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30 (수)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세상이 변해도 저축은 재테크의 기본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은행들의 예 • 적금금리는 4%도 되지 않아 저축해봐야 필요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나 저금리 문제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라 2000년대 초반부터 계속되어왔다. 그래서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라는 구호가 등장하고 펀드 열풍이 시작됐다. 이런 현상은 자산 가격이 한참 상승할 때는 별문제가 없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가 시작되자 큰 난관에 봉착했다. 한마디로 저축하자니 금리가 낮고 투자하자니 불안한 것이다.

금융환경의 변화로 저축 동기를 잃어
외환위기 이전에는 저축을 하면서 금리를 크게 따지지 않았다. 금리를 떠나 저축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이 발달하고 신용사회로 접어들면서 저축을 해야 하는 이유가 줄어들었다. 돈을 쓰는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신용카드만 있으면 당장 돈이 없어도 손쉽게 무엇이든 살 수 있는데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카드결제액이 조금 부족한 것 정도는 금방 메울 수가 있다. 그래서 당장 다음 달에 얼마의 돈이 필요한지도 예측하지 않는다.
저축 없이 신용카드와 마이너스 통장으로 가계를 운영하는 사이 저축률은 2%대로 떨어져 10년 전의 10분의 1도 안 되고, 상당수의 가정은 미래에 쓸 돈까지 당겨쓴 탓에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월급날의 즐거움은 사라진 지 오래다.

저축은 미래에 대한 계획과 준비
목돈 지출을 저축이 아닌 신용카드나 마이너스 통장으로 해결한다면 그때부터 현금흐름은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서게 된다. 가뜩이나 빠듯한 살림에 이자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늘어난 부담은 다시 생활비를 부족하게 만든다. 다시 신용카드와 마이너스 통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몰아가는 것이다.
저축의 기본 개념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저축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미리 계획하고 차근차근 모아나가는 과정에서 돈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어 심리적으로도 상당히 안정되고 돈을 더욱 넉넉하게 쓸 수 있다. 오늘 쓰는 돈은 그동안 저축해놓은 돈으로 쓰고 버는 돈은 다시 미래를 위해서 저축을 하는 선순환 구조가 되면 소득에 비해 훨씬 여유 있는 생활이 가능하다.
요즘은 저축하면 먼 미래의 자녀교육자금이나 은퇴자금같이 정말 큰돈이 들어가는 것만 생각한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의 돈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먼 미래가 나아질 리 없다. 저축은 일상의 소소한 것부터 하나하나 계획하고 실천해나가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준비해서 돈을 쓰면 미래에 대한 목표의식도 뚜렷해지고 이로 인해 현재 생활에 대한 만족감도 훨씬 높아진다. 저축을 통해 엄청난 부자가 되진 않더라도 하루하루 나아지는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또한 만기가 된 저축을 가지고 돈을 쓸 때와 신용카드 할부로 돈을 쓸 때의 기분은 다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만기된 적금으로 여행을 간다면 그간 열심히 모은 돈에 대한 보상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다녀와서도 여행의 기억이 즐겁게 느껴진다. 하지만 신용카드 할부로 여행을 간다면 여행 당시에는 즐거울지 모르지만 카드 결제 때문에 할부기간 내내 골머리를 썩는다. 그래서 저축은 금리를 보고 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다. 작은 일상에 대해 예측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미래의 재무위험을 통제할 수 있을 때 돈 버는 즐거움과 돈 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 joy2joy@hanmail.net

------------------------------------------------------------------------

적금에 관해 몇 가지 알아야 할 것들
1. 적금의 최저가입금액은 일반적으로 1000원이다. 2~3만 원짜리 6개월 만기 통장부터 만들어서 만기 때 써보자. 저축해서 돈 쓰는 재미를 느껴봐야 좀 더 큰 액수로 길게 하는 저축도 가능해진다.
2. 예 • 적금 가입할 때 굳이 은행에 갈 필요 없다. 웬만한 예 • 적금은 인터넷 뱅킹으로 가능하고 우대금리까지 준다. 인터넷상에서 별명 관리도 가능하기 때문에 ‘자동차 교체’, ‘신나는 여행’, ‘지름신 통장’ 이런 식으로 각 계좌별로 저축 목적에 따라 별명을 지어두면 관리하기도 편리하다.
3. 1% 높은 금리 찾느라 굳이 멀리 있는 은행을 찾아가기보다는 가깝고 편리한 은행을 선택하자. 장기상품과 달리 단기목적의 적금에서 1%의 금리 차이는 별로 크지 않다. 멀어서 불편한 은행에 금리만 보고 갔다가 불편해서 저축 자체를 멀리하게 되는 우를 범하지 말자.
4. 세금우대, 조합원비과세 등을 활용하자. 세금우대는 1인당 1000만 원, 조합원비과세는 신협, 새마을금고 등에서 1인당 3000만 원까지 가능하다. 부부 합산하면 이것만으로 8000만 원까지 은행이자에 대해 절세혜택을 누릴 수 있다.
5. 수시입출금 통장은 비상금 통장으로 쓸 것이 아니라면 금리보다는 수수료에 민감해져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