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 상견례 겸 첫 회의가 진행됐다. 5월 2일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 종료를 앞두고 촉박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실무기구가 어떤 합의안이 도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상주초등학교(교장 정순자) 5학년은 학생들의 꿈과 감성, 바른 마음가짐을 위해 벚꽃나무 아래에서 열린 수업을 실시하였다. 이 활동은 학교특색교육인 ECO프로그램의 한 활동으로 답답한 교실을 벗어나 봄향기가 넘치는 벚꽃 나무 아래에서 학생과 함께한 문학수업이었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5학년 정찬우 학생은 “교실에서 시를 쓸 때는 ‘무엇을 쓸까?’항상 고민했는데 오늘은 고민을 하지 않았다. 정말 즐거운 수업이었다. 매일 이렇게 벚꽃이 피고, 교실을 옮겨 수업을 하면 좋겠다.”라고 하였다. 한편 상주초등학교 정순자 교장은 교실을 벚꽃나무 밑으로 옮겨 수업을 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연을 느끼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인성교육이 주입식으로 이루어 졌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교실을 봄향기가 가득한 벚꽃나무 아래로 옮기면서 학생들의 마음에 꿈과 감성 배려의 싹을 심어주고 자라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늘 고민을 한다. 잘 가르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졸리지 않는 교수법은 무엇일까. 학생 중심의 수업 기술을 익히자. 판서를 깔끔하게, 목소리는 부드럽게, 열의 있는 수업을 하자. 이제 30년 수업을 했으니 눈 감고 할만도 한데, 아직도 초보자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수업의 기술, 방법론은 탐색했지만, 정작 수업이 무엇인지 고민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업은 학생과 함께 하는 것인데, 나의 성장에만 관심이 둔 꼴이다. 뿌리가 약한 나무는 웃자란다. 마찬가지로 수업의 본질을 모르고, 겉모습만 찾아다니다보니 중요한 것을 아직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수업이 무엇인지 묻고 싶어졌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본질에 접근하면 명쾌한 답을 얻기 어렵다. 수업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언급하는 수업의 의미부터 열거해 본다. ○ 학교에서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 활동의 총체이다. ○ 학습자를 위하여 교사들에게 의해 이루어지는 의도적인 교육 활동이다. ○ 학습이 촉진되도록 학습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일련의 의도된 사건이다. ○ 학습자가 적절한 학습활동을 하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학습자로 하여금 적절한 지식을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았다. 세월호 침몰사고는 기본과 원칙을 무시하고 인간의 도리를 저버린 어른들의 잘못이 빚어낸 인재였다. 특히 학생안전을 무시한 선박회사의 이기심이나 항해를 책임질 선장의 무책임한 행동은 우리 모두를 경악케 했다. 그럼에도 교사들이 보여준 ‘살신성인(殺身成仁)’ 정신은 달랐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제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아끼지 않았으며,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자신의 몸을 던져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가 희생된 참 스승으로 진정한 영웅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이후 많은 학교가 현장학습이나 수학여행을 줄였음에도 학교안전사고가 더 늘었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뿌리깊은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상이다. 학생안전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지만,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학교안전사고 대책은 고작 체험학습안전교육 강화 외엔 별로 달라진게 없다. 따라서 근본적인 학생안전사고 관리나 대책은 학교는 물론 운송회사, 숙박업소 등 사회 전반의 안전시스템 구축과 관리, 그리고 국민의 안전에 대한 인식 개선이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 등이 지난 11일 ‘5·31 교육개혁’ 20주년을 기념해 교육현장의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20년 전 문민정부가 추진한 5·31 교육개혁은 수요자 중심의 교육개혁이라고 했듯이 교육활동과 교육체제 운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았다. 자율을 위한 정책, 책무를 위한 정책,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 등을 담고 있는 5·31 교육개혁안은 우리 교육과 교육체제를 획기적으로 바꿔 놨다. 무엇보다도 교육의 과정에서 주변으로 밀려나있던 학습자들을 교육의 중심에 두는 교육활동을 전개하는 계기가 됐다. 교육행정기관이나 학교 그리고 교원들로 하여금 보다 학습자와 학부모의 요구에 보다 적극적으로 부응하도록 했다. 그리고 교육기관들로 하여금 확대된 자율을 향유하면서 보다 나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교육의 수월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5·31 교육개혁의 기조인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 교육체제 구축은 시대적 요구였다고도 볼 수 있다. 20년이라는 한 세대에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도 여전히 교육개혁의 논리로 작용하고 있음이 이를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과연 수요자 중심 교육 패러다
학기 초가 되면 고입, 대입 설명회를 쫓아다니는 사람이 있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특목고, 평가원, 언론, 대학 등 여러 교육 관련 기관에서 주관하는 입시설명회를 다닌다. ‘미로 찾기’ 보다 어려운 현 입시제도 매번 맨 앞자리를 도맡아 설명을 듣고 연신 기록을 한다. 심지어 PT자료를 촬영하려 휴대전화를 들어 올리는 바람에 뒷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다. 여기까지 들으면 얼핏 극성스러운 학부모의 이야기로 들릴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교사의 이야기다. 현장에서 아이들의 입시를 책임져야 할 중3, 고3 담임들의 이야기다. 올해도 겨울부터 학부모님 전화를 숱하게 받았다. “선생님. ABC로 나온 절대평가의 점수가 같으면 어떻게 변별하나요?”, “자기소개서에 써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은 뭔가요?”, “이제 고1 올라가는 데 대입 제도가 또 바뀌나요?”, “대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제도가 없어졌나요?”, “학생부전형은 뭐고, 학생부종합전형은 뭡니까?”, “우리 아이는 한국사를 보나요?”, “영어 절대평가는 언제부터인가요?” 등. 이쯤 되면 머리에 쥐가 난다. 나 역시 입시 변화에 대해 아는 것이 질문해 온 학부모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부모를 가장해 입시
교감은 정말 힘든 자리다. 선생님으로부터 치이고 위로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치인다. 이들 간 서로 의견이 상충될 때는 정말 힘들다. 잠을 설칠 정도로 고민 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교감이 힘든 이유다. 의견 상충 때 조정 역할 힘들어 교감이 된 첫해 학교에 부임하니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 간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한 선생님이 3학년 담임을 원하는데 교장선생님은 배정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제안하길 ‘선생님을 3학년 담임을 시킵시다. 대신 제가 열심히 그 반을 챙겨보겠습니다. 3학년 부장선생님께 부탁을 드려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니 교장선생님께서 허락했다. 그러고 나니 교무실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선생님들의 불평이 잦아들었다. 만약 교감이 교장 편에 서서 담임을 원하시는 선생님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1년 내내 잡음이 들리고 시끄러웠을 것이다. 교감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 교무실 분위기를 평화롭게 하는 열쇠를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난 척 하면 안 되고 앞서도 안 된다. 교장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교감이 협력하지 않으면 그 때부터 학교는 잘 돌아가지
“기초·인성 교육 하자던 그 다짐 떳떳이 실천한다 말할 수 있나” 희생 교원 추모행사 곳곳서 열려 지난해 4월16일,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세월호 참사의 아픈 기억들이 여전한 요즘인데 어느덧 1주기가 됐다. 안산 단원고 2학년 현장은 아직도 지난해 그 때 그 시간에 멈춰져 있다. 2학년 교실과 2학년 교무실은 주인 없는 그대로다. 교육현장도 마찬가지라는 목소리가 높다. 그간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안전에 대한 의식이 고취됐지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듯하다. 수학여행을 소규모로 한 것 이외 별다른 대책은 없고, 여전히 실질적인 정책이나 대책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는 게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다. 대전시 A교육지원청 장학사는 “공문에 의한 지시보다 실질적인 지언이 더 절실한 상황”이라며 “여행자보험 의무화, 안전지도사 탑승 등을 공문으로만 지시했지 그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예산의 지원은 전무, 학부모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참사 이후 한동안 땜질식 대책만 쏟아내더니 이후 장기적인 계획은 사라진 상황이다. 게다가 지나치게 안전에만 매몰돼 더욱 중요한 기초, 인성교육은 물론 창의적인 교육마저 놓치는 게 아쉽다는 반응도
봄은 꽃의 계절이다. 벚꽃도 만개했다. 목련꽃도 함께 어울려 있다. 길가에는 개나리를 볼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아름다움이다. 이 아름다움은 사람의 관심을 끈다. 사람을 불러모은다. 사람을 끄는 힘이 있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꽃과 같이 아름다움이 있어야 학생들을 모을 수 있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면적인 아름다움이 있으면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 그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선생님이 아름답지 못하면 학생들은 가까이 오지 않는다. 내면적인 아름다움이란 선생님이 지니고 있는 아름다운 성품이라 하겠다. 성품이 좋지 않으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싫어한다. 학생들은 말은 하지 않아도 어찌 그리 잘 아는지? 좋은 성품 지닌 선생님이 되어야 하겠다. 사랑의 선생님, 인내의 선생님, 넓은 마음의 지닌 선생님, 관심을 가져주는 선생님, 늘 웃음을 주는 선생님, 슬픔을 함께 나누는 선생님, 기쁨도 함께 나누는 선생님, 늘 아껴주는 선생님, 부모님 같은 선생님, 산과 같은 선생님, 비와 같은 선생님...이런 선생님을 학생들은 좋아한다. 꽃들의 공통점은 향기가 있다. 그래서 사람을 끈다. 사람이 모이게 한다. 사람을 끄는 힘은 향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향기
학교에서 교육의 최종 책임자는 학교장이다. 그러나 교육의 최종 결정자인 학생들은 교장의 하는 일을 거의 모르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교장 선생님 이름도, 교장이 하는 일도 아이들의 관심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모두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속이 깊은 아이들은 교장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리고 하는 일도 어느 정도 파악하는 모습이 보인다. 말 안 듣는 중학생이라지만 결코 어린 것만은 아니다. 아이들이 남기 기록이 이를 증거해 준다. 전임지 학교를 떠나기 며칠 전에 학생회장이 자필로 쓴 편기를 가져왔다. 다음은 학생 대표가 쓴 편지 내용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교장선생님. 감사하고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벌써 교장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3학년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만이라도 계신다면 정말 좋을텐데요. 이제야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저희의 모습들을 끝까지 보여줄 수 없다는 점이 정말 아쉽습니다. 선생님은 우리학교에서 정말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우리학교가 지금까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정열적으로 뛰어다니며 노력하신 몇몇 선생님들 덕분이기도 하지만 총 책임자이신 교장선생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