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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국내 최고 명문서울대, 세계적으로도 최고로 인정받는서울대병원의 청렴도가 최하위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국정감사에서 최하위 수준의 서울대 청렴도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종합청렴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대는 2022년 3등급을 제외하고 매년 4, 5등급을 받았다. 4등급을 받은 2023년의 경우 5등급을 받은 국공립대학이 없어 사실상 최하위다. 3등급으로 가장 순위가 좋았던 2022년도에도 보고서 세부지표를 살펴보면 청렴체감도가 5등급으로 가장 낮았다. 연구 및 행정 지표에서 국공립대학 평균 대비 –10.8을 기록했다. 특혜제공 65점, 갑질행위 66.7점을 기록해 점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종합청렴도 평가는 부패방지권익위법 제12조, 제27조의 2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가 행정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로 숫자 1에 가까울수록 우수한 기관으로 평가받는다. 김 의원은 “국내 최고 수준 대학의 청렴도 순위가 부끄럽다”라며 “이미 과거 언론보도를 통해 지도교수의 갑질 등이 드러난 만큼 근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서울대뿐 아니라 서울대병원 청렴도 역시 낙제 수준이라는 결과도 공개됐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외부 업무 및 내부 조직 운영 전반의 민원인과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부패 인식과 경험을 측정하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의료기관 종합 청렴도 평가 결과를 보니 2022년 종합 청렴도는 5등급, 청렴 체감도는 4등급이었다. 청렴 체감도의 경우 2023년 5등급으로 떨어졌다”며 “우리나라 최고 병원이라 보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김대식 의원도 “서울대병원이 국가 브랜드 경쟁력 지수 등 여러 부문에서 수년간 1위를 놓치지 않을 만큼 우수한 기관임에도 청렴도 지수는 낮다. 이 부분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전국 단위로 군인 자녀를 모집해 교육과정·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자율형 공립고에 경북 영천고를 선정했다. 교육부는 8월 ‘자공고 2.0’ 3차 공모 때 신규 모집 유형으로 ‘군인 자녀 모집형’을 신설한 뒤 공모한 결과 영천고가 최종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영천고는 내년 3월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2026학년도 3월부터 군인자녀 모집형 자공고를 본격 운영한다. 각종 교육 모델을 사전에 개발·도입하는 시범 운영 후 기숙사 신·증축, 입학전형 일정 등을 고려해 2026학년도 3월부터 전국 단위로 군인 자녀를 대상으로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천고는 교육부·교육청으로부터 5년간 매년 2억 원을 지원받고, 교육과정·학사 운영, 교원·학생 선발 특례를 적용받는다. 국방부도 글로벌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연수 체험 활동과 전문가 특별 강연 등 재정·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강원 화천고와 경기 포승고(가칭) 등 2개교는 조건부 선정됐다. 화천고는 부지 이전, 포승고는 2028년 개교 예정이어서 최종 선정에는 이르지 못했다. 향후 운영계획서를 보완한 후 ‘자공고 선정위원회’의 추가 심의에 통과하면 2027년 중 최종 선정될 수 있다. 고영종 책임교육정책실장은 “학교가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특례 활용 등에 관한 자문(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수삼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국방부와 교육부가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과 가족들의 사기앙양과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군인의 정주여건 향상을 위해 계속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15일 국무회의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당일 안정적 시험 시행을 위한 지원대책’을 보고하고 ▲교통 소통 원활화 ▲시험장 주변 소음 방지 등 ▲기상악화 등 자연재해 대비 ▲수능 문답지 보안관리 등 점검에 나섰다. 올해 수능은 11월 14일 8시 40분부터 17시 45분(일반수험생 기준)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진행된다. 응시자는 전년보다 1만8082명 증가한 52만2670명이다. 정부는 수능 당일 아침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관공서‧기업체 등에 출근 시간 오전 10시 이후 조정 협조 요청, 등교 시간대(오전 6시~8시 10분) 수도권 지하철 운행 대수 확대, 경찰서 등 행정기관의 비상 수송차량 배치, 시험장 주변의 교통 혼잡 예방을 위해 수능 당일 시험장 200m 전방부터 차량 출입 통제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3교시 영어영역 듣기평가 진행 시간(13:10∼13:35, 25분간)에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공기‧헬리콥터 이착륙 시간 조정, 포 사격 및 전차 이동 등 군사훈련 중단, 듣기평가 시간대 이외에도 수험생이 시험장 주변 소음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시험장 주변 버스‧열차 등 서행, 경적 사용 자제, 시험장 주변 행사장과 공사장 등의 생활소음도 최대한 자제 등을 당부할 예정이다. 수험생은 11월 8일부터 기상청(www.weather.go.kr)에서 시험장 날씨 정보를 미리 확인해 기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시·도에서는 기상악화에 대비해 도서‧벽지 수험생 수송 대책, 제설 대책 등을 마련한다. 17개 시·도교육청은 11월 1일까지 전체 시험장을 대상으로 안전을 점검하고 수능 당일 지진 발생에 대비해 상시 점검하는 한편 전체 시험장의 정보 전달 체계를 구축해 지진 발생 시 대처요령에 따라 빠르게 대응하도록 한다. 교육부는 경찰청, 시·도교육청과 문답지 보안관리를 위한 경비체계를 마련한다. 모든 시험지구에 교육부 중앙협력관을 파견해 문답지 관리를 지원할 방침이다.
유홍림(맨 왼쪽) 서울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10개교 대학 총장들이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교육위원회의 서울대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경기 수원 곡정초(교장 박금아)는 8일578돌 한글날 기념 ‘바르고 고운말, 한글사랑 캠페인'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곡정초학부모회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등굣길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학부모회 회원들은 “바르고 고운말, 한글을 사랑합시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한글날의 의미와 바른 한글 사용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등굣길 학생들은 학부모님들이 들고 있는 펫말을 하나 하나 읽어보거나 구호를 따라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한글날의 의미를 생각하고 앞으로 고운말 사용에 대한 다짐을 하였다.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한글에 대한 사랑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마침내, 우리 민족의 오랜 숙원인 ‘노벨상’ 수상 소식이 ‘문학’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2000년 11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에 이어 24년 만에 두 번째지만 사실 이번 수상은 국민적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정치’ 분야가 아닌 것이기에 다행이다. 하지만 잔칫집에 재를 뿌리고 초를 치는 극우 성향의 특정 작가를 중심으로 한 보수 세력들이 5.18 광주민주화 운동과 4.3 제주 사건의 소재를 빌미를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작품들을 ‘역사왜곡’으로 몰아가는 몰상식한 비판과 폄훼는 심히 유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상 소식은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처음으로써 대다수 국민의 관심을 끌만한 놀랍고 경이로운 것임에 틀림없다. 분명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강한 자긍심과 함께 국민적 축하의 물결에 동참하는 마음은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설레고 기쁘기 짝이 없다. 이에 필자는 이러한 영광스러운 역사적 순간을 계기로 학교에서 책읽기를 재촉진하고 이를 범국민적 ‘독서운동’으로 연계할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는 현재 국내외의 서점이나 도서관마다 작가 한강의 책이 품절되거나 대출이 완료되고 국민들의 발길이 북적대는 현상은 출판업계와 문학계로서는 가히 기적과 같은 현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는 이를 더욱 탄탄한 한류의 기반으로 구축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유사 이래 최고의 ‘국민독서운동’의 기회로 삼을 만하다. 그것이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이 주는 자연스러운 귀결이자 국가적 의미라 믿는다. 우리는 일상에서 얼마나 책을 가까이 하는 민족인가? 과거 1960~70년대에 일본은 아시아를 넘어 G2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이를 모델로 바다 건너 이웃 대한민국 역시 1980년대에 들어 서서히 경제적 도약을 이루어 가자 이를 본 일본사람들은 자신들의 식민지였던 국가가 예상 밖으로 융성의 길에 접어들자 혹자에 따라서 이를 경계하는 말을 제기함에도 불구하고 절대 다수는 이를 무시하고 동요하지 않았던 심리의 가장 큰 배경은 자국민들과는 달리 한국인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결코 두렵지 않아도 했던 것이다. 이는 공공연히 전하는 역사의 한 단면으로 그만큼 독서는 국가 발전과 부흥의 대표적 기반이라 믿었던 것이다. 일본인들은 이런 생각을 기반으로 독서를 통한 국가의 힘을 축적하여 그동안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는 디지털 시대인 현재에도 약간의 변화는 있을지언정 어디서나 책을 가까이하는 일본의 이미지는 여전하게 견지하고 있다. 세계 강대국 중에서 미국인들도 책을 좋아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어느 뉴욕 특파원의 생생한 기고에 의하면 미국인들은 어딜 가든 책 읽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띈다고 한다. 공원, 카페, 지하철 등 그들은 여기저기서 책 또는 킨들(아마존의 전자책 전용 단말기)을 들고 있다. 예전에 비해 독서인구가 줄었다는 우려도 있지만 미국은 성인 평균 연 12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연 평균 4권에 불과한 한국인들에 비해 무려 3배가 높다. 이러한 까닭은 그들이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독서와 토의⋅토론식 수업으로 책을 읽는 분위기가 일반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여러 가지 민주주의 제도의 허점이 드러나도 미국의 막강한 힘의 원천을 거슬러 살펴보면 그 비결이 독서에 있음을 믿는 이유다. 미국은 어디를 가든 동네마다 가까이 있는 도서관, 그곳에서 두세 살 때부터 옹기종기 모여 앉아 책을 보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미국 지역사회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미국이 낳은 대표적 경영인이자 지성인의 한 사람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빌 게이츠는 “내 인생은 8할은 동네 도서관에서 이루어졌다”고 하지 않았던가. 미국은 초등학교에서 대부분 내주는 숙제가 ‘하루 20분 책읽기’이다. 독서일지에 어떤 책을 몇 분간 읽었는지 매일 기록하고, 부모의 사인과 함께 제출하면 교사는 이를 확인하고 간단한 칭찬으로 격려하는 것을 생활화하고 있다. 이는 결국 20분 독서에 그치지 않고 오랫동안 굳세게 책을 사랑하며 자라게 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그칠 줄 모르는 독서로 이어지는 일종의 국민독서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미국 내의 유명 대학들(예컨대 시카고 대학, 세인트존스 대학 등)에서도 4년간 자체의 커리큘럼에 따라 100권의 고전 읽기를 학점화해서 졸업자격으로 의무화 하고 있으며 이 대학 출신들의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 배출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그것은 독서교육의 효과가 가져다 준 당당한 결과임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다. 우리 교육도 최근에 상급학교 진학과 관련하여 독서활동을 권장하고 장려해 왔다. 이는 전국의 많은 초중고에서 학교 도서관 운영의 활성화와 관련이 깊다. 하지만 지역과 학교급별, 교육청별로 독서교육의 관심 유무와 지원 여부에 따라 학교에 제공되는 예산의 차이가 심해서 전국의 모든 학교가 학교 도서관 혁신에 보편적이지 못한 것이 문제다. 이는 아직도 전국적으로 사서나 사서교사가 없는 학교가 상당히 많은 것이 그 증거라 할 것이다. 교사들도 연령별, 남녀별, 경력별,학교별로 독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 실제로 책 읽는 모습의 실천 등에 격차가 커서 결국 학생은 어떤 학교, 어떤 교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평생 독서습관의 형성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제 우리의 갈 길은 분명하다. 그것은 유초중고의 보다 많은 관리자들의 학교 운영 계획서에 ‘독서교육의 활성화’ 깃발을 높이 거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참고로 필자는 교장 재임 시에 ‘학교장 책마차’를 2단으로 직접 주문제작하여 매주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을 복도에서 만나 그들에게 좋은 책 읽기를 직접 설명하여 독서운동에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학생 중에는 “교장선생님이 직접 추천한 책이니 안심하고 읽을 수 있다” “도서관까지 일부러 가지 않아도 복도에서 쉽게 책을 빌릴 수 있으니 참 편리하다”등의 말이 큰 울림과 보람으로 다가왔다. 이는 나중에 언론의 취재 대상이 되어 그 사연이 상세히 드러나기도 했으며 학도넷(학교 도서관 네트워크)에서 주관한 학교 도서관 운영 우수 사례에 응모하여 선정되어 널리 소개되기도 하였다. 이제 학교도 새로운 전환을 필요로 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이 책 읽는 관리자, 교사로 인해 학생들이 선한 영향력을 받아 학교에서부터 책읽기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보다 앞서 더 바람직한 것은 가정에서부터 부모가 책 읽는 솔선수범을 하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의 최초의 교사이자 스승이기 때문에 그 파급 효과는 비교할 수 없다. 더불어 우리의 학교가 더욱 강력한 독서교육을 펼쳐 학생들이 그 속에서 미래의 꿈과 희망을 찾고 이른바 자신들의 ‘큰 바위 얼굴’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이제 우리나라가 보다 한 차원 높은 독서에의 관심과 열정, 독서교육으로 이 나라의 미래에 굳건한 책읽기 반석을 세울 수 있기를 바란다. ‘물 들어 올 때 노 저어라’ 했듯이 교육당국과 정부는 현재의 국민적 축제에 부응하여 학교와 마을 도서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또한 기업 차원에서는 민간 투자를 더욱 활성화하여 어디서나 책과 쉽게 접하는 학교와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이것이 궁극적으로는 학교에서의 ‘공부머리’가 사회에서의 ‘일머리’로 조화롭게 연계되는 비결이며 세상을 보다 이롭게 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방책이다. 부디 국민적 독서운동의 계획과 참여와 실행을 앞당기고 강화하여 우리 사회가 미래를 향한 국가적 희망과 비전으로 충만하고 이를 교육하여 미래의 동량과 엘리트들을 많이 배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9일 제578돌 한글날, 10일 한강(韓江) 노벨문학상 한국 최초 수상, 11일 2024년 수원KS 시(詩) 축제. 위대한 우리 한글, 우리 한민족의 힘을 절감하고 대한민국한류 위상이 올라가 세계 중심에 위치함에 어깨를 활짝 편행복한 시간이었다. ‘제6회 2024 수원KS 국제 시(詩) 축제’가 11일 오후 3시 수원 팔달구 남창동 거리와 가회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 축제는 사단법인 수원문화도시포럼(이사장 최동호)이 주최했는데 외국시인과 한국시인, 남창동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수원에서 활동하는 시인들과 국내외 저명한 시인들이 모여 국제 시 축제의 연속성을 꾀하고 시를 통해 수원과 국제사회의 문화 화합과 우의를 도모해 한국의 시를 세계에 널리 알려 문화 한류를 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문학의 동인들이 모여 순수문학의 정통 고리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 마련과 시민들의 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자 기획되었다. 첫 행사로 남창동 ‘한데우물’ 풍물행사가 있었다. 화성행궁상인회가 중심이 되었는데 우물에 제(祭)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 번영을 기원했다. (사)수원도시문화포럼 박래헌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 자리에 오신 국내외 시인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도노 시인의 제6회 수원KS 문학상, 김구슬 시인의 바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한다. 수원이라는 도시가 세계 시인들에게 있어 멋진 시를 창작하는 바탕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외국인 수상자와 함께 팔달구 남창동의 '詩 골목' 제막식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골목 양쪽에 게시된 국내외 시인 작품들을 보며 환담을 나누었다. 참가자들은 남창도장을 방문, 차(茶) 대접을 받고 초등학생들의 정신교육 장면을 참관하였다. 최동호 이사장은 ‘허공을 나는 나비 도인’이라는 자신의 시를 강신철 관장에게 증정하였다. 가회당에서 열린 본 행사 1부에서는'수원 KS 국제문학상' 및 '바벨문학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국시인협회 김수복 회장은 축사에서 “시인협회 전 회원을 대표하여 올해 문학상 수상자 두 분을 축하한다”며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문학의 쾌거다. 경사에 오늘 수원KS 문학상 시상이 열광을 더했다. 수원 KS 문학상이 세계 속의 문학상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2024년 제6회 KS 국제문학상 심사평 및 시상이 있었다. 수상자는 이탈리아의 Stefano Donno 시인. Donno 수상자는 “오늘 이 자리가 영광이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학적 교류의 결과로 생각한다”며 “수원화성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수원은 위안과 안식처”라고 했다. 바벨문학상(The Babel Prize for Literature)에 대한 심사 소감 및 시상도 있었다. 수상자는 한국의 김구슬 시인이다. 특별출연으로 어린이 네 명의 자작시 낭송이 있었다. 가치기획연구소에서 선발된 어린이가 직접 자작시를 낭송했는데 관객들의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시어가 쉽고 우리 생활에서 흔히 겪었던 일을 소재로 한 작품을 낭송해 이해하기 쉽고 공감대가 크게 형성되었다. 이어 국내외 저명한 시인 15인(외국인 6인, 한국인 9인)이 시를 낭독하며 행사의 깊이를 더했다. 최동호 이사장은 "수원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시 축제가 벌써 6회를 맞이했다"며, "수원이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크게 기여하길 바라며, 한국의 시와 시인들이 세계와 교류하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부 시상식이 끝나고 축하공연으로 안영화 무용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북춤 오고무(五鼓舞)를 선보였다. 안 무용가는 예술성과 기교가 돋보이는 수준 높은 춤으로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시니어 동아리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는 식전 공개행사에서 세계의 포크댄스를 선보였다. 올해 이 축제는 사단법인 한국시인협회와 교보생명에서 후원했다.
학교 현장의 딥페이크, 사진 도용‧합성 피해가 잇따르면서 교원 10명 중 9명은 졸업앨범에 사진 넣기를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이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교원 3537명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여파 졸업앨범 제작 등 실태 파악 교원 설문조사’를 15일 발표했다. 그 결과 93.1%는 졸업앨범 사진을 활용한 딥페이크 범죄, 사진 합성, 초상권 침해 등이 우려된다(매우 우려 69.5%, 약간 우려 23.6%)고 답했다. 응답자 근무 학교의 97.1%는 올해 졸업앨범을 만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10명 중 8명은 학생들과 사진 찍기조차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이전과 변화 없다’는 응답은 17.7%에 그쳤고, 졸업앨범에 사진을 넣는 교원들의 증감 추세에 대해 ‘점점 줄고 있다’는 답변이 72.5%다. 담임 얼굴 사진(프로필 형태 등)도 ‘모두 넣지 않는다’(20.4%)거나 ‘희망자 등 일부만 넣는다’(17.7%)는 답변이 38.1%다. 학급 단체사진에도 담임 사진을 ‘모두 넣지 않는다’는 응답은 14.9%, ‘희망자 등 일부만 넣는다’는 응답이 17.8%다. ‘사진을 꺼리는 학생이 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매우 그렇다 13.5%, 약간 그렇다 32.0%) 응답은 45.5%로 교원뿐 아니라 학생 역시 학교에서의 사진을 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정보 동의나 희망 여부를 개인사진과 단체사진 모두 받는다는 응답은 42.3%에 그쳤다. ‘개인사진, 단체사진 모두 안 받는다’ 답변은 46.9%, ‘개인사진은 받고 단체사진은 안 받는다’ 경우는 10.8%에 달했다. ‘졸업앨범을 제작하지 말아야 한다’는 부정 응답은 67.2%로 ‘제작해야 한다’(32.8%)는 긍정 답변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현장체험학습 등 교육활동 중에서도 학생과의 사진 찍는 것이 걱정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매우 그렇다 47.5%, 약간 그렇다 36.4%)는 응답이 83.9%나 됐다. 이에 교원 40% 정도는 학생들과 체험학습, 학교생활 등에서 딥페이크 범죄, 사생활 공유 등 우려로 사진을 찍지 않는다는 답했다. ‘적극 찍는다’는 응답은 7.1%에 불과했다. 본인 또는 동료 교원이 딥페이크, 사진 합성 등의 피해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한 교원은 211명(6.0%)으로 조사됐다. ‘없다’는 답변은 71.2%,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22.8%였다. 교원들은 딥페이크 등 예방·근절 방안으로 ‘가해자 처벌 강화 및 교육 의무화’(64.1%)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딥페이크물 등에 대한 탐지‧필터링 기술 고도화’(11.8%), ‘정보통신사업자 책임 및 관리 강화’(7.1%), ‘학교 예방교육 강화’(7.0%), ‘가정교육의 역할 강화’(5.6%) 등 순으로 드러났다. 교총은“졸업앨범에서 담임 등 교원들의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사제 간 사진 촬영마저 피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씁쓸하다”며“앞으로 기술 발달에 따라 딥페이크 등의 범죄와 그 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어“신종 범죄와 교권 침해 유형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철저한 대응 방안과 법‧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전남 고흥산업과학고(교장 김창근)는 12~13일 전남 영암군 소재 F1 경기장에서 개최된 '2024세계 드론 포뮬러 리그(DFL=Drone Formula League) 대회'(총 상금 6500만 원)에서 드론산업과 3학년 김민재 군(현드론레이싱 국가대표)이 준우승을 차지하여 상금 1000만 원과 상장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에 실시된 영암 코리아 대회는 1미터급 초대형 고성능 드론으로 정해진 코스에 따라 장애물을 가장 빨리 통과하여 선수가 승리하는 경기다. 기존 드론 레이싱 모델보다 크기가 3배 이상 크며, 배터리 8개와 프로펠러 8개가 장착되어 최대 시속은230킬로미터에 달하기에 뛰어난 드론 조종 능력을 잘 갖추어야 한다. 이날 대회에는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에서 참여한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모두 특수 고글인 FPV(First Person View)을 쓰고, 프로·세미프로·자유형 3개 종목으로 나눠 촌각을 다투었다.그 결과현재 드론레이싱 국가대표인 드론산업과 3학년 김민재 군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김민재 군은“실제F1 경기처럼드론 포뮬러 리그(DFL)역시 '피트스탑'이 도입되어, 최단 시간에 드론 배터리를 교체하며 레이싱을 이어가는 것을 매일 연습하였고, 야간에 진행되는 경기이기에 FPV 영상의 품질 개선 및 응답시간을 최소로 줄이는 방법들을 연구하여오류 발생 최소화를 통한 드론레이싱이 이루어졌기에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지난 주에 치루어진 ‘제2회 항공-드론 혁신융합대학사업단배 전국 드론 스포츠대회 베틀 드론대회’에서도 드론산업과 3학년 이태영 군 준우승(2위), 박민수 군이 3위를 수상하는 등의 성과도 올려 고흥산업과학고가 각종 드론분야 대회에서 석권함으로드론분야 전국 최고의 드론 명문학교로 발돋음하고 있다. 이런 성과 덕분에 전남이 아닌 타 지역에서도 학교에 입학 관련 문의가 증가하는 것으로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김창근 교장은 “드론 특구인 고흥군의 지역적인 인프라 여건과 교내 국제 규격의 실외 드론 레이싱장, 실내외 드론축구장을 보유하고 있어 각종 드론대회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자긍심, 자존감 획득으로 좋은 성과가 나왔다. 추후에도 지속적인 좋은 성과를 기대하며, 드론 축구 지역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한 드론 교육과정 운영, 학생중심, 배움중심 미래교육 추진으로 창의 융합형 인재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고 전했다.
남도의 보성강가에 위치한 특성화중학교인 용정중(교장 박경선)에서는 14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한국 문학사에 새 역사를 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행사를 가졌다.이번 행사를 계기로 용정인 모두 한강 작가의 문학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바라면서 기념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를 기획한 선생님과 학생들의 관심도가 대단함을 보여준다. 차기 수상자가 나올 때까지는 작가 한강이 기억될 것이다. 이번 행사는“한강”으로2행시를 지어 게시판에 붙인 학생에게, 번호표를 주고 이를 바탕으로 한강 작가의 나이(54)만큼 ‘한강 작가와 관련된 책,굿즈,간식’을 증정하는 방식이었다. 진행과정에서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며 손뼉을 치는 친구들, 좋은 번호를 뽑았다며 기뻐하는 친구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기록하는 친구들, 책을 받으면 부모님께 선물하고 싶다는 친구들,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강OO학생은 "한강작가의노벨문학상수상을기념하며특별한행사를준비했네요. 이번행사를통해서한강작가와작품에대해서알아볼수있는뜻깊은시간이되었을거같아요.. 참가상'마이쭈'는소소한기쁨이되었을거같아요.특별한행사를마련해준학예부원들께감사드리고고생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박OO 학생은 "이벤트덕분에노벨문학상과한강작가님의책을알게돠었을용정인들 독서목록에한강작가님책한권추가로읽는가을이되길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박OO학생은 "이 역사적인날을기념하기위해서깜짝이벤트를준비해준학예부학생들과이를응원하고지원해주신선생님들께감사드립니다.반짝반짝빛나는아이디어로행사를열어주고이에즐겁게참여하는학생들의모습이너무보기좋고참뜻깊은행사인것같습니다.우리학생들이한강작가님의귀한책을접하고나누는경험을하고또미래의노벨문학상을꿈꾸는학생들이되었으면하는바램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학생들이 표현한 내용 이를 위해 학예부는 지난 금요일에 행사 계획을 작성하여 사전에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국어 담당 선생님들과 진행과정에 대한 논의를 하여 월요일 점심시간에 실시했다.
광주교총(회장 손영완·사진 오른쪽)은 교총 회원의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을 위해 광산구에 위치한 송정베트스의원(원장 전기현)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를 통해 교총 회원 및 가족이 송정베스트의원 이용 시 비급여진료 15% 할인 등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손영완 회장은 “교총 회원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경북 의성군 금성초(교장 신종훈)는 9월 30일부터 10월 14일까지 2024학년도 2학기 학교폭력 및 언어폭력예방 주간을 운영하였다. 학교폭력으로부터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특히, 예방교육으로 학생들의 인식 변화 및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도모하기 위해 운영되었으며, 학교폭력예방 관련 영상 활용 교육, 학교폭력예방 마음 전하기 편지 쓰기,학교폭력예방 등굣길 캠페인을 했다. 학교폭력예방 관련 영상 활용 교육에서는 영상 시청 후 영상에 대한 감상을 나눈 후 4컷 만화, 캘리그래피 그리기, 학교폭력예방퀴즈 풀이 등을 했다. 학교폭력예방 마음 전하기 편지 쓰기는 그동안 고마웠던 친구,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고, 학생회에서편지를 쓴 학생 중 매주 3명을 선정해 선물을 증정했다. 학교폭력예방 등굣길 캠페인에서는 인형탈을 쓴 두 명의 교사에게 학생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고마워! 사랑해!’라고 말한 후 인형탈과 함께 사진을 찍은 후, 예쁜 말 나무에 ‘내가 친구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붙였다. 2학기 학교폭력예방 주간을 운영한 김○○선생님은 “금성초학생들이 지금처럼 서로 친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문화로 학교폭력 없는 즐거운 학교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도와준 여러 선생님과 열심히 참여해 준 전교생 모두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제13회 이방자 여사 기념 스포츠 축제가 지난 12일 오전 10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자혜학교 교정에서 출전학교 교직원, 학부모, 내·외빈 등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번 축제는 사단법인 자행회(회장 김우)가 주최하고 사립특수학교인 자혜학교(교장 최진숙)가 주관했다.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와 수원시배구협회가 후원을 맡았다. 올해 축제에서는 전국 국·공·사립 특수학교 18개교 교원들과 특수교육삼락회원이 참가해 배구 종목과 탁구 종목에서 실력을 겨루었다. 제1부 식전 경기, 2부 개회식, 3부 배구 및 탁구 경기, 4부 폐회식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참가교의 열띤 응원 속에 예선과 본선을 거쳐 오후 6시경 경기가 종료되었다. 개회식에서 (사)자행회 김우 회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해마다 전국에서 특수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직원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친교와 화합을 도모하는데의미가 크다”며 “오늘은 우리 교육 동지들의 노고를 아는 관계자 분들이 많이 오셨다. 치열하게 경기하면서 특수교육인들의 정(情)으로 가득 채워 넣자”고 말했다. 최진숙 자혜학교 교장은 “13회를 맞은 이 대회는 특수학교 교직원의 발전과 화합을 위한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하였다”며 “이 대회 성공과 발전을 위해 자혜학교 교직원들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탁구 종목 우승의 영광에는 안양 해솔학교가 상패를 받았다. 2위는 자혜학교, 공동 3위에는 한국선진학교, 수원 서광학교가 차지했다. 배구 종목 가혜 리그 우승은 아름학교, 1위 동방학교, 2위 한국선진학교, 3위 자혜학교가 영예를 안았다. 이 축제는 일생을 특수교육과 장애인 복지를 위해 헌신했던 이방자 여사의 건학 이념 구현과 전국특수학교 간의 교류 활성화 및 특수교육에 종사하는 교직원의 사기 증진을 위해 2009년부터 해마다 이곳 자혜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이방자 여사는 조선왕조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비(妃)로서, 1973년 자혜학교와 1982년 명혜학교를 설립하는 등 평생을 장애인 복지와 특수교육 발전에 힘을 쏟았다. 이날 있었던 축제 진행 모습을 카메라로 스케치해 본다.
학교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유포 피해자가 2주 연속 두 자릿수 이내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말 이후 매주 100명 가까이 늘었던 것에 비해 주춤해지고 있다. 교육부는 14일 ‘학교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피해 현황’ 6차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직전 5차 조사 때보다 학생 피해자가 10명 늘었다고 밝혔다. 교원 추가 피해자는 없었다. 이로써 올해 누적 학생 피해자는 814명으로 교직원 등까지 합계한 총피해자는 850명이다. 이번 6차 조사에서 신고는 7건으로 수사 의뢰는 10건, 삭제지원 연계는 10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한 올해 누적 집계는 신고 516건, 수사 의뢰 432건, 삭제지원 연계 230건이다. 학교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피해는 최근 들어 감소세를 보이는 중이다. 1차 조사(8월 27일 기준) 당시 196명이었던 피해자는 2차 조사(9월 6일 기준)에서 421명이 늘었다. 이후 4차 조사 때까지 꾸준히 약 100명씩 증가하던 피해자는 5차 조사(10월 4일) 때 한 자릿수로 크게 줄었다.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유포에 따른 학교 피해자가 대거 발생한 8월 말부터 교육부가 학교 딥페이크 대응 긴급 전담조직(TF)을 구성하면서 조치에 나선 효과로 보인다. 당시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매주 1회 피해 현황 조사를 진행하면서 학생·교원 피해 사안처리, 학생·교원 심리지원, 학교 예방교육 및 인식개선, 디지털 윤리 및 책임성 강화 등 분야별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사안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교육부-시·도교육청-학교 신고체계를 홍보하고, 교육분야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 및 신고 전화번호 등을 지속해서 학교 현장에 알리고 있다. 교육부는 사안 종료 시까지 TF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국가교육위원회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5차 회의를 개최하고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주요경과 및 향후 추진계획(안)’ 보고 및 미래교육을 위한 중장기 교육여건 개선 관련 자유토의를 진행했다. 지난달 25일 출범 2주년 기념 대토론회를 통해 12대 주요 방향을 제안한 국교위는 그 주요 방향 관련 정책과제 구체화,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내년 3월까지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심의・의결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미래교육 중장기 교육여건 개선 관련 자유토의도 가졌다. 향후 교육여건 변화에 따른 개선 방향을 탐색하기 위한 정책연구를 추진 중인 국교위는 주요 연구 결과에 대한 발제, 위원 간 자유로운 논의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김도기 한국교원대 교수가 미래교육을 위한 중장기 교육여건 개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교육 환경의 실태와 미래 전망을 바탕으로 학교 기능이 유지・확장・재구조화되는 각각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디지털 학습환경, 교육재정, 교원 등 분야별로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또한 국교위는 국민들이 국가교육과정의 수립·변경과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 수렴을 요청할 수 있는 소통창구인 ‘국민의견 플랫폼’을 이날 개통했다. 플랫폼을 통해 국민들은 국가교육과정의 수립·변경과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을 게시할 수 있다. 개진된 의견 중 국가교육과정의 경우 30일 이내에 20만 명 이상 동의, 교육정책의 경우 90일 이내에 10 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국교위에서 절차 진행 여부 등을 심의하게 된다. 국민의견 플랫폼은 이용자 안내 게시판과 자료실을 추가해 국교위의 주요 업무인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과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의견 수렴·조정 사무를 안내하고 이용 방법 및 관련 통계를 제공한다. 게시글 검색·정렬·필터링 기능과 절차 진행현황 안내페이지를 추가해 이용자에게 참여 단계별 자동 알림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국교위 누리집 상단 항목을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주소검색(www.ne.go.kr/platform)을 통해서도 접속이 가능하다.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 등 교육여건 변화를 전망하고 대응하는 것은 미래교육을 위해 꼭 필요한 준비”라며 “출범 2주년 기념 대토론회에서 제안한 미래교육의 방향을 계속 다듬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겠다. 폭넓은 의견수렴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미래 교육을 위한 청사진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드디어 제61회 수원화성문화제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10월 4~6일수원화성 일원은 축제의 장이었다. 필자가 운영을 맡고 있는 시니어 동아리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는 능행차 바로 앞서 열리는 거리 퍼레이드 봄부터 준비해 왔다. 행사 당일인 6일 하루는 그동안 땀 흘려 연습했던 것을 발표하는 날이었다. 작년에도 문화제에 참가한 포즐사는 많은 성장을 했다. 포즐사 5기는 곡선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회원도 20명이 넘는다. 이번에도 작년에 이어 연합팀을 구성했다. 수지구 롯데캐슬팀과 광교월드마크 경로당팀이 합류했다. 출연 인원이 30명이 넘으니 행진할 때 도로가 꽉 차고 춤출 때 풍성한 느낌을 주었다. 포즐사 운영의 총책임자인 필자다. 6시에 기상, 목욕재계하였다. 아내는 아침과 도시락 준비에 바쁘다. 예행연습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정한 집합시간이라 점심 먹을 시간이 없다. 그래서 도시락을 준비한 것이다. 회원들이 먹을 사과 간식도 준비했다. 한 회원은 벌써 도착했다고 천막 사진과 함께 보내온다. 가족, 지인 등 온 식구가 자발적 동원된 시민들의 흥겨운 축제 서울에서 오신 누님과 아내가 동행이다. 누님은 동영상 촬영, 아내는 사진 촬영을 맡았다. 판교에 사는딸도 남친과 같이 온다. 서울 거주 아들도 촬영 차 온다. 온 식구가나왔다. 딸 남친은 피켓맨을 맡았다. 아내 왈 “당신, 대단합니다. 우리 온 식구가 참여하네요” 실적으로 남길사진 기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원문화재단에 8장을 제출해야 한다. 장안문 옆 내성에 도착하니 포즐사 천막이 있다. 최종 리허설인 예행연습 하려 하니 수지팀이 미도착이다. 버스를 놓쳤다는 소식이다. 드디어 세 팀의 회원들이 인사를 나누고 연습에 들어갔다. 천막 옆에서 세 차례, 장안문 성벽 옆에서 세 차례 가졌다. 그 이유는 동작 호흡을 맞추어 좀 더 수준 높은 춤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그것이 출연자의 도리다. 회원들은 각자 준비한 간식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피켓맨은 재단에서 자원봉사자를 구했다. 오후 2시, 포즐사는 다섯 번째 순서로 행진을 출발했다. 도로에 나온 관람객에게 반갑게 손을 흔들고 우리가 준비한 동작 1, 2, 3을 선보였다. 걸어가면서 다양한 한국 춤사위 동작을 하는 것이다. 행복한 표정으로 맘껏 자신의 실력을 발휘, 박수 받아 드디어 수원시화성사업소 앞에서 첫번째 춤을 춘다. 관람객이 주위에 가득하다. 그렇게 연습을 했건만 많은 관중 앞에서긴장을 한 것인가? 파트너를 잃은 출연자가 나왔다. 다행히 빨리 파트너를 찾아 수습하여 무사히 마쳤다. 우리가 선보인 것은 ‘써카시안 서클과 오 스잔나’ 이다. 곡이 빠르고 경쾌해 관객들도 박수로 호응했다. 이렇게 행진하며 총 세 곳에서 포크댄스를 선보였다. 다행히 이후 시행착오는 없었고 30여 명의 출연자는 행복한 표정으로 맘껏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다. 관중들의 박수도 많이 받았다. 무대 공연에 경험이 있어서인지관객들의 표정도 살펴 가며 미소를 보내는 회원들의 숫자가 늘었다. 정조 테마공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화성행궁 신풍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전체 기념사진을 비롯해 팀별 사진, 파트너와 나란히 서서 하트 동작 등 포즈를 바궈가며 사진을 찍는다. 11일 저녁, 우리가 시(詩) 축제에서 공연할 가회당도 미리 방문해 보았다. 행궁동 공방거리는 많은 인파로 붐볐다. 평가반성회 자리 가지며포크댄스 홍보와 르네상스 노력 다짐 오후 4시 저녁식사 시간이다. 점심을 가볍게 했기에 시장기가 감돈다. 예약한 시골쌈밥집에서 참가 소감을 나누며 맛있는 식사를 했다. 오늘 우리를 밀착 취재한 e수원뉴스 시민기자도 함께 했다. 시민기자는 우리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사진 기록도 남겼다. 식사 자리는 평가반성회 자리를 겸했다. 수지팀 지도자인 서병덕 강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가했는데 작년보다 더 수준 있고 여유 있는 태도가 보기 좋았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지인들에게 포크댄스를 홍보하고 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하여 시니어 포크댄스 부흥을 이루어 달라”고 당부하였다. 포즐사 최연장자 백홍준(80) 회원은 “어느 축제에서나 나는 관중석에서 구경만하는 구경꾼이었다. 그러나 포즐사 활동을 하면서 내가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퍼레이드에 참여했다는 뿌듯한 자부심으로 즐겁기만 하다”고 말했다. 축제 당일 날씨는 심술 궂었지만 시민들 마음은 활짝 갠 하루 오희강(69) 회원은 “세 곳에서 공연 전 ‘포즐사 팀은 수원시 체조대회 1등, 경기도 대회 1등한 팀’이라고 진행자 멘트를 하자 시민들의 ‘와!’ 하는 환호 소리와 함께 더 큰 박수 소리도 들리고 즐거워하는 시민들의 표정도 보았다”며 “6살 외손녀의 '저기 울 할머니 오신다'하는 외침에 더욱 신나는 표정으로 뽐내듯 열심히 했다. 날씨는 흐리고 비는 약간 내렸으나 마음은 활짝 갠 공연이었다”고 했다. 회원들은 우리들의 공연 동영상 여러 편과 사진 300여 장을 공유하며 자신의 활동 모습을 찾고 추억을 간직했다. 특히 동영상 자료는 포크댄스 피드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자신과 동료의 동작을 보면서 반성의 자료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벌써 누님은 ‘2024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 동영상 작품을 만들어 유튜브에 홍보했다. 이제 회원들은 내년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를 준비해야 한다. 당장 다음달 2일, 아주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제2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생활체육 전국 체조대회’에 경기도대표로 출전한다. 수원특례시 축제가 즐겁다. 대회 준비가 신바람 난다. 시니어 포크댄스가 인생을 행복하게 한다.
우리에게 진심으로 평생에 걸쳐서 해야 할 공부이자 책임은 무엇일까? 법 공부? 경제 공부? 예술 창작 공부?혹자는 ‘좋은 부모 되기’라 말한다. 현대는 이에 대한 필요성이 날로 급증하고 있다. 어느 유명한 광고 카피는 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을 보라하고, 부모는 꿈을 꾸라하고, 학부모는 꿈꿀 시간을 주지 않는다.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라고 묻는다. 우리는 이 말에 잠시 머뭇거린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자녀의 성적이나 성취에만 집중해 좋은 부모가 되길 포기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부모 되기’는 포기할 수도 없고 포기해서도 안 되는 부모로서의 책임이자 의무이기에 우리는 어떻게 이를 실천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현대인들은 대부분 곧 다가올 미래를 외면하면서 살아간다. 예컨대 지구온난화나 물 부족 사태가 당장 눈앞에 펼쳐지고 있지만 우리는 이것에 대해 당장 크게 불안해하지 않는다. 하지만 교육에 대해서는 너, 나 없이 굉장히 불안해한다. 예컨대 우리 아이가 경쟁에서 뒤처지면 어쩌지, 우리 아이만 다른 아이들보다 못하면 어쩌지, 걱정하면서 기꺼이 오늘을 보낸다. 그래서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들을 사교육으로 몰고 간다. 2022년 26조 원, 2023년 27조1000억 원으로 매년 급증하는 공식적인 사교육비가 이를 증명한다. 이 지구상에 이보다 더한 사교육 공화국은 없다. 이는 마치 ‘죄수의 딜레마’처럼 상호불신에 의한 불안에 빠져 가정, 국가적으로 엄청난 경제적 낭비와 비효율에 ‘누가 더 잘하나’ 식의 경쟁만이 존재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역할을 맡기 위해 오랜 시간 전문 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우리가 맡을 수 있는 가장 파급력이 큰 ‘좋은 부모’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도 자발적으로 받지 않는다. 그것은 부모 자격검정 시험이 없어 자녀양육권을 박탈당할 염려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부모의 자녀 교육은 평생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토털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敎育)이 가르치는 것(敎)과 기르는 것(育)의 조화를 이루려면 부모 먼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행복한가?” “어떻게 하면 내가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를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공부가 먼저다. 이에 대한 답을 정립하는 것이 자녀 교육의 시작이어야 한다. 왜냐면 자녀는 최초의 스승인 부모를 보고 그대로 배우기 때문이다. 요즘 우리의 학교 현장은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갑질, 아동학대 소송, 교권침해의 정합전시장이 되었다. 이 땅의 많은 교사들이 최근 6년 사이에 무려 100명이나 되는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땅의 교사들이 이런 식으로 하나 뿐인 소중한 생명을 흡사 ‘젊은 베르테르의 효과’가 들불처럼 번져 그렇게 포기하는 것은 교육의 당사자인 아이들에게도 심각한 정서적 위해(危害) 즉, 트라우마를 남긴다. 여기에는 ‘내 새끼 지상주의’라는 과유불급의 과잉자녀사랑이 마치 우주에서의 블랙홀과 같이 작동한다. 최근 이를 예방하고자 하는 ‘교권 5법’의 제정도 무소불위의 학부모에게는 ‘소귀에 경읽기(牛耳讀經)’ ‘무용지물’에 불과할 뿐이다. 영국의 대안학교인 썸머힐을 설립한 유명한 교육자 닐(A.S. Neill, 1883~1973)은 “문제 아동은 없다. 문제 부모가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그렇다. 좋은 부모 되기는 결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는 불안과 조바심을 버리고 아이와 함께 더불어 행복하도록 자기 수양과 마음공부를 지속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또한 아이의 눈높이에서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단지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도록 키우려고만 하면 득(得)보다 실(失)이 크다. 이것이 현재의 우리 교육 제도 속에서 불가능하다고 마냥 포기할 것인가? “불가능한 것을 상상하자”며 유럽의 68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끈 프랑스 라캉(Jacques Lacan, 1901~1981)의 말에 주목하자. 이런 사상이 확산되어 결국 오늘의 선진 민주주의 국가이자 강대국 유럽 국가들을 만든 배경이다. 우리는 말로 하는 훈육에 지나치게 의존한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훈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자기 자녀만을 위하는 ‘내 새끼 지상주의’는 지극한 이기심이자 과잉 자녀사랑이고, ‘자식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빗나간 의식이라는 것을 ‘좋은 부모 되기’ 교과서의 ABC로 깨달아야 한다. 결국 ‘좋은 부모 되기’는 평생교육에의 진심이며 열정이다. 즉, 이는 인생 공부 중의 최고이자 최대의 보람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행복한 가정은 이유가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그 이유가 제각각이다”고 말한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명작 『안나카레니나』의 현대판 메시지와 흡사하다. 이 땅에 진심으로 ‘좋은 부모 되기’ 공부에 동참하여 모든 가정의 부모가 슬기롭고 평화로운 삶으로 탐욕과 욕망의 학부모를 넘어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한 자녀사랑인지 평생공부에 매진하는 보다 인간적인 부모가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지난 10년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학생 휴대전화 수거가 학생 행동 및 통신의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에 인권침해라고 판단해왔다. 교사의 교육권이나 학생 학습권보다 우선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학교 현장은 달랐다. 수업 중 무작위로 울리는 휴대전화 소리에 수업은 끊기기 일쑤였고, 학생들은 휴대전화로 인한 범죄에 쉽게 노출됐다. 학교와 학생 간 갈등도 계속됐다. 교육의 특수성과 학교 현실, 법령에 보장된 교원의 생활지도권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이번에 휴대전화 수거·보관이 인권침해가 아니라는 인권위 결정에 대해 교육계가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입장을 낸 이유다. 인권위가 이제야 재대로 된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교육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 인권위 판단의 부작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005년 인권위는 초등학교 일기장 검사 관행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이후 학교에서 일기 쓰기가 대부분 사라졌다. 일기 쓰기는 학생들의 글쓰기 습관화와 이를 통한 문장 능력 및 사고력·문해력 배양, 그리고 학생 생활지도 등 교육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교육활동이다.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사라지면서 현장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많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인권위는 2010년 초등학생의 집회 및 시위를 보장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학생 인권을 보장하고, 개성을 존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초등학생의 판단력, 지적발달 수준 및 학교 현실과 교육적 측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었다. 하지만 학교에서 생활하는 기간에 학생의 일부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 반드시 비교육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학교는 학생들을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길러내는 배움터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와 관련된 이번 결정이학교 현장이 권리와 의무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교권과 학습권이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1991년 교총 제안으로 제정된 교원지위법은 21차례의 개정이 있었다. 가장 최근 개정은 올 3월로 역대 개정 중 가장 많이, 가장 강력한 교권 보호제도가 포함됐다. 또한 그간 분쟁조정위원회,교권보호위원회라는 이름으로 학교에서 이뤄졌던 교권 침해 사건 심의가 지역교육청 지역교권보호위원회로 이관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심의의 공정성, 학교부담 완화 등 교권 보호 시스템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올해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개최 건수 국감자료를 살펴보면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지역교권보호위원회는 올 1분기 만에 총 1364건이 개최됐다. 하루에 평균 15건이 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얘기다. 물론 심의기구가 학교에서 지역교육청으로 이관됐다고 교권 침해가 꼭 줄어든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1분기에 1000건이 넘는 교권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교권 5법 개정 효과가 아직은 미미하다는 신호다. 최근엔 수업 중인 서울의 한 고교에서 한 학생이 벌떡 일어나 괴성을 지르고 모욕적 일본말을 하는 교실 풍경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또 지난해 담임 교사 203명이 학년 중 교체됐다고 한다. 2020년과 비교해보면 3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렇듯 수치나 체감적으로 교권 보호의 현장 안착은 요원하다. 교직 사회는 여전히 무분별한 정서학대 신고 및 체험학습과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과 문제행동 학생의 증가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신고와 조롱당하는 선생님, 담임 교체 요구받는 교사가 제대로 교육할 수 있겠는가? 정부나 정치권은 교권 5법에 안착하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아동복지법, 학교안전법, 교원지위법 개정을 통해 더 촘촘히 교권을 보호하길 바란다. 여론에 따라 교권 사건의 증감이 반복되는 악습이 근본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
학생들이 독서를 외면하는 경우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매체와 온라인 환경에 익숙해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청소년들이 디지털 매체에 익숙해지자 기본적인 단어의 뜻조차 알지 못하는 문해력의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문해력 저하 문제 심각해 청소년들의 독서율이 매년 낮아지다 보니 학교 시험에서 용어, 단어의 뜻을 몰라 학생들이 질문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평소에 독서를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필평가에서 문제의 뜻을 전혀 모르고 문제를 푸는 경우도 아주 많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에 기초 문해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5 개정 교육과정부터 한글 교육 시수를 27시간에서 68시간으로 대폭 늘렸지만, 학교 수업에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 비율이 무려 20%에 육박한다. 독서교육은 교과목을 떠나 가장 중요한 필수교육임을 명심해야 한다. 앞으로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미래 세상은 단순하게 교과서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독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한다. 독서는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에 필수적인 요소이고 청소년에게 바람직한 가치관과 정서적인 안정감, 창의력과 상상력, 자기 주도 학습 능력, 그리고 주의 집중력 및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키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자신감, 능동적인 학습 태도를 도와준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마을 도서관이고,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 습관”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미국, 영국, 독일을 세계 최정상의 선진국으로 끌어올린 주요 원천은 바로 전 국민의 높은 독서열이고,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핀란드가 독해력, 학업성취도 평가에 있어서 매년 세계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도 독서교육에 기인한다. 미국 하버드,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도서 대출 권수를 조사하면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높다. 특히 미국 세인트존스 대학은 재학 4년 동안 100권 이상의 고전을 읽어야 졸업장을 수여한다고 한다. 우리도 이 같은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학생 미래 위해 독서 권장해야 이렇게 선진국의 주요 사례를 분석해보면 독서교육은 사고의 폭을 확장하게 시켜주고 생각하는 힘과 삶의 역량을 길러줘 국가경쟁력을 강화해주기 때문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앞으로 우리나라 청소년이 살아갈 제4차 산업 시대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메타버스 등이 보편화된다. 즉, 독서는 고등사고 능력,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제4차 산업 시대에 살아갈 생각하는 힘과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능력을 키우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독서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