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도 1학년 담임교사입니다. 지난 번 아이들도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그보다 몇 배는 악동이로군요. 올해 아이들이 말띠라서 그런지 마치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처럼 저를 '용용 죽겠지'하며 놀리는 것만 같습니다. 지난 3월 1일. 다음날 입학식 때 만날 아이들의 이름과 번호를 외우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제가 입학하는 것도 아닌데, 자꾸만 가슴이 설레고 괜스레 마음이 부풀어 올라 오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올해는 아이들과 어떤 추억을 어떻게 만들어볼까 이런 저런 상념에 잠겨보았습니다. 요즘의 고 1학생은 철부지 어린아이 같습니다. 조선시대 같으면 장가를 갔을 나이이고, 일제시대라면 독립운동을 할 나이이지만, 요즘 아이들은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서 그런지 천방지축, 제멋대로입니다. 운동선수로 치면 기본기가 되어 있지 않다고나 할까요? 수업시간에 자연스럽게 떠드는 것은 예사이고(떠드는 것을 지적하면 오히려 이상하게 보는 아이도 있습니다. 중학교 때는 지적하지 않았는데 왜 그러느냐는 듯이), 마음대로 물을 마시거나 말없이 화장실에 다녀오기도 하고, 수업준비나 자세도 부족하고, 중학교 때의 앨범을 학교에 가져와 둘러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금년부터 여학생들의 '생리공결제'가 도입되었다. 즉 생리로 인해 학교를 결석하더라도 출석처리를 하라는 것인데, 대략 1개월에 한번이니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법정전염병에 감염되었을 경우도 출석처리를 해오고 있다. 이 경우는 증빙서류가 있어야 가능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다. 문제는 시험기간에 생리로 인해 결석을 했을 경우인데, 성적의 인정비율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해진다. 현재 학생들이 병결로 시험을 치르지 못했을 경우는 80%의 인정점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준해서 인정점을 부여한다면 결석처리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병결과 똑같이 적용된다는 문제가 있다. 보통 공결일 경우는 100%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대한 논란이 가중되자 교육부에서는 일선학교의 학업성적관리규정을 통해 인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생리공결제 도입에 따른 성적인정과 관련하여 학교에서 의견조사를 실시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 결국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인정범위를 정하면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논란이 가중되는 부분은 학교에서 결정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는 것
공교롭게도 수업이 모두 5교시에만 쪼르르 몰려있는 반이 있다. 나른한 오후, 식곤증과 함께 쏟아지는 졸음을 쫓느라 애쓰는 아이들이 안쓰럽다. 깨어있는 학생들도 비몽사몽이기는 마찬가지. 아무리 교탁을 치며 깨워도 그때뿐, 돌아서면 다시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다. 이럴 땐 어쩔 수 없이 고육지책으로 들려주는 것이 내 첫사랑 얘기다. "선생님이 대학 다닐 때 짝사랑하는 여인이 있었지." 이 말 한 마디에 연신 머리방아를 찧던 녀석들의 눈동자가 갑자기 초롱초롱해진다. "같은 과여학생이었어. 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아마 첫사랑이었던 것 같아. 아기처럼 연한 피부에 까맣고 기다란 속눈썹이 아주 매력적인 여자였어. 그래, 요즘 유행하는 말로 얼짱이었지. 그녀 주위를 하염없이 맴돌며 가슴앓이를 하다가 드디어 고백하기로 했어. 난생 처음으로 비싼 장미꽃을 샀지. 그리고 예쁜 봉함엽서에 편지를 썼어. 그리곤 그녀의 생일날 학생회관 지하에 있는 커피숍에서 그녈 만났어. 안개꽃과 장미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꽃다발을 그녀에게 건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지. 저...." 한참 이야기가 무르익어 갈 무렵 갑자기 "선생니임~" 하며 벌떡 일어서는 녀석이 있었다. "왜?" 그러자 다른 아
2006년 새학기도 벌써 20여 일이 흘렀다. 새학기에는 모든 것이 바뀌기 때문에 항상 흥미롭다. 이런 기대와 흥미 중에서 뭐니뭐니 해도 가장 기다려지는 것은 새로 만날 아이들과 새로 오실 선생님들이다. 올해에도 아홉 분의 새내기 선생님이 새로 오셨다. 노란 산수유 꽃처럼 화사한 표정과 몸짓으로 말이다. 교직에 대한 희망과 포부를 넘치도록 안고 오신 병아리 선생님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존의 선생님들은 행복하다. 오늘은 리포터와 옆자리에서 함께 근무하는 예쁜 새내기 선생님께서 싱싱한 딸기와 떡을 한아름이나 사오셨다. 아침부터 이게 웬 거냐고 물으니 봉급 턱이란다.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 지 처음으로 타본 봉급이라 주위 선배님들께 인사를 드리는 거란다. 정말 마음씨도 외모처럼 아름다우신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상경하애 정신이 점점 희박해져 가는 시대에 정말 감동적인 새내기 선생님의 봉급 턱이었다.
지난 2004년,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국회가 대통령이 공무원의 선거중립에 대한 법 등을 위반하였다는 이유로 현직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가 헌법재판소가 이를 기각하는 초유의 사태가 있었다. 공직선거법 9조에는 ‘공무원 선거중립’ 조항이 있으며 현행법상 유권자가 출마 희망자와 밥 한 끼만 먹거나 사례를 받아도 무려 50배를 과태료로 물어야 한다. 현행 공무원 제도에서 신분보장이 되지 않는 특수경력직은 제한적이거나, 또는 신분에 따라 제한 없이 정치에 관여할 수 있으나 우리 교육공무원은 국가가 신분을 보장해 주는 대신에 일체의 정치관여가 배제되어 있다. 최근 5.31 지방 선거를 앞두고 공무원들이 공천된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눈치 보기가 더욱 심해질 것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달에 이해찬 전 총리는 행자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에게 공무원의 선거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선거 관련 불법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며칠 뒤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장과 당 수뇌부가 정략적으로 실업계 고등학교를 방문하면서 교육부 국장,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등 고위 교육공무원 8명을 대동하고 이들이 교사와 학생들의
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위원장 강지원)는 초.중.고 각 1개교를 대상으로 사이버 청정 학교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와 함께 교육청의 추천을 받은 전국 57개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사이버 청정 학교 프로그램을 제공, 자율 운영토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버 청정 학교는 작년 서울 공항중학교, 용인 신촌중학교에서 시범 운영된 바 있다. 이번에 사이버 청정 직영학교로 선정된 개웅초등학교(교장 조녹형), 신상중학교(교장 김영국), 선린인터넷고등학교(교장 천광호)에서는 불건전 정보의 유형 및 대처방법, 사이버 공간의 올바른 활용방법 등에 대한 집중적인 정보통신윤리 교육이 실시되며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의 인터넷 이용 지도 방법에 대한 교육도 병행된다. 또 정보통신윤리 골든벨 퀴즈대회, 건전한 정보이용 프리젠테이션 경진대회, 수기 공모전, 엽서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와 인터넷 사용일지 쓰기, 인터넷 사용 시간표 만들기, 사이버 명예시민으로 활동하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11월 2007학년도 수능시험을 치를 예비 수험생들은 사회탐구의 경우 사회문화, 과학탐구는 화학Ⅰ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영역은 상당수 대학이 '가'형(자연계)을 지정하거나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함에 따라 '가'형 선택자가 2006학년도 실제 수능시험 때보다 조금 늘어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9일 전국 고3생 45만5천4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교육당국은 수험생들이 사설 입시학원의 수능 모의고사를 보지 않도록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각 시ㆍ도교육청에 맡겨 올해 5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 어느 선택과목에 몰렸나 = 영역별 응시율을 보면 언어(99.9%)와 수리(98.1%), 외국어(99.9%)의 경우 대부분 수험생들이 시험을 봤고 사회탐구는 61.6%, 과학탐구는 34.8% 등이다. 수리영역은 시험 범위가 수학Ⅰ.수학Ⅱ에 선택과목인 미ㆍ적분, 확률ㆍ통계, 이산수학까지 있는 '가'형을 선택한 응시자가 34.0%, 수학Ⅰ에서만 출제되는 '나'형(인문.예체능계)을 고른 수험생이 66.0%로 '나'형 쏠림 현상은 여전했으나 그 비율은 지난해 수능 때보다 7.6% 포인트 줄었다. 서울 주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는 2003년도에 아름다운 학교로 지정이 되어 인근 각지의 학교에서 견학을 오는 학교로 유명하다. 옛날 보령성 안에 보령현이 있었는데 바로 보령현이 있던 자리에 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교정에는 아름드리 벚나무와 은행나무가 수십 그루가 있어 봄에는 학교가 온통 벚꽃으로 뒤덮혀 있고 가을에는 은행나무가 노랗게 단풍이 들어 아마 대한민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학교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아름다운 학교는 그냥 만들어 지는게 아닌가 보다. 금년에 손종기 교감선생님이 새로 부임을 하셨는데 교감선생님께서는 야생화에 아주 조예가 깊으시다. 벌써부터 교정 곳곳에 야생화를 심으시고 가꾸시는 것으로 보아 아마 가을에는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학생들이 일년내내 꽃이피는학교에서 생활한다면 학생들의 심성또한 꽃처럼 아름답지 않겠는가? 인성교육이 따로 필요없을 듯 싶다.
얼마전 「일반직 ‘중도하차’로 수천만원 예산낭비 하다니(2006.3.18)」라는 제목하의 e-리포터 글이 하나 올라와서 곰곰히 읽다가 그에 대한 필자의 사견과 발생원인을 나름대로 밝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방법을 제시하고자 이 글을 쓴다. 우선 이 글은 교육행정직(주로 시도에서는 행정실장으로 통칭하나 이하 글에서는 일반직이라 칭함)을 중심대상으로 썼으며, 일반직의 주업무가 회계와 관련되므로 업무는 회계와 관련지어 쓴다. 학교조직에서 일반직 구성원간의 갈등 첫째, 일반직과 교장의 관계이다. 학교장은 교원이지만 교육행정가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교육기관의 체계상 학교장의 지위는 수직적 계열을 갖는 명령계통의 중간에 서서 상급기관에서 하달된 지시를 교사에게 전달하고 교사의 요구를 상급기관에 반영하는 중재적·조정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반직과 학교장과의 관계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다 같이 회계관계 공무원이라는데 있다. 교장을 명령기관으로 행정실장을 출납기관으로 나눈 것은 단지 상명하복의 관계를 정한 것이 아니라 상호견제를 통한 회계 부정방지라는 제도적 의미가 있다. 대부분의 갈등은 여기서 발생한다. 법을 준수하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집행하면 하등 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서울캠퍼스 이전 계획이 시행ㆍ시공사 간의 잇단 고소ㆍ고발과 복잡한 채무관계로 10여년간 표류하면서 학교 발전이 수년째 지연되고 있다는 학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단국대에 따르면 구제 금융 당시 도산한 시행ㆍ시공사의 채무를 매입했던 예금보험공사가 수익권 증서를 공매해야 경기 용인에 새 캠퍼스를 지을 자금이 조성되지만 예보가 언제 공매에 나설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단국대 관계자는 "예보로부터 언제 공매가 시작될 지 전해들은 바 없다"며 "10여년 간 학교 부지 재개발을 둘러싸고 사업자끼리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각종 투서가 난무해 예보가 선뜻 공매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캠퍼스 이전 사업이 지지부진해지자 캠퍼스에는 "부지 이전을 이유로 학교가 최근 수년간 시설투자를 방기해 왔다"며 학생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총학생회장 배성수씨는 "13년전 이전 계획이 발표된 이래 새 캠퍼스로 옮겨 갈 수 없는 시설물에 대한 시설 투자가 끊기다시피 했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고정식인 강의실 의자가 낡아 손으로 부술 수 있을 정도인데도 교체나 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자리가 있어도 서서 수업을 듣는 학생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