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학교가 신학기 맞이에 여념이 없다. 입학식 준비와 새로운 학년, 학급을 배정받고 업무를 인수인계 하느라 분주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새로운 다짐으로 시작해야 할 학교 분위기가 침잠되어 가는듯해 안타깝다. 누구는 담임에서 배제돼 편하겠고, 또 누구는 육아휴직을 써서 좋겠다, 언제 명퇴를 할까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래서는 신임교사의 본보기도, 살아있는 교단도 될 수 없다. 물론 일부지만 이런 모습은 학생의 학력과 건강한 인성을 책임지겠다는 사명감, 철학으로 새 학기를 준비하는 대다수 교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린다. 교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그래도 교육자는 회초리를 들고라도 ‘교육’을 지켜나가겠다는 의기를 가져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저 급여생활자일 뿐이다. 학생에 대해 목숨을 걸어야 진정한 스승인 것이다. 특히 담임의 존재와 역할이 중요하다. 부모보다도 더 오랜 시간 학생과 함께하는 담임교사야말로 존재 자체가 교육내용이자 방법이기 때문이다. 새학기 배정받은 학생의 이름을 익히고 필요한 정보를 알아두는 것은 기본이다. 급훈은 무엇으로 정할지, 상담은 어떻게 할지, 아이들을 어떻게 사랑하고 지도는 어떻게 할지, 그리고 어떤 스승으로 남을지
학교에 봄이 왔다. 재학생들은 훌쩍 커서 의젓한 선배답고, 귀여운 신입생들은 생기가 넘친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크게 웃는 새내기 선생님까지 보인다. 학교는 다시 사랑을 나누는 배움터가 됐다. 스스로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새로운 출발은 설렘과 긴장감이 있다. 그런 탓에 새내기 선생님들은 의욕이 넘친다. 선생님들은 어려운 임용시험을 통과하고 왔으니 못 할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교육은 인간을 기르는 숭고한 행위이기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그렇기에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우선 교사부터 자신의 꿈과 끼를 실현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당부한다. 최근 우리 교육의 화두는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교육 실현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꿈과 끼를 탐색해 그것의 실현을 추구하는 교육의 틀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의 변화에 교사도 함께 가야 설득력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어떤 성장에 기여할 것인가, 끊임없이 교육의 가치와 본질을 탐색하고 참된 교육 실현에 헌신해야 한다. 그리고 끼를 발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교과 지식을 가르치고, 입시 준비를 위해 비교과 활동을 챙겨주는 교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보다는 아이들의 미래에 기여하는
교원임용고사 시험 전후로 임용준비생들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에는 질문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임용된 지 5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접속해보곤 하는데, 요즘 그 카페에는 ‘3월 처음 만나는 학생들에게 무슨 얘기를 해야 할까’, ‘수업은 어떻게 할까’ 등을 고민하며 교직생활을 열심히 하겠다는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선배, 학생으로부터 답 찾자 기대와 열정을 바탕으로 행복한 학교를 꿈꾸며 교직에 첫발을 내딛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신규교사들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다. 특히 30여명의 학생을 통솔해야 하는 담임을 맡게 된다면 그 어려움은 더욱 가중된다. 그러나 수많은 어려움은 교직생활의 노하우를 쌓아가는 좋은 재료가 된다고 생각한다. 신규교사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꼽자면 우선 수업 장악력 부족을 경험할 때다. 이상적인 수업을 꿈꾸며 열심히 준비했지만 눈빛이 초롱초롱하던 3월과 다르게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집중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그리고 본인이 아닌 몇몇 학생에 의해 수업 분위기가 좌지우지 되는 등의 상황을 겪으면 수업시간이 두려워진다. 또한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문제가 있다. 학생과 소통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거나 서투른 경우도 있
2015년 3월 2일로부터 193일 193일 동안 사랑의 씨앗을 뿌리고 가꾼 소중한 6명의 아이들이 2학년이 될 날갯짓을 시작합니다. 학교에 와서 공부를 하는 것은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거라고 날마다 가르쳤습니다. 생각하며 살고 행동해야 바람직한 사람으로 커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늘 생각하고 반성하기를 잘하는 생각의 달인 권기탄, 숙제도 공부도 뭐든 꼼꼼한 정리정돈의 달인 조현우, 그림도, 책 읽기도 궁금한 것이 많은 호기심 박사 채종현, 톡톡 튀는 말과 멋진 행동으로 춤을 잘 추는 발레리노 채종성, 집중도 잘하고 항상 예쁜 말을 달고 사는 착하고 성실함의 대표 선수 임성현, 선생님처럼 동생들을 잘 챙기고 재주도 많은 팜자미.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런 6명의 천사들과 함께 한 193일 참 행복했습니다. 아프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아름다운 일들이 훨씬 많아서 상처마저 고운 꽃으로 피었습니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그래도 아직 뭔가 덜한 것 같은 우리들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 ‘어린이’라는 말, ‘아이’라는 언어 지금처럼 아름다운 그 마음 영원히 간직하기를! 그대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
아들러의 '용기' 심리학 지구는 거대한 수용소다. 소멸될 운명을 안고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살기 위해 더덕더덕 붙어사는 땅 덩어리. 그 속에 한국이라는 틀, 학교라는 벽, 교실이라는 방 한 칸에서 내 인생은 지금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책을 만나는 도서관의 칸막이 안에서 오늘 아침도 평온을 느끼는 나는 인간 달팽이다. 삶의 등껍질을 잃고도 맨 살로 살고 있으니! 잃어버린 등껍질을 재생시켜주는 책에 마음을 부비며 다시 일어선다. 우리는, 나는 찰나만을 살다 간다. 바람 소리, 소나기처럼. 하루를 살다 간다. 그 하루가 영원처럼 계속되리라 믿고 싶어 하며 소유하고 분노하고 집착한다. 자기 입도 이기지 못하면서 누군가를 가르치고 충고하며 목숨 걸듯 살아 왔다. 지금 이 순간뿐이라고 주문을 걸면서도 순간마다 잊고 살아 왔다. 인간의 삶은 사랑 받기 위해 몸부림치는 시간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그 사랑을 추구하고 갈망하는 세상의 호수에 미움이라는 돌멩이를 던진 심리학자가 아들러다. 용기의 심리학자로도 불리는 그의 가르침을 쉽게 풀어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만약 라는 책 제목을 '아들러의 심리학'으로 냈다면 지금처럼 많이 팔렸을까 생각해본다. 아니면 '사랑받을
하람에 이제 다음주가 되면 고교 1학년 어린 티를 벗고 2학년이 되는구나. 서서히 취업준비도 하면서 너의 특기인 운동도 살리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장수사회를 살아가야 하기에 건강만큼은 잘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균형잡힌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요즘 학생들은 날씬한 몸매, 즉 몸짱을 만들기 위하여 밥을 굶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는 건강을 해치는 주 원인이 된다. 넌 이것에 유혹당하지 말고 아침은 꼭 챙겨 먹어라. 좋은 습관의 씨를 네 몸에 심기 바란다. 사람은 누구나 날마다 자신의 생활 속에서 씨를 뿌리고 산다. 나도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은 매우 바쁠 경우도 있었지만 거의 아침을 걸러 본 적이 없단다. 그리고 아침을 먹은 사람이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영국 카디프 대학 연구팀은 매일 아침 먹는 씨리얼이 낮은 농도의 스트레스 호르몬(코티솔)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를 발표한 적이 있다. 코티솔의 농도가 낮다는 것은 스트레스를 적게 받았다고 설명할 수 있다. 또한 내가 알고 있는 한 여선생님을 식사를 거의 하지 않고 몸매 관리를
“말이 됩니까. 신규로 뽑은 전문직 24명 중 23명이 전교조 출신 교사라는데 너무 한 것 아닙니까.” 세종교육청의 3월 1일자 교육전문직 인사발령에 대해 관내 한 초등교사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세종교육청이 추진한 전국단위 교육전문직 공개전형에 대해 이 교사는 “이번 전형부터 토의토론, 공개·심층면접 등 정성평가가 확대돼 입맛 따라 선발할 것이란 예견이 현실화됐다”고 허탈해 했다. 전국 시·도교육청들이 관리자, 교육 전문직 인사를 줄줄이 발표하면서 현장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 광주, 경기, 강원, 충북, 경남 등 진보교육감들의 측근, 보은, 길들이기 인사가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교원들은 “교실에서 학생에만 매달렸던 이들을 외면하고 정치적 활동에 치우친 이들을 요직에 진출시켰다”며 “공정성은 물론 교육의 진정성마저 저버린 처사”라고 비판한다. 서울은 전교조 간부 출신 교사를 두 단계 뛴 교육연구관으로 발령 내 ‘코드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박사학위 소지자는 교장·교감 경력이 없어도 선발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이는 없다. 이번에 연구관으로 발령
"정책이 나올 때마다 도와주는 건 없고 하라는 일만 많아지니 공문을 보면 피하고만 싶네요. 당국에서는 하나씩 떼어 놓고 별일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업무가 쌓여 가는 현장의 어려움을 알아야 합니다." 새학기를 앞두고 교육당국이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일선 교원들의 말 못할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취지만 놓고 보면 학생 안전, 건강 등 필요한 것들이지만, 그 내용이 근본적 시스템 개선과 이를 위한 사회적 협력·지원보다는 학교와 교원의 책무 확대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최근 연이어 드러나고 있는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미취학 아동 관리 매뉴얼'을 22일 발표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일선 학교는 오는 새학기부터 미취학·무단결석 당일부터 해당학생에 유선 연락을 취하고 소재가 확인되지 않거나 학대가 의심될 경우 즉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 3~5일 차에는 교직원 및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 함께 가정을 방문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출석을 독려해야 한다. 또 학교장, 교감, 교사, 학부모 경찰관, 아동보호기관 관계자가 참여하는 (가칭)의무교육학생관리위원회를 구성해 6~8일이 지나도 출석하지 않는 학생과 보호자를 학교로 불러
주요특징 겉모습은 다소 투박하지만 속은 최첨단 교육시설로 무장된 알짜학교다. 설계단계에서부터 스마트교육 중심의 미래교육 철학이 반영됐다. 화상학습실, 3D 버츄얼 가상체험실, 4학년부터 학생 전원에 제공되는 단말기 등이 대표적. 스마트교육과정을 구현하기 위한 소프트‧하드웨어를 모두 갖춘 것이다. 각 층의 중심에는 개성을 살린 놀이공간을 구성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현하도록 해준다. 전자칠판‧1인 1패드…유비쿼터스 환경 창문이 모니터로 ‘스모그 글라스’ 눈길 3D 가상 체험, 동작인식 게임 등 인기 참샘초는 학교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이다. 2012년 3월 개교 이후 국‧내외 32개국에서 만 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이 학교를 다녀갔을 정도다. 교무실에는 학교 곳곳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CCTV 관제센터를 설치했으며 교실에는 전자칠판과 전자교탁, 1인 1스마트패드, 메시지보드 등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했다. 특히 메시지보드에는 그날의 일정과 행사가 안내되며 스마트보드에 학생증을 대면 출결관리는 물론 시간표와 상‧벌점 식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6학년 교실 창문에 설치된 스모그 글라
경기 청북고 주요특징 청북고는 공부하고 싶어지는 학교다. 특히 건물 중심에 자리한 도서실이 거점공간이다. 2층부터 5층을 수직으로 뚫어 복층 설계한 도서실은 학교 어디서든 손쉬운 접근이 가능하다. 멀티미디어실, 장서보관실, 세미나실, 독서실 등 층별 특색도 살린 데다 층 사이 계단에 북카페를 설치, 각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준다. 때로는 혼자, 때로는 같이 공부하고 토론하며 일상적으로 머무는 도서실은 학생들에게 가장 친숙한 공간이다. ‘개방성’은 학교의 가장 큰 특징. 곳곳에 설치된 휴게 공간과 넓은 홈베이스는 관계와 배움의 깊이를 더해준다. 2층~5층까지 층 특색 살린 도서실…유기적 구조 돋보여 파랑‧노랑‧짙은 녹색‧자연광 등 공간별 특징 고려한 배색 교과교실 위한 홈베이스‧융합수업실 학생들 사랑 독차지 학교에 들어서면 다양한 컬러가 시선을 압도한다. 원목재의 계단과 파란색 복도가 경쾌하고 동적인 느낌을 준다. 휴게공간은 노랑과 주황으로 활동적인 느낌을 살렸고 교실은 짙은 녹색과 파란색 계열로 은은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옥상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을 바탕으로 조성된 내부 녹지공간도 주변과 조화를 이룬다.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