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의 한 시골 중학교가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 학생과 학부모 모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서해 천수만에 인접한 부석면 부석중학교는 올해부터 학생들의 학력과 사회 적응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1.2.3 운동'을 벌이고 있다.
1.2.3 운동이란 재학중 '1가지 이상 운동특기 갖기', '2가지 이상 자격증 취득', '3가지 이상 표창 받기'를 달성하는 것으로 이 학교 전교생 149명 가운데 16명(1학년 1, 2학년 5, 3학년 10명)이 이미 이 같은 목표를 이뤄냈다.
학생들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학교는 특기적성 시간을 개설하고 자격증반을 운영하는 등 지원하고 있으며 목표를 이룬 학생들에게는 '자랑스러운 부석인상'을 수여하고 도서상품권도 지급하고 있다.
또 전교생 앞에서 매달 한차례 자신의 장래희망과 효실천사례, 독후감 등을 발표하는 발표력 향상대회와 1-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원어민 영어교실도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영어실력을 키워주고 있다.
여기에 지난 11일 문을 연 205㎡ 규모의 검은여도서관과 전산교육장 등 현대화된 교육환경도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견인해 주고 있다.
이 같은 특성화 교육과 지원 덕분에 이 학교 올해 졸업생의 지역 상위권 인문계 고교 진학률은 29.7%(남 33.3%, 여 24.0%)로 시내권 중학교를 앞서고 있으며 현 3학년은 30%를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 학교 역시 농촌지역 인구감소와 도시권 학교 선호성향에 따른 입학생 확보 어려움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학교 관계자는 "우수한 환경과 교육 프로그램을 갖췄으나 재학생이 갈수록 줄어들어 안타깝다"며 "25일 열릴 부석면 이장단 회의에 참석해 우리 학교의 장점을 알리고 협조를 구할 계획이지만 농촌학교 활성화에 대한 전체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