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지대가 높은 곳에 있다. 바로 뒤쪽에는 철조망(학교에서 쳐놓은 것은 아님)이 쳐져있고 앞쪽에는 축대가 쌓여 있다. 그리고 양옆으로 정문과 후문이 있다. 대략적인 위치가 이렇다. 갑자기 학교 위치를 이야기하느냐고 의아해 할 독자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 기사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뒤가 막히고 양옆이 튀어있는 구조라면 어떤 불편이 있을까. 아니 어떤 편리한 점이 있을까.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 교문과 후문 쪽에는 주택가이다. 주택가 사이에 학교가 있으니 당연히 주민들은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학생들은 양 옆에 교문이 있으니 학교의 등·하교가 쉽다. 불편한 점과 편리한 점이 함께 존재하는 이유이다. 그런데 항상 그렇듯이 문제는 불편한 쪽에 있다. 즉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할 때는 후문을 열어 놓지 않는다. 운동장에서 항상 체육 수업이 진행되고 있음은 물론, 수업중에 외부인이 학교에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학생들이 파하고 나면 사정은 역전된다. 즉 양쪽 교문을 모두 열어놓고 주민들이 마음대로 출입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운동장에는 행정구청의 지원으로 조명시설을 갖춰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하도록 해 놓았다. 그러
3학년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3층 복도의 중앙에 설치된 대학수학능력시험 표지판이 'D-30'을 가리키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한 주를 새롭게 시작하는 학생들도 등교와 더불어 한 달 남은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 각오를 새롭게 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이제부터는 몸도 마음도 지칠 시기가 되었기에 오로지 정신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부디 모든 학생들이 남은 한 달간 최선을 다하여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여고생 30여명을 태운 수학여행 버스가 고속도로를 달리다 논으로 추락했으나 탑승자 모두가 안전벨트를 착용한 덕에 대형 참사를 모면했다. 24일 오전 8시30분께 전북 김제시 금구면 대화리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161㎞(순천기점)에서 충남 D여고 수학여행 버스(운전사 오모씨.48)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 옆 3m 아래 논으로 추락했다. 사고는 반대편 상행선에서 달리던 트라제 승합차(운전자 최모씨.42.여)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가로.세로 1m 크기의 중앙분리대용 콘크리트가 하행선 1차선 쪽으로 튀어나오자 버스가 이를 피하려다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신모(16.고교 1년)양 등 32명이 찰과상 등 가벼운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버스는 논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유리창 대부분이 깨지고 내부도 심하게 부서졌지만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서 대형 참사를 모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 인솔 교사는 "광주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중에 사고가 났다"며 "출발하기 전에 학생들에게 안전벨트를 모두 착용할 것을 교육해 대형 사고를 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반대편 차선의 트라제
울산지역 실업계 고교생들의 자격증 취득률이 평균 78.6%로 나타났다. 24일 울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 지역 11개 실업계 고교생 3천563명 가운데 자격증을 1개 이상 취득한 학생은 78.6%인 2천801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3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도 전체 실업계 고교생의 19.4%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별로는 자연과학고와 컴퓨터과학고가 자격증 취득률이 94%로 가장 높았고 정보통신고 89.7%, 울산공고 89%, 미래정보고 85.9%의 순을 보였다. 울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전문성있는 직업을 선호하는 추세 때문에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일부 학생들은 3가지 이상의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적극적인 자기 계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교육정책 품질관리를 위해 경영혁신기법인 '6시그마'를 시범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교무, 학사, 장학 등의 분야에 관련 공무원 각 2∼3명씩으로 교육행정혁신 과제추진팀을 구성키로 했다. 과제추진팀은 외부컨설팅 전문기관으로부터 '6시그마' 교육과 기법을 지도받게된다. '6시그마'는 실제 업무상 실현될 수 있는 가장 낮은 수준의 에러로 인정되고 있으며, 21세기형 경영혁신 운동으로 한국철도공사, 우정사업본부 등 공공부문에도 도입돼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직장에 취직하기 전 장기여행이나 자원봉사 등 혹독한 일상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려는 미국 대학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봄 버몬트 대학을 졸업한 로리 헤크먼(22.여)은 콜로라도주에서 래프팅 가이드로 일했고, 같은 대학을 졸업한 자크 카슨도 작은 버스를 사 재활용 야채유로 움직일 수 있도록 엔진을 개조한뒤 이 대체연료를 홍보하기 위해 전국을 누볐다. UCLA를 졸업한 스티브 위너는 대형 밴을 몰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주요 도시와 국립공원들을 보여주며 미국 전역을 종횡으로 누볐다. 이들은 모두 최근 대학을 졸업했지만 "올해는 그저 경험을 얻는 해로 생각하고 있다" "때가 되면 학교로 돌아가겠다"며 진학이나 취직 등 진로를 결정하지 않은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이들의 사례를 전하면서 점점 더 많은 미국의 대학생들이 학교와 직업으로부터 떠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는 새로운 경험을 찾아서, 일부는 잠시만이라도 자신이 택할 수 있는 직업을 시험하거나 공공분야의 서비스에 헌신하기 위해, 또 일부는 단지 혹독했던 학교생활을 마치고 즐거운 시
청소년의 고민상담 주제를 분석한 결과 남자는 성(性) 문제가, 여자는 인간관계가 가장 큰 고민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청소년상담원의 2004년 청소년 상담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자 청소년의 상담 주제는 가족문제 24.1%, 대인관계 15.1%, 학업 및 학교 부적응 12.9% 등으로 39.2%가 인간관계에 대해 상담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남자 청소년의 상담 주제는 성 문제(21.1%), 가족문제(14.7%), 기타(25.8%) 등으로 단일 항목 가운데는 성문제를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 가운데 남자의 최대 고민거리인 성 문제를 상담한 경우는 전체의 8.0%에 그쳐 이 문제에 대한 남녀 청소년의 '체감온도'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청소년상담원은 "우리 사회에서 여자와 남자는 유아기 때부터 차별적인 교육을 받고 성장해 청소년기에 이르면 남녀 간 행동양식이 큰 차이를 보이는데 상담에서도 이런 점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상담원은 "여자는 어릴 때부터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도록 요구받고 이에 좌절해 고민을 많이 하는 반면 남자는 자아 지향적 성향이 강해 개인적 문제나 성 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
교원평가제 도입 방안을 논의할 '학교 교육력 제고 특별협의회'가 다시 가동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달 2일 협의회를 탈퇴했던 학부모 단체가 교원평가제 도입 협상에 복귀하기로 함에 따라 학부모ㆍ교원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특별협의회와 실무협의회 회의를 집중적으로 벌여 이 달 안에 협상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교육부는 수능시험, 겨울 방학 등 11월 이후 학사일정을 감안할 때 10월 중에 협상을 끝내지 않으면 사실상 2학기 중 교원평가제를 시범 실시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협상과정에서 교원단체의 요구사항인 교원증원과 수업시간 경감 등을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수용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논의를 늦추지 않고 교육부안과 교원단체안 등 2개 교원평가제 도입안에 대해 시범실시에 들어가기로 했다. 강정길 교원정책과장은 "10월 말까지 결론을 못내면 2학기 중 교원평가제 시범실시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 달 안에 최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며 "교원 증원이나 수업시간 경감 등 일선 교사들의 사기 진작방안도 함께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도리깨는 보리·밀·콩·팥, 기타 잡곡들을 탈곡하는 농기구의 일종이다. 지난 일요일 가을 단풍을 만끽하려고 수원 근교의 광교산을 찾았더니 콩 탈곡이 한창이다. 부모님의 일손을 즐거운 마음으로 돕는 두 아들이 기특하기만 하다. 어머니(60)가 나뭇가지로 콩가지를 한참 두드려 콩을 분류해내더니 큰 아들(28)에게 말한다. "얘야, 너 차 갖고 앞뒤로 왔다갔다 하거라." 몇 분간 지나니 탈곡이 거의 다 되었다. 현대판 도리깨로 자가용이 이용된 것이다. 기계의 힘, 참으로 편리하다. 자가용이 도리깨질을 하는 것 처음 보았다. 교육도 편하게 할 수 없을까? 아마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교육은 단순 작업, 단순 노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을 다루는 고도의 기술이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인성까지 다루는 소중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파트 근처 일월(日月)공원을 산책하다보니 인근 밭에서 가을볕 아래 한 농부(74)의 손놀림이 바쁘다. 가까이 가서 보니 무 겉줄기를 따내고 있다. 농사의 문외한인 리포터는 그 이유가 매우 궁금하였다. "무 줄기를 왜 따내시는 거죠?" "이렇게 하면 아무래도 무의 힘이 줄기로 가지 않고 뿌리로 가기 때문에 무가 더 굵어집니다." 그렇다. 무 재배의 목적은 줄기가 아니라 뿌리다. 무를 먹으려고 가꾸는 것이지 줄기가 식용의 주된 목적은 아닌 것이다. 다만 줄기에서도 영양을 만들어 뿌리에 공급하는 것이다. 이것을 교육에 접목시켜 본다. 교육에도 목적이 있다. 그러나 그것을 확실히 알지 못하고 학생들 멋대로 자라는 것을 그대로 방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교육은 유목적적 행위이다. 무 줄기가 성하고 뿌리가 알차지 못하면 그것은 무로서 쓸모가 없는 것이다. 혹, 나중에 시래기로써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1차적 목표가 아닌 것이다. 학교생활을 생각해 본다. 학생들이 잘못된 길로 접어 드는 것을 무 줄기 따주듯이 해주면 튼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텐데, 그냥 내버려 두어 줄기만 무성하고 열매인 뿌리는 부실하게 되는 것을 방치하고 있지나 않은지? 우리의 따스한 손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