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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기자단>수습교사 '학교'에 배치했으면…

설렘과 동경으로 초등 교육현장에 입문한지 19년. 중견 교사의 반열에 들어선 지금 마냥 행복했던 그때 그 처음 마음처럼 아이들과 생활이 기쁨이고 보람이 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반추해본다.

초등학교 고학년 담임교사의 일과를 살펴보면, 아침 8시 30분 출근과 함께 아침자습지도, 정규수업 6시간, 청소 및 하교지도를 하면 3시가 훌쩍 넘어간다. 거기에 방과 후 부진아지도와 각종 캠프를 마치면 4시다. 이런 일정 탓에 행정업무는 주당 4~5시간의 교과전담시간과 4시 이후 시간에 처리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긴급을 요하는 보고공문 등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교사로서 지키고자하는 최고의 가치인 수업을 침해할 수밖에 없다. 이런 형편이다 보니 틈틈이 교재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틈틈이 행정업무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1979년 '교원업무간소화지침' 이후 2010년 '교원업무경감대책'에 이르기까지 교원 업무 경감을 통한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장의 체감도는 아직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근자에 교과부와 여러 시·도교육청이 '교사!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교원업무경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교감이 공문처리 발송과정을 도맡아서 하는 방안, 교원행정업무팀을 구성해 팀원인 부장교사의 수업 시수를 줄여 교감과 함께 행정업무에 전념하게 하는 방안 등이 시행되고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 교무보조인력을 충원해 활용하는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운영되고 있다.

우리 도에서는 2009년부터 수습교사제를 운영해 교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습교사들은 교육지원청 소속으로 각 급 학교에 병가, 특별휴가 등 부득이한 사정이 발생할 경우 학교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해 주고 있다.

제언이랄까 현장교사로서의 바람이라면 교육지원청에 소속되어 주로 보강 역할만 하는 이런 수습교사를 학교마다 배치해 행정업무도 보조하고 가르치는 일도 분담하게 했으면 한다. 이렇게 하면 수습교사는 학교 업무를 익히면서 교사로서의 전문성 향상의 기회도 가질 수 있고 현직 교원들은 업무 경감이라는 과실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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