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최근 재외 한국교육원장을 공모하는 과정에서 또 일부 교육공무원의 자격을 제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11일 서류접수 해 16일 면접심사를 마친 뉴질랜드 한국교육원장 모집에 장학(교육연구)관 경력자, 교장자격증 소지자, 장학(교육연구)사 또는 교감 경력 3년 이상인자의 응시를 제한한 것. 관련법 개정 이후 한국교육원장을 공모한 태국, 뉴질랜드, 프랑스에 모두 같은 기준이 적용됐음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2011년 10월 개정된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한국교육의 활동 및 운영의 효율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일반직공무원과 민간인 등이 교육원장에 보임될 수 있도록 ‘개방형 직위제’를 도입했다. 특히 원장 총수의 50%까지 일반직공무원 및 민간인이 보임될 수 있도록 정하면서 태국, 뉴질랜드, 프랑스 등 개방형으로 모집하고 있는 한국교육원장 직에 교육공무원의 일부 경력자를 제한하고 있다. 법제처는 이에 대해 “교육공무원의 일부를 제한하지 않을 경우 선발절차상 최종합격자가 시행령에서 제한하는 교육공무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입법취지에 어긋난다”며 제한이 타당하다고 유권 해석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민간인 또는 일반직공무원
내년 예산안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 반영되면서 복지와 교육 분야 예산이 대폭 늘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요구 현황’에 따르면 50개 부처 예산은 총 364조7000억 원. 올해 본예산(342조 원)보다 6.6% 늘어난 것이다. 교육예산은 58조3000억 원으로 올해 예산 대비 17.1% 증가했다. 기재부는 각 부처 요구안을 토대로 9월 말까지 협의를 마무리 짓고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교육관련 복지예산을 국고 보조로 높인 교육부와 교부금율을 높여 안정성을 담보하라는 시‧도교육청 간의 예산 줄다리기 과정을 통해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 봤다. 누리과정 확대, 고교무상교육 등 국고보조로… 3% 성장도 불투명 ▨ 올해보다 8.5조 증액 요구=총 예산은 58조3000억 원으로 올해보다 17.3%(8조5000억원) 증가했다. 유초중등교육 관련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 증가에 따라 5조원을 늘려 잡았다. 국정과제에 따른 국고지출도 늘었다. ▲3~4세 누리과정 확대(1조6000억) ▲고교 무상교육 실시(5000억) ▲초등 돌봄교
서울동작교육지원청(교육장 김라경)은 동작구와 관악구 관내 구청, 경창서, 소방서, 상공인협회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직업군과 연계한 ‘행복 진로·직업 체험’을 실시했다. 장승중과 국사봉중 학생 427명은 자신의 희망직종에 직접 지원하여 현장의 전문가들에게 구체적인 직업설명을 듣고 실전과 같은 체험을 통해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국사봉중 최준완 학생은 “소방관이 꿈이었는데 구체적으로 보고 체험하니까 위험한 직업이긴 해도 생명을 살릴 수 있어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목표의식이 더 커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진로직업탐색이 각 교육지원청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기존의 답사 및 간단한 체험형식의 현장방문의 성격을 벗어나지 못해왔다. 이에 서울동작교육지원청에서는 집단 체험학습에서 벗어나 2-5명의 소규모 구성으로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충북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에 미국의 샤스타광천, 영국의 나포리나스광천과 함께 세계3대 광천수로 유명한 초정약수가 있다. 6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초정약수는 지하 100m의 석회암층에서 솟아오르는 천연탄산수로 사람 몸에 유익한 미네랄이 풍부하여 ‘신비의 물’로 알려져 있다. 초정약수의 효능은 여러 곳에 기록으로 남아있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세종대왕이 1444년 3월 2일에 이곳에 행차하여 60일간 머물며 안질을 치료하였으며, 세조도 이곳에서 질병을 치료하였다. 또한 동국여지승람에는 청주에서 동쪽으로 39리에 매운맛이 나는 물이 있는데 이 물에 목욕하면 피부병이 낫는다고 써있다. 매울 초(椒)자에 우물 정(井)자를 쓰는 초정이라는 지명도 후추처럼 톡 쏘는 물이 나오는 우물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요즘 백세시대를 맞아 누구나 건강관리가 우선이다.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을 욕했는데 생수를 사먹는 세상이 되었다. 건강관리에 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며 좋은 물을 먹기 위한 노력도 대단하다. 병을 낫게 하고 약이 되는 물로 알려진 초정약수. 돈 한 푼 없어도 초정에 가면 입안이 알알하도록 톡 쏘는 약수를 실컷 마실 수 있다. 소문 듣고 멀리서도 찾아
속전속결(速戰速決) 처리가 우려됐던 서울형 혁신학교조례가 일단 정지됐다. 정지 됐지만 조례 자체를 보류 한 것일뿐 조례제정이 없던 일이 된 것은 아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던 서울혁신학교조례의 본회의 상정이 연기됐을 뿐이다.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혁신학교조례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반대여론이 있어 여론 수렴 과정을 좀더 거치기로 했다고 한다. 불씨가 아직은 상당히 살아있다는 이야기이다. 본회의 상정보류를 두고 진보성향 교육의원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교육위원회를 성토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그러나 보류가 상정되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보다 상정이돼 통과 됐을 때 눈물을 흘릴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제 도입 3년이 된 서울형 혁신학교는 찬성보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인근학교에서 많은 예산을 지원받아 펑펑 쓰는데 자신의 학교에서는 예산 부족에 허덕이는 현실을 교사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도 함께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서울형 혁신학교들은 그동안의 운영으로 얻은 성과가 불분명하다. 자체 평가만을 했을 뿐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들만의 혁신학교였기 때문이다. 또한 혁신학교에 투입되는 예산이 어떻게 사
제 4공화국 박정희 대통령 시절 유신헌법이 있었다. 유신이라는 단어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어휘를 이용하여 기존의 낡은 제도를 바꾼다는 차원에서 사용했다. 당시의 상황이야 어쨌든 유신과 창조는 어떤 의미 차이가 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유신이란 기존의 것을 대상으로 하는 의미였다면, 창조의 의미는 기존의 것 외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도 포함하는 것같다. 성경에 이 세상은 하느님이 창조하셨다는 말도 있다. 발명품은 발명가의 모방의 창조라고도 한다. 이처럼 창조의 의미는 유신과는 다른 성격을 띠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현미경을 통해 살펴보면 보아야 할 것이 보이지 않았던 경우를 찾아 낼 수 있다. 창조라는 상의어를 두고 그 아래 하의어로 변화를 그려 넣어 보면 많은 것을 연상할 수 있다. 우선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1년에 학년당 5회 이상 치르는 전국학력고사를 보자. 교육부 주관하여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성취도를 알아본다는 취지로 이루어지는 시험이지만, 이 시험의 평가 문항이 전국적인 학생의 평균에 맞게 출제된 것인지 아니면 어느 지역을 표본으로 해서 출제된 것인지 알 길이 모호하다. 왜냐하면 전국학력고사 치르는 모습을 이곳 저곳 학교를 옮겨 가면서 경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올 2학기부터 초ㆍ중학교에 한자(漢字)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교육계에 한자교육 부활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자교육이 한글전용정책에 반한다는 비판과 학생들의 어휘력과 독해력 등을 신장한다는 논란이 첨예화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 교육계에서 지속적으로 한자교육 찬반론자들 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자교육에 대한 찬반 논쟁은 한글 및 한문 관련학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국회에도 입법 발의돼 있는 상태이다. 그동안 한자교육 찬반 관련 세미나, 심포지엄, 포럼 등도 활발하게 개최되어 왔다. 우리나라의 한자교육은 1969년까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한자를 괄호 안에 넣는 병기(倂記)를 시행했지만, 1970년 한글전용정책 추진으로 교과서에서 사라졌고 1972년 교육용 기초한자가 제정된 이후 중등학교에서만 정규 교과로 실시된 바 있다. 이후 수십 년 간 초등학교 단계의 한자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중ㆍ고교에서도 피상적으로 기초한자 900자를 익히는 정도에 머물러 왔다.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초ㆍ중학교는 공통교육과정, 고등학교는 선택교육과정 체제이다. 현행 교육과정에서 한자교육은 창의적 체
복날은 열흘마다 오는데 지난13일에 초복(初伏)이 지나갔다. 복날이 되면 삼계탕 집과 보신탕(영양탕)집 앞에는 길게 줄이 늘어선다. 우리조상들이 더위를 이기던 풍습이 전해지고 있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더위가 더욱 극성을 부리는 여름철이라 삼복(三伏)을 슬기롭게 보내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복(伏)자를 파자해 보면 사람인(人(=亻)部 옆에 犬(견: 개)가 엎드리고 있는 모양으로, 알을 (안다, 품다)의뜻으로 쓰일 때는(부)로 발음되는 회의문자이다. 삼복은 음력의 개념이 아닌 양력(陽曆)의 개념을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소서(양력 7월 8일 무렵)에서 처서(양력 8월 23일 무렵) 사이에 들게 된다. 하지(夏至) 다음 제3경(庚)일인 초복(初伏), 제4경(庚)일인 중복(中伏), 입추(立秋) 후 제1경(庚)일을 말복(末伏)이라 하며 이를 삼복(三伏) 혹은 삼경일(三庚日)이라 한다.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이처럼 20일 만에 삼복이 들면 매복(每伏)이라고 한다. 하지만 말복은 입추 뒤에 오기 때문에 만일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이 되면 달을 건너 들었다해 월복(越伏)이라 한다. 복날은 장차 일어나고자 하는 음기가 양기에 눌려 엎드려 있
얼마 전, 수원시 중등 혁신학교연구회가주관한 연수 모임이 있었다. 이 연구회는 올해 학년초 처음으로 결성되었는데 혁신교육을 지향하는 교원들의 자발적인 연구 모임이다. 자진하여 연구회에 가입해 활동하는데 교장, 교감, 수석교사, 교사 등 40여 명이 회원이다. 이 날 강사로 초청된 한재훈 연구교수. 복장부터가 범상치 않다. 전통적 서당의 훈장 차림이다. 대학은 나왔으나 초중고등학교는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4월 하순직무 연수에서 이 분에게서 한 차례 강의를들은 적이 있다.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을 풀이하는데 귀에 쏙쏙 들어온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벗이 먼 곳에서부터 온다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에서'배움, 익힘 그리고 기쁨'의 의미를 명쾌하게 해석한다.'벗, 찾아옴 그리고 즐거움'의 깊은 속 뜻을 꼭꼭 짚어준다. 시작하면서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의 뜻을풀이한다. 글자 그대로 하면 '임금과 스승, 아버지는 한 몸'이라는 뜻이다. 주로 스승의 권위를 높여 부를 때 많이 이용하는데 과거에는 통했을 지 모르지만 지금 세대들에게는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 사회가 많이 변했고 스승과 제자도찾아 보기 힘들다. 그
마라는 작물. 아니 정확히 말해서 야생식물은 덩굴성식물로 대단한 저력을 지닌 식물이다. 그래서 그 뿌리인 마가 그렇게 약효가 있고 사람에게 유익한 작물로까지 발전을 하게 된 것인가 보다. 작년에 둘째 며느리 부모님이 계시던 단독주택인 집을 팔고 아파트로 이사는 하시면서, 자신들이 살던 집에 심었던 마의 뿌리를 차마 버릴 수가 없다면서 싸서 보내주셨다. 나는 그것을 옥상 텃밭의 구석에 심어두었더니, 얼마나 번져 나가는지 이러다간 텃밭을 몽땅 마에게 빼앗기고 말겠다 싶을 정도이었다. 올해에는 봄철에 일부를 캐어내려고 하였는데 그만 잊고 그냥 두었더니, 줄기가 엄청 실하게 뻗어 올라온다. 이런 마의 줄기를 보고 아내는 다른 작물에 피해를 준다고 잘라버리곤 하였다. 그렇지만 잘라주면 일주일이면 다시 줄기가 뻗어 나오는데, 자른 면에서 곁가지를 쳐서 더욱 풍성해지기만 한다. 이런 마의 줄기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들이 저 야생식물의 지혜조차 모르고 사는구나 싶었다. 마의 줄기는 어딘가를 감고 올라가야하는 덩굴이다. 그런데 옥상에 심은 마가 잡고 올라갈 것이라고는 옥상의 둘레를 위험하지 않게 만들어둔 스테인레스 난간뿐이다. 이 난간을 타고 올라와서는 거기에서 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