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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부산지역의 청소년 활동시설 설치율이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일권 교육의원은 11일 청소년 수련관과 청소년 문화의 집 등 부산지역 기초단체의 청소년 활동시설 설치율은 56.3%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고 밝혔다. 16개 기초단체 가운데 청소년 수련관과 청소년 문화의 집을 설치한 곳은 각각 7곳이지만 동구, 동래구, 남구, 사하구, 강서구, 연제구, 수영구에는 두 가지 시설 중 하나도 설치되지 않았다. '청소년 활동 진흥법'에는 기초단체는 이 두 가지 시설 가운데 1곳 이상을 운영해야 하는데 부산지역 기초단체 7곳에서 이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6대 광역시 가운데 대구, 광주, 대전의 모든 기초단체는 청소년 수련원이나 문화의 집 가운데 하나를 설치해 놓고 있으며 인천과 울산도 70%와 80%의 설치율을 보였다. 이 의원은 "청소년활동시설은 문화체험의 공간인 만큼 주5일 수업제를 앞두고 접근성 좋은 곳에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 인프라를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각장애 아동시설인 광주 인화학교 교직원들의 성폭력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의 후폭풍이 거세다. 가해자들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학교 재단은 오히려 연간 20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받았다고 하니 국민적 분노가 끓어오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교육계 인사들이어서 충격이 더 크다. 물론 이번 사건은 아직도 장애인 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법적인 보호 장치가 마련되지 못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이미 2005년이었고 교장 등 가해자 10명 중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단 2명뿐이었다. 사법부는 당시 양형 기준과 친고죄인 아동 성폭력 범죄라는 점, 피해자와의 합의, 공소시효 소멸 등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을 비롯해 5명이 아직도 학교에 남아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감안할 때, 당연히 재수사가 필요하다. 지난해 아동․청소년 대상 강간범의 35%, 성추행범의 절반 이상이 집행유예로 풀려났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성폭력 범죄 처벌 특례법을 조속히 개정해 미성년자 성폭력 범죄 공소시효 폐지, 형 감경 금지 등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사회복지재단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이사진 구성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강제 퇴출시키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인화학교 같은 장애인 특수학교는 전국적으로 91개가 있고 1만 20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이들 학교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학생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런 만큼 이들 학교에 종사하는 교직원들은 높은 도덕성과 함께 헌신성이 요구된다. 성폭행 피해를 당한 아동이나 청소년은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지닌 채 살아가야 한다. 이번 사건이 학교에서 벌어진 만큼 교육자 전체가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수치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한다. 아울러 교육당국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 내에 학생들을 위협하는 안전의 사각지대는 없는지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내년 교육 살림살이 규모 밑그림이 그려졌다. 교과부가 지난 주 발표한 내년도 교육 예산안을 살펴보면, 총 45조658억 원으로 금년대비 9.3% 증가, 유·초·중등 교육예산 38조6072억 원으로 금년 대비 3조1248억 원이 늘어나 외형적으로 볼 때 양정 팽창이 이루어졌다. 더불어 교과교실제 확충, 국가 장학제도 전면 개편·정비를 통한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 방과 후 지원 사업 및 엄마품 온종일 돌봄 교실 확대, 만 5세에 대한 통합 공통과정(누리과정) 도입 등 친 서민 교육예산도 늘어난 점도 환영받을 만하다. 그러나 마냥 높은 점수만을 주기 전에 좀 더 꼼꼼히 그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외화내빈’의 우려가 요소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비록 예산이 3조원 넘게 증액됐으나 인건비 및 물가 상승률, 지방채상환액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 교육예산 확충 효과가 미미하다. 둘째, 시·도교육청에 내려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증가했으나, 중앙정부에서 책임져야 할 학교교육 내실화 및 교육복지 증진 예산이 줄어 사업 약화가 우려된다. 자율화 추세에 맞춰 시·도의 자율적 운영이 중요하다고는 하나 학교교육 내실화 및 교육복지 등 균형발전을 위한 국고사업도 필요하다. 셋째, 지방 교육채가 대폭 증가돼 지방재정과 학교살림의 어려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2008년도에는 3682억 원이던 것이, 올해 3조1000억으로 크게 누적돼 있다. 지방교육재정의 악화 및 교육투자의 약화는 결과적으로 단위학교 학교운영비 잠식 등 학교운영에 악영향을 초래하게 된다. 정부의 예산안이 국회에 넘어가면 국회의 예산안 심의 단계가 남아 있다. 국회는 교육 예산안을 검토함에 있어 양적인 팽창과 더불어 질적 내실화에 좀 더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여건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보가 필요하며, 그 씀씀이에 있어서도 효율성이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교육열은 세계최고임에도 매년 발표되는 OECD 교육지표는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교육여건을 더 이상 방치해서도 안 된다. 선진국이 앞 다퉈 교육에 과감히 투자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교육에 대한 양적·질적 투자에 적극 나서는 국회가 되길 기대한다.
교육공동체는 교육에 대해 뜻을 정하고 방향을 설정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는 네트워크다. 교육을 담당하는 곳이 학교만은 아니지만, 그 어느 교육기관보다 학교가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공동체는 그 자체로 학교공동체라고 말해도 무리가 없다. 우리 사회에서 학교공동체에 대한 관심은 시대와 정부가 바뀌어도 비록 그 의미와 초점이 달라질지언정 꾸준히 지속돼 왔다. 1990년대부터만 보아도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이명박 정부 모두 학교공동체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학교공동체를 구성하려는 노력을 부단히 경주해 왔다. 문민정부에서는 학교공동체를 학교운영 과정에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의미로, 국민의 정부에서는 교육정책과정이나 학교운영에 교원들의 자율성과 참여를 확대한다는 뜻으로 사용했다. 참여정부는 교육현장에서 교육에 대해 생각을 달리하는 교원조직 간 또는 시민단체 간에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하고 교단안정화를 강조하는 의미로 썼다. MB정부는 나눔과 배려, 돌봄 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이전 정부들과 다소 차이가 있다. 학교공동체가 기능을 발휘하려면, 무엇보다 학교운영의 핵심 구성원, 즉 교장과 교사, 학부모와 지역사회 인사들이 학교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공동체적 삶을 앞장서 실천해 나가야 한다. 우선 학교장은 협동적 학교문화 조성자여야 한다. 특히, 교사들 사이에는 고립적으로 일하는 개인주의적 문화가 확산돼 있기 때문에 이들 사이에 공동체적으로 일하는 협력적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갈등의 조정자로서의 모습도 갖춰야 한다. 학교공동체 구성 주체들의 권리주장이 강해지면 의사결정 과정에서 교육관이나 교육적 이해관계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동체의식 함양을 위해 노력하는 '공동체문화 조성자'가 돼야 한다. 각종 행사를 기획하거나 상징이나 규칙 등을 활용해 공동체의식을 배양함으로써 교사나 학생 모두 학교의 공동 목적에 기여하려는 동기를 키워낼 수 있다. 교사들은 무엇보다도 전문성 개발에 노력하는 평생학습자가 되어야 한다. 교사들이 전문성을 개발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헌신할 때 학교공동체 구성주체들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고 공동체의식이 충만한 학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교사들은 동료의식을 갖고 함께 일하는 상호협력자가 되어야 한다. 동료의식은 학교 조직 내에서의 파당을 배제시킬 수 있으며, 지위 고하나 부서의 구분을 넘어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협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인간관계의 토대가 된다. 또한, 교사들은 학교교육의 전 과정을 통해 공동체적 가치 전달자가 되어야 한다. 학부모들은 학교운영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학교는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진정한 교육공동체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운영에 대한 식견과 합리성을 가진 학부모들은 학교운영에 참여하는 것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학교와 논의하며 책무성을 함께 나눠가지는 학교교육의 동반자가 되어야 하며, 교권 존중 분위기의 조성자가 되어야 한다. 교육전문가로서 교원의 권리를 인정하고 존중하되 무한 책임을 요구하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교원이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들여다보고 학생들을 보살필 수 있을 정도로 전지전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교장, 교사, 학부모와 지역사회인사들이 학교공동체 구성원으로서 공동체의식이 충만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때, 학생들은 학교에서 공동체적 삶의 원리가 실현되는 것을 관찰·학습하며, 건강한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라나게 될 것이다.
얼마 전 일본 애니메이션 ‘코쿠리쿠 언덕에서’를 볼 기회가 있었다. 1964년 동경 올림픽 직전의 일본 고교생들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지금의 중년 세대들에게 친숙하게 느껴지는 장면들을 담고 있었다. 어른들과 동료들에게 깍듯하게 예의를 차리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이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지금의 우리는 그 모든 예의를 거의 상실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학교에서는 인사가 사라져가고 있다. 수업 시작과 더불어 ‘차렷’, ‘경례’ 하는 의식조차 생략하는 학교가 많아졌다. 애국조회가 없어졌으므로 ‘교장 선생님께 경례!’ 하는 절차도 물론 사라졌다. ‘국기에 대한 경례!’는 남아 있지만 예전처럼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 일도 거의 없다. 인사예절을 생략해도 우리가 선생님을 존경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지킬 수 있는 것일까. 만일 예의를 단지 형식이라 하여 무시하면 결국 그 안에 담긴 정신도 무시하게 된다. 자녀가 집을 나설 때 부모님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한다. 이러한 인사에는 부모님을 공경하는 마음이 들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인사를 단지 형식이라 여겨 무시하기 시작한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부모님을 공경하는 마음도 옅어지게 된다. 예의를 익히지 못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은 다름 아닌 그 학생 자신이다. 남을 함부로 대하면 학교생활은 물론이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직장에서 가장 중시하는 덕목은 ‘팀워크’다. 오늘날 우리 학생들은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예의를 배우지 못하고 있다. 경쟁력을 이유로 공부만 강조하기 때문이다. 학교 분위기도 여기에 한몫 했다.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열린 교육을 지향한다는 이유로 학생들에 대한 통제가 느슨해졌다. 자율을 강조하고 학생의 인권을 존중하자는 구호 속에 교사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다. 교사의 권위와 예의가 실종된 교실에서 학생들은 과연 무엇을 배울 것인가. 인간관계의 묘리와 예의를 익히지 못한 학생들이 과연 경쟁력 있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과거 월요일 아침마다 전교생을 모아 놓고 하는 교장 선생님의 훈화는 지루했다. 종례 때 간혹 길게 이어지는 담임선생님의 잔소리도 지루했다. 그러나 분명 교훈을 얻은 적도 있었고 깨닫는 바도 있었다. 교육이란 몸과 마음의 훈련을 동반하는 것으로 때로는 싫은 것도 참고 견디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제 와서 새삼 학교의 권위주의 문화를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권위주의의 타파가 곧 자유방임은 아니지 않겠는가. 개혁이란 좋은 것은 보존하고 나쁜 것은 바꿔나가는 것이지 폐단이 있다고 무조건 기존 것을 없애는 일은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요즘의 학교 분위기는 방향을 잘못 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치우치는 것을 바로잡는 ‘중용(中庸)’의 자세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예전에 비해 버스나 전철에서 노인에게 자리를 잘 양보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욕설이나 폭행을 하는 경우도 종종 보도되고 있다. 기성세대는 과거 학생 시절, 버스에서 자리가 생겨도 잘 앉지 않았다. 그것을 경로(敬老)의 예의로 배우기도 했지만, 청년의 기백이라 할지 젊은이의 기세라 할지 어쨌든 그런 멋을 지니고 있었다. 어쩌면 ‘이제 힘 있는 청년으로 컸으니 나보다 약한 사람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내게 있다’는 의식의 발로일 것이다.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도 이러한 젊은이들의 의식이 자라서 생기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노약자에 대한 연민이 없는 젊은이를 길러내는 교육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 교육의 실패를 보여주는 일에 다름 아닐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학교의 목표를 재정립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지식으로 무장하여 경쟁력만을 갖춘 사람을 길러낼 것인가, 아니면 예의를 알고 사회성을 지닌 성숙한 사람을 길러낼 것인가?
그동안 교육활동 업무와 행정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교원의 업무 경감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교육 현장에서는 대다수의 교원이 교원의 업무가 많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교원의 고유 업무인 학생지도보다는 행정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교원업무 경감의 주요한 목적은 교원들이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구성하는 데 있으며 아울러 교원은 전문성을 신장하고 이를 학교교육에 투입해 공교육을 내실화하는 데 있다. 교원업무 경감을 위한 과제로 업무의 발생단계에서는 △교수·학습활동을 저해하는 행정업무의 과감한 축소 △상위 단계 교육정책의 세밀한 점검을 통한 행정업무 발생요인 제거 △교원 직무기준 및 범위의 제도화가 필요하고 전달단계에서는 △각종 통계보고 절차 간소화 및 보고단계 축소 △단위학교 자료 데이터베이스화 및 정보시스템 연계 △업무 유통의 중간 통제자 혹은 조절자 역할 강화를 통한 공문서 여과 시스템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처리단계에서는 △업무처리를 위한 정보화시스템 활용도 제고 △교원업무 구조조정 △교원행정지원 인력의 과감한 확보와 전문적인 양성과 훈련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 교원업무의 경감은 그 필요와 이유를 고려할 때 당위적인 사안이다. 교원업무 경감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경감의 목적과 이유를 분명히 제시하여 목표체계를 명료화하고, 경감을 위한 방안들을 현실적인 정책 여건을 고려해 우선순위에 따라 전략적으로 배열해야 한다. 그리고 구성원 간 갈등의 소지가 있는 업무 조정이나 경감을 위한 방안 마련 시 교육공동체의 협력적 접근이 필요하다. 학교 자율화 시대를 맞아 이제는 실적위주의 정책이나 불필요한 업무를 과감하게 폐지하거나 개선해야 한다. 교원은 교육성과에 대해 책무성을 갖는 것이 교원의 자율성뿐만 아니라 교원업무 경감 방안을 확대하기 위한 기제로 작용한다는 것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교원은 교육활동의 핵심 주체이므로 전문적 역량 함양을 위해 노력하며 교육활동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육의 질은 교원의 질을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충남 반포중 교감
설렘과 동경으로 초등 교육현장에 입문한지 19년. 중견 교사의 반열에 들어선 지금 마냥 행복했던 그때 그 처음 마음처럼 아이들과 생활이 기쁨이고 보람이 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반추해본다. 초등학교 고학년 담임교사의 일과를 살펴보면, 아침 8시 30분 출근과 함께 아침자습지도, 정규수업 6시간, 청소 및 하교지도를 하면 3시가 훌쩍 넘어간다. 거기에 방과 후 부진아지도와 각종 캠프를 마치면 4시다. 이런 일정 탓에 행정업무는 주당 4~5시간의 교과전담시간과 4시 이후 시간에 처리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긴급을 요하는 보고공문 등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교사로서 지키고자하는 최고의 가치인 수업을 침해할 수밖에 없다. 이런 형편이다 보니 틈틈이 교재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틈틈이 행정업무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1979년 '교원업무간소화지침' 이후 2010년 '교원업무경감대책'에 이르기까지 교원 업무 경감을 통한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장의 체감도는 아직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근자에 교과부와 여러 시·도교육청이 '교사!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교원업무경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교감이 공문처리 발송과정을 도맡아서 하는 방안, 교원행정업무팀을 구성해 팀원인 부장교사의 수업 시수를 줄여 교감과 함께 행정업무에 전념하게 하는 방안 등이 시행되고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 교무보조인력을 충원해 활용하는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운영되고 있다. 우리 도에서는 2009년부터 수습교사제를 운영해 교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습교사들은 교육지원청 소속으로 각 급 학교에 병가, 특별휴가 등 부득이한 사정이 발생할 경우 학교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해 주고 있다. 제언이랄까 현장교사로서의 바람이라면 교육지원청에 소속되어 주로 보강 역할만 하는 이런 수습교사를 학교마다 배치해 행정업무도 보조하고 가르치는 일도 분담하게 했으면 한다. 이렇게 하면 수습교사는 학교 업무를 익히면서 교사로서의 전문성 향상의 기회도 가질 수 있고 현직 교원들은 업무 경감이라는 과실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의 내용은 현재 18~35 학급 학교의 보직교사(6명) 기준을 18~23 학급으로, 24~29 학급에는 8명, 30학급 이상 학교에는 10명까지 배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초등학교의 보직교사 배치 기준을 세분화해 중․고등학교와 형평성을 맞추겠다는 취지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초등학교의 보직교사 수가 늘어나 초등 교원이 느껴온 상대적 피해의식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개정안으로 기대할 수 있는 초등학교 현장의 변화는 몇 가지가 예상된다. 첫째, 업무의 감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동안 교육 당국에서는 학교 현장의 업무량 감축을 위해서 갖가지 묘안을 제시했고, 학교의 실천을 촉구해 왔다. 하지만 현장의 교사 누구에게 물어도 업무가 감소되었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업무의 물리적 감축에는 한계가 있다. 단순히 일감을 줄이는 것보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업무에 대한 책임과 창의성의 증대는 일의 양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효율성에 대한 문제다. 보직교사는 업무 해결을 위해서 동료교사와 팀을 이루며 지도력과 책임감을 발휘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게 될 것이다. 둘째, 학교 내의 다양한 교사 의견을 수렴해 교사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촉발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경력이 적은 교사는 교장, 교감, 경력 많은 교사와의 거리감을 쉽게 좁히지 못해 학교생활 적응을 어려워한다. 반면 경력 많은 교사는 교장, 교감에 대해 배타적 태도를 갖거나 낮은 경력의 교사와의 관계가 소원한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도 보직교사 직책이 도움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셋째, 보직교사 중심의 팀 운영으로 업무의 최적화를 기할 수 있다. 업무수행 방식이 상명하달의 수직적 관계에서 협조적이고 자율적인 수평적 관계로 바뀔 것이다. 이를 통해 진지한 의견을 활발히 주고받음으로써 추진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이번에 초등학교 보직교사가 증원되는 것은 매우 환영할 일이다. 이는 한국교총이 그동안 교과부와 끈질긴 교섭을 통해서 이루어낸 성과여서 그 의미가 크다. 교과부가 이제 현장을 바로 보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신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 입법예고가 초․중․고등학교의 형평성에 맞추다보니 학급 수 규모에 따른 학교 간의 형평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도시와 읍 지역 대규모 학교에는 도움이 되지만, 12 학급 이하의 소규모 농어촌 학교는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현재의 농어촌 학교는 인구 감소로 인한 학급 수 감소가 가속화 되고 있다. 농어촌 학교의 대부분이 6학급 이하이며, 현재 5학급 이하인 학교도 상당수가 있으며 앞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동안 교과부는 농어촌학교 살리기에 많은 예산을 지원해왔다. 그 결과 농어촌학교도 도시학교 수준의 시설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지원은 시설 투자 중심의 외적 환경에만 치우친 게 사실이다. 이제는 그 환경을 활용하고 학교의 독특한 문화를 창출하는 주체인 교사가 흡족할 만한 정책을 내놓아야 할 때다. 농어촌 학교 교원은 업무 부담과 저학력 학생의 지도, 크고 작은 행사 참여에 따른 지도로 2중 3중의 부담을 갖고 있다. 12학급 이하 농어촌학교와 대규모 학교 간에 업무의 양이나 종류는 별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대규모 학교는 여러 교원이 업무를 나눠 맡고 있는데 반해, 농어촌학교는 한 사람의 교원이 3~4개 업무를 맡고 있다. 5학급 이하 학교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이름만 ‘교무’라 불리는 교사가 승진가산점도, 보직교사 수당도 없이 많은 양의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업무에 대한 책임감도 창의성도 기대할 수 없다. 관리자인 학교장 입장에서도 업무를 지시하기가 부담스럽다. 교과부에서 발표한 초등학교 보직교사 기준의 상향 조정은 환영할 일이지만, 농어촌학교의 실정을 헤아려 이 기회에 12학급 이하 학교에도 보직교사를 증원해야 한다. 특히 농어촌 5학급 이하 학교에도 보직교사를 배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이것이 농어촌학교 교육을 살리는 기초가 되며,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교사의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끝으로 한 가지 덧붙이자면 지금껏 한국교총이 끈질기게 요구해온 보직교사 수당도 현실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렸을 적에 염화나트륨과 염화수소의 화학 반응식을 공부하다가 재미있는 걸 발견했다. 그것은 나트륨이온과 염소이온이 만나면 사람에게 유익한 소금이 되고, 수소이온과 염소이온이 만나면 인체에 해로운 염화수소가 된다는 사실이었다. 같은 염소이온일지라도 무엇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기능이 달라지는 것을 보고, 교사가 된 나는 문득, 의사와 칼이 만나면 생명을 살리는 도구가 되고 강도를 만나면 흉기가 된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이어서 훈장이 회초리를 들면 유익한 교편이요, 나쁜 사람이 들면 위협적인 도구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면 주체가 중요할 것 같다. 위험한 약재라도 미량 처방을 한다면 환자를 살리고, 남을 가해하고자 한다면 치명적인 것처럼 말이다. '좋은 약은 입에는 쓰나 병에는 효과가 좋다'는 말처럼, 진정 이롭고자 한다면 더러 쓴맛 정도는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신체에 벌을 가하는 모든 행위를 위법적인 것으로 규정해 회초리를 없앤 지금, 교사의 교육적 꾸지람마저도 폭력인 양 매도돼 버렸다. 식용버섯인 능이가 독버섯인 개능이와 비슷하다 해서 먹지 말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빈대 때문에 초가를 불태워버린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아무래도 교육의 수장이 교육의 본질을 간과한 것 같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왜 익모초를 마시게 했으며, 종아리를 때렸는가를 생각한다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고들빼기를 좋아하는 나는 가끔 그 맛을 즐긴다. 그러나 김치로 만들려면 이틀 이상 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내야 한다. 그래야 특유의 미락을 즐길 수 있다. 고사리도 그렇고 사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사람에게도 쓴맛이 있어서 오랜 시간 우려내야 한다는 것. 동물적이고 부정적인 속성을 지성껏 다스려야 이타적 인간이 되는 것이다. 그게 교육이다. 먼 이야기이지만 환웅도 곰에게 마늘을 주어 수성(獸性)을 다스리지 않았는가. 우리가 직무를 유기해 정말 회초리를 버린다면 학생들은 반생명적으로 행동할지 모른다. 인간 내부엔 동물적 충동이 항상 장전되어 있다. 사실 가장 인격적인 교실은 회초리 없는 교실일 텐데, 이것이 저절로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당장의 현실은 술과 담배와 포르노가 오픈되고 선정성 애플리케이션이 초고속으로 무한 공급되는 시대다. 이것을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로 수수방관할 수는 없지 않은가. 어느 학교 건물을 산책 삼아 한 바퀴 돈 적이 있다. 주변 화단엔 먹지도 않은 우유팩들이 내장이 터진 채 뒹굴고 버려진 교과서도 빗물에 젖어 있었다. 그리고 스킨헤드족처럼 머리를 깎은 아이와 딱따구리처럼 염색 한 아이들이 심한 욕설로 낄낄대고 있었다. 이제는 이러한 풍경이 낯설지 않다. 교사에게 대든다거나 여교사를 희롱하는 것은 익숙해졌다. 학교 자체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주도권을 장악해 친구를 괴롭히고 수업을 방해한다. 이런 야만스러운 일들이 인권이란 보호막 아래 자행된다는 게 실로 유감이다. 일부 교육감이나 후기 진보론자들에 의해 교육의 개념이 훼손된 느낌이다. 진보란 진취적인 가치를 지향한다는 것인데 요즘의 상황은 또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저 진보의 힘으로 밀어붙이려는 모습. 과거의 군부독재 시대의 재야나 진보에는 눈물겨운 진정성이 있었는데 지금의 진보는 독선과 투쟁만 남은 듯하다. 진정한 진보는 전복이나 투쟁에 있지 않다. 그 핵심에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 과거로부터 이어 온 것 모두를 인습으로 몰아붙여 갈아엎으려 해서는 안 된다. 갈수록 무기력과 안일무사의 수렁에 빠져드는 교사들. 교육은 지금 중태다. 검증되지 않은 진보적 처방으로 상황을 악화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 주말, 모처럼 텃밭에 나가보았다. 가을배추가 제법 잘 자랐다 싶었는데, 가까이 보니 병충해와 잡초로 엉망이 되어 있었다. 농사의 본질도 모르고 제대로 돌보지 못한 내 책임! 교육이라고 해서 뭐 다르겠는가.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육학술정보원(KERIS)의 제7대 원장에 김철균(49·사진) 전 청와대 대통령실 뉴미디어비서관이 11일 임명됐다. 김 신임 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나로드림 부사장,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오픈IPTV 대표 등을 거쳐 2008년부터 올해 9월까지 대통령실 국민소통비서관과 뉴미디어비서관을 지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는 “IT 전문가 출신인 김 원장이 임명됨에 따라 향후 차세대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기술적인 안정성 확보와 스마트 교육 사업 등 첨단 기술의 교육적 활용 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수원 칠보초, 학부모 평생교육 수료증 수여식 열려- 경기도 수원 칠보초등학교 (교장 양원기) 에서는 10월 10일 학부모 평생교육을 마무리하면서 수료증을 수여했다. 2011년 5월부터 매월 3~4회,회당 2시간(14:40~16:40) 정도 학부모 평생교육을 실시한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강의는 ‘효과적인 대화 기법’, ‘자아 존중감을 높여라’, ‘우리 자녀의 성교육’, ‘내 자녀를 창의적인 인재로’, ‘창의 인성과 자기주도적 학습법’, ‘수업시간에 승부를 걸어라’ 등 효율성 있는 자녀 교육이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내용들이었다. 이름 있는 대학교 강당도 아니고 수 십 혹은 수 백명의 학부모가 모인 자리도 아니었지만, 일개 초등학교에서 지역사회 및 학부모 교육에 혁신을이루려는 노력에기꺼이 응해준 수십 명의 강사님들의 노고. 그리고 맞벌이 생활로 인해 바쁜 나날 속에서도 올바른 자녀 양육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만 했던 학부모님들의 절실한 참여가 오늘의 수료식 현장을 더욱 빛나게 해 줄 수 있었다. 이 날 총8명의 학부모가 우수 수료자로 선정됐다. 총 12번의 교육을 모두 수료하신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50% 이상을 이수한 학부모는 약 22명에 달했다. 적다면 적은 숫자지만 앞서 말했듯이 직장생활로 매주 오후에 개인적인 시간을 마련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단 한 명의 참여라도 감사할 따름이다. 누구나 학창시절 개근상에 대한 매력을 느껴봤을 것이다.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도 명예로운 일이지만 무엇이든지 꾸준한 마음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던 담임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2011년 칠보 학부모 평생교육을 수료하신 분들도 위와 같은 마음으로 참여하셨을 것이다. 다만 그 분들의 수료가 더욱 빛을 발하는 까닭이 있다면 나 자신을 위한 개근이 아니라 내 자녀를 위한 개근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이론교육은 오늘로써 끝을 맺지만 현실에서의 끊임없는 적용과 실천을 통하여 진정한 학부모 평생교육의 끈을 이어가길 바란다.
다시 TV에 사극 열풍이 불고 있다. ‘다시’라고 말한 것은 2009년 ‘선덕여왕’(MBC) · ‘천추태후’(KBS) · ‘자명고’(SBS) 등이 ‘범람’했지만, MBC ‘동이’를 끝으로 지난 해 하반기엔 ‘근초고왕’(KBS)만이 새롭게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랬던 것이 올해 하반기 들어선 ‘무사 백동수’ · ‘공주의 남자’ · ‘계백’ · ‘광개토태왕’ · ‘뿌리깊은 나무’ 등이 방송되었거나 되고 있는 중이다. 금요일만 빼곤 일주일 내내 사극과 만날 수 있게된 것이다. 시청자들로선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할 수 있지만, 방송사 간 사극의 시청률 경쟁은 결코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결국 10% 전후의 그만그만한 시청률에서 보듯 ‘제 살 뜯어먹기’가 될 수밖에 없어서다. 특히 정통 대하사극보다 소위 퓨전 등 야사극 따위가 재미를 무기로 자주 등장하는 것은 문제다. 물론 드라마를 통해 역사 공부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청소년들에게까지 노출된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는 있다. 작가의 ‘역사적 상상력’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지나친 사실(史實) 왜곡으로 인한 혼란이 유해한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6일 종영된 KBS ‘공주의 남자’ 24부작도 그런 사극 중 하나이다. 일단 ‘공주의 남자’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배합한, 이른바 팩션의 힘을 보여준 드라마라 할만하다. 마지막회 24.9%(AGB닐슨미디어리서치) 등 수목극 시청률 1위의 드라마로 ‘군림’했기 때문이다. 7월 20일 방송을 시작하며 ‘공주의 남자’가 표방한 주제는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불멸의 사랑이라는 점에서 정통 대하사극은 아닌 셈이다. 거의 대박 수준의 인기를 끈 것은 그 때문이지 싶다. 그것도 불구대천의 원수임이 확실한 역사 속 수양대군(김영철)과 김종서(이순재)의 딸 세령(문채원)과 아들 승유(박시후)의 사랑이니 말이다. 위기 속 사랑을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 그 짜릿함, 그 애절함 등을. 안해본 것이기에 시청자들로선 궁금해 한다. 안타까워하고, 슬퍼하고, 동정하고, 마침내 그들의 ‘천륜을 어긴’ 막돼먹은 사랑에 찬사를 보내게 된다. 무엇보다도 그 과정을 밀도있게 잘 그려낸 점을 높이 사고 싶다.“정이란 아무 망설임도 없이 서로의 삶과 죽음을 허락하는 것”이라는 대사의 마지막 장면도 그렇다. 주인공을 죽이지 않고 살려 ‘완성된 사랑’이 되게 한 것도 진일보한 연출로 보인다. 사랑을 위한 사랑이 아니라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 비극 속에서 참으로 어렵게 이뤄내는 사랑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세령 역 문채원의 실연(實演)도 기억해 둘만하다. 사랑을 하면 예뻐진다고 문채원이 그랬다. 세령은 아버지와 연인 사이에서, 결국 연인을 택하는 ‘특수한’ 캐릭터다. 여인의 내면심리와 행동 외양을 표현해내기가 만만치 않은 캐릭터인데, 그걸 소화해냈다. 문채원은 방송 내내 너무 예쁜 모습이었다. 아쉬운 점도 있다. 나라를 뒤엎는 큰일을 아내와 상의하는 수양이라든가 김종서를 죽이러 간 시간이 자시(밤 11~1시)인데 너무 환한 길거리, 언젠가부터 사극에 양념처럼 등장한 ‘아랫것들’의 상전 꾸지람, 천신만고 끝에 살아 돌아온 승유의 대낮 활보, 멀쩡히 살아있는 아버지에 대한 ‘아버님’ 호칭 등이다. 말할 나위 없이 그것들까지 작가의 ‘역사적 상상력’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단위학교로 찾아오는 이동형 성교육 체험관- 전국적으로 특수교육대상학생에 대한 성폭력 문제를 이슈화한 영화 ‘도가니’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이병노)는 10월 11일(화) 충청남도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찾아가는 성교육 체험버스’를 활용 5학년 156명의 학생과 교직원 및 학부모 12명에 대한 성교육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성교육 체험버스’는 45인승 대형버스를 개조, 상설 성교육 공간으로 구축·운영되는데 버스 내에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 성인지 체험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성교육 전담강사가 탑승해 건강한 성가치관의 정립을 지원하고 있는 충청남도교육청에서 운영하고 교과부, 청소년위원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내일신문사, 현대자동차. KTG복지재단이 후원하는 성교육 시스템이다. 이날 서림초에서는 ‘탁 틴 성교육버스’라 이름 붙여진 45인승 버스를 이용 5학년 5개 반 학생들이 성인지 인권통합교육을 주제별로 개발한 자료를 이용하여 반 별로 1시간씩 버스 안에서 전문강사의 강의와 체험을 하면서 실증적이고 체험적인 성교육 시간을 가졌다. ‘찾아가는 성교육 체험버스’를 이용 5학년 학생들의 성교육 시간을 가진 이교장은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등 그릇된 성 의식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어 건전한 성 윤리 확립 차원에서 학부모와 함께하는 성교육 시간을 마련하였다”며 학생들의 성교육을 위해 학교를 방문해 준 ‘찾아가는 성교육 체험버스’ 담당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였다.
요즘 세상이 고도로 진화하면서 한 인간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으로 살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상품도 내용만 가지고는 승부하기 어려우며 디자인과 마케팅 분야 등 여러 분야가 협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교육은 미래와 가장 관계가 있는 고도의 정신적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후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교육이 동원된다. 즉 항상 사회의 변화를 앞서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예가 세상의 모든 지식의 기초를 현행 교과 과목처럼 단절된 상태로 가르치지만 삶은 절대로 그렇지 아니하고 통합적으로 이루어진다.국어 성적이 좋은 학생이 국어적으로 살고, 수학 성적이 좋으면 수학적으로 잘 사는 것은 결코 아니다는 것이다. 어차피 인간은 여러 분야를 함께 배워 뇌 속에서 종합적 판단을 하여 행동을 하게 되므로 삶이 영위되는 것이다. 이같은 시대의 변화를 읽으면서 교육분야에서도 융합이니 학문간의 통합이니 이야기는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학교현장의 교과 수업 진행 상태를 들여다 보면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순서대로 가르치는 모습이 일상화되어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 이유는 오늘날 교사들은 선대의 교사로부터 그러한 방식으로만 수업을 받았고, 그방식이 습관화되었기에 오랫동안 형성된 습관의 틀을 깨지 못하고 배운대로 실천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10년, 20년후 지금의 세대들이 살아갈 시대는 오늘 이 시간 열심히 가르친 내용들을 가지고 사용하는 시대가 아닐 것이다. 아니 오늘 지금 가르치고 있는 지식도 내일이면 바꿔지는 변화 속에서 이러한 교육 방식이 과연 의미 있는 행위인가를 진지하게 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인식하고 변화를 주도해야 할 중심축에 바로 교사가 있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훌륭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 대한 정보와 교과를 꿰뚫는 시각이 요청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연구자’라는 자각이 필요하다. 교사들의 교과 수업 방식이 가야 할 방향은 죽어 있는 지식을 오직 전달하는 행위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꿰뚫는 시각과 전망을 보여 주고,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방법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는 생생한 과정이라면 교직은 더 의미있는 직종이 될 것이다. 이같은 현실과 매래를 연결하는 명확한 교과관, 지식과 현실의 긴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은 교사 자신이 기쁨을 느끼는 좋은 수업의 전제가 될 것이다. 나아가 만일 학교생활에서 기본적인 습관 형성이 안되어 일어나는 문제가 있다면 도덕 교과를 통하여 이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우선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습관은 언젠가는 꼭 습득하여야 하기에 기본이라는 수식어가 따르고 있다. 기본이 안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다고 열을 올리는지 조용히 성찰하여 볼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교과의 내용과 우리를 둘러싼 현실 생활과 연관지어 새롭게 사고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것은 특정 교과에서만 가능한 일은 아닐것이다. 오히려 중요한 문제는 교과가 다루는 지식의 특성이 아니라 그 지식을 다루는 교사의 안목과 아이들의 변화를 향한 진정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아침에는 지금까지의 운동회 날 보다 일찍 학교에 갔다. 운동장에는 이리 저리 줄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고 만국기와 오색 풍선이 가을 하늘을 꽃같이 수놓아 휘날리며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달리기 잘해 하고 격려를 하는 것 같았다. 오늘 운동회는 나에게는 초등학교 마지막 운동회이고, 또 아주 특별한 운동회이기도 하다. 5학년, 지금까지 운동회가 5번이나 지나갔지만 달리기에서 상을 받아 본 적은 한번도 없다. 6명이 한 조로 달리는데 늘 내 뒤에는 아무도 없다. 지난해 그래도 5등을 한 것이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이고, 올 운동회에 꼴찌만 면해 보려고 한 달 전부터 저녁을 먹으면 20분 씩 동내 골목을 뛰며 연습을 하곤 했는데…. 며칠 전, 체육 시간에 달리기 조를 짰다. 선생님께서 지금 6학년 까지 오면서 운동회 때 달리기에서 상을 한번도 못 받은 사람 손 좀 들어 봐라 나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데 친구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민정이, 민정이" 하며 합창이다. 이제, 손을 안 들면 안 되겠구나 생각하고 실눈을 뜨고 옆을 보니 제석이 동규는 용감하게 손을 들고 있다. 애라 모르겠다. 달리기 못하는 게 뭐 죈가 손을 들고 나니 속은 후련하다. 선생님은 한참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뭘 하시지 하는데 선생님께서 입을 여셨다. 여러분 지금까지 5번의 운동회가 지나갔는데 상을 한 번도 못 탄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여러분이 너무 잘 달려서 상을 못 받은 것입니다. 이번 운동회는 초등학교 마지막 운동회니 이 세 사람이 한 조가 되게 해서 누가 1,2,3 등을 하는지 보면 어떨까요? 몇몇 친구들의 불만 섞인 소리가 여기 저기 나오긴 했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이 진정한 승부입니다. 그게 좋겠습니다. 해서 그래도 만장일치로 제석이 동규 나 셋이서 한 조가 되어 달리기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선생님도 학교에 다닐 때 6년 동안 운동회 때 상을 한번도 못 받았다고 하시며 달리기는 좀 못해도 다른 것을 잘 하면 된다는 말까지 해 주셨다. 오늘은 운동회 날이다. 준비 체조도 단체 경기도 부채춤도 모두 일어서서 응원을 하는 오전 마지막 경기 1, 2, 3 학년 계주도 청군이 이기든 백군이 이기든 나에게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더디어 6학년 달리기 차례가 왔다 맨 앞 조가 달리는데도 벌써 가슴이 쿵 쿵 거려서 물을 두 번이나 마셨다. 이제 한 조만 달리면 마지막 조 우리 차례다. 어금니를 꽉 물고 다리에 최고로 힘을 줘 보기고 하고 심호흡을 해 보기도 했다. 우리 차례다. 탕, 총소리가 났다 나는 정신없이 달렸다. 한참이 지나고 결승점에는 나 혼자다. 뒤를 돌아다보니 동규가 오고, 제석이는 한참 뒤에서 걸어오는 것 같이 보였다. 6학년 마지막 운동회에서 나는 일등을 하며, 올림픽에서 100미터 일등한 선수보다 더 멋지게 폼을 잡았다, 1등 고무도장이 내 팔뚝에 찍혔다 그 도장이 지워질 까봐 손도 며칠 동안 씻지 못했다. 그 사진들이 내 사진첩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제석이는 2등 동규가 3등이다. 대학생이 된 지금도 우리 셋이 모이면 그날 운동회에 대해 꼭 이야기한다. 동규는 나보고 너는 남녀 혼성 경기에서 우승했다며 놀리면서도 부러워한다. 우리 셋은 늘 6학년 때 선생님을 기억하고 이야기 한다. 선생님 참 고맙다고. 6학년 마지막 운동회에서 1등을 하게 해 주신 선생님 이번 일요일에는 선생님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전화를 하니 정년퇴직한 목소리로 너 민정이구나 대학생이지 하시며 허 허 허 웃으신다.
2011년 10월 6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카누경기'에서충남 서령고선수들이 선전을 벌였다. 2학년 박승진 군이 C1-200m에서 금메달, C1-1000m에서 동메달, 3학년 권상운, 구자홍 군이 C2-200m에서 동메달과 C2-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선수 개인의 영광은 물론,서령고와 충남의 명예를 드높였다.
“야! 멋지다.” 어린이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전시되어 있는 시화를 보고 연이어 탄사가 이어지고 있었다. 맑은 가을 햇살이 부서지는 하늘 아래 금빛 은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작품마다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어 전시회를 감상하는 어린이들의 마음에 감동이 밀물되고 있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어린이들의 동심이 작품에 고스란히 표현되고 있어서 더욱 더 감동을 주는 전시회였다. 가천초등학교 교정에서 이루어진 전시회에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었다. 우선 전교생이 25명인데, 전 어린이가 1점의 시화를 마련해 25점의 시화가 전시되었다. 거기에다 그림도 1인당 1점씩 준비를 하여 25점의 그림도 준비되었다. 여기에다 곤충 표본 46점까지 곁들여 전시하게 되니, 금상첨화였다. 소인수 학교에서 이런 전시회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시화전 및 곤충 표본 전시회. 2011년 10월 10일 하루 동안 가천초등학교 교정에서 펼쳐진 시화전 및 곤충 표본 전시회에 전교생이 가을의 낭만을 만끽하였다. 시화전 전시회와 아울러 교내 백일장 및 사생대회까지 함께 개최하여 어린이들의 마음을 곱게 물들일 수 있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동심의 맑은 영혼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하얀 도화지와 같은 깨끗한 종이 위에 어린이들의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표출하는 아름다운 행사였다. 어린이들은 자신의 작품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하면서 즐겼다. 자신이 쓴 작품임에도 자부심을 표현하고 있는 모습이 바라보기에 참으로 좋았다. 작품을 통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그런 자신감은 미래의 성취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니, 뿌듯하기만 하였다. 시화전을 통해서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 점이 무엇보다도 큰 성과라 할 수 있었다. “마음만 먹으면 해낼 수 있다!” 시화전을 통해서 어린이들의 가슴에 새겨진 내용이다. 무슨 일을 하여도 자신감이 부족하여 불안해하던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시화전을 해봄으로서 마음만 먹으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시화전은 어린이들에게 많은 것을 깨우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정진하게 되면 결국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은 대단한 성과였다. 가을 낭만을 듬뿍 누린 가천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시화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맑은 햇살이 부서지는 가을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을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하나 더 쌓게 된 것이다. 어린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었을 때 초등학교 시절 시화전에 대한 추억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좋은 자원이 되었을 것이다. 시화전을 통해 내일의 꿈을 영글어갈 수 있게 해주었다.春城
연예인들은 인기를 먹고 산다. 인기가 있으면 부러울 게 없다. 일거수일투족이 팬들의 관심사다.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래서 갑자기 몰려왔다 사라지는 뜬구름 같은 게 인기라는 걸 깨우치기 어렵다. 연예인들의 유형도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얼굴이 잘 생겼다. 어떤 사람은 언변이 뛰어나다. 어떤 사람은 누구를 닮았다. 사실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팬들은 인간의 근본을 다하는 연예인을 원한다. 그래서 기본 도리나 사회규범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한순간에 등을 돌린다. 일반인들이 다하는 일인데 연예인이 하면 더 빛나는 게 있다. 그게 바로 국방의무다. 국방의무... 젊은 청춘에 누군들 원할까만 우리 국민에게 주어진 책무라 스스럼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잘생긴 연예인이 군복을 입은 모습만 보아도 사람들은 든든해한다. 요즘 인기 절정의 한류스타들이 자원입대하는 게 화제다. 살신성인이라고 자신을 희생하거나 옳은 도리를 행하면 좋은 결과가 온다. 연예인이지만 군에 얽매인 몸이다. 자기 뜻보다는 통제에 따라야 한다. 그래서 모델 출신의 배우 주지훈씨가 문화행사에 참가하며 밝게 웃는 모습이 반갑다. 10월 8일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우연찮게 주지훈을 만났다. 호국과 안보에 군인과 민간인을 구분할 필요가 있겠는가. 육군에서 주관하고 있는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에 주지훈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주지훈은 전시장을 찾은 팬들에게 호국미술대전에 입상한 작품을 자세히 설명했다. 가까이에서 보니 정말 잘생겼다. 하지만 진짜 부러운 것은 그를 만나기 위해 줄을 서있는 팬들과 국방의무를 다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모습이었다. 언젠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게 인기다. 그걸 아는 연예인의 생명이 길다. 짧은 거리지만 팬들과 다정다감하게 교류하며 이동하는 모습에서 그의 밝은 미래를 봤다. 10월 8일, 용산전쟁기념관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 전시장에서 만난 주지훈의 늠름한 모습을 사진으로 구경하자.
내년에 전국의 2300여개 모든 고등학교에 진로·진학 상담을 전담하는 교사가 배치돼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 중·고교에서 활동할 진로진학 상담교사 1407명을 선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진로진학 상담교사는 지난 3월 교원자격검정령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올해 새로 도입된 교과교사다. 앞서 교과부는 올해 처음으로 진로진학 상담교사 1392명을 선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총 2799명의 상담교사가 중고교에서 활동하게 된다. 모든 고교에는 1명 이상 배치되며 400여개 중학교에도 배치가 시작된다. 이번에 선발된 교사들은 내년 1월부터 600여시간의 연수를 거쳐 진로진학 상담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내년 3월부터 활동한다. 국공립 990명, 사립 417명이다. 교과부는 당초 1500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시도교육청 가운데 예산 부족이나 정책 우선순위 등을 이유로 전북(0명)과 경북(국공립 44명만 선발)교육청이 선발 인원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진로진학 상담교사는 주당 10시간 이내의 `진로와 직업' 교과목 강의, 주당 평균 8시간 이상의 상담, 학생들의 진로 포트폴리오 작성과 입학사정관제 대비 지도, 진로와 관련한 창의적 체험활동 관리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 교과부는 2014년까지 5300여개의 모든 중고교에 상담교사를 배치해 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고려한 진로진학 지도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