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정중(교장 유대광)이 최근 수학신문 'Fields & Abel'을 발간해 화제다. 어려운 수학을 재미있는 질문과 풀이로 꾸며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수학신문은 '수학을 왜 배우는가'에 대해 학생 스스로 답을 찾게 하고 수학에 흥미를 갖도록 펴냈다. 경력 2년 차인 지은정 교사와 3학년 학생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수학신문 'Fields & Abel'은 창간에 이어 분기별 1회 발간을 목표로 2호는 9월말 나올 예정이다. 창간호에는 수학관련 서적 코너에 '현상금 11억 걸린 골드바흐의 추측', '우리 수학자 모두는 약간 미친 겁니다' 등이 소개됐고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황금비와 황금분할', '수학계의 노벨상-필드상과 아벨상', '나는 수학을 싫어한다' 등 읽을거리들이 실렸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수학신문은 수학을 그 자체만이 아닌 어떻게 왜 만들어졌는가하는 역사를 알게 해준다", "수학신문의 기사들은 대충 봐도 재미있는 내용이다. 그리고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점은 많은 학자들이 그 짧은 공식 하나를 만들기 위해 긴 시간과 힘겨움을 감수해야 했다는 사실이다", "수학은 결코 우리에게 필요 없는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수많은 수학자들의 가슴을 존
"반평생을 부부교사로 살아왔네요. 그래서 겪은 불편도 많았지만 후회보다는 잘 선택했다는 뿌듯함이 더 듭니다. 아이들은 우릴 늘 대화를 나누는 부부로 그리고 풋풋한 교육동지로 엮어주었어요." 권옥자(전북 김제 금산초)·김광성(전주교대부설초) 교장 부부는 꼭 37년을 교단에서 같이 보냈다. 교사 열 명 중 한 두 명은 부부교사라지만 교감을 거쳐 같은 날 교장까지 함께 됐으니 그 인연이 사뭇 남다르다. 전주교대 입학식 날 눈 맞아 7년 연애 끝에 결혼한 동창생 부부교사. 손에 든 출석부조차 어색한 햇병아리 시절에도 '부부교사'는 힘든 학교 생활을 절반씩 덜어주고 사랑은 두 배로 키워주는 특권처럼 여겨졌다. "반 애들 얘기며 수업 고민에 안방은 교무실이 되고 식탁 위에서는 매일 교사협의회가 열렸었다"는 김 교장은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시행착오도 줄이면서 교사로서 함께 커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한다. 학년초 환경정리를 할 때면 권 교장은 늘 모든 자료를 남편 것까지 두 개씩 만들었다. 그러면 글씨를 잘 쓰는 김 교장이 그걸 놓고 타이틀을 두 개씩 썼다. 1학년을 많이 맡았던 권 교장이 입학원서를 집으로 가져오면 김 교장은 말없이 아이들의 생활기록부
얼마전 교육부가 내놓은 '학교내 성희롱 예방 및 근절대책'은 과거 '촌지고발센터 운영'이 그랬던 것처럼 교육자의 자존심을 짓밟는 전시, 졸속, 탁상행정의 전형이다. 이런 정책을 보면 '교육부는 정말 교육의 本末이 무엇인지나 알고 있는지', '교육부에 대한 현장 교원들의 생각이 어떤지나 제대로 알고 있는지'하는 의구심이 든다. '교육부가 없어져야 이 나라 교육이 살 수 있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얼마 전 S중학교에 방문했을 때, K교장은 '이 따위 공문 생산해 학교에 내려보낸 사람이 도대체 누구요?'라며 열변을 토했다. 그 공문은 '교원자율출퇴근제' 공문이었다. K교장은 그 공문 때문에 8시 30분 출근, 오후 4시 30분 퇴근이 일상화돼 학교장 중심의 학교 경영, 교사의 사명감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율출퇴근제 이전에는 교사들 스스로 오전 8시에 출근해 자율학습 지도, 교과보충 지도를 하는 교사가 있었는가 하면 오후 6시에도 남아 부진 학생 지도를 하는 교사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없다는 얘기다. 중앙부처 '체육부'가 없는 상황에서 이뤄낸 월드컵 4강 신화를 보면서 과연 교육부도 존재할 필요가 있을까를 생각했다면 논리의
"엄마, 우리 집에 콩이나 뭐 싹을 내서 기를만한 그런 거 없어요?" "그런 건 왜?" "식물이 뿌리를 내릴 때 볼 수 있는 생장점을 찾아보라는 생물숙제가 있어서요." "그래? 그럼 이걸 한 번 길러보렴." 비닐봉지에 담아 두었던 검은콩을 서너 알 꺼내 아들에게 주었다. 아들은 곧바로 '싹 틔우기'를 시작했다. 우선 콩을 물 속에 넣어 하루를 불렸다. 그런 다음 조그만 유리그릇에 솜을 얇게 펴서 깔고 솜에 물을 흠뻑 먹인 후, 불린 콩을 그 곳에 담아 햇빛이 잘 드는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날마다 솜에 물이 마르지 않도록 마음을 썼다. 물이 너무 많아도 썩을 염려가 있고 물이 너무 없으면 말라버릴 것이 걱정이 되어 우리는 '싹 틔우기'에 정성을 기울였다. 그렇게 몇 일이 지나자 콩에서 싹이 나기 시작했다. 서너 알의 콩 중에서 싹을 틔운 건 우연히도 딱 한 알. 얼마 후, 아들의 책상 위에 있던 콩나무는 화장실 창가로 이사를 갔다. 책상 위에서 살기엔 콩나무의 범위가 너무 넓어졌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화장실에 빛이 가장 많이 든다. 화장실로 쏟아져 들어오는 빛은 하루의 대부분 동안 눈이 부시다. 그 곳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는 걸 보니 콩나무도 화장실
집이 고등학교 앞이라서 원하지 않아도 학생들을 많이 보게된다. 그런데도 여름방학을 맞은 요즘도 아침 시간이면 학생들이 길을 가득 메우고 등교한다. 방학이어서 여유 있게 거니는 이 길을 저 아이들이 왜 저렇게 허겁지겁 달려갈까 하는 생각에 어른으로서, 또 교사로서 참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 도대체 무엇을, 얼마나 더 가르치려고 저 아이들을 불러내는가. 이 나라 어른 모두, 특히 교육에 어떤 이유로든지 관계가 있는 어른들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학생들에게 쉴 수 있는 권리를 찾아주어야 한다. 우리 어른들은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그들을 옭아매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을 위한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또한 모두가 안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해결하려는 근본적인 시도를 하지 않고 세월을 보내니 이 지친 아이들의 얼굴에 아름다움과 기쁨이 멀어져 가는 것이다. 육체적으로도 고교 시절은 전 인생을 통해 가장 왕성한 활동력과 에너지를 가진 시기이며 자신과 이웃을 위한 경험과 능력을 축적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이럴 때, 사회는 그들을 학교에 가두어 영어, 수학으로 지치게 만들 것이 아니고 탁 트인 산하를 누비며 자신을 위해, 이웃을 위해, 또 자연을 위해
영어 교사인 김 선생님이 조퇴를 하러 왔다. 무슨 일 때문인가를 확인했더니 목이 컬컬하고 잠겨 말을 못하겠다는 것이다. 얼마 전 직원조회시간에 교사의 생명인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 늘 조심해야한다고 강조했는데도 목소리 때문에 병원 신세를 져야 할 여교사가 온 것이다. 벌써 7년 전 부천 성곡중에서 근무할 때 있었던 일이다. 동료였던 이현영 교사는 교육활동에 남달리 정열적이고 적극적이었다. 대학원에 다니면서도 맡은 업무처리는 물론 수업준비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젊은 교사였다. 학생들과 학습자료를 만들면서 학생들과 대화하기를 언제나 좋아했던 선생님이었다. 신명나게 일하는 그를 대할 때마다 동료 교사로서 존경심이 저절로 우러났던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교사가 병가를 내겠다고 했다. 그 이유는 목이 아프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나는 큰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보라고 권했다. 다음 날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 보니 목구멍에 혹이 생겨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병원 담당 의사가 휴직을 간곡하게 권유했다는 것이었다. 순간 뜨끔했다. 이렇게도 정열적인 처녀 교사가 휴직을 하게 되다니! 결국 그는 1년간 휴직을 했다. 참으로
관내의 개인과외교습 신고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7월 1일까지 개인과외교습신고를 접수한 결과 지난해 8월보다 119%가 증가한 989명이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이 신고한 수강인원은 모두 1만 1629명으로 초등생 7200명, 중학생 2996명, 고교생 1433명이었다. 이렇게 신청인수가 급증한 원인에 대해 교육청은 "도교육청의 강력한 단속과 높은 과태료로 인해 자진 신고가 늘어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의 개인과외교습신고자는 보통교과 588명, 예능교과 319명, 글쓰기·독서지도 82명 순이었다. 과외교습자가 신고한 교습료는 보통교과의 경우 초등생 최저 1만원부터 최고 30만원, 중학생은 최저 2만원부터 50만원, 고교생은 3만원부터 50만원까지였다. 예능교과는 초등생 최저 2만원부터 26만원, 중학생은 2만원부터 32만원, 고교생은 최저 2만원부터 40만원까지였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윤옥기)은 내년도 고교평준화 적용 지역의 학생 배정 방법 중 2단계인 구역 내 배정을 학생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한 근거리 배정으로 오해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2단계인 구역 내 배정은 학군 내 배정(1단계)을 받지 못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출신 중학교가 소재한 구역의 고교 중 1개교에 배정하되, 학생이 구역 내 전체 고교에 대해 작성한 지망 순위를 반영하여 추첨하여 배정하는 방식이다. 교육청이 이와 같은 당부를 하는 것은 학부모들이 2단계 구역 내 배정을 마치 주소지별 근거리 배정으로 오해하고 진위를 확인하려는 문의가 많은 것에 따른 것이다. 교육청은 또한 수원 학군과 안양 내 학군에 적용될 출신 구역 변경은 전학 허용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구역 변경은 구역 내 배정 시에 학급당 학생수의 차이를 완화하기 위해 수원 학군과 안양권 학군에 적용하는 것으로 원서 작성 시에 미리 신청을 받아 학군 내 배정이 끝난 후에 일정 인원만큼만 허용하는 것으로 전학 허용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국교총 여교원정책위원회(위원장 남승희·명지전문대 교수)는 지난 8월 10일부터 11일까지 대전 아드리아 호텔에서 '여교원 정책 및 복지 개선 방향'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위원회는 워크숍에서 여 교원의 보건휴가 보장, 임신 중 여교원의 업무 부담 경감, 육아휴직을 위한 예산 및 강사 인력풀제 도입, 학교 내 영.유아 보육시설 확충, 부부교원 및 맞벌이 교원의 동일 지역 거주를 위한 전보 조치, 여 교원 전용공간 및 편의시설 확충 등 여교원 복지정책을 개선하기 위해 교총 교섭에 반영키로 하고, 정책위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여교원의 지위향상을 위해 여교원의 관리직 및 전문직 진출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 연구, 여교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활동 강화, 고등교육기관의 여 교원 진출 확대 방안 등을 중.장기 과제로 선정해 활동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러한 제반 활동을 위해 위원회 내부에 법령.제도개선팀과 복지.대외협력팀을 두기로 하고, 박정희 부위원장(인천교육과학연수원 연구사)과 우미라 부위원장(과천외국어고등학교 교사)을 각 팀장으로 임명했다. 법령.제도개선팀은 여교원에 차별적인 법령.제도.관행을 개선하고 여교원에 대한 여론조사와 보고서
"방학 전에만 해도 외국인이 말을 하면 알아듣지를 못했는데 이젠 알 것 같아요." 오지은 어린이(서울 중곡초 6년)는 이젠 외국인이 두렵지 않다. 영어캠프에 참가한지 보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제 귀가 트이는 것 같다"고 말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대천 임해수련원의 여름방학은 초등생들의 영어 재잘거림이 멈출 겨를이 없다. 200여명의 초등생들이 7월 24일부터 8월 24일까지의 캠프 기간동안 하루 종일 영어를 토해놓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겨울방학에 이어 이번 여름방학에도 서울 시내 초등 5∼6학년생 200명을 선발하여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즐기면서 영어를 배우자는 뜻으로 슬로건을 'ENJOY ENGLISH'로 정했다. 시교육청이 영어캠프를 운영하는 것은 '영어공부를 목적으로 하는 조기유학과 해외연수를 막아보자'는 유인종 교육감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이곳에서는 원어민 강사 1명에 한국인 영어교사 4명, 학생 20명이 한 학급에 편성돼 숙식과 공부를 함께 한다. 학생부담은 숙식비와 재료비등으로 60만원, 나머지는 교육청이 부담한다. "절대로 국어를 사용할 수 없게 규칙을 정하고, 24시간 외국인과 함께 하다 보니 학생들이 영어를 흡수하는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