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VIEW]연말정산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부분이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www.yes one.go.kr)이다. 우선 연말정산 홈페이지에 로그인해서 자료들을 확인해보고 여기에 빠져 있는 자료들의 영수증이나 별도 증빙서류들을 챙기면 된다. 2011년 연말정산, 체크해봐야 할 항목 1.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대형마트보다 재래시장 2011년 초 논란이 되었던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소득공제 인정기간이 2014년으로 연장됐다. 신용카드는 총급여의 25% 이상을 사용했을 때 사용액의 20%까지만 공제받을 수 있는 반면, 체크카드는 사용액의 25%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내년부터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에서 결제한 부분은 공제율이 30%로 늘어난다. 특히 재래시장 결제건에 대해서는 100만 원의 추가공제 한도가 주어진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소득이 적은 배우자의 카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소득공제는 소득이 높은 배우자에게 소득공제 혜택을 몰아주는 게 유리하지만, 신용카드는 사용액이 연간 총급여액의 일정비율(25%)을 넘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소득이 적은 사람이 소득공제 문턱이 낮아 보다 유리할 수 있다.
소득 높은 만큼 고정비용도 큰 맞벌이 맞벌이 부부는 흔히 외벌이 가정에 비해 소득이 높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출할 때 긴장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부인이 전문직 고소득이거나 소득이 안정적인 교사인 경우 남편의 이직이 잦아 직업안정성이 다소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한마디로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고 끌고 가야 한다는 절박감이 외벌이 가정에 비해 적은 것이다. 가정경제도 기업처럼 꼼꼼하게 재무관리를 해나가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맞벌이 부부는 소득도 높지만 고정비용도 크다는 것을 계산에 넣고 지출예산을 잡아야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소득만 파악해서 그 눈높이만큼 지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맞벌이 유지비용은 소득에서 빼라 맞벌이를 통해 둘이 번다고 해서 외벌이보다 두 배 더 버는 것이 아니다. 맞벌이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을 따져봐야 한다. 맞벌이를 위해 아이 유치원은 종일반이어야 하고 부인의 직장생활로 인해 교통비, 통신비, 용돈, 미용실비, 의류비 등이 추가 지출된다. 또 집안에 일이 있을 때마다 경조사비도 둘이 번다는 이유로 더 내게 된다. 피곤하다보니 외식도 잦아지고 집에서 식사준비를 하더라도 재료 손질할 시간이 부족해서 돈을 더 주
교사는 소득이 안정적인 듯하지만, 월별로 편차가 큰 편이다. 월급이 적은 달과 많은 달의 차이가 두 배 이상 나기도 한다. 소득은 불규칙한데 돈 써야할 곳은 정해져 있다 보니 자연스레 적자가 나는 달이 생긴다. 마이너스 통장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든 통장 잔액 안에서 돈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껴 쓰는 노력이 꼭 필요했다. 하지만 마이너스 통장이 생긴 이후에는 이런 노력을 게을리하게 됐다. 예전 같았으면 사소했을 일들이 하나하나 급한 일로 둔갑한다. 처음에는 급할 때만 잠시 꺼내 쓰고 다시 채워 넣겠다는 의도였으나 결국 다시 채워 넣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심지어는 전혀 급할 게 없는 상황인데도 일상적으로 마이너스 통장에서 돈을 빼 쓴다. 마이너스 통장을 유지하는 사람의 상당수는 한도의 대부분을 사용한다. 마이너스 통장의 구조가 자유롭게 꺼내 쓰고 갚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스스로 언제든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품 자체가 자유롭게 갚을 수 있도록 해놓은 것과 본인이 아무 때나 갚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과는 분명 다른 것임에도 자기 자신을 과신하게 된다. 하지만 언제든 갚을 수 있다는 믿음은 현실에서 그대로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 마이너스
사례의 최 교사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11년간 모아 놓은 자산이 적은 이유는 대단한 차이 때문이 아니다. 아주 작은 차이들이 시간의 힘으로 커다란 차이를 만들었다. 얼마를 버는지도, 얼마를 쓰는지도 모른다 상당수의 교사들이 자신의 실제 소득이 얼마인지 모른다. 그 이유는 소득이 불규칙해서가 아니다. 월급이 들어올 때 월급통장 잔액조회나 통장정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뱅킹에 한 번만 들어가도 얼마가 들어왔는지 금방 알 수 있지만 매달 빠져나가는 돈이 많다보니 들어온 금액보다는 나가는 금액에 신경 쓰기 바쁘다. 버는 돈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돈을 쓰기 때문에 지출 관리가 제대로 될 리 없다. 빚이 늘어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실제로 아껴 쓴다고 이야기하는 교사들을 상담해보면 기록하지 않은 데서 오는 오류일 때가 많다. 최 교사 역시 본인이 생각하고 있던 지출과 실제로 상담 과정에서 파악해본 지출액의 차이가 월 100만 원 가까이 됐다. 매주 습관적으로 이용하는 마트와 외식으로 인한 비용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아이들을 핑계로 배달음식도 자주 시켜먹고 있었다. 사소한 통화도 귀찮다고 핸드폰을 이용하다보니 집 전화는 쓰지도 않으면서 매달 기본요금만 꼬박꼬박
미래에 있을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처할 준비를 미리 해두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합리적인 판단 없이 주변 사람들에 이끌려 먼 미래만 준비하다보면, 정작 바로 앞에 닥칠 일에는 속수무책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혹시, 나는 이런 우를 범하고 있지 않은지 한번 돌아보자. 3년 전 결혼한 권 씨는 출산 후 지인을 통해 재무상담을 받고 남편과 함께 월 40만 원의 보장성보험과 50만 원의 저축성보험에 가입했다. 보험료가 부담스럽긴 했지만 가장의 조기사망 위험이나 암 발병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덜컥 겁이 나기도 했거니와 사랑스러운 자녀를 보면서 가장으로서 그 정도는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자녀가 어려서 지출이 많지 않을 시기에 최대한 준비하지 않으면 소득 없는 노후 40년 동안 자녀에게 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준비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설계사가 권한 상품은 중도인출 기능이 있어서 나중에 주택자금이나 교육자금이 필요할 때 꺼내 쓸 수도 있다고 하니 미래 준비를 위한 저축이라고 생각하고 힘들더라도 불입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런데 가입 당시에는 감당할만했던 90만 원의 보험료가 둘째를 출산하면서부터 부담되기
최소금액만 결제해도 되는 서비스, 알고보면 고금리 할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카드사로부터 “우량고객님들께만 최소금액만 결제해도 연체가 되지 않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해드린다”는 전화를 한두 번쯤 받아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카드사는 마치 나처럼 신용등급이 좋은 우량 고객만 해주는 혜택인 것처럼 접근해 온다. 우량고객만을 위한 서비스이고 연체걱정 없이 쓸 수 있다는 말에 261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들의 이용금액은 5조 2000억 원(2010년 6월말 기준)에 달한다. 카드사는 우량고객을 위한 혜택이라는 이 서비스만 가지고 2009년 한 해 1조 2483억 3400만 원이라는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2009년 현금서비스 수익인 2조 2772억 6800만 원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작년에는 상반기에만 6134억 7400만 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 서비스의 이름은 리볼빙이다. 리볼빙을 이용하면 신용카드 결제금을 전부 상환하지 않고 일부만 상환해도 된다. 나머지 결제금액은 자동으로 대출형태로 전환되고 상환이 연장되어 장기간에 걸쳐 자율적으로 나눠 갚을 수 있도록 해준다. 카드사는 이런 서비스를 아무 대가 없이
사실 돈에 대한 걱정의 상당수는 지금 당장 큰 일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알고 보면 굉장히 사소하고 단순한 데서 출발한다. 월급날을 떠올려보자. 월급날 기분이 어떠한가? 그다지 유쾌한 기분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지금보다 가난한 시절이었지만 소득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적어도 월급날만큼은 즐거웠다. 그래서 과거의 아버지들은 월급날에 기분 좋게 과일 한 봉지, 치킨 한 마리를 사들고 귀가했다. 돈을 많이 벌진 못했더라도 한 달 동안 고생한 대가를 받아들고 뿌듯한 보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과거보다 소득이 많이 늘어난 지금의 월급날은 이전처럼 즐겁기는커녕 각종 결제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당장 새해 첫 월급날도 지난달 겨울옷 구입과 송년 모임 등으로 평소보다 지출이 많았던 탓에 카드 결제금을 메우기 급급하다. 그나마 남은 돈도 대출이자와 공과금으로 금세 빠져나간다. 열심히 벌지만 가족에게 가져다주는 돈보다 은행에 가져다주는 돈이 더 많으니 즐거울 리가 없다. 실제로 월급날 통장 잔액이 며칠이나 가느냐는 질문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씁쓸한 웃음을 짓는다. 가장 큰 원인은 신용카드 사용에 있다. 처음에는 지금 당장 지갑에서
노후, 돈 문제 생각만큼 심각하진 않아 장수는 인류의 오랜 소망이었음에도 상담을 하다 보면 오래 사는 것을 끔찍하게 생각하며 수명이 늘어났다는 이야기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여기에는 돈에 대한 걱정이 깔려있다. 오래오래 행복하게만 살 수 있다면 오래 사는 것을 싫어할 이유가 없다. 결국, 오래 사는 것 자체가 싫은 것이 아니라 돈 없는 노후가 두려운 것이다. 이런 불안의 배경에는 금융회사의 공포마케팅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후에 자장면만 먹고 살아도 최소 10억 원은 필요하다는 식의 이야기가 횡횡한데, 10억 원은커녕 빚 갚기도 버거운 현실을 보면 노후가 공포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버는 돈만으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재테크로 대박을 챙겨야 한다는 투자강박증까지 생긴다. 하지만 노후 돈 문제는 조금만 따져보면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특히 교사는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에 다른 직업에 비해 직업수명 자체도 길 뿐만 아니라 노후에 받을 수 있는 연금액 또한 적지 않다. 노후에 수억 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기죽지 말고 자신이 노후에 얼마나 필요할지부터 따져보자. 퇴직하자마자 바로 수억 원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전반적인 소비 지출 내역을 기록해 냉정히 평가해야 한다.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지출 항목에 하나하나 핑계를 달아주기보다는 과연 이만큼 쓰는 것이 적절했는지 혹시 나의 게으름으로 인해 새나간 돈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전기요금의 경우 절전형 멀티탭을 사용하고 안 쓰는 전기코드는 뽑아놓는 것만으로도 조절이 가능하다. ‘그렇게 해서 돈 몇 푼이나 생긴다고’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지출 항목 자체가 많기 때문에 각 항목에서 조금씩만 조절해도 꽤 큰돈을 만들 수 있다. 더구나 안 쓰는 코드를 꽂아놓는다고 해서 더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같은 평수 아파트에 사는데도 어떤 가정은 만 원대의 전기요금을 지출하지만 어떤 가정은 10만 원이 훌쩍 넘는다. 매월 8만 원 이상 차이 나는 이 금액을 1년으로 따지면 90만 원이 넘는다. 1년에 60만 원 잡아먹는 정수기가 당신에게 주는 편의는? 소비할 때는 의사결정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정수기의 경우 매달 렌탈료는 4만 원 정도지만, 전기요금과 수도요금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 비용까지 합치면 정수기에 들어가는 돈은 월 5만 원가량, 1년이면 60만 원,
소리만 요란한 가격전쟁 지난 3월부터 대형마트들의 가격인하 전쟁이 한창이다. 상대 업체가 고시한 가격보다 10원이라도 더 싸게 팔겠다고 서로 나서는 통에 10원 전쟁이라는 말까지 들린다. 가격인하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소비자들로서는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석연치 않다. 값을 크게 내렸다는 할인품목은 마트에서 판매하는 7만 여 개의 제품 중에 겨우 1~20개 정도이다. 극히 일부품목만 인하를 한 것임에도 대형마트의 가격인하에 대한 생색내기로 인해 소비자들에게는 전체적으로 가격을 내린 것처럼 비춰진다. 게다가 가격을 내렸다는 상품은 이미 품절상태인 경우가 많고 재래시장보다도 비싸기 일쑤다. 이런 눈속임으로 인해 대형마트의 매출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정도 증가한 상태다. 결국 값을 내렸다는 대형마트를 찾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가격을 인하하지 않은 상품을 구매한 결과 대형마트만 돈 벌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대형마트, 정말 싸게 파는 것 맞아? 사람들이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이유는 편리하고 물건 값이 싸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편리한 것은 몰라도 값이 싸다는 것은 한 번 되짚어 봐야 한다
금융환경의 변화로 저축 동기를 잃어 외환위기 이전에는 저축을 하면서 금리를 크게 따지지 않았다. 금리를 떠나 저축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이 발달하고 신용사회로 접어들면서 저축을 해야 하는 이유가 줄어들었다. 돈을 쓰는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신용카드만 있으면 당장 돈이 없어도 손쉽게 무엇이든 살 수 있는데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카드결제액이 조금 부족한 것 정도는 금방 메울 수가 있다. 그래서 당장 다음 달에 얼마의 돈이 필요한지도 예측하지 않는다. 저축 없이 신용카드와 마이너스 통장으로 가계를 운영하는 사이 저축률은 2%대로 떨어져 10년 전의 10분의 1도 안 되고, 상당수의 가정은 미래에 쓸 돈까지 당겨쓴 탓에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월급날의 즐거움은 사라진 지 오래다. 저축은 미래에 대한 계획과 준비 목돈 지출을 저축이 아닌 신용카드나 마이너스 통장으로 해결한다면 그때부터 현금흐름은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서게 된다. 가뜩이나 빠듯한 살림에 이자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늘어난 부담은 다시 생활비를 부족하게 만든다. 다시 신용카드와 마이너스 통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몰아가는 것이다. 저축의 기본 개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