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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촌지 문제 등으로 스승의 날(5월15일)이 유명무실해진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이 스승의 날 취지 되살리기에 나섰다. 대구시교육청은 스승이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고 학생들을 올바로 교육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일선 학교에 스승의 날 기념행사 개최를 권장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또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와 학생회 간부들이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식비를 지원하고 오는 8월에는 학생문화센터에서 교사 합동 퇴임식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촌지나 선물 수수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교육감의 명의로 학부모들에게 서한도 발송할 예정이다. 1990년대 중후반 교육계에서 촌지와 선물 수수가 사회문제가 되자 1999년 스승의 날 대구의 초등학교 전체가 휴교하는 것을 시작으로 10여년간 스승의 날은 기념일로서의 의미가 퇴색됐다. 그동안 일선 학교에선 스승의 날에 재량 휴업하거나 기념식을 생략했고 학부모의 출입을 막기 위해 교문을 걸어잠그기도 했다. 하지만 그 여파로 교사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학생이나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또 다른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스승의 날을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대구시의회 임시회에는 한 시의원이 자유발언을 통해 스승의 날 학생들이 스승의 은혜를 다시 생각하고 학교 현장에서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를 만들어달라며 시교육청에 당부하기도 했다. 시교육청 교원능력개발과 남영종 과장은 "앞으로 스승의 날의 본래 취지를 살리고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은 최근 검찰수사에서 드러난 검정 교과서 리베이트 비리와 관련, "재발방지를 위해 과징금 제도 등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설 차관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현재 교과서 발행 공급체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설 차관은 "교과서 납품이나 선정을 둘러싸고 일어날 수 있는 불공정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과징금 제도를 신설하는 등 법률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감시위원회 도입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과서 용지 발주 시스템이나 검정 교과서 납품체제 등도 재점검할 방침"이라며 "다만 이번 교과서 비리는 한국검정교과서의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일부 직원의 도덕적 해이로 인해 발생한 사안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설 차관은 또 주5일제 수업 도입 시기와 관련 "확대실시 시기 등 구체적인 방안은 6월까지 마련해 발표할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는 결정된 바 없지만 여러 가지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할 때 전면 실시는 2013학년도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4명과 교수 1명의 잇따른 자살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학사운영 제도 등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교수와 학생의 절반 가량이 '징벌적 등록금'을 폐지하고 영어강의도 지정과목에 한해서만 실시해야 한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19일 KAIST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7~13일 교수 420명(전체 교수 586명)과 학생 1334명(전체 학생 1만5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징벌적 수업료에 대해 교수의 56.7%는 '폐지'를, 31.9%는 '근본 취지를 살리되 개선방향 모색'을 바란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45.2%가 '폐지'를, 44.3%가 '개선방향 모색'을 희망했다. 영어강의에 관련해서는 교수의 52.4%가 '지정과목에 대해서만' 실시할 것을, 37.9%는 '담당교수에게 일임'할 것을 요구했으며 학생들의 경우 52.5%가 '지정과목에 대해서만', 34.4%는 '담당교수에게 일임'을 주장했다.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기 위해 일률적으로 들어야 하는 신입생 디자인 과목에 대해서는 교수의 79.3%, 학생의 66.1%가 '학생의 전공분야, 장래희망 등을 고려해 학생 스스로 선택토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것(복수응답)으로 교수들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체육, 학술 및 창작 프로그램 지원'(296명), '다양한 문화 및 창작 관련 과외활동 지원'(281명), '전문적인 심리 카운슬링 강화'(212명), '졸업생 및 선배학생들과의 멘토제도 강화'(200명) 등을 들었다. 학생들은 같은 항목에서 '다양한 문화 및 창작 관련 과외활동 지원'(969명), '교수와의 만남의 시간·기회 증대를 위한 제도적 노력'(815명), '졸업생 및 선배학생들과의 멘토제도 강화'(686명), '정서함양 및 인성교육을 위한 정규과목 개설'(535명), '전문적인 심리 카운슬링 강화'(527명) 등을 꼽았다.
경기도교육정보원에서는 학교현장의 정책 제안 수렴을 위한 학교현장 교육정책 모니터링 요원인 '학교현장 불만 제로팀'을 통하여 학교현장의 실시간 문제점 및 해결방안 수렴하고 경기교육정책 실행과정의 제반 문제에 대한 해법 제시로 교육역량 강화하며, 다양한 정책 제언의 반영을 통한 교육만족도 극대화시키고자'학교현장 불만 제로팀'에 참가자(모니터링 요원)를 공모, 18일경기도 교육정보원 2층 세미나실에서 위촉장 수여및 협의회를 가졌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의 입장에서 학교현장의 불만 사항을 지적하고 해결방안을 제안하고, 모니터링 요원은 필요시 정책 제안 영역(혁신학교, 인권, 교육과정, 사교육, 진로, 진학, 교육복지, 기타 교육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설정하여 경기교육 주요 사안에 관한 설문 응답을 실시한다. 이를 통하여경기교육정책의 중·장기 발전 방안 제시 및 싱크탱크로서의 역할 수행하며, 학교현장에 기반을 둔 정책 제언을 통해 개선방안 도출 가능해지며, 수요자 중심의 교육정책 구현으로 소통강화 및 교육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명진출판에서 이 시대 청소년들의 새로운 멘토와 리더상을 만들어가는 롤모델 시리즈를 펴내 인기를 얻었다. 이 시리즈는 세계 유명인의 삶의 모습을 통해 청소년이 어떻게 꿈을 설계해가야 하는지를 제시해 주는 기획물이다. ‘미래의 아이콘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들의 롤모델 스티브 잡스 이야기’도 그 중 하나다. 스티브잡스는 큰 기업의 CEO라고만 단정 짓기 어려운 인물이다. 스티브는 청소년, 회사원, 그리고 기업인, 정치인 심지어 지역을 뛰어넘어 전 세게 사람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여는 선각자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도 옛것과 다른 세계로 달려가고 있다. 큰 충격도 없이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가는 놀라운 생존 방식을 터득해 가고 있다. 책을 펼치면 스티브 잡스의 드라마 같은 삶을 만난다. 스티브 잡스는 태어나자마자 친부모를 떠나 캘리포니아 주 산타 클라라에 사는 폴/클라라 잡스 부부에게 입양되었다. 잡스를 입양한 부부는 그에게 스티븐 폴 잡스라 이름을 지어주었다. 잡스는 초등학교 시절도 순탄치 못했다. 스티브의 말썽꾸러기 성향과 고집은 학교생활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품행은 불량했고 선생님들에게 자주 대드는가 하면, 교실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뱀을 풀어놓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스티브에게 선생님들은 모두 고개를 휘둘렀다. 하지만 스티브에게 공부하는 재미도 가르쳐준 선생님이 있었다. 4학년 때 담임인 이모진 테디 힐 선생님이다. 그는 스티브 안에 웅크리고 있던 배움에 대한 열정을 이끌어냈다. 스티브는 중학생이 되자 다시 방황하기 시작했다. 친구들과의 사이도 안 좋았고, 학교생활에도 만족감을 느낄 수 없었다. 전학을 했지만 적응을 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다행히 스티브가 전학을 간 곳은 실리콘밸리의 젊은 엔지니어들이 모여 사는 거리였다. 여기서 컴퓨터를 처음 보았다. 그가 젊은 나이에 회사를 차려 실리콘밸리의 상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컴퓨터 산업 초창기부터 그 동네에 살았던 과거의 경력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그것은 스티브의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스티브는 이사 간 곳에서 전자공학도 워즈를 만난다. 워즈는 컴퓨터에 대한 천재적인 기술이 있었고 스티브는 그 기술이 세상에 어떻게 미칠지에 관심이 많았다. 드디어 스티브 잡스는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동업으로 애플 컴퓨터를 설립했다. 그리고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애플1을 공개했다. 판매에도 성공했다. 1984년에는 IBM에 대항하여 최초의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애플 리사를 내놓았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사업이 석양으로 기울었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실패하였다. 또 매킨토시 프로젝트는 경쟁사에 비해 가격이 비싸기도 했다. 1985년 9월 스티브잡스는 자신이 세운 회사에 공식 사직서를 제출했다. 애플을 떠났지만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애플을 떠난 뒤 넥스트라는 작은 왕국을 건설했다. 컴퓨터 그래픽 회사를 인수하였다. 컴퓨터를 넘어 컴퓨터 그래픽에 눈을 뜬 것이다. 잡스는 회사 이름을 픽사라 붙였고, 큰돈을 투자하였다. 스티브는 ‘틴 토이’로 컴퓨터 애니메이션 분야에 새로운 문을 열었다. 이어 픽사는 최초의 장편 3D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넥스트는 할리우드 최고의 애니메이션 회사가 되었다. 그 후 넥스트는 애플에 인수되었으며 자연스럽게 그는 애플로 돌아왔다. 그와 동시에 아이팟을 내놓았다. 아이팟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1000개의 노래를 담아가지고 다니면서 어디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이 기기는 2007년 초까지 전 세계에서 8000만 개가 넘게 팔렸다. 최근에는 아이폰도 선보였다. 아이폰도 나오자마자 세계인을 감동시켰다. 잡스는 자신이 창업했던 회사에서 쫓겨나고, 10년 만에 다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병 앞에는 무릎을 꿇었다. 췌장암이었다. 간 이식 수술도 받고, 호르몬 치료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1월에는 스티브 잡스의 건강이 다시 악화되어 병가를 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주가도 요동을 치고, 잡스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문도 떠돌았다. 이런 와중에 2011년 3월, 아이패드2를 발표하기 위해서 스티브 잡스가 모습을 나타냈다. 잡스는 걱정과 달리 건강한 모습을 보여 경영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얼굴이 많이 상했고, 몸도 유난히 말라 보였다. 아이패드가 가벼워지고 더 빠르게 작동되는 발전을 했지만, 그는 여전히 삶의 끝자락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1980년대에 스티브 잡스는 일을 빨리 하는 사람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스피드에 목숨 거는 젊은이였다. 하지만 2000년대에 그는 세상을 컨트롤할 수 있는 대단한 영향력을 지닌 ‘아이콘’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것은 시대의 흐름을 앞서보고 사람들의 움직이는 마음을 제대로 간파하는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출생부터 순탄하지 않았지만, 천재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애플이라는 기업을 키웠다. 자기가 세운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한층 발전된 회사를 통해서 처음 기업으로 복귀하는 놀라움을 보여주었다. 그는 수많은 역경과 좌절을 이겨내고 오늘의 자리에 있다. 이와 같은 업적과 영향력 때문에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나오고 있다. 만약 제가 애플에서 해고당하지 않았다면 이 모든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하지요. 아마 제가 약이 필요했던 시기였나 봅니다. 때로 인생이 당신을 벽돌로 내리치는 것 같은 시기가 있습니다. 그래도 여러분의 신념을 잃지 마세요. 제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었던 유일한 힘은 제가 하는 일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일은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사랑 앞에 진실하듯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글은 2005년 6월 12일 ‘인생의 세 가지 전환점’이라는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연설문의 일부다. 큰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을 보아 잡스의 파란만장한 삶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것이었나 보다. 세상 사람이 그를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람들은 그가 만든 컴퓨터나 거대 회사의 CEO라는 점이 아니다. 그의 삶이 우리를 감동시키고 있다. 최근 스티브가 병마를 이기고 다시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뉴스의 중심에 있다. 이를 두고 언론은 그의 탁월한 기술력과 뛰어난 감각 등이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병중에도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는 그의 정신에 갈증을 풀고 있다.
수학여행은 단순한 여행의 개념에서 벗어나넓은 세상을 배운다는 교육 효과를 내포하고 있다. 자라나는 아동이나 청소년들에게 견문과 지식의 함양은 물론이고 단체 행동을 통하여 질서와 도덕, 삶의 가치를 깨닫고 자기를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한마디로 지·덕·체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현장체험교육이다. 그런데 올해부터 수학여행을 학급단위로 실시하라는 서울시교육청의 지침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는 교육청의 간섭이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학여행을 어디로, 또 어떤 방식으로 가느냐 하는 문제는 교사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 관련 지침을 통해 각 학급마다 수학여행 장소와 기간, 프로그램 등 여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 같은 교육청의 발상은 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탁상행정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학년 전체가 수학여행을 갈 때도 교통편, 숙소, 식당, 탐방 장소, 활동 프로그램 등 기획에서 사전답사와 예산처리에 이르기까지 수개월의 준비기간이 걸린다. 그런데 학급 단위로 수학여행을 갈 경우 담임 혼자서 이 모든 일을 한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수업 준비는 언제 하고, 또 학급 관리는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학급마다 여행지가 다르다 보면 다른 학급과 비교하게 되면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개연성도 높다. 한 학교에서마저 어떤 학급은 잘 사는 아이들이 많아서 시설과 여건이 좋은 곳으로 그렇지 않은 학급은 불편한 곳으로 여행을 간다면 한창 민감한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 무상급식을 통해 아이들에게 평등한 밥상 공동체의식을 심어주겠다고 한 서울시교육청이 이런 발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가뜩이나 수업에 학급관리와 상담까지 지칠 대로 지친 담임교사들에게 수학여행계획까지 세워서 추진하라고 하면 수학여행을 가기도 전에 지쳐서 자칫 수업은 물론이고 학생 관리까지 부실해질까 염려된다. 굳이 테마형 수학여행이 필요하다면 단체로 수학여행을 간 뒤 학급별로 계획을 세워 활동해 볼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계획도 개별 학교 차원에서 결정할 일이지 교육청이 나서서 간섭할 사안이 아니다.
과거에 학교에서는 엄한 선생님의 지도를 받았다. 학습 지도는 물론 기본생활 습관 지키기에서도 잘못하면 따끔한 충고와 함께 벌을 받았다. 그뿐인가 학교는 엄한 징계가 있어 교칙을 어기면 정학 및 퇴학 등의 순서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지금 학교는 교칙을 엄하게 적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담배를 피우고 징계를 하려면 기호 식품이라고 대드는 학부모가 있다. 어떤 학부모들은 징계보다는 반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설하라고 논점을 벗어난 제안을 한다. 왕따와 약한 학생에게 가한 폭력으로 인해 전학이나 퇴학 처분을 내리면 교육청부터 청와대까지 진정을 내며 문제화시키고 결국은 학교에 힘(?)을 과시한다. 이것이 극단적인 예이기도 하지만 학교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더 이상 학교의 아이들은 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90년대 이후 ‘교실 붕괴’란 말이 돌고 2000년대 와서 학교는 무질서의 온상이 되었다.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자는 것은 기본이고, 교내 폭력, 집단 따돌림 등 문제가 심각하다. 이러한 현상이 누적되면서 교사들은 학생들을 나무라지 않는다. 나무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나무라지 못하고 있다. 나무라면 대들고 심지어 폭행으로 되돌아온다. 학교에서 학생들은 비행이 당당해졌고 대담해졌다. 이에 대한 원인은 여럿이 있지만, 언론 및 정치권에서 학교와 교사에 대해 폄하하기 시작한 것이 그 첫째이다. IMF 당시 정치권은 엉뚱한 논리로 교직 정년을 단축했다. 그에 대한 명분을 찾아 고심하다가 교사의 비리를 과대 보도하고, 교직을 철밥통이라는 이상한 표현으로 왜곡하기 시작했다. 부도덕한 집단이라는 기사가 매일 나왔다. 교사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학생들은 지도에 불응할 수밖에 없어졌다. 제7차 교육과정의 자율성 강조도 영향이 있다. 자율성은 좋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우수한 학습자를 양성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러나 학교 현장의 자율성은 교육 활동을 위축시켰다. 수요자 중심 교육이라는 명분 아래 학습 기회까지 스스로 선택하는데, 여타 교육 형태는 설 자리를 잃었다. 여기에 최근에는 일부 교육청 중심으로 체벌금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이 추진되면서 학교의 훈육 기능은 이제 큰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 사회는 교사 지도권을 매우 제한시켜 놓았다. 이러다 보니 아이들은 교사의 정당한 지시에도 순응하지 않는다. 교사는 생활지도 과정에서 욕설을 듣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 교사는 지도가 불가능하고, 계속 지도를 하다 보면 봉변을 당한다. 자연히 문제 학생에 대한 회피와 함께 무시하는 경향이 팽배해졌다. 나무라는 교육은 쇠퇴하고 칭찬 교육이 넘쳐나고 있다. 칭찬의 동기는 내부적인 동기 유발이다. 하지만 잦은 칭찬과 과도한 칭찬은 아동의 정서적 안정을 줄 뿐 내면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하지 않는다. 한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인기를 끌면서 학교는 더욱 칭찬의 풍년을 맞았다. 하지만 실제로 칭찬을 하는 교육으로 아이들은 더 나아지지 않았다. 칭찬 교육은 인간의 심리학적 착각을 이용하는 측면이 많다. 그런데 칭찬의 과잉으로 교육 효과가 미미해졌다. 우리가 바라는 학교의 모습은 행복한 학교다. 나무라는 교육은 행복한 학교로 가는데 걸림돌일 수 있다. 그러나 행복한 학교는 비행기 안에서 받는 친절한 스튜어디스의 서비스와 다르다. 지금 학교는 규칙이 무너지고 질서가 없다. 개인의 인권이 집중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타인의 인권이 존중되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불행한 학교로 가고 있다. 청소년은 미성숙한 인격체다. 규칙의 준수를 가르치고 체계적인 학습의 길을 안내해야 한다. 미래 행복한 생활을 하기 위해 깐깐한 규칙을 적용하고 엄하게 일상생활을 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나무라는 것은 비난이 아니다. 인격을 비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미래 의젓한 성인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또 하나의 가르침이다.
최근 카이스트 학생과 교수의 잇따른 자살을 계기로 카이스트 학사 운영과 서남표 총장의 거취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무엇보다도 학생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앞길이 구만리 같은 그대들이 좌절을 겪는다고 해서 자살에 대한 유혹을 쉽게 느껴서는 곤란하다. 그대들은 젊음과 미래를 함께 가지고 있는 패기만만한 젊은이들이 아닌가. 그래서 ‘젊은 사자’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무슨 이유 때문에 자살에 관한 유혹을 이길 수 없단 말인가. 물론 그대들은 아파서 그런 비극적인 선택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얼마나 아프면 목숨을 끊을 마음이 들 것인가. 그러나 요즘 베스트셀러가 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을 보라. 아픈 것은 젊음의 특권이다. 또 아프다는 것은 살아 있는 것의 표증이고 또 아프기 때문에 나을 수 있고 면역이 생긴다는 희망도 가능하다. 젊음은 도전과 어려움의 장이다. 젊음 앞에 항상 주홍색의 양탄자만 깔리는 것은 아니다. 살다 보면 ‘루저’도 되고 ‘실패자’도 되며 ‘낙오자’도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자살을 택한다면, 아픔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일 뿐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을 가슴속에 새겨야 할 그대들이 ‘아프니까 자살한다’고 한다면, 젊음의 특권을 오·남용하고 있는 셈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이 비극적인 자살문제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정치권이나 시민단체가 관심을 표명하고 나서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배 놔라 감 놔라” 하는 식으로 간섭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이 와중에서 서 총장의 용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이 문제와 관련, 용퇴나 책임을 지라는 주장을 하기 전에 해법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불이 났으면 불을 끄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야지 불의 원인이 무엇인지, 혹은 화재에 대해서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 하는 문제로 논란을 거듭해서는 곤란하지 않은가. 뿐만 아니라 우리는 대학 구성원들의 자율적인 능력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이 잇단 자살 문제에 대해 가장 큰 충격을 받고 고민하는 주체는 카이스트가 아닌가. 또 카이스트가 지성인들의 공동체인 만큼 이 비극적인 상황을 풀어나갈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야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그들은 노심초사하며 해법을 강구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지 아니한가. 그렇다면 정치권이나 사회는 그들의 자율성을 믿고 그들의 역량 발휘를 지켜보는 것이 순서다. 물론 어떤 사안의 경우에는 외부인의 눈으로 사태를 가늠하는 것이 타당할 수도 있겠으나, 이번 문제는 다르다. 교육개혁의 와중에서 일어난 비극이라면, 일차적으로 교육의 당사자들이 나서서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이미 그리스의 석학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지적한 바 있다. 자기 자신에게 어떤 신발이 맞는지는 외부 사람들이 말할 수 없고 본인만이 가장 잘 알 수 있는 법이라고. 우리의 일상생활을 보더라도 이런 통찰은 타당하다. 옷을 맞추던, 가방을 사던, 자기에게 무엇이 맞는 지는 개인 본인이 가장 잘 아는 법이다. 부모라도 본인만큼 잘 알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좀 더 차분하게 당사자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지 지켜보며 격려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따지고 보면 자살문제는 카이스트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 사회의 자살률은 OECD 국가들 가운데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 자살문제가 더 이상 특정 대학이나 학생들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의미다. 우리 사회에서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열망은 대단하지만, 일단 대학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만사휴의(萬事休矣)’의 분위기다. 그러나 그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대학에 들어간 경우에도 학생들의 실존적인 문제나 고민을 들어주며 보살펴 주는 제도가 작동해야 할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와는 질적으로 다른 삶의 고민, 학업의 문제와 직면한다. 따라서 이런 실존적인 문제를 더불어 고민할 수 있는 상담과 지도가 제도적으로 긴요하다. 문제는 우리 대학에서 학생지도는 좀처럼 중요한 관심 사항으로 간주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대학생들은 성인이라고 생각해서 일수도 있고, 또 교수의 직분을 연구와 수업에만 국한되는 것으로 판단한 결과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다 보니 대학생들이 삶과 학업에 대해 느끼는 무거운 짐이 방치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카이스트의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특정 개인 누구를 비난하고 책임을 지라는 식의 요구보다는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강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 우리 대학, 우리 젊은이들이 ‘자살의 철학’이 아닌 ‘생명의 철학’을 어떻게 체득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말이다. 대학 경쟁력의 비전을 가지면서도 인간에 대해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우리 사회와 대학은 제도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올해 초 지역구의 학부모들과 간담회가 있었는데, 토요일 격주 수업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격주로 실시되는 수업이 형식적인 측면이 있고, 소위 ‘놀토’와 ‘갈토’를 구분하기도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주말만이라도 온전히 아이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요 의견이었다. 학부모들은 대체로 놀토를 부담스러워 할 거란 생각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이런 데는 이미 사회의 주5일 근무제가 널리 확산된 데 기인한 듯하다. 올 7월부터는 20인 미만 사업장에까지 주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된다. 여기에 2005년부터는 교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이미 주5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토요일을 쉬는 부모들이 늘면서 되레 자녀가 학교에 가는 일이 아쉬움이 될 수도 있다. 평소 부족했던 자녀와의 대화나 갖지 못했던 여가활동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기도 해서다. 이런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1월에 열린 교육과학기술부와의 당정협의회에서 주5일 수업제 도입을 교과부 장관 등에게 정식으로 요청했다. 또 2월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도 적극 검토를 촉구한 바 있다. 결국 교과부는 주5일 수업의 2012년 전면시행을 목표로 현재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다.연구에 대한 결과는 교육과정 개편, 보육문제 해결방안, 사교육대책 등을 포함하여 이르면 6월 중으로 발표될 것이다. 학교에서 주5일제 수업을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맞벌이 부부들의 보육문제였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지난해 말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올 7월부터는 20인 미만 사업장까지 주5일 근무 여건이 조성된다. 이런 노동환경의 변화로 인해 초․중․고교가 주5일 수업제를 전면 실시할 여건이 갖춰졌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주5일 수업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보육문제, 학원의 주말반 운영으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주 5일제 수업실시로 일부 아이에게 보육문제가 발생한다면 ‘돌봄교실’을 전국의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해 보완하면 될 것이다. 현재 교과부는 유·초등교 1000곳에서 온종일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문 보육강사가 배치돼 과제 점검, 상담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 이 돌봄교실을 예산을 확보해 더 확대하면 된다. 또한 사교육비 문제는 적정한 규제를 통해 보완하면 될 것이다. 그간 사교육비 문제, 입학사정관제 추진, 교육과정 개편 등 교육 분야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사실 제일 힘든 분들이 교사다. 그래서 교사들한테는 일종의 개혁 피로감이 아주 심하다는 여론이 있다. 이 점에서 주5일 수업은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자기개발을 통해 더 좋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로도 활용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현재 학교는 격주로 근무하는데, 학교 행정을 지원하는 교육과학기술부나 교육청, 교육지원센터 등은 주5일제 근무를 시행하고 있어 행정체계의 불균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주5일 수업 시행을 위해 교총 등 교원단체에서 많은 노력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단순히 교사들의 권익을 위한 제도로 오해 받아 정치쟁점화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한다. 하지만 이 제도의 근본적인 목적은 ‘학부모와 학생을 위한 것’이라는 여론이 확산되었으면 한다. 주5일 수업은 단순히 놀토가 아니라 부모와 함께 하는 ‘가정 체험학습’의 기회로 살렸으면 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건강한 여가 활동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에는 더 많은 체험 프로그램과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사의 주5일 수업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간’이라는 여론도 확산되길 기대한다.
카이스트를 위시한 학생들의 잇단 자살사태와 관련해 한국교총은 14일 논평을 내고 “성적과 연구실적에 매몰돼 잊고 온 교육의 본질과 정체성에 대해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학문연구와 교육이 균형을 이뤄야 할 대학이 훌륭한 교수의 잣대를 연구에만 치우쳐 보지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교수와 상담해 본 학생이 극히 적어 사제지간의 유대감이 점점 멀어지는 현실을 제도적 보완과 대학의 노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태를 볼 때, 초중등 학교에서 점점 생활지도가 약화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며 “교사들이 교과지도와 함께 생활지도를 책임질 수 있도록 교육적 풍토와 교권 강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총은 “카이스트 사태의 원인이 대학 자체의 학생운영과 더불어 우리 교육의 근본적 문제에도 있는 만큼 극단적인 해결책을 강요하기보다 긴 안목으로 구성원들이 지혜를 모아 역경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 교과부의 수석교사 시범운영 지침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수업 50% 경감 지침이 대표적이다. 교과부는 특별교부금까지 내려주며 초등 12~14시간, 중학 10~12시간, 고교 8~10시간으로 수업을 줄이라고 했다. 신임·저경력 교사 멘토링, 교내외 동료교사 수업코칭 및 컨설팅, 교내 연수 주도, 교수·학습·평가 자료 개발, 연구 활동 등을 수석교사 고유 임무로 맡겼기 때문이다. 특히 지원을 원하는 신임 등 동료교사들의 수업을 관찰·분석하고 교수방법 개선과 자료 개발을 함께 하는 일을 일종의 ‘교사 지원 수업’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수석교사들의 주당 수업시수는 초등 15.6시간, 중등 11.9시간으로 지침보다 2시간 이상 많다. 특히 초등의 경우, 충남(18.9시간), 전남(18.0시간), 대전(17.5시간), 인천(17.4시간)은 17~19시간에 달한다. 중등도 광주(14.3시간), 인천(14.2시간), 전남(13.6시간), 부산(13시간)은 경감 지침과 괴리가 크다. 수업이 몇 시간 줄었더라도 일반 업무가 다시 부과되다보니 빛 좋은 개살구다. 운영지침 상 맡아서는 안 되는 계원 업무를 초등은 55%의 수석이, 중등은 40%의 수석이 한다. 심지어 부장을 겸임하는 수석이 36명이나 된다. 한 중등 수석교사는 “수석이 부장 결재를 받아야 할 위치라면 관리직 트랙만큼 영예로운 교수직 트랙은 허울에 불과하다”고 개탄했다. 담임도 본인이 원할 경우 맡게 돼 있지만 사정은 학교에 피해주지 않으려는 수석들이 어쩔 수 없이 감당하는 식이다. 이런 문제의 근본 원인은 법제화 미비다. 법에 근거가 없다보니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수석교사를 별도 정원으로 확충, 배치하지 못하면서 학교 업무나 수업에 부담을 준다. 관리자 입장에서 반가울리 없다. 한 초등 수석은 “대놓고 발령을 거부하거나 면전에서 면박을 받은 수석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가 모처럼 수석교사에 기대를 걸었던 평교사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있다. 안병철 초등수석교사회장은 “1정 자격연수 강의를 나가보면 교수직에 열정을 품고 전문성을 갈고 닦아 수석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교사들의 문의가 쏟아진다”며 “관리직과는 또 다른 교수직으로서의 비전과 성취목표를 그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보육시설 종사자에 대해 보육 ‘교직원’ 명칭을 부여하기로 해 논란이다. 유아교육계는 “보육시설은 교육기관이 아니므로 교직원이라는 명칭을 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보복위를 통과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에 따르면 보육시설을 보육기관으로, 보육시설 종사자를 보육교직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보육시설 종사자라는 표현이 보육교사 등의 근로 의욕을 떨어뜨린다는 취지에서다. 법안은 13일 현재 법사위에 계류된 상태다. 그러나 현행법상 ‘학교의 교원과 직원’을 의미하는 교직원을 보육시설에 부여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높다. 이와 관련 한국교총과 유아교육대표자연대는 12일 복지위 소속 의원실을 찾아 “교육공무원법 상 교직원은 유초중고에 두는 교원과 직원을 지칭한다”며 “교육기관이 아닌 보육시설은 해당되지 않는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유초중등 교원 자격 취득은 교직과목 이수가 필수지만 보육교사는 요구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외국에서도 유치원 교사는 kindergarten teacher로, 보육교사는 child caregiver로 구분해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가정보육시설도 전체 보육시설의 44.8%를 차지하는 만큼 교직원이라는 명칭은 맞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때문에 법안 심사과정에서 교과부도 반대 의견을 제시했고, 복지위 전문위원 검토에서조차 “현행법상 교직원은 특정한 집단으로 구별되고 있다는 점에서 종사자를 교직원으로 변경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양승조, 신상진 의원실은 “어떤 명칭을 사용해도 문제될 건 없다”는 입장이다.
전국 사범대 학장들은 14일 교총과 가진 간담회에서 중등교원 양성 및 교원 수급 불균형 문제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20개교 사대 학장들은 “현재 사대는 존폐 위기에 있을 정도로 낮은 임용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전국에서 손꼽히는 인재들인 사대 학생들이 임용시험 때문에 전전하는 것은 정부의 단기적인 교원 수급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경북대 이문기 학장은 “임용과 관련해 예비교원들의 길을 넓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학장은 “대도시에는 학급당 학생수가 40명에 이르지만 전국 평균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정부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정교사 대신 기간제 교사만 늘리고 있다”며 “학급당 학생수를 상한제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구가톨릭대 김혜경 학장과 성결대 안정훈 학장은 “교원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가를 통한 구조 조정보다는 비사대 교직과정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김 학장은 “사대에서 교원양성을 전담하고, 교육대학원은 교원재교육, 비사대 교직과정은 사대에서 양성하지 못하는 분야의 교원 양성을 전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과부와 정부를 대상으로 사대의 입장을 전달하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관동대 김희배 학장은 “교사로서의 소양을 검증하기 위해 예비교원 양성의 공식적 과정으로 최소 6개월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교총이 이를 위한 제도적 개선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상명대 문권배 학장은 “의사가 사람의 몸을 고친다면 교육은 사람의 정신을 교육시키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데 미시적인 관점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좀 더 큰 안목에서 교육정책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사범대와 교총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고려대 강선보 학장은 “현직 교사들이 후배들을 만나 격려하는 자리를 통해 교총의 존재를 알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 학장은 “고대에서는 현직교사와 예비교사가 한 팀을 이뤄 가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인기가 좋다”면서 “현직․예비교사들이 자연스러운 멘토-멘티 관계를 형성하면 교총의 회세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류완영 전국사립사범대학장협의회장(한양대)은 “교사양성 등 교사 교육이 타당성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사범대와 교총 간의 학술적․실천적 협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에 안양옥 교총 회장은 “오늘 이 자리가 교총-사대학장들의 지혜를 모으는 첫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여러 교육 현안을 위해 교육계의 힘이 결집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원이 교직을 떠나는 데는 자의든 타의든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그러나 일시에 많은 교원이 퇴직하는 데는 항상 부실한 정책적 문제가 대두된다. 1990년대 말 IMF 직후, 고령교원 1명이 퇴직하면 3명의 신규교원을 채용할 수 있다는 말과 함께 교원정년을 65세에서 62세로 단축했고, 2000년대 말에는 3~4년 동안 공무원연금개혁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연금불안으로 인해 많은 교원이 교단을 떠났다. 1960년대에는 열악한 보수와 근무조건으로 인해 일시에 많은 교원이 퇴직하는 일이 벌어졌다. 1968년 2월 19일자 새한신문(한국교육신문 전신)에는 대한교련(한국교총 전신)이 각 시․도교육회(시․도교총의 전신)를 통해 조사한 교원퇴직현황을 보도했다. “초·중등교원의 퇴직률이 1963년 2.43%, 1966년 4.47%, 1967년 7%로 늘어났다. 5천1백40명의 퇴직교원 가운데 정년퇴직 교원은 1백명 내외이고, 나머지 5천여명은 중도사퇴교원이다.” 중도사퇴 사유로는 ▲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을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순환근무제 운영의 불합리 ▲벽지교사에 대한 시책 불충실 등 여러 가지를 제시하면서도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타 직에 비해 보수가 매우 적다는데 있다고 했다. 2월 19일자 사설에는 “각급학교 교사의 평균봉급이 국민학교의 경우 1만2천80원, 중학교의 경우 1만5천4백10원, 고등학교의 경우 1만6천2백24원에 지나지 않는데 비해 생계비는 공히 평균 2만4천2백40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봉급이 생계비 대비 50~60% 수준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한편 1968년 4월 11일자 신문에는 동양방송 ‘라디오재판실’ 프로그램의 출연자들 발언을 요약하여 ‘방송재판에 비친 사퇴교사의 문제’라는 기사가 보도됐다. 검사로 출연한 김재만 성균관대 교수는 “사퇴의 경우에는 연금이라도 타서 장사를 해야겠다. 가정교사를 혹은 과외공부 선생을 해서 살아가야겠다는 것이 모두가 딱한 실정이다. 그래도 사범대학을 들어갈 때는 우리가 교직을 천직으로 지키겠다고 들어간 것인데, 인사이동에서 좀 좋지 않은 곳으로 전출되었다고 해서 교직이탈이 생기면 반성할 문제다”라면서 교직이탈을 고발했다. 반면 변호사로 출연한 김두희 서울대 교수는 “월급 기천원에 80명, 90명을 수용하는 교실에서 한주일의 담당시간은 수십시간으로 과로를 하고 있다. 물론 사범학교를 나올 때는 교육에 종사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굶어죽고, 가족을 굶겨 죽이는 것을 사명으로 하려고 나오지 않았다. 나와 보니 뜻밖의 그런 사태에 직면함에 따라 부득이 눈물을 머금고 타직으로 전환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변론하면서 기소의 부당성을 역설했다. 검사든 변호사든 양측의 입장은 교원봉급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현실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어 당시의 절박한 상황을 짐작케 한다. 봉급이나 근무조건이 열악해서 교직을 사퇴하는 1960년대의 상황은 기득권을 축소하는 2000년대의 정년단축이나 공무원연금개혁과는 분명 차이가 있으나, 교원이 교직을 사퇴함에 따른 교육력 위축에 공통점이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는 1952년 제1회 대회를 기점으로 올해 제55회 대회에 이르기까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 왔다. 그간의 대회를 통해서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는 우리 교육현장에 연구하는 풍토를 진작시켰고, 전문성을 갖춘 우수 교원을 양성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금년 제55회 대회는 ‘배우는 즐거움, 가르치는 보람, 현장교육이 희망입니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 슬로건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즐거움, 보람, 희망 등의 긍정심리학적인 개념이다. 한국사회 내부에서는 우리 교원과 현장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난무하고 있다. 종래의 심리학은 비정상, 일탈, 부진, 장애등을 찾아서 치유하는 데 치중했다. 그러한 부정적인 접근은 정상적이고 건강한 심리와 성공의 요인을 찾아서 인정을 해 주면서 더 잘하도록 보살피는 일에 관심이 없었고, 따라서 성공을 생산하기보다 실패를 재생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금년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가 즐거움, 보람, 희망 등을 부각시킨 점은 한껏 돋보이는 것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금년 대회도 전국 16개 시·도교총이 주최한 시·도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부터 시작됐다. 금년 시도현장교육연구대회에는 약 2000여 편의 연구가 출품되어 자웅을 겨뤘다. 그 가운데서 1등급과 2등급을 받은 345편의 출품작이 한국교총이 주최하는 전국대회에 올랐다. 20개 출품분과(교과분과 11개, 특별․재량활동분과 2개, 교직분과 2개, 특수영역분과 4개)로 구분하여 진행된 전국대회 심사는 예비심사-본심사-발표심사-최고상심사의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예비심사에서 표절, 모작, 등외로 판정된 6편을 걸러낸 나머지 339편이 본심사의 대상이 됐다. 예비심사에서 탈락한 6편에 대해서는 연구자에게 직접 소명의 기회를 줬다. 본심사의 심사기준은 연구의 현장적용성 50점, 연구내용 25점, 연구방법 15점, 연구주제의 접근성 10점으로 구성했고 각 분과 전문가 46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여 출품작을 법정비율에 따라서 1등급, 2등급, 3등급으로 판정했다. 영예의 대통령상 수상 논문과 국무총리상 수상 논문을 비롯하여 제55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1등급으로 선발된 논문들은 제각기 시의적절한 연구주제를 타당한 연구방법을 활용하여 성실하게 연구한 수작들이었다. 비록 1등급 판정은 받지 못하였으나 본심사와 발표심사를 거치면서 2등급, 3등급으로 판정된 다른 논문들도 현장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공로가 있는 좋은 연구물들이었다. 지면을 빌어 바쁜 교직생활 중에도 연구에 매진하여 우수한 논문을 출품한 모든 교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그리고 작년 3월부터 금년 4월까지 약 14개월 동안 시·도 및 전국 현장교육연구대회를 주관해 온 16개 시·도교총 및 한국교총의 관계자들과 심사위원들의 노고 또한 진심으로 치하하고 싶다. 앞으로 연구에 참여하는 분들을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현장교육연구자 각자가 자신의 현장, 상황, 관심, 문제에 맞는 연구를 설계하고 추진하는 ‘자기주도적인 연구자’의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구의 철학과 방법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보다 포괄적으로 말하자면 연구에 대한 관심 자체가 좀 더 커지고 정교해져야 한다. 유아, 초등, 중등 교육기관을 막론하고 우리나라 교원들은 훌륭한 연구자로서 성장할 가능성을 이미 충분히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그 가능성을 한껏 펼칠 수 있는 여건이 조속히 조성되기 바란다. 교원들 자신도 여건의 성숙을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부단히 연구를 하면서 요구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피리를 잘 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소크라테스는 “피리를 불고 또 불어라”고 말했다 한다. 좋은 연구는 부단한 노력 끝에 시나브로 성취되는 것이다. 좋은 연구자는 부단한 시행착오 끝에 시나브로 만들어지는 존재이다.
직접 개발한 ‘학습독서 활동지’…수업에 적용 ‘리콜 수업제’로 약점 극복, 학력향상에 기여 “고교 독서교과 수업을 개선, 대입이라는 현실적 욕구와 평소 독서 활동을 연계·통합함으로써 수업과 독서가 별개가 아닌 통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양한 욕구의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과 진로목표별로 ‘학습독서’ 능력을 키울 필요성에서 실천한 현장 교실 수업 개선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1년간의 수업일지를 기록·정리한 이 연구는 정상채 교사(사진)는 교실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보고서에 게재된 ‘학습독서 활동지’는 국어과 학습 영역별로 최적의 학습방법과 기술을 자체 개발해 복사만 하면 수업에서 이용할 수 있다. 솔로·커플 전략은 정 교사가 만든 단어다. 솔로(SOLO, Student Oriented Learning Option)는 학생 목표 지향적 학습 선택을, 커플은 Coaching feedback, One-stop 서비스, Upgrade-update(자료의 생성 및 확장), Phase-period(단계별 극대화), Level-path(수준과 진로목표별), Evaluation(평가의 효과적 활용)의 앞 글자에서 따왔다. “수능시험에 나오는 지문들은 어떤 글이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개인별 진단과 분석을 병행하면서 학습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다양한 텍스트군(群)을 기본 자료로 구축한 다음, 학습목표나 조건에 맞는 텍스트를 체인처럼 연계망을 구성해 수업을 빠르게 진행하는 게 특징입니다.” 빠른 수업을 통해 학생 개인별 학습 성향을 파악하고, 맞춤형 수업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특히 개인별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음 시간이나 별도의 시간을 마련해 ‘리콜 수업제’를 실시한다. 연구 결과 수업이 독서교과 학습에 흥미로웠다는 학생이 93.8%였으며, 학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도 92.6%에 달했다. 실제로 학생들의 모의교사 표준점수도 3월에 비해 10월에 7.45점이 향상됐다. 연구보고서는 ‘대입이라는 현실적 요구와 정상적인 고교 국어교육을 접목시킨 점이 돋보이며, 구호성 독서활동이 아니라 학생들의 성향에 맞는 수업과 독서를 연계·통합하는 맞춤형 학습독서 프로그램 개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교사는 “수업자료 구축에 있어 많은 선생님들의 도움이 기초가 됐다”며 “자신만의 독특하고 효과가 있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교사들의 연구가 더 활발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3을 맡으면서 진로목표뿐만 아니라 개인 성향이 다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사 주도식 문제풀이 수업을 진행하는 것에 항상 고민이 있었어요. 이 보고서가 수업 개선에 약간의 도움이 되고, 나아가 많은 훌륭하신 선생님들에 의해 더 효과가 크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길 바랍니다.”
교총이 대국회 활동에 매진하면서 변재일 교과위원장, 권영길 민노당 의원(창원시을) 등 교과위 의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수석교자제 법제화. 지난주 초 까지만 해도 낙관적인 분위기였던 법제화가 전교조의 반대로 자칫 안개 속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 변 위원장은 11일 안양옥 교총회장과 만난 자리에서“수석교사 법제화에 대한 교육계의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며 “4월 국회 중 수석교사 관련법을 최우선으로 다뤄 본회의에 회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안 회장은 “교육계의 숙원이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며 “국회에서 꼭 처리해줄 것을 믿겠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안 회장은 같은 날 권영길의원 "학생·학부모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수석교사제가 법적 근거 부재로 행·재정적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학교교육력 제고, 학생의 학습력 신장을 위한 수석교사제도 도입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협조를 구했다. 권 의원은 “수석교사 임명에 따른 대체강사 투입은 문제가 있다. 수석교사제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원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협조할 뜻을 내비쳤다. 안 회장은 “지금 시범운영하고 있는 수석교사제에 교총뿐만 아니라 전교조 소속 교사들도 다수가 참가하고 있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교육을 위해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14일 전교조가 교과위원들에게 "수석교사제가 비수석 교사의 업무 증가 및 승진 경쟁 가열 문제가 있다"며 또다시 반대해 찬물을 끼얹었다. 전교조는 "교장공모제 실시가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일부 민주당 의원실에서 수석교사제 입법화와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동시에 처리하자는 얘기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수석교사회 홈페이지에는 "이념을 떠나 수석교사제는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평교사를 우대하자는 것인데 이를 교장공모제와 함께 제시하며 발목잡는 건 비겁하다"는 비난이 이이지고 있다. 전교조 소속 수석교사들도 "실망이다"는 반응이다. 교총은 "일선에서는 전교조의 주장에 부화뇌동하고 식언하는 교과위원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이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수석교사제가 4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제 교과위에 계류된 수석교사제 관련 4개 법안은 18, 19일 법안소위 심사를 앞두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효과적인 금연대책이 시급한 때 요즘 학생생활지도에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흡연이 아닌가 싶다. 학교뿐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교복을 입은 채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중·고등학교 학생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광경을 지켜보고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기성세대의 태도라고 본다. 이유인즉, 잔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혹시 해코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냥 지나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서슴없이 흡연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아이들의 흡연 행위가 학교 내에서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며 “아이들이 무서워 담배를 끊어야겠다”라며 우스갯소리를 하는 교사들도 있다. 예전보다 교칙이 많이 완화되어 흡연하는 학생을 적발하고도 솜방망이 처벌을 줄 수밖에 없는 학교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다 보니, 흡연하는 학생이 줄기는커녕 이와 같은 교칙을 우습게 알고 계속해서 흡연을 일삼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것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염려하는 교사들이 많다. 한편, 학교의 지나친 단속이 아이들을 교문 밖으로 내몰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은 학교 선생님의 눈을 피해 흡연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삼삼오오(三三五五) 짝지어 무단 외출을 감행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리고 학교 주변 으슥한 지역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다 이웃 주민에게 발각되어 마찰을 빚는 것도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는 점심과 저녁 시간을 이용해 무단 외출하는 아이들을 단속하기 위해 시간마다 조를 짜서 순찰하고 있으나 흡연하는 아이들이 워낙 많아 이것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다. 더군다나 과다한 수업에 처리해야 할 잡무가 많은 선생님의 고충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다. 흡연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흡연을 시작한 시기, 흡연 동기, 흡연 장소 등을 물어본 적이 있었다. 아이들 대부분은 중학교 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였으며 심지어 초등학교 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아이들도 몇 명 있어놀라게 하였다. 흡연 동기로 호기심이 제일 많았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흡연을 선택했다고 한 아이들도 있었다. 흡연 장소로 동네 놀이터, 노래방, 당구장, PC방 등이라고 하였다. 아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어디에서든지 흡연할 수 있는 만큼 흡연 장소가 상당히 노출되어 있었다. 금연을 시도해 본 적이 있느냐의 질문에 모든 아이가 한 번 이상 금연을 시도해 보았다고 하였으며 지금도 하는 아이들이 여럿 있었다. 금연 방법으로 금연침이 제일 많았으며 약물치료, 기 치료, 금연클리닉, 금연교실참가 등이 있었다.최근에는 전자담배로 금연하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다. 중요한 사실은 아이들 대부분은 담배를 배운 것을 후회하고 있었으며 담배를 끊을 수가 있다면 어떤 일도 감수하겠다며 금연의지를 보여주었다. 가끔 복도에서 지나치는 아이들로부터 나는 담배 냄새가 역겨워 인상을 쓸 때가 있다. 그렇다고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 그 아이를 잡아 담배를 피웠는지 물어보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한편 아이들 또한 담배를 피우는 선생님의 입과 옷에서 나는 냄새로 수업시간이 아주 힘들었으리라 생각한다. 이에 교사나 학생이 모두 서로 배려하는 마음 자세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특히 아이들의 금연운동에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공감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학교 차원에서는 주기적인 금연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며 금연에 성공한 아이들이 작성한 수기집을 만들어 홍보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여건만 된다면 금연에 성공한 아이들이 직접 흡연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게 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사실 졸업한 지 수년이 지난 제자들이 나를 떠올릴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담배에 찌든 내 모습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끔 학교를 찾아온 제자들은 내 입과 옷에서 나는 담배냄새로 수업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다며 불평을 늘어놓곤 한다. 그런데 20여 년 이상 동안 하루에 담배 2갑 이상 피웠을 정도로 골초이었던 내가 담배를 끊었다는 말에 제자들은 믿기지 않는다며 내게 코를 들이대며 확인하는 시늉까지 하곤 하였다. 스승의 날 편지에서 아이들로부터 담배를 끊으라는 내용을 빼놓지 않고 들었던 내가 담배 끊은 사연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주어야겠다. 그리고 내 이야기가 아이들의 금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해 본다.
요즘 들어 스스로 학습이니 자기주도적 학습이니 하는 용어의 뜻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공통된 의미는 학습력 신장을 위한 학습이라 생각한다. 평소에 학생들의 학습력 신장을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성남 검단초(교장 백승룡)에 김유희 부장교사의 사이버 가정학습 교육 성공 사례를 소개하니 학습력 신장에 참고해 보면 좋겠다. 먼저 사이버가정학습 운영을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서 첫째, 창의적 재량활동의 자기주도적학습 시간을 활용하여 사이버가정학습을 안내, 가입토록 하였다.학급홈페이지의 공지사항 메뉴 상단에 등록하여 학생들이 사이버가정학습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며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둘째, 가정과 학교의 연계 교육 기반을 마련하였다. 학부모총회 때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해 소개하고, 학교 학습 활동과 연계하여 사이버 가정학습을 운영할 것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셋째, 컴퓨터 활용능력을 증진기켰다.컴퓨터 재량 시간을 이용하여 단계적으로 컴퓨터 활용능력을 지도하였다.또한 이 시간을 통해 다높이 2.0과도 친숙해 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였으며 이 과정을 통해 얼마 지나지 않아 자유롭게 인터넷에서 필요한 자료나 사진을 저장할 수 있고 원하는 형식으로 한글이나 파워포인트를 작성하여 첨부파일을 올리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는 모습으로 발전하였다. 이로 인해 사이버 가정학습이 학생 위주로 활발히 진행되고 이해력도 높일 수 있었다. 그 다음 활동으로 사이버가정학습의 참여율과 흥미를 높이기 위한 활동으로 첫재, 오프라인 스티커를 부여한다. 다높이 2.0을 활용하여 단원별 학습을 마치면 단원별 스티커를 주어 오프라인 상태에서 수업 진도율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온라인 상에서의 확인만을 통해서는 진도율이 저조한 아동을 격려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 각 단원별 학습을 끝내면 교실에서 스티커를 받을 수 있고, 그것을 모든 아동이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티커 판에 붙이는 것이다.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진도율이 높은 모둠에 여러 가지 보상이 이루어졌다. 각 모둠 친구들은 서로 격려하며 진도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제도를 통하여 관심이 적었던 아동들도 더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사이버 가정학습에 참여하게 되었고, 서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둘째, 사이버왕 선발한다.스티커제도와 같은 맥락으로 다높이 2.0을 살펴보면 학생들의 종합 성적을 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매달 사이버가정학습을 가장 열심히 한 학생에게는 사이버왕을 시상하여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사이버왕에게는 급식 먼저 먹기/청소 면제/상품 받기 등의 보상이 주어지고, 학습 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에게는 좀 더 관심을 두어 사이버가정학습을 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다. 셋째,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한 다양한 의사소통 활동을 전개한다.쪽지방을 통하여 고민이 많은 학생들의 문제꺼리, 또는 선생님과 학교에서 있었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생활 상담을 해 주었다. 특히 내성적인 학생들은 고민이 있어도 쉽게 말하지 못하고 혼자만 걱정하고 있는데 온라인의 특성상 얼굴을 맞대지 않고 자신의 고민을 말할 수 있어서 교실에서 내성적인 학생들이 이곳을 많이 이용했다. 위와 같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학습흥미도와 자기주도적 학습력이 향상되었다. 반복 학습과 보충학습이 가능한 사이버 가정학습 지원 체제로서, 학교 안의 수업을 보충하는 자료로 사용된 다높이 2.0을 한 학기 동안 활용한 후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정에서 스스로 공부해야하는 사이버 가정학습의 특성 상 이를 꾸준이 활용한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길러졌다. *사이버가정학습 다높이 2.0을 통한 온라인 학습과 과제, 평가 등의 사이버상의 학습을 통하여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신장되었다. *학습 방법의 다양화로 학습자 중심의 수준별 개별학습 실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다양한 상호작용과 협동 학습을 통한 사이버가정학습 운영으로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흥미와 참여도를 높일 수 있었고, 학생들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찾아가게 할 수 있었다. *쪽지, SMS, 공지사항 등을 활용한 질문과 답을 통해 학생들과 활발한 상호작용으로 학습공동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그 관계가 Off -Line의 교실 수업까지 연계되어 교실 수업에 대한 참여도와 학습 의욕이 높아졌다. *구성원들간의 적극적인 상호 작용을 통하여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 고취 및 발표력과 자신감이 신장되었다. 게시판, 쪽지, 채팅 학습 등을 통하여 평소에 말이 없던 학생들도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상호 작용하고 학습 모니터제와 묻고 답하기를 통해 학습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다. *다높이 2.0의 운영은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동들에게 도움이 되었다. 사교육을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충분히 그 대역을 해 주었고, 결손 가정 아동들의 어려움과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충분한 창구가 되었다. 그 다음으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향상되었다. 기초학력 진단평가 및 국어, 수학단원평가의 결과에서 60점 미만 아동은 상시 2명이었으나,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한 꾸준한 단원별 복습을 통하여 1학기 성취도 평가 결과 60점 미만 아동이 1명도 없게 되었다. 전체 성적 또한 1학기 중간평가 결과 국어 84점, 수학 82점이었으나 학기말 성취도 평가 결과는 국어 89점, 수학 90점으로 상승하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시사점은 사교육을 통해서만 학업성취도가 상승할 수 있다는 편견을 버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높이 2.0을 통한 예습과 복습의 과정으로 충분히 학교 수업을 따라가고 보충, 심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교사, 아동, 학부모 모두 할 수 있게 되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우리는 이 말을 오랫동안 너나 없이 하나의 진리로 여기며 살아 왔다. 아마도 일하거나 노력하는 만큼 보상을 받고, 아무리 공짜라 할망정 소정의 대가나 조건, 심지어 심각한 부작용이나 치명적 후유증이 따르기에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지금 교육 현장엔 ‘공짜 천지’다. 초등학교 급식과 학용품,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옛 육성회비), 전문계고 신입생 수업료 등이 그렇다. 공짜가 대세인 그런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것은 유독 무상급식 문제만 시끄러운 파열음을 내고 있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3월 새 학기와 더불어 전국 초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실시되고 있다. 중학생까지 실시하는 지자체는 충북 한 곳 뿐이다. 초등학교 무상급식의 경우 각양각색, 들쭉날쭉이다. 가령 서울시의 경우 25개 자치구 가운데 21개 지역은 1~4학년, 나머지 4개 구는 1~3학년만 무상급식을 하는 식이다.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범죄에 대해선 엄혹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게 평소 지론이다. 그런 범죄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같은 서울, 동급생인데도 그런 차별이 생긴 이유는 먹는 것 가지고 어른들이 장난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망국적 포퓰리즘’ 대 ‘보편적 복지’가 그것이다. 급기야 ‘전면 무상급식반대 주민투표 실시’를 위한 주민청구가 시작되었다. 서울 지역 유권자의 5%(약 42만 명)의 서명이 있으면 주민투표에 회부할 수 있다. 유권자 3분의 1이상이 투표를 하고 그중 과반수가 찬성하면 전면 무상급식은 없었던 일이 된다. 이에 반해 ‘친환경무상급식 풀뿌리국민연대’와 시민단체, 야 4당 대표들은 무상급식 실시 첫 날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들은 “오늘은 지난 해 6․2지방선거 때 국민의 큰 성원을 받았던 ‘친환경 무상급식’이 전국 곳곳에서 실시되는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올해를 ‘친환경무상급식 원년의 해’로 선포했다. 여야간 정쟁에 휩싸일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전국적으로 들쭉날쭉인 차별에 알게 모르게 박탈감이나 위화감을 느끼고 있을 학생 및 학부모들을 생각해보면 안타까운 일이다. 뭘 먹을 때는 개도 건드리지 않는다는 속담마저 떠오른다. 진짜 정치권이 아이들 먹는 급식문제로 그렇게 치고받아야 하는지, 절로 한숨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그들의 다툼에는 한 가지 의문이 스며든다. 과연 학생들에게 밥을 공짜로 주는 것이 복지인지, 만약 복지라면 그만큼 대한민국이 그럴만한 나라가 되었는지 하는 의문이 그것이다. 의무교육인 만큼 그렇게 가야 맞지만, 집권 여당의 반대로 보아선 아직 그럴 때는 아닌 것 같다. 그 점은 ‘변태적’ 주 5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학교현장에서도 증명된다. 저소득층 및 맞벌이 자녀들 문제 때문 전면적 주 5일 수업이 실시되지 못하는 학교의 나라에서 무상급식만 가지고 시끌벅적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색한 일이다. 누가 보아도 이상한 일이다. 그것보다 더 어색하고 이상한 일은 전문계고 1학년들의 공짜 수업료다. 3학년들의 학기 중 입사 등 취업률 제고를 독려하면서도 인문계고와 똑같은 시험지로 수능모의고사를 치르는, 이 기이한 현실을 타파하고 개선하는 일이 돈 몇 푼 쥐어주는 것보다 더 나은 ‘전문계고 복지’일 터이다. 벌써 오래전 일이다. 학교예산으로만 교지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나눠주었다. 학생들은 교지를 화장실에 버리는 등 ‘주인의식’이 별로였다. 바로 공짜였기 때문이다. ‘내 것’이란 인식과 참여정신을 갖게 하고자 일반고의 절반도 안 되는 소액 납부로 전환한 바 있다. 물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서였다. 공짜란 원래 그런 것이다. 그것이 국민 혈세로 이루어진 재원이라면 당연히 엄청난 낭비인 셈이다. 배고픈 자에게 밥을 주면 당장 끼니는 때울 수 있지만, 자립은 그만큼 멀어지거나 어려워진다. 공짜 수업료도 마찬가지다. 이미 오래전부터 공짜인 8․9교시, 이른바 방과후학교 수업도 예외가 아니다. 그들이 가난을 털고 장차 뻗어나갈 환경과 기반 구축을 해나가야 한다. 말할 나위 없이 그것이 국가의 책무요 몫이다. 무상급식 논란에서 보듯 전문계고 보내는 학생 집이라해서 다 가난한 것은 아니다. 대입에서의 이점 등 일부러 전문계고 입학이 늘어나는 추세다. 극단적인 예로 이건희 삼성그룹 총수의 손자가 전문계고 1학년이라면 국가가 그에게 국민 혈세로 1년 동안 140~50만 원을 보태주는 셈이 된다. 그런데도 민주당 등 야당은 물론이고 시민단체들조차 공짜 수업료에 대해선 입 한번 뻥긋하지 않고 있으니 그 또한 이상한 일이다. ‘망국적 포퓰리즘’이니 ‘보편적 복지’니 하며 왜 무상급식 문제만 가지고 시끄럽게 하는지 모를 이유이기도 하다. 공짜로 막 퍼주는 것이 진정한 복지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