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창한 봄을 맞이하여 시민들의 나들이가 한창이다. 정부가 ‘봄 여행주간’까지 정해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고 외친다. 또 소위 샌드위치데이인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주말을 황금연휴로 만들어 여행을 권하고 있다. 휴가와 여행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여행은 짧든 길든, 가는 곳이 멀든 가깝든 우리에게 두 가지 의미를 준다. 휴식과 즐거움, 그리고 자기 삶의 성찰이다. 여럿이 떠나거나 일정이 빡빡한 여행과 혼자 느릿느릿 즐기는 여행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
여행에도 저마다의 색깔과 느낌이 있다. 함께하는 사람에 따라, 같은 사람이라도 시간과 장소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같은 곳을 수없이 가도 그때마다 의미가 다르다. 이 가운데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최근 전라남도는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하여 '남도음식거리조성 공모사업'을 전개하여 광양 불고기 특화거리가 선정되어 도비 5억원을 확보하게 되었다. 시비 10억원을 추가하여 2017년까지2년에 걸쳐 스토리가 있는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사람이다. 가게 주인들의 서비스 정신을 들 수 있다. 청결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음식의 내용은 거리의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이다. 우리에게 가까운 이웃인 일본 후쿠오카에 유명한 일본 전통 음식점이 하나 눈에 띈다. 얼마전 여행을 하면서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이곳은 11시부터 영업을 하는데 오전 10시 반이 되면 가게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내부에는 깔끔하게 단장된 좌석을 확보하고 일본 전통옷인 기모노로 단장한 사원들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음식을 나르는 모습이다. 이제는 외국인들까지 이곳을 알고 줄을 서는 모습이다. 지하철 아카사카역에서 3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음식값은 1식당 평균 1400엔(한화 약 15000원)인 일본 점심을 500명만 받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음식점을 경영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쯤 방문하여 이 음식점이 움직이는 모습을 잘 관찰하고 학습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살아있는 음식점의 기본을 갖춘 곳이라 생각한다. 광양불고기 특화 거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여 명소가 되기를 기대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