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서부 지방 루르지역은 야심찬 거대 프로젝트의 실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가을 루르지역에서 취학하는 모든 학생들(독일에선 가을에 새 학년이 시작된다)에게 공교육을 통해 바이올린, 첼로처럼 일반 서민들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고급’ 클래식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국가와 독일연방 미래 문화재단에서 5000만 유로의 예산을 지원 받는 이 거대 시범 교육 프로젝트는 루르 지역의 어린이 2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이 음악시범교육은 에센과 루르지역이 2010년 유럽 문화도시로 지정으로써 문화도시 프로젝트의 하나로 행해지고 있다. 또 이 시범교육은 루르 지역 초등학교와 지역 음악학교가 협력하여 특별 음악 수업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이때 악기 레슨은 소그룹으로 이뤄진다. 1학년 학생은 우선 여러 종류 악기에 대해 배우며 악보, 리듬, 멜로디 등의 기본을 배운다. 또 직접 장난감 악기를 만들어 소리내는 연습을 하기도 한다. 2학년부터는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되는 클래식 악기 중 마음에 드는 악기를 고를 수 있다. 그리고 3, 4학년에는 실내악이나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한다. 이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공교육을…
2007-06-26 13:58호주로 이민 와 10대 자녀를 둔 한국 가정의 고민은 어떻게든 자식을 '한국식'으로 키워야 한다는 긴장감에서 한시도 놓여 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른바 '한국식'이 있다면 그와 비교될 만한 '호주식'이 분명 존재할 터인데, 한국 부모의 눈에 비치는 '호주식'은 '절대 내 아이가 물들어서는 안 될 되바라진 생활 풍조와 사고 방식'인 것이다. 한국 부모들이 '특히 내 아이가 기피해야 할 호주 풍조 혹은 교우 관계' 몇 가지를 열거하자면 결손 가정 출신, 술 담배를 가까이 하는 아이들, 옷차림을 야하게 하고 밤늦게까지 거리를 배회하는 것, 부모허락없이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기 등을 들 수 있다. 언뜻 듣기엔 요즘 세상에 그 정도면 별 문제가 아닌 것도 같고, 한편 거꾸로 생각해보면 전형적인 문제아들의 행동을 지목하는 것도 같지만, 호주사회에서는 10대들 모습의 대부분이 이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한국 부모들의 신경이 곤두서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 집에 놀러오는 같은 반 아이들 3명 중 1명 꼴로 이혼으로 인한 결손 가정 혹은 재혼 혹은 삼혼 가정 출신이며, 아이들도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이면 부모의 이런저런 간섭에서 스스로 벗어나서 제
2007-06-26 11:36미국에서 '베이비붐' 세대 교사 수백만 명이 퇴직을 앞두고 있는데다 '낙제생 없는 학교 만들기(No Child Left Behind)' 정책 도입으로 교사 자격 기준이 강화되면서 미 전역의 학교들이 교사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40여 년간 공립학교 교사 300만 명 중 4분의 3 이상이 여성으로 이들은 두터운 교사 인력 공급층을 형성해왔다. 그러나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직업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이들은 더 매력있는 직업을 찾아 떠났다고 신문은 밝혔다.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리처드 J. 머네인 교수는 "능력있는 사람들이 교직에 진출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일부 교직 희망자들도 있지만 이들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또 이들마저도 다른 기회가 많다 보니 교직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머네인 교수가 올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1960년대 이후 대학 졸업생 가운데 교사가 되려는 여성의 수는 현저하게 감소했다. 실제로 메릴랜드 대학이 2004년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64년에서 2000년 사이 학사학위를 소지한 여성의 수는 3배 이상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동안 교직에 진출한 여
2007-06-26 09:47미국에서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킨 교사들에게 급여를 추가로 지븍하는 성과급제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 보도했다. 미국의 교사들은 그동안 성과급제에 강하게 반대해왔지만 많은 주에서 이를 시행하면서 이런 반발도 약해지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교원 노조는 일부 학교에서 교사들의 교습 능력을 향상시키고 학생 성적 향상에 따라 성과급을 받도록 하는 팀 폴렌티 주지사의 계획에 협력하고 나섰다. 미네소타에서 교원 성과급 제도의 추진은 주내 수십개 학군으로 확대됐고 이달에 미니애폴리스 교사들은 이 제도를 확대하는 것을 투표를 통해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위스콘신대학의 앨런 오든 교수는 이와 같은 사례가 아직 적은 규모지만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일부 지역의 교원 노조들도 성과급제 시행에 협력하고 있다면서 성과급제가 확산되는 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교원 성과급제는 훌륭한 교사들을 더욱 열심히 교육에 나서도록 하는 한편 능력이 떨어지는 교사를 속아낼 수 있다고 생각해 온 정책 입안자들이나 교육 행정가들로부터 80년대부터 지지를 받아왔지만 교사들은 이를 교장이 개인적인 호불호에 따라 보상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2007-06-19 08:45방과후 수업 등에 학원 강사를 초빙하여 보충 학습이나 예체능 교육 등을 실시하는 것은 그다지 드문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 학원 강사를 정규 수업에까지 초빙하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일본 동경도 강동구 구립 야나가와 소학교는 2004년도부터 '학력 향상책'의 일환으로서 수업에 사설 학원 강사를 초빙해 왔다. 이를 시작으로 강동구 교육위원회는 2006년도부터 소(초등)․중학교에 학원 강사를 소개하는 사무를 개시하여 현재 15개의 소(초등)․중학교가 희망을 하고 있다. 학원이 나름대로 쌓아 온 노하우를 활용하여 아이들의 학력과 교사의 지도력을 향상시킨다는 의도이다. 야나가와 소학교가 이른바 학교와 학원의 연계를 생각하게 된 계기는 ‘한 단계위의 교육 실현’이라는 목표아래 학력 향상의 구체적 방법으로서 수준별 학습을 도입하면서이다. 처음에는 장래 교사를 희망하는 사람가운데서 강사를 초빙했으나 교사들 사이에서 ‘실력 있는 교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아이들 지도에 경험이 있으면서 낮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인재가 없을까’하고 고민한 끝에 생각해 낸 것이 학원 강사였던 것이다. 학원 강사가 수업을 담당하는 과목은 산수(수학)로
2007-06-12 10:02대학 정원이 전체 수험생 보다 많은 '전원입학 시대'를 맞고 있는 일본에서 각 대학이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위해 수험생의 의욕과 개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뽑는 'AO(Admission Office) 입시'가 늘고 있다. 11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다양한 자질을 가진 학생을 서류 심사나 면접, 소논문 등으로만 선발하는 AO입시를 실시하는 대학은 지난 1999년에는 13개 사립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사립대의 70%에 해당하는 380개교와 국공립 45개 대학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AO입학자는 총 3만5천여명으로 전체 신입생의 약 6%를 차지하고 있다. AO입시는 문부과학성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험일정 등을 정한 일반입시나 추천입시와는 달리 일정에 관한 규정이 없어 우수 학생을 먼저 확보하기위해 시험 일정과 합격자 내정 등을 앞당기는 대학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대학이 내놓은 내년도 입학 요강 등에 따르면, 이달 중 AO입시를 통해 합격자를 내정하는 대학이 7개교, 7월중 내정 대학이 15개교에 달한다. 또 6-7월중 선발 과정을 시작하는 대학도 30개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원 대학을 조기에 결정하고 싶어하는 수험생과…
2007-06-11 17:05"영국 학생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험을 치른다. 16세 미만 학생 대상 국가 시험은 모두 폐지돼야 한다." 영국 일반교육협의회(GTC)가 영국에서 시험 스트레스가 교육에 대한 태도를 망치고 있다며 시험 제도에 대한 근본적이고, 긴급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고 가디언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GTC는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시험이 학업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으며, 오히려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빼앗고, 스트레스만 주며, 공부를 싫어하는 10대를 학교 밖으로 쫓아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GTC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초ㆍ중등학생들은 16세 전에 평균 70회의 시험을 치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험을 본다며 7세, 11세, 14세 때 학생들이 보는 전국 학력평가시험인 Sats는 폐지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교 순위를 결정하는 데 척도가 되는 국가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광범위한 교육을 시키지 못하고 시험에 맞춰 맹훈련을 시켜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일부 교사들은 학교의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시험 성적을 조작하고,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하는 것을 도와주기까지 하는 실정이라고 키스 바틀리 GTC 회장은 개탄했다.…
2007-06-11 14:02요즘 중국의 고등학생들은 중국 내 어느 대학을 가장 선호할까?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에 걸쳐 실시된 대학입학 시험 ‘까오카오(高考)’의 결과가 6월 25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고3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은 어디일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중국의 전통적인 명문 베이징(北京大), 칭화대(淸華大)가 정답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선호도가 이들 대학에서 점차 홍콩의 명문대학으로 옮겨가고 있어, 머지않아 중국 본토에는 우수한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될지 모른다는 목소리도 교육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 따르면 지난해 대입시험을 치른 고3 학생들 중 65.5%가 홍콩에서 대학 생활을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 까오카오(高考)에서 베이징의 이과 수석, 광동성(廣東省)의 이과 수석을 한 학생들이 중국의 전통명문인 칭화대와 푸단대(復旦大)를 포기하고 홍콩과기대(香港科技大)를 선택했으며, 2006년에도 베이징대 문과 수석과 이과 수석을 차지한 학생들이 홍콩대학(香港大學)과 홍콩과기대에 지원한 것에서도 나타난다. 이처럼 현재 중국의 많은 고3 학
2007-06-11 13:38뉴욕시가 성적이 우수한 공립학교 학생에게 인센티브로 현금을 지급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성적 우수자에 대한 현금 지급이 학생들의 학업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다는 하버드대학 경제학자 롤랜드 프라이어의 주장에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빠르면 오는 9월부터 실시되는 새로운 평가시험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금 인센티브 구상은 학생들에게 시험 응시에 따른 대가로 5달러를 지급하고 성적 우수자에게는 학년에 따라 25달러와 50달러를 포상금으로 준다는 것으로 지지자들은 현금지급이 학생들의 학업의욕을 즉각적으로 고취시킬 수 있고 빈곤 퇴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종별 학력격차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프라이어 교수는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공부에 따른 대가가 너무 먼 장래에 지급된다는 사실이라면서 성적에 따라 바로바로 현금을 줌으로써 특히 가난한 가정의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도록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금 인센티브 구상은 매사추세츠 첼시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도 시범실시되고 있다. 첼시 교육구는 개근학생에게 25달러를 지급하
2007-06-10 09:18“현대사회의 평가중심 생활방식이 아동들의 행동과 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차드 하우스(Richard House) 박사는 EI 소식지 최근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영국의 한 일간지는 ‘현대 생활로 인한 아동 우울증 심화(Modern life leads to more depression among children)’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에 하우스 박사를 포함한 아동발달 전문가 100여명의 서명을 실었다. 이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사라져가는 아동기’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국민적 협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서명에 참가한 영국왕립과학연구소 수잔 그린필드 이사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아동의 평가중심 생활방식이 상상력과 장기 집중력 저하 등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이러한 잠재적 위험이 실제 뇌기능까지 바꿔버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우스 박사의 동료인 수 팔머 교수는 3년에 걸쳐 현대문화가 아동발달, 특히 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녀의 저서 ‘오염된 아이들(Toxic Childhood)’에는 ▲현재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아동의 발달 및 행동 장애, 우울증의 원인은 무엇인가 ▲지난
2007-06-07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