남도교육청 지정 교과교실제 정책연구학교 운영보고회를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김인식(충남과학교육원장), 이석구(충남과학교육연구사), 김홍집(충남교육청장학사) 조영화(서산시중등장학협의회장 겸 서산여고교장), 최건(학교운영위원장), 김가혜(자모회장), 이영옥(자모회부회장), 백성기(총동창회장) 등 교육관계자와 도내 과학교사와 수학교사가 다수 참석했다. ‘비교과 체함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통한 진로탐색 방안 연구’란 주제로 공개수업 및 체험 보고회 순으로 진행됐다. 본교 한승택 교감선생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개회사, 국민의례, 학교장 인사, 환영사, 운영보고, 분임토의 결과발표, 질의응답, 임석관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서령고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환영사에서 “고입과 대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매우 바쁘실 텐데, 이렇게 발표회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본교는 1956년에 개교 이래 꾸준히 성장하여 교육부지정 과학중점학교, 교육력제고학교, 충청남도지정 지역명문교, 서산시영재교육원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대학입시에서도 최근 10년
깊이있는 생각,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람 중 한 사람이 삼국지의 조조다. 조조는 메타포 즉 은유의 대가였다. 메타포(metaphor)는 어떤 언어표상을 그 본래의 의미와는 다르게 전화(轉化)된 의미로 사용함으로써 본래 표현되어야 할 내용을 간접적으로 명시하는 것으로 많은 문학 작품애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조조의 뛰어난 은유 표현력 메타포도 그의 참모 양수가 없이는 그저 한낱 말장난으로 끝나고 말았을 것이다. 어느 날 조조가 부하들에게 정원을 만들라고 명했다. 다 만들어진 정원을 둘러본 조조는 정원 입구의 문에 ‘活(활)’이라는 글자를 써 놓은 후 돌아갔다. 많은 사람은 그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유일하게 양수만이 ‘문(門)에 활(活)이라는 글자가 있으니 闊(넓을 활)이 아닌가’라며 “조조께서 정원이 너무 넓다고 생각하신 모양이니 크기를 줄이게”라고 말했다. 또 어느 날 조조가 술 한 병을 선물 받았다. 조조는 술을 한 모금 마신 후 병에 合(합)자를 써 놓은 뒤 부하들에게 주고 그 자리를 떠났다. 이에 대해 양수는 “합(合)이라는 글자를 나눠서 써보면 일인일구(一人一口)가 되니, 여기 모인 장병들 모두 한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길이 막힐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때 느끼는 것은 왜 이런 것은 교육을 많이 받았는데도 학교에서 배운 적이 없지 할 때가 많다. 세상에는 정답이 없어도 여러 길이 있는데 오직 정답만을 고르는데 익숙한 탓인지 쓸데 없는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결국에는 자기자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인데도 정답만을 암기한 교육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 하다. 그래서 정답이 아닌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교육이 어려서부터 필요함을 절감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 느끼는 것은 역시 생각하는 기술이고, 문제의 핵심을 찾고 정리하는 기술이다. 평소 진행되는 학교의 수업의 과정을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면 학생이 모두 다른데도 일제식으로 똑깥은 답만을 지나치게 요구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하다. 이런 틀에서 벗어나 정형화된 답이 아닌 너만의 생각을 발표하라고 주문하면 어떨까? 틀려도 좋으니 더 많이 아이들에게 허용하는 질문을 던지고 더 많이 실패를 경험해도 좋다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인간은 어차피 실패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삶의 원리가 아닌가? 그리고 실패한 아이에게 "괜찮아,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속담이 있지 않니?" 라 격려해 주는 멘트가 있
전국1577개 일반고 학력- 교육여건- 선호도 평가 경남1위 마산제일고 동아일보와 입시정보업체인(주)하늘교육이 전국 1577개 일반계 고교의 학력과 교육여건을 분석한 결과 경남에서는 마산제일고등학교가 1위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학력수준, 교육여건, 선호도 등 3개 항목을 평가했다. 마산제일고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1위가 된 것은 “선질서 ․ 후학습”의 생활지표를 토대로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 특색사업으로 학교폭력 학생, 흡연․음주 학생, 휴대폰 소지학생 없는 3무(無)의 건강한 학교의 전통을 개교 이래 지켜오고 있다. 2012년 역점사업 인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동아리 활동으로 음악, 독서, 체육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각종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외부 유명강사를 적극 초청하여 다양한 학습의 기회를 가졌다. 교과 수준별 이동수업을 강화 하였고, 맞춤형 학습활동으로 영재반, 심화반, 기초반, 등 운영하며 교사멘토링과 EBS 교육방송을 적극 활용하였다. 학생들과 학부모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하고 체계적인 학습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방과 후 학습지도를 강화하였다. 또한
서울교총 중등교사회(회장 고경만)는 12월3일 서울 엘루체컨벤션웨딩홀에서 ‘서울교육 비전 2013’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새해를 맞아 중등 교원 간 소통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교사상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대한민국의 교육 발전과 협력을 위한 교사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서울교총 중등교사회 고경만 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교사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2013년을 향한 도약을 위한 격려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학사일정으로 바쁘더라도 참석해 자리를 빛내 달라”고 말했다. 중등교사회 회원뿐만 아니라 비회원도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기간은 22일까지 선착순 마감된다. 참가 희망자는 서울교총 홈페이지(www.seouledu.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서울교총 팩스(02-725-1373)으로 송부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