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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팟과 독서활동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독서활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이런 학생들에게, 책의 선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읽은 것을 내면화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려주어야 한다.

에듀팟에는 학교 내 · 외의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의 4가지 영역 활동 내용과 자기소개서, 방과후학교활동, 독서활동 등에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한 과정과 결과를 학생 스스로 기록하도록 되어 있다. 과거에는 이와 비슷한 내용을 교사가 기술했지만, 이제는 학생 스스로 온라인에서 입력 · 관리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사실 자율 · 동아리 · 봉사활동 등은 기존 학생부에도 기재되고 있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다. 진로활동도 학교에서 집중 교육하고 있어 이에 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된다. 문제는 독서활동이다. 독서는 철저히 개인의 선택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교과부는 독서 포트폴리오만 구축하는 독서교육지원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장 먼저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권장 도서가 안내되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안 되는 어려운 것들이다. 일부에서는 고전 혹은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으면 안전하다고 하는데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에듀팟에서 어렴풋이 얻을 수 있다. 여기서는 ‘희망 진로와 관련된 분야의 책을 지속적으로 읽을 것’을 권한다. 따라서 대학 전공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 먼저 정할 필요가 있다. 전공 학과를 정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면 책 선택이 쉬워진다. 그래도 어려우면 자신의 관심분야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와 관련된 책을 읽는 방법도 있다.
‘수업내용과 관련된 책을 선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한다. 수업내용과 관련된 책은 선생님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수업 중 새로운 지식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 학생에게는 관련 책을 추천해준다. 이는 성적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방법은 결국 전공역량을 키우는 맥락으로 볼 수 있으므로, 개념에 대한 원리 위주의 책이 좋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경험한 다양한 활동과 관련 있는 책 읽기’를 권한다. 이 방법도 실제 활동과 독서 경험 내용을 연계해 기록할 수 있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위의 방법은 모두 자신의 관심사와 관련된 책을 읽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관심 있는 분야라면 좀 어렵더라도 의욕을 갖고 책을 읽을 수 있다. 주의할 것은 너무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는 희망진로와 관련된 책과 수업에 관련된 책을 균형 있게 보면 무난하다.
그러고도 고민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필자는 그들에게 문학작품을 권한다. 오래된 작품이면서 동시에 대중성이 있는 작품을 읽으면 된다. 문학에는 우리의 삶이 있다. 작가 개인의 체험이 바탕이 되지만, 결국에는 인간의 보편적인 삶과 합일하는 세계가 표현된다. 작품을 읽고 우리의 삶과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성찰해보는 것은 책읽기에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무엇을 읽었느냐 보다는 어떻게 읽었느냐가 중요하다. 에듀팟의 독서활동 기록도 자기화하는 과정을 중시하므로, 기록으로 남길 때도 줄거리와 단순한 감상보다는 자신의 사고과정이 드러나야 한다. 나아가서 지금 발생하는 사건이나 사회 문제와 연관 지어 기록하면 훌륭한 독서 포트폴리오가 된다.
독서의 즐거움은 무엇보다도 자유로움에 있다. 일상의 얽매임에서 벗어나, 책을 통해서 세계를 창조하고 마침내는 정신의 자유를 획득하는 것이 독서의 즐거움이다. 학생들에게 단순히 읽는 차원을 넘어 자신의 비전을 설계하고, 가치관, 잠재적 역량을 발견하는 작업임을 알려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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