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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 어떻게 수업에 집중하게 할 수 있을까요?

Mentee
김원실 | 경남 진해 진영대흥초 교사
저는 5, 6학년 음악 및 과학 수업을 하고 있는 전담교사입니다. 초임이라 어떻게 아이들을 대해야 할지 모르는 게 너무 많습니다. 수업시간 중 아이들이 자주 소란스러워져 아이들에게 끌려가다가 수업이 끝나는 기분입니다. 아이들을 따끔히 혼을 내다가도 잔소리에 지쳐가는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고학년 아이들을 수업에 집중하게 할 수 있을까요?

Mentor
송예순 | 경남 진해 진영대흥초 수석교사
우선 학생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수업 방식에 대한 거부일 수도 있고, 가정에서 어떤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일 수도 있으며, 참지 못하는 성격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어떤 이유일지라도 중요한 것은 학생과의 대화를 통하여 원인을 알아내어 이에 알맞은 대처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학생과의 대화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교사가 먼저 시도를 해야 합니다. 대화를 통해 학생들과의 관계를 좁히려고 노력하다보면 좀 더 친(親)학생적인 접근을 할 수 있게 되어, 학생들의 저항이 그만큼 줄어들 것입니다.
산만한 아이들의 심정을 이해하는 것이 신규 선생님으로서는 힘들 수 있습니다. 가장 범하기 쉬운 실수는 학생을 겨냥해 꾸중 아닌 꾸중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때 대상 학생은 순간적으로 머쓱해하며 잘못된 행동을 고치는 듯하지만, 그 이후 수업시간 내내 집중하지 않거나 다른 학생을 건드리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적개심이나 반항심을 부추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이 선생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은 교사를 거역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가 재미없거나 너무 어려워서 기대에 못 미치는 자신에 대한 분노를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으며,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고 꾸중이나 설교를 하는 훈육 방법에 대한 반항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그 아이의 행동에 대해 비판하거나 어떻게 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하기보다는 그 아이의 입장에 서서 말로 표현하며 공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서 문제 상황에 대한 선생님의 솔직한 느낌을 표현하는 것도 필요하지요. 문제 상황을 학생이 스스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선생님의 넓은 마음과 대화의 자세에서 학생들의 변화는 시작될 것입니다. 이때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장소에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세요. 대화중에 싱거운 내용이 나와도 무시하지 않아야 학생은 자신이 존중받는다고 여기며 선생님의 말에 비로소 귀를 기울입니다.
진실하고 온정적인 분위기에서 이해하려고 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 반성해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어 마음을 열고 대화에 응하게 될 것입니다. 일단 한 발 물러서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후 선생님이 어떻게 해주면 좋을지 학생들과 다시 한 번 이야기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전문 상담가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부모님께 상황을 꼭 알려 가정과 연계하여 일관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선배 교사에게 알려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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