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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의 한 지역교육청 교육장 A씨는 최근 일주일 동안 무려 11개의 관내 초·중학교를 방문했다. 하루 평균 2~3개 학교를 찾은 셈이다. A씨의 주말일정은 더 바쁘다. 예전 같으면 ‘봉투’만 전달했을 결혼식장을 일일이 찾고, 일요일 산행모임은 빠지지 않는다. 또 다른 교육장 B씨. 본청근무 당시 기사(記事)가 불만스럽다며 신문사 사장에게 전화를 거는 호기도 서슴지 않던 그는 이제 ‘자기 일’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유달리 잦은 학교 방문과 저녁 식사자리 참석을 아무 이유 없이 하겠느냐”고 말한다. 교육감을 꿈꾸는 A씨와 B씨가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갔다는 것이 주변의 평이다. 한 때 공정택 교육감의 최측근을 자처하던 인사들이 각개약진하고 있다. 공 교육감 품안에서만 살 수 없으니 당연한 노릇이지만 곱지 않은 시선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우선 타이밍이 좋지 않다. 공 교육감은 ‘선거비용 차입’ 문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간두(竿頭)에 선 주군을 제쳐두고 차기를 도모한다는 것이 피아(彼我)를 떠나 볼썽사납다는 것이다. 장학관 출신의 한 교장은 “모시던 분이 어려울 때는 힘을 보태는 것이 도리”라고 꼬집었다. 공 교육감에게는 주자들이 사전양해를 구하지 않은 것도 섭섭할 따름이다. 공 교육감과 가까운 한 인사는 “교육감께서 어려울 때 도울 생각은 안 하고 점잖지 못하게 벌써부터 난리냐”며 “누구 덕에 그 자리에 있는데 배신도 이런 배신이 없다”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교육위원들도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공 교육감의 전폭적 지원 속에 당선된 것으로 알려진 C씨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D씨는 약간 주춤하지만 지인들에게 ‘큰 뜻’을 숨기지 않는다고 한다. 이들은 일선 방문을 크게 늘리고, 상당한 ‘실탄’(?)도 확보했다는 소문이다. C씨의 경우는 지역별 조직까지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의 한 간부는 28일 본지와 통화에서 “차기를 노리는 인사들의 행보를 보면 2010년 6월이 아니라 마치 보궐선거를 바라는 것 같다”며 “검찰보다 돌변하는 측근들이 더 무섭다”고 개탄했다. 기회주의자에게 기회가 있을 것인가.서울시교육감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다.
"장롱 속 달러를 모아 청와대에 왔어요“ 수원 영화초교(교장. 오세건) ‘영화어린이나라’ 3부 임원 119명은 28일 청와대 춘추관 앞에서 그동안 달러모으기 운동을 통해 모은 달러를 금융기관에 전달하였다. 영화초 어린이들은 지난 8일부터 영화어린이나라 행정부 회의 결의에 따라 미국발 금융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온 국민의 마음과 지혜를 모으자는 뜻으로 ‘장롱속달러꺼내기운동’을 펼쳐왔다. 그리고 이날까지 모은 달러를 청와대 방문에 맞춰 달러모으기 캠페인을 함께 벌이고 있는 기업은행 관계자에게 전달하는 시간을 갖고 다시한번 온 국민의 단합된 힘을 기원하였다. 이날 전달된 달러들은 대부분 성금으로 접수되어 이후 행정부 협의를 통해 어려운 학우들의 급식비 지원이나 어려운 이웃돕기에 사용될 예정이다. 달러 전달식에 이어 언론사들의 취재열기가 뜨거운 춘추관을 비롯하여 청와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녹지원과 가을 정취가 가득한 본관을 지나 외국손님을 맞이하는 영빈관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알찬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대통령 손상혁(12세. 6년)군은 “대통령께서 일하시는 청와대에서 와서 우리들의 작은 뜻을 전달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우리 조상들이 나라가 어려울 때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극복해 나간 것처럼 우리들의 작은 힘이 경제회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다. 본교 오세건 교장은 “아이들의 기특한 뜻이 온 국민들의 가슴속에 희망으로 꽃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내년 1학기부터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을 위한 영어, 수학 두 과목의 수준별 교과서가 등장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중ㆍ고교의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수업 내실화를 위해 중ㆍ고교생용 수준별 교과서를 처음으로 개발해 내년 1학기부터 사용하게 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영어, 수학 두 과목에 한해 개발된 수준별 교과서는 본 교과서 외에 별도로 사용하는 보조 교과서 형태로 각각 '영어 학습 활동책'(English Activities), '수학 익힘책'으로 불리게 된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제7차 교육과정 개정안에 따라 중학교 1학년, 고교 1학년이 사용 대상이며 교과부 검정을 통과한 출판사별로 영어는 중1용 25종, 고1용 17종, 수학은 중1용 27종, 고1용 18종이 개발됐다. 본 교과서가 해당 교과에 대한 일반적 수준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이라면 수준별 교과서는 학생들의 실력차를 고려해 상ㆍ중ㆍ하 등 수준별로 교과 내용을 수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문제풀이의 경우 한 교과서 안에 난이도가 다양한 문제를 수록하고 상ㆍ중ㆍ하 등급을 문항에 표시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 수준에 맞게 문제를 골라 풀 수 있도록 했다. 교과부는 이 교과서가 일선 중, 고교에 보급되면 보통 상ㆍ하 또는 상ㆍ중ㆍ하 2~3단계로 나뉘어 실시되고 있는 수준별 이동수업의 교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영, 수 두 과목의 수준별 이동수업은 중학교의 경우 전체의 77.2%, 고교는 76.1%(중ㆍ고교 평균 76.7%)의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수준별 이동수업에 필요한 교재를 교사가 일일이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업무부담이 매우 컸다"며 "정부가 직접 수준별 교과서를 제공함으로써 교사의 업무부담도 덜고 수업의 질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12월까지 수준별 교과서 활용 매뉴얼을 개발해 전국의 모든 영어, 수학 교사들에게 배포하고 시도 교육청별로 교사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7차 교육과정 개정안이 적용되는 시점에 맞춰 2010년에는 중2, 고2ㆍ3용, 2011년에는 중3용 수준별 교과서를 개발하고 장기적으로 영, 수 이외의 과목도 수준별 교과서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내년 6월까지 초.중.고교생 대상 모든 학원의 학원비 신고내역이 인터넷에 공개돼 학생, 학부모들은 실제 낸 금액과 차이가 날 경우 인터넷으로 바로 신고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원비 경감대책의 하나로 내년 6월까지 학원법령을 개정해 학원비 인터넷 공개를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의 모든 교과 교습 학원(성인 대상 평생교육, 직업학원 제외)은 해당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학원비를 공개해야 한다. 교과부는 학원들이 교육청에 학원비를 신고해 놓고도 실제로는 보충수업비, 교재비 등을 추가해 신고된 액수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징수하는 사례가 많다고 보고 인터넷에 공개할 때는 보충수업비, 교재비 등을 모두 포함해 '실제 학원에 납부하는 모든 경비'를 공개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학원법령을 개정하면서 이와 같이 학원비에 대한 개념을 새로 정의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교과부,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 '학원비 온라인 신고센터'를 설치해 학원비 피해 사례를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학원비 내역을 통해서도 학원비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학원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신용카드 및 현금 영수증 가맹점을 확대하는 한편 학원비 영수증을 발급할 때 종이 영수증 대신 신용카드 매출전표 또는 현금영수증으로 발급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올 8월 기준으로 학원 신용카드 가맹률은 66.7%, 현금영수증 가맹률은 78.9%에 그치고 있다. 학원비 과다징수, 허위ㆍ과장광고 등은 단 한번 적발되더라도 교습정지, 등록말소 등의 처분이 가능하도록 행정처분 기준을 한층 강화하고 처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처분 유효기간을 현재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다음달까지 민간 전문조사기관을 통해 서울과 광역시, 도청 소재지, 경기도 신도시 등 전국 500여개 학원을 대상으로 학원비 징수실태를 조사해 이를 바탕으로 내년 2월까지 집중 단속도 실시한다. 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고액 입시학원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고소득 자영업자 세무조사에 포함시켜 관리하도록 하고 위법 사항이 적발되면 경찰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정확한 실태조사와 강력한 단속을 바탕으로 학원비 부당징수 사례를 막는 동시에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학원에 대해서는 정부 표창수여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청문회 개최 문제를 논의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반쪽회의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회의는 교과위의 지난 24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공 교육감이 신병을 이유로 불참한 것과 관련, 야당의 요구로 소집됐다. 야당은 전날에도 전체회의를 소집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회의가 정상 진행되지 못했다. 여야 간사들은 이날 전체회의에 앞서 청문회 개최를 포함한 공 교육감의 국회 출석 문제를 논의했지만 조속한 출석을 요구하는 야당의 입장과 국회 대정부질문 뒤인 다음달 10일 출석을 주장하는 한나라당의 입장 차이로 타협점을 차지 못했다. 민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전체회의에서 "공 교육감에게 불출석에 대한 책임을 묻고 국제중 문제를 비롯한 시교육청의 의혹들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교육위가 늦어도 이번 주 안에 국제중 설립 문제를 재심의하는 만큼 공 교육감을 가능한 한 빨리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최재성 의원은 "한나라당이 공 교육감에 대한 감싸기를 넘어 간병하는 수준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상임위에 교과부 장관을 출석시켜 공 교육감의 불출석 문제와 국제중 문제를 따져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간사인 이상민 의원은 "(학원으로부터) 수억 원대의 돈을 빌린 장본인이 시교육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묵과하는 한나라당의 행태가 우스꽝스럽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일단 29일까지 한나라당과 접촉을 시도한 뒤 30일 다시 전체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이 28일 서울시교육위원회에 내년 3월 국제중학교 개교를 위한 '특성화중학교 지정 동의안'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국제중 설립을 둘러싸고 학부모 단체들과 교원단체 중심으로 찬반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국제중 신입생 선발을 위한 3단계 전형요강에서 1단계 자기소개서와 2단계 집단토론은 전형과정에서 배제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 장학금ㆍ사교육비 등 4가지 보완 = 시교육청은 지난 15일 시교육위가 학교의 준비 부족과 사회적 여건 미성숙 등을 이유로 국제중 설립에 제동을 건 데 대해 바로 다음날부터 재추진 의사를 밝히며 보완작업을 진행했다. 시교육청이 보완한 부분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 지원 ▲사교육비 억제 ▲교육과정 운영 ▲학생수용 대책 ▲교사확보 방안 등 5가지다. 시교육청은 전체 모집정원의 20%인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경우 장학금 마련 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대원중과 영훈중은 동창회ㆍ복지법인ㆍ설립자 기금출연 등을 통한 1억6천만원 정도의 장학금 지급 계획을 제출받았다. 시교육청은 교육과정 특성화와 관련해서는 국제중을 자율학교로 지정ㆍ운영해 학교 교육과정ㆍ편성에 어느 정도 자율성을 부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광진구 중곡4동 등에 거주하면서 대원중에 못가는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인근 용곡중에 22억원을 들여 체육관을 짓는 등 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우수 교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또 영훈중의 경우 인근 삼각산중, 성암여중, 창문여중으로 학생들을 분산 배정하고 향후 학교 신설과 중학교 이전을 통해 미아동 거주 학생의 원거리 통학 문제를 해소하기로 했다. ◇ 시교육위 30일 결론낼 듯 = 시교육위는 28~29일 내년도 예산안 심의 일정이 잡혀 있어 이번 동의안에 대한 결론을 오는 30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위는 시교육청이 제출한 보완자료를 검토한 뒤 내부 논의를 거쳐 심의안 재보류 또는 표결을 통한 가ㆍ부 결정 중의 하나로 결론을 내리게 된다. 국제중 동의안 심사 소위원장을 맡았던 한학수 교육위원은 "예산안 처리 일정이 잡혀 있는 만큼 당장 오늘 처리하기는 힘들다"며 "정례회 폐회식 전날인 30일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국제중 동의안이 가결 처리될 경우 다음달 3일 지정ㆍ고시를 시작으로 6일 입학 전형요강을 승인하고 12월8일 신입생 선발을 위한 원서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 자기소개서ㆍ집단토론 제외 = 입학 전형요강에서 1단계 서류심사의 자기소개서와 2단계 집단토론은 배제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신입생 선발은 1단계 학교생활기록부 서류심사, 2단계 개별면접, 3단계 무작위 추첨으로 진행된다. 시교육청은 애초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2단계 면접ㆍ토론을 배제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학교 측의 반발로 무산됐다. 다만 최근 사설 학원들이 집단토론 평가에 대비한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면접ㆍ토론 중 집단토론을 배제하는 것으로 학교 측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또 기존에는 1단계 서류심사에서 모집정원의 5배수, 2단계 면접에서 3배수를 선발하기로 했으나 2단계 선발 인원이 3~5배수 범위 내에서 학교장이 자율 결정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시교육청은 또 1단계 서류심사시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생부 출ㆍ결 상황과 교육청 및 학교 표창 실적 등을 점수화 해 평가하는 대신 자기소개서는 학원이 대신 작성해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아 전형 대상에서 배제키로 했다. ◇ 찬반논란 재연 = 학부모단체인 참교육학부모회와 학교를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은 각각 국제중 설립을 놓고 찬반 논란을 벌였다. 참교육학부모회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교육청은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는 국제중 설립을 즉각 중단하고 공정택 교육감은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학사모는 이날 오전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중 설립을 둘러싸고 시교육위가 찬반 투표도 아닌 보류를 결정해 학생과 학부모는 혼란에 빠져 있다"며 "국제중을 조속히 설립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일반적으로 교육기관인 학교는 사회에 그렇게 열려져 있지 않고 있다는 견해이다. 이에 지역에 학교를 알리기 위해서 큐슈지역에 위치한 무나카타시 후쿠오카현립 무나카타고교(시바타교장, 전교생(1,027명))는 10일, 시민들에게 첫 수업부터 마지막 수업시간까지의 수업을 공개했다. 무나카타고교에 의하면 현내의 고교로는 처음으로 60명이 참관했다. 시는「열린 학교 만들기」를 목표로 2002년도부터 매월 10일에 누구든지 자유롭게 수업참관을 할 수 있는「학교의 날」을 도입했다. 현재 전체 초․중등학교(초등학교 15, 중학교 7)에서 4월과 8월을 제외하고 매월 실시하고 있다. 사립도카이대학 부속다이고고교(다케도미교장, 전교생 507명)도 7월부터 이같은 활동에 참가한다. 6월 9일에 기타큐슈 와카마쓰상고에 칼을 든 소년(16세)이 침입하여 체포된 사건 때문에 참관자 이름과 주소를 받아놓고 수업이 없는 교사가 교내를 순회했다. 고교수험을 내년에 앞둔 딸이 있는 무나카타시의 한 주부(45세)와 같은 곳에 사는 또 다른 한 주부(40세)는 2학년의 화학 실험 수업을 참관했다. 이 두 분은 「아주 오래전에 이런 실험을 했던 기억이 난다. 딸의 수험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라고 이야기했다. 시바타 교장선생님은 「지역분들에게 공개함으로써 학교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누가 보고 있으면 학생들도, 교사들도 긴장감이 생겨서 좋은 자극이 된다」라도 이야기했다. 열린 학교를 향한 노력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무심천은 시내를 가로지르며 흘러가는 청주의 젖줄이다. 세월이나 계절이 변해도 늘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기에 무심천에 관한 낭만과 추억거리도 많다. 무심천의 수질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하천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월 28일 수질환경 보존에 앞장서고 있는 안양예술공원과 안양천을 돌아봤다.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김영임 해설사가 명쾌하고 열정적인 설명으로 도움을 줬다. 안양예술공원은 관악산과 삼성산 줄기의 삼성천 곳곳에 국제적으로 이름난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전시해 전시장과 휴식공간으로 만든 유원지이다. 그 덕분에 오염된 계곡과 숲이 예술과 문화, 그리고 자연이 조화롭게 연계된 새로운 개념의 쉼터로 탈바꿈 했다. 계곡과 숲길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가며 예술작품과 휴식공간들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예술작품마다 풍기는 느낌이 다르듯 제목도 색깔이 다양하다. 예술공원 전체를 미리 조망할 수 있는 '1평 타워', 기다림을 즐겁게 만드는 '오징어 정거장', 멋진 다리의 풍경과 돌 안내판, 연속적으로 연결되는 '도로 표지판', 물고기 형태의 분수 '물고기의 눈물이 호수로 떨어지다', 하천 풍경을 아름답게 만드는 '스트릿 퍼니처', 동심을 표현한 놀이터, 현대감각의 쉼터 '종이뱀', 알루미늄판의 '그림자 호수', 높낮이가 다른 '노래하는 벤치', 기둥마다 모습이 비치는 '거울 미로', 흑인 부처상 '춤추는 부처', 박스로 만든 '빛의 집', 인체 형상을 재현한 '복사집 딸래미'와 '먼 곳을 보는 남자', 기와로 형상화 한 '용의 꼬리', 등고선의 입체화로 산 속에 다시 산이 솟은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풍경들, 낯설음과 경이감이 느껴지는 '신종 생물'과 '동물들의 세상', 책장 길 '기억의 공간', 대나무 돔 '안양 사원', 버려진 방갈로 '발견', 편하게 기대는 '낮잠데크', 스테인레스 스틸 개미의 '휴식', 평등이 첫째인 세상에서 사랑에 빠지는 '공원은 휴가 중', 방긋 웃는 어린이 모습의 '태양 에너지 타워', 항아리와 여행가방이 전봇대와의 어울림 특히 조각공원의 눈높이에 맞춘 전망대, 산을 한 마리의 용으로 표현한 용의 꼬리, 밖에서 들어온 빛이 아름다운 광선을 만드는 빛의 집, 꽃 잔디로 만든 예술작품 공원은 휴가 중은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안양예술공원 바로 아래 하천 옆의 중초사지에는 827년에 세운 당간지주(보물 제4호)와 고려 중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는 삼층석탑(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64호)이 있다. 안양천의 지류인 학의천에도 들렸다. 물고기를 잡는 아이들, 옛 생각이 나는 징검다리, 가지를 길게 늘인 버드나무, 억새와 어우러진 아파트와 오솔길이 정겨워 보인다. 지금은 사라진 풍경들이라 하천 가꾸기 사업이 왜 자연형으로 추진되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현장이다. 안양시청에서 나온 이명복 팀장으로부터 학의천 수질환경 개선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오솔길을 걸었다. 습지를 조성하는데 필요한 수량은 생활하수를 활용하고 있었다. 학의천과 안양천 본류가 만나는 다리위에서 안양천을 흐르는 물과 주변의 환경을 관찰했다. 물이 얼마나 중요한 자원인지, 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하는데 예술작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배우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훗날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맑은 물이 흐르는 무심천이 있어 더 행복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 하루였다.
"책 읽는 사람이 세상을 이끈다!" 서호중학교(교장 이영관)가수원시민독서경진대회에서 독후감 부문 단체 최우수상표창으로 수원시장상을 받았다.이 대회는 새마을문고중앙회수원시지부가 주관하였는데서호중학교는 우수상(교육장상)에김유진(3-4), 황은지(3-9),장려상(시문고회장지부 회장상)에 이효정(2-1), 임지수(1-2), 정규원(1-6)가받았다. 올해 28회 맞이하는 이 대회는 시민의 건전한 독서기풍을 진작하고 독서 생활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데 개교 3년차의 서호중학교가 처음으로 학교 표창을 받았다. 시상식은 10월 24일(금) 16:30 수원시새마을회관에서 있었다. 작년 9월 1일, 이 학교에 부임한 이영관 교장은 "도서실에 자주 드나들어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 되어 성공된 인생을 살 수 있다. 한 권의 책이 우리들의인생을 좌우한다"는 신념으로 학교 도서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도서확충 금액 총 2,200만원을 확보하여 2,300여권의 신간도서를 구입하고 사서를 채용하여 항상 열려 있는 도서실, 문턱없는 도서실, 찾고 싶은 도서실을 만들고 있다. 이 교장은 "아침 자기주도 학습시간과 점심 시간, 그리고 방과후 시간에 학생들이 도서실을 꽉 메웠으면 한다"며 "선생님들은 도서실 활용 수업으로 살아있는 수업을 전개하기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다.
- 제5회 서산마라톤대회 성황리에 마쳐 - 대전일보사가 주최한 제5회 서산 간월도 마라톤대회가 25일 서산시 간월도 철새기행전 행사장 일원에서 열려 전국에서 참가한 건각들이 천수만 바다를 배경으로 힘차게 달렸다. 우리 서령에서도 1, 2학년 학생 45명이 참가해 천수만세계철새기행전 운동장부터 천수만 주유소까지 21.0975㎞의 해안코스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 없이 뽐냈다. 한편 올해 대회는 어려운 경제사정 등을 고려해 처음으로 참가비를 받지 않고 무료로 개최, 전국에서 찾아온 마라토너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무료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수십 여대를 비롯한 푸짐한 경품에다 서산에 생산되는 청정쌀이 기념품으로 제공되는 등 알차게 치러져 전국에서 찾아온 마라토너들과 가족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서산 간월도의 빼어난 풍광과 전국 최대 규모의 철새축제와 함께하는 이번 마라톤 대회는 자연사랑을 실천하며 국민들의 건강과 화합을 다지는 축제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해방 후 친일파는 죄에 대해 책임을 지기는커녕 오히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양서 식민지 시기보다 더 굳건한 지배층으로 자리 잡았으며, 분단과 독제체제를 심화시켰다. 이로 인해 식민지에서 독립한 신생국으로 하여금 그 존립 기반이 될 최소한의 가치관과 역사의식을 무너지게 만들었고 잘못을 했으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상식조차 부정하게 만들었다. 이것이 50여 년 넘게 지나면서 일반 대중에까지 일상화됨에 따라 정의는 칼을 쥔 자의 것이며 역사는 언제나 권력자의 편이라는 자조 섞인 역사인식을 갖게 했다. 그 결과 한국 사회는 마침내 잘못을 잘못으로 인정할 능력조차 상실한 사회가 되어버린 것이다. -책 속에서-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으로 있는 김민철 씨의 이 말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지금 작금의 현실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 보수언론의 노골적인 권력 편들기와 민심 왜곡하기, 자기네들의 생각에 맡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실적 역사마저 자기네들 입맛대로 고치려는 역(逆) 역사왜곡하기. 이런 것들이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현상이다. 역사란 있는 그대로 전해주는 게 참된 의미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깨어있는 역사의식이다. 헌데 우리는 그렇지 못한 경우를 보곤 한다. 종군위안부 문제만 해도 그렇다. 점차 하나 둘 세상을 떠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외침과 배상과 사과를 요구하는 사람들의 말을 한승조 교수 같은 사람은 종군위안부 문제를 '수준 이하의 좌파적인 심성 표출의 하나에 종군위안부 문제가 있다.……전쟁 중에 군인들이 여성을 성적인 위안물로서 이용하는 것은 일본만의 것이 아니며 일본이 한국 여성을 전쟁 중에 그렇게 이용하는 것도 일시적인 것이자 예외의 현상이었다.'는 말을 버젓이 말을 하며 종군위안부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는 이들에게 '노파를 내세워 보상금을 요구한다'고 비판하는 상황의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린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그래서 난 일제에 의해 짓밟히고 짓밟힌 한 조선 여인의 모습을 그린 소설 (우봉규 / 동쪽나라)을 읽으며 참으로 부끄러웠고 부끄러웠다. 소설의 여주인공인 옥아에게 조선의 남자로서 부끄러웠음이 솔직한 심정이다. 책을 읽는 내내 그랬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나서 덮은 다음에도 그랬다. 소설은 30년대 부터 50년 한국전쟁까지의 시간적 배경과 한반도와 만주 간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소설은 해방이 되기까지 일제의 위안부로 살아야 했던 여인 옥아의 삶과 조선의 백성들과 여인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조선 남정네들의 비겁함을 말없이 꾸짖고 있다. 소설은 옥아의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아버지이면서 스승인 스님 회산과 함께 절에서 생활한다. 회산은 세상사에 관심이 없는 듯하지만 일제의 눈을 피해 만주 간도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독립군에게 은밀히 독립자금을 대준다. 스물두 살의 꽃다운 옥아. 회산과 생활하면서 옥아는 수정처럼 맑고 우아하게, 그러면서도 강직하고 곧게 자라난다. 사람들은 그런 옥아를 아씨 스님이 부르며 따른다. 그런 그녀가 위안부로 끌려가게 된다. 옥아가 처음 끌려간 곳은 기시와다 방적공장. 그곳에서 옥아는 어린 조선의 여인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게 되고 발각된다. 회산이 이구를 통해 그녀를 빼오려 하자 그녀는 거부한다. 함께 온 소녀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결국 이것이 빌미가 되어 옥아는 관동군 소속 제17부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게 되고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러나 가시밭 같은 지옥의 늪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옥아는 자존감을 지킨다. 여자로서 하루에 수십 명의 남자를 받아주면서도 그녀는 자신보다 아파하는 조선의 여인들을 걱정한다. 그리고 조선의 여인들을 매일 같이 잡아다 일본군 위안부로 핍박하는 일본군 장교 야마모토, 아니 조선인 오한구를 경멸하고 대항하기도 한다. 야마모토, 아니 오한구(얼마나 많은 오한구 아니 야마모토가 이 나라의 젊은 꽃들을 꺾었는가), 그는 일본인의 충실한 개가 되기 위해 조선의 힘없는 여인들을 개보다 더 비참하게 죽인다. 스무 살도 안 된 소녀 무연이를 가마솥에 삶아 죽이는 만행을 저지른다. 그는 못을 박은 판자 위에 발가벗은 소녀의 몸을 굴린다. 분수처럼 피가 솟고 살덩이가 못 판에 너덜거리도록 조선의 소녀에게 고통을 주다가 가마솥에 넣어버렸다. 그런 모습을 위안부로 끌려온 소녀들과 옥아는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며 피눈물을 흘린다. 옥아를 그런 모습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이렇게 외친다. '임금에 대한 충성이 저쩌고를 밤낮으로 외다가 온 강토를 몽땅 유린당하고도 끝까지 양반의 머리칼이 어쩌고저쩌고를 읊는 그 조선 양반. 자신과 자손의 영화에만 눈먼 자여, 그대의 영혼이 세상에 남아 있다면 이곳에 와서 이 광경을 보라! 이곳에 와서 이 모습을 보라!' 이 장면을 단순한 작가의 소설적 상상력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 '패랭이꽃'은 소설이지만 소설이 아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종군위안부 여성들에 대한 역사적 진혼곡이다. 우봉규는 이 하나의 작품을 위해 종군위안부와 관련된 60여 편의 논문과 비평, 책들을 참고하고 연구했다. 그의 이런 노력을 역사학자인 성균관대 임경석 교수는 '우봉규는 일본군의 성노예가 되어 몸과 영혼이 갈가리 찢겼던 여성들의 고통스런 삶과 내면 의식을 그렸다. 더러는 핍진한 묘사를 통해서, 더러는 직접적인 설명을 통해서 그 참혹한 진상을 드러냈다. 역사학자들이 미처 감당하지 못한 소임을 한 작가가 문학적 형상화를 통해서 거뜬히 수행해 낸 셈이다. 역사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경의를 표한다.'고 고백하고 있다. 역사가들의 한 줄의 기록보다 문학 작품이 역사적 현장을 더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그리기도 한다. 우봉규의 소설 '패랭이꽃'이 그렇다. 작가는 옥아라는 한 여인을 통해 지옥과도 같은 위안부 여성들의 삶을 그렸다. 또 옥아를 통해 비겁한 조선의 남성들, 특히 있는 체, 잘난 체하는 양반들의 허위의식을 통렬하게 비꼬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비참하고 굴종된 삶 속에서도 옥아는 당당했고 자존감을 지켰다는 것이다.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설 속 옥아를 떠올리면 눈물이 난다. 보잘 것 없고, 가슴이 저린 패랭이꽃이지만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순결한 꽃을 보았기 때문인지 모른다. 일제 강점기부터 전쟁까지의 시간은 우리 민족에게 질곡의 시간이다. 특히 일본 지배하에 있었던 36년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구조를 바꿔놔 버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제감점기의 세월을 보내면서 우리는 소극적이고 타율적이 됐다. 민족에게 죄를 짓고도 죄를 뇌우치지 않은 뻔뻔한 사람이 되어갔고 늘어났다. 특히 이 나라의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이 더욱 그랬다. 그래서 작가 우봉규는 소설 속에 실제 역사적 인물들의 친일행적을 알리는 글을 중간중간 실어놓았다. 그 몇 사람을 이력을 보면 우리가 정말 많이 모르고 모르구나. 우리의 교육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역사는 과거이면서 현재이고 미래이다. 우봉규의 '패랭이꽃'을 읽으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8일 발표한 사교육 경감대책은 거품낀 학원비를 줄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 생활에 부담이 되는 학원비 등 사교육비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림에 따라 법무부, 공정위, 국세청, 경찰청, 한국소비자원 등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해 마련했다. 이에 따라 고액 입시학원들에 대한 세무조사 방침이 이번 대책에 포함되는 한편 경찰, 공정위 등의 협조 하에 불법 운영 학원에 대한 신속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아시아경제, 2008-10-28). 사교육경감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사교육대책의 촛점이 학원으로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사교육 경감대책의 전문을 접하지 못했지만, 언론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학원 때려잡기에 촛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사교육비의 폭발적인 증가는 학원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이다. 이른바 족집게 과외 등에서 시작된 것이, 학원으로 파고들면서 그 액수가 계속해서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불법, 탈법을 저기르고 있는 학원들이 사교육비 증가에 한몫했다는 것이 이번 대책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일 계속해서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는 학원들의 불법, 탈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그동안 자녀들을 학원에 보내면서 당연히 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학원비에 내지 않아도 될 성격의 액수가 상당히 포함되어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그만큼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전폭적으로 신뢰했었기에 이런일이 가능했을 것이라는생각을 해본다. 앞으로 정부에서 세운 대책에 따라 투명하게 학원이 운영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런데 사교육비를 경감하기 위해 학원만을 단속대상으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족집게 과외등의 또다른 고액과외도 함께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내부적으로는 포함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표면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볼때는 학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이미 손을 댄 만큼 학원뿐 아니라 음성적으로 고액과외가 성행하고 있는 부분까지 철저히 가려내야 옳다는 생각이다. 고액과외는 짧은 기간에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부르는 대로 과외를 할수 있다고 한다. 물론 일부 유명강사들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이런 현실이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이들도 학원과 함께 경감대책에 포함되어야 한다. 적법하게 실시되는 과외는 고액과외라 해도 단속이 어렵겠지만 세무조사등을 거쳐 불법이 드러나면 철저히 단속해야 할 것이다. 학원비의 과다책정이 주로 문제가 되고, 불법적인 학원운영이 문제가 되고있다. 이들을 뿌리뽑기위해 정부에서 칼을 빼든 것이다. 그렇다면 학원외에도 다양한 사교육이 존재할 수 있는 현실이기에 나머지 부분에도 학원과 똑같은 대책을 세워서 함께 적용해야 한다. 어차피 시작되었으니 소기의 성과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참에 다양한 방안을 세워서 사교육 자체의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해 본다.
정부의 사교육경감대책의 일환으로 일선학교의 방과후 학교가 더욱더 활성화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사교육경감대책에 방과후학교 활성화가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교과부의 의욕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모양이다. 의욕이 앞서 있으니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의욕만으로 효과를 높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 방과후 학교가 시작된 시기가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아직도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이유를 정확히 파악해야 앞으로 활성화가 가능할 수있을 것이다.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해서 가장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바로 학부모들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것이다. 일단 학교교육에 대한 불만족을 만족으로 바꿔야 인식을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학교에서 실시되는 방과후 학교의 강사의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현재는 방과후 학교를 실시하려고 해도 학생들의 호응도가 낮기 때문에 실시하지 못하는 학교가 상당히 많이 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개설하려해도 학생들의 호응도가 낮다. 심지어는 학원갈 시간과 겹쳐서 신청할 수 없다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이 신청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학부모들이 신청하지 못하는 이유와 같다. 학부모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한 부분이다. 방과후 학교의 강사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을 따져보면 꼭 그런것은 아니다. 방과후 학교강사나 수준별 이동수업 강사를 원하는 빈도가 매우 높다. 문제는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강좌의 개설이 안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시간을 충분히 두고 홍보를 해도 결국은 폐강되는 강좌가 많다. 어쩌면 이 부분도 학부모들이 강사를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교사들이 나서는 강좌도 사정은 비슷하다. 의욕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해 보고 싶어도 강좌를 개설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의욕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정임에도 교과부에서는 사교육경감대책에서 방과후학교 강사의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누구나 강사로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현재도 강사에 대한 신뢰도 문제로 많은 강좌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인데, 누구나 강사로 나선다면 그 강사의 능력이 높고 낮음을 떠나 강좌개설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현재의 기준에 부합되는 강사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방과후학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지원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강사료를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사료를 현실화한다면 사교육을 경감시키기 위한 방안이 방과후학교인데 기본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에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보다는 학교에서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쾌적한 조건이 필요하다. 교실이나 그밖의 특별실을 활용하지만 학원수준의 쾌적함을 따르기에는 미흡하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기본적인 여건을 높이는 쪽으로의 지원책이 필요하다. 끝으로 교사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여 방과후 학교도 궁극적으로 교사들이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수업부담과 학생지도에 대한 부담이 큰 현실에서는 방과후 학교에 교사들을 강사로 참여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재보다 수업부담만이라도줄일 수 있는 방안을 세운 후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현실을 외면하고 무조건 방과후 학교를 활성화 한다는 발상은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강사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방과후 학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이 꼭 필요한 이유이다.
해마다 인삼축제를 여는 곳이 금산이다. 금산이라는 지명이 인삼을 상징하듯 금산에 가면 인삼과 연관된 가게들이 많다. 사람을 닮은 인삼을 재배하는 사람들이라 마음씨도 온순하다. 금산에서 처음 인삼이 재배된 곳이 개삼터다. 금산에서 진안방향으로 13번 국도를 달리면 남이면 성곡리를 만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1.5㎞ 거리의 진악산 아래에 개삼터가 있다. 개삼터에 최초로 인삼을 심은 것을 기리기 위해 지은 개삼각과 재현한 강처사의 고택이 있는데 개삼각 안에 산신령이 강처사에게 인삼을 하사하는 장면 그려져 있다. 개삼터에 관한 전설은 금산군청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geumsan.go.kr)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지금으로부터 1,500년 전 강씨 성을 가진 선비가 진악산 관음굴에서 모친의 쾌유를 빌던 중 현몽한 산신령으로부터 ‘관음봉 암벽에 빨간 열매 3개 달린 풀이 있으니 그 뿌리를 달여 드시게 하라’는 계시를 듣고 그곳을 찾아가 뿌리를 캐어 달여 드리니 모친의 병환이 완쾌되었다. 그 씨앗을 성곡리 개안이 마을에 심어 인위적으로 재배를 시작했고 모습이 사람의 형태와 비슷해 ‘인삼’으로 불리게 되었다. 개삼터에서 오던 길을 되짚어 금산방향으로 가다 금산공설운동장 옆에서 우회전해 황풍리까지 간다. 이곳에서 37번 국도를 타고 부리면 방향으로 가다보면 불이리 도로변에 청풍서원이 있다. 고려 말의 충신인 야은 길재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청풍서원(충남 문화재자료 제16호)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목조건물이다. 바로 앞의 백세청풍비(百世淸風碑)와 지주중류비(砥柱中流碑)가 길재의 업적과 충절을 후세까지 전해준다. 길재는 고려가 망한 후 태자 방원이 관직을 내렸으나 끝내 나가지 않은 충신이다. 불이리라는 마을 이름도 두 임금을 섬기지 않았던 길재의 불사이군(不事二君)을 우러러 사모하기 위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시조에서 고려의 멸망을 안타까워하던 길재의 안타까운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청풍서원에서 적벽강으로 가는 평촌리의 길가에 구암사가 있다. 구암사는 조선 초기의 학자로 세종 때부터 성종 때까지 집현전 학사, 이조판서, 대제학을 지낸 문양공 눌재 양성지를 배향한 사우다. 눌재는 각 지방에 의료기관을 설치할 것과 우리나라 고유의 풍습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등 현실적인 민생정책을 연구해 존경받는 인물이다. 눌재의 행적과 공훈을 새긴 눌재 양선생묘비와 거북이 모양의 구암이 남아있다. 바로 앞에 있는 옛날의 정미소와 떡 방앗간을 구경하고 나오면 잘생긴 느티나무 두 그루를 만난다. 이곳에서 직진해 적벽강으로 가는 길에 들어서면 유유히 흘러가는 금강과 산을 곱게 물들인 단풍이 멋지다. 강물에서 다슬기를 잡는 사람들이 여유로워 보인다. 수통대교를 건너기 전에 만나는 오른쪽의 수통리 도파마을이 궁에서 쫓겨나온 장금이가 백본이라는 약초재배에 성공했던 대장금 다재헌 촬영지다. 수통대교를 건너 수통리를 지난 후 다시 적벽교를 건너면 단풍을 머리에 이고 있는 기암절벽과 맑은 강물이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놓았다. 중국의 양자강 상류에 있는 천혜의 절경 적벽강과 이름이 같은 것으로도 이곳의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수 있다. 30m가 넘는 붉은색 절벽과 그 아래를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이 사시사철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봄에는 예쁜 꽃, 여름에는 푸른 소나무, 가을에는 오색단풍, 겨울에는 설화가 강물에 비치는 풍경도 볼만하다. [교통안내] 대전통영간고속도로 - 금산 IC - 금산 - 13번 국도 진안방향 - 금산공설운동장 - 남이면 성곡리 - 우측 1.5㎞ - 개삼터
일본 홋카이도 교육위원회는 20일 교사의 시간 외 근무 감축 대책을 협의하는 프로젝트팀을 다음 주에라도 설치할 방침을 굳혔다. ①각종 조사의 합리화를 기한다②무리 난제를 항의하는 학부형(몬스터 페어런트)에 팀으로 대응한다 ③직원회의 단축을 축으로 하는 구체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홋가이도 교사연합조합은 「교직원의 바쁜 업무를 인정하면서 모순된다」라고 반발했다. 홋가이도 교조도 「협정 파기와 초과 근무 대책은 셋트」라고 하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 놓으라고 의견 표명을 하였다. 교사들이 바쁜원인에 대해서는 문부과학성과 홋카이도교육위원회, 도교육위원회의 교육국이 같은 종류의 조사를 따로 따로 학교에 의뢰하는 것이나, 직원회의가 연일 한 시간을 넘는 경우, 괴물 학부모 대응에 담임이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조사 내용이나 시기를 판단하여 폐지나 통합을 검토하는 것 외에, 관리직을 포함한 팀으로 괴물 학부모에 대응할 조직을 검토한다. 프로젝트팀은 청내 관계 과장이나 장학관 직급으로 구성하여 수 개월에 걸쳐서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교사의 시간 외 근무는 2003년 도 조사에 의하면 34시간에 이르고 있으며, 홋가이도 교직원 조합의조사로는 2001년도에 51시간으로 밝혀졌다.
일본에서 학교건물을 일체화하지 않고 초중등학교가 통일해서 학력향상을 목표로 하는 연대형 일관교육이 미야자키 현내 4개 시 1개 정이 시도하고 있는 것 외에, 내년도 이후도 도입할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시설 정비가 뒤따르지 않기 때문에 적은 경비로 학습 환경을 정비하는 것 외에 초․중․고 등 장기적인 협력을 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그러나 한편 학교가 떨어져 있어서 교사 파견과 정보 교환이 어려운 것이 과제이다. 사이토시 쓰마키타초등학교(다케노시타교장, 전교생 583명) 6학년은 지금 「게슈리류 우스다이코춤」에 푹 빠져 있다. 한 여학생(13세)은 「사이토시(향토)에 대한 것을 많이 알 수 있어서 재미있다」라고 눈을 반짝거렸다. 금년도부터 초․중․고 연대교육을 시작한 사이토시의 특색은 향토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사이토학」이다. 마쓰우라 선생님(43세)은「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지역이 안고 있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2007년에 구조개혁 특구 인정을 받아 수업내용을 자유롭게 구성함으로써「12년 연대」특유의 가능성을 찾고 있다. 내년도 이후에도 3개 시정이 특구에 의한 연대 교육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교육위원회는「학습지도요령에 얽매이지 않는 특색 있는 시도」를 목표로 2006년에 전체 시정촌에 특구신청을 타진하고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저출산 현상에 따른 학교 통폐합 증가도 6․3․3제의 해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전국에서도 2007년 현재 73개 자치단체가 특구 내에서 연대교육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 건물 일체화도 연대형도 학력향상과 환경변화의 경감 등 나아가는 방향은 같다. 단지, 학교 증축이나 개축이라는 예산문제가 있기 때문에 보다 더 간단히 이동할 수 있는 연대를 선행시키는 경향이 있다. 미야자키시는 2000년도에 특구 신청을 하지 않고 초중학교 연대 교육을 시직했다. 지금까지 시범학교 10개 학교에서 학생지도와 교사 간 교류를 거듭하여 「학생들의 학습의욕이 향상되는 등 어느 정도 효과를 올리고 있다」고 하나오카 시학교교육과장은 이야기했다.
'사랑의 매란 게 정말 있을까?' 가끔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아이들과 생활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사랑의 매'란 없다는 것이다. 사랑과 매는 어울릴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물과 기름 같은 사이이다. 그런데 우리는 물과 기름과 같은 사랑과 매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착각한다. 사전을 찾아보면 사랑은 이성의 상대에게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 마음의 상태나 부모나 스승, 또는 신(神)이나 윗사람이 자식이나 제자, 또는 인간이나 아랫사람을 아끼는 마음 정도로 표현되어 있다. 교육현장에서 사랑이란 두 번째에 해당된다 하겠다. 그럼 매는? 매는 사람이나 짐승을 때리는 막대기, 회초리, 곤장,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또는 그것으로 때리는 일이라고 적혀 있다. 이렇듯 단어의 의미를 보면 사랑과 매는 조화를 이루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우리는 집에서나 학교에서 그 '사랑의 매'란 것을 사용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내가 너를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에 때리는 거야.' 그러나 경험상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에 매를 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물론 아이의 잘못된 점을 고쳐주고 바른 생각을 갖게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매를 대는 경우는 있다. 이로 인해 개선의 효과를 보기도 하고 말이다. 그렇다고 그것이 사랑의 매라고 할 순 없다. 옛날에 어떤 연예인이 이런 말을 하여 사람들에게 회자된 적이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고. 가끔 역설적 표현을 이야기할 때 인용하기도 하지만 이 말은 '사랑하기 때문에 매를 대는 거야'와 별반 다르지 않기도 하다. 그래서 '사랑한다면 더욱 아끼고 위해줘야지 왜 혼을 내요?' 하는 아이들의 반문이 결코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웬 뜬금없는 매 타령이냐고? 요즘 심심찮게 체벌과 관련된 글들을 접했기 때문이다. 강릉의 모 고등학교에선 조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배가 후배를 폭행 치사했다는 기사도 접했다.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이다. 왜 선배는 별 것도 아닌 아침 조회 불참석이라는 이유 하나로 후배를 폭행했을까. 아니 그것보다도 폭행이라는 물리적 수단을 사용해야 했을까. 그건 하나의 관습적 문화 때문은 아닐까 싶다. 우리 의식과 몸은 어느 틈엔지 서열의식이 배어 있다. 그 서열의식이 군사문화의 잔재라고 말하기도하지만 일제시대 때부터 우리는 그 서열화 의식을 주입받아왔다. 그것이 군사문화로 이어지고 학교에까지 퍼진 것이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일제고사도 서열화의 또 다른 하나이다. 학교 평가는 물론 교원평가도 서열화의 하나이다. 줄을 세워 정열화해야 뭔가 된 것 같은 사고와 의식이 자꾸 평가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자꾸 평가라는 잣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간과하는 게 있다. 이것이 인간의 사고의 다양성을 파괴하고 인간의 상대성을 무시하는 교육으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주입하는 데는 익숙하지만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데는 인색하다. 그렇기에 자신의 생각과 어긋나는 행동이나 발언을 하면 물리적 힘을 가하게 된다. 학교현장에선 그것이 체벌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학교에선 체벌 동의서를 만들어 체벌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했다고도 하는데 사실 체벌에 정당성이란 없다. 그저 아이들을 잘 다루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사람 또한 체벌이라는 형태를 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바로 후회를 하곤 한다. 체벌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왜 내가 그랬지 하면서 말이다. 요즘 학교 현장에서 교육하고 있는 교사들의 입에서 자주 나오는 말 중의 하나가 '요즘 아이들 정말 못 해먹겠어.' 이다. 체벌이 거의 사라진 학교에서 아이들은 그야말로 제멋대로인 경우가 허다하다. 어떤 아이들은 '때리려면 때려봐?' 하는 표정으로 도발을 하기도 한다. 시쳇말로 꼭지가 돌게 하는 아이들도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그런 아이들에게 매를 들기도 쉽지 않다. 들어서도 안 된다. 매라는 것을 든다고 해서 아이들의 도발성이나 행동이 개선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매를 대면 아이들이 말을 잘 들을 거라는 것이다. 솔직히 처음엔 듣는다. 아니 듣는 척한다. 그러나 매를 맞는 것도 때리는 것도 습관이라고 나중엔 일상적인 그저 그런 행위가 되고 만다. 서로간의 감정만 상하게 하는 행동이 되고 마는 것이다. 체벌의 사전적 의미는 몸에 직접 고통을 주어 벌하는 것을 말한다. 아이들과 부대끼며 생활하다보면 체벌의 유혹을 느끼기도 한다. 불가피한 경우 가벼운 체벌의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다만 그럴 경우 충분한 이유를 설명하거나 이해시킨 경우다. 그렇지 않으면 감정의 골로 남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체벌의 형태를 취하지 않고도 아이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매를 들지 않고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헌데 그게 쉽지 않다. 마음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마음으로 다가가지 않고 이해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변화를 보여주지 않는다. 어쩌다 작은 변화를 보여주었을 때 칭찬의 타이밍을 놓치고 바르지 못한 행동을 지적하면 뒤로 가고 만다. 허면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사랑의 매가 아니라 사랑의 말이 아닐까 싶다. 비록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매를 대면 아픔이라는 흔적이 남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말을 하면 작지만 새로운 울림이 남기 때문이다. 비록 그것이 어려울지라도 말이다.
한국교총과 이군현 한나라당 의원 공동 주최로 27일 국회 헌정기념관 1층 대강의실에서 '교육세 폐지,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군현 국회 교육위원(한나라당)이 인사말에서 "교육세 폐지에 따른 문제점 분석 및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을 강조 하고 있다.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교육세 폐지와 관련해 교육의 중요성을 간과 해서는 안됨을 강조하며 대통령 공약사항인 교육재정 GDP 6% 확보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 할 것을주장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교육세 폐지는 정부의 안이한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개선방안으로 "교육세를 고등교육세로 개편하는 방안 및과감한 세목교환을 통해 단순화 할 것 그리고 영구세로 전환할 것" 등을 제안했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장대환)는 교원 원격직무연수의 2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2차 연수 참가신청은 11월30일까지이며 모집인원은 선착순 400명이다. 연수는 12월1일부터 21일까지 3주 동안 진행된다. 협회 홈페이지(www.presskorea.or.kr)나 신문협회 원격연수 사이트(http://kan.teacherville.co.kr)를 통해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문의는 ☎1544-7783.
잠시 물러서서 내 교육관과 내 삶에 통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즈음에 베트남 국제학교로 파견근무를 떠나게 됐다. 두려움과 설레임으로 시작했던 베트남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의 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나는 교사로서 가르치러 갔고, 한편으로는 더 많은 배움을 얻고자 했다. 베트남은 여러 가지 정황 면 에서 우리나라와 매우 흡사한 역사적 전개과정을 가졌다고 볼 수 있는 나라로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치는 않았다. 내가 머물렀던 호치민시의 첫인상은 거리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의 물결이었다.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다니면서도 도무지 다투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광경 속에서 그들 특유의 여유로움과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배웠고, 금방 마비가 될 것 같은 호치민시의 절망적인 교통지옥도 순환의 구조를 자연스럽게 해결해 가는 위기관리능력으로 체험하게 했다. 아오자이의 역사와 오토바이의 물결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진정 그들의 세계를 알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열의는 대단했다. 자녀가 성공하는 길이 교육에 있다고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교육에 투자하는 교육비가 매우 높다. 유연성이 다소 부족한 우리의 경직된 교육환경에서 교육을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통합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특례입학에 따른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 팀티칭 영어수업을 통한 영어 몰입교육 실시, 우리 교육과정의 두 배나 되는 원어민 영어시수와 통합적 논술교육, 초·중등이 함께 생활함으로써 교육의 연계성 경험하게 한 점과 다양한 국제학교를 인·허가 해 외국 자본을 유치하려는 노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개발도상 국가로서 아직 빈부차가 많이 나지만, 무한한 지하자원과 다수의 젊은 인적자원으로 구성된 희망의 땅, 미래의 역사를 창조하는 그들을 보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며, 이 많은 요소들을 어떻게 교육의 현장으로 끌어들여 우리교육에 보다 나은 시너지를 투입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여행지가 아름다운 것은 더 이상 머무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호치민에서의 추억도, 아픔도, 꾸겨진 종이처럼 몹쓸 기억도, 너무도 행복했던 순간들도 이제는 모두 추억이 됐다. 길가의 정원수하나 가끔씩 내려주는 스콜(기습적 소나기)의 시원함, 비엔 동(호텔이름)의 까페 써다(냉커피), 쌔옴(영업용오토바이), 복도에서 환한 웃음을 웃어주던 애모이(청소아주머니)등 이 모두가 너무도 소중하게 느껴진다. 어찌 얻어지는 게 좋은 것에서만 찾을 수 있겠는가. 나와 남을 통해서 배워야하는 기본적인 자연의 순리를 너무도 많이 체득한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