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과 아이들을 가르침에 있어 가장 엄히 꾸짖어야 할 일은 거짓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인간은 어디까지나 인간이기에 전능하지 못하고 실수가 있기 마련이다. 실수를 즉시 고칠 수 있다면야 과히 나무랄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 거짓말은 만가지 죄악의 근원이 되는 것으로서 일찌감치 그 뿌리를 뽑지 않으면 눈덩이처럼 부풀어 다스릴 수가 없게 되고 또 그것이 하나의 버릇이 될 때에는 참으로 가공할 만한 사회악을 낳는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는 거짓말을 엄히 다스리면서도 그에 대해 근본적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거짓말을 시키면 안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거침없이 거짓말능 시키고 있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바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라 생각한다. 옛날 중국 춘추시대에 노나라에는 공자님의 제자로 특히 효성이 지극했던 관계로 후세 사람들은 그를 증자라고 불렀다. 어느날 증자의 아내가 시장에 가려는데 아이가 울면서 뒤쫓아 나왔다. “자, 빨리 집에 가 있거라. 시장에 갔다 오면 돼지를 잡아서 맛있는 고기를 줄 테니.” 아들은 돼지고기로 반찬을 만들어 준다는 바람에 울음을 그치고 말았다.
선생님께 선생님이 일전에 보내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아인슈타인의 두뇌나 제 두뇌나 그 바탕은 큰 차이가 없다 생각합니다. ‘사람이 그 뇌를 몇 %나 쓰고 죽었다.’라 확연히 말 할 수는 없지만 장재승의 '과학 콘서트'에 의하면 아인슈타인은 그의 뇌의 15%를 쓰고 죽었다고 합니다. 뇌의 능력의 15%만 써도 위대한 발명가로서, 수학자로서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그를 보며 제 자신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뇌를 더 계발하고, 자신을 발전시킬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 확신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발전시키려면 선생님께서 안내하여 주신 레이저 원리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또 주위에 의해 쉽게 정신이 분산되는 경주마에게 차안대(遮眼帶)를 씌우므로 한 곳에 집중하도록 주변을 차단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모두가 무언가를 성공하기 위해 ‘끈기와 집중력’이 필요함을 앎에도 실천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본 책 중에 '바보는 알면서도 실패한다'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그 책은 반 페이지 분량에 어떤 습관에 대해 언급하고 성공자의 입장과 실패자의 입장에 대해 비교 해 놓은 책입니다. 그 책을 보면서 짧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제 삶에 대해 생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물질적 가치가 중시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지금은 돈이 곧 경쟁력이고 능력이며 가치가 되어버린 시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재테크에 열을 올리고 부자들의 노하우에 귀를 기울인다. 학교에서도 교육을 통하여 개개인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인간을 기르자는 것이 대부분 학교의 교육 슬로건이 되었다. 부가 목적이 된 시대. 부가 목적인 사람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나의 가족과 나의 친구와 나 자신이 너무나도 가엽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던 차에 나는 바넘을 만났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인 1810년, 미국 코네티컷 주의 브리지포트라는 항구도시에서 한 소년이 태어났다. 말주변이 좋고 유머가 넘쳐 친구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소년은, 24세가 되던 해에 무작정 비즈니스의 중심지인 뉴욕으로 떠났다. 그후 청년은 돈을 주고 70세 정도의 여성 흑인 노예를 데려와 160세의 세계 최고령자라 속이고, 동물의 털을 물고기의 몸에 붙인 ‘털 달린 물고기’나 원숭이의 몸뚱이에 물고기의 꼬리를 붙인 '인어'를 전시하는 등 특유의 번뜩이는 재치와 기지로 세간의
아! 가을이다. 아름답게 물든 단풍이 가볍게 바람에 날린다. 빛깔이 선명한 단풍이 좋은 계절이지만 한편으로는 하나,둘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기도 하는 계절이다. 고독의 계절이다. 고독이 꼭 나쁜 것은 아니야, 외로움은 나에게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소중한 걸 깨닫게 했으니까라고 한 작가가 말하지 않았던가. 그런가 하면 힘겨운 경쟁과 바쁜 일상 속에서 진정한 가을의 맛을 느껴 보지 못하고 마음 속에 높이 쌓아 놓은 성 때문에 자연과도 다른 사람과도 소통하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도 많다. 이제 이런 현상은 중년 이상의 층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어린 청소년기 학생들에게서도 나타난다. 그래서 입시를 앞두고 성적때문에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다. 또 미리 자포자기 하는 사람도 한둘이 아니다. 우리가 대하는 많은 학생들 가운데 " 전 요즘 삶에 의욕이 없어요. 세상 어느 누구도 내 마음을 이해해 주지 않아요."라는 소리 없는 아우성이 들려오기도 한다. 내가 만난 한 학생은 수업이 끝나면 날이 저물도록 학교 벤치에 앉아 멍하니 있었다는 것이다.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아, 나는 아무 미련이 없는데 이 삶을 놓으면 어떨까.'생각하면서 고민
보통 사람들은 부유한 가정에 태어나 좋은 환경에서 공부시키는데도 왜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려고 하지 않을까 의문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어려운 역경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여 삶의 표본이 되는 분들도 이 세상에는 많이 있다. 시각 장애인으로 한국인 최초의 맹인 유학생으로, 미국 최고의 공직자를 지낸 그분의 삶은 나의 삶에 있어서도 영원한 지표가 되고 있다. 어쩌면보통 사람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성장 환경이 그를 끊임없이 담금질하는 동기부여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청소년기 인생의 시작은 이렇게 가시밭길이었다. 장애인 교육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특수교육 진흥을 위한강의가 있을 때마다 이분의 사례를 많이 든 적도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나의 강의에 많이 나온 인물이기도 하다. 항상 강조하신 내용은 "보이지 않는 맹인보다, 듣지 못하는 농인보다, 말하지 못하는 벙어리보다 더 불쌍한 사람은 비전이 없는 사람"이라는 말씀이다. 그분의 삶은 내가 삶의 에너지가 소진될 때마다 항상 내 곁에서 살아 있는 혼으로 다가 온다.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낸 강영우 박사는 아들이 둘이 있다. 장남이자 안과의사인 폴 강은 아버지를 곁에서 보면서 안과 의사가 되기로 마음 먹었
이 지구상에 나와 똑같은 존재는 하나도 없다. 유일한 존재이다. 이 세상의 모든 장미가 각각 다르듯이 우리 자신도 유일한 하나이다.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나는이 우주에서도 유일한 하나의 존재로 나는 존귀하다. 그러므로 자신을 누구와 비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내 자신의 존재를 사랑해야 한다. 자기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외모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 자신이 어떤 모습을 하던지 자기를 사랑한다. 내면에 있는 자신의 본질을 볼 줄 알기 때문이다. 자신을 규정하는 것이 외부에 있지 않는 사람은 살이 쪘던, 말랐던, 쌍커풀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외모로 판단하는 사람의 어떠한 시선에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아직도 자신에 대해 자신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존귀함을 스스로 부인하는 사람이다. 지금은 미국으로 유학을 간 이지선씨는 화상으로 얼굴이 심하게 다쳤던 사람이다. 어느 날 그녀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방에 있는 액자 속의 두 개의 사진 가운데 화상을 입기 전의 얼굴보다 화상을 당한 뒤의 지금의 얼굴이 더 마음에 든다고 했다. 화상 당하기 전의 얼굴이 낯설고 지금의 얼굴이 더 익숙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묻자
대한민국은 의존형 학생들로 가득한 나라다. 우리 사회에는 성인들의 잘못된 믿음이 아이들의 행복을 방해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나라 아이들은 행복과는 거리가 한참먼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분명히 세상은 경쟁이 치열한 세상이다. 이러한 세상에서 경쟁의 수단이 되는 것은 공부임에 틀림이 없다. 따라서 이같은 공부를 많이 시키면 공부를 잘 할 것이라는 '교육신앙'때문이다. 공부의 주인은 학생 자신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교육의 본질이다. 부모가 아무리 많이 알아도 아이의 현실을 이해하지 않고 공부시간을 늘리면 학력이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은 헛 수고가 되는 것이다. 결국 아이이고 결국 자녀의 코치밖에 될 수 없다. 험한 세상인 경기장에서 직접 플레이를 하는 것은 자녀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자녀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동기부여를 해주고 자기 스스로 실천하도록 지도하는 적합한 전략을 짜야 한다.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습을 강요하기 보다는 지원 패턴의 전환이 필요하다. 만일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주변의 멘토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역사를 들여다 보면 조선시대 사대부 양반 주류는 일반 백성들의 삶을 생각하지 않고잘 먹고 풍요를 누리면서 살만했다. 그래서 큰 변화도 바라지 않고 평생 음풍농월하면서 인문고전 읽고, 시쓰고, 난을 그리면서 세월을 여유있게 살았다. 그러나 실학자들은 서민들의 고통, 먹고 살기 힘든 그들의 고통을 보면서 서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면서 어려운 삶을 살았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정약용을 비롯한 수많은 실학자들이 모두 다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하고 경제에 대한 고전을 집필하기도 했다. 경제와 인문 고전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최초의 철학자가 탈레스는 먹고 사는 게 중요한 세상에 그저 철학만 하면서 지적 유희에 불과한 삶을 살았다고 많은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철학적 사고를 경제적 사고로 전환시켜 올리브 짜는 기구를 임대하여 그 당시 최고의 수익을 올려 철학자일지라도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는 철학이라는 귀한 학문을 하고 있기에 돈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연구에 몰두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준 사람이다. 이게 철학, 인문고전과 경제와의 관계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
전남일본어교육연구회는 10월 22일(토) 9시 30분부터 순천강남여자고등학교에서 우수수업 발표회를 개최하였다. 이 발표회에는 전남 지역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는 교사와 일본어 원어민 등 4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도교육청에서 김영식 장학사, 장흥교육청 소속 류상재 장학사와 필자, 그리고 국제교류기구 서울문화센터에서 카마다미호씨가 참석하였다. 카마다 미호 씨의 '문화를 어떻게 수업에서 가르칠 것인가?'라는 강의에서는 문화란 무엇인가와 문화의 다양성을 인식하는 것의 의미는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많은 교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강의였다. 또 순천고 이경흠 교사의 학습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일본어를 습득하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학교현장의 일본어 교육 문제점을 토론하는 시간에는 교수방법의 다양화와 학생이해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함을 논의하였다. 김미숙(광양고) 김미숙 교사의 여름방학 약 1개월에 걸친 문화협정 중등교육 일본어 교사의 연수보고에서는 종전의 연수과정과의 차이점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는 '지식 전달형' 수업에서 '과정중시형' 으로의 수업 변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일본어를 가르칠때 짧은 시간일지라도 문화를 생각 해 보는 시간을
학교는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진정한 배움과 행복한 삶을 위해서 존재한다. 그동안 우리는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투자를 많이 하면서 개혁을 시도해 왔다. 교육당국에서는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방과 후 활동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학교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학생들의 학교 생활은 행복한가 혹은 우리 학생들은 진정한 배움의 기쁨을 얻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전남도교육청에서는 사회적 변화에 부응하며,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전남지역 공교육 정상화 모델 정립이 필요하다는 시각에서 미래지향적 혁신학교로 2011년도부터 실천하고 있다. 무지개학교의 비전은 행복한 삶을 위한 교육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4대중점 과제로는 새로운 학교문화의 형성, 맞춤형 교육과정 편성, 운영과 다양한 교육 방법 실천, 교육과정 중심의 교육지원 체제 구축,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협력적 파트너십 구현이다.2011년은 30개 학교가 지정되었으며, 2012년도에는 5개교을 늘려 35개교가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신규 지정을 위한 무지개학교 설명회가 10월 21일 오후 2시부터 보성 다비치콘도에서 개최되었다. 이 설명회에
일찌기 영국의 극작가 서머싯 모옴은 '독서하는 사람이 즐기는 특징은 그것이 노년에 가서도 즐길 수 있는 좋은 정신적 스포츠라는 점이다.'라고 말하였다. 이같이 독서를 스포츠에 비유할 수 있다면 스포츠란 노인이 되어서보다도 젊어서 더욱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상생활에 필요해서이건, 직책상의 필요에서이건 그 일을 잘 해나가려면,그리고 학생의 경우라면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 먼저 그 일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같은 풍부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은 역시 독서가 최고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책을 가까이 했다는 사실이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나폴레옹 처칠, 에디슨에서 오늘날의 빌게이츠까지 책을 가까이 하지 않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들은 책 속에서 길을 찾고 힘을 얻었다.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키운 것은 어린 시절 살던 동네의 ‘작은 마을 도서관’ 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훌륭한 독서가가 되지 않고서는 참다운 지식을 갖출 수 없다. 그는 지금도 평일에는 최소한 매일 밤 한 시간, 주말에는 서너 시간씩 책을 읽고, 이런 독서 습관이 나의 안목을 넓혀 주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오프라 윈프리도 “
지금 세계는 글로벌 경쟁시대로 치닫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국경을 뛰어넘어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기업이 그 중심에 있으며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따라서 장래를 조망하면서 경제학자들은 21세기의 경쟁수단은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모든 인간은 사회를 구성하면서 그 조직원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게 된다. 극단적인 세상을 초월하는 수행을 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든 조직에서 나타나는 구성원 간의 신뢰, 정직, 고결, 결속 및 개방성 등이 바로 사회적 자본으로 지금까지의 경쟁력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까지는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었으나, 2만, 3만 달러 달성은 사회적 자본의 기반없이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국력(國力)만으로는 안 되고 사람의 인격에 해당하는 국격(國格)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경쟁수단이 변하면서 '우회축적(迂廻蓄積·round about accumulation)'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우회축적이란 우회하여 축적된 힘을 발산하는 것을 일컫는다. 직접 가지 않고 우회하면서 큰 힘을 축적하여 그 힘을 발산하면 더 나은 결과를 거둘 수
세상 변화가 무쌍하다. 사회변화 가운데 교육도 많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쌓여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그간 우리 교육은 수시로 변화의 길을 걸어왔다. 그 속에서 많은 이들이 혼란을 거듭하며 피로감을 느끼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전 국민이 교육 전문가'를 자처하는 우리 사회지만, 과연 우리 교육은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이름 아래 이뤄지는 개혁과 혁신이 과연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 것일까? 수많은 의문이 쉬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영국의 교육 현실을 진단한 '위기의 학교'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준다. 이 책은 지난 20여 년 동안 진행된 영국의 교육개혁이 실제 학교 현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펼쳐졌는가를 생생하게 담고 있는 취재 보고서이다. 책은 1999년 9월부터 2000년 7월까지 아홉 차례에 걸쳐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Guardian)'에 연재됐던 탐사 보도 기사를 보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저자 닉 데이비스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는 많은 혼란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교육이 실패한 이유로 `가난'을 든다. 영국 교육에 침투한 '경쟁과 시장의 논리'에 따라 학부모와 학생은 일류 학
요즘 아이들은 입버릇처럼 "어른들과는 대화가 안 통해요"라는 말을 자주 한다. 가장 가까운 관계인 부모로부터 10대 청소년들이 멀어져 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리고 선생님들과도…. 첫째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친구와 같이 있을 때의 경험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노년층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10대에서 이 현상이 드드러지게 나타난다. 공부나 일을 할 때도 부모와 함께 하면 마지못해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면 신이 나서 한다. 친구들과는 생각을 공유할 수 있고 누가 누구에게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관계가 아닌 평등한 관계로 서로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화가 잘 통한다. 그러나 부모와의 관계는 공유하는 생각도 별로 없고 평등한 관계도 아니다. 그래서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둘째, 부모와 10대 자녀가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즉 부모는 어른들의 관점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어른들의 잣대로 아이들의 행동을 평가한다. 자녀들 역시 아이들의 관점에서 부모를 바라보고 평가한다. 입학한 지 얼마 안된 아이가 받아쓰기 시험을 보았는데 이 아이는 60점을 받았다. 엄마에게 나 오늘 받아쓰기 시험 봤다고 이야기 하자 엄마는 몇 점
교직은 사람과 만나는 직업이다. 학생, 직장 동료, 직장 상사와 만나는 사이에 중요한 것은 어떤 이미지를 갖는가이다. 그리고 밖으로는 아이들의 미래를 담보로 하여 학부모는 학교 선생님에게 아이들의 교육을 맡긴다. 교사는 학교라는 직장이 단순히 몸을 담고 물건을 생산하는 직장이 아니라 교육이라는 이상적인 목적을 수행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한다. 그러나 일정 기간 근무가 끝나면 헤어지게 된다. 임기가 끝나 가는 경우, 승진이나 다른 사유가 있어 떠나는 것이다. 헤어질 때가 되면 함께 살았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떠나는 것이다. 이때 아이들은 자기가 만났던 선생님을 평가하게 된다. "참 좋은 선생님이셨다." "그저 그런 선생님", 아니면 "다시는 보기도 싫은 선생님이 잘 갔다"는 등 숱한 이야기가 남게 된다. 필자의 경우는 아이들과 마지막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로부터 수업을 마친 후 소감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의 눈은 매우 세밀하면서도 여러 측면을 조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동안의 사회 공부 속에는 국어와 도덕이 들어 있었다. 수없이 많았던 글짓기에서부터 글씨 연습까지, 또한 공부를 해야만 성공한다는 말씀과 틈틈이 우리들에게 들려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