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동행 한국교총 원격교육연수원(이하 사제동행 연수원)은 지난달 27일과 28일 연평도에 위치한 연평유초중고등학교에서 첫 원격직무연수 출석고사를 시행했다. ‘찾아가는 출석고사장’은 출석고사장 방문이 어려운 도서벽지 교사들이 연수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서비스다. 학교 지정연수원으로 사제동행 연수원을 등록한 후 교사들이 직접 듣고 싶은 연수를 신청하면 된다. 울릉도, 백령도에 이은 세 번째 방문이다. 나숙임 초등 교무부장은 “원격연수 출석고사일에 육지로 가는 배편이 결항돼 어려움을 겪은 적이 많았는데 사제동행 연수원에서 직접 찾아와줘서 무척 고맙다”고 전했다. 지정연수원 등록 및 찾아가는 출석고사장 서비스 문의 02-3498-2303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연중 캠페인을 실시, 제자 사랑을 실천하는 교원 사례를 찾는다. 이 캠페인은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취지로 선생님에 대한 존경의 풍토를 조성하고 아동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 마련했다. 어려운 여건에 처한 학생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제자 사랑을 실천하는 선생님,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나의 선생님에 대해 추천을 받는다. 문의: 02-775-9122
시행령에 따르면 교육부장관은 5년마다 인성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시·도교육감은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관한 사항, 재원 조달 및 관리방안 등을 담은 시행계획을 매 학년도 시작 3개월 전까지 수립해야 한다. 다만 이번에 한해 오는 11월까지 종합계획을, 내년 1월까지 시행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인성교육 종합계획과 시행계획에는 학교·가정·지역사회·범사회적 인성교육 실천과 확산에 필요한 사항을 담도록 했다. 인성교육과 관련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한 인성교육진흥위원회의 구성원도 교육 종사자 외에 학부모 대표, 비영리민간단체 추천자, 인성교육 관련 단체 및 학회 추천자 등을 포함시키도록 하고 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주기적인 수요조사를 하고, 보유하고 있는 시설이나 자료 제공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또 인성교육진흥협의회를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 지원에 대한 부분도 명기했다. 학교뿐만 아니라 범사회적으로 힘을 모아 인성교육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인성교육 관련 교원 연수는 연간 4시간 이상 이수로 정해졌다. 당초에는 연간 15시간 이상 이수를 명시해 입법예고 과정에서 교원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준다는 의
2011년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은 성과 지향의 가속페달만을 높이는 우리 교육에 각성과 자성을 요구했다. ‘기본’을 잃어 곳곳서 벌어지는 병리현상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사람이 중심인 세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뼈저린 반성과 실천의지는 누구보다 교육계에서 먼저 시작됐다. 교총은 2012년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인성교육 범국민운동 전개’를 선언했다. 교실 액자 속 문구로만 내걸린 ‘전인교육’을 다시 회복하겠다는 다짐이었다. 하지만 학교가 모든 걸 하겠다는 과거의 방식은 아니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교총은 같은 해 7월 24일 160여개 교육시민단체를 참여시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을 결성했다. 가정의 밥상머리교육, 학교의 전인교육이 살아나고 사회 전체가 교실이 돼야 인성교육이 뿌리내릴 수 있다는 생각이 모아진 것이다. 교총은 법․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산파 역을 자처했다. 인실련 출범 초기부터 인성교육지원법 제정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정치권의 동참을 설득했다. 그 결과 2013년 2월, 여야의원 50여명이 함께 한 ‘국회 인성교육실천포럼’ 창립을 끌어냈고 11월에는 인성교
제주도에서 직선교육감의 코드인사 논란이 또 한 번 불거졌다. 최근 제주 홍산초의 내부형 교장공모제(무자격 교장공모제) 추진 과정에서 지난 3월 수산초 공모 심사과정에서 탈락한 교사가 단독 응모, 교육감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공모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교총은 성명서를 내고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직선제로 뽑힌 교육감이 코드인사로 악용할 수 있는 만큼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모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어 “불과 6개월 전 다른 학교에 교장으로 공모했다가 탈락한 교사가 다시 단독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은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취임 후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전교조 제주도 수석부지부장 출신 강 모 교사와 부지부장 출신 김 모 교사를 선발한 바 있다. 이번에 단독 응모한 송 모 교사도 북제주지회장 출신으로, 세 명 모두 이 교육감이 전교조 제주도지부장 시절 함께 활동했다. 교총은 “제주도교육감은 연이은 코드인사 논란으로 제주 교육 현장에서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내부형 교장공모제 시행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조선 시대 해남 윤씨 가문은 고산 윤선도를 배출한 명문가 집안이다. 그러나 남인 계열로 중앙 정치 무대에서 밀려났다. 본인도 정치적 탄압으로 귀양 생활을 했지만, 결국 후손들도 관직에 나가지 못하는 운명을 안고 살았다. 벼슬에 나가지 못했지만 선비로 기품을 잃지 않고 학문에 힘썼다. 특히 서화를 통해 내면의 아픔을 달래는 일생을 보냈다. 해남 윤씨 어초은파 종택 녹우당에 ‘해남 윤씨 가전 고화첩’(보물 제481호로)이 전한다. 이 화첩은 고산 윤선도의 증손인 공재 윤두서, 공재의 아들인 낙서 윤덕희, 낙서의 아들인 청고 윤용 3대의 그림 70여점을 모아놓았다. 공재 윤두서는 1688년 해남 연동에서 윤이후의 넷째 아들로 태어나 윤선도의 종손 윤이석에게 입양되었다. 여느 양반 집안의 자제들처럼 그는 학문에 정진했다. 그는 나이 25세에 (숙종 15년) 진사시에 합격했다. 하지만 벼슬에 나가지 않았다. 그 당시는 서인이 득세하고 있어 남인인 해남 윤씨에게는 뜻을 펴 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관직에 나가지 못하는 대신 친구들과 학문에 열중하며 다양한 식견을 넓혔다. 그는 실학자 성호 이익의 형인 옥동 이서와 친했다. 윤두서의 사망 때에 성호 이익 선생이 제문을
일본 큐슈에는 한반도와 인연이 많다. 그래서 가끔 고대사의 흔적을 찾으려면 이같은 곳을 방문한다. 필자는 후쿠오카에 근무하면서 일본인들과 함께 하루 탐방계획으로 역사학습 체험을 한 적이 있다. 가카라시마는 백제 무령왕의 탄생지이다. 이 작은 섬에 가려면 일반교통으로는 후쿠오카에서 한 시간 동안 지하철을 타고 가라쓰까지 간 뒤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요부코 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20분 정도 가야한다. 일본인 가운데는 역사적 인연이 있는 곳을 연구하면서 대외적으로 활동을 한다. 사카모토 쇼이치로씨는 백제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 부회장이다. 이 단체는 백제 문화와 무령왕을 매개체로 한일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일 민간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단체다. 사카모토 부회장에게 “여객선에 탄 사람이 적냐”고 했더니 “본래 평소에도 사람이 없다”는 답을 돌아왔다. 둘레가 약 12㎞인 이 섬 인구는 불과 108명이다. 어업이 번창했던 1952년엔 560명이 살기도 했지만 지금은 거의 떠났다고 한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주로 도미와 오징어잡이에 종사한다. 섬에 뚜렷한 관광 자원도 없다보니 낚시꾼들이나 오는 섬이 되었다. 배에서 내리면 곧 ‘百濟武寧王生誕地(백제무령왕생탄지)’라고
인생은 여행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시간과 돈의 제한이 따른다. 기왕이면 정해진 시간에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재미있는 여행을 하고 마무리 하여야 한다. 교육활동도 큰 틀에서 보면여행코스의 하나와 같다. 1학기를 마치면서 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를 만나 좋은 추억을 쌓았다면 그 이상 더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 오늘은 한 학기를 마감하는 종업식을 실시하고 내일은 여수에서 개최되는 행복교육박람회 관람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아무 탈 없이, 그리고 학생 폭력 문제가 없이 전반기 학사 일정이 막을 내렸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아이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무기력한 아이들이 눈에 띈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아이들의 문제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이 글귀는 최근 등장한 어느 카드회사 광고 속 대사다. 무덥고 나른한 주말 지친 몸을 침대에 파묻고 있노라면 정말이지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다. 그러다 아까운 주말이 지나갈 때 쯤이면 서글픈 직장인으로 돌아온다.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이 벌써부터 걱정되고, 한편으로는 평일이 주말처럼 즐거웠던 어린 시절이 그리워지는 것이다. 우리는
복면을 쓰고 누군가 노래를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들과 연예인 판정단들이 출연자들의 노래 실력을 평가하고 최고의 가수를 선정한다. 지난 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의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고 일요일 저녁 MBC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한 복면 가왕이다. 복면 너머 노래하는 그 사람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 사람이 들려주는 그 노래가 내 마음을 절절하게 감동시키기에 난 복면 가왕을 즐겨본다. 그리고 복면 너머 가수가 누구일까 추측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연예인들의 재담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이기도 하다. 명성과 명함과 스펙과 직위라는 나를 나타내는 이름을 얻기 위해 모두가 한 줄로 서서 달려가는 대한민국에서 복면 가왕이라는 프로는 그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고 말하는 듯하다. 출연자들은 노래 실력 외에 그 무엇도 알아볼 수 없게 꼭꼭 숨기고 오로지 가창력 하나로만 대중의 앞에 서서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는다. 나이 어린 여자 아이돌 가수가 노래 경력 십 년이 넘은 가수만이 가능하다는 애절한 감성표현도, 다양한 음역대가 필요한 곡의 소화도 멋지게 해냈다. 아이돌은 노래 실력보다는 춤과 외모로 승부한다는 편견에 멋진 한 방을 날린 것이다. 예쁜 여자 아이돌의 아름
선사시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와 일본 열도와의 교류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전개되었다. 2300여 년 전 우리 고조선과 삼한시대 조상들이 집단이동하면서 전해준 벼농사가 본격화되자 일본 역사는 수렵과 채집이 생산 기반이었던 조몬시대(기원전 1만 년∼기원전 5세기)와는 질적으로 다른 야요이 시대(기원전 5세기∼기원후 3세기)로 넘어간다. 미국의 문명사학자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이자 퓰리처상 수상작인 ‘총, 균, 쇠’의 개정 증보판(2003년)을 내면서 야요이 시대에 선진 농업기술을 갖고 이주한 한국인의 조상들이 오늘날 일본인의 조상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이론은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DNA 분석이라는 과학적 실험 결과에 따른 것이었다. 즉, 일본 고대인인 조몬인과 야요이인의 두개골 유전자를 채취해 현대 일본인과 일본에 살던 원주민족 아이누족과 비교 분석해보니 조몬인이 현대 일본인이 아니라 아이누족을 닮았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현대 일본인의 유전자는 야요이인 것을 닮았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 유전자가 한국인과도 닮았다는 것이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유전자 분석 외에 고고학 분자생물학 인류학 언어학 등의 연구 결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