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6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전남 무안교육지원청(교육장 김보훈)은 연말을 맞아 지난달 30일관내 교장(원장) 회의를 개최하고무안교육 의견 공유 및 학교교육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안교육 2025 설명회에 이어 필자는 '세상을 읽고 미래를 여는 문해력의 힘'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하였다.필자는 오늘날 우리 교육 현장이 힘든 것은 사회의 급속한 변화에 적절하게 교육 주체가 따르지 못하는 교육에 있음을 지적하고 필자가 경험했던 교육체험을 바탕으로 '교육이 희망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오늘날 학생들이 잠든 교실이 된 배경에는 교사도 학생도 모두가 책임이 있으며, 잘 가르치는 선생님과 잘 배우는 학생이 있는 곳에 행복한 교육이 가능하여 얼굴에 웃음을 띌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이 잠들게 된 것은 교과서언어에한자어가 많아이해하지 못하게 되므로 잠들지 않을 수 없다. 현장에서 학생들의 소리와 수업 기록에 의하면 "국사시간에 외우기 위해 보고 또 보았지만. 지치기 시작했다. 그래서이것이 사회에 꼭 필요할까? 생각도 해 보고, 결국에는 내 의지는 사라지고 말았다"고 토로한 학생을 보았다. 이렇게 된 이유를 물으니 교과서를 읽어도 단어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큰 이유였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을 깊이 들여다 보면 고학년이 될수록 학습용어는 한자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안으로 사전을 찾아보거나 질문을 통하여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소홀히 하는 우리교육의 지도방식에 문제점이 있음을 깨닫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실제로 필자는 자녀 둘을 일본인이 다니는 보통의 학교에 보내면서 선생님의 철저한 지도가 있었고, 이를 잘 따라하는 학습자의 자세가 되었기에 가능하였다. 일본은 보편적으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사전을 옆에 두고 공부하는 자세가 잘 갖춰져 있음을 경험하였다. 또한 일반인도 나에게 일본대사전을 선물로 주고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로 진학할 때 사전 선물을 많이 주고 있다. 우리도 일반화 된학습과정에서 상당수의 초등학생이 중학생 과정의 학습을 선행하여 강요하는 학습이 아닌 학생의 학습속도에 맟춰서 한 시간 수업을 하기 전에 해당 시간에 배울 모르는 단어만 찾아서 정리하는 예습습관만 갖춰도 학습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였다. 교육지원청은 특별히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사전과 중,고등학교에서 도움이 되는 사전을 제공하여 현장에서 어휘교육에서 용수철, 대분수 등을 찾아보면서 사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실제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의 말처럼 "타인이 내게 내어주는 시간은 언제나 소중한 선물이다. 지금은 나미브 사막의 폭풍우처럼 희소해졌지만 누군가에게 한 시간 혹은 하루 동안 온전히 집중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교사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는 도덕 시간에 '아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단원을 가르칠 때입니다. 제자들이 가장 본받고 싶고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 인물로 저를 꼽아줄 때, 제가 걸어온 길이 누군가에게 의미를 줄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느낍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저를 더욱 나은 교사로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그러던 중, 저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안겨준 분이 계셨습니다. 12일가천대의과대학에서 열린 가천 효행 대상 시상식에서 저는 효행 교육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국회의장상 등 30여 차례의 장관상 수상 경험이 있었지만, 이 상은 저에게 가장 행복하고 의미 있는 상이었습니다. ‘효’를 실천하고 효행교육을 통해 제자들에게 효도의 마음을 심어준 교사로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날 시상식에는 가천대설립자인 이길여 총장님께서 직접 참석하셨습니다. 총장님에 대해 ‘젊음을 유지하는 분’이라는 막연한 이미지 정도만 알고 있던 저는, 이날 시상식을 통해 총장님의 삶과 철학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총장님께서 입장하실 때 병원장님과 내빈, 그리고 인천 신명여고 학생들이 보내는 우레와 같은 박수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 박수는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이길여 총장님을 향한 진심 어린 존경심의 표현이었습니다. 시상식 중 총장님의 삶을 담은 영상을 보며, 그분의 걸어온 길과 정신이 얼마나 숭고한지 깨달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 영상은 단순한 상 수여식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이 타인에게 미치는 선한 영향력을 되새기게 하는 강렬한 순간이었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후에도 특별한 경험이 이어졌습니다. 많은 수상자와 학생들이 총장님과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섰고, 특히 신명여고 학생들이 총장님과 악수하며 사진을 찍으려는 모습을 보며 존경이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총장님과 악수하면 일주일 동안 손을 안 씻겠다”는 농담을 하거나, “총장님 옆에서 사진 찍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하는 모습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연예인이 아님에도 이렇게까지 진심 어린 존경을 받는 총장님의 모습을 보며, 존경받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90세가 넘는 나이에도 총장님께서는 직접 시상식에 참석해 모든 수상자들과 기꺼이 사진을 찍고 격려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총장님의 젊음과 행복의 비결은 단순히 외적인 것이 아닌, 삶에 대한 철학과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총장님께 직접 격려의 말씀을 들으며, 사람의 삶은 자신의 노력과 철학으로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들의 삶에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존경받는 삶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신의 삶으로 타인에게 선한 영향을 주고, 그 영향이 다른 사람들의 가슴속에 깊이 남아 살아 숨 쉬는 것입니다. 이길여 총장님을 통해 저는 존경받는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총장님께서는 단순히 말씀이나 글로 가르치시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진정한 리더십과 헌신은 그 자체로 타인에게 깊은 감명을 주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담아 저는 가천 효행 대상의 상금 500만 원에 제 기부금 500만 원을 더해 1+1로 천만 원 기부를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부금이 총장님의 철학을 이어받아 효를 실천하는 어린이를 육성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실천한 작은 나눔이 새로운 세대에게도 ‘효’의 가치를 심어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제 삶의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제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누군가에게 존경받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삶의 의미를 묻는 제자들에게 제가 조금이나마 답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선생님으로서의 길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오늘의 깨달음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교육부는 ‘2024 대학 규제혁신 우수사례 공모전’ 대상에 울산대가, 우수상에는 부산외대와 경상국립대가 각각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대상을 받은 울산대는 울산시민과 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교육의 폭을 넓힌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울산 외곽지역에 위치해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시민과 산업체 재직자의 의견에 따라 울산대는 지난해 교지·교사를 임차해 활용할 수 있도록 개정된 ‘대학설립・운영규정’ 을 활용했다. 도심 및 주력산단 6곳에 멀티캠퍼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우수상을 받은 부산외대와 경상국립대는 소단위 전공과정 등을 적극 활용해 융·복합 교육을 잘 추진했다는 평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소단위 전공과정의 운영 근거가 마련되고 학생의 전공선택권이 폭넓게 허용되면서, 두 대학은 학과·학부 칸막이를 과감히 제거하고 융·복합 교육과정을 적극 도입했다. 부산외대는 전체 51개 학과(전공) 교육과정을 296개 소단위 전공과정(모듈 교육과정)으로 전면 개편하고 전체 학과(전공) 대상으로 전국 최대 규모(1425명 대상)의 무전공 자율전공선택제를 도입했다. 경상국립대는 빅데이터, 항공·드론, 반도체 등 12개 분야 55개 소단위 전공과정을 신설했다. 심민철 인재정책기획관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정부의 규제혁신 노력이 각 대학의 여건에 맞게 자율적인 교육혁신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고등교육 전반에 걸친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과감하게 개혁하고 대학 현장의 자율적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학규제혁신 우수 적용사례 공모전’은 규제개선 성과가 대학의 혁신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대학의 우수 혁신 사례를 공유·확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학과·학부 원칙 폐지, 기관 간 협약을 통한 협동수업 제도 신설, '대학설립·운영 규정'상 4대 요건 완화에 따른 고등교육 기회 확대 등 그간의 규제 개선 내용을 토대로 대학의 혁신 사례 30건이 제시됐다. 1단계 전문가 평가 및 2단계 소통24(https://sotong.go.kr)를 통한 온라인 참여형 국민심사 과정을 거쳤다.
경북 점촌북초(교장 하미경)가 26일 '동물복지국회포럼'에서 주최하는 제6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시상식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점촌북초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학교 교육과정에 동물복지교육 과정을 편성·운영하면서 미래세대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동물복지 의식과 문화를 확산시키고 미래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다. 하미경 교장은 "학생들이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생명 존중과 배려심을 키울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왔다. 사람과 동물의 아름다운 공존을 위한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더 동물복지 교육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동물복지 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는 특히 초등학교 최초로 동물복지 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점촌북초등학교가 수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평가했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교육 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 현장 등 혼란을 이유로 제의요구를 제안했다. 교육부는 26일 총 11개 교육부 소관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의결 법안 중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포함됐다. 교과용도서(교과서)의 정의와 범위를 법률에 직접 명시하면서 도서 및 전자책으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AIDT의 사용 여부를 교육부 장관이 아닌 학교장 재량에 따르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법 개정안 시행은 공포 후 즉시다. 올해 검정을 통과한 AIDT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최종 공포 시 내년 신학기부터 초등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교 1학년에 도입하려던 교육부의 계획은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학교 현장과 사회적 혼란을 우려해 교육부 장관으로서 재의요구를 제안할 예정”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지만, 사용을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방안을 시·도교육청과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교원의 교육활동과 학생생활지도 권한을 법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보장하는 교육기본법 개정안,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의 법적 근거를 법률로 상향하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임시이사가 선임된 학교법인을 정상화하는 경우 전·현직 이사협의체와 학내구성원 대표기구 등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하도록 의무화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각각 통과됐다.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통해서는 수능 출제 참여 전 사교육 영리 행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과세정보 조회 근거가 마련됐다. 폐교재산의 활용 촉진을 위한 특별법, 학교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관리에 관한 법률,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대안교육기관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처리됐다. 또한 학생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해 교사 혼자가 아닌 학교와 교육청 등이 함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학생맞춤통합지원법과 도시형캠퍼스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대한 제정안이 의결되기도 했다. 이 부총리는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제정으로 학생의 능력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마련되고, 학폭 전담조사관의 학폭 사안 처리 공정성과 객관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사립학교법 개정에 대해서는 “사학의 공공성과 자주성의 균형이 필요한데, 전·현직이사 측의 이사 후보자 추천권을 광범위하게 제한해사학에 대한 과도한 규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권보호, 개선 기대… AIDT 후속대책 시급” 교총, 교육 법안 통과 입장 한국교총은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제정, 교원의 교육활동과 학생생활지도 권한을 법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보장하도록 명시된 개정 교육기본법,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의 법적 근거를 담은 개정 학폭예방법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봤다. 교총은 “학교 현장에 적용될 교육기본법, 학생맞춤통합지원법, 학폭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법 개정으로 교권이 더욱 보호되고 교육 현장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법 개정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시행령 개정과 철저한 준비가 더 중요한 만큼 교육 당국은 후속 조치 만전으로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 효과가 나타나도록 더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교육기본법 개정에 대해 “교원의 교육활동과 학생생활지도 권한을 명시함으로써 더욱 보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를 근거로 시·도교육청별로 더 많은 교권 보호 예산 확보와 교원의 학생생활지도 관련 조례 제정이 이루어지는 근거법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3년 서이초 사건 이후 개정 교권 5법이 시행됐지만 현장 안착에는 한계가 있어 여전히 학교 현장은 문제행동 학생의 증가, 악성 민원, 툭하면 아동학대 신고 등 교권 침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교총은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제정과 관련해 “부처·사업별로 분절된 지원에 따른 사각지대를 없애고,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 대해 맞춤형 통합지원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돼 의미가 크다”고 기대했다. 다만 교원의 행정업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교육(지원)청과 지자체 등이 협력체계를 잘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교총의 설명이다. 이번 법안심사과정에서 제외된 ‘보호자 동의 없이 학생에 대한 긴급지원 가능’ 등 실효적 방안이 추가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AIDT를 교과서 대신 교육자료로 전환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대해서는 “정치에 따라 교과서 정책이 요동치며 자칫 소송 분쟁까지 더해져 학교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총은 “AIDT의 활용 여부와 관련한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시·도교육청, 여·야 차원의 협의를 지속해 합의점 도출과 대책 마련을 바란다”고 주문했다.
경기 용인 샘말초(교장 김혜경)는 24일학부모회 주관으로크리스마스 선물 나눔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이웃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는 샘말초 학생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루어졌다. 추운 날씨에 등교하는 학생들을 산타와 루돌프가 등교 맞이 행사로 응원하였으며 크리스마스 및 연말을 기념하는 트리 장식을 1층 중앙현관에 꾸며 산타와 사진을 찍었다. 각 반에 산타가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과 함께 학용품을 나누어 주었다. 연말을 맞이한 학생들 모두에게 따뜻하고 풍성한 시간이 되었다. 나00 샘말초 학부모회 부회장은“크리스마스 나눔 행사에 대한 기획, 회의, 구매, 포장 등 준비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고 이번 행사에 학부모회 모두가 함께 참여해 주셔서 감사했다. 크리스마스 정신과 나눔의 가치를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또 일년을 마무리하는 연말에 학생들에게 한해동안 수고했다는 의미로 기억되고 학생들의 따뜻한 하루로 추억이 된다면 보람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00 2학년 학생은 “산타할아버지와 인사도 나누고 산타할아버지에게 받는 학용품 선물도 감사했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김혜경 교장은 “추운 등굣길에 학부모회원님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으로 아이들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가 된 것 같다. 나눔의 가치를 알고 지역사회와 도움을 주고받는 성숙한 민주 시민 의식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바른 인성의 실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하였다.
한국교총 세대별(2030·3040) 위원회(이하 교총 위원회)가 연말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강주호 교총 회장을 비롯한 교총 위원회 운영진 15명은 21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전국천사무료급식소 서울종로점에서 어르신들의 식사 배식에 나섰다. 전국천사무료급식소는 독거노인과 소외된 이웃을 위해 1992년부터 무료 급식을 제공하며, 전국에 26곳을 운영 중이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교총 교사회 운영진은 음식 배식과 식판 운반, 잔반 처리 등에 손을 보탰다. 2030 청년위원회 운영진으로 활동 중인 장경호 교사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 못지않은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3040 위원회 소속인 이승리 교사도 “이번 활동을 계기로 앞으로 봉사활동을 많이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마친 후 교총은 전국천사무료급식소에 후원금도 전달했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교육자료로 전환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해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정까지 통과한 상황에서 AIDT를 개발한 발행사‧출판사들은 해당 입법이 헌법이 금지한 소급 입법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행정소송과 민사소송, 헌법 소원까지 제기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시·도교육청마다 도입 여부 입장까지 갈리면서 당장 검정 교과서를 선정해야 하는 일선 학교는 어찌해야 할 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에 한국교총은 “여야의 정치 대결과 합의 없는 입법 추진으로 지리한 법적 분쟁과 공방이 불가피하고 그 과정에서 막대한 혈세, 행정력 낭비 또한 예견된다”며 “학교 현장 혼란 최소화, AIDT 대한 불신과 부작용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문제가 예상되는 만큼 여야는 국회 본회의에 앞서 정부와 함께 대안을 갖고 진정성 있는 논의와 조속한 해법 마련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2025년에는 검정 통과한 AIDT를 당초 계획대로 도입하지 말고,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사용해 효과‧부작용 검증 후 정책 보완‧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미 AIDT 개발 및 교과서 검정, 교사 연수, 인프라 구축, 각 학교 별 교과서 채택 등 적용을 앞둔 상황에서 갑자기 교육자료로 전환된다면 국가 정책 신뢰 상실은 물론 막대한 매몰 비용 발생, 학교 현장 혼란 등이 따른다. 하지만 AIDT 교과서의 교육적 효과에 대한 신뢰‧공감 부족, 교사 연수 내용 미흡, 디지털 기기 관리 등 교사 업무 부담, 개인정보 노출 보안 문제 등 준비와 보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교사의 기기 관리 및 행정업무 부담 완전 해소, 학급당 학생수 감축 등 교실 환경 구축, 도입 속도 조절, 활용 여부 관련 교사 자율권 보장 등 현장 안착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교총은 “검증 이후 AIDT의 도입 범위, 수준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검증 과정에는 교사, 학생, 학부모, 전문가가 참여해 다양한 교육적 효과와 부작용을 함께 분석해야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교육 현장의 정책 수용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이 젊은 교사 이탈 방지와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줄기차게 요구해 온 저연차 교사 정근수당 인상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인사혁신처는 내년부터 정근수당 기준 연수를 근무 연수 1년 미만 10%를 신설하고, 2년 미만을 5%에서 10%로, 3년 미만을 10%에서 20%로, 4년 미만의 경우 15%에서 20%로 인상하는 2025년 공무원 보수규정 및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에 교총은 24일 입장을 내고 “젊은 교사들이 떠나가는 교단에 희망이 있을 수 없다”며 “교총이 요구한 정근수당 인상을 전격 수용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최근 3년간 물가 상승률 대비 교원 보수 인상률이 삭감 수준(-7.2%)임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보수 이상률이 3%에 그쳐 젊은 교사들이 또 한번 좌절했어야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젊은 교사들이 떠나가는 교단에 희망이 있을 수 없다”며 “교총이 요구한 정근수당 인상을 전격 수용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총은 갈수록 열악해지는 교원 처우를 회복하는데는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교원 보수 10% 이상 인상, 24년째 동결된 교직수당 인상 등 처우 개선에 적극 나서줄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실제로 교총이 지난 8월 3일부터 27일까지 20~30대 교사 4,603명을 대상으로 ‘월급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86%가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 적 있다’고 응답했다. 교총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정부, 국회,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교원 보수 10% 이상 인상 ▲저연차 교사 정근수당 획기적 인상 ▲교직수당 40만원으로 인상 ▲교감(원감) 중요직무급 수당 신설 ▲교원연구비 7만5천원으로 균등 상향 지급 ▲올해 인상에서 제외됐던 보건‧영양‧상담‧사서교사 수당 인상 등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지난 3월과 7월, 10월 교원 제수당 인상 요구서를 교육부, 인사혁신처 등에 전달한 바 있으며, 9월에는 세종교총, 교총 2030청년위원회, 보건교사회, 전국영양교사회, 한국사서교사협의회와 세종 인사혁신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제수당 인상 요구서를 전달했다. 아울러 10월부터 교원 처우 개선(기본급 10% 인상, 교직수당 및 제수당 인상) 촉구 등 7개 과제를 내걸고 전국 교원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대통령실 등에 요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경북 비안초(교장 이임남)가 교육부가 주최한 2024년 행복한 함께학교 우수사례 공모에서 전국 30개 우수학교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비안초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며 따뜻한 교육 문화를 만들어가는 모범적인 사례로 인정받았다. 함께학교는 학생, 교원, 학부모 등 모든 국민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교육정책을 논의하고, 현장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이번 공모는 플랫폼에 접수된 미담 사례를 바탕으로 내·외부 전문가들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진행되었다. 비안초는 ‘모두가 행복한 따뜻한 비안초등학교’라는 제목으로 제출된 사례를 통해 학부모, 학생, 교직원이 협력하여 만들어낸 따뜻한 학교 문화를 소개했다. 농촌 지역이라는 특성을 살려 학부모들이 학교 설명회와 체험 수업, ‘모두의 그래피티’ 행사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학생들은 자발성과 창의성을 발휘해 교육장기 육상대회와 탄소중립 숏폼 공모전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교직원들은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협력하며 모두가 행복한 학교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임남 교장은 "비안초가 함께학교 우수사례로 선정된 것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협력하여 만들어낸 결과이며, 학교의 따뜻한 문화와 상호 존중의 전통이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학생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안초의 이번 수상은 농촌 지역 학교에서 교육공동체가 협력하여 만들어낸 성공적인 사례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따뜻하고 창의적인 교육 문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은 땅속에 지뢰를 묻어놓고 무서워 벌벌 떨며 그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그러나 자연은 전혀 두려움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지뢰밭을 점령해 버렸다. 「소이산」을 두고 누군가가 했던 말이다.소이산(所伊山)은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사요리(四要里)에 위치하는 해발 362m의 낮은 산이다. 노동당사(勞動黨舍) 바로 앞에 있다. 철원(鐵原)은 우리말로 ‘쇠둘레’라 하며 해방 당시부터 6.25전쟁 때까지 북한 땅이었다. 접경지대의 주민들이 늘 그러하듯이 자신들의 이념에 대하여 동조와 선택을 강요받았고 그 결과물로 수많은 생명이 죄없이 죽어갔다. 수많은 희생을 대가로 지켜낸 슬픔의 땅, 바로 이곳 철원이며 그 중심에 소이산이 60여 년을 무덤덤하게 자리했다. 그리고 최근에 와서야 오랜 금단(禁斷)의 시간을 풀고 우리에게 그 속살을 조심스레 내밀었다. 소이산을 방문한 것은 겨울답지 않게 따스했던 1월의 어느 맑은 날이었다. 철원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쓰는 중에 연천 인근에 살고 있는 친구 P를 길잡이 삼아 방문하였다. 친구는 특전사 공수부대 출신이고 필자의 부친은 베트남전 참전용사로 국가유공자이다. 지금은 국립서울현충원에 계시다. 나름 우리는 요즘 말로 국뽕(?)에 가득 차 있었다. 즉, 우리나라의 안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는 세대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철원의 흙 한 더미,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가 그냥 허투루 보일 리가 없다. 비장한 표정으로 철원과 소이산 인근을 야심 차게 둘러보게 되었다. 양주군이나 파주 인근에서 출발하는 경우 전곡읍-연천읍을 지나 대광리역, 신탄리역의 경원선과 나란히 이어지는 3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차량의 통행이 적은 편이라 주말에도 막힘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백마고지역 부근에 오면 좌측에 정춘근 시인(詩人)의 시집(詩集) 제목인 「지뢰꽃 마을, 대마리」 의 배경이 된 철원읍 대마리(大馬里)가 보인다. 대마사거리에서 87번 국도를 이용, 우측으로 조금 더 가다 보면 제2땅굴과 철원평화전망대를 방문할 수 있는 표지판이 보인다. 물론 예약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월정리역과 함께 안보 관광 코스로 묶어서 이용할 수 있다. 노동당사는 해방 이후 이 지역을 관할하던 곳이다. 많은 수의 사람이 이곳에서 고문과 학살을 당했던 장소이다. 국가 등록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 뮤직비디오가 촬영되었다. 현재는 보수공사 중이라 커다란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다. 2024년 11월에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노동당사 앞의 ‘철원 역사문화공원’에는 옛 철원의 모습들이 세밀하게 재연되어 있다. 필자가 2008년 방문했을 때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곳 노동당사 앞은 자그마한 주차장만 있고 건물은 잘 보존되어 있었다. 지금은 시설물들이 여기저기 설치되어 노동당사가 한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다른 건물 속에 그냥 묻혀있는 느낌이다. 그 당시 ‘철원 역사문화공원’이 있던 자리는 그냥 논밭이나 빈 벌판이었다. 지역 문화 유산에 대한 개발이 필요한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듯하다. 많은 사람이 방문하도록 개발하여 해당 문화유산을 최대한 알리며 지역의 발전을 함께 도모할 것인지, 아니면 보존에 더 신경을 써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타협이 필요할 것 같다. 노동당사 인근 바닥에는 정춘근의 ‘6시에서 12시 사이’라는 시(詩)가 보였다. 한반도는 지금 몇 시인가? 남한의 모든 총과 대포는 12시 방향으로 맞추어져 있고 북한은 6시로 고정되어 있다. 철원 출신인 정춘근 시인(詩人)의 대표작은 ‘지뢰꽃’이라는 시(詩)였다. 인간이 서로에 대한 살상을 위해 만든 지뢰를 꽃으로 비유하다니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묘한 슬픔이 느껴졌다. 지천으로 흔한 지뢰를 지긋이 밟고 제 이념에 맞는 얼굴로 피고 지는 이름 없는 꽃 ...(중략) 정춘근, ‘지뢰꽃’ 中 –실천시집선 『지뢰꽃』 2023. 지뢰의 뇌관을 통해 이 소이산의 흙에 씨앗들이 뿌리를 내리고 널찍한 담벼락이 아닌 가시철망에 꽃을 피운다고 말한다. 지뢰가 많은 것을 그냥 예쁜 꽃들이 핀 모습으로 비유한 줄만 알았는데 훨씬 더 큰 아픔과 비극을 표현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시시각각 이념의 선택이라는 카드를 집어야만 했던 그 당시 철원 주민의 삶은 어땠을까? 물론 선택의 결과는 자신의 하나뿐인 목숨을 담보로 했을 터이다. 공원의 가장 안쪽으로 가면 철원역이 있다. 그곳에서 소이산을 오르는 모노레일을 탈 수 있다. 날씨가 춥고 눈이 내려 걷기가 힘든 까닭에 모노레일을 타고 소이산 정상으로 올랐다. 군데군데 새집을 인공적으로 지어 둔 것이 보였다. 나름 생태 보전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모노레일을 만들어 새들이 쉴 보금자리를 빼앗은 것에 대한 미안함으로 여겨졌다.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은 3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지뢰지대를 오른쪽에 두고 왼편으로 소이산 자락을 끼는 1.3km의 ‘지뢰꽃길’이 있다. 그 이름만큼이나 이념 또한 함께한다. 전쟁과 평화, 삶과 죽음, 이념의 양 갈래가 지뢰와 꽃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두 개의 단어를 합성하여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 ‘지뢰꽃길’은 두 번째 길인 ‘생태숲길’로 이어지고 마지막 구간은 소이산 정상으로 향하는 ‘봉수대 오름길’이 자리하고 있다. 모노레일에서 내리면 미군 막사를 지나 소이산 정상인 ‘평화마루공원’에 이른다. 주변에 벙커가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제아무리 평화의 길이 어쩌고 한들 전쟁의 흔적을 지울 수는 없다. 당장이라도 천지가 흔들리고 굉음이 난무하는 공중 포격이 시작될 듯하다. 앞서 잠시 언급했지만, 소이산이 개방되기 시작한 것은 2008년의 일이다. 약 4년 동안 계속된 철원군의 노력으로 60년간 금단의 땅으로 머물렀던 소이산이 일반인들에게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야트막한 산의 정상이지만 높은 산 못지않게 전망이 너무 좋다. 드넓은 철원평야가 나지막하게 자리해서인지 몰라도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하나도 없다. 안내판에 의하면, 멀리 북녘의 오리산과 평강고원, 백마고지, 아이스크림 고지가 희미하게 보인다. 철의 삼각지대가 한눈에 보이는 이곳은 누가 봐도 지리적 요충지이다. 우측의 남쪽으로 노동당사 건물과 철원 읍내가 보인다. 이렇게 소이산은 반백 년 동안 소중하게 간직했던 모습을 이제야 우리에게 힘겹게 건네주었다. 소이산에서 바라본 철원평야는 여느 지상에서는 보기 힘든 너른 대지의 모습이다. 볼록볼록 튀어나온 듯한 이름 모를 고지들은 전쟁의 상흔 때문인지 몰라도 검붉은색이 감도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 수없이 죽어간 넋들이 모여서 뭉쳐진 것처럼, 고지 위쪽에는 커다란 먹구름이 유유히 떠다닌다. 억겁의 시간 동안 용암이 빚은 대지, 그 위에 어려있는 슬픈 역사의 흔적들…… 안보 체험은 이미 나이 지긋한 노인들의 프로그램이라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필자가 다녀본 연천, 철원의 관광지에는 학생들은 거의 없으며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았다. 실제로 안보 관광을 해야 할 사람은 젊고 어린 우리의 후손들이다. 필자의 초임 교사 시절이던 1990년대만 하더라도 철원, 연천 지역의 여러 전적지나 전망대, 땅굴 등으로 현장 체험학습을 심심치 않게 간 기억이 난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예, 목공, 역사 체험이나 아니면 아예 놀이공원 등으로 체험학습을 자주 가는 편이다. 안보 체험은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이념적이라는 비판을 받기 십상이다. 오히려 젊은 학부모들한테 시대에 어긋나는 행사나 한다고 민원 세례나 받을 것이다. 전쟁이 무엇인지, 왜 호국영령이 그렇게 젊은 나이에 그렇게 죽어갔는지 이곳에 와서 직접 눈으로 보며 한 번이라도 생각을 해보도록 해야 할 것이다. PC게임으로 총을 쏘는 아이들은 자칫 자신이 총에 맞더라도 몇 번이고 다시 살아난다는 착각을 하지는 않을까? 그리고 우리나라가 아직 분단된 국가이고 언제 또 전쟁이 발생할지 모르는 급박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을까? 3년, 아니 그 이상의 많은 시간 동안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견뎌왔고 그 대가로 수많은 사람이 희생당했으며, 지금도 70년이 넘는 동안 여전히 분단 되어 있는 조국의 모습을 자신들의 눈으로 직접 보고 귀로 들어야 믿지 않을까? 하루 동안의 짧은 여정은 아쉬움을 남긴다. 경기 이북 지역이라 그런지 해가 빨리 져버린다. 철원을 자주 오는 편은 아니지만 올 때마다 그 아쉬움을 뒤로했던 기억이 있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본다. 철원도, 나 자신도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있었다. 일반적인 관광명소는 눈으로 보거나 일정 시간 그 속에서 머물면 어느 정도 이해되고 기억에도 남게 된다. 하지만 철원지역은 그 이상의 무엇이 있었다. 단순히 걸음을 옮기고 사진을 찍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는 해결할 수 없는 ‘울림’이 있다. 그 울림을 우리 자식들과 후손들에게 안겨주어야 할 것이다. 자칫하면 철원의 중요한 안보 유적들이 한낱 인터넷 유튜브에서 소개하는 갈만한 곳, 맛집 정도만으로 그 가치가 훼손될지 우려된다. 출발할 때의 비장했던 마음가짐과 달리 오늘의 철원 여행도 근심과 염려만 한 줌 안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올해 처음 도입된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와 관련한 설문조사에서 교원들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푸른나무재단, 이화여대 학폭예방연구소는 23일 서울 광명 테이크호텔에서 ‘2024년 학폭제로센터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8월 28일부터 9월 6일까지 교원 789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폭 전담조사관 도입의 효과와 관련된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도입 효과에 대해 응답자들은 ‘책임교사 업무 및 심리적 부담 경감’(42.7%)을, 다음으로 ‘사안처리의 공정성·객관성 제고’(24.4%)를 꼽았다. 이어 20.6%는 ‘사안조사 과정의 악성 민원 감소’를, 6.3%는 ‘학폭의 높아진 경각심’으로 답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사안 처리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높아지고 교원의 학력 사안조사 및 보고서 작성, 악성 민원 대응 업무가 줄어들었다는 학교 현장의 의견과 함께 학폭 전담조사관 제도에 대한 긍정 인식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도교육청, 경찰청 등 관계자 총 100여 명이 모여 학폭제로센터 운영 성과를 나누는 시간도 진행됐다. 이어 ‘학폭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정 기념 20주년 토론회도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학교폭력예방법 제정 이후 그동안의 노력과 향후 정책 방향(이덕난 국회 입법조사처 연구관), 제4차 학폭 기본계획 및 학폭 근절 종합대책의 성과와 보완 사항(박주형 경인교대 교수) 등 발표 및 토론이 이뤄졌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안전하고 정의로운 학교를 만들어 가는데 학폭제로센터가 각 지역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학폭제로센터는 2023년 나온 ‘학폭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학폭 발생 시 사안조사, 피해학생 회복, 피·가해학생 관계 개선, 피해학생 법률서비스 등을 통합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센터는 8개 교육청의 시범운영 이후 올해 3월 전국에 전면 도입돼 현재 전국 시·도교육(지원)청 단위에 총 176개가 설치됐다. 2248명의 학폭 전담조사관, 1220명의 피해학생 전담지원단, 2513명의 피·가해학생 관계회복지원단, 525명의 피해학생 법률지원단이 사안조사와 피해학생 맞춤형 회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교총 제40대 회장단이 11일 출범했다. 회장단은 ‘학교의 주체는 선생님,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삽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아동복지법 및 아동학대처벌법, 교원지위법 개정 ▲학교폭력예방법 개정(학교폭력 범위 ‘교육활동 중’으로 제한) ▲‘교권보호119’ 가동·출동 ▲보수·수당 현실화 ▲행정업무 완전 분리 등을 공약했다. 본지는 강주호 회장과 함께 교총을 이끌어 갈 부회장 5인을 인터뷰했다. Q1. 당선 소감 Q2. 선거 과정에서 접한 현장의 목소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 Q3. 학교 현장에서 말하는 가장 시급한 현안과 해결 방안 Q4. 앞으로 계획과 포부 Q5. 교총 회원과 교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순으로 질문했다. ◆김성종 수석부회장(충남 위례초 교장) A1. "출마를 결심하고 학교 선생님들께 말씀드렸더니 모두가 한국교총에 가입하고 응원해 줬습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러분들이 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이러한 마음과 정성이 헛되지 않게 수석 부회장으로서 선생님들에게 힘이 돼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힘을 모아주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A2. "투표 마지막 날인 12월 10일, 인천 특수교사 49재 추모재에 다녀왔습니다. 그 자리에 참석한 특수 선생님의 절박한 호소를 듣고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교실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아이까지 교사에게 떠맡겨지는 현실이 안타까웠고, 현장의 선생님들을 위해 교총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A3. "가장 중요한 것은 선생님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학교마다 교무행정사가 배치되고 업무전담팀도 꾸려보고 했지만, 여전히 선생님들은 바쁘고 힘듭니다. 해답은 교사 정원을 충분히 늘리는 것입니다. 교사 업무를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은 교사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A4. "수석부회장이라는 직책을 활용해 학교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선생님의 지킴이가 되려고 합니다. 선생님이 힘들 때 곁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우리 회원들이 ‘내 곁에는 든든한 교총이 있다’는 걸 피부로 느끼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A5. "한국교총이 선생님을 지킬 수 있는 힘의 크기는 회원 수에 비례합니다. 변호사회, 의사회 등 전문직을 표방하는 단체는 100% 조직 가입을 통해 자신들의 권익을 지키고 부당함에 당당히 맞섭니다. 새로운 회장단이 출범한 만큼 공약을 실천하고 점검하면서 한국교총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꿔 나갈 것입니다." ◆ 김선 부회장(경기 둔전초 교사) A1. "현장의 어려움을 대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선거를 위해 공약을 점검하고 회원님들을 찾아다니며 말씀나눴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쳤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퇴근도 못한 채 평가와 업무에 몰두하시는 선생님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 순간들을 잊지 않고 교권 확립과 교원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A2. "교총 선거 자체를 모르는 분이 많고 관심도 저조했던 점입니다. 교총이 그동안 선생님을 위해 노력했던 일을 알리고 현장에서 함께하는 교총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많이 접했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A3. "현장 갈등입니다. 교육을 위해 하나가 돼야 하는 교육공동체가 관리자 대 교사, 정규직 대 비정규직, 행정실과의 업무 갈등 등으로 구성원 모두가 아파하고 있습니다. 과중한 업무와 악성 민원으로 인한 내적 분열을 최대한 막아낼 것입니다. 우리끼리 다툴 게 아니라 교육 활동을 방해하는 업무들은 과감히 이관시켜야겠다, 다짐했습니다. 또 CCTV 관리와 같이 교사의 업무가 아닌 업무 분장의 모호함을 해결해야 합니다. 행정실과의 갈등을 해결하고 업체와 경찰을 통한 전문적인 시스템 관리가 필요합니다. ‘과연 이게 교사가 해야 할 일인가?’ 10여 년 전 학교폭력 업무 담당자로서 느꼈던 회의감을 지금, 이 순간에도 느끼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제40대 회장단의 가장 큰 공약이 행정업무 분리인 만큼 임기 동안 교사의 본질적인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A4. "회장단에서 제시한 공약과 함께 선생님들의 전문성 신장과 그에 걸맞은 대우, 보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능력 있는 선생님들의 ‘N잡’ 고민을 해결하고, 신규 선생님들의 교직 이탈을 막기 위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수당 및 강의료 인상을 반드시 추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정서적 소진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상담 지원 및 연구년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A5. "조금만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의 모습을 지켜낸 것은 선배 선생님들과 교총 직원들의 사명감과 유대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에 희망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함께해 주시고 목소리를 모아주세요.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더욱더 열심히 앞장서서 일하겠습니다." ◆ 왕한열 부회장(대구 학남고 교장) A1. "믿고 지지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당선은 개인의 성취라기보다는 현장의 목소리와 열망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마음으로 힘을 보태주신 많은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 자리가 책임감 있는 행동과 봉사로서 보답해야 하는 자리임을 항상 명심하겠습니다. 교총이 현장의 진정한 대변자로서 교원의 권익을 높이고, 교육 현장을 혁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A2. "한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고 싶지만, 제도적 환경이 열악하다’고 말씀하셨던 일입니다. 열정과 헌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하며, 교육 여건 개선의 절박함을 전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깊은 울림을 줬고, 교육은 교사의 노력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제도적·환경적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했습니다. 순자가 말한 ‘적선성공(積善成功)’처럼, 작은 변화와 노력을 꾸준히 쌓아가며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A3. "학교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교사의 과중한 행정업무와 교권의 약화라고 생각합니다. 행정업무와 생활지도 부담으로 인해 선생님들이 본연의 교육 활동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원업무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 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교권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강화해 교사가 안심하고 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4. "앞으로 교총이 교육계의 신뢰받는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원의 권익 보호와 교육 환경 개선은 물론,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선생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교총이 진정으로 교원을 위한 조직이라는 신뢰를 쌓아가겠습니다. 저도 교총이 교육 현장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는 조직이 되도록 헌신하겠습니다." A5. "교총 회원과 교원 여러분,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이야말로 교육 현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목소리를 더 자주 경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함께 작은 변화를 쌓아가며 더 나은 교육 환경과 미래를 만들어가길 희망합니다.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진영 부회장(서울 경복비즈니스고 교사) A1. "당선된 사실이 기쁘고, 감사하면서도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교육 현실 앞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A2. "생활안전교육부장을 맡다 보니 학생 지도에 관한 말씀을 많이 듣습니다. 악성 민원과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서 더 이상 출근이 즐겁지 않고 지속적으로 우울함을 느낀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누구보다 교직과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있는 분이라는 걸 잘 알기에 마음이 더욱 아팠습니다. 강주호 회장님이 강조하는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산다’라는 말 속에 담긴 절실함을 더욱 느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선생님들께 힘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교총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A3. "정당한 교육 활동에 대한 보호라고 생각합니다. 정당한 지도를 아동학대라고 하는 상황에서는 학생을 적극적으로 지도하는 교사일수록 더욱 어려움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교총의 노력으로 학교 안전사고 교원 면책권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부분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입니다. 모호한 아동복지법 및 아동학대 처벌법을 개정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법 개정이 될 때까지 국회를 찾아가고 또 찾아가 노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교권보호119’ 등을 통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선생님들을 지원하겠습니다." A4. "제1 교원단체로서 교총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부회장의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현장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다가 교원 간 업무 갈등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개선했으면 합니다. 비본질적인 업무를 폐지하고 행정업무를 분리해 각자 본연의 업무를 담당하며 하나 되는 학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A5. "어려운 시기에 학교 현장에서 교육을 위해 애써 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강주호 회장이 이끄는 교총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 심창용 부회장(인천 경인교대 교수) A1. "어려운 시기에 부회장에 당선됐습니다.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더 강하게 다가옵니다. 회장님을 포함한 회장단 모두가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해야 할 일, 피하지 않고 즐기겠습니다." A2. "교권 보호에 대한 강한 요구와 교총의 생존, 두 가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교권이 약화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께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이에 대한 선생님들의 목소리가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교총의 회원 수 감소와 고령화에 대한 우려는 교총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젊은 선생님들께서 기꺼이 함께 할 수 있는 교총이 되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귀에 생생합니다." A3. "가장 시급한 현안은 부당한 사유로 수업권이 침해되거나 부당한 민원으로 인한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국회 교육위원회 등에 의견을 전달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입니다." A4. "교원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옆반 선생님 같은 교총, 섬기고 봉사하는 교총으로의 변화를 견인하는 데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전국의 교육대학 등 교원 양성기관들과 MOU 체결 등을 통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예비 교사들에게 교총의 위상과 역할을 알리며, 지역 교총과 함께 예비 교사의 임용고사 준비를 돕는 등의 활동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회원 수 증가로 나타날 것입니다." A5. "회장단에 합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픔과 서러움이 없도록 교직 환경을 변화시키는 데 일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졸업생인 현직 선생님들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지금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예비 교사들이 흔들림 없이 교직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그리고 미래의 선생님들이 안전하게 교육하고 자랑스럽게 일할 수 있는 교육 현장을 만들어가도록 같이 노력하겠습니다."
정부가 과학·수학·정보·융합교육의 종합적 발전을 위해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활용 등을 통한 수업 혁신, 학생 탐구활동과 교원 연구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저변 확대, 문화 확산에도 나선다. 교육부는 20일 제5차 과학교육 종합계획, 제4차 수학교육 종합계획, 제2차 정보교육 종합계획, 제3차 융합교육(STEAM) 종합계획’을 동시에 발표했다. 우선 수업 혁신 차원에서 AIDT를 활용한 실험·탐구 등 학생 활동을 강화하고, 학생 스스로 지식을 이해·재발견·재생산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 모델을 개발·보급한다. ‘지능형 과학실’ 고도화, ‘1학생 1탐구’, ‘알지오매스·키즈’ 등 수학 탐구활동 강화, ‘수학탐구학교’ 도입, ‘(가칭)정보수업 개선 지원단’ 등 계획도 추진된다. 특히 수학탐구학교는 학생이 수학 개념·원리·법칙을 탐구하며 수학적 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개념 기반의 탐구학습·평가 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학년도부터 2년 간 국립부설 지능형 수학교실 운영학교를 시범 적용한 뒤 2028년까지 시·도 지능형 수학교실 운영학교를 적용하고 2027학년도부터 일반학교 대상 확산을 추진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계획이다.] 디지털 기초소양과 컴퓨팅 사고력 함양을 위한 방안은 놀이(초등)·실습·문제해결 활동 중심의 수업 모델 개발, ‘(가칭)정보수업 개선 지원단’을 통한 문제해결형(프로젝트형) 수업 등 정보 수업의 우수 사례 공유·확산, 학교자율시간(초·중)에 운영할 수 있는 융합교육 프로그램 등 개발·보급 등이다. 학생과 교원의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과학·수학 사제동행팀’, ‘융합교육 학생 동아리’, 융합교육 전문교사 인증제 등이 운영될 전망이다. 저변 확대와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대학·연구기관·평생교육기관 등과 연계해 ‘시민 과학 프로그램’(가족 단위 참여 가능) 운영, 교육청별 ‘디지털 문제해결센터’ 운영, ‘(가칭)학교를 위한 AI 사용 안내서(가이드)’ 개발·보급 등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는 급격한 과학기술 발달 및 환경 변화에 대비해 과학·수학·정보·융합 교육을 진흥하고,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과학·수학·정보 교육 진흥법’에 따라 이번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계획 수립을 위해 올해3월부터 교사·교수·기업체 인사로 구성된 연구·자문단(총 75명)과 현장 교사로만 구성된 현장자문단(총 37명)을 운영했다. 학회, 교육청, 교사 등 각계각층의 의견도 수렴한 후 ‘과학·수학·정보 교육융합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과학·수학·정보·융합 교육은 더 좋은 미래를 열어가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과학·수학·정보·융합 교육 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학생 주도적 맞춤형 학습을 실현하고 평등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의 새로운 회장단이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번에 선출된 강주호 회장은 역대 교총 회장 중 최연소이자 최초의 30대로 교육계의 신선한 충격을 줬다. 아마도 어려운 교육 현장과 밀접하게 소통하며, 신선한 바람을 불러오길 기대하는 교총 회원들의 열망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교육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올해 ‘교권5법’이 시행됐지만, 교원들은 그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무분별한 민원과 과도한 행정업무로 인해 현장 교원들은 하루하루 지쳐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천 초등 특수교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교원 처우도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각종 수당은 매년 제자리걸음이고, 민간기업과의 보수 격차도 더욱 벌어지고 있다. 실제 20~30대 교사 93%가 월급에 불만족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해 퇴직한 10년 차 미만 초·중·고 교사가 576명이었으며, 교대 자퇴생도 500여 명에 달했다. 여기에 정부 수장의 공백으로 인해 그동안 추진됐던 각종 교육개혁 정책도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어려운 현실을 맞이한 신임 교총 회장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다행히 강 회장은 당선과 동시에 현장과의 소통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더 이상 교사가 학교를 떠나지 않도록 직접 전국을 두 발로 뛰어다니며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제40대 한국교총 회장단은 선거 기간 동안 현장을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 30대 리더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만큼 공약 이행을 통해 더 이상 학교를 떠나는 교사가 없는 교육 환경을 완성하길바란다.
2024년이 저물어간다. 대통령 탄핵정국 속에 올해 교육계를 돌아보면 역시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교육계 안팎으로 논란된 굵직한 사안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교실 내 몰래 녹음 아동학대 증거 인정 파기 대법원판결, 유명 웹툰 작가의 몰래 녹음으로 특수교사 유죄판결, 교권5법 본격 시행과 실효성 논란, 학교폭력조사관제 시행,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 및 서울 영양교사, 인천 특수교사 사망 사건, 제22대 총선, 학생인권보장특별법안 발의 논란, 강원 현장체험학습 중 학생 사망사건 관련 인솔 교사 업무상과실치사 소송건, 늘봄정책, 유보통합과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관련 논란, 교원평가 폐지 및 개편 방안 발표, 학부모들이 아파트 통학버스 교내 진입 거절 교장 고소 사건, 딥페이크 범죄 심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서울·부산교육감 당선 무효형 등이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사안은 너무나 많다. 좋은 일도 있었지만, 눈물과 한숨 짓게 한 일이 더 많았다. 묵은 한 해를 보내며 희망찬 새해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무엇보다 나라의 안정과 발전을 기원한다. 둘째, 교육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바란다. 셋째, 교권과 학생 인권이 조화를 이루는 행복한 배움터가 되길 소망한다. 특히 체험 학습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오롯이 모두 교사의 민·형사상 책임이 부과되지 않도록 개정 학교안전법이 잘 안착해야 한다. 넷째, 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있어 현장 적합을 우선 살피는 등 속도 조절과 방향성을 가져주길 바란다. 끝으로 국난 극복의 중심에 늘 교육자가 있었다는 점을 새겨야 한다. 새해도 정국의 회오리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육자가 꿋꿋이 학교를 지키고 교육을 이어나가 나라를 지킬 것임을 믿는다.
학생과 학부모는 담임 선생님이 누가 될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새 학년을 맞이한다. 전년도 학생에게 정보를 얻기도 하고, 학부모 사이의 소문으로 가늠하기도 한다. 젊은 선생님을 원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노련한 교사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단순한 선호나 취향을 넘어서 학생들에게 정말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교사는 어떤 특성을 갖고 있어야 할까. 학생 중심 수업 고민 계속해야 먼저 학생 중심 접근을 기준으로 볼 때 자신의 전공에만 국한돼선 안 된다. 학생을 교육한다는 건, 교사가 배우고 싶고 가르치고 싶은 것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학생 수요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의 장점과 재능을 살려 그에 적합한 교육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한 가지 전문분야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중심 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넓은 스펙트럼에 걸쳐 실력을 쌓아야 한다. 둘째, 수업의 유기적이고 유연한 흐름을 지향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엔 잘 조직된 수업 계획을 바탕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만약 수업 중 돌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원래의 수업 목적이 흔들리지 않았다. 학생이 수업 내용에 불안을 느끼거나 거부감을 느끼면 그 학생의 문제행동을 교정하는데 집중하거나 덮어두고 지나갔다. 하지만 돌발적인 상황에 대처하며 그러한 상황까지 수업의 한 장면으로 끌어들여 창의적인 수업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다. 계획된 수업을 수정해서라도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을 이끌어야 한다. 셋째, 수업 내용의 즐거움과 역동성을 추구해야 한다. 학생이 즐거움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학습 주제를 찾아 다양한 자료와 수업 방식으로 역동적인 수업을 지향해야 한다. 일회적이고 교사 지시적인 수업이 아니라 학생 의견을 적극 반영하면 학생이 몰입할 수 있는 수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넷째, 학생과의 친밀한 관계 유지다. 무엇보다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 속에서 교사와 학생과의 친밀감 형성을 중시해야 한다. 교사와 학생은 명령과 복종의 관계가 아니라 때론 엄마 같고 때론 친구 같은 편안하고 믿을 수 있는 관계여야 한다. 학생과의 관계에서 무엇보다 솔직하고 진솔한 관계를 중시하며, 학생들의 피드백에도 열린 자세로 응해야 한다. 자기 계발 교육 접목도 중요해 다섯째, 끊임없는 자기 계발이 필요하다. 늘 배우는 자세로 새로운 문물에 개방적이며, 새로운 교육법, 교수 학습 매체, 문화예술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탐구하는 자세로 배우며 학생 교육에 적용해야 한다. 교육에 미래가 없다고 아우성이지만, 알파 세대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을 실천하면 이러한 위기 또한 극복하리라 본다. 구태의연한 교육이 아닌, 새 시대를 주도하는 교육을 실천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모두 만족하는 희망찬 미래를 만들길 바란다.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IB)를 도입하는 학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IB 교육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는 속에서도 갈수록 확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탐구하고 독서와 토론, 글쓰기를 통해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미래형 교육이기 때문이다. 미래형 교육 위한 대안 정답을 암기하고 기계적으로 문제집을 풀어대는 지금의 교육으로는 창의적인 인재를 기를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도 이제는 저마다 다른 속도로 성장하고, 자기 생각을 꺼내서 표현하는 교육을 해야 할 때다. 현재로서 IB 교육은 가장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세계적으로 공신력이 있는 미래 교육 모델이다. 물론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개별 피드백이 어려운 과밀학급이 많고, 학생과 학부모의 교권 의식도 낮다. 게다가 공립학교 교사들은 매일 새로 생기는 행정 업무와 생활지도에 진땀을 빼는 상황이라 IB식 탐구 수업을 준비할 여력이 없다. 또 IB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매년 1000만 원이 넘는 비용이 필요하고, IB 본부가 요구하는 대로 과학실을 보수하며, 원어민 교사도 학교에 배치해야 하므로 추가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스스로 사고하는 강인공지능 탄생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미래인재를 키우지 못하면 나라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금 한국의 대학 서열화와 과열 경쟁 입시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를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 학생들은 생각할 여유 없이 통 암기와 문제 푸는 기계로 전락하고, 학부모는 비싼 사교육비를 감당하느라 헉헉대며, 자녀를 선행학습의 굴레 속으로 집어넣어야만 한다. 얼마 전 어느 동료 교사는 IB식 수업을 하다가 신문고에 올라온 민원으로 고충을 치렀다. 민원 내용은 수업 시간에 필기할 내용을 알려주는 강의식 수업이 아닌 발표와 토론식 수업을 시킨다는 것이었다. 사교육에 익숙한 학생들이 원하는 교사는 정답을 쏙쏙 짚어주는 족집게 강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수업 중심 학교로 바꿀 수 있어 어떻게 하면 행복할지,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 성찰 없이 어릴 때부터 경쟁과 입시 교육에 목을 맨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서글프다. 삶의 철학 없이 돈이 최고라고 여기는 어른으로, 또 협력보다 비교와 경쟁 프레임에 갇힌 어른으로 자라지 않을까? 세계가 교육개혁을 위해 뛰는 지금, 우리는 언제까지 아이들을 선행과 경쟁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게 할 것인가? 생명이 위급하다면 낯선 이의 피라도 수혈받아야 한다. 도입 장벽은 높지만, 현재 IB 교육은 협력하는 창의 인재를 기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안이다. IB 교육의 평가 제도를 본받아 수능을 변화시키고, 건물 공사에 쓰는 돈을 줄여서라도 55년 된 교육 노하우를 배워야 한다. 학교 현장을 업무 중심에서 수업 중심으로 바꿔 교사들이 수업 준비에 힘을 쏟게 만들어야 한다.
2004년은 변화에 대한 기대로 시작한 해였다. 선생님들의 염원이었던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는 다양한 법들이 본격 시행됐고, 집권 3년차를 맞은 정부는 다양한 교육분야 국정과제의 본격적인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약속했던 늘봄학교, 유보통합,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추진 등이 모양새를 드러냈다. 하지만 미비했던 제도의 허점이 교사를 힘들게 하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일부 학부모의 무분별한 고소·고발, 협박에 시달려야 했고, 급하게 추진하는 정책들이 선생님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현장 교원들은 시행에서 나타날 부작용을 제기하며 수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교육 외적인 환경 변화로 인해 이제는 추진 동력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한 해가 마무리 되고 있다. ◆교권5법 본격 시행…학교는 여전히 불안 지난해 9월 27일 교권4법(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 교원지위법)과10월 6일 학교폭력예방법(학폭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 당시 교원지위법 일부규정과 학폭법의 시행을 올 3월부터 적용하도록 함으로써 소위 교권5법은 올 1학기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7월 서울서이초 교사의 비극적 사건 이후 마련된 법제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 교사가 마음 놓고 가르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학교 현장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교총이 5월 발표한 교권보호 및 교직상담 실적 보고에 따르면 교권상담 처리 건수가 2023년 519건에서 2024년 520건으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고, 교총 교권옹호기금 신청 건수도 증가했다. 교총은 현장의견을 반영한 교권5법의 재개정과 시행령 마련을 강력히 주장하며 전국 교원 청원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입법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검정통과한 AIDT 실물공개 지난해 6월 교육부가 2025년부터 초·중·고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올 한 해 개발과 검정의 일정이 진행됐다. 교육부는 11월 29일 검정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초등 영어, 수학, 중등 영어1, 수학1, 정보, 고등 공통영어 1·2, 정보 교과의 총 76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해당 교과서들은 12월 13~15일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에서 대중에게 공개되고, 수업 실연까지 진행했다. 당초 우려가 많았던 것에 비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촉박한 추진일정 등에 대해서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정부는 당초 계획했던 내년 도입 교과에서 국어, 기술, 가정을 제외하고 과목확대와 도입년도를 조정해 놓은 상태다. 변수는 야당이 AIDT에 대한 교과서 지위에 부정적인 데다, 정치일정이 복잡해지면서 교육부가 추진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늘봄학교 전면 시행…행정업무 논란 지속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발생하는 돌봄 공백과 경력단절의 심화를 해소하고 초등학교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의 중복 및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했던 늘봄학교가 올해 2학기부터 전면 시행됐다. 정부는 희망하는 초등학생 누구나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1학년부터 2025년 2학년, 2026년 모든 초등학생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초1~2학년에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2시간 무료로 제공하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다만 행정업무에 대해 교원을 배제하기로 한 교육부와 교총의 교섭합의에도 불구하고 교감의 부담 지속 등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측면이 있는데다 상당수 지역에서는 늘봄지원실장 지원율이 저조해 학교 부담 지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제40대 교총회장에 강주호 교사 당선 12월 11일 제40대 한국교총 회장에 강주호 경남 진주동중 교사가 당선됐다. 역대 최연소 첫 30대 회장이다. ‘학교의 주체는 선생님,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삽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아동복지법 및 아동학대처벌법, 교원지위법, 학교폭력예방법 개정과 교권119 가동, 교원 보수·수당 현실화, 행정업무 완전 분리 등 현장에서 가장 요구하는 과제들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강 회장은 당선 일성으로 “더 이상 아파하고, 떠나는 일이 없도록 직접 전국을 뛰어다니며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학교안전사고 교원 면책 법제화 11월 28일 국회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학교안전법)을 개정해 교원이 예방 및 안전조치 의무를 다한 경우 학교 안전사고에서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그동안 교육활동 중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학교안전공제회에서 치료비를 지원해 왔지만 일부 학부모의 주의 의무 소홀을 이유로 담임교사나 교장을 상대로 무분별하게 소송을 제기해 교육활동이 위축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총은 교원 청원 운동을 전개해 6만 명 이상의 동참을 이끌어 내고, 학교안전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하는 등 국회와 교육부 등을 상대로 법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법 개정을 압박했다. ◆교사 순직인정 이어져…비극도 계속돼 2월 28일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8월 방학 중 연수를 위해 출근 하던 중 서울 신림동 둘레길에서 흉악범죄로 희생된 교사와 지난해 7월 학부모의 교권침해와 격무 등으로 유명을 달리한 서울서이초 교사에 대해 순직을 인정했다. 교총은 이들 교사의 순직인정을 위해 법적 대응과 함께 서명운동, 기자회견 등을 전개했으며, 출퇴근 경로에 국한되지 않고 공무 중 발생한 사고를 순직으로 인정하도록 법령 개정도 이끌어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 초등특수교사, 서울 영양교사 등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한 비극이 이어져 교육계를 비탄에 빠뜨린 바 있다. ◆유보통합 첫 걸음…교원자격 통합 등 진통 지난해 통과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6월 27일 시행되면서 교육부가 영·유아 교육과 보육을 담당하는 부서가 됐다. 교육부는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영·유아에 대해 최대 12시간의 보육시간을 보장하고 3~5세 무상교육·보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교사 대 영·유아 비율을 개선해 양질의 교육·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영·유아 교사양성과 관련해 학사학위 과정의 대면 중심 학과와 전공제를 통해 양성하고, 현지 교사의 특별과정, 대학(원) 신·편입학 등을 통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직 교사의 자격 통합 문제나 원아 모집 방식 등에서는 논란이 있다. 실제로 16일과 17일 예정됐던 기관 설립 운영 기준안 공청회와 교원자격 관련 공청회는 어린이집 단체와 전교조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강주호(오른쪽) 한국교총 회장이 김문환(왼쪽)2030쳥년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21일 서울 종로구 전국천사무료급식소에서 2030·3040 송년모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강주호(앞줄 오른쪽 네 번째) 한국교총 회장이 김문환(오른쪽 다섯 번째)2030쳥년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21일 서울 종로구 전국천사무료급식소에서 2030·3040 송년모임 봉사활동 후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