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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7일 오전 전남여고(교장 한남석) ‘평화통일 가족 동아리’ 40여명의 학생들이 어머니와 함께 서부전선 파주지역 DMZ일대로 답사를 떠났다. 동아리 지도교사인 이문호 수석교사는 “학생들에게 남북 분단의 현실을 체험하고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하도록 함과 동시에 ‘딸과 엄마가 함께 떠나는 DMZ 답사’라는 컨셉으로 인성교육을 위한 교육 공동체를 구성하고자 이번 체험학습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과 학부모들은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임진각 등을 견학했다. 도라산역에서는 이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미리 모아 준비한 책 ‘황금바다’, ‘태도는 사실보다 중요하다’ 등 60여권을 지역 국군장병들에게 정성스러운 위문편지와 함께 전달하기도 했다. 동아리 회장인 조휘영 학생(2학년)은 “도라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개성공단을 보고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남북화합의 생생한 느낌을 받았다”며 “교과서를 통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우리나라 분단의 역사를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답사에 참여한 김금숙 학부모(45)는 “문예창작과를 목표로 입시 전략을 세우고 있는 수험생 딸아이가 스트레스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아름다운 임진강과 뭉게구름을 바라보며 기분전환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딸과 여행을 다녀온다는 기분으로 나섰는데 모녀지간이 더욱 돈독해 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주 대한영양사협회 회장은 26, 2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소통하는 영양사, 건강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2012 전국영양사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박진욱 교과부 서기관이 ‘학교급식에서의 식품알레르기 학생 관리 방안’에 대해, 안경애 경기 광명 광덕초 교감이 ‘학교폭력 예방과 영양교사의 역할’ 등에 대해 발표한다.
난독증 용어조차모르는 교단 현실 미안해요 (아래에 소개하는 글은 필자의 학습연구년 주제인난독증 극복으로 행복한 아이 만들기에 관한 한교닷컴 원고를 읽고 상담을 청해 온 학부모님과 주고 받은 내용입니다. 난독증으로 고민하는 학교나 선생님보다 학부모가 먼저 알고 자녀 교육에 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미안하고 죄송했습니다. 이메일로 들어온 학부모 상담 요청 내용을 공개하는 이유는 학교 현장에서 난독증에 관한 이해가 얼마나 부족한지, 상처 받는 아이들을 제대로 이해라도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공개합니다.) Q: 장옥순 선생님, 안녕하세요?저는 서울에 사는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HB두뇌학습클리닉에서 진단받고 1년을 뇌트레이닝 받고 2년 동안 뇌교육을 시켰습니다. 현재는 아빠로 인해 강제로 뇌교육을 내린 상태로 답답해 하던 차에 선생님이 쓰신 (학습 부진 아동, 알고 보니 난독증?)감동의 글을 읽었습니다. 제가 원하고만 있었던 일들이 이루어질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이네요. 제게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함께하고 싶습니다. 길을 찾고 싶습니다. 3년이 지났지만 여전 안개 속의 어미의 심정. 아이에게 길잡이가 되어주어야 할 텐데! 초1 딸 아이에게도 난독증 증세가 보여 이제는 두렵습니다. 희망을 잡고 싶네요. 현직에 계시는 선생님께서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연구하고 계시다는 글을 처음 접했을 때 이제는 뭔가 이루어지겠구나. 희망이 보여 참 감사했어요. 매번 새학기가 되면 담임 선생님을 뵙지만 현직 20년이 되시는 분들도 난독증을 모르시고 처음이라는 말씀에 절망했거든요. A : 000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편지를 주셔서 감동했습니다. 저는 난독증으로 고생하는 제자를 보며 고민하다 그 분야를 연구 중인 현직교사랍니다. 제가 30년 간 가르친 제자 중에 글을 늦게 깨우친 아이들이 지금 생각하니 난독증이었습니다. 먼저, 답답하실 그 마음에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 다행히 어머니께서 알고 계시니 천만다행입니다. 누구보다 상처 받을 아이 마음을 알아줄 수 있으니 말입니다. 난독증 아동은 학습 부진이 아닌 학습장애 제가 현재까지 공부한 바로는 난독증 아이들은 결코 병이 아닌, 특별한 뇌 부위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보통 사람들과 다른 뇌 부위를 사용하여 글을 해독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사실을 교육 현장에서 아직 접하지 못한 선생님들이 많아서 아이를 학습부진아 취급하는 게 문제라는 겁니다. 엄밀히 말씀드리면 난독증은 학습 부진이 아닌, 학습장애로 봅니다. 외국은 그렇습니다. 학교에서 난독증 아동을 학습 부진아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일종의 학습 장애를 지닌 아동이기 때문입니다. 하루 빨리 난독증 아동 실태를 파악하여 학습장애 클리닉을 받도록 국가가 나서야 합니다. 그러기 전에 우선 시급한 것은 그 아이들을 학습 부진아 취급을 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마치 특수교육 대상 아동이 별도로 특수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것처럼 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난독증 아이들은 결코게으르거나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아닙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부모님의 인내 위에 칭찬과 격려가 중요해요 첫째, 부모님이 지금까지 참으신 것처럼 앞으로도 길게 참고 사랑하는 자녀를 격려하시는 일입니다. 에디슨은 대표적인 난독증입니다. 그 어머니의 칭찬과 격려가 그를 그렇게 위대한 인물로 만들었습니다. 난독증을 극복하고 지역 도서관의 책을 모두 읽게 할 만큼! 절대로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시면 힘듭니다. 자녀분은 다른 아이들이 지니지 못한 특별한 재능이 분명히 있습니다. 난독증을 가진 사람들 중에 세계적인 천재가 많습니다. 다빈치, 아인슈타인, 에디슨, 조지 부시 등…. 1학년 딸 아이는 될 수 있으면 즐거운 책을 많이 읽어주십시오. 행복하거나 즐거운 만화를 많이 보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난독증 아이들은 긴 글을 보면 머리 아파한다는 걸 저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읽고 싶어도 읽지 못하는 그 고통을 이해해 주셔야 합니다. 긴 숨 몰아쉬며 부모님이 기다리고 믿고 자신을 격려한다는 사실을 알게 하시고 늘 안아주십시오, 사랑은 최선의 약이기 때문입니다. 학기초 학급 담임이 난독증 아동을 따로 배려해야 해요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부모님이 알고 계시니 학교 측에, 담임이 바뀔 때마다 난독증임을 알리셔서 배려를 받으시는 겁니다. 시험을 치를 때 다른 아이들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누군가가 시험문제를 읽어주면 훨씬 성취도가 높습니다. 독서를 하거나 교과서를 읽을 때에도 묵독보다는 소리를 내어 읽고 자기 귀로들어야독해력이 좋아집니다. 학교 측이 먼저 도와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이 우리나라 현실임이 죄송합니다. 저도 연구를 시작하면서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가르쳐주는 기관이 없어서 전문 연수를 받지 못하고 혼자 책으로만, 외국 사례 중심으로 공부하는 중입니다. 아이의 장점을 찾아서 자존감 키워주세요 둘째, 난독증 아이들은 독해력이 떨어지므로 학교 성적을 내기가 불리합니다. 자녀 분이 책이 아닌 예능 분야(그림이나, 악기 등 다른 재능 분야)에 소질이 있는지 파악하셔서 그 아이가 좋아하는, 즐거워하는 것을 마음껏 펼치도록 기회를 주십시오. 자신이 잘하는 것을 하면서 인정과 칭찬을 받으면 그 힘으로 일어서기 때문에 난독증까지도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부모님이 조급해하시거나 채근하시면 아이가 힘들어 합니다. 무조건 지지하시길 빕니다. 난독증 아동은 특정한 뇌 부위를 사용하는 창조성 발휘해요 셋째, 세상 사람은 모두 다르다는 것, 학교에서 지필평가하는 성적은 극히 일부라는 것, 존재만으로 소중하다는 것을 늘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길게 보면 1~2년 고생합니다. 늦터진다고 보십시오. 그러나 늦게 된 자가 멀리 가면 더 잘 가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아이에게 없는, 다른 사람이 쓰지 않는 뇌 부위를 사용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창조성이 뛰어난 자녀임이 분명합니다. 마치 대나무는 땅 속으로 5년 동안이나 뿌리를 뻗은 다음 싹이 올라오면 어떤 나무들보다 키도 크고 단단한 것처럼! 저도 힘닿은 데까지 돕고 싶습니다. 난독증 교재는 쉽게 풀이된 건 없지만 제가 구입한 책 목록을 소개합니다. 1. 난독증의 진단과 치료 2. 난독증 두 번째 이야기 3. 아이의 정서지능 4. 난독증의 재능 5. 학습장애 클리닉을 추천합니다. 위의 모든 이야기는 결국 '사랑'입니다. 그리고 칭찬입니다. 자녀를 위해 질긴 기다림속에도 아이를 기꺼이 받아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응원합니다. HB두뇌클리닉센터에서 전문가과정 연수를 하려고 했는데 요즘은 안 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혹시 그쪽 정보(연수나 세미나)를 접하시면 저에게도 연락주십시오. 만나서 같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돕고 싶은 마음에 말이 길었습니다. 자식만큼 귀한 축복이 없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전혀 다른 장점을 가진 소중한 존재의 잠시 더딘 발전은 '대기만성'으로 길게 보시길 다시 한 번 권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와 함께 공부 부담이 없는 놀이체험, 명상센터 등 가족과 함께 자연속으로 여행을 추천합니다.순수한 놀이는 뇌가 즐거워하니까요. 너무 길었나요? 종종 연락주세요. 저도 같이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새로운 정보를 접하면 수시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오늘은 방학식이 있는 날이다. 그동안 큰 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한 학기를 마무리하게 되어 다행이다. 아이들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주일간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더불어 건강검진도 실시하는 날이다. 이번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을 사전에 파악하여 완벽하게 치료함이 목적이다. 문진표를 받아든 아이들의 표정이 모처럼 환하게 밝았다.
24일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출범식 참석자들이 '인성실천'이라고 쓰여진 부채를 펴보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좌측부터 천세영 충남대 교육대학원장,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 이주호 교과부 장관, 안양옥 교총회장, 탤런트 최불암 씨. 경기 부안초 합창단 학생들이 오프닝 공연을 하고 있다. 가족이 함께 '서약의 벽'에 핸드 프린팅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레이저 쇼 등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함께 펼쳐졌다.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에 관해 토크를 하고 있는 출연자들. 좌측부터 박지윤 아나운서, 정진남 오산원일초 교사, 정연주 오산고 학생, 안양옥 교총회장.
교과부가 올해부터 국가영어능력시험(이하 NEAT)을 2013년 대입 수시모집에 반영키로 한데 이어 대학입시에 NEAT 활용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직 NEAT의 수능 대체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일부 대규모 학원가를 제외하고는 그동안 학원가의 움직임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다. 그러나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일선 학원들이 앞 다퉈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대비반’을 개설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사교육과 공교육 현장을 대비해 취재했다. 학원가 설명회·특강 등 본격 홍보전 “쉽다지만 변별력 없어…어려워질 것” vs "NEAT는 수능처럼 1~2점으로 등급 나뉘는 시험 아닌 성취수준 절대평가” 지난달 한 어학원은 중앙 언론사까지 끼워 서울GS타워에서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 속에 ‘제1회 NEAT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학원 원장들은 자체 개발한 말하기·쓰기 학습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NEAT 분석과 대비법을 안내했다. 포럼에 참석한 박정호 아이위너 어학원 원장은 “NEAT가 쉽다고는 하지만 학력고사에서 수능으로 넘어갈 때도 처음에는 쉬웠지만 결국 다시 어려워졌던 것을 기억하면 된다”며 “학원가에서는 NEAT도 비슷한 경우일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어 “우리나라 영어교육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2급 A레벨 취득자 비율이 너무 높아지면 대학에서는 변별력을 문제 삼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구 박정어학원 오지현 교수부장은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찾는 가장 큰 이유이자 장점으로 “개별화 지도가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원어민 비율이 20%가 넘고 교사 1인당 6~7명의 소수 정예 수업 환경을 갖췄기 때문에 작문 첨삭이라든지 피드백 등 연습량에서 학교 수업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 부장은 “최근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중3만을 대상으로 하던 NEAT 및 말하기·쓰기 중심 수업을 중2까지 확대했고 수강생도 200명 가까이 늘어났다”며 “오프라인 수업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첨삭·교정해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적용했고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위너 어학원 송애란 부원장은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NEAT반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주까지 6~7번 정도의 NEAT 설명회를 개최했고 학부모들의 관심도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송 부원장은 “다른 학원들보다 조금 앞서 NEAT반을 개설했기 때문에 설명회를 여는 등 홍보에 집중하면서 수강생을 확보하고 있다”고 상황을 알렸다. 교과부는 22일 “방학 시작과 함께 NEAT 관련 고액학원에 대한 대대적 실태조사 및 단속에 착수하고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밝혔지만, 학원가는 여름방학 특강 등을 선보이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어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교육과정평가원 신동광 출제연구실장은 “변별력 운운하는 것은 NEAT의 기본도 모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신 실장은 “NEAT는 수능처럼 1~2점으로 등급이 갈리는 시험이 아니라 성취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도구적 성격의 절대평가”라고 강조했다. 비싼 학원 안다녀도 전교생 ‘실전’처럼… 경기 안양 인덕원중: NEAT교실 구축, 2학기엔 정규수업 “얼마 전까지 학원에서 NEAT 대비반을 수강했었어요. 비싼 학원비가 부담 됐어도 뒤쳐지지 않으려면 준비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이제 학원에 다닐 필요가 없어졌어요.”(윤선용·2학년) 경기 인덕원중은 13일 ‘NEAT 교실’을 완공하고 방과 후 수업시간에 NEAT 대비반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말하기·쓰기 훈련을 시키고 있다. 60명 모집에 100여 명이 신청을 해 시험을 통해 학생을 선발했다. 이 학교 송정숙 영어부장은 “EBSe를 활용해 수업하고 있는데 직접 말하기․쓰기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수업에 비해 학생들의 집중도와 열의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인덕원중은 2학기부터 정규 수업시간에도 NEAT 대비 수업을 포함할 예정이다. 전교생들은 적어도 2주일에 한 번 정도 NEAT 수업의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다. 성선영 인덕원중 교장은 “시험장으로 지정된 고교의 경우 모든 시설을 구축해 놓지만 장비 손상을 우려해 평가실에서 수업은 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학생들이 다소 거칠기 때문에 기자재 파손이 잦은 것은 당연한 것인데 막기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성 교장은 이어 “진정한 의미의 교육을 위해 NEAT 평가 지도실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타 학교보다 앞선 시설을 구축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학교 구성원들의 노력이 뒤따랐다. 김현숙 교감은 “NEAT 교실을 구축하기 위해 사전에 교과교실과 영어교육모델 창의경영학교 운영비의 일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 담당 장학사와 협의했다”며 “교실에 사용되는 컴퓨터는 영어교과교실 것을 활용했고 헤드폰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김 교감은 이어 “우리 학교의 경우 사교육이 많은 지역 환경은 아니지만 영어 공부에 대한 열의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학교에서 나서 조금이라도 모든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NEAT 대비 “수업 변화가 관건” 경기 일산 안곡고: 토론수업으로 ‘말하기·쓰기’ 익숙 18일 경기 안곡고의 방과후 수업시간. 교실에 모인 학생들은 서로 토론하며 주제를 정하고 그것을 교사와 협의해 구체화 시켰다. 마지막에는 모둠별로 모여 서로가 정한 주제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나갔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영어로 진행됐다. 영어교육모델 창의경영학교인 안곡고(교장 김동철)는 문제풀이·강의식 수업에서 탈피해 ‘NIE 영어토론 논술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 수업은 2년째 인기강좌다. 안곡고 학생들은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이 학교 전윤미 교사는 “영어회화 시간에 수행평가 반영비율을 50%로 늘리고 다양한 영어활동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자 아이들은 ‘회화수업은 그래야 하나보다’라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단지 수행평가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영어로 대화하는 것 자체에 익숙해진 것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영어 학습기자재 및 소프트웨어를 갖춘 영어전용 교과교실을 구축하고, ‘영어 토론대회’, ‘영어재능 기부 멘토링’ 등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준민(고2) 학생은 “학교 수업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현재 영어학원은 다니지 않는다”며 “그동안 학교에서는 영어로 말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수업을 통해 표현법을 익힐 수 있었고 영어 말하기가 많이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영어 재능기부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인근 도서관에 방문해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치원생들에게는 영어책을 읽어주고 중학생들에게는 단어, 문법 등을 가르치는 것이다. 송가은(고1) 학생은 “대학입시에 당장 필요한 공부는 아니지만 동생들을 가르치면서 보람도 느끼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얻게 됐다”고 털어놨다. “대입과 직결되는 고교에서 토론·활동중심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는 전 교사는 “수능대비가 아닌 다양한 영어 학습경험을 학생들에게 주고 싶어 프로그램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전 교사는 “‘NEAT 대비’라는 명칭을 붙이는 순간 수능대비 문제풀이 수업처럼 변질될 것 같아 강좌 이름도 달리 했다”며 “편안하게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말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더 실질적인 NEAT 대비 수업이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4박5일 캠프로 아이들 탓하던 교사 잃었던 열정 스스로 깨우고 되찾아 “교사들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정서조절능력이 향상되면 아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힘이 커지고 교사 자신도 행복해집니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죠. 지금 대한민국 교사들에게는 몸과 마음의 ‘힐링’이 필요합니다.” 1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제1회 학교폭력예방 우수사례․정책제안 공모전’에서 ‘행복한교사모임’이 내놓은 ‘교원의 스트레스해소를 위한 힐링캠프’ 프로그램이 정책제안 부문 금상을 차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직무스트레스와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으로 의욕을 잃어가고 있는 교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행복한교사모임 고병진 회장(경북 북삼고 교사․49․사진)은 “교사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기 이전에 스스로를 치유하고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은 고 회장이 한국뇌교육원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진행했던 자율연수 프로그램을 공모전에 뜻을 같이한 7명의 교사(김진희 서울상경초, 이양희 경기 도창초, 강명옥 경기 군포중, 전준식 경북 화랑중, 오자자 경북 외동중, 이화영 인천기계공고)가 의기투합해 ‘행복한교사모임’을 결성, 함께 발전시킨 것으로 1회성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행복해지는 방법을 교육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활용 방법도 가르쳐 준다.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캠프는 ‘마음을 여는 성찰놀이’, ‘감정정화 체험과 실습’, ‘힐링 소통법’, ‘행복한 스승되기’ 등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힐링 프로그램의 핵심 원리는 ‘몸을 활기차게 해 마음을 긍정적으로 만들기’, ‘감정을 억제, 표출, 정화하면서 감정처리 방식 배우기’, ‘명상을 통해 양심을 체험하고 열정 일깨우기’다. "연수를 체험한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아이들이 폭력적이라고 탓만 했었는데 내가 변해야 아이들도 변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잃었던 열정을 깨우고, 교사부터 스승으로서 꿈을 찾으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행복한교사모임은 이번 공모전에 ‘힐링캠프’ 외에 또 다른 정책 ‘행복한 생활지도’도 제안했다. 생활지도는 ‘처벌’과 ‘통제’가 아닌 ‘인성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 지각관리, 청소지도, 복장지도와 같은 사소한 것부터 철저히 관리하면 학교폭력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 회장은 “규칙을 위반할 경우 교실․학교청소, 명상 등 단계를 적용해 약속을 어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함을 일깨워주면 학급질서가 잡히고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교사와 학생 모두 행복한 학교가 될 때까지 교사 스트레스 치유와 인성교육에 힘쓰고 싶다”는 고 회장은 “이 프로그램을 교육청이 주도해 더 많은 선생님들이 ‘행복’해지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어제 교육계에서 퇴직한 분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우리 학교 혁신학교 운영 사례를 보고를 하니 그 분들 감회가 새로운가보다. 교육칼럼 5집을 선물로 드리니 경기교육계에서 칼럼집 내는 교원들은 손으로 꼽을만하다며 칭찬과 격려를 해 주신다. 그러면서 필자의 진로를 걱정해 주신다. 고마우신 분들이다. 대화의 내용을 들으니 주로 교육에 관한 이야기다. 때론 과거에 같이 근무했던 분들의 근황을 묻기도 한다. 자녀들 출가 소식, 퇴직 후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가가 주된 관심사다. 잘 아는 동료 사모님이 암으로 타계했다는 소식에 모두 놀란다. 가발을 착용한 모 선배님은 40대로 보인다. 대머리를 감추니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 이제 저녁식사 시간, 화기애애한 이야기가 끊어지지 않는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정치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독재와 민주의 차이를 묻기도 한다. 박정희 대통령 당시 경부고속도로 건설, 야당에서 그렇게 반대했다고 전한다. 공사를 못하게 도로에 들어누운 어떤 정치가 이야기도 한다. 당시 고속도로 건설은 민의를 저버린 행위다. 독재다. 그런데 지금 그 혜택을 누가 보고 있는가? 어떤 분은 산업화를 거쳐야 민주화 단계에 접어 든다는 말을 인용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지도자는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 지금 이름만 대면 경기교육계에서는 다 아는 K 선배가 말한다. 2년제 지방 교육대학을 나와 중등학교에 국어교사로 근무하면서 당한 서러움이다.수원의 S여고에 부임하였는데 교감이 학생들에게 소개를 않더라는 것이다. 왜 그런가는 몇 달 지나고 알았다고 한다. 노변좌담 이야기를 곁에서 들었다는 것이다. 그 학교 선생님 대부분이 4년제 대학 졸업자인데 교대 졸업자와 같이 근무하는 것이 챙피하다는 것이고 그런 분을 학생들에게 소개를 하면 동료교사들의 품위는 물론 학교의 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나 보다. 그러나 당사자 입장을 생각해 보라. 학력(學歷)으로 인한 인격 차별을 받은 것이다. 이 세상 서러움 중 '못 배운 사람의 서러움'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부모를 원망할 수도 없고 인생회의를 느끼면마음속 눈물을 흘린다.더구나 공개적으로 당한 서러움은 가슴에 한으로맺힌다. 국가에서 인정한 중등교원 자격증이 있으면 되었지 무슨 차별을 받을까? 과거 교직사회에서는 이런 차별이 있었다. 서울 명문대나 국립대학 나온 분들은 대학 간판 하나로 자기도 모르게 목에 힘을 주고 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다고 그 분들이 실력이 뛰어날까? 그게 아니다. 어떤 분은 기안조차 못하여 야단 맞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지금 서러움을 이야기 하신 분은 연세가 일흔이다. 오죽 한이 맺혔으면 그런 이야기를 할까? 그 분은 이 학교에서 전문직 시험에 합격, 장학사로 발령을 받았는데 교감이 이임인사를 하라고 하더란다. 그 분 왈, "부임인사도 안 했는데 무슨 이임인사를 합니까?" 그 분은 이후 4년제 대학도 나오고 대학원도 졸업했음은 물론이다. 도교육청 요직에도 있었다. 그 당시 고등학교 교감 선생님 이름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 교감선생님은 유명대학 출신이다. 그 분은 교감 선생님을나쁜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었다. 학력 차별 없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대학 간판이 평생을 좌우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간판보다는 실력이 우선 되어야 한다. 어제 뉴스를 보니 우리나라 유명 대기업에서도 지방대 출신을 40% 이상 뽑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모 그룹에서는 이력서에 출신학교란을 없애기도 하였다. 학연, 지연, 혈연이 중시되는 사회는 선진국가가 아니다.
돌봄 공백 상태 102만 5600명이라니! 2008년 ‘한국 아동청소년 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돌봄 공백 상태에 있는 아동은 모두 102만5600명이라고 합니다. 벌써 4년 전 통계이니 지금은 훨씬 더 심각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이 우리나라 경제사정으로 인해 저소득층의 사정은 더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2011년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방임 아동 사례는 1783건으로, 2001년(672건)에 비해 3배가량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가난과 맞물린 가족해체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방임되는 아이들도 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필자가 근무하는 시골 학교의 경우, 전학을 오는 학생의 대부분은 경제 사정이거나 부모의 이혼 등으로 조부모 집으로 보내진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귀농을 위해 양쪽 부모가 함께 시골로 내려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그렇게 시골로 보내진 아이들은 상처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그 아이들에겐 공부보다 더 시급한 문제가 상처 치유였고 돌봄이었습니다. 배고픈 한양, 사랑에도 굶주려 글로 쓰기조차 가슴 아픈 사연의 주인공인 경남 통영의 한양(4학년, 10살)의 사례는 해체된 가정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슬픈 일이지만 이미 예견된 불행한 일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동안 발생한 아동 관련 성범죄가 소외된 지역이었음을 통계 수치가 말해줍니다. "친어머니는 한양이 두 살 때 이혼했다. 건설일용직 아버지는 새벽같이 일 나가 밤늦게 귀가했다. 열 살 위 오빠는 새벽까지 동네 통닭집에서 일하고 낮엔 잠을 잤다. 다방에서 일하는 새어머니를 3년 전 맞았지만 파리채 같은 걸로 늘 아이를 때렸다고 여러 주민들은 말했다. 그 새어머니마저 한 달 전 집을 나갔다. 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침밥을 지을 어른이 없었다. (한겨레 7월 24일치)" 이 기사를 접한 오늘 아침 필자는 한참을 울었습니다. 1960년대의 가난한 이웃들의 모습, 바로 내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 나빠진 것은 이웃과의 단절입니다. 보리죽을 먹고 밀가루 수제비 죽을 나눠 먹을망정 그때의 이웃은 서로 돌봐주고 아껴 주던 사랑과 동정이 바탕에 깔려 있어서 서로 의심하거나 범죄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필자 역시 4살에 집을 나간 어머니, 멀리 일을 나가면 며칠 만에 집에 돌아오시던 아버지 대신 3년 동안 나에게 밥을 해먹이고 돌봐준 이웃집 복숙할머니 덕분에 살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대가 없이 보살펴 준 이웃을 생각하니 '아이 한 명을 키운 데는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오래 된 격언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절대 빈곤과 가족 해체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따스한 이웃의 사랑이었음을 생각하니 오늘 아침, 이제는 저 세상에 계실 복숙할머니께 감사드리며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아침 굶고 학교 점심시간 폭식하는 아이들 필자가 가르치던 아이 중에 철수(가명)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인 부모는 이혼하고 연로하신 할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아침밥을 못 먹는지 점심시간만 되면 폭식을 했습니다.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먹을 것이나 컴퓨터 게임에 중독되어서 바로 잡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굶주린 사랑의 결핍이 그 아이로 하여금 자극이 강한 게임에 중독되게 했고 식욕으로 충족을 느끼게 한 겁니다. 어른인 내 밥보다 거의 두 배를 먹는 아이를 지도하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철수는 결국 할머니마저 돌아가시면서 가까운 고아원으로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거기서는 밥을 굶거나 학교를 다니지 못할 걱정은 없겠지만 가족이 없는 아픔을 잘 이기고 다른 이웃 아이들과 잘 지내기를 빌 뿐입니다. 또 다른 여자 아이는 순이(가명)는 똑 같은 상황이었는데 밥을 먹지 못하여 몸이 허약할 정도였습니다. 아침 일찍 일을 나가는 아버지, 혼자서 아침을 제대로 먹을 리 없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는 자기 책가방도 잘 이기지 못했습니다. 점심시간이면 곁에 앉아서 다 먹을 때까지 엄마 노릇을 하며 토닥여 주어야 토하지 않고 먹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몸도 작아서 다른 아이들이 따돌릴까봐 노는 모습까지 늘 관찰해야 하는 아이였습니다. 아버지가 새벽에 일 나가면 늦잠을 자곤 해서 전화를 해서 학교차를 타게 하는 일이 빈번했던 그 아인 새엄마를 맞으면서 읍내학교로 전학을 갔으니 부디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면 합니다. 방학이 즐겁지 않은 아이들 필자가 근무했던 학교는 대부분 시골 학교였습니다. 그런데 방학을 할 때가 되면 아이들은 시무룩합니다. 방학이 싫다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동네에 친구들이 없고, 부모는 일을 나가니 컴퓨터와 텔레비전이 친구가 되는 시골 동네의 지루함이 싫은 겁니다. 거기다 점심마저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대충 먹으니 학교의 점심시간이 좋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은 딱 일주일만 방학을 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놀아줄 부모도 형편도 안 되는 지루한 방학이 싫은 아이들이 가엾습니다. 저출산 국가, 소중한 아이들 돌보는 안전망 최우선 정책이 되어야 2008년 국가청소년위원회가 13살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 2800여건을 분석한 결과,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각은 하교 뒤 부모가 집으로 올 때까지의 공백시간인 오후 2~5시로, 총 819건(29.3%)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방과 후 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학교에서 하교하는 시간에 맞춰서 영암지역의 돌봄 교실에서 저녁 식사까지 해결하는 시스템이라서 일하는 부모님들의 호응도가 높습니다. 친구들과 숙제도 하고 프로그램에 따라 취미 생활도 가능하고 배고픔까지 해결한 뒤 가정으로 인계되고 있으니 공백기를 최대한 줄인 것으로 지자체(영암군청)와 전라남도교육청의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돌봄 교사가 끝나는 시각에 맞춰서 지역의 돌봄 교실로 바로 연계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모든 지역에 일반화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저출산 문제가 매우 심각한 나라입니다. 아기들의 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운 시골 실정입니다, 힘들게 살면서 얻은 소중한 아이들을 너무 쉽게 잃는 일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가난으로 해체된 가정, 사랑의 결핍도 아픈데 베고픔으로 우는 아이들은 다시 죽이는 성범죄까지 난무하여 동네가 무섭고 이웃집이 무섭다면 살아 있는 지옥입니다. 잘 사는 나라의 표지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신문의 1면을 장식하는 아동 성범죄의 나라는 결코 잘 사는 나라가 아니라 부끄러운 나라이자 슬픈 나라입니다. 어떤 예산보다 앞서서 아동 돌봄 유지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야 합니다. 소중한 아이들을 더 이상 울게 하거나 죽음으로 내몰지 않을 안전망을 설치해 주시길 정책 당국에 호소하는 바입니다. 지금 당장은 표가 나지 않겠지만 길게 보면 가장 절실한 정책입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나라, 소중히 하는 정책으로 긴급 예산과 인력 배치를 빠른 시일안에 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7월 23일 중국합비 1중에서 오신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서령고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합비시 합비 1중 교사 2명(장시앙 둥)과 학생 10명이 4박 5일 일정으로 서령고를 방문했기 때문이다. 합비 1중 방문단 일행은 1시간 여에 걸쳐 서령고 관계자들로부터 선진 학교 경영의 노하우와 학교 현황을 브리핑 받고 협력체제 구축에 대한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령고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외국어교육 강화라는 역점사업을 위해 10년 전부터 중국 합비시와 교류협력학습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중국 합비시 제1중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을 맞아 열렬한 환영식을 갖게 된 것이다. 학교장을 비롯한 선생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학교에 도착한 합비시 방문단은 교장 선생님의 환영인사와 함께 학교현안에 대한 브리핑 후에 각 교실 및 특별실 참관이 있었고, 이어 다시 자리를 교장실로 옮겨 우리나라 교육제도 및 학교 경영방법 등에 대한 격의 없는 논의가 있었다. 이날 중국의 귀한 손님을 맞은 김동민 교장 선생님께서는 "먼 곳에서 친한 벗이 오니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라는 공자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중국방문단이 많은 것을 보고 돌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령고와 합비 1중은 앞으로도 상호 학교 방문을 통해 국제적 안목을 넓히고 상호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Forever Love Impermanent Pain(FLIP) 플립" 헌혈 할 때 아픔은 일시적이지만 그 사랑은 영원하게 남는다 라는 "서일여고 레드캠페이너 명칭" 2012년 프로야구 올스타전 지난 21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렸습니다. 정말 최고온도 34도 더운날씨 속에서도 꽉찬 관중과 함께 레드캠페이너 활동을 한 서일여고 RCY단원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도교사인 저도 헌혈 홍보 나눔이 인형을 쓰고 홍보에 열심을 다했답니다. 지치고 쓰러지더라도 헌혈홍보를 꼭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노력하고 또 노력했답니다.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을 볼때 가만히 있을수 만은 없는것 같아요. 대한 적십자사 총재님도 깜짝 방문하셔서 더욱더 의미가 깊었던것 같습니다. 올 여름 가장 더운날 캠페이너들은 물을 마셔가면서 헌혈캠페인 홍보에끝까지 최선을 다했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도와준 관계자님들께도 감사드리고 쓰레기 줍기 및 끝 마무리도 캠페이너들이 하는 모습에 모든 관중과 시민들이 감동을 받은것 같아요. 그 덕에 헌혈을 하신분들이 많아서 정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서일여고 레드캠페이너 학생여러분!!!! 정말 고맙고 감사하구 너무 고생했습니다.
1. 시작하며 지금 보물섬 남해의 교육현장에서는 사라져 가는 남해인의 정신을 새로이 계승하는 활동들이 한창이다. 이는 2012학년도 경상남도 남해교육지원청의 역점과제인 ‘남해사랑 남해얼 계승교육 활성화 방안’에 의해 각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남해얼 계승교육 실천 프로그램 운영 모습이다. 특히 남해초등학교는 경상남도교육청지정 남해얼 계승교육 연구학교(시범)학교로 지정되어 남해얼 계승교육 실천운영과제의 구체성을 도모하고 있다. 2. 남해인의 품성을 찾기 위한 여건 조성 여우가 죽을 때 머리를 고향으로 돌리고 죽는다는 말에서 유래된 것이 수구초심이다. 그만큼 누구나 고향을 그리워 한다는 뜻이다. 고향은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곳이며 타향에서 생활하여도 고향에 기대어 성장한 향기는 언제나 베어있기 마련이다. 지금 남해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 고향을 되돌아 볼때 어떤 향수를 가지게 될까? 어떤 애향심을 갖고 자라게 될까? 이에 따라 아이들에게 남해의 정신을 어떻게 가르치고 심어줄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남해정신의 뿌리는 근면하고 인정있는 예절바른 사람으로 말할 수 있다. 이는 삼남(三南) 정신으로서 ‘다랭이 정신, 바래 정신, 찬새미 정신’으로 대변 할 수 있다. 다랭이 정신은 자투리땅도 소중히 활용한 남해인의 억척스러움과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성실’의 덕목이다. 바래 정신은 생계를 위해 해조류를 꼭 필요한 양만큼만 채취하며 논두렁 밭두렁을 따라 펼쳐진 바래길을 통해 이웃간의 정을 쌓은 건강한 공동체인 ‘협동’의 덕목이다. 찬새미 정신은 임진왜란 때 왜구를 물리치러 온 병사들이 배고픔과 목마름을 달래던중, 주민들이 떠준 샘물에 정신을 가다듬고 전투에 나서 관민이 한마음으로 위난에 대처한 정신이다.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면 용맹과 기개로 일어나던 외유내강의 선비정신으로 ‘예절’의 덕목이다. 본교에서는 이렇듯 ‘다랭이 정신, 바래 정신, 찬새미 정신’을 기르기 위하여 다양한 남해얼 계승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첫째, 전 학년 전 교과를 대상으로 ‘남해얼’ 관련된 단원을 분석하고 지도내용을 추출하여 수업(학부모 공개수업, 동료장학, 수업 컨설팅)에 적용하고 있다. 둘째, ‘남해얼 계승 교육 실천기록장’을 학년별로 제작하여 아침자습시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근면, 끈기, 단결심을 배우고 실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셋째, 남해얼 관련 지역 전문가를 초청하여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남해정신, 남해예절에 대해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넷째, '남해얼' 교육 지도능력을 배양하기 위하여동학년별 동아리를 조직하여 사전 답사및 현장 체험, 체험 후 보고서를 통해 교사가 먼저 남해얼에 대해 알게 되는 실제적인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3. '남해얼' 계승교육 심화활동으로 남해정신 익히고 다지기 본교에서는 남해인의 근면 정신을 익히기 위하여 다양한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첫째,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을 ‘'남해얼' 체험의 날’로 지정하여 가족, 교복우학생, 희망자를 대상으로 '남해얼' 체험활동을 실시한다. (빵의 달인 행사, 원예 예술촌 초콜릿 만들기, 수영교실, 갯벌체험 등) 둘째, 남해에 있는 문화재 자원목록을 근거로 ‘1인 1문화재 결연 맺기’를 통하여 고장에 있는 문화재 보호 활동과 자연보호 활동에 앞장서며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셋째, 남해 향교에서 실시하는 ‘어린이 생활예절 체험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남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예절교육, 언어교육, 인사예절, 바른 자세 등을 배우고 익혀 실천하고 있다. 넷째, 경남특색과제 실천(‘노래하는 학교’, ‘운동하는 학교’, ‘책 읽는 학교’)을 통하여 끈기와 단결심을 익히고 실천한다. 방과후 민요부 활동 및 남해의 노래 배우기, ‘보물섬 남해얼을 꿈꾸며 노래하며 노래집’ 제작을 통해 언제나 멜로디가 흐르는 즐거운 학교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체육활동을 통해 1110 건강달리기 및 1080 줄넘기 대회 등 끈기와 단결심을 연계하여 건강한 체력을 가진 학생을 기르고 있다. 책읽기를 통해 학년별 권장도서 정독, 독서 골든벨, 남해 스토리텔링대회, 남해 만화 그리기 및 학교 자제 독서인증서를 발급하여 꾸준한 독서활동을 통한 근면성 실천한다. 다섯째,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한 학년별 남해 명승지 체험학습을 실시하여 남해인의 정신을 다지고 실천한다. 아이들이 직접 바래길을 걸어보고 유배문학관에 가서 남해의 숨은 역사를 알아보는 등 우리 조상들의 전통문화에 깃들어 있는 우수한 정신을 이어받도록 하고 있다. 여섯째, 남해군에 산재한 문화유적과 비경을 소재로 포토에세이집을 관내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로부터 공모를 통해 발간하여 남해의 어린작가로서 꿈을 키우고 있다. 일곱째, 남해사랑 퀴즈대회 연 2회(7월, 12월) 실시 및 남해얼 체험활동을 널리 알리는 UCC를 학교 방송실에서 제작하여 방송하였다. 4. 맺으며-남해얼 계승교육의 효율화를 위한 방안 모든 활동은 투입과 과정을 거쳐 유무형의 결과로 돌아온다. 바른 안목과 방향으로 시작한 첫걸음은 그 효과가 배가되어 돌아온다. 이는 우리의 일상에서 무수히 많이 보게 되는 결과이다. 그런 면에서 남해얼 계승교육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눈을 좀 더 크게 뜨고 준비하고 투입하여야 한다. 2012학년도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완전 주5일수업제가 자율 시행되고 있다. 이제 교육활동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남해얼 계승교육의 활성화를 위하여 지역사회와 교육기관은 협력체제를 마련하고 다양한 교육기부를 통한 인적 물적 지도자원을 확보함이 시급한 과제이다. 이는 남해지역 뿐만이 아니라 경남의 다른 지역에서도 자기 지역의 얼을 살리는 향토교육을 실시하는데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보물섬의 아들 딸들이 대한민국의 인재로 자라나 세계를 주도하는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남해얼 계승교육이 교육공동체와 함께 자연스런 활동을 통하여 체득되는 생활문화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율전중이 혁신 예비학교 지정 6개월을 거쳐 드디어 혁신학교로 지정되었다. 9월 1일부터 4년간 지정 운영되니 아직은 혁신학교가 아니다. 지난 금요일 방학식을 마치고 연수를 떠나기 바쁘다. 교장으로선 방학식에 방송 훈화도 해야 한다. 안전, 건강, 목표, 실천을 강조하였다. 11:00 출발이다. 연수 유인물을 살펴본다. 주제가 '개학 후 혁신학교 학생 교육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이다. 혁신학교는 교사의 변신도 중요하지만 그 지도를 받는 학생들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 학생교육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사상누각이다. 호텔에 도착해 여장을 풀고 세미나실에 모인다. 교무혁신부장이 '2012학년도 본교가 걸어온 길' PPT를 설명한다. 제목이 '유쾌한 교육혁신을 꿈꾸며'이다. 예비지정 6개월간 교직원이 하나가 되어 이룩한 성과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자화자찬하건대 그 동안 감동적인 일 많이 했다. 이어 혁신담당자의 '1학기 교육활동 평가 및 계획'. 숨김 없는 진솔한 이야기를 그대로 수렴하였다. 교장과 교감에 대한 건의사항도 있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도 제시한다. 이게 바로 실질적인 반성과 평가이다. 서류 결재용에 그치지 않고 공유한다는 것에 의미가 깊다. 부서별 협의회가 이어진다. 연구부장이 안내를 한다. 8월 14일 개학날 1교시부터 7교시에 이루어질 내용을 부서별로 맡아 준비하는 것이다. 1교시 경청교육, 2교시 모둠세우기와 학급규칙 만들기. 3교시 인성교육, 4교시 독서교육과 방과후 활동, 5교시 생활규칙 준수, 6교시 영재반과 개인정보보호, 7교시 스포츠 리그와 환경정리. 부서별로 탁자에 앉아 진지한 협의가 이루어진다. 이게 바로 연수다. 교장 자격연수를 마치고합류한 유종만 교감선생님의 조언의 말씀이 인상적이다.교원대학교에서 들은강의 내용이다. 학생은 민원인이다. 이제 학생은 교사의 말을 들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공무원이 민원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를 생각해 보면 안다. 민원인을 정성껏 대하지 않고 함부로 대했다간 큰일 난다. 교사는 교장 교감의 수업 참관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 교사의 수업은 공인의 일이요 교실은 공공의 장소이니 교장, 교감은 물론 학부모가 당연히 참관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제 수업은 공개의 장인 것이다. 교사들의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열린 교사는 교실을 개방하고타인의 충고를 겸허히 수용한다. PISA 이야기를 하며 교사는 개인의 역량 뿐 아니라 협업능력을 신장시킬 것을 주문한다. 중등교사 중에서 대학 교수 흉내를 내며 지식전달자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교사는 교수-학습 기술이 뛰어나야 하는 것이다. 그게 교사의 전문성이다. 이어 예체능 과목의 역할, 충북의 창의경영학교 사례를 이야기 하는데 공감이 간다. 2학기엔 학년별 수업 공개도 있다. 날짜와 학급, 교과가 나와 있다. 교사가 수업 공개를 두려워 한다면 본인 스스로를 반성해 보아야 한다. 수업 공개를 자기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교사에게 있어 수업은 생명이다. 하나의 창조적인 예술품이다. 교장으로서 감회가 새롭다. 우리 학교 교직원, 교장과 교감이 일일이 지시 간섭하거나 통제하지 않는다. 교직원의 능력을 믿고 스스로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 학교의 장점이라면 주인정신과 자발성, 책임감이 아닐까? 그래서 혁신학교 본 지정 평가를 받는데 심사위원들의 칭찬의 말씀이 있었다. 하계 교직원 연수, 모여 공부만 하는 것 아니다. 첫째날에는 전주 한옥마을에 들려 경기전, 교동아트센터, 최명희 문학관, 한방센터 등을 둘러보았다. 귀가 길에는 내소사와채석강을 둘러보며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였다. 혁신학교의 하계교직원 연수, 교직원이 한마음되어 연수 내용도 알차고 2학기를 대비했다. 화합도 다졌다. 동계 교직원 연수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7월 17일, 뜻 깊은 제64주년 제헌절 기념식이 국회에서 열렸다.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한 헌법의 제정을 온 국민이 경축하는 날인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돼 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크다. 이번 제헌절은 서울 교육에 있어서도 의미를 갖는 날이었다. 지난 4월 17일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자 매수혐의로 곽노현 서울교육감이 2심에서 당선무효 형에 해당하는 징역1년을 선고받은 지 3개월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대법원이 법을안 지켜서야 현행 공직선거법 제270조에는 “판결의 선고는 제1심에서는 공소가 제기된 날로부터 6월 이내에, 제2심 및 제3심에서는 전심의 판결의 선고가 있은 날부터 각각 3월 이내에 반드시 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곽 교육감 사건의 대법 판결은 7월 17일 이전에 이뤄져야 했으나 현실은 그러지 못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법원으로 법을 앞장서 지켜야 할 대법원이 스스로 법을 지키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물론 7월 10일에 사건을 심리할 4명의 대법관 임기가 끝나고 새로운 대법관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가 지연돼 어쩔 수 없이 대법판결이 늦춰질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었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 곽 교육감의 대법 판결을 위해서는 국회에서 하루빨리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현재 상황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여야 정치권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도 신임 대법관이 임명되면 교육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곽노현 서울교육감 사건의 대법 판결을 즉시 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이처럼 대법원에 서울교육감 대법 조속 판결을 주문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법을 지키는 모습을 사회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반드시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법은 우리 스스로 따르고 지킬 때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법 수호 기관으로서 대법원이 법에 정한 판결 기한을 이런저런 이유로 지키지 않는 관례가 생기게 되면 가뜩이나 흐릿해지는 준법정신이 약화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둘째, 교육행정의 책임성과 안정성을 담보하고 예측 가능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곽 교육감은 후보매수 혐의로 1심에서 2천만 원의 벌금형, 2심에서 징역 1년 등 당선무효 형에 해당하는 선고를 받았으나, 여전히 서울시교육감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서울교육감은 수도 서울의 교육행정을 책임지는 최고 수장이자, 7조원이 넘는 교육예산을 집행하고 서울의 초․중․생 120여만 명, 수많은 교직원 등 교육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자리다.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정치적 이념은 서울의 교육정책과 행정에 그대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 당선 무효 형에 해당하는 2심 판결이후에도 근신과 자중을 해야 할 곽 교육감은 서울 교육정책의 방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원칙에 어긋난 교사 파견근무와 교육공무원 특별채용 등의 인사권 남용, 7월 6일 서울지역구 국회의원 대상 정책설명회 개최, 7월 10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한 자신의 임기 후반기 정책구상 발표 등이 대표적 사례다. 물론 헌법에 ‘피고인 또는 피의자는 유죄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는 원칙’은 존중돼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면죄부가 부여돼 교육감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도 좋다는 의미로 확대 해석해서도 안 된다. 교육정책이 많은 학생, 학부모, 교원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무리한 추진보다는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 순리이기 때문이다. 교육정책은 안정성이 최우선 한 번 박은 대못은 빼기 어렵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곽 교육감의 직무행위는 실효성을 잃게 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곽 교육감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서울교육을 포함한 우리 교육의 책임성과 안정성이 흔들릴 것이다. 이는 교육계의 통합과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것이다. 공직선거법에서 선거사범에 대해 3월의 선고 기한을 강행 규정으로 정한 취지도 이런 점을 감안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제 국회와 대법원은 곽 교육감의 대법 판결을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법을 지키지 않는 대법원이라는 비판이 가중되고, 국회는 정쟁으로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늦춘다는 부담을 져야 할 것이다. 학부모와 교육현장이 가장 싫어하고 어려워하는 것은 현실을 반영치 못하고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이다. 서울교육의 안정성과 책임성을 위해 서울교육감 거취가 결정될 대법판결을 한시바삐 서두를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
얼마전 까지만 하여도 가뭄이 계속되어 농작물이 말라 타더니, 이제 비도 충분히 내려 들녁 농부들도 생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 사회는 여러 측면에서 피곤하다. 특히, 아이들은 교육이라는 목적 아래 아스팔트 길만 따라 걷거나 차 안에 갖히어 등하교를 하기에 자연을 볼 기회가 없다. 지나가는 태풍도 관심이 없을 것이다. 한마디로 지나치게 피곤한 상태에 놓여 있지는 않은 것인지? 소위 말하는 피로사회가 학생들의 세계가 아닌가 자문하면서 농작물의 단비에 해당하는 것을 아이들은 기대할 수 없는가 탐색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요즘 청소년들의 약 50%가 부모님께 묻고 싶은 질문은 “부모님 아직도 저를 사랑하세요?” 라는 것이라니 조금은 의외로 느껴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너무나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네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잊지 말아라” “엄마와 아빠는 네가 있어서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너를 사랑한단다.” 라는 말을 하는데 매우 인색한 편이다. 오직 하는 말이 공부만 잘 하라니 소통이 어려운 시대인 것 같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자라다보니 자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지 못하고 성장해 간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처럼 일상전인 언어를 통하여 자녀의 자존감을 높여 주고 싶다면 자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자주 안아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교육학자들은 이야기 한다. 버지니아 스테어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포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는 하루에 네 번의 포옹이 필요하다. 계속 살아가기 위해선 하루에 여덟 번의 포옹이 필요하죠. 그리고 성장을 위해서는 열 두 번의 포옹이 필요하다.” 는 것이다. 요즘 문제 많은 아이들의 경향성은 어려서부터 엄마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결과임을 알 수 있다. 충분히 안아주지 못한 아이들은 자기 몸의 통합을 이루지 못하면서 성장하게 된다. 그래서 포옹을 허그 테라피라고도 한다. 1 kg도 안 되는 조산으로 태어난 쌍둥이 자매 이야기로, 인큐베이터에서 건강을 회복하던 언니와 달리 동생은 맥박과 호흡 혈압 등이 위험 수치였다. 하지만 한 간호사가 언니를 동생의 곁에 눕혔고 언니가 팔을 올려 동생을 감싸 안자 동생은 서서히 안정을 찾아 갔다. 포옹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굉장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포옹이 사람을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그런가하면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필자가 담임을 맡은 학생 가운데 정말 항상 교사가 바라는 수준의 정답을 써내는 학생이 있었다. 결혼식에 참석하여 식사를 나누면서, 넌 그때나 지금이나 공부를 잘 하는데 무엇이 그렇게 너를 공부 잘 하게 만들었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이에 그는 '초등학교 1학년때 시험을 보고 집에 들어가 엄마 100점 맞았어! 소리치면 엄마는 마루에서 맨발로 마당에까지 내려와 자기를 포옹하여 주었다'는 것이다. 사실 그 어머니는 교육학을 배운 바도 없으며 육아 공부를 한 것도 아니며, 단지 따뜻한 사랑으로 아이를 맞이한 것 뿐이다. 유교적 도덕문화의 기류 탓인지 우리나라는 포옹 문화가 좀 어색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포옹은 자녀의 마음에 깊은 신뢰와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학교에서도 어떤 선생님은 아이들을 아낌없이 포옹하여 최고의 신뢰를 주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잊혀지질 않는다. 상처받고 사랑받지 못한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포옹이 훨씬 효과적일 수도 있다. 누군가의 포옹에 의해 상처가 치료받고 마음의 응어리가 사라진다면 이보다 더 좋은 약이 어디 있겠는가. 포옹은 사랑의 최고 표현이며 좋은 심리 치료제임을 확신하게 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4일 버지니아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의 낙서 실력을 자랑했다는 보도다. 그는 자신이 중요 국제회의에서 열심히 무엇인가를 적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회의에 참석한 다른 사람들의 얼굴을 그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2007년 상원의원 시절 자신의 낙서 그림을 환자 치료비용 마련을 위한 자선 경매에 출품한 적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 이전에 낙서를 잘한 대통령으로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꼽힌다. 레이건 대통령이 그린 낙서 그림은 옆에 앉아 있던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가 수십 년 동안 간직했다가 자신의 다른 기록문서와 함께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경우는 낙서의 주인공이 공개되었지만, 낙서는 역시 누가 했는지 알 수 없다. 즉 낙서는 대개 은밀한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혹은 노출된 공간이라도 낙서는 익명성 보장이 필수다. 그러다보니 낙서의 공간은 화장실이 으뜸이다. 화장실은 비밀 공간으로 익명성이 보장된다. 내용도 자극적이고 직설적이며 상스러운 이야기도 많이 기록된다. 특히 성(性)과 관련된 것이 많은데, 글과 그림이 뒤엉켜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욕망이 표출된다. 그렇다고 화장실의 낙서가 전부 그런 것은 아니다. 80년대 대학가의 화장실에는 정치적 현실을 비판하는 낙서가 주종을 이루었다. 독재에 저항하는 영혼들이 화장실에서 정치 비판을 남겼다. 절대 권력을 비판하고 민중을 선동하는 글을 썼다. 이 시대 대학생들의 낙서는 화장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결국 밖으로 나갔다. 벽보로 만들어져 보다 체계적이고 대담한 목소리로 만들어진 것이다. 숨겨진 낙서는 실정법 위반도 피해갈 수 있었지만, 벽보는 위험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정권과 맞서 싸우기 위해 그 방법을 택한 것이다. 어린 시절 동네 담벼락은 으레 낙서가 있었다. 철없는 아이들이 유치한 표현과 욕설이 뒤섞여 있었다. 일부 내용은 개방된 벽에 담아놓기에는 민망한 것도 있었다. 그러나 동네 사춘기 소년 소녀의 숨겨진 마음이 표현되기도 해서 모두의 관심거리로 올랐다. 어린 시절 낙서가 즉흥적이고 비논리적이라면 대학가의 낙서는 제법 그럴듯했다. 기발한 유머부터, 촌철살인의 경구, 아름다운 시 구절, 그리고 간혹 개똥철학도 볼 수 있다. 시대를 고민하고, 권력의 비리를 고발하는 낙서도 많았다. 간결한 언어로 세태를 신랄하게 꼬집는 글은 낙서를 넘어 서슬 시퍼런 경고 같았다. 낙서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인간이 있는 곳에는 어디나 낙서가 있다. 낙서는 비록 유치하고 서툰 내용이어서 깊이 있는 정보를 읽기 어렵다. 하지만 인간의 내면에 감춰진 저 밑바닥 심리가 표현된다. 그 말이 생활의 찌꺼기에 지나지 않아도 인간들은 낙서를 통해 마음을 씻어낸다. 치졸한 말이라도 뱉어서 마음의 해방감을 누린다. 낙서로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낙서라는 무의미한 행위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그 무엇을 배설할 수 있다. 낙서는 비단 우리만의 것이 아니다. 인류 문화의 시원으로 잘 알려진 알타미르 동굴(the cave of Altamira) 벽화도 알고 보면 낙서로 남긴 것이다. 서양은 낙서가 아예 예술로 승화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벽이나 그 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이 그래피티라는 예술로서 등장했다. 그래피티 예술은 미국에서 꽃을 피웠다. 그러나 이러한 영향 때문에 뉴욕은 몸살을 알았다. 뉴욕의 지하철 낙서는 일부선 대중 예술이라고 했지만, 도시 미관을 해치는 주범이었다. 결국 추방 캠페인과 행정 당국의 단속으로 낙서를 사라지게 했다. 아예 낙서를 장려하는 곳도 있다. 일부 대학가 음식점은 낙서를 자랑처럼 늘어놓고 있다. 그곳은 젊은이들의 사랑과 행복, 때로는 절망까지 기록되어 있다. 이런 곳에 낙서는 당시 상황과 그리고 인품까지 기록되어 있어 감동이 더한다. 간혹 귀퉁이에 명품 낙서는 마음에 감동을 주기도 한다. 세상의 변화가 우리 삶의 모습을 바꾸듯, 최근 낙서 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다. 지금은 학교의 화장실 환경이 바뀌면서 화장실 낙서가 사라졌다. 대신 책상이나 의자에 낙서가 많다. 그런데 이 낙서가 학교 폭력의 또 다른 유형이다. 주로 힘이 센 아이들은 약한 아이의 책상과 의자에 낙서를 하고 있다. 과거는 낙서 하는 자가 약자의 처지에서 항변의 몸부림이었다면 현재 교실 책상에 하는 낙서는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꼴이다. 교내에서 폭력은 신체적·언어적·정서적인 것 등 다양하다. 일부에서는 교실 내 책상과 의자에 하는 낙서에 대해 관대한 시각이 있다. 즉 청소년들이 자기표현 의지가 강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본다. 그러나 공공 기물에 개성을 표현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리고 힘이 센 학생들이 약한 학생의 책상과 의자에 하는 낙서는 일종에 폭력이다. 약한 아이들은 항변도 못하고 당하고 있다. 낙서가 단순한 행위라고 치부하기 쉬운데 여기에도 힘의 차이가 있고, 약자에 대한 학대로 쉽게 발전할 요인이 있으니 원천적으로 봉쇄할 필요가 있다. 평상시 교실 내에서 공공 기물에 낙서를 하지 못하도록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항미정이 뭐예요?" "여러분 바로 뒤에 있는 정자이름입니다." "서호저수지 제방이 축만제입니다. 그럼 저 다리 이름은 무엇일까요?" "축만교요!" "예, 정답입니다." 지난 21일 오전 서호 저수지를찾은 오산원일초 5학년 26명의 학생과 필자가 주고받은 대화이다. 오산원일초(교장 갈원익, 지도교사 정진남)에서는 해마다 한 번씩 서호와 농촌진흥청을 찾아 농업과학의 도시 수원에 대해 배운다. 서호를 현장 탐방하여환경보전활동을 하면서관련된역사적 사실을 배우는 것이다. 09:00 농촌진흥청 정문에 도착한 일행이 제일 먼저 찾은 곳은 항미정. 이곳에서 항미정의 유래, 서호의 축조연대, 인공저수지를 만든 이유, 수원팔경중 서호낙조, 우장춘 박사의 묘소가 있는 여기산 등을 공부한다. 축만제의 뜻을 설명하면 고개를 끄덕이며 듣는다. 09:40 제방둑 소나무. 여기서는 서호에만 살았던 지구의 단 한 종 서호납줄갱이에 대해 배운다. 그런데 그 물고기는 현재 없다. 어떻게 되었을까? 수질오염으로 멸종된 것이다. 소나무의 나이도 계산한다. 올해(2012년)에서 축조된 해(1799년)를 빼니 답이 나온다. 그런데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수원의 역사를 남기는 분들이 10시 정각 수원의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록을 남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윤수린씨가 시계를 보면서 우리들의 활동을 지켜보고 있다. 삼각대를 받쳐놓고 기록 사진도 남긴다. 수원하면 수원화성을 생각하지만 서호도 뻬놓을 순 없다. 정조의 애민정신이 담긴 곳이다. 10:30 무궁화단지. 지금 무궁화꽃이 절정이다. 낙화한 봉오리를 집어든다. 뒤끝이 아름다운 꽃이 바로 무궁화다. 품종이 좋은 것은 일제시대 불태워 없어졌으나 다시 살려냈다. 무궁화는 우리나라 꽃이다. 여름철 내내 끝이 없이 피고지고하는 꽃이다. 11:00 농업과학관. 사전 예약 덕분에 환영전광판이 우릴 반겨준다. 농업진흥청 홍보 영상을 보고 우리나라 농업의 과거, 현재, 그리고 녹색기술을 살펴보며 농업이 왜 중요한지 이해하고 생각하게 해 준다.가이드가 안내를 해 주는데 농업과 농촌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하나하나 일깨워 준다. 견학을 마치면 기념사진을 하나씩 선물로 준다. 11:30 이젠 형성평가 시간. 귀가 시간에 쫒긴다. 그러나 복습을 해야 한다. 서호에만 살았던 민물고기 이름은? 서호가 만들어진 시기는? 서호에 있는 정자이름은?모두가 답을 외친다. 그러나 심화학습이 아쉽다. 왜 그 물고기가 사라졌는지,정조가 서호를 만든 이유를 학생들이 설명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필자는 2005년 교감 때부터 서호사랑봉사학습체험교실을 운영해 왔다. 수원제일중 교감을 거쳐 서호중 교장 때에는 매월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서호를 통한애향심을 고취해 왔다. 애향심이 애국심으로 이어진다는 확신 때문이다.지금도 서호 해설 요청이 있을 경우, 만사 젖히고 달려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연락처는 율전중 교장실이다.
교육과정이 수정 고시 되면서 일선학교에서도 적지않은 파장을 겪고 있다. 당장 올해 2학기부터 체육활동 강화를 위해 스포츠클럽활동을 포함하여 체육수업 시수가 학년당 4시간으로 확대되는데, 이것이 의무사항이다. 의무사항이기에 어려운 여건에서도 어쩔 수 없이 시행해야 한다. 내년부터 시행을 했더라면 충격이 덜 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학교폭력 예방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취지에 공감을 하면서 대비하고 있다. 그래도 혹시나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학교에 자율권이 주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일부교과에서 인성교육 강화요소가 추가되어 새로운 성취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방학이 코앞인데도 당장 2학기 부터 시행될 교육과정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과정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각 교과 협의회를 통해 이미 마련된 성취기준에 인성교육 요소를 강화하여 다시 수정하고 또 수정해서 제대로 된 성취기준을 마련중에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8월 초까지 내년(2013학년도)교육과정을 편성해서 제출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학교에서는 시기적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 시기가 바로 방학을 앞둔 시기이다. 한 학기를 마치는 시기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복잡함은 물론, 처리해서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2013학년도 교육과정을 편성해서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내는 쪽은 어떨지 모르지만 이 공문을 받는 학교에서는 그 공문처리가 쉽지 않다. 당장 결정되어야 할 부분이 바로 2013학년도 입학생들에 대한 집중이수 여·부이다. 수정 교육과정에서는 예술, 체육교과를 2009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이었던 8개교과 이내 편성에서제외 할 수 있도록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집중이수제를 학교의 자율에 완전히 맡긴 것이다. 집중이수없이 학기를 충분히 운영할수 있게 된 것이다.당연히 대환영이지만학교에서 받아들이기에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데에 문제가 있다. 바로 교원수급이다. 교육과정이 개정되면 대체로 3년간만 혼란을 겪으면 그 이후부터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2009개정교육과정은 중학교의 경우 2013학년도가 되면 모든 학년에 적용이 된다.교원수급문제도 자연히 자리를 잡게 된다. 그런데 이번의 수정고시로 인해내년부터 3년간 교원수급문제로 또다시 고민을 해야 한다. 상당히 곤혹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2013학년도 교육과정편성 초안을 마련하기위해교육과정위원회를 열었다.25명쯤의위원들이 모였다. 수정된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을 비교적 자세히 해 주었다. 중요한 것은 2013학년도에 집중이수제의 실시 여·부라는 이야기도 했다. 집중이수를 하게 되면 교원수급이 어느정도 안정적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반대로 집중이수를 하지 않게 되면 교원수급에문제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도 해 주었다. 2014, 2015학년도 까지는 교원수급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도중에 학교를 떠나는 교사들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알렸다. '의견말씀해 주십시오' 위원들에게 물었다. 그러나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다. 교원수급문제로 5년이 되지 않은 교사들이전근을 가야하기 때문이다. 당연히쉽게 의견을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은 했었다. 그래도이렇게 침묵의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생각하지는 않았었다.그러나 어느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집중이수를 하지 않는 교과에서는 다른 교과에 대해 참견한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말이 없었고, 집중이수를 하고있는 교과에서는 머리만 복잡할 뿐 결단을내리기 어려운 것 같았다. 그때 한쪽에서'어려움이 있어도 집중이수제는 안됩니다.'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현재 집중이수제를 실시하는 교과의교사였다. 잠시 후에 여기저기서 같은 의견을내놓았다. 교원수급 문제로 교사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안타깝지만 그래도 집중이수제를 계속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였다. 교사들의 욕심 때문에 학생들을 또다시 집중이수로 내몰수는 없다고 했다. 침묵의 시간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빨리 결론이 났다. 그렇게 해서 우리학교는 내년부터 집중이수제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사실상폐지한다는 의미이다. 다음날 바로 학부모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교육과정과 진학설명회를 겸해서 실시했다.거의 절반에 가까운 학부모가 참석했다.설명을 하고 질문을하도록 했다. 체육수업에 대한 이야기가 좀 있었지만 교육과정에고시된 내용이기에 당장 시행해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취지를 설명하는 선에서 마무리가 되었다. 집중이수제에 대해서는 학부모들 모두 폐지해야 맞다는 의견을 냈다. 학생회 대표들의 이야기도 들었다. 그동안 집중이수제로 인해 학생들의 겪은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한결같이 집중이수제는 과목만 줄어 들었을 뿐 학습해야 할 분량이 많아서 고통을 겪었다고 했다. 미술, 음악을 1주일에 4시간씩 하는 것도 많이 힘들다고 했다. 내년부터는 시간수를 줄여서 다른 학년에서도 배울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였다. 직접적으로 경험한 학생들 역시 집중이수제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2009개정교육과정은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학습부담경감이 집중이수제 도입의 취지였지만결과적으로 실패한 교육과정으로 남게 된 것이다.교사들도 오죽하면 교원수급문제를 감수하겠다고 했을까 싶었다. 교육정책의 잘못은 그 여파가 쉽게 사라지지않는다. 이번의 수정고시 교육과정도 앞으로 최소한 3년간은 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교육정책 수립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충분한 의견수렴과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것을일깨워준 것이 바로 2009개정 교육과정이었다.
서령고 카누부는 충남 부여 백제호카누경기장에서 7월 19일부터 7월 21일까지 실시된 '제8회 백마강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 출전, 금4, 동1개를 따내 고등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Cㅡ1 200m, Cㅡ1 500m와 Cㅡ1 1000m에서 박승진(3학년) 군이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Cㅡ2 500m에서는 박승진(3학년) 군과, 이중협(1학년) 군이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Cㅡ1 500m에서는 이중협(1학년) 군이 3위를 마크했다. 이로써 서령고는 고등부종합우승의 영예와 함께 박승진 군이 최우수 선수상과 최승기 코치가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서령고카누부는 1998년에 창단되어 당해연도에 벌써 전국 체전에 참가하여 7위, 카누 선수권 대회 5위에 입상하는 등 놀라운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이번에도 역시 위와 같은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숨은 잠재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이처럼 세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본교 카누부는 앞으로도 각종 경기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전할 예정이다. 서령고 김동민 교장은 "도교육청의 정기적인 지원과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관계자 및 선수들에게 감사드리고 하루빨리 카누부가 일반인들이 즐겨하는 스포츠로 자리잡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18일 우리학교 과학실에 특별한 강사 27분이 모였다. 바로 진로체험의 날 강사로 50분간 각교실에 들어가 교사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 학교 27학급에 전교생이 1020명이니한 학급 당37명이관심 있는직업을 골라진로를 탐색할 수있다.필자는 교장으로서 강사들께 위촉장을 드리고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오늘 특강 50분이 학생들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직업의식은 물론 그 직업을 통해 내가 무슨 꿈을 이룰 것인가를 지도하여 주십시오. 꿈이 없는 학생에게는 꿈을 심어주십시오. 문득 생텍지페리의 말이 생각납니다.'큰 배를 만들게 하고 싶다면 나무와 연장을 주고 배 만드는 법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바다에 대한 동경을 심어 줘라'여러분들이 오늘 그 역할을 하시기 바랍니다." 교수방법도 조언한다. 일방통행식 방법보다 학생 참여를 유도하라고. 학생들 눈높이를 맞추어야 한다고. 학생들은 주의위집중 시간이 길지 않다고. 듣는 사람을 생각해야지 강사 혼자서 열강하시지 말라고. 요즘은 학교 선생님도 학생들 지도가 어렵다고. 올 3월에부임한 진로상담교사가 맡은 바 일을 책임감 있게 충실히해낸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강사 섭외를 했다.우리 학교 운영위원 중에서 대학교수, 바리스타를 정하고 인맥을 동원하여 강사 물색을 한다. 필자도 증권전문가 2명을 추천하였다. 강사 직업을 살펴본다. 간호사, 경영컨설턴트, 경찰공무원,공군, 공연배우, 기자, 대학교수, 바리스타, 변리사, 영화제작자, 소방공무원, 자동차변속기설계, 전기기술자, 조리사, 중등교사, 증권전문가,철도관제사, 파티쉐.푸드스타일리스트, 플로리스트,호텔리어 등이다. 사진 촬영차 각 교실을 순방한다. 학생들의 미목을 집중시켜 흥미진진하게 수업이 진행되는 반이 보인다. 절반의 성공인 것이다. PPT 자료 사용은 기본이다. 실제 작품을 만들면서 설명을 하는 강좌도 있다. 강사들의 준비도에 따라 학생들 반응이 다르다. 오후엔 전문강사의 2시간 특강이다. 미래세계의 직업세계를 전망하면서 '나의 미래는 어떻게 다가오는가?'를 살펴본다. 교육공동체실에서 3학년 2개반이 듣고 방송으로 생중계를 하는 것이다. 미래에 주목받는 직업과 사양하는 직업을 살펴보는 소중한 시간이다. 행사 후 담당교사는 학교 홈피에 기사를 올리고 강사들에게 감사 문자를 보내 마무리를 짓는다. 증권전문가 한 분은 수업시간 진땀을 흘렸다는 문자를 보냈다. 수업이 얼마나 힘든지 직접 체험하면서 고백을 한 것이다. 필자는 이들에게 오늘 수업사진 탑재한 카페를 소개할 계획이다. 답례 차원이다. 오늘 우리 학교 학생들 평소 관심 가졌던 직업에 대해 어느 정도 느낌은 받았을 것이다. 직업을 생각하지 않은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이래서 진로지도가 필요한 것이다. 진로지도,교과지도보다도 더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다. 꿈과 목표가 있는 사람은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