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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령고에서는 영어 생활환경 체험 조성을 통해 학생들에게 영어 노출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실용영어 사용능력을 신장토록 돕기 위해, 충청남도 교육청에서 제작하여 일선학교에 배포한 녹음자료를 활용한 '5분 아침영어(5-Miinute Morning English)' 방송을 실시한다. 매일 아침 8시 50분부터 55분까지 약 5분간 실시되며 방송대상은 1, 2학년 전체학생들이다. 구체적인 학습 내용으로는 5·6월 Daily Conversation(생활영어), 6·7월 Situational English(상황별 영어), 9·10월 School life Expressions(학교 생활영어), 11·12월 Survival English(실전 영어) 등이다. 학생들이 영어 학습을 부담 없이 즐기며 학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돕고 매회 중요한 표현을 익혀 실생활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유인물도 함께 제공된다.
일선 학교에서 신문활용교육(NIE)이 더 활성화 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3일 교총에서 열린 NIE 활성화 관련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정규과목 등에서 신문을 보조교재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어린이신문 단체 구독 시 절차의 투명화, 어린이신문 질 향상 등은 보완사항으로 지적했다.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는 “신문협회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교사의 60.3%가 NIE 수업을 경험했으며 세계 신문협회자료에도 2007년 74개국이 NIE를 실시하고 있다”며 “사회에 대한 관심 제고와 정보·문화 소외계층에 대한 정보제공이란 차원에서 NIE는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현주 서울후암초 교사는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박점희 서울관악초 학부모는 “시사 문제에 대해 토론과 토의가 활성화 돼 유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좌담 참가자들은 이 같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규제와 제도 미비에 따라 NIE가 활성화되지 못하는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동래 서울영원초 교장은 “과거 교육부의 신문단체구독 금지 지침과 일부 교원단체의 압박으로 학교에서 NIE가 위축됐다”며 “학교자율성이 확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 같은 규제와 잘못된 분위기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NIE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참석자들은 ▲지도교사 연수 확대 ▲학부모 참여유도 ▲정규교과 및 방과후학교 수업 시 적극 활용 등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NIE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도교사와 수업시간 확보 등이 필요하며 기본적으로 어린이신문이 편집이나 기사 내용 면에서 좀 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선학교 종합감사 방법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가 제주특별자치도의 중재로 일단락됐다. 양 기관은 16일 일선학교 종합감사를 교육청이 담당하는데 합의했다. 또 교육청이 실시한 감사결과는 제주감사위가 활용하게된다. 이에 대해 제주교총(회장 고용승)은 “두 기관이 합의해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살리게 됐다”며 “일선 학교도 중복감사로 인한 업무 부담을 덜고 예산 낭비도 방지하게 됐다”고 환영했다. 또 “양 기관은 앞으로도 시교육청 및 직속기관 감사권, 감사위원 추천권, 조례 및 특별법 개정 등 현안에 대해서도 원만히 해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주교총은 제주특별자치도감시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중복감사를 지양하는 조항을 넣어 당해 행정기관 및 타 행정기관에서 감사한 사항에 대해서는 감사결과 보고서를 활용하되 도감사위원회는 특별히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만 직접 감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훈령으로 돼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 학예에 관한 행정감사 규정을 조례로 제정해 교육감의 감사권에 대한 범위와 권한도 명문화 해 줄 것도 요구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는 특별자치도의 성격에 맞춰 2006년 만들어진 기관으로 도지사가 4명, 도의회 의장이 3명을 추천해 구성되며 도 행정기관 및 직속기관의 감사업무를 맡고 있다. 2007년까지 교육관련 기관의 감사를 제주교육청이 대행감사했으나 2007년 교육감도 감사기능이 있다는 법제처 유권해석이 나오자 교육청은 교육기관에 대한 감사를 대행감사가 아닌 자체감사를 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감사위가 별도로 교육기관을 감사하겠다고 밝혀 일선학교가 이중으로 감사를 받을 위기에 처했었다.
교육부의 학교자율화추진계획이 발표된 지 10여 일이 지났지만 시도교육청이 넘어온 ‘자율권’을 매끄럽게 조정하지 못해 현장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자율’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타시도 눈치보기로 몸을 사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5일 현재 16개 시도 중 자체적으로 학교자율화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해 발표한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당초 18일 발표하기로 한 계획을 두 차례나 미룬 끝에 나온 발표였다. 내용은 ‘정규 수업 전 수업(0교시 수업)’, ‘총점에 의한 반편성(우열반)’ 등 이른 바 관심사안은 17일 시도부교육감협의회 결과와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교육청은 “일선학교, 시의회, 교육위원회 등과 협의하거나 의견 수렴을 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지만 의견청취라기 보다 설명회의 가까운 행사를 진행하면서 시간을 끈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교육청과 교육감이 의견을 달리 발표 해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혼선을 줬다. 김진춘 교육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0교시 수업과 야간자율학습 허용”의사를 밝혔지만 도교육청은 “0교시와 우열반 수업은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발표했던 것.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 지역의 경우 지역이 넓고 도농격차가 있기 때문에 정밀하게 검토할 사안이 많아 이 과정에서 나온 해프닝”이라며 “기본적으로 도교육청은 0교시나 우열반 편성 불허가 기본방침이며 학교별로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도 존중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밖의 시도의 경우 “의견 수렴 중”이라거나 “세부지침 마련 중”이라고만 답변하고 있는 실정으로 대부분 4월 말이나 5월 초에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방의 한 담당자는 “지역 내 여건에 따라 의견이 다양해 이를 다 수용해내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서울이 발표했으니 일정부분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서울교육청의 발표를 기다렸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일부 교육청의 태도에 대해 이지민 경기 초등교사는 “교육부가 여러 지침들을 없앤 것은 다양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한 것인데 시도가 눈치나 보고 맞추려 한다면 이는 당초 교육부의 계획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또 박진우 충북 중등교사도 “교육청이 시도와 교육위원, 현장과 소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이를 핑계로 시간을 끄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아직도 타율의 관성을 못벗어난 처사”라고 지적했다.
현직 교사들이 대학 강단에 설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숨어있던 고학력 교사들의 지원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28일 전국교육대학원장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초ㆍ중ㆍ고등학교 우수교사 인적자원 POOL 시스템'에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등록한 현직 교사의 수는 302명으로 집계됐다. 지원한 교사들을 살펴보면 박사학위를 지닌 평교사가 대다수이며 담당 교과목도 국어ㆍ영어ㆍ수학ㆍ사회ㆍ과학부터 기술ㆍ가정ㆍ공업ㆍ상업정보 등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협의회는 인력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5월 1일까지 지원 교사들의 프로필을 모은 자료집을 제작해 전국의 교육대학원에 배포, 해당 지역의 교사를 겸임교수로 채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협의회에 소속된 126개 대학은 현장 중심의 교육을 실현한다는 취지로 내년부터 초ㆍ중등 교원들을 교육대학원의 겸임교수로 채용키로 합의했으며 협의회는 지난 14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09년 1학기부터 교육대학원 커리큘럼이 전면 개편돼 교과지도, 교재연구 및 지도법, 교육방법론 등 현장성이 짙은 과목들이 생기면서 불가피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기존의 이론중심 교육에 대한 반성의 의미도 담고 있다. 오성삼 협의회장(건국대 교육대학원장)은 "100명 정도만 등록하고 말 줄 알았는데 숨어있던 실력자들이 몰려 보름 만에 300명을 돌파했다"며 "등록한다고 꼭 채용되는 건 아니라고 고지했는데도 문의가 빗발쳤고 예상보다 훨씬 많은 교사들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협의회 내부에서는 `윈윈'이라고 모두 반기고 있다"며 "현직 교사를 채용하면 현장중심의 교육을 강화할 수도 있고 출중한 교사들이 썩이고 있는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교육대학원 평가 기준이 현장성 중심으로 바뀌고 현직 교사 3명을 겸임교수로 채용하면 전임교수 1명을 채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면 프로그램이 더욱 빛을 볼 수 있다고 보고 이 같은 내용을 교육당국에 건의할 방침이다. jangje@yna.co.kr sun@yna.co.kr
"교단이 아닌 무대 위에서 학생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겠습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활동 중인 교육자들이 청소년들의 고민을 다룬 뮤지컬에 출연한다. 내달 16-25일 국립극장에서 공연될 뮤지컬 '까르페디엠'에는 동작교육청 홍승표 교육장을 비롯, 교단에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교장 선생님과 일선 교사들이 출연한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작품은 한 명문고에 교사 '김광'이 부임하면서 입시전쟁에 시달리던 아이들이 '건강한 일탈'을 꿈꾸고 이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국립극장 청소년 공연예술제의 한 프로그램인 이번 공연에는 염광중학교 교사인 박건우 씨와 백희선 씨가 교사 역을 맡아 수업이 없는 주말 무대에 선다. 또 홍승표 동작교육청 교육장과 홍순길 개포초등학교 교장, 박문수 고척중학교 교장이 번갈아 교장 선생님 역을 맡으면서 연기와 노래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작년 서울과학축전 기간 특별 공연에 참여했던 이들은 두 달간 연습을 거쳐 정식 공연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28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홍승표 교육장은 "현장에서 일하는 선생님들이 직접 선생님 역을 하면 실감나겠다는 생각에 멋모르고 시작했다"면서 "전문 배우들에 비하면 여러가지로 미숙하다"고 쑥스러운 듯 말했다. "학교폭력 등 학교 현장에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많잖아요. 이 뮤지컬이 그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학생들에게 정체성을 찾아주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참여했습니다. 아무래도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선생님들이 공연을 더욱 실감나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홍순길 개포초등학교 교장은 "장소가 교실이냐 극장이냐 차이일 뿐 교단에 서는 것도 배우라고 생각한다"면서 "장소를 옮겨 교단에 선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해서 학생들에게 감동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연출인 이재성 씨 역시 17년간 고등학교 교육현장에 몸담아 온 교사로 현재 국립전통예술고(구 서울국악예고) 음악연극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다. 또 학생 배역을 맡은 배우 중 김원홍 군은 현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영택 예술감독은 "어린이나 성인을 위한 뮤지컬은 많지만 청소년들을 위해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은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자신들의 이야기에 목말라하는 청소년을 위해 그들의 고민과 정서를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제작사인 공연집단 현은 공연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티켓 수익의 10%를 서울시교육청에 장학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hisunny@yna.co.kr
경기도내 각급 학교들이 다음달 15일 스승의 날에 대부분 휴교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스승의 날에 쉬는 도내 학교는 전체 2천15개(초등학교 1천92곳, 중학교 544곳, 고교 379곳) 학교중 3.1%인 62개(초등학교 23곳, 중학교 14곳, 고등학교 25곳) 학교로 나타났다. 도 교육청은 스승의 날 휴교하는 학교가운데 대부분은 스승의 날이 올해부터 각급학교가 1년에 2차례 실시하는 단기방학 기간에 포함돼 있는 학교들이라고 설명했다. 도 교육청은 휴교를 하지 않는 대신 스승의 날이 선생님들 스스로 강한 사명감을 갖고 교직에 헌신해야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날이 되고 학생들에게는 스승의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계기가 되는 날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전체 1천946개 초.중.고교 가운데 51.1%인 994개 학교가 휴교했다. 도 교육청은 그러나 지난해 스승의 날 직후 "스승의 날 본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도내 초.중등교장단 협의회 대표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2008학년도)부터 스승의 날 휴교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kwang@yna.co.kr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자율화 추진계획'에 따라 사설학원 등 영리단체의 방과후 학교 참여를 허용했지만 학원들은 오히려 헌법소원과 집회를 검토하는 등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학원총연합회는 29일 "서울시교육청의 `학원 자율화 추진계획' 중 영리단체에 방과후 학교를 개방하는 것은 법적으로 허용된 학원교육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라며 대책위원회를 구성, 헌법소원과 집회 등 향후 대응 방법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예상과 달리 학원들이 이처럼 학원의 방과후 학교 참여에 반색하기보다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이러한 정책이 학원들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학습지, 온라인 등 교육기업들의 진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입시학원을 비롯한 대형학원은 별다른 관심이 없고 영세학원들은 여건이 되지 않아 오히려 교육기업에 밀려 고사할 것이라는 게 학원가의 전망이다. 실제로 일부 교육기업은 최근 방과후 학교 정책에 큰 관심을 보이며 해당 사업부분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 절차에 착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학원총연합회는 "방과후 학교를 영리단체에 위탁운영해 교육비를 내고 공부해야 하는 경우 국민의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와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정신에도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또 "공교육이 사교육을 흡수하겠다는 사고는 결국 학원교육을 말살해 수백만 학원교육 종사자의 직업기반을 박탈하겠다는 의도로 헌법의 직업선택의 자유와 국가의 평생교육진흥의무를 위반하는 위헌적 소지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kaka@yna.co.kr
역모인가? 음모인가? 어떤 이는 역모라고 하고 어떤 이는 음모라고도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실체는 미로의 실타래도 아닌 깊은 미궁 속에 갇혀 신음하고 있다. 조선 역사상 전무후무하게 1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기축옥사’의 주인공인 정여립를 두고 한 말이다. 정여립. 지금으로부터 400여 년 전인 1589년 그는 역모 죄로 죽임을 당했다. 자살했다는 말도 있고 살해당한 뒤 자살로 위장했다는 말도 있지만 어쨌든 그는 조선 최대의 역적이 되어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의 기록은 모두 사라졌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그 하나로 끝난 것은 아니었다. 옥사가 끝나고 호남은 반역의 땅으로 지목되었다. 그리고 연좌제로 인해 호남의 사림은 몰락했다. 호남의 인물은 모두 정여립과 눈길만 스쳤다는 고변만 있어도 모두 죽임을 당했다. 눈에 먼지가 들어가 눈물을 흘린 것을 두고 정여립의 죽음을 슬퍼한다는 죄목을 쐬어 죽이기도 했다. 단순히 이웃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집단 죽임을 당했다. 조선은 피의 광풍이 몰아쳤고, 죄 없는 수많은 선비와 백성들이 죽임을 당했다. 비밀장계 한 장과 기축옥사 그리고 피바람 1589년 음력 10월 2일, 한 장의 장계가 조정에 당도한다. 황해감사 한준으로부터다. 그의 장계에는 정여립이 역모를 꾀했다는 고변 내용이 들어 있었다. 그날 밤 조정은 비상이 걸렸고 조정에서는 황해도와 전라도에 선전관과 금부도사를 급파했다. 피바람의 기운이 은밀하게 피어올랐다. 역모의 진위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사람을 보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건이 크게 확대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선조마저 “내가 여립의 위인을 아는데, 어찌 역적에 이르렀을까?” 혼잣말로 중얼거릴 만큼 모반을 믿지 않았다. 정여립과 같은 동인 사람들은 여립이 한양에 올라와 무고함을 밝히면 사건은 해결될 거라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사건은 엉뚱하게 빗나가고 있었다. 정여립이 도주했다는 급보가 올라왔고 10월 8일 여립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전갈이 올라왔다. 진안 죽도에서다. 정여립의 자살 소식은 그가 모반을 했다는 뜻과 다름없었다. 이로 인해 기축옥사는 시작되었고 다음해 7월까지 1000여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조선조 4대 사화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였다. 역모죄에 걸리면 삼족을 멸한다는 불문율처럼 그와 관계되는 사람들은 모두 죽임을 당하거나 유배를 당했다. 그리고 정여립의 시신은 능지처참되었고 조산팔도에 버려졌다. 그의 집은 역모의 기운을 없앤다며 연못으로 만들어버렸다. 호남은 역도의 반향이 되었고 정여립은 근래에 이르기까지 역모의 상징처럼 인식되었다. 그러나 기축옥사와 관련된 대부분의 인물들은 사면복권 되었다. 오직 유일하게 정여립만이 역도의 늪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천하는 공물인데 어찌 일정한 주인이 있으랴!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다. 승자에 의해 패자는 철저히 부정되고 패악시 된다. 정여립도 그렇다. 진실은 감춰진 채 그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꺼낼 수가 없었다. 400여 년이 흐른 근래에 이르기 까지 말이다. 루소가 말했다. ‘역사란 많은 거짓말 중에서 진실과 가장 비슷한 거짓말을 골라내는 기술이다.’라고. 그런데 아직까지 정여립에 관한 진실과 가까운 거짓말은 찾지 못한 머리칼처럼 미궁 속을 떠돌고 있다. 보통 우리가 사실이라고 알고 있는 역사도 알고 보면 가장무도회 같은 것이 많다. 어쩌면 그 가장무도회 같은 역사 속에 정여립도 포함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동인과 서인의 당쟁의 희생물로 정여립이 선택되었는지 모른다. 또 이발, 정개청 같은 1000여 명의 인물도. 정여립이 죽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기축옥사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겼다. 여립이 죽고 150여 년이 흐른 후 남하정은 에서 ‘기축옥사는 송익필이 뒤에서 조종하고 정철이 이를 성사시켰다.’라고 기록해 놓았다. 당시 정여립은 서인들에게 증오의 대상이었다. 정여립은 서인인 이이의 추천으로 홍문관 수찬까지 올랐다. 이이는 정여립을 “호남에서 학문하는 사람 중에 정여립이 최고다.” 할 정도로 정여립을 아주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이이가 죽고 난 뒤 여립은 동인이 됐고 스승인 이이를 배신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선조 또한 정여립을 미워했다. 이에 정여립은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한다. 낙향 후 죽도 정여립은 대동계를 만든다. 대동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대동계는 사농공상을 따지지도 않았고 빈부의 차이를 따지지도 않았다. 정여립의 대동은 차별이 없었다. 평등의 세계였다. 누구나 대동계에 가입할 수 있었다. 이들은 매 달 보름에 회합하여 글도 배우고, 칼과 창 쓰는 법을 배웠다. 말을 타고 활을 쏘기도 했다. 인근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르고 흠모했다. 나중에 그를 역모를 했다는 변고를 올린 해서지방에선 호남 전주에 성인이 나타나 백성을 구제할 것이라는 말이 떠돌았을 정도로 그의 명성은 높아만 갔다. 그렇다면 정여립은 어떤 인물인가? 그가 어떤 인물인가를 알기 위해선 그의 말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한 마디로 그는 공화론자이다. “천하는 공물인데 어찌 일정한 주인이 있으랴. 임금 한 사람이 주인이 될 수는 없으며, 누구든 섬기면 임금이 아니겠는가.” 왕권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시대에 이런 혁명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생각 자체가 일종의 반역이고 역모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가 군사를 일으켜 역성혁명을 꾀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가 대동계를 조직하여 군사들을 훈련시키기는 했지만 이미 관에서도 알고 있었다. 또 나라에 위급한 상황이 오면 정여립에게 청하여 왜적을 물리치기도 했다. 그렇다면 그가 군사를 일으켜 역성혁명을 일으킨다는 것은 나 잡아가라 하는 소리밖에 안 된다. 따라서 이 말엔 정여립이 섬겨야 할 대상으로 임금이 아니라 백성을 두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무너진 대동의 꿈과 죽도 진안의 죽도. 여립은 이곳에서 대동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대동의 꿈을 접었다. 의 기록에 의하면 정여립은 역모가 발각되자 죽도로 도망을 쳤고, 진안 현감 민인백이 그를 생포하려 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되어 있다. 그의 자살은 그의 역모 인정이 되었고 피비린내 나는 살육의 이유가 되었다. 그러나 엔 전혀 다른 말이 쓰여 있다. “정여립이 진안 죽도로 단풍 구경을 갔는데 선전관과 진안현감이 죽인 후 자결한 것으로 꾸몄다.”고 기록되어 있다. 두 기록 중 어떤 게 사실인지 지금 알 수는 없다. 다만 수많은 대동계원을 이끈 정여립이 한 번 저항다운 저항 한 번 하지 못하고 죽도로 도망치고 자살을 했다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음은 그의 죽음이 단순한 죽음만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의 죽음에 음모의 냄새가 난다고 한 것이다. 고 외쳤던 정여립. 그에 대해 역사학자인 이이화 선생은 이렇게 말한다. “정여립은 전도된 가치를 바로잡고 불평등과 차별의 세상을 뜯어고치고자 온몸으로 현실에 부딪쳤다. 그는 진보적 지식인이었고, 선진적 사상가였으며, 민중에 토대를 둔 개혁가였다.” 조선 천재 1000여 명을 죽음으로 몰고 간 400여 년 전의 사건을 새롭게 조명하고 재구성한 의 저자인 황토현문화연구소 신정일 소장의 말은 또 다른 의미에서 정여립의 사건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정여립이 꿈꾼 대동사회는 천하위공(天下爲公)이다. 설명하면 천하는 가문의 사물이 아니고 만민의 공물이라는 뜻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만든 대동계가 훗날 역모사건의 매우 불리한 증거로 작용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렇다고 기록도 없다. 하지만 그가 꿈꾸었던 대동사회, 불평등과 차별을 없애고 만민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염원은 지금 어디에선가 봄에 움트는 싹처럼 피어나고 있을지 모른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말이다.
인천 남동구 함박뫼길 303에 위치한 인천논곡초등학교(교장 양주현) 전교어린이회(회장 전하영)에서는 4.29일 자매결연지인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을 방문 전교어린이회에 모금한 성금 1백만원을 전달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2007년부터 사할린동포복지회관과 결연을 맺고 월1회 이상 효행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논곡초등학교는 지난 4.26일에도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을 학교로 초청 떡만들기 행사를 실시한 후 재롱잔치를 벌여 할머니 할아버지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은바 있다. 또 2008년 효행 봉사활동 계획을 보면 5.1일에는 사할린동포 할머니 할아버지를 학교로 초청 어른공경 효 체육대회를 함께 할 예정이며 그 외에도 나들이 봉사활동, 목욕봉사활동, 가을사랑채우기봉사활동, 김장봉사활동을 통하여 초등학교의 효행봉사활동에 앞장서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전교어린이회 전하영학생은 “할머님 할아버님 건강히 오래오래 사세요. 저희들이 있잖아요... 손주 손녀가 되어 드릴께요.” 900여명의 전교생이 모은 작은 성금이지만 할머님 할아버님 등의 여가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교급식이 질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지원을 늘려야 하며 적어도 비정규직 급식종사원의 인건비 지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밝혔다. 22일 교총에서 열린 ‘학교급식 제도 개선방안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교육청이나 지자체, 정부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손숙미 국회의원 당선자(한나라당)는 “급식사고 요인이 유통, 관리, 조리, 배식 등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을 학교장과 소속 직원에게 묻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학교급식이 국가 주요 정책사업인만큼 안전성 확보와 질적 제고를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 당선자는 “학교에 가보면 시설이 부족해 교실에서 급식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위생과 안전 문제에 노출돼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독립된 식당공간을 마련해야 하며 이 역시 시·도교육청이 연차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희자 영양교사회장(대전 회덕초)도 “학부모들이 내는 급식비를 식품비로만 사용하지 못하고 일부 운영비로 사용하는 현실에서 양질의 급식을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열악한 급식시설을 개선하는데도 정부나 지자체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환경 급식을 하고 있는 안양 호계초 전영숙 교장도 “부족한 예산으로 친환경 급식을 하려다보니 구매 유통망 확보, 기준에 맞는 알뜰한 식단 구성 등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충분한 유기농 친환경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재정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좌담에서는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여부, 급식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전개됐다. 류경 영남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식품정책이 과학에 근거해야 한다”며 “정책적으로 유기농 식품이 안전한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친환경식재료 사용으로 비용 상승을 유발시키기 보다는 안전성이 검증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교장은 “친환경 식재료의 경우 급식소위원회를 통한 철저한 검수 관리와 안전한 조리로 유해성을 차단할 수 있다”며 “아직까지 친환경 식재료가 몸에 좋다는 것이 다수 의견인 만큼 이는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원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초등교육위원장은 “전문가 입장에서 친환경이냐, 유기농이냐 역시 중요하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급식을 통한 올바른 식습관 형성 또한 중요하다고 본다”며 “급식 여건 부족으로 그저 한 끼 때우는 식의 급식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영양교사가 급식시간, 재량활동 및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건강과 식생활에 대한 영양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영양 상담실이 필요한데 학교 여건이 불비하다면 상담교사, 영양교사, 보건교사가 함께 쓰는 통합 상담실을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회장 임영규)은 7월 12일 서울교대에서 제7회 대한민국 독서토론·논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생들의 독서의욕을 고취하고 학교 현장에 독서논술 정착을 위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국 초·중·고교생이며 해외 거주 한국인 학생도 참가할 수 있다. ▲초등 3·4학년 ▲초등 5·6학년 ▲중등부 ▲고등부로 나눠 열리는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자유도서를 읽고 독서논술문을 5월 16~6월 5일 사이에 인터넷(http://readingkorea.org) 또는 우편(서울 서초구 반포1동 705-8 4층 독서토론·논술대회 사무국)으로 보내면 된다. 문의=02-541-9960
Q. 학생을 인솔해 야영이나 수학여행에 동행할 경우 여비가 감액되나요. A. 교사가 소속 학교의 학생들을 인솔해 야영, 수학여행 등 야외 교육활동에 동행할 때 여비를 지급받습니다. 그러나 교사가 숙식과 차량 등을 제공받을 경우 공무원여비규정 제28조(여비의 조정)에 의해 여비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운임, 식비, 숙박비는 해당기관의 예산으로 계약이 이뤄져 실제 인솔자의 비용이 소요되지 않는 경우 전부를 감할 수 있고, 일비의 경우 현지교통비가 50%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일비의 50%를 감할 수 있습니다. Q.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곳으로 출장을 갈 때 여비산정은 어떻게 하나요. A. ‘공무원여비규정’ 제4조에 여비는 통상의 경로 및 방법에 의하여 계산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버스·전철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곳까지는 이에 따라 소요경비를 계산합니다. 또 그 곳부터 최종 출장지까지는 실제로 이용한 교통수단과 방법에 따라 여비를 계산하며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해야 합니다.
충북교총(회장 최한기)은 21일 신대휴 전 교사를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신 총장은 청주교대, 청주대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오선초, 기암초, 영동여고, 충북상고, 진천상고 교사를 역임했다.
김성훈 서울 양명초 교사와 조현아 서울 신서초 교사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는 논술동화 ‘너에게 관심이 생겼어!’를 공동으로 집필해 출간했다.
이창건 서울 예일초 교사는 최근 동시집 ‘소망’으로 제40회 소천아동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5월 6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다.
정근옥 서울 남성중 교장은 최근 탐미문학회 주관 탐미문학상 시상식에서 시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최준식 서울중등교장평생동지회장(전 광양고 교장)은 25~26일 강원도 속초 일성콘도에서 ‘동북공정 실상과 바른 역사의식’을 주제로 회원 세미나를 열었다.
강원교총 선거분과위원회는 17일 오기택 영월 무릉초 교장(좌)과 김동수 양구 방산초 교장을 제26대 강원교총 회장 후보로 확정 공고 했다. 기호 1번을 받은 오 교장은 춘천교대, 상지대교육대학원을 졸업해 원주교총 부회장, 강원핸드볼협회 회장직무대행을 역임했으며 현재 춘천교대총동창회 이사, 강원체육초등연구회 부회장이다. 기호 2번을 받은 김 교장은 춘천교대, 관동대교육대학원, 교원대교육정책대학원을 졸업해 화천·홍천교육청 장학사, 강원교총 대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국악협회 춘천시지부장이다. 강원교총 선거일정에 따르면 다음달 17~24일 전 회원 우편투표로 실시되며 28일 회송 완료해 29일 개표 및 당선자 발표를 하게 된다.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이사장 곽현수)은 교과서 관련 수필을 공모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번 공모전은 초·중·고교(초등 4학년 이상) 재학생과 일반인이 대상이며 기간은 5월 15일부터 7월 15일이다. 교과서에 얽힌 체험, 추억, 소감 등의 수필로 초·중·고등부는 200자 원고지 15매 내외(초등은 10매 내외), 일반인은 A4 용지 3매 분량이다. 시상은 초등·중등·고등·일반으로 나누어 각각 금상(1명), 은상(2명), 동상(3명), 장려상(10명)과 부상이 주어지며, 금상 수상자에게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발표는 9월 18일. 문의=02-2651-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