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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장호완 서울대 교수협의회장은 28일 현재 교육부 등에서 논의되고 있는 국립대 법인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장 회장은 이날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국립대학 법인화,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주최한 토론회의 기조연설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안정적 재정지원, 예산편성의 유연성, 절차의 민주화, 집행의 투명성, 자율적 개혁 유도 등 준비가 없는 국립대 법인화는 고등교육의 공공성과 국립대의 존립이유 및 기능을 왜곡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귤이 변해 탱자가 된다'는 중국 춘추시대 고사를 인용하며 "일본 국립대 법인화의 준비상황, 배경, 실태를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전혀 상황이 다른 우리나라에 일본식 논리를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기준 서울대에 대한 국고지원액 1천946억원은 일본 도쿄대(東京大)의 1조7천900억원에 비하면 11% 수준에 불과하다"며 "국가지원금을 최소화하고 선별적 운영비 지원으로 대학을 종속시키려는 것이 현재 교육부가 법인화를 추진하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법인화라는 형식 자체에 대해 반대할 이유는 없고 민영화 성격의 법인화를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에 긍정적인 면도 있으므로 구체적인 국립대 법인화 법안의 내용에 따라 교수협의회의 입장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인화 찬성론자로 알려진 정운찬 총장은 장 회장의 발언에 앞서 행한 축사에서 "법인화는 사실 10여년 전 서울대 사회대에서 먼저 나왔던 얘기"라며 "법인화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싶으나 오늘 나온 의견을 들어 서울대의 입장을 정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의 기조발언에 이어 오연천 행정대학원 교수는 '국립대학법인 재정ㆍ회계의 문제점'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에서 국립대 법인화 논의의 핵심은 재정 보장이라고 지적하고 "'국립대 재정교부금법'의 제정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정훈 법대 교수는 '국립대학법인 지배구조의 문제점'이라는 발제문을 통해 "대학의 자율성은 굳이 법인화라는 형식을 통하지 않더라도 헌법적 차원에서 보장돼 있는 기본권이며, 형식적 법인화에 따라 국립대 재정에 대한 국가의 책임 방기가 이뤄질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홍기현 경제학부 교수, 홍준형 행정대학원 교수, 정용하 전국 국공립대교수회연합회 정책위원장, 배진수 서울대 공무원직장협의회 부회장, 정화 서울대 총학생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27일 교육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연구비 관리 부실로 뭇매를 맞던 학술진흥재단에 대해 열우당 지병문 의원이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그는 “지난해 5월 프랑스 모 학술지에 모 대학 김 모 교수가 게재한 논문은 2001년 서울대 발간 학술지에 실린 논문과 똑같은 것이었다. BK21 지원 교수인 그가 논문을 베껴 냈다면 돈만 받고 논문은 안 쓴 것인 만큼 연구비를 회수해야 한다”면서 “그런데도 학진은 회수는커녕 ‘BK21 교수에 대한 인건비성 지원 경비지 연구비가 아니므로 회수할 수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회신만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학진 민동필 이사장 직무대행은 “아직 끝난 사건이 아니라…”며 말끝을 흐렸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질의에 앞서 “여러분들을 보니 가슴이 답답해진다. 왜 그런지 혹시 아십니까”라고 물었다. 술렁임 속에 진 의원은 곧바로 “증인석을 가득 메운 9개 산하기관 주요 임직원들 중 여성이 한 명도 없기 때문”이라고 자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9명의 기관장과 교육부 배석자를 향해 “혹시 성인지 관점이 뭔지 아십니까”라고 물었고 “모르겠습니다”라는 답변만을 들었다. 이에 진 의원은 “교육위 의원 중에 여성이 4분의 1인 4명이나 되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내년 국감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교육학술정보원에 대한 질의에서 “학교 홈피에는 음란물이 날아다니는데 정보원의 대처는 거북이 수준”이라며 “유해정보 차단 사업을 위한 컨설턴트 결과를 조속히 제출하고 차단장치 설치에 나서라”고 질타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초등교 홈피에 오른 음란물 사진들을 포스트잇으로 가린 채 들고 나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의원이 음란 수위를 설명하며 포스트잇을 잠시 떼어내자 의원들의 이목은 일제히 집중됐다. 여야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의에 일부 산하기관장들은 군색한 변명으로 일관, 팽팽하던 국감 분위기를 늘어지게 만들었다. 이에 황우여(한나라당) 위원장은 “대답을 명확히 하라”고 호통쳤다. 그는 “교원공제회가 행담도 투자 과정에서 이사장 전결사항을 부장이 맘대로 전결해 결정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하는 국감 자리에서 자꾸 변명을 하며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27일 교육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사학 교원들이 퇴직 후 연금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재직경력 합산기회를 다시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학연금관리공단에 대한 질의에서 정 의원은 “1996년 개정된 연금법은 교원 임용 후 2년 이내에만 재직기간 합산신청 기회를 부여했다”며 “이로 인해 기한을 미처 알지 못한 교원 등이 합산신청 기회를 영영 잃어 궁극적으로 연금을 수급하지 못하게 되는 안타까운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직기간 합산신청제도가 신청기한이라는 제한된 틀로 인해 다수의 선량한 교원을 연금 미수급자로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이는 제도 본래의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합산신청기한의 연장 또는 조정을 통해 연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야 한다”며 “공단은 피해 교원의 규모를 정확히 조사하고 법적인 조치가 필요하면 국회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권오을(행자위) 의원은 재임용 교원들이 과거 재직경력을 내년 말까지 한번 더 합산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내용의 ‘공무원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6월 13일 대표발의한 바 있다. 올 1월 31일 한국교총이 ‘연금법상 미합산 경력반영을 위한 전국교원추진위원회’(위원장 정연길 서울숭인초 교사)와 국회에 연금법 개정 입법 청원을 한 결과다. 현재 교총을 통해 피해 구제를 신청한 교원 규모는 약 700여명이다.
교사의 역할은 “글을 쓰기 전에 먼저 글이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학생들을 좀 흔들어주는 일일 뿐”이다. 저자는 역설적이게도 “글쓰기를 절대로 가르치지 말라"고 주문한다. “글쓰기의 첫 번째 규칙은 글 읽는 사람을 절대로 지루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쳇, 그걸 누가 모르나?) “그렇다면 글쓰기의 두 번째 규칙은? 역시 지루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럼 세 번째와 네 번째 역시 짐작이 가시겠죠? 글은 섹스보다 재미있어야 합니다.” 미국의 프리랜서 작가 데릭 젠스는 글은 무조건 지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첫 수업시간 학생들에게 “지랄”이라는 용어를 쓰며 주의를 집중시킨다. 우리 속에 있는 비평가 앞에서 “‘지랄’이라는 말로 시작하고 지랄이라고 말하는 태도를 꽉 붙들고 있으라”는 것이다. 그렇게 해나가면서 “신나고 즐겁게 쓰라”며 그는 수업시간 내내 이 원칙을 관철시킨다. 가장 중요한 글쓰기 연습이라면서 손가락 운동을 시키거나, 글쓰기에 성적을 매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생들과 머리를 싸매는 것 등이 그 것이다. 또 그는 학생들에게 여자 친구 혹은 남자 친구가 있는 사람이 우연히 마법에 걸린 듯 끌리는 이성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를 집요하게 질문하면서, 모두들 쉴 새 없이 “왜”인지 묻는 성가신 아이 한 명씩을 키우라고 권한다. 이런 수업의 현장에서 학생들은 감추어둔 비밀과 상처를 드러낸다. 선생의 전복적인 물음과 실천들에 화를 내거나 저항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표출되기도 하고, 그들의 온갖 편견들도 솟구쳐 나온다. 이렇게 되어야만 비로소 학생들이 글을 쓸 준비가 된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학생 스스로 자신이 누구였는지를 기억해내고, 무엇을, 어떻게 써나가야 하는 지를 인지한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책을 통해 그는 글쓰기 수업에서 교사의 역할이란 “글을 쓰기 전에 먼저 글이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학생들을 좀 흔들어주는 일일 뿐”이라고 말한다. 역설적이게도 “글쓰기를 절대로 가르치지 말라"고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가르침은 간단하다. “단 하나의 배움은 스스로 발견하고 스스로 제 것으로 만든 배움뿐“이라는 것. 그러나 원고지 몇 장 메우기에도 버거운 보통의 학생들에게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얘기를 용기 있게 쓰라"는 메시지만으론 왠지 부족하지 않은가. 바로 여기에서 저자는 글쓰기를 위한 '생존 지도'를 우리에게 던져준다. 도입부에서도 밝혔듯 그가 제일 강조하는 조언은 역시 글은 재밌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언 1. 글은 섹스보다 재밌어야 한다. 글 읽는 사람을 절대로 지루하게 만들지 말라. 조언 2. 말하지 말고 보여줘라. 특정한 걸 들이 대라는 얘기다. 스티븐 킹의 책 속에는 그냥, 어떤, 오래된 낡은 차는 나오지 않는다. '낡은 시트로앵 세단'이 등장한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글이 가 닿는 가장 좋은 방식의 하나는 당신이 전달하려는 것을 그들이 다시 한 번 겪도록 만드는 것이고, 그 최선의 방법은 그들이 꽉 붙들고 매달릴 수 있는 이미지를 그려주는 것이다. 조언 3. 명확하게 써야 한다. 만일 서부영화를 만드느라 수백만 달러를 들이고자 한다면, 자료 조사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 글 한 편을 쓰려고 할 때도 똑같다. 기본적인 조사를 해서 정확한 팩트(사실)를 제시하고 그에 따라 글을 전개해야 한다. 조언 4. '쫓아가기'를 지켜라. 독자의 초점이 낱말에서 낱말로, 이미지에서 이미지로, 주장에서 주장으로 옮겨갈 때는, 반드시 매끄럽게 쫓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아야 한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명작 '사이코'를 떠올려 보라. 대학 입시에서 논술 비중이 높아지면서 초등부터 중·고교에 이르기까지 요즘 학생들은 글쓰기 열풍에 빠져있다. 그러나 또 너나없이 이렇게 말한다. '흰 종이'와 '빈 화면'이 공포스럽다고 말이다. 당연하다. 오죽하면 찰스 디킨스(1812~1870)가 “(소설이) 잘 안 풀린다 싶으면 애를 하나 죽여라”고까지 말했겠는가. 그러나 걱정하지 말라. 저자가 말하지 않았던가. 삶에는 딱 하나의 가르침이 있고, 글쓰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그 것은 바로 “우리 가슴의 소리를 따라서 우리가 정말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이다. 저자가 말하는 '물 위를 걷는 것'(이 책의 원제는 Walking on Water이다)과 같은 글쓰기 역시 이 가르침을 통해서만 완성될 수 있다. 자, 이제 더 미룰 시간이 없다. 종이를 꺼내건, 모니터를 켜든, 당신이 진정 누구인 지를 알기위해 물 위로 성큼성큼 걸어 나가 보시라.
국회 교육위는 27일 교육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중간에 또다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증인채택을 놓고 50여분 간 공방을 벌이다 결론 없이 산회했다. 23일 서울시교육청 국감에서 발화된 이 시장 증인채택 문제는 특히 이날 노무현 대통령 증인 채택 문제로까지 번지며 한때 고성이 오갔다. 여당 의원들은 “지난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서울시가 중학교 교원봉급분 2650억원을 시교육청에 전입해야 함에도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그 이유를 따지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서울시 의회의 결정에 따라 시장이 중학 교원 봉급 전입이 올바른 일인지 헌재에 심판을 청구한 상태에서 결과도 보지 않고 그를 불러 따지겠다는 것은 정치공세일 뿐”이라며 “그런 논리라면 교육재정 확충 등 기본적인 공약조차 지키지 않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도 증인으로 세워 따져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서울시장이 27일 헌법재판소장에게 보낸 공문을 제시했다. 공문에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중학 교원 봉급분을 조속히 전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는 바, 관련 예산이 연내에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조속한 결정을 기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대통령의 이름이 거론되자 여당 의원들은 즉각 발끈했다. 유기홍 의원은 “위헌 심판 청구를 했지만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교부금법은 효력이 있는 데도 서울시가 위법 행위를 하고 있어 그 연유를 따지겠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대통령을 불러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정치공세 아니냐”며 이군현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최재성 의원도 “교부금법 개정에 찬성한 야당이 그걸 지키지 않는 서울시장을 비호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우리가 만든 법 무시하는 처사를 짚자는데 왜 대통령 얘기가 나오고 교부금법에 문제가 있다고 하느냐”며 “증인채택 여부를 표결로 처리하자”고 주장했다. 정수장학회, 육영재단 문제와 관련해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 육영재단 박근영 이사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구한 백원우 의원도 “정치공세 하지 말자고 해서 박근혜 대표는 신청 안 한 거다”고 말했다. 여당의 표결 주장에 대해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은 “이 시장의 증인 채택은 현재 소송 계류 중인 건에 대한 헌소의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며 “판결 후에도 전입금 상환을 안 할 경우 불러도 늦지 않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임태희 의원도 “서울시청도 안 주겠다는 게 아니다. 헌재 결정이 나는 대로 즉시 집행할 의사를 밝혔고 서류로도 그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며 “이런 상황이라며 더 이상 거론하기 보다는 양당 차원에서 정치적 합의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권철현 의원은 “의회 결정에 쫓겨 시가 위헌심판을 제기했고 지자체로서는 당연한 권리일 수 있는 문제라 야단만 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또 야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를 불러 여야가 공방을 벌이는 것은 정치공세로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현실적으로 증인채택이 어려우므로 위원회 차원에서 촉구결의문을 내고 마무리 짓자”고 제안했다. 열우당 간사 정봉주 의원도 “이럴 거면 결의문이라도 채택해 전입금을 조속히 내라고 밝히자”고 말해 증인 채택 문제가 종식되는 듯했다. 그러나 열우당 의원들은 곧 성명서를 내고 “이명박 시장은 제왕적 시장답게 한나라당 교육위원들을 통해 ‘연말까지 전입금을 내겠다’고 전하면서 증인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이는 국회를 무시한 횡포”라며 “즉시 전입금을 전입하고 국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국감 일정 내내 이 시장에 대한 증인출석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시장이 교육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려면 여야 합의가 이뤄지거나 과반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공립 중학 교원 봉급을 지자체에서 계속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서울시는 국가가 부담해야 할 의무교육기관인 중학 교원의 봉급을 서울시 등에 항구적으로 부담시키는 교부금법은 지방자치법 등에 명시된 지자체의 자주 재정권을 침해한다고 판단, 위헌 심판을 청구하고 전입금 전출을 중지한 상태다.
전북지역 대다수의 중.고교 사학 법인에서 이사장 및 이사의 친인척이 해당 학교 교직원으로 근무, 사학 족벌운영 체제가 만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전북도교육청이 교육인적자원부 국감자료로 제출한 '법인별 이사장 및 이사, 학교관련 친인척 근무현황'에 따르면 이사장 또는 이사의 친인척이 해당 학교 교직원으로 근무하는 곳은 도내 67개 중.고교 사학법인(109개 학교운영)중 무려 51곳에 135명으로 나타났다. 직책별로는 교장이 14명, 교감 6명, 평교사 55명, 행정실 직원이 60명 등이다. 또 이들 가운데 이사장 및 이사의 자녀가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생(사촌 포함)이 28명, 조카 24명, 배우자 8명 순이었다. 특히 김제지역의 A법인은 한 교정에 있는 중.고교에 이사장의 배우자와 형수, 사촌형제 등 친인척 7명이 교감 및 교사·행정실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고 또 다른 교사 1명도 이사의 처남으로 드러나 '가족 회사'라는 지적이다. 이밖에 이사장의 친인척 3∼4명이 한 학교에서 근무하는 학교도 적지 않았으며 정원 7∼9명인 사학법인 이사들 중 1∼2명을 이사장의 친인척으로 구성한 학교법인도 상당수에 달했다. 도내 67개 사학법인 중 이사장의 자녀 및 친인척이 이사로 이름을 올린 곳은 모두 42곳에 달했다. 전교조 전북지부 관계자는 "등록금 대비 법인전입금의 비율인 재정자립도가 1%도 안되는 도내 사학이 30%를 웃돈다"면서 "설립자가 투자는 하지 않고 정부보조금을 받아 학교를 운영하면서 친인척을 대거 고용한 것은 교육의 질을 떨어뜨려 부실사학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의 2008학년도 입시계획안이 발표되면서 교육계를 뜨겁게 달군 핵폭풍은 논술이다. 마침내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논술을 정규교과 과정에 포함시킬 것을 시사했다.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였다.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논술교과가 신설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고 2, 3학년 심화학습 과정으로 있는 지금의 독서, 작문 교과에 끼워 넣어 논술을 지도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지난 여름방학부터 교사에 대한 논술지도 연수 실시와 함께 11월쯤 교재도 일선학교에 보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학교 총장의 발언으로 야기된 이른바 논술 사태에 대한 교육부의 대책은 이렇듯 즉흥적이고 당연히 졸속적이다. 교육업무를 총괄하는 국가기관이 몇 개 유력 대학에 끌려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우선 독서와 작문은 필수과목이 아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독서는 868학교에서 26만 4천여 명, 작문 과목은 753개 학교에서 19만 9천여 명이 선택했다. 이는 전국의 2, 3학년 고교생 80만여 명 가운데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치이다. 그러니까 독서와 작문을 선택하지 않은 고교의 학생들은 논술 공부를 아예 맛조차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절반만 해당하는 정규과정에서의 논술교육이 온전한 대책일리 없다. 이는 대입시 제도를 꽉 쥐고 있는 교육부의 또 다른 한계처럼 보이기도 한다. 설사 전국에 걸쳐 논술교육이 이뤄진다 해도 문제는 남는다. 소수의 논술실시대학을 위해 해당되지 않는 대다수 학생들에 대한 강제교육이 그것이다. 그것은 소위 일류대 진학을 하는 극소수의 학생들과 보조를 맞춰 밤낮이나 토·일요일도 없이 획일적 입시지옥에 있는 지금의 ‘악습’을 그대로 연장하는 꼴이나 다름없다. 그보다는 교육과정의 정상운영부터 지도·감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엄연히 교육과정상 선택이수로 되어 있는 독서와 작문 교과가 선택만 있고 이수는 없는 일반고 현실을 알고도 모르는 체하는 것은 직무유기라 할 수밖에 없다. 일선고교에서는 “대학 수학능력시험 준비에 도움이 안된다”며 독서·작문시간에 자습을 시키거나 문제집 풀이를 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교육부에서도 독서·작문 교과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형편을 알면서도 그 시간에 논술을 끼워넣으려 한다는 점이다. 특히 작문은 중요한 과목이다. 일반고에서 작문을 가르쳤던 국어교사의 한사람으로서 자신있게 하는 말이다. 작문교과서에 있는 대로 충실히 가르치면 논술의 기본조건인 글쓰기 원칙을 익힐 수 있다. 물론 작문교과서에 있는 대로 실기(글쓰기 연습)를 착실히 병행할 때의 이야기다. 요컨대 작문은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기 위해서만 배우는 교과가 아니다. 고등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회인의 기본적인 글쓰기를 위해 필요한 과목인 것이다. 컴맹은 우습게 취급당해도 기본적 글씨가 안되는 ‘글맹’이 그로부터 자유로운건 한마디로 코미디다. 독서와 작문교과가 수능과 관련없다며 자습을 시키거나 문제집 풀이만 해대는 일선고교의 현실이 한심스럽다. 그 생각부터가 잘못된 것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그리하여 제대로 된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필요하다. 논술은 그 다음이다.
수능시험을 한 달 보름 가까이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고3 학생들이 실전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모의고사를 치렀다. 수능시험에 다가옴에 따라 극도의 긴장감이 휩싸여 있는 학생들은 내신성적이 반영되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다음달부터 치러지고 전국연합과 사설 기관에서 주관하는 각종 모의고사로 인해 시험 몸살을 앓을 지경이다. 그렇지만 평소에 이와같은 시험들을 통하여 충분히 연습을 해 두는 것이 실전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익히 알고있기에 어렵더라도 최선을 다할 따름이다.
27일 국회 교육위의 교육부 산하기관 국감에 참석한 기관장들과 주요 간부진들. 여성이 단 한명도 없는 점이 도마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모두 남성인 배석자들을 보니 가슴이 답답해진다"며 "교육위에도 여성이 4명인데 내년 국감때는 달라진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의 통합교육은 더 확대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고려의 대상인가가 특수교육의 주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나와 좀 다른 것, 좀 불편한 것에 대해 이기적인 태도를 보이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통합교육은 이러한 비장애인의 닫힌 마음으로는 절대로 성공하지 못합니다. 장애학생이 일반학교에 입학을 시킨 부모의 말을 들으면" 입학한 난 다음날, 저의 아이의 담임 선생님이 이런 학생은 안 맡겠다. 다른 아이에게 피해를 줄 것입니다. 다른 학생의 부모들이 반대의 목소리가 커질 것입니다"라는 말로 노골적으로 차별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저의 자식을 이상한 사람으로 동물 취급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라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한편으로는 "장애학생의 교육권을 인정하지만, 한 반의 35명을 혼자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 한 아이만을 배려하기는 힘듭니다. 특수학교에 보내거나 특수학급에 전일제로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라는 장애학생의 담임교사들의 의견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통합교육을 어렵하게 하는 요인 중의 하나는 통합교육이 일반교육에서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일반교육의 환경 및 특수교육 전문가의 이해와 관심에 못 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법적기반은 조성되었지만, 여전히 일반학교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미비하고, 일반교사들의 특수교육에 대한 책무성이 부족하며, 비장애학생과 학부모의 이해부족, 통합학급을 지원할 교사에 대한 충분한 연수가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통합교육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금의 학교 구조로는 장애학생들은 지속적으로 상처받고, 비장애학생들은 그들이 누릴 여러 권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교사들도 돌파구를 찾지 못해서 괴로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 국공립 사범대 부속학교에 특수학급을 설치한다. 특수학급 대상자가 1-5명이면 1학급 6명 이상이면 2학급을 증설한다는 등의 통합교육의 기반을 조성하고는 있지만 앞에 언급한 것이 변화되지 않고는 권위적인 미덕이라는 동정심에 불과한 정책일 뿐입니다. 한 예를 들면 통합교육이 필요하다, 일반교사들의 특수교육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2002-2006년 사이에 각 시도 교육청에서는 특수학교(급) 가산점 폐지를 법제화하고 있습니다. 가산점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수단을 통해서 통합교육의 성공의 밑거름을 만든다면 그 정책은 유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한 법을 폐지하자고 주장한 장본인은 극히 일부 특수교육 전공 교사들입니다. 한치 앞을 못본 처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유인책이 없으면 기존의 장애학생에 대한 관심조차 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일반교사들에게 장애학생에게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통합교육의 밑거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3일~5일에 내가 살고있는 이 지역에서 에어쇼가 있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미국내 유명 비행기회사의 본부가 있는 까닭인지 해마다 연례 행사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Mrs. Robinson이 볼거리가 많으니 오시라고 메일을 보내왔다. 남편이 공군에 있으며, 비행기와 관련이 많은 까닭으로 나는 한국에서도 에어쇼를 자주 구경하였으므로 미국의 에어쇼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궁금하였다. 인터넷에서 행사장 위치에 대한 지도를 한 장 뽑아들고, 아침에 조금 일찍 간편한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에어쇼를 하는 장소는 널따란 공터에 행사를 위한 시설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주차장이 A, B, C 등 구획별로 나뉘어져 있었으며 행사요원이 손신호로 들어갈 곳을 안내하였다. 차를 주차하고 표를 구입하여 행사장으로 들어서니 가방을 검점하였다. 입장하는 모든 관객들에게 실시하는 짐검사를 끝내고 안으로 들어서니 멀리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커다란 공중회전그네가 보였다. 아이들을 위한 각종 놀이시설이 준비되어 있었다. 관람객들은 대부분 가족 단위로 어린아이는 부모가 안고 걸어다니는 아이는 손을 잡고,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은 가족과 거리를 유지한 채 행사장 안내책자를 들고 혼자 혹은 친구와 관심사항을 찾아 돌아다녔다. 공군을 비롯한 육군, 해군, 해병대 등 모둔 군대에서 사용하는 비행기, 헬기들이 놓여져 있었고, 자원봉사를 청했다는 현직 조종사들이 조종복을 입고 비행기 앞에서 비행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 명 혹은 두 명 더러 여러 명이 한꺼번에 비행기 앞에서 잡담을 나누다가 관람객들과 이야기도 나누는 것으로 보아 번을 갈라 가며 일반인들에게 설명을 하는 것으로 공군가족인 나는 마음 속으로 ‘본연의 일도 많은데 이런 일까지 조종사가 해야 하나? 뙤약볕에서 힘들겠다’ 하고 생각했던 마음을 조금 놓을 수 있었다. 아주 자유로운 몸짓과 웃음, 유머 등으로 일반인들에게 비행과 관련된 자신의 무용담과 비행기의 특징 등등을 전달하고 있었고, 관객들도 진지한 얼굴로 열심히 듣고 물었다. 한 쪽에서는 아파치 헬기들이 머리꼭대기의 프로펠러를 돌리며, 굉음을 내고 날아오른다고 주변의 나뭇잎을 바람에 날리는데 모두 한 장소에 놓여만 있는 풀죽은 비행기만을 보다가 전시되어 있던 헬기가 살아돌아니는 것을 보는 것이 신기했다. 일정 금액을 내면 일반인들을 태워준단다. 소리가 다소 시끄럽기도 했지만 수많은 사람들로 주변이 소란했고, 또 다른 볼거리에 정신이 팔려서 인지 시끄럽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육군으로 보이는 여성봉사자가 남성봉사자와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그 앞 풀밭에는 총탄이 길게 띠를 이루고 있는 따발총 종류 및 여러 종류의 총종류를 엎드려서 겨누는 흉내를 낼 수 있도록 놓여져 있었다. 개구쟁이 초등생들이 아버지의 도움과 봉사자의 도움으로 사용법을 익히느라 풀밭에 엎어져서 총구에 눈을 대고 있었다. 한국의 에어쇼와는 약간 다르므로 이 ‘행사의 목적’을 묻느라 여성봉사자에게 다가가서 "나는 한국에서 왔는데요~" 하자 담박에 “안녕하세요?” 하여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 근무하다가 돌아왔단다. 한국의 지명 이곳저곳을 말하며 친근하게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해주어서 이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신청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옆으로 발길을 돌리니 알록달록한 군용텐트 속에 군복, 군장갑, 장화, 스카프, 군에서 쓰는 랜턴 등등이 놓여져 있었고, 안쪽 벽에는 이 지역의 군역사가 1800년대부터 연대별로 사진이 붙어져 있었다. 나는 한국과도 관련있는 트루먼 대통령이 이 지역 출신이라는 것을 사진을 보고 알게 되었다. 한국에 관한 것은 1950년대 한국 전쟁과 관련된 부분이 조금있을 뿐이어서 아쉬웠다. 한국 전쟁에서 용감했던 병사나 장교의 사진, 그리고 그에 관련된 내용의 글이 쓰여져 있었다. 나이든 두 분이 설명을 하고 있었는데 앞에 놓여진 군관련 일상용품은 모두 자신들의 것이며, 오래된 군복만 박물관에서 가져왔다고 군박물관 안내 팜플렛을 주었다. 안쪽에 전시된 사진은 ‘박물관에서 준 것이겠거니’ 하고 생각하였다. 그 분들도 현직 군인이란다. 그 옆에도 군관련 각종 장비가 텐트 안에 놓여져 있었는데 너른 마당에 커다란 전신 거울이 두 개 놓여져 아이들이 모기얼굴 확대해 놓은 듯이 보이는 군용방독면이나 조종사용 헬멧을 쓰고 군복을 입고 거울 앞에 서면 부모들이 사진을 찍어주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군인봉사자들은 아이들에게 착용법과 기능을 설명하여 주며 옷을 입혀주었다. 아이들은 커다란 장비를 걸치고 긴 옷에 파묻혀 어떤 아이들은 재미있어 하고 작은 꼬마 여자아이는 울었다. 지나다가 보니 911요원들이 새빨간 불자동차와 앰블런스를 뒤에 놓고 편안한 상태로 주변에 서거나 앉아있었는데 그 앞에 테이블을 놓고 땡볕에 지친 사람들에게 얼음 속에 파묻어 시원해진 물을 나누어주며 911 홍보자료를 주었다. 날이 더워서인지 물관련 회사에서 투명한 비닐집을 만들어서 그 안에 들어가면 위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게 만들어서 아이, 청소년, 어른 등 모두가 그 안에 들어가 몸을 적시며 즐거워하였다. 로빈슨씨의 세 꼬마도 물에 젖은 채로 밖에 나와 놀이기구를 타겠다고 나서는 것을 아빠와 엄마는 비행기쇼를 구경해야 한다며 에어쇼가 시작되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오후가 되어서 에어쇼가 시작되었는데 음속보다 빠른 군용비행기를 장난감 놀이하듯 공중에서 수직으로 올리고 내리며, 뱅글뱅글 돌기도 하고,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낮게 날아내리기도 하는 등 묘기가 현란하였다. 해설자가 설명을 하는데 영어를 알아듣고 판단하느라 힘들었다. 현대의 신무기인 새 비행기와 2차 세계대전중에 사용하였다는 구식 비행기가 나란히 날으며 묘기를 보이는데 쌩쌩 나는 비행기가 '앵~'하고 나르는 비행기와 같은 속도와 기능을 유지하며 사이좋게 날았다. 비행을 마친 조종사가 내려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러 나오자 사람들이 로프줄이 쳐진 근처로 가서 손을 흔들어 주었으나 내가 있는 곳에서는 조금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았다. 에어쇼가 어찌나 멋있든지 나도 조종사가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로빈슨씨 부부가 설명도 해주고, 함께 점심도 먹은 후 까닥까닥 고개를 흔들며 인사를 한다는 해리어 비행기를 보겠다는 아이들에게 그 비행기가 출현하는 시간이 두 시간이나 지나서야 있다고 다른 비행기를 보자고 하자 초등학교생이나 유치원생인 아이들이 지루하다며 놀이기구를 타겠다고 하여 그 가족들과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나도 비행기쇼를 보는 것이 지루하여 비행기관련 자료를 모아놓은 다른 장소로 갔다. 그곳은 비행기 관련 회사였는데 여기도 아이들이 직접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도록 조종석을 마련하여 놓고 아이들이 그 안에 들어가서 조종간을 잡고 움직이는 법을 가르치며, 컴퓨터화면으로 설명을 하여 주고 있었다. 벽면과 TV 화면에는 조종사들의 비행훈련과정에 대한 설명이 글과 그림 그리고 화면을 통해 보여지고 있었다. 화면에 나온 훈련조종사들은 실제 생도일까? 그 옆의 벽면에는 이라크에서 고생하는 병사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말, 격려의 글을 적어놓는 글쓰기 판이 있어서 사람들은 기도를 하며 병사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글들을 정성스레 적어놓았다. 그리고 그 옆에는 조종사들이 연간 혹은 월간 얼마나 오랜 기간 훈련에 매달려야 하는지, 따라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적을 수밖에 없는지 혹은 일의 위험이 얼마만한 것인지, 그들의 일상을 그림과 글로 설명하여 놓았다. 우리도 이렇게 일반인들과 군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활동이 많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단지 홍보에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군대에 대한 일반인의 호의적인 관심의 증가한다면 이렇게 다가가는 노력이 군문화도 더 바람직하게 변화시킬 것이다. 그 옆에는 최초의 여성조종사에 대한 커다란 사진들과 그녀의 업적을 적은 글들을 붙여놓았다. 그 끝에 내방객들에게 회사의 상호가 쓰여진 커피통을 무료로 주었으며, 그 반대편에는 회사의 상호나 로고가 붙여진 머그잔, 스카프 등등 판매하였다. 다리품을 너무 많이 팔아 힘이 들어졌으므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는데 뒤로 ‘우웅~’하는 소리가 들려 돌아다보니 새까맣고 우아한 곡선의 비행기가 비행을 하고 있었다. 마치 흑조처럼 품위있게 생겼다. 인사를 한다는 비행기는 아직도 뒤에 예정이 잡혀져 있으므로 보지 못하였다. 이 행사의 목적은 내가 정의하기에 ‘비행과 비행기에 대한 교육과 홍보, 더 나아가 군에 대한 생생한 교육의 현장’이다. 단지 ‘쇼’ ‘볼거리’에만 치중하는 행사가 아니라 조목조목 하나하나에 아이들의 직접 참여를 강조하였고, 특히 아빠가 어깨에 힘주고 아이들에게 풀밭에 함께 엎드려 총 다루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방한장갑, 화생방 훈련용 헬멧 등 복장을 입혀 주며 기능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사진을 보며 옛일을 회상하며 생생한 현장을 알려주는 가족역사의 장이기도 하다. 할 수만 있다면 퇴역한 장교나 병사들이 자신들의 장소를 마련하여 일반인들에게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며, 여기에서는 보지 못하였으나 군견이나 비둘기 등등 군생활에 함께하는 동물들과 함께 하여 그들이 하는 일을 보여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숱하게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매우 힘들어 할 것이므로 시간을 정하여 그들이 하는 일을 잠깐씩 보여주고 그들에게 감사하게 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구경’이 아니라 교육이 목적이므로 그러하다. 그 밖에도 비행이나 비행기 혹은 군과 연관하여 음지에서 고생하는 이러저러한 활동들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산 속에서 몇 달씩 바깥 출입도 못하면서 고생하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다. 나도 아들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엄마로서 군생활에 많은 관심이 있다. 한국의 가족들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나는 군가족이지만 군생활을 직접 해보지 않았으므로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한정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에어쇼 행사장 참석은 내게 새로운 것들을 알려주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 여성 특히 교사들에게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를 몸으로 체험하는 생생한 교육의 연수현장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였다.
며칠전, 리포터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모 기관을 방문한 일이 있었습니다. 깔끔하게 잘 정돈된 현관을 거쳐 로비에 들어서자 정면으로 마주 보이는 벽에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가 걸려 있었습니다. 약속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는 그림이었지만 웬지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 앞으로 바짝 다가서자 화폭의 우측 하단에 화가의 이름과 제목이 담긴 표찰이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화가의 이름이 무척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중학교 때 미술선생님의 성함이었습니다. 표찰에 담긴 직업에는 현재 서산 시내 모 여고의 교장선생님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인근에 있는 학교의 교장선생님이 바로 중학교 때 은사님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제자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것 같아 무척 당혹스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그림을 살펴보았습니다. 돌로 만들어진 물동이에 물이 담기고 그 물이 넘쳐서 다음 물동이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비록 화폭에 담긴 물이었지만 거울처럼 맑고 깨끗한 모습에서 세상의 티끌로 흐려진 마음이 일순간에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작품의 제목도 '정수청심(淨水淸心)'이었습니다. 뜻밖의 장소에서 접한 그림이었지만 그 옛날 엄혹했던 시절, 언제나 따뜻한 가슴으로 아이들을 품어주시던 선생님의 인자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우린 그냥 모르는 체 그냥 지나쳐 왔다. 교육후진국이기 때문이다. 언론에서도 크게 다루지 않았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 한다. 그게 우리네 현주소다. 무슨 얘기? 바로 장애학생, 특수학급, 특수교육에 대한 거다. 9월 26일,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자료를 분석하여 보면 특수학급 수가 상급학교로 갈수록 급감하여 장애학생의 진로가 구조적으로 막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특수학급 수에 관한 구체적 자료를 보니, 초등학교 3,393개(20,698명), 중학교 582개(5,685명), 고등학교 328개(2945명)이다. 초·중·고등학교의 특수학급수 급감현상은 서울 528→174→49, 부산 307→51→23, 대구 158→31→21, 인천 183→40→24, 광주 85→21→11, 대전 74→15→9, 경기 613→167→91. 이에 따라 전국의 특수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초등학교 6.1명, 중학교 9.8명, 고등학교 9명. 장애학생은 그에 따른 교육을 받아야 한다. 받을 권리가 있다. 그러나 위의 통계를 보면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길이 막히거나 좁아져 있다. 교육을 받고 싶어도 받들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았다. 국가가 미처 그들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후진국가의 특성이다. 그러면 나머지 학생들은 어떻게 되는가? 그냥 가정이, 학부모가 대책없이 떠 안은 것이다. 대략 잡아도 중학교로 진학 못하는 학생 15,000여명, 고등학교로 진학 못하는 학생 2,700여명. 참 희한한 일이다. 중학교로 진학 못하는 학생이 진학 학생보다 9,000여명 많고 고등학교의 경우는 진학하지 못한 학생과 진학한 학생은 반반 정도이다. 이것이 21세기 문명 대낮의 우리나라 특수교육 방기(放棄) 실태인 것이다. 형편이 이러한데 이러고도 교육을 논할 수 있을까?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교원 법정 정원 확보, 학급 당 인원수 감축, 과대 학교 줄이기 등 시급한 교육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중·고등학교에 특수학급 신설 및 증설, 이에 따른 예산 확보 등도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의 특수교육에 대한 방관 정책 심히 부끄러운 일이다. 그냥 이대로 둘 수 없다.
잠시 학교를 떠나 교감 직무연수에 들어와 있습니다. 도심 속 공원처럼 잘 가꾸어진 수원의 보훈교육연구원에서 머물고 있죠. 점심 식사 후 등나무 그늘 아래선 선생님들의 학교에 대한 이야기,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무르익어 가고 그 옆 감나무에선 노오란 감이 결실의 가을이 왔음을 알려 줍니다. 감나무에 비친 구름과 어우러진 하늘은 '역시, 우리 나라 가을은 아름다워!'를 연발하게 합니다. 자연과 함께 2주간 나라사랑에 푹 빠져보려 합니다.
오른쪽의 단 몇 장의 사진만 봐도 짐작할 수 있듯이 제주교대는 심각한 혼란에 빠져 있다. 학생은 물론, 교수, 교직원을 포함해서 학교에 몸담고 있는 모든 이들이 학교의 존폐 문제 앞에서 10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후기 총장 임용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 밖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지난 1년 3개월 동안의 교수진들의 힘겨루기는 이제 입에 담기에도 민망할 정도이다. 무려 1년이 넘도록 학교의 존폐가 달린 시급한 문제는 제쳐두고 ‘파벌’싸움(?)을 지속해 오던 그들을 보면서 학생들은 그들에게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배운다기보다는 인간적인 모멸을 느꼈다. 참된 스승을 육성해야 하는 교육대학교에서 참된 스승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학생들의 존경만으로는 부족했던 그들의 끝없는 욕심은 지금도 사그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언제 제주대사대와 통폐합될지 모르는 시급한 학교의 위기상황을 교수진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할 순 없다. 그러나 딱 1년 전 학생들이 최후의 수단인 수업거부까지 해 가며 강력하게 저지했던 사대와의 통폐합을 이렇게 억울하게, 허망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원통하기만 하다. 제주도 특별자치도와 맞물려 있는 교육개방 문제도 교육대학생들에게는 큰 고민거리로 다가온다. 회의장 앞에서 진행되는 농성에 참가하기도 하고, 1인 시위나 사이버 시위도 시도하고 있으나 학생들의 힘만으로는 여전히 미비하다. 단지 돈으로만 결정되고, 저지당하는 교육의 현실 앞에 학교를 걱정하고, 진심으로 위하고 지키는 이들은 힘없는 학생들만 인 것 같아 제주교육대학교 학생의 일원으로서 가슴이 아프다. 사공이 많은 배는 산으로 간다 했던가. 사공이 너무 많아 산으로 온 제주교대는 무책임한 사공들이 모두 떠나고 어떻게 해야 다시 강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혼자 고민만 하고 있다.
지난 9월 26일 오후 1시 전 후 약 10분 간 대구교대 홈페이지는 마비가 되었다. 접속자가 폭주했기 때문에 서버가 잘 돌아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접속자가 폭주한 이유는 바로 그 시각에 3학년 참관실습 관련 실습 학교 신청을 받았기 때문. 현재 대구교대의 교육실습학교 실습생 배정 방식은 실습학교별 배당 인원을 기준으로 선착순으로 인터넷을 통해 신청 받는다. 이같은 배정 방식 때문에 소위 '할랑하다'고 소문난 실습학교를 먼저 신청하기 위해 학생들은 1시를 기점으로 동시에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4시 반 '칼'퇴근에 '할랑함'을 자랑한다는 드림 xx이라 불리는 모학교는 실습학교 신청 시작 후 채 2분도 되지 않아 마감되었고, 5분 이상 지난다면 '빡세기'로 소문난 몇몇 학교만이 정원이 차기를 기다릴 뿐이다. 한바탕 실습학교 신청 전쟁이 끝나고 나면 '누가 어디를 갔느니'가 시작된다. 이 실습학교 신청일은 전쟁과 여유로움과 한숨이 교차하는 하루다. 현재 전국교육대학교의 실습학교 배정 방식은 대구교대와 춘천교대가 인터넷 선착순 신청제이고, 공주, 광주, 부산, 전주, 청주 교대는 학과에서 실습학교를 배정'후 본부에 제출하는 형태이다. 또한 경인교대가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고 있고, 서울교대는 실습'희망학교를 1, 2, 3 지망 순위 선택 후 전산으로 추첨 배정 발표하며, 진주교대는 연고지 배정을 원칙으로 대학에서 일괄 배정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터넷 신문에 교육 관련 원고를 자주 쓰는 편이다. 말하기보다 글쓰기를 더 좋아해서 움직이기 싫어하는 편이다 보니 책과 사는 시간이 더 많다. 요즈음은 종이 신문을 보아야 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고 산다.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으니 산골에 살아도 아무런 불편이 없다. 교육 분야의 글을 쓰기 시작한 직접적인 동기는 학교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밝게 전하기 위한 '애교심'의 발로였다. 놀라운 사실은 학교나 교육 분야만큼 얻어 맞는 뉴스가 많은 곳이 또 있을까 하는 점이다. 현대가 광고 시대임을 부인할 수 없음에 비추어서 학교나 선생님, 교육계처럼 비난의 화살을 많이 받는 분야는 아마 정치 뉴스 다음일 것이다. 며칠 전 아침 방송에서 우리 민족성은 각 개인별로는 매우 우수한데 함께 모아 놓으면 서로 찧고 까불어서 상처를 낸다며 서로의 장점을 바라보는 눈, 칭찬의 문화가 아쉽다고 토로하고 있었다. 이제 세계적인 인물이 된 황우석 박사도 가장 힘든 점이 뒤에서 수군대는 목소리라고 실토한 적이 있었다. 있는 그대로 봐주지 못하고 뭔가 꼬투리를 잡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 때문에, 일 자체보다 더 힘들었다는 얘기였다. 언어란 한 인간의 내면 세계가 그대로 드러나는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빙산의 일각처럼 무의식의 세계를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가진 생각이나 사상이 표출되는 것이 말과 글이라고 생각할 때, 다른 사람 앞에 나서서 살아야 하는 직업이라면 특히 말조심, 글조심을 해야 한다고 나 자신에게 늘 타이르지만 잘 안 된다. 교육 관계의 글을 보면 학교의 조금 언짢은 소식이 실리면 우르르 몰려와서 욕설과 비난으로 도배를 하는 누리꾼들의 모습은 마치 똥파리(죄송)를 연상케 한다. 반대로 밝고 좋은 기사에는 반응도 미미하거나 아예 없다. 우리 선생님들도 뒤에 숨어서 그냥 살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하는 일을 자랑이라기 보다는 살아 있음을 전하는 게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해서 필력은 뒤지더라도 한 꼭지의 기사라도 올려야 하루 일과를 끝냈다고 생각하며 숙제하듯 글을 올리고 있다. 할 수만 있다면 세상을 보는 밝은 안경을 가졌으면 좋겠다. 특히 교육에 종사하는 분들의 시각은 그래야 한다고 본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다. 어느 쪽을 볼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이지만. 아이들도 꾸지람으로 고칠 수 있는 것이 하나라고 한다면 칭찬으로 좋아지는 것은 아홉 가지나 된다는 것을 체험으로 알게 되었다. 부득이 하게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경우에는 철저한 근거 자료와 대안을 제시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찬성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뭐든지 따지고 달려드는 자세도 고쳐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지면과 가상 공간에서는 교육이 난도질을 당하고 학교와 선생님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글들이 쉬지 않는다. 본질은 알려지지도 않고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 가지고 모두 의사가 되어 처방전을 내리며 갑론을박하는 모습을 보면 교육에 관련된 우리들의 목소리는 늘 낮거나 기에 눌려 있다. 세계적인 언어학자인 노엄 촘스키 박사가 지구 상에서 가장 바람직한 모델을 이룬 나라로 우리 나라를 지목했다고 할 정도로 우리 나라는 대단한 발전을 이루었고 훌륭한 나라이다. 우리가 우리를 칭찬 좀 하고 살자. 긍정적인 눈을 들어 교육을 바라보는 도수 높은 안경을 끼자. 자신감이 결여된 곳에서는 어떠한 꿈도 자랄 수 없지 않은가? 날마다 넘쳐나는 e-리포터의 글들이 우리 나라 교육을 반증하는 목소리여야만 하지 않겠는가? 학부모가 들여다 보고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 내 제자가 보고 즐거워 할 수 있는 글들로 넘쳐나길 기대하고 싶다. 우리 e-리포터들은 스스로 선택한 홍보대사임을 한 순간도 잊지 말고 우리 나라 곳곳의 밝은 소식에 촛불을 켜주는 성냥불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매일 아침.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아이들에게 제일 먼저 던지는 말 한마디는 무엇입니까? 어떤 때는 그 말 한마디가 하루의 기분을 좌우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수업 시작 전, 아이들은 선생님의 인사말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그 인사말에 따라 선생님의 감정을 얼굴에서 느낄 수가 있다고 한다. 지나친 감정으로 수업을 하게 되면 외관상 수업 분위기는 좋을지언정 수업의 효과는 질적으로 떨어진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한번은 단어 시험을 보기 전에 합격 선을 정해 놓고 합격점수에 미달할 경우 벌을 준다는 경고성의 말을 하고 난 뒤, 시험을 치렀다. 시험 결과, 대부분의 아이들이 합격점을 통과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시험을 치른 후였다.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어야 할 단어가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보았을 때보다 머릿속에 더 오래 남아있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이렇듯 강압적으로 공부를 시키는 것보다 학생들 스스로가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하루를 시작하는 선생님 말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볼 때, 선생님은 교실 문을 열기 전에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지를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이다.
'흥부와 놀부' 역할 놀이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만들었습니다. 도깨비들이 하나도 안 무섭네요. 가만히 보면 도깨비 방망이도 있고 커다란 톱도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색다른 놀이를 할 때 한바탕 시끄러워야 직성이 풀립니다.
인천북구도서관(관장 주유돈)이 26일 폐막된 제4회 전국평생학습축제에서 최우수 홍보관으로 선정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가 주최하고 경기도교육청, 광명시, 한국교육개발원이 공동주관한 이번 평생학습축제는 전국 35개 시군구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 광명시에서 개최되었으며 각 지자체별로 지역특성에 맞는 평생학습 홍보관을 운영하여 평생학습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북구도서관은 인천이 동북아 평생학습의 주역임을 나타내고 세계를 향해 이륙하는 인천평생학습의 비상을 “Incheon Eduplane"으로 표현하여 평생교육기관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특색사업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상하여 전시했다. 또한, 16개 평생학습관 운영사례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와 시민과 함께 시연·체험할 수 있도록 전통 창작 탈 만들기, 포푸리백 만들기, 빙글빙글 물레체험 등 8개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4일간 매일 다르게 운영함으로써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시민들의 호응과 관심을 받았다. 북구도서관 관계자는 ‘그 동안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나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전국평생학습축제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북구도서관에서 개최되는 인천평생학습축제를 지역평생학습의 활성화를 위하여 많은 시민들에게 평생학습문화를 확산시키고 다채로운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하여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