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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늘날 대한민국 교실은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옛말이 무색할 정도로 처참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수업 중인 교사를 폭행하고,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퍼부으며, 심지어는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성희롱까지 서슴지 않는 ‘중대 교권 침해’ 사건이 매일같이 언론의 사회면을 장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태를 막아야 할 제도적 장치는 여전히 요원하다. 일부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가 학생에게 평생 지워지지 않는 ‘빨간 줄’이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엄중한 사실은 교권 침해가 단순히 교사 개인의 인권을 짓밟는 행위를 넘어, 교실 내 교육 시스템 자체를 마비시키는 범죄적 행위라는 점이다. 학교폭력 가해 사실은 학생부에 기재돼 엄격히 관리하면서, 왜 교사를 대상으로 한 심각한 교권 침해만 비교육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안 된다는 것인가? 이는 형평성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선생님은 마음대로 해도 큰 불이익이 없다”는 위험하고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진정한 교육은 행동에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학생부 기재는 가해 학생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낙인’이 아니라, 자신의 과오를 직시하고 성찰하게 하는 ‘교육적 책임’의 시작이 될 것이다. 처참한 학교의현실 외면 안 돼 낙인 아닌 교육적 책임의 시작 국회·정부 입법 지원 속도 중요 교권 수호는 교사의 권리를 넘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다. 교사가 학생 폭력과 폭언에 무방비로 노출된 환경에서 정상적인 수업과 생활지도가 가능할 리 만무하다. 교권 침해가 발생하면 교사는 심각한 심리적 위축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자괴감에 빠진다. 이는 교직에 대한 열정 상실로 이어지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교실 안의 선량한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한 명의 문제 행동이 전체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상황을 방치하는 것이야말로 교육 방임이다. 중대 교권 침해 사실을 기록하는 것은 특정 학생을 압박하기 위함이 아니라, 교사의 안전한 교육활동을 보장함으로써 나머지 학생들의 학습권을 수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막이다. 정부는 매년 교권 보호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학교 현장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현재의 교권보호위원회 조치는 강제성이 약하고, 기록조차 남지 않아 재발을 막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 실효성 있는 ‘제동 장치’가 없는 교육 현장에서 교사는 가해 학생과 한 공간에 머물며 2차 가해를 견뎌내고 있다. 이제는 말뿐인 교권 보호를 끝내야 할 마지막 기회다. 국회와 정부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법적 근거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 교원지위법 개정을 통해 중대 교권 침해행위에 대한 기록을 명문화해야 한다. 교육을 흔히 ‘백년지대계’라고 하지만, 지금처럼 교권이 바닥에 떨어진 상태에서 국가의 미래를 논하는 것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없고, 학생이 존중의 가치를 배우지 못하는 학교는 더 이상 교육기관이라고 볼 수 없다. 학생부 기재는 결코 보복적 수단이 아니라, 무너진 교실 질서를 바로잡고, 학교를 다시 배움과 성장의 공간으로 돌려놓기 위한 장치로서 작동할 것이다. 정치권과 교육 당국은 현장 교사들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고, 강력한 입법과 정책적 지원을 결단해야 할 때다.
최근 고교생이 휘두른 흉기에 교사가 피습 당한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2024학년도 교육활동 침해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교원에 대한 상해, 폭행 범죄로 분류되는 침해행위는 2020년 144건에서 2024년 675건으로 그 추세는 계속 늘고 있다. 10년의 교육 효과 재점검 요구돼 일부에서는 이 사건을 학생 개인의 일탈행위로 보기도 하지만, 인성교육이 법제화돼 10년 넘게 이뤄져 온 만큼 학생 인성교육의 문제점과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대한 깊은 고민이 요구된다. 지금까지 추진된 인성교육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뒤돌아봐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단발적 지식전달성 인성교육을 포괄적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현재의 인성교육은 법에 정해진 핵심 가치와 덕목을 중심으로 한 강의식과 일회성 활동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인성검사의 척도조차도 인성을 지식적 요소로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인성에 대한 덕목의 교육적 메시지 전달보다는 학생의 공감, 갈등관리, 인간관계기술 등을 체득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 행동 변화를 측정하고, 표면적인 추가 교육이 아닌 학교교과, 생활지도 등에 녹이는 방식의 포괄적 교육으로 그 방법을 전환해야 한다. 둘째, 실천적인 국가적 종합 대응 기구가 작동해야 한다. 현재 교육부는 5년마다 인성교육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2월 공개된 제3차 인성교육 종합계획은 AI기술을 활용한 인간다움의 회복과 인성교육의 안착을 내세우고 있지만, 세부 계획은 국가사업 중심이며, 생애주기를 고려한 인성교육이라는 모호한 목표도 있다. 국가적 계획과 1년 단위의 추진실적 점검도 필요하겠지만, 한발 더 나아가 실천적인 종합대책기구로 즉각적인 정책 대응에 앞장서야 한다. 즉, 인성교육과 관련된 범부처 대응체계 조직을 구성해 부처간 협력과 통합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교육부가 인성교육에 기반한 학생지도 보호체계의 선도적 컨트롤타워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모든 부처의 국가정책은 사회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대응하고 정책을 수립한다. 교육부도 현재 AI와 같은 국가적 사업에 매진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의 교사, 학생 간 신뢰와 이들의 교육적 자산을 키우는 일이다. 범부처 대응체계 조직 시급 이에 인성교육에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교사가 위협에 노출되지 않는 제도적 보호 체계부터 충실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현재 학교폭력의 경우 학생부에 기재돼 대입에 반영되지만, 교사에 대한 폭력은 그렇지 못하는 역설적 상황이다. 나아가 인성교육에 대한 자기기입식 척도조사와 만족도 평가, 추진실적 점검이 아닌 학생들의 행동 변화를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하고 관리해 미래 인성교육의 환류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가 신작 수필집 ‘비가 내려야 비행하는 새들(부크크)’을 최근 출간했다. 이번 신간은 지난 2006년에 출간된 수필집 ‘기우제’를 20년 만에 전면 개정하고 보완해 펴낸 것이다. 이 책은 치열한 교육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교사로서의 삶, 제자들과 부대끼며 얻은 깨달음,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주변 사물들을 향한 저자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을 담고 있다. 전 EBS 교육방송 강사 출신으로 교과 참고서, 진로 진학서, 대입 전략서 등을 꾸준히 집필해 온 최 교사는 지난해부터 소설 ‘바람개비’, 시집 ‘별이 가을에게 보내는 편지’, 동화 ‘유기견 대봉이’를 연이어 출간한 데 이어 이번 수필집까지 펴내는 등 문학의 주요 장르를 고루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학생들의 현실적인 진로와 대입을 이끄는 실용적인 ‘교육·입시 전략서’부터 인간과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순수 문학’ 전 장르에 이르기까지 방대하고 다방면에 걸친 저술 활동을 펼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최 교사는 “메마른 땅에 비가 내려야 비로소 생명이 움트고 새들이 날아오를 수 있듯, 팍팍한 삶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따뜻한 시선과 사랑이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며 “지난 시간 동안 교육 현장과 일상에서 주운 소중한 감정의 조각들이 독자들의 지친 마음에 작은 위로의 단비가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남겼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최근 학생들의 어휘력 부족과 독해 능력 저하와 과도한 사교육 등 문제에 대한 국가 차원의 종합적 진단, 중장기 정책 방향 마련을 위해 관련 특별위원회(특위)를 연이어 구성했다. 국교위는 지난달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문해력 특위 위원 위촉식 및 제1차 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사교육 특위 위촉식 및 제1차 회의를 열었다. 문해력 특위 위원장은 김경회 국교위 상임위원이 맡는다. 이외 왕한열 한국교총 부회장(대구 칠성고 교장)과 강용철 서울 경희여중 국어 교사,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 김우정 단국대 한문교육과 교수 등 현장 전문가 15명이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학생 문해력 신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 및 개선 방향 제안 등에 관한 자문을 수행하며, 문해력 정책의 핵심 과제 도출과 중장기 방향 설정을 통해 학교 교육과 사회 전반의 문해력 기반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를 포함한 한자 교육 강화 등이 주요 검토 대상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충분히 논의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을 주는 일은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특위에 한글학회 회장이 포함돼 이와 관련한 문제점을 철저히 진단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문해력 특별위원회에서 독서교육, 글쓰기, 어휘력 등 다양한 주제로 폭넓게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위원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사교육 특위의 경우 국교위 비상임 위원인 이현 우리교육연구소 이사장이 위원장으로 위촉되고, 송미나 광주 하남중앙초 수석교사(전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소장)와 강명규 ‘스터디홀릭’ 대표(국교위 대입제도 특위 위원) 등 15명으로 꾸려졌다. 위원들은 사교육 유발 요인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교육격차 완화를 위한 정책 대안 마련에 나선다. 현황 분석, 각계 전문가와 교육 주체들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실질적 대책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특위는 6개월간 정책 방안들에 대해 여러 각도로 논의한다. 차정인 국교위원장은 문핵력 특위 위촉식에서 “어휘력은 교과 학습과 사고력의 기초이다. 학생들이 우리말 어휘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풍부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학습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전해다. 사교육 특위 위촉식에서는 “과도한 선행 사교육은 학교수업 현장을 어렵게 하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며 “실효적인 정책 제안과 동시에 이 문제의 뿌리인 학벌주의와 대입 경쟁체제를 완화하는 근본적인 제도 개혁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기 용인 손곡초(교장 정선이)는 29~30일전교생이 참여하는손곡 한마음체육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번 체육대회는 학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신체 활동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협력 중심의 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건전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틀에 걸쳐 저학년과 고학년의 발달 단계에 맞춘 다채로운 종목을 운영하여, 승부보다는 ‘모두가 즐거운 화합의 장’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첫날에는 1~3학년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분리수거 왕’, ‘고깔 땅따먹기’, ‘태풍의 눈’ 등 협동심을 기르는 종목을 선보였다. 30일 진행된 4~6학년 행사에서는 ‘고리던지기’, ‘에어봉 릴레이’와 더불어 ‘바람 잡는 특공대’ 등 더욱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져 학생들의 뜨거운 함성이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행사 중간에 마련된 ‘댄스타임’은 전교생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축제의 시간이 되었으며, 경기 흐름에 맞춰 유동적으로 운영된 ‘학부모 경기’는 교육 가족 모두가 하나 되어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다.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줄다리기’와 ‘청백 계주’는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체육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체육대회에 참여한 한 6학년 학생은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체육대회에서 친구들과 마음껏 소리 지르고 뛸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이틀 동안 우리 학교가 거대한 놀이동산이 된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선이 교장은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운동장에 가득 차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신체활동과 어울림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교육 현장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어느 날 아침, 교실 문을 열었을 때 아이들의 공기가 어제와 사뭇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선생님!” 하고 달려오던 아이들이 그날은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가방을 내려놓고도 고개를 들지 않은 채, 책상 위를 만지작거립니다.눈이 마주칠 듯하다가도 금세 시선을 떨구는 그 짧은 순간이, 평소보다 길게 느껴집니다.어느 순간부터는 시선을 피하고 자기만의 공간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부모 곁을 맴돌며 이야기를 쏟아내던 아이가어느 날 갑자기 입을 닫고 자기만의 공간으로 물러납니다.이 낯선 변화 앞에서 어른의 마음은 흔들립니다. “내가 알던 그 아이가 맞을까?” “왜 이렇게 예민해졌을까?” 이 질문은 아이를 이해하기보다,어른의 기준으로 해석하려는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이 질문은 곧‘나를 무시하는 걸까’, ‘반항하는 건가’라는 오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하지만 아이들의 이 갑작스러운 ‘침묵’은 단절의 선언이 아닙니다.오히려 자아를 세우기 위해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열두 살, 열세 살 무렵의 아이들은 감정은 커졌지만,그것을 다루는 힘은 아직 충분히 자라지 않은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마음속에서는 여러 감정이 동시에 일어나지만,그것을 설명할 언어는 아직 부족합니다. 그때 아이들이 선택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 바로 침묵입니다.입을 닫고 시선을 피하는 행동은 누군가를 밀어내기 위한 거절이 아니라,자신을 지키기 위한 ‘심리적 요새’를 만드는 과정입니다.그 고요한 공간 속에서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나’라는 존재의 윤곽을 만들어 갑니다.겉으로는 무심하고 서툴러 보일지라도,그 침묵의 안에서는 성장을 위한 재정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를 바라보는 어른의 시선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아이의 침묵을 무례함이나 미숙함으로 해석하는 순간,우리는 조급해지고 개입을 앞당기게 됩니다.하지만 그것을 ‘스스로를 정리하는 시간’으로 이해한다면기다림의 방향은 달라집니다.우리는 이미 그 시간을 지나온 사람들입니다.다만 그때의 혼란을 잊었을 뿐입니다.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다면,지금 아이들의 침묵은 훨씬 분명하게 보입니다. 아이는 지금, 자신의 기준을 만들어 가는 중입니다.우리가 할 일은 대신 말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시점을 기다리는 일입니다. 언젠가 아이는 그 침묵의 시간에서 스스로 나올 것입니다.그때 이 시간이 오해가 아니라, 존중받았던 경험으로 남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제야 알게 됩니다. 아이를 움직이게 한 것은 설명이 아니라, 기다려 주었던 시간이었다는 것을요.그리고 그 침묵은 교실 안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경기 수현유치원(원장 이귀열)은 어린이날을 앞둔 30일, 유아들을 위한 다양한 축하 행사를 열어즐겁고 따뜻한 하루를 선사했다. 이번 행사는 학부모회와 교직원이 함께 준비한 교육공동체 참여형 행사로,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마련되었다. 학부모회는 아침 등원 시간에 곰돌이 탈을 착용하고 아이들을 맞이하며 사탕을 나누어주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했다. 예상치 못한 반가운 환영 속에서 아이들은 어린이날의 설렘을 한층 더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학부모회 동극 동아리 '수현MoM대로'는 동극 공연 ‘곰 세 마리’를 유아 눈높이에 맞춘 안전교육 내용으로 재구성해 선보였다.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의 대처 방법 등생활 속 안전 수칙을 친숙한 이야기를 통해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해 아이들은 웃음과 즐거움 속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 행사 중에는 학부모와 유아, 교직원이 함께하는 단체사진 촬영도 진행되어 소중한 순간을 추억으로 남겼다. 교직원들은 직접 팝콘을 튀겨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며 어린이날의 기쁨을 더했다. 특히 팝콘이 튀겨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아이들은 신기함과 호기심을 보였고, 일상 속 작은 변화에도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이귀열원장은 “아이들이 웃음 가득한 어린이날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두가 함께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학부모와 교직원이 함께하는 따뜻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유아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을, 학부모와 교직원에게는 함께하는 기쁨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경기 보평초(교장 윤정)는 28~30일 3일간학생들의 건강한 체력 증진과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해 학년군별로 구성된 ‘스쿨’ 중심의 봄 운동회를 개최했다. 이번 운동회는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춰 1·2학년(배움스쿨), 3·4학년(나눔스쿨), 5·6학년(보람스쿨)으로 나누어 각기 다른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단순한 경쟁을 넘어 협동과 배려를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꾸며졌다. 28일 첫 문을 연 배움스쿨 운동회는 체험형 ‘놀이마당’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89명의 학부모 지원단이 각 코너의 운영 요원으로 참여해 학생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체험을 도왔다. 학생들은 딱지치기, 비사치기 등 전통 놀이부터 스피드스택스, 콩주머니 던지기까지 20여 개의 다채로운 코너를 누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에는 큰 공 굴리기와 모험 달리기를 통해 친구들과 발을 맞추며 협동의 가치를 몸소 체험했다. 29일 진행된 나눔스쿨 (3·4학년) 운동회는 ‘놀이 한마당’과 ‘단체 경기’가 조화를 이뤘다. 펀스틱, 플라잉 윷놀이, 컬링 등 창의적인 부스 활동이 운영됐으며, 학부모 지원단 56명이 운영 요원으로 참여해 교육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오후에는 공 뒤로 넘기기, 남녀 계주 등 반별 협동이 강조되는 경기가 이어져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이번 봄학기 운동회의 대미를 장식한 30일 보람스쿨 (5·6학년)은 고학년의 수준에 맞게 8자 줄넘기, 지구 공 릴레이, 줄다리기 등 박동감 넘치는 단체 경기를 운영했다. 특히 오후에는 학교 인근 탄천 일대에서 진행된 ‘보평초 마라톤’을 통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강인한 체력과 인내심을 기르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윤정 교장은 “이번 운동회는 학생들이 승패를 넘어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을 깨닫고, 스스로 참여하는 주도적인 태도를 기르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학부모 지원단이 운영 요원으로 힘을 보태주신 덕분에 학생들이 더욱 안전하고 풍성한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학생들이 건강한 신체와 마음을 지닌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영성중(교장 이수영)은30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생명의 복도' 행사를 운영했다. Wee클래스, 통합지원실, 커피 동아리 '커피향기', 학생자치회가 함께 준비한 이번 행사는 생명 존중의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학생과 교직원 모두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했다. 이날 학교 복도 곳곳에는 '너는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해', '네가 있어 우리 교실이 따뜻해', '생명은 한 번뿐, 그래서 더 빛나는 것' 등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문구가 담긴 포스터가 게시됐다. 학생들은 마음에 드는 힐링 문구에 하트 스티커를 붙이며 자연스럽게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학생자치회가 기획한 '생명의 복도 미션'도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미션 쿠폰을 들고 2층 음악실 앞에서 생명 존중 O/X 퀴즈를 풀고, 3층 홈베이스에서 제기차기로 체력과 마음을 단련하고, 학생회실에서 생명 존중 포스트잇을 작성해 '생명의 별'에 붙이는 등 3가지 미션을 수행했다. 이번 행사의 특별한 점은 통합반 학생들의 참여였다. 통합지원실 학생들은 3가지 미션을 완료한 학생들에게 그린 그레이프에이드, 피치 아이스티 등 시원한 음료를 직접 만들어 제공했다. 음료를 건네받은 학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통합지원실 정유진 교사는 "통합반 학생들이 직접 음료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건네는 과정에서 보람과 자신감을 느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받는 학생들도, 주는 학생들도 모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이 행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경험이 생명 존중의 가장 좋은 교육"이라고 말했다. 커피 동아리 '커피향기' 학생들은 '1일 바리스타'로 변신해 '힐링 WEE 카페'를 운영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카페오레, 드립 커피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교직원들에게 따뜻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커피 동아리 지도교사 김성우 교사는 "학생들이 평소 연습한 바리스타 실력을 선생님들께 선보이며 뿌듯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커피 한 잔에 담긴 학생들의 정성이 선생님들께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배운 것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션을 완료하고 음료를 받은 2학년 박○○ 학생은 "미션하면서 복도에 붙어 있는 문구들을 읽었는데, '힘든 오늘도 지나간다, 반드시'라는 말이 마음에 남았다"며 "음료도 맛있었고, 기분 좋은 점심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윤미경 Wee클래스 상담교사는 "이번 행사는 Wee클래스, 통합지원실, 커피 동아리, 학생자치회가 함께 힘을 모아 만든 결과물"이라며 "학생들이 복도를 걸으며 따뜻한 문구를 읽고, 미션을 수행하고, 친구들이 만든 음료를 마시는 이 모든 과정이 '너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번 '생명의 복도' 행사는 신학기 생명존중 교육주간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기 수현유치원(원장 이귀열) 이솔반(4세) 교실에서 정성껏 키운 새싹보리가 아이들의 식탁 위로 옮겨져 ‘건강한 봄’을 선물했다. 수현유치원은 최근 이솔반 유아들이 직접 수경재배한 새싹보리를 가정으로 보내 가족과 함께 요리하고 소통하는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요리 실습을 넘어, 식물이 자라나는 과정을 관찰한 아이들이 직접 수확한 작물을 식재료로 사용하며 생태적 가치를 몸소 깨닫도록 기획되었다.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정성껏 키운 새싹보리를 품에 안고 귀가해 각 가정에서 계란말이, 건강주스, 비빔밥, 김밥 등 개성 넘치는 메뉴들을 탄생시켰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온라인 소통 공간인 ‘패들렛(Padlet)’에 올라온 생생한 후기들이었다. 평소 채소라면 고개를 내젓던 아이들이 스스로 키운 새싹 앞에서는 ‘꼬마 요리사’로 변신했다는 소식이 줄을 이었다. 활동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패들렛을 통해 “직접 재배한 보리라 그런지 만드는 과정부터 먹는 순간까지 아이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며 즐거웠던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한 학부모는 “채소를 멀리하던 아이가 본인이 키운 건 특별했는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표정으로 먹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아이의 긍정적인 변화를 반겼다. 다른 가정에서도 “아이 스스로 뿌듯해하며 가족에게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하는 모습에서 성취감을 엿볼 수 있었다”는 소감이 이어졌다. 이귀열 원장은 “아이들이 직접 씨앗을 뿌리고 잘자라기까지 기다린 시간이 ‘맛있는 한 끼’라는 보상으로 돌아올 때 교육적 효과는 극대화된다”며 “이솔반 친구들이 느낀 수확의 기쁨이 바른 식습관과 생명 존중의 마음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현유치원은 앞으로도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가정과 학교가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제40대 서울교총 회장에 석승하(사진)서울원신초 교장이 당선됐다. 서울교총 선거분과위원회는 27일 위원회를 열고 제40대 회장 선거에서 석승하 교장이 단독 출마함에 따라 당선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부회장 후보로 동반 출마한 이흥수 숭곡중 교사(수석부회장), 김향란 서울신강초 교사, 박상봉 서울교대 교수가 회장단에 이름을 올렸다. 석승하 당선인은 “학교 현장의 교권과 교사의 자존감을 회복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겠다”며 “교권이 무너지면 교육이 무너진다는 신념으로 현장을 살리는 교총, 교사를 살리는 교총, 교육의 본질을 바로 세우는 교총으로 다시 뛰겠다”고 밝혔다. 당선인의 임기는 5월 29일부터 2029년 5월 차기 회장 선출일까지 3년이다.
저는 중학교에서 근무 중인 교사입니다. 얼마 전 이 지면에서 모둠 활동과 관련한 다른 선생님의 사연을 읽고, 저 역시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고민이 있어 상담을 드리게됐습니다. 수업에 들어가면 꼭 태도가 불성실한 학생들이 있습니다. 엎드려 자거나, 수업 중에 딴짓을 하는 경우입니다. 강의식 수업을 할 때는 다른 학생들의 수업을 방해할 정도로 끼어들거나 문제행동을 하는 상황이 아니면 그냥 감당하고 수업을 진행하면 됩니다. 문제는 모둠 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모둠 활동을 하게 되면 불성실한 학생들 때문에 기대한 만큼 잘 진행되지 않습니다. 참여를 권장하면 아예 입을 닫고 있거나 심지어 "싫은데요?"라며 무례하게 반응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만 데리고 수업을 진행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솔직히 화가 나고 미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방해하거나 자는 학생들을 모두 빼고 열심히 하는 학생만 모아서 수업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모둠 활동을 완전히 없애고 진행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야 입시 준비로 피곤해 학교에서 조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중학교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제가 스킬이 부족한 건가 싶고 답답한 마음에 사연을 보냅니다. (사연자: 이경원(가명) 교사) 사연에서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답답함’이었습니다. 수업이 무너지는 답답함, 아이들 앞에서 아무 말도 통하지 않는 것 같은 무력감, 그리고 그 와중에 교사인 자신만 계속 애를 쓰고 있다는 느낌까지. 이 고민은 단순히 몇몇 학생의 태도를 어떻게 지도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요즘 중학교 교실에서 많은 선생님이 공통으로 부딪히고 있는 장면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강의식 수업에서는 엎드려 있거나 딴짓을 하는 학생이 있어도 큰 흐름만 유지되면 교사가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둠 활동은 다릅니다. 참여하지 않는 학생 한 명의 태도가 그대로 모둠 전체의 분위기를 흔들고, 그 부담이 다시 교사에게 돌아옵니다. 학생이 “싫은데요?”라고 말하는 순간 교사 입장에서는 단순히 무례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해당 학생의 발언 때문에 수업의 맥이 끊기는 경험을 하게 되니까요. 그 말을 들은 순간 선생님 마음에 화가 치미는 것과 ‘왜 나만 이렇게 애를 써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너무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학생 무기력, 관계와 경험서 오기도 많은 교사가 이 상황에서 자신을 돌아봅니다. “내가 더 재미있게 했어야 했나?”, “아이들을 끌어들이는 기술이 부족한 건가?”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짚고 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지금 선생님이 마주하고 있는 학생들의 무기력은 수업 기법 하나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특히 중학생 시기의 무기력은 학습의 문제이기 이전에 관계와 경험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 보면 그냥 하기 싫어서 엎드려 있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이미 여러 차례의 실패 경험을 겪고 학업에 대한 학습된 무기력이 오랜 시간 누적되었을 수 있습니다. 학업에 대해 어떠한 필요도 못 느끼고 있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또는 공부뿐 아니라 삶 전반에서의 힘든 히스토리 때문에 노력할 의지를 전혀 갖지 못하는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학생이 선택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기’입니다. 이 지점에서 교사가 흔히 빠지는 함정이 있습니다. ‘저 아이를 어떻게든 참여시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상적으로는 모두가 참여하면 좋겠지만, 현실에서는 그 목표가 오히려 교사를 더 지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참여를 강요할수록 학생의 저항은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교사의 감정은 소모됩니다. 여기에 더해 교사를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요소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교사가 알 수 없는 교실 안의 사정들입니다. 같은 모둠에 앉아 있어도 이미 갈등이 쌓여 있는 관계일 수도 있고, 이전 시간에 주고받은 말 한마디로 마음이 닫힌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학생은 특정 친구와 같은 모둠이 되는 순간부터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미리 결정해버리기도 합니다. 이런 관계의 맥락은 교사가 수업 시간에 모두 파악하기 어렵고, 그래서 교사는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과 ‘내가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는 무력감에 더 쉽게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 학생의 무기력은 교사의 지도에 대한 거부라기보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선택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는 것만으로도, 교사가 느끼는 분노와 자책의 방향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참여’ 아닌 ‘같이’에 주목 이 상황에서는 목표를 조금 낮춰 잡으면 어떨끼요. 지금 이 학생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적극적인 참여가 아니라, 완전한 이탈을 막는 것입니다. 말 한마디 하지 않아도 좋고, 결과물에 기여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자리에 앉아 있고, 모둠을 방해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오늘 수업에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 것으로 보는 기준을 교사가 먼저 세워야 합니다. 이런 관점의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면 교사는 열심히 노력하고서도 자신이 계속 실패한 수업을 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하지만 생각을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요? 학생들을 모두 수업에 참여시키고 학생들을 모두 특정 기준에 도달하게 하는 것만이 교사의 전문성이 아니라 학생의 현재 상태를 고려해 수업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달리 보는 것도 교사의 전문성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모둠 활동이 언제나 ‘협력’과 ‘배려’를 경험하게 하는 장치로 작동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관계가 불안정한 아이들에게 모둠 활동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눈치를 봐야 하고, 비교가 일어나고, 자신의 무기력이 더 도드라지게 드러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 교사는 활동의 완성도보다 교실의 안전감을 우선에 두는 선택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느끼는 또 다른 어려움은 성실한 학생들에 대한 미안함일 것입니다. 참여하지 않는 친구 때문에 모둠이 늦어지고, 그 불만이 교사에게 향할 때, “차라리 열심히 하는 아이들만 데리고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교실은 늘 다양한 상태의 학생들이 함께 있는 공간입니다. 교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모두를 같은 속도로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게 붙들어 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교사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모둠 활동이 반복적으로 어려운 반이라면, 활동의 빈도나 형태를 조절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입니다. 모든 수업에서 모둠 활동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때로는 짧은 개인 활동, 때로는 교사 중심의 설명이 더 적절할 때도 있습니다. 스스로를 위한 여유도 필요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 느끼는 분노와 미움에 대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감정은 교사로서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마음 안에서 올라오는 분노와 미움은 교실을 포기하지 않고 싶기 때문에 느껴지는 감정일 수 있습니다. 어느 노래 가사처럼 너무 많은 이해심은 무관심 일 수도 있는 것처럼, 정말로 교사가 학생들에게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화도 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떻게든 이 수업을 진행시켜 보려 하고 아이들을 놓지 않으려 애쓰고 계시기 때문에 좌절감도 경험하고 화도 나는 것입니다. 너무 무기력한 나머지 모둠 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한 기대를 현실적으로 조정한 것처럼 선생님께서도 모둠 활동이 잘되지 않는 날에 대해 조금 여유를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어쩌면 일 년 내내 어떤 학생은 끝까지 엎드려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가 관계를 단절하지 않고 수업을 멈추지 않고, 학생을 비난하지 않으면서도 조금이라도 따뜻한 시선으로 격려하는 마음으로 바라봐 주는 것은 학생에게 분명 어떤 흔적을 남길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지금 느끼는 답답함이 선생님 개인의 역량 부족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 지금 이렇게 고민하시고 사연을 보내주시는 것부터가 여전히 교사로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오늘 드린 답변이 조금이나마 선생님의 답답한 마음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봅니다.
수업 시간에 만나는 수많은 학습자료, 교과서부터 각종 영상 자료, 과학실의 복잡한 실험 기구와 시약들, 그리고 아이들이 매일 기록하는 공책에 이르기까지 그 목록을 나열하자면 지면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우리 수업의 현장에는 이처럼 수많은 자료가 늘 함께합니다. 그런데 이 자료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요? 지식 전달을 위한 단순한 도구나 소모품으로 여기고 있지는 않을까요? 진정한 배움은 학습자가 대상과 깊이 있게 만날 때 시작됩니다. 특히 학습 자료와 먼저 상호작용을 하게 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학습의 세계 안으로 발을 들이게 됩니다. 이때 대상과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강력한 열쇠가 바로 ‘질문 만들기’입니다. 수학 시간 ‘각도’에 대해 배울 때를 떠올려 봅시다. 필수 준비물은 각도기입니다. 보통은 각도기를 꺼내자마자 재는 법을 가르치기 바쁩니다. 하지만 그전에 아이들이 각도기와 충분히 상호작용하게 하면 어떨까요? 각도기를 보고 질문을 던지는 순간, 무심히 보던 물건은 정밀한 관찰의 대상이 됩니다. 관찰을 몰입으로 바꿔야 “각도기는 왜 둥근 모양일까?”, “숫자가 왜 위아래로 두 줄이나 써져 있지?”, “밑줄과 중심은 왜 따로 표시되어 있을까?” 등 아이들이 쏟아내는 이러한 질문들은 각도기의 필요성부터 유래, 사용 방법, 수치 읽는 법까지 실제 수업의 핵심 원리와 곧바로 연결됩니다. 이 과정에서 각도기는 더 이상 플라스틱 조각이 아니라, 아이들과 대화하는 ‘지적 파트너’가 됩니다. 이러한 원리는 과학 시간의 온도계나 저울 등 모든 실험 기구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왜 온도를 표시하는 액체는 붉은색일까?” 등 실험 기구와 충분히 상호작용하며 ‘지적 파트너’가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경계해야 할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교실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시청각 자료입니다. 화려한 영상과 강렬한 시각적 자극은 아이들을 마치 자석처럼 화면 속으로 빨아들입니다. 꼼짝 않고 화면을 응시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상호작용이 잘 되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상호작용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영상 속 정보는 제작자가 의도한 선형적인 흐름에 따라 이미 정해진 답을 향해 질주합니다. 아이들은 그 속도에 맞추어 화면을 따라가기 급급할 뿐, 의문을 품거나 자신의 생각을 개입시킬 틈을 얻지 못합니다. 뇌는 바쁘게 자극을 받아들이지만, 정작 ‘생각의 근육’은 멈춰버린 수동적 관찰자의 상태에 머무는 것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영상이라도 그 자체로 상호작용이 될 수는 없습니다. 영상이 끝난 뒤, 혹은 중간중간 영상을 멈추고 “방금 저 장면에서 왜 그런 결과가 나왔을까?”, “만약 결과가 달랐다면 어떤 이유 때문일까?”와 같이 화면 너머의 진실을 묻는 질문이 던져져야 합니다. 삶의 지식으로 발효되기 위해서는 질문으로 ‘멈춤’과 ‘되새김’이 필요합니다. 배움은 ‘조작’과 ‘질문’에서 시작 학습 자료와의 상호작용은 학습 전반에 걸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들이 자료를 직접 보고, 만지고, 조작해 보는 활동은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탐구 욕구를 충족시켜 줍니다. 예를 들어 저울을 활용한 수업에서 아이들에게 마음껏 물건을 달아보게 하는 활동은 그 자체로 배움의 기초가 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만지는 것에서 멈추면 놀이에 그칠 수 있습니다. 이때 질문 만들기를 결합해야 합니다. 손으로는 자료를 조작하고, 머리로는 질문을 던지며 사고 활동을 촉진할 때, 비로소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폭발합니다. 질문으로 학습 자료와 상호작용하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얻는 기술이 아닙니다. 주변의 사물과 세상을 향해 의문을 던지고,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해 나가는 공부하는 태도를 기르는 과정입니다. 우리 교실의 아이들이 학습 자료를 정답을 찾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질문을 주고받는 친구’로 대할 때, 배움은 더욱 단단하고 깊어질 것입니다. 양경윤 창원한들초 수석교사 '질문수업 어떻게 시작할까' 저자
한국교총 산하 한국교육정책연구소(소장 이종욱)는 29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2기 두 번째 정책 아카데미를 열었다. 이날 발제는 신갑천 컴퓨팅교사협회장(경기 와석초 교사)이 ‘AI 대전환 시대에 우리 아이들을 위한 AI교육’을 주제로 발제했다. 신 회장은 초등 정보교육과 AI교육 현실을 소개하며 ▲정보교육의 시수 확대 필요성 ▲AI중점학교 확대 정책 분석 ▲교사 지원 및 전담제 도입 ▲초등 디지털 격차 해소 ▲제도적 기반의 중요성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교사들이 AI에 대한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고, 각 교과에서 AI 활용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한겨레 서울 대원국제중 교사가 ‘AI 대전환 시대를 위한 교육공동체의 협력 필요성’을 주제로 토론에 나섰다. 강 교사는 “정보교육 문제는 단순한 기술 도입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교육당국의 반복적 지원, 교직원의 지속적 실천 구조, 학부모 인식의 정렬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책 아카데미는 주요 교육 이슈에 대한 현장 교원의 의견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연구소가 매월 1회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기에 이어 지난 3월부터 2기가 진행 중이다.
전자칠판 보급률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는 컴퓨터 화면을 미러링하는 수준에 머물러 수업 변화에 일조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여러 교실을 옮겨 다니며 수업하는 교사는 수업 자료나 노트북 등을 매번 다시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크다. 에듀싱크(대표 권가원·사진)의 ‘클래스메이트’는 이런 전자칠판을 한층 똑똑하게 바꿔주는 서비스다. 간단한 소프트웨어 설치로 판서부터 수업 준비, 기록 등 일련의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하는 기능을 더해준다. 교사는 QR코드 등 간단한 인증만 거치면, 어느 교실에서든 자신이 준비한 자료를 불러와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클래스메이트 내에 저장한 자료뿐 아니라 요즘 흔히 쓰는 구글 클라우드 등에 저장된 자료를 바로 꺼내쓸 수 있고, 판서 내용을 저장해 다음 시간에 이어 쓰거나 다른 수업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업 관리 기능을 쓰면 학기별, 과목별로 진도, 자료 등을 정리하고, 과거에 진행한 수업 내역을 참고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학생의 태블릿, 노트북도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나이스에서 받은 시간표를 일괄 등록하면, 각각의 학생이 따로 로그인하지 않아도 원클릭으로 해당 수업에 접속된다. 또한 전자칠판을 통한 연결이 아닌 중앙 서버를 통한 웹 접속 방식이어서 수업 공간의 제약도 없다. 주목할 것은 네트워크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실시간 협업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다른 유사 서비스는 일반적으로는 필기 과정 등을 이미지나 동영상으로 저장하는 방식을 쓰는데, 이 경우 데이터 용량이 커져 네트워크에 부담을 준다. 클래스메이트는 최소한의 좌표 정보만 주고받는 특허 기술로 이 문제를 극복했다. 이런 기술적 장점 때문에 실시간으로 급박한 정보가 쏟아지는 KBS 재난방송에 채택됐으며,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중앙아시아 국가로의 수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수업 방식에 맞는 모드 전환과 모니터링도 지원한다. 강의식 수업에 적합한 ‘수업 집중 모드’는 교사가 전자칠판에서 조작하는 페이지 이동, 확대, 축소 화면을 학생들의 태블릿에 실시간으로 미러링해 학생들의 시선을 수업 자료에 집중시킬 수 있다. ‘개별 활동 모드’는 참여형 수업에 적합하다. 학생별로 개인 보드가 생성돼 교재 위에 직접 필기하며 학습할 수 있으며, 전체 필기 허용 기능을 통해 반 전체가 참여하는 수업 활동도 할 수 있다. 그리드 뷰 기능을 활용하면 모든 학생의 활동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여기서 특정 학생의 보드를 선택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판서가 포함된 보드 내용은 PDF로 저장해 학생의 자습 교재로 공유할 수 있다. 이밖에 정규 학기부터 방학 중 방과후 활동까지 학사일정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학교 관리 기능을 갖췄고, 학교 요청 시 교실 내 에어컨 등을 일괄 제어하는 IoT 기능, 디지털 알림판 등을 추가할 수 있다. 클래스메이트는 대부분 전자칠판에 적용할 수 있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구형 모델을 테스트 베드 삼아 성능 저하 이슈는 없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OS 역시 안드로이드, 윈도우 모두 적용 가능하며, 설치 과정도 복잡하지 않다. 또한 안전한 개인 정보 관리를 위한 교내 별도 서버 설치나 기존 서버 활용도 장점이다. 이용료는 전자칠판의 사용 연한(5~7년)에 따라 기기당 150만 원~200만 원 정도이며, 별도 서버 구축 비용은 200만 원 안팎이다. 권가원 대표는 “클래스메이트는 교사가 어느 교실에 들어가도 바로 수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솔루션”이라며 “전자칠판을 중심으로 수업 준비, 판서, 학생 참여, 학교 운영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교실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용인 송전초(교장 김용수)는 2026년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29일 운동장에서 한마음 운동회를 실시하였다. '지구를 올려라', '독도는 우리땅', '큰 바통 릴레이', '캥거루 뛰기', '줄다리기' 등 학생들이 서로 협동하고 단결하며 참여하는 단체 경기와 개인 달리기를 비롯한 계주 등 건강과 체력을 기를 수 있는 개인 종목들을 통해 학생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여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역 사회의 중심으로서 학생들과 학부모,지역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참여하는운동회를 개최함으로써 학교와 지역의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었으며, 어린이날을 앞두고 학생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었다.
봄기운이 완연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응원의 함성이 가득 울려 퍼졌다.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를 외치는 소리, “키득키득, 꺄르르” 웃음소리가 뒤섞이며 운동장은 활기찬 분위기로 물들었다. 자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학부모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29일 오전 충남 천안삼거리초(교장 권창희)는 전교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한마음 운동회를 개최했다.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등 학년별로 맞춰 입은 유니폼과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만국기, 햇볕을 가리기 위해 설치된 텐트, 그리고 떡과 음료까지 더해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했다. 학생들은 학년별 100m 달리기, 공굴리기, 풍선 터트리기 등 다양한 종목에 참여하며 운동회를 즐겼다. 특히 ‘학부모 달리기’는 아이들의 운동회를 찾은 학부모들에게 예상치 못한 추억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권창희 교장은 “학교에서 운동회가 점차 사라져가는 것이 아쉬운 현실”이라며 “운동회를 통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한국교총과 컴퓨팅교사협회(회장 신갑천·ATC)는 미래 교육 확산 및 공교육 내 에듀테크 활성화를 위해 29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AI 디지털 교육자료 활용과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 등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공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현장 교사들이 주도하는 실천적인 교육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에듀테크, AI 및 SW 활용 교육 등 미래 교육 관련 공동 연구 및 행사(세미나, 워크숍 등) 개최 ▲미래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교원 연수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양 기관의 학술 발표, 교육 활동에 대한 홍보 및 시설·인프라 활용 협조 ▲기타 상호 협의하여 결정하는 교육 발전 관련 사항 등에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강주호(오른쪽)교총 회장은 “AI 디지털 교육자료가 현장에 안착해 교사의 전문성을 빛나게 하고, 학생들에게는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며 “교총과 ATC의 만남은 공교육 내 미래 교육을 안착시키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 학생이 정기 외래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과정에서 출결상 불이익을 우려해야 하는 구조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료기기 연동 스마트기기 사용 역시 학교마다 기준이 달라, 건강 관리에 필수적인 활동조차 제약받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국회 문회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소희 의원(국민의힘)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환자 학생의 학교생활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환자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환자 학생과 보호자, 환자단체, 의료진, 교육현장 전문가, 교육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현장 사례를 공유했다. 정기 외래진료 출결 처리와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발제에 나선 김미영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대표는 현행 출결 기준의 문제를 짚었다. 김 대표는 “아파서 병원에 가는 것이 아니라 아프지 않기 위해 병원에 간다”며 “환자학생들이 출석과 의료기기의 벽에 부딪혀 학습권을 제약받지 않도록 제도적 기준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제도와 현실 간 괴리가 있는 것도 확인됐다. 환자 학생으로 참석한 양서현 학생(경기 송운중 3학년)은 “질병결석을 사용해 외래진료를 받고 있지만, 많은 환자 학생들이 생활기록부에 남을 결석 횟수가 불성실, 허약함으로 평가될까 걱정 한다”며 “건강한 학생들에 비해 고민과 어려움이 많은데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정책 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의료기기 사용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정영규 내과 전문의는 “정기 외래진료는 질병 악화가 아니라 정상적인 신체 기능 유지를 위한 의학적 필요”라며 “이를 단순 결석이나 불이익 요소로 보는 인식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 현장에서는 의료기기와 연동된 스마트기기가 건강 상태 확인과 학습 참여를 위한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별 판단에 따라 사용이 제한되는 사례가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 이 같은 문제는 제도 공백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은 장애 또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보조기기 사용만 일부 허용하고 있어, 환자 학생의 경우 적용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그 결과 학교와 교사 판단에 따라 사용 여부가 달라지는 등 현장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기 외래진료를 ‘출석 인정’ 범주로 별도 관리하고, 의료기기 연동 스마트기기 사용을 명시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소희 의원은 “환자 학생이 겪는 문제는 단순한 배려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한 기회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출결 기준과 기기 사용 기준을 명확히 하고, 학생들이 건강을 관리하면서도 안정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이 학교 현장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마련한 ‘찾아와 주호’ 이벤트가 28일 경기 동현학교(교장 최상권)에서 열렸다. 이벤트는 전국 교사들이 직접 보낸 사연을 받아 선정된 학교에 강주호 교총 회장이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격려하는 행사다. 동현학교는 최상권 교장이 직접 “특수학교는 전쟁 같은 모습으로 매 순간을 긴장 속에서 살아간다. 매일 지치고 힘들게 지내는 우리 선생님들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해 주길 바란다”는 사연을 보내 선정됐다. 이벤트는 학교 식당에서 진행됐다. 교총은 교직원들을 위한 다과를 준비했고 깜짝 퀴즈 등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후에는 특수학교 교원들의 어려움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그들은 먼저 학생 통학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교사는 “통학버스 승하차 지도 시 학생간 다툼 등 돌발상황이 생기면 제어가 불가능한 현실”이라며 “특수학교의 경우 20인 이상 탑승에 안전보조인력 1인을 추가 배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권침해에 대한 현실도 제기됐다. 발표자는 “특수학생에 의한 교권침해가 발생하면 참는 경우가 일반교보다 훨씬 많다”며 “특수학교에 대한 맞춤형 교권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교사는 “모든 정책이 일반학교를 대상으로 마련되고, 마지막에 ‘특수학교는?’이라는 식으로 취급돼 제대로 된 준비나 운영이 되지 않는다”며 “특수학교도 정책 구상의 초기 단계부터 학교와 학생의 특성이 반영되고,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교단에서 우리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선생님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특히 한명 한명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특수학교 선생님들의 헌신은 그 무엇보다 값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현장의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교권과 전문성 신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상권 교장은 “바쁜 일정 중에도 직접 찾아와 교직원들을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방문이 우리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줬다”고 화답했다. ‘찾아와 주호’ 이벤트는 5월 교육주간 및 스승의 날을 맞아 교권 침해 등으로 저하된 현장 교원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교총이 6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