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교과서 외 시험문제 출제를 금지하고 참고서가 필요치 않은 ‘친절한 교과서’를 개발하라”고 주문했다. 여기에 더해 여야가 ‘공교육 정상화 촉진에 관한 특별법안’과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을 각각 발의했다. 학교 시험과 고입·대입 전형에서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시험 출제 금지와 학원에서의 선행학습 금지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두 개 법안은 6월 국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학생의 학습 부담과 사교육비 부담 등 교육을 해치는 폐해의 원인이 되는 과도한 선행학습을 없애자는 데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선행학습의 원인에 따른 보다 근본적 처방 없이 법적규제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지, 그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문제는 없는지 법안심의과정에서 논의가 필요하다. 선행학습은 대입을 정점으로 하는 입시체제 아래서 남보다 앞서고자하는 학부모의 욕구,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심리, 이를 이용한 사교육기관의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유발요소가 있다. 여기에 더해 과거에 비해 교육과정이 지나치게 어려워졌다는 요인도 작용한다. 따라서 학교에서만 선행학습 시험을 제재한다고 해서 선행학습을 근본적으로 막기 어렵다. 선행학습 문제인
4일 오후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이 더 웅장한 모습으로 국민 곁에 우뚝 섰다. 2008년 2월 10일 한 노인의 방화로 불에 탄지 5년 3개월 만이다.
지난 2월 출범한 박근혜 정부의 교육 정책은 ‘국민 행복 교육’으로 집약된다. 교원들이 보람으로 가르치고 학생들이 편안하게 배우며 국민이 행복한 교육을 의미한다.박근혜 정부는 이 공약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박근혜 출범과 동시에 국민 행복 교육 차원의 교육 복지 정책으로 0-5세 영유아에 대한 무상 복지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즉 보육 시설을 이용하면 보육 수당을 지급하고, 그렇지 않으면 양육 수당을 지급토록 했다. 사실0~5세 영유아 무상보육 확대정책에도 불구하고 소요 재원은 뒷전이어서 관련 사업이 하반기부터 중단 위기를 맞게 될 처지다.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점에서 복지정책에 대한 국가재정운용상 허점을 그대로 드러내준다. 정책을 시작한 지 수개월 밖에 여과되지 않은 현재 적지 않은 지자체에서 1년치 가정양육수당이 고갈됐다는 보도이다. 보육료 예산을 끌어다 양육수당을 지급해왔지만 하반기에는 보육료 예산까지도 소진될 것이라는 아우성도 나온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현저히 낮은 현실에서는 이와 같은 혼란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2013년도부터 0~5세 전면 무상보육을 시행하면서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을 이용하면 보육료를, 보육시설을 이용하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괴산수력발전소 옆으로 정비한 산막이 옛길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어머니와 작은어머니를 모시고 갔을 때는 무릎이 좋지 않아 걷기 힘들다고해 입구에서 호수만 바라보고 왔다. 아내와 함께 근처를 지나는 길에 들렸으나 시간이 부족해 산막이 길을 걷지 못했다. 삼 세 번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에는 아름다운 벼랑길을 진달래와 벚꽃을 감상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걸었다. 충주자유시장에 있는 충인 새마을금고(이사장 강성삼)에서 실버산악회를 만들어 첫 산행지로 산막이 옛길을 간다고 하여 아내와 함께 참여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진달래가 야산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이제 관광지다운 면모를 갖추었고 기와를 이은 멋진 화장실도 생겼다. 일행은 8월에 개최되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 홍보물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은 다음에 입구를 향해 올라갔다. 전에 없던 특산물 판매 가게가 줄지어 있었고 봄철에 나오는 산나물, 두릅, 옥수수, 칡즙, 약초 등을 팔고 있었다. 안내판이 탐방객의 시선을 끌었고 산막이 옛길에 대한 설명을 큰 바위에 새겨놓았다. 1년여가 지났는데 너무 많이 변하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나지막한 돌담길을 따라 고인돌 쉼터를 지나 소나
우리 나라에는 서구 선진국인 다른 나라에서도 찾기 어려운 것이 스마트 교육이 아닌가 생각된다. 스마트 교육에서 가장 큰 환영을 받는 주체는 단연 학생들이다. 무엇보다도 학생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론적으로 모두가학습의 주인은 학생이라고 한다. 또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런데 정작 학생들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싶어하지 않은 것 같다. 오랫동안 선생님이 설명하고 듣는 것에 익숙해서일까? 아직도 선생님 없이 공부를 할 수 있는 아이들은 얼마나 될 것인가 의문이 간다. 그런데도 스마트 교육 시대에는 학생들이 교육의 주인이 된다고 하는데, 오히려 그것은 학생에게 교육의 모든 책임만 지우는 것은 아닌가 더 두렵다. 스마트 교육에서 지향하는 학생의 자리는 유아 독존적 생명을 가진 학생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 디지털 교과서가 서책 교과서와 가장 다른 점은 모든 학생에게 맞춤형으로 꾸며진다는 것이다. 학생 개개인별로 다른 흥미와 수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교육 콘텐츠가 디지털 교과서를 통해 활용될 것이다. 학생들은 자기만의 콘텐츠를 교사들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스스로 만들어 것이며, 다시 그것들은 다른 학생들과 협동
노동절을 기점으로 여중생들은 교외로 나가 조리기계를 돌리지 않는 체험학습 기간에도 우리학교 급식실은 바쁘다. 조리원들은 출근하여 녹슨 철문을 도색하고 갈라진 바닥에 틈을 메우지만 정작 자신들을 위한 점심해결은 녹녹하지 않다. 행정실 직원과 잔류 교원의 점심도 걱정거리다. 행정실장이나 교장 한사람이 인근 음식점 밥값을 다 부담하기는 너무 많다. 출출해지는 이럴 땐 사다리타기가 비용을 갹출하는데 안성맞춤이다. 지나간 달력에 참가자 숫자만큼 세로줄을 나란히 긋고 줄과 줄 사이에 가로줄을 어긋나게 긋는다. 세로줄 꼭대기엔 순번을 적고 밑에 부담할 밥값을 나누어 적는다. ‘공짜’도 있고 고액부담도 있다. 참가자는 달력 날짜를 자른 종이통속에 담긴 일자표를 제비로 뽑아 자기순번을 확인한다. 세로줄 아래 끝을 하나씩 선택해, 층계를 오르듯 밑에서부터 한 칸씩만 올라가면서 결과를 확인한다. 주문한 점심을 다 먹고 난 뒤 사다리타기를 하면 직장분위기는 환희와 한탄이 교차한다. 놀라운 점은 참가자가 예외 없이 각기 다른 결과에 이른다. 수학적 계산 없이 그은 줄인데도 쏠림현상 없이 공평하다고 인정한다. 그래서 사다리 타기는 밥값을 내고 안내고 정하는데 실패하지 않는다. 이 놀
'앓던 이 빠진 것 같다'냐 '허전해 보고 싶다'냐? 우리 학교의 경우, 후자가 됐다. 무슨 이야기일까?학교 축구 선수가 체험학습으로 학급 수업시간에빠졌을 때 학급 학생들 반응을 말하는 것이다. 이 정도면 학교 육이 성공의 길로 가고 있는 것 아닌지? 각급 학교에 있는 운동부, 교육공동체로부터 환영받고 있을까? 학교마다 다를 것이다. 그렇지 않은 학교도 많다. 그 원인을 분석하여 보면 애물단지로 전락했기 때문이다.선수와 선수의 학부모는 커다란 기대와 꿈을 갖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학교 입장에서는 그들이 행동도 올바르고 수업 태도도 바르고공부도 잘 하면 좋으련만일부 학생의 경우는 한참 벗어나 있다.수업 시간 공부에는 관심이 없어 업드려 자거나 딴청 피우고 다른 학생 수업 방해하고. 이런 행동은 전체 수업 분위기를흐려 놓는다. 자연히 교사들의 눈에 거슬린다. 그렇다고 그들이 교사들의 지적에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변화된 행동을 보일까? 그렇지도 않다. 그렇다면 그들은 환영 받는 존재가 아니라 천덕꾸러기가 된다. 이들을 바르게 잡아 수업에 열중하게 하고 학력을 높이는 것이 새로운 학교의 과제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 운동부원의 모습, 어떻게 변했을까?과
“강현식 ! 너 오랜만이다. 가자 오늘은 우리 집에 아무도 없는 날이거든.” 민준식이가 현식의 어깨를 감싸 쥐면서 은근하게 말을 걸었습니다. 현식은 답답한 마음을 떨 칠 깃이 없던 참이라서 얼마나 반가운 소리였는지 모릅니다. 현식은 준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준식이네로 들어섰습니다. 부엌에 들어가서 냉장고에서 과일과 맛있는 햄과 음료수 등을 잔뜩 꺼내다가 놓고 신나게 먹고 나서, 방으로 들어가 한참 컴퓨터에 매달려서 게임에 열중일 때 방문이 벌컥 열리면서 준식이 작은 엄마가 눈을 부릅뜨고 당장 몽둥이질이라도 할 기세로 소릴 버럭 지르십니다. “아니? 준식이! 너 또 이 아일 불러 왔어? 그렇게 할 일이 없어? 도대체 이 동네 아이들 중에서 너희들처럼 놀고 있는 아이들이 어딨어? 응 ? 너 한번 살펴봤어? 이 동네 아이들이 11시전에 집에 돌아오는 아이들이 있는 줄 아니? 모두들 학원이다 과외다 해서 밤늦은 줄 모르고 열심인데 너희들은 뭐 하는 거야? 엉, 너희들처럼 시골에서 와서 공부도 하지 않으려면 무엇 하러 왔어? 여긴 그렇게 놀고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은 없어. 그 따위로 하려면 당장 돌아가! 집에 가서 놀던지 뛰던지 알아서 해. 나도 이제는 더 이상 볼
작년에 이규혁 교수의 ‘수업, 비평의 눈으로 읽다’를 감명 깊게 읽었다. 특히 수업을 비평의 대상으로 확대 고찰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즉 교사의 수업 행위는 과학성의 측면과 예술성의 측면이 동시에 녹아들어 있다는 것이다. 과학성의 측면은 다 알려진 것이고, 예술성의 측면으로 연극을 거론했다. 수업 비평은 연극 비평과 유사성이 높을 것이라는 잠재적 제안을 했다. 연극의 속성은 대본이 있고, 감독, 배우 관객이 있다. 마찬가지다. 수업도 학습지도안을 가지고 수업에 임한다. 그리고 연극은 직접성이 강한 공연 예술이다. 특히 배우와 관객의 상호 작용에 따라 공연의 질이 달라진다. 수업도 교사와 학생의 원만한 교류에 의해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수업 비평을 연극 비평으로 제안한 것은 탁월한 고찰이다. 복도를 지나면서 웃음이 넘치는 교실 장면을 자주 보았다. 웃음뿐이 아니다. 복도까지 들리는 선생님의 목소리에 따뜻함과 함께 깊은 믿음이 있었다. 중국어를 가르치는 안소영 선생님 수업이었다. 그래서 늘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 수업 참관을 하겠다고 하니 기꺼이 허락을 해주었다. 수업은 과학적 측면과 예술적 측면이 동시에 보였다. 도입 단계에서 지난 시간의 수업 내
북내초(교장 김경순) 주암분교장에서는 1일 오후 1시에 학교 텃밭과 1학년 교실에서 친환경 음식 만들기를 주제로 경인방송 OBS '으랏차차 7시'를 촬영했다. 이날 촬영은 인스턴트 식품을 달고 사는 아이들의 비만과 체력저하를 걱정한 선생님들이 학교 텃밭에서 재배하고 있는 식재료와 학교 주변 야생에서 자생하고 있는 약초를 재료로 건강에 좋은 친환경 음식을 아이들 입맛에 맞게 만들어 주기위해 OBS 방송국에 사연을 제보하여 이루어졌다. 촬영을 위해 현장을 찾은 제작진은 “학교가 너무 아담하고 예쁘다.”며 아름다운 환경에서 근무 하시는 선생님들을 부러워했다. 특히 최근 도색을 마친 계단과 현관 등의 학교 시설을 살펴 보면서 “아이들이 쾌활하고 밝은 모습이 이런 환경 때문인 것 같다”며 학교의 아름다운 모습에 연신 감탄했다. 학교 비닐하우스를 찾은 제작진은 마침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에 ‘식물의 친환경 재배’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비닐하우스에는 딸기, 부추, 상추, 고추, 옥수수 등 여러 가지 야채 모종이 자라고 있었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선생님의 설명에 열중하는 모습이 따뜻한 비닐하우스 안 만큼이나 열기가 느껴졌다. 학생을 지도하는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