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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청소년 인터넷 스마트 폰 과의존 위험군 방치하면 안돼

“주의하고 또 주의하라” 사이렌의 노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 21만 3243명
학교의 적극적 대처 필

·“주의하고 또 주의하라.”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는 사이렌의 노래를 조심하라는 경고를 듣는다. 거리에서 발산하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도 인간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강렬하게 우리의 관심을 끈다.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은 IT기업이 아니라 '주의력 기업'이라 부른다. 애플은 아이폰을 출시해 주의력 시대를 열었다. 인터넷과 스마트 폰이 주를 이루는 디지털 시대에는 학생들의 주의력을 통채로 휩쓸어 가는 것이 바로 인터넷과 스마트 폰이 아닐까?

 

지금 해외를 나가서 봐도 길거리에서 앞도 보지 않고 스마트 폰을 보면서 걸어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나라는 한국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만큼 한국인은 스마트 폰에 의존하는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확실히 더 편리한 삶을 살게 됐지만 잃어버린 것들도 너무나 많다. AI가 정답을 알려주다 보니 이에 의존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오감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직접 경험이 점차 상실되어 가고 있다. 우리 인생에 중요한 것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수고하지 않아도 알려주는 기기에 의존하다보니 물리적 세계와 친밀감은 사라지고 디지털 세계에 대한 애착이 증가하게 된다.

 

인내의 미학도 스마트 폰에 양도한다. 이런 경험의 악화는 인간다움을 없애며 사람과 대면하는 의사소통 능력의 퇴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4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전국 학령 전환기(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 청소년과 초등학교 1학년 학생 보호자 등 147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6월 18일 발표했다. 진단조사는 2009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은 21만 3243명으로 지난해(22만 1029명) 대비 7786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위험군은 '위험 사용자군'과 '주의 사용자군'을 총칭한다. 위험 사용자군은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이고 주의 사용자군은 사용 시간이 늘어나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수준이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과의존 위험군 수는 ▲중학생(8만 5487명) ▲고등학생(7만 527명) ▲초등학생(5만 7229명) 순으로 많았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전 학년이 감소세를 보였는데 중학생은 4325명, 고등학생은 2609명, 초등학생은 852명 줄었다.

 

여가부는 미디어 과의존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을 위해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상담기관과 연계한 상담 및 병원 치료, 치유 프로그램, 부모 교육 등 맞춤형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집중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의 경우 미디어 사용이 제한 된 환경에서 전문상담과 다양한 대안 활동 등을 제공하는 기숙형 치유캠프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학교교육 현장에서도 이에 대한 적극적 지도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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