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전사고 발생 시 교원에 대한 면책 내용을 담은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학교안전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결됐다.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학생에 대한 안전조치를 다한 경우 교원은 민·형사상 책임을 면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은 11일 입장을 내고 “개정안이 교원과 보조 인력에 대해 동일한 면책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은 현장 여건을 반영한 긍정적 개선”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사고 후 조치만을 기준으로 한 면책 규정은 실질적인 교원 보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국회 교육위원 전원에게 보완입법 요구서를 보내고 실질적인 보호조치를 촉구했다. 교총은 “개정안이 교원 면책기준을 사고 후 조치내용만을 담은 ‘학교 안전사고 관리지침’(교육부 고시) 준수로 규정한 것이어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안전사고 관리지침’이 사고가 난 이후 상황 파악과 보고, 119 신고 등 사후조치 위주로 돼 있어 사고 이후 교원이 신고와 보고 절차만 이행하면 면책될 것으로 해석되지만 실제 법적 분쟁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어 교총은 “실제 학교 현장에서 교원이 민·형사 소송에 휘말리는 이유는 사후 조치 미흡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앞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세계 당뇨병의 날 기념식 및 제15회 당뇨병 학술제·장학금 전달식’이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보건교사회(회장 강류교·사진 왼쪽 두 번째)가 보건복지부로부터 기관 표창을 받았다. 당뇨병 학생에 대한 교육·환경·건강관리 측면의 실질적 지원과 교육·의료·정책 영역 간 연결을 촉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보건교사회는 그동안 당뇨병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췌장장애 연구 참여 ▲당뇨병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활동 ▲당뇨병의 날 기념행사 ‘오월애(愛)’ 봉사 활동 ▲당뇨병 캠프 보건·건강교육 프로그램 운영 ▲교육자료 개발 및 보급에 힘써왔다. 강류교 회장은 “앞으로도 학생과 가정이 치료와 학교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교육·의료·지역사회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보건교사회는 당뇨병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300만 원을 후원했다. 교사회는 2020년부터 매년 한국소아당뇨인협회를 통해 장학금(누적 15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교총(회장 손영완)은 8~9일 교총 회원을 대상으로 역사문화 탐방 직무연수 ‘탄광, 삶과 문화의 현장을 찾아서’를 진행했다. 강원 태백 지역에서 열린 직무연수는 우리나라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탄광의 역사와 애환,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삶과 문화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참석자들은 산업사 교육 강의, 철암 탄광역사촌, 태백석탄박물관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손영완 회장은 “연수를 통해 얻은 지식과 영감이 선생님들의 교육 활동에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남 밀양 초동초(교장 한정조)는 10일오전, 밀양 아리나 꿈꾸는 극장 '2025 초동초등학교 꿈끼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발표회는 '지역문제해결운영학교와 학부모선도학교 운영 결과발표회'를 겸하여, 학생들의 재능 발표를 넘어 교육공동체가 함께 지역 문제를 고민하는 특별한 연극 무대를 선보여 큰 울림을 주었다. 이번 발표회의 핵심은 단연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든 연극 '사라지는 중입니다'였다. 이 연극은 지역의 인구 감소와 학교 소멸 위기라는 화두를 던지며 관람객도 지역문제를 공감하게 했다. 특히 이 무대는 한정조 교장을 비롯한 학생 17명, 학부모 5명이 출연하여, 기획부터 대본, 연기까지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의미를 더했다. 막연히 학교가 없어지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엄마, 동생 낳아줘"라며 엄마를 조르는 장면에서 시작해서 환경 문제 등 현실적인 지역 문제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진솔하게 풀어냈다. 공연의 마지막은 "모든 것들이 사라지는 중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중입니다! 어디서? 밀양에서!"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로 마무리되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초동초 꿈끼 발표회에서는 연극 외에도 전교생의 다채로운 장기자랑
경남테크노파크 경남과학문화거점센터는 8일양산시 동면에 위치한 양산 사송초(교장 강동율)에서 '경남 테크 사이언스 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2025년 '지역과학문화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경남 지역의 산업 특성과 미래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특화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과학문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첨단 기술 기반의 체험을 통해 경남형 창의 과학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캠프는 경남의 주력 산업인 '로봇'을 메인 주제로,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구성된 전문 강사진이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알차게 운영했다. 오전에는 성주연 경남초동초교사의 지도로 '그래비트랙스를 활용한 창의적 문제해결활동'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에너지 대변신! 속도 조절 마스터 되기' 미션과 '협력 미션! 거대한 중력 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중력과 에너지의 원리를 배우고, 팀원들과 협력하여 창의적인 구조물을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인공지능 로봇체험' 프로그램이 두 개 반으로 나뉘어 동시에 진행됐다. 김영준 경남대우초교사와 하지범 경남
입동이 지나 계절의 변화가 다가오면서 찬바람이 교실 창문을 스치면, 고3 학생들의 책상 위엔 어느새 각종 문제집과 형형색색의 형광펜이 수북이 쌓이게 된다. 그동안 하루하루가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처럼 빠르게 흘러가고, 오직 ‘수능’이라는 이름의 언덕만이 또렷하게 남은 상황에서 우리 수험생들은 이제 그 언덕의 꼭대기에 다다랐음을 불안하게 느낄 것이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민과 사색으로 밤잠을 설치며 견뎌냈는가? 친구들과의 약속을 뒤로하고, 휴대폰을 멀리 밀어놓고, 문제집과 참고서 속으로 고개를 묻던 날들, 때로는 “이 길이 맞을까?”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모든 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그 노력이 지금의 수험생 여러분을 만들었음을 믿어도 좋을 것이다. 성적표는 숫자로 여러분을 평가할지 몰라도, 여러분이 쏟은 시간과 마음은 그 어떤 수치로도 다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이가말하듯수능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그러나 인생의 한 시기, 자신에게 가장 성실할 수 있었던 ‘증거’로 남을 것이다. 시험의 결과가 어떻든, 스스로를 믿고 최선을 다한 하루는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믿기를 바란다. 누군가는 그날의 시험지를 통해 대학으로 향하고
용인시의 자랑, 높이 뛰기 국가대표 우상혁 선수 등이 포함된 용인시 육상선수단이 10일 경기 용마초(교장 이은원)를 찾아 육상 꿈나무들을 위한 재능 기부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초등 3~5학년 육상부 선수를대상으로 한 워밍업(Warm up), 스피드 드릴(Speed Drill), 그리고 각 종목 기술 훈련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됐다. 특히 높이 뛰기의 국가대표인 우상혁 선수는 직접 시범을 보이며 아이들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는 등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지도를 선보여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우상혁 선수는 “어린 시절의 저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많은 어린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재능 기부에 나서게 됐다”라며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꾸준히 연습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항상 응원하겠다”라고 격려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5학년 이모 군은 “TV에서만 봤던 유명한 우상혁 선수님을 실제로 만나서 정말 좋았고 영광이었다”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꼭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은원 교장은 “학생들이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육상 종목을 직접 배우고 체
화려한 단풍이 물든 이 가을, 어디로 나들이를 떠나볼까?자연 속 풍광도 좋지만, 조용한 갤러리에서 예술작품과 마주 앉아 대화 나누는 시간도 그 못지않게 매력적이다. 8일 오후, 수원 망포역 4번 출구 인근의 영선갤러리(대표 김형진)를 찾았다. 현재 이곳에서는 ‘가을소리(秋響)’ 4인전이 열리고 있다(11월 30일까지). 참여 작가는 김정환·문수만·성민우·제미영으로김정환 작가는 익숙하지만, 나머지 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만난다. 모두 우리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이다. 2층 전시장에 들어서자 김형진 대표와 지인이 반갑게 맞이한다. 새 단장을 마친 전시장은 한층 세련된 분위기다. 이미 몇몇 관람객이 작가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정환 10점, 윤수만 12점, 성민우 7점, 제미영 8점 등 총 37점의 작품이 걸렸다. 네 작가의 개성과 감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행사는 갤러리 대표 인사말을 시작으로 참석자 소개, 미술 특강, 작가들의 작품 설명, 관람객과의 대화, 선물 증정,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김형진 대표는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포착한 가을의 서정적 표정을 담았다”며 “자연과 인간, 사유와 감성이 교
“음악은 아름다운 마음의 표현입니다.” 수원 출신 테너 양원섭(71). 무대 위에서는 여전히 청춘처럼 노래한다.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그의 13번째 독창회가 열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태리·독일 가곡, 그리고 서정미 가득한 한국 창작가곡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부모님을 따라 1966년 수원에 정착한 59년간 수원토박이다. 수원신풍초, 수원북중, 수원농고를 나왔다. 한양대 졸업 후 교편을 잡았다. 초임지 수원관내 영신여고(10), 동성여중(3), 수성고(7), 세류중(2), 수원농고(4.6)에서 음악을 지도했다. 수원 5개교에서 근무한 연수만 총 26.6년이다. 10년간 근무했던 영신여고 제자들은 지금도 만난다. 제자들 이름을 모두 기억하고 교류하고 있는 것. 당시 음악 시간은 실기에 중점을 두었다. 학생들은 교과서에 나온 우리 가곡은 물론 현존하는 한국가곡 1곡을 1주나 2주 동안 섭렵했으니 다 익힌 셈이다. 학생들은 음악시간 악보를 적고 이태리 가곡까지 노래를 부르고 밴드부나 합창부에 속해 음악을 맘껏 즐겼다. 교사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 지 1983년 첫 독창회를 가졌다. 그의 나이 29세다. 그가 음악을 시작
교육부와 LG는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제13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 13회를 맞았으며, 2018년부터는 LG와 공동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국대회에는 17개 시·도교육청 예선(878명 참여)을 통해 선발된 시·도 대표 54명(초등 25명, 중등 29명)이 참가해 한국어와 부모의 모국어(총 18개 언어)로 4개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준비한 내용을 발표했다. 전국대회 참가 학생에게는 교육부 장관상, 특별상(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 한국외대총장상) 등이 수여됐고 지도교사에게도 소정의 상품이 제공됐다. 초등부 대상 슈레스타 몬달 학생(서울 광남초)은 자신을 치료해 준 의사 선생님처럼 아픈 아이들을 돕는 소아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한국어와 뱅골어로 발표하였고, 중등부 대상 김하루 학생(대구 이곡중)은 한국에 도착했던 날의 설레던 순간을 한국어와 중국어로 발표했다. 향후 교육부는 다양성 존중 문화 조성을 위해 ‘우린 함께니까!’ 학교 캠페인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해숙 학생건강정책국장은 “이주배경학생의 이중언어 구사 역량은 세계적 시야를 가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