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교과에서 어떻게 인성교육을 할 수 있죠?” “수학 미적분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도 정확성과 인내의 중요성을 가르칠 수 있죠. 인성과 직접적으로 관련 없어 보이는 지식 교과에서는 모둠 활동 등을 적용해서 인성교육을 실시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교총 원격교육연수원 ‘사제동행’이 인성교육 의무화를 앞둔 교원들의 막막함을 해결해 주기 위한 다양한 연수를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인성교육진흥법이 7월 2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학교에서는 인성에 관한 교육계획을 수립해 교육을 실시하고, 인성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 과정을 편성·운영해야 한다. 평소 조회·종례, 상담 시간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인성·생활지도를 해왔지만 인성교육 중심의 수업을 해야 한다고까지 하니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건지에 대해 교원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사제동행’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인성교육, 언어습관 교육 등의 영역에서 직무연수 과정을 마련, 오는 20일(4학점 연수)~27일(1·2학점 연수)부터 한 달 여 간의 연수를 진행한다. 최근에 새롭게 마련된 ‘배움과 인성을 하나로, 초등 핵심성취기준 사용법’ 강좌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품질 우수 인증을 받은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교육부(장관 황우여)가 주최하고 서울교총(회장 유병렬)이 주관한 제59회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가 ‘연구하는 선생님, 살아나는 교육, 변화하는 학교’라는 주제로 18일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렸다.
한국 성인 중 7%는 사실상 ‘까막눈’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통계청 자료 등을 인용해 교육부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중 글자는 읽을 수 있으나 문장 이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비문해자와 반문해자가 260만 여명(대상 인구의 7%)이고, 20세 이하 저학력 문해 교육대상 국민이 577만 여명(대상인구의 1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각한 대한민국 교육의 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돌이켜보면 해방 후 미군정기 당시 78%에 달하던 문맹률을 낮추기 위해 초·중등교육과정에서 문자교육을 강화하고 문교부 내 성인교육국을 설치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이제 우리 국민의 문맹은 거의 해소된 줄 알았다. 그러나 형식적 문맹만 해소됐을 뿐이었다. 쉬운 한글을 바탕으로 문자를 단순히 읽고 쓰는 수준의 교육에 머문 나머지 문장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문해력은 등한시 한 결과다. 그동안의 우리 교육이 반쪽짜리 교육이었다는 반증이다. 외국의 사례를 들면 핀란드는 일찍이 무제한 교육 투자 정책으로 문해율 100%를 달성했고 미국에서는 아동낙오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을 통해 연간 약 1조6
2015년 교육주간 실천 주제로 ‘사제동행으로 행하는 사회적 봉사’가 제시됐다. 교육자들의 사회봉사는 매우 실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주제다. 봉사를 통해 학교 안과 밖을 연속된 공간으로 인식하고, 교육자들이 실천궁행(實踐躬行)의 자세로 열정을 기울이는 것은 교육의 사회적 위상과 역량을 보이는 데도 더 할 수 없이 바람직하다. 봉사는 그 행위의 본질이 선한 것이고 사람의 본성을 순수한 상태로 고양시키며 그 순수함을 사랑하게 만든다. 사제동행의 사회적 봉사는 스승과 제자를 합심하게 하고 학교와 사회가 서로의 경계를 따뜻하게 풀어 헤치게 한다. 그리하여 사회를 향해 교사들의 교육적 감화력을 전파해 갈 수 있을 것이다. 학교 또한 지역사회와의 융합 속에서 인성교육의 효과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사제동행의 사회적 봉사는 매우 설득력 있는 인성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 가장 강력하고도 현실성 있는 인성교육 실천은 ‘봉사’라 할 수 있다. 학교를 출발점으로 그간 죽었던 인성교육을 살려내어 그 가치를 지역사회와 함께 펼쳐가는 획기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교육이 내실을 기하지 못하고 온전한 전인을 기르는 데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서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말이 있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부른다는 뜻으로 남을 속이기 위해 옳고 그름을 바꾸고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만들어 강압으로 인정하게 할 때 빗대는 표현이다. 일본 정부의 치밀한 외교 전략 봄의 합창이 한창인 이때 이 말을 떠올리게 된 것은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내용을 담은 일본 중학교 교과서 검정통과와 ‘임나일본부설’까지 정설로 활용해 연례행사처럼 역사 왜곡에 열을 올리는 일본 정부의 편향된 역사의식을 접하면서다. 이런 일본 정부 우경화는 아베 신조 총리가 집권한 이후 파죽지세로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그는 패전 후 만들어진 평화헌법 제9조 개정을 통해 또 다른 패권 국가를 꿈꾸고 있다. 일본의 야심을 보면서 ‘징비록’을 떠올려 본다. 징비록은 전시 재상 류성룡이 관직에서 물러나 임진왜란 7년 동안 조정에서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책으로 ‘내가 스스로 반성해 후환을 대비한다’는 뜻이다. 아이러니한 일은 이 책이 숙종 때인 1695년 일본에서 번역 출간됐는데 일본을 방문한 조선 사신이 이 사실을 알고 조정에 보고하자 서인(西人) 정권이던 조정은 징비록을 금서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류성룡에 대한 평가도 사실상 ‘금기
장애학생들에게 문화예술은 매우 흥미로운 아이템이자 진로희망으로 큰 가치를 가진다. 장애학생들의 정규교과 대비 문화예술 수업에 대한 선호도는 80% 이상으로 높은 만큼 문화예술 분야 과목이 장애학생들의 팍팍한 학교생활에 돌파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견에 부딪혀 초보단계 못 벗어나 그럼에도 장애학생이 학교현장에서 직면하는 문화예술교육의 모습은 초보단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주당 수업 빈도가 음악, 미술의 경우 1∼2시간에 불과하고 수업내용도 악기연주와 그리기, 만들기 등 정형화된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강사의 구성을 보더라도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특수교사는 문화예술 영역에 대한 전문성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고, 외부강사의 경우 전문성은 높으나 장애학생 하나하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또한 특수교사와 외부강사가 함께 수업을 하는 경우도 서로 갈등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아 상황이 용이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제4차 특수교육발전5개년계획에서 장애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한 방과후학교 운영 강화에 대한 방안이 논의된 바 있지만 예술 동아리 지원이나 지역사회 자원 활용 및 연계 프로그램 운영
4월 15일, 사진동호회 설레임 회원들이 보탑사(寶塔寺)와 길상사(吉祥祠)에 다녀왔다. 보탑사는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길상사는 계단을 따라 키가 큰 벚나무가 자리하고 있어 요모조모 둘러보며 이것저것 소재를 찾아낼 수 있는 출사장소다. 보탑사는 '생거진천(生居鎭川)'으로 불리는 살기 좋은 고장 진천의 보련산 자락에 있는 사찰이다. 사찰이 있는 연곡계곡 주변은 교통이 발달하기 전에는 오지였던 곳으로 삼국시대 신라와 고구려의 국경지대였고, 이곳에서 태어나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 장군과 관련된 유적들이 많다. 17번 국도를 달리다 태락교차로에서 내려서 사석삼거리와 보탑사삼거리를 지나면 김유신탄생지를 만난다. 김유신탄생지에서 계곡의 끝에 위치한 보탑사까지는 드라이브하기에 좋고 못미처에 있는 연곡 저수지의 풍광도 빼어나다. 보탑사는 비교적 역사가 짧은 비구니 사찰이지만 고려시대의 절터로 전해지는 곳에 우리나라 최고의 장인들에 의해 삼국시대 목탑 건축의 전통을 잇는 웅장한 삼층목탑이 완공된 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사찰 앞에 있는 수령 300년의 느티나무(진천군보호수 제4호)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느티나무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일부 시도 교육청에서는 학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방안으로 생존 수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교육과정에 있는 10~12시간의 수영교육을 실제 체험으로 배우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구조법을 배우는 수상안전교육 2시간을 포함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예산과 체험시설의 부족으로 제대로 된 운영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2~3학년부터 생존을 위한 수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보통 일주일에 2시간 정도 시행하는데, 결강이나 방학, 공휴일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 학기에 20시간 정도의 교육을 받게 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10시간 정도의 수업이 진행될 즈음이면 90% 이상의 아이들이 수영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들이 처음 배우게 되는 수영법은 평영이다. 그러나 평영의 ‘정석’은 아니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개구리헤엄’과 유사한 형태라고 보면 된다. 머리를 물밖에 내 놓고 가슴의 부력을 이용해 물에 뜨면서 손발을 움직여 서서히 이동하는 것이다. 이 방법이 비교적 호흡이 자유롭고 운동량이 많지 않아 쉽게 지치지 않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에서 쓰기에 적합하
영국에서는 학생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자선 단체 기금을 모으는 활동을 시작하는 등 학생들이 사회봉사나 캠페인 활동에 자주 참여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대학생이 되면 본격적으로 사회 공헌 활동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대표적인 사례는 Glasgow대학 학생들의 화석 연료 방지에 대한 연구 활동이다. 1300여명의 학생들은 온난화 방지를 위한 화석연료 줄이기 연구를 비롯해 기후보존단체(Climate Action Society)와의 협력을 통해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록펠러 브러더스 재단을 비롯한 보건복지단체, 지방자치단체, 대학, 기업들을 대상으로 집중 캠페인을 펼쳐 이들이 향후 5년간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 계획을 취소하겠다는 서명을 받아냈다. 대학생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단체로 RAG(Raise and Give)를 꼽을 수 있다. 영국 전역의 각 대학별로 RAG를 구성해, 대학생들이 자선단체를 위한 기금 모금 행사에 나서는 것이다. 학생들은 자선행사를 통해 매년 수십억 원의 기금을 마련해 영국과 다른 국가의 구호단체 등에 보내고 있다. 매년 가장 활동을 잘한 대학이나 올해의 모금왕을 선발하는 등 활발한
일본에서도 부와 학력의 격차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돼 정부와 민간단체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오랜 경제불황으로 사각지대에 내몰린 저소득층 가정이 늘어나면서 일본 정부는 최근 18세 미만 학생들의 빈곤율이 1985년 10.9%에서 2012년 16.3%로 최악의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한부모 가정 빈곤율은 54.6%로 두 가정 중 한 가정은 빈곤가정이다. 특히 어머니가 생계를 이어가는 가정의 평균소득은 전체 가정평균소득의 절반인 243만엔 정도다. 학용품이나 급식비용 등 취학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도 2012년엔 155만 명에 이르렀다. 국공립학교 학생 6명중 1명이 빈곤가정에서 자라고 있다. 문부성이 실시한 전국학력, 학습상황조사를 근거로 연구한 결과 부모의 수입이 높은 아이들이 성적이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소득 격차가 학력 격차로 이어지고 결국은 가난이 대물림되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빈곤가정 아이들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 실천하고 있다. 우선 4월부터 ‘생활빈곤자 자립지원법’을 시행해 편부, 편모 가정 보호자의 취업을 지원하도록 했다. 또 빈곤 가정의 학습이나 생활지원을 돕고 있는 민간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