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였던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는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많이 알려진 감동적인 작품이다. 워싱턴 광장 서쪽에 위치한 작은 동네 ‘그리니치빌리지’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많이 살아 ‘예술가촌’이라고 불린다. 화가 지망생이었던 메인주 출신의 수우와 캘리포니아 출신의 존시는 식당에서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되고, 이후 함께 화실을 꾸미고 같이 살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한다. 예술가촌에 폐렴이 돌기 시작하고, 존시가 폐렴에 걸려 병상에 눕게 된다. 존시를 치료한 의사 선생님은 나을 가망성이 열에 하나라며 낙관적으로 생각한다면 좋아질 수도 있는데 ‘존시는 삶을 포기한 것 같다’고 말해 수우를 슬프게 한다. 수우는 슬픔을 감추고 이불을 덮은 채 창밖을 바라보고 잠이 든 존시의 방 한쪽 구석에서 그림을 그린다. 수우가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존시의 침대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자는 줄 알고 있었던 존시는 창밖을 바라보며 숫자를 세고 있다. “열 둘, 열 하나, 열, 아홉, 여덟, 일곱”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음에 대답도 하지 않고 숫자만 세고 있어 창밖을 내다보니 쓸쓸하고 텅 빈 뜰과 벽돌로 된 볼품없는 담장만 보인
시린 겨울이 이울자 성급한 개나리가 봄을 깨운다. 매년 경험하는 일이지만 학년초가 되면 쏟아지는 업무로 계절의 흐름마저 놓치기 일쑤다. 기본적인 교과지도나 담임업무는 물론이고 생활지도, 학생 상담, 각종 회의 등으로 도무지 정신을 차릴 겨를이 없다. 대강 바쁜 일을 마무리짓고 잠시 여유를 찾을겸 벽에 걸린 달력을 올려다 보니 삼월도 닷새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는 고1 담임을 맡았다.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툴기 마련인 새내기들이 가능한 빨리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담임의 역할이 중요하다. 더러는 몸만 학교에 있지 아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라면 아이들의 심정을 헤아려 동기를 부여하고 목표를 잡아주는 길잡이는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 아홉 분의 1학년 담임 선생님 가운데 세 분은 올해 처음으로 교직에 입문했다. 취업난을 반영이라도 하듯 수 백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이제 막 교사의 꿈을 이룬 세 분의 총각 선생님들은 미처 현장 분위기도 파악할 겨를없이 담임을 맡게 되었다. 경력있는 담임들도 삼월 한 달은 버거운데, 하물며 새내기 담임의 어려움이야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담임은 매사에 신중
영국에서 청소년 비만을 해결하기 위한 파격적인 방법으로 학생들이 하루 몇 시간 동안 서서 수업을 받는 '의자 없는 교실'이 등장할 전망이라고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서서 수업을 받으면 학생들이 추가로 열량을 소비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체중을 줄이는 데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의자 없는 교실' 캠페인을 주도하는 사람은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요 클리닉의 컨설턴트를 겸하고 있는 영국 비만 문제 전문가 제임스 러바인 박사. 러바인 박사가 10∼12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시험해본 결과 의자 없는 교실의 학생들은 전통적인 교실의 학생에 비해 연단형 책상, 노트북 컴퓨터, 개인용 화이트보드, 스크린 주위로 많이 움직였다. 학생들은 가만히 앉아 있는 것보다 3배 더 열량을 소비하는 기립 자세로 하루 평균 5시간 수업을 받았다. 러바인 박사는 "그런 환경에서 학생들은 좀 더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태도가 된다"며 "의자 없는 교실은 아동 비만을 막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즈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카네기인터내셔널 감량 캠프는 올 여름 러바인 박사의 주장을 채택한 '비만 캠프'
올해부터 서울과 경기지역 외국어고교 전형이 같은날 실시될 전망이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지역 외고 전형이 서울지역보다 빨리 시작되면서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상당수 인재들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 서울지역 외고 전형일을 경기지역과 똑같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경기지역 외고 특별전형은 10월22일에, 일반전형은 11월1일에 각각 실시됐으며 서울지역의 특별전형은 11월7일, 일반전형은 11월14일이었다. 현재 서울지역에는 외국어고교가 대원외고와 한영외고, 명덕외고, 대일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등 6곳이 있으며 경기지역에는 용인 외대부속외고와 명지외고 등 9곳이 있다. 이에 대해 서울지역 외국어고교들은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인 반면 일부 경기지역 외고는 신입생 유치 차질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서울지역 외고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서울 일부 외국어 고교 합격자의 정답률이 작년보다 하락하는 등 수준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우수한 학생 상당수가 상대적으로 전형일이 빠른 경기지역 외고로 진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다른 외고 관계자도 "서울시 교육청의 이런 대응책은 인재유출을 막기 위한
토요휴업일, 교감과 장학사 그리고 장학관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한마디로 뜻깊고 알차게 건강을 다지며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현장을 보았다. 3월 25일, 토요휴업일. 학교는 월 2회 휴업이지만 교육행정기관과 다른 관공서들은 매주 토요일 쉬고 있다. 학교일에서 잠시 벗어나 수원의 모 산악회가 주관하는 조계산행 관광버스에 아내와 함께 몸을 실었다. 07:30 수원 출발. 12:00 전남 순천의 선암사 도착. 곧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숨을 헉헉대며 장군봉(884m)에 오르니 13:30. 기다리던 점심시간이다. 늦게 도착한 우리 부부가 참치 김밥(2,500원)을 내놓으니 '황제 김밥'이라며 놀린다. 하기사 1,000원 김밥에 익숙하고 보니 '황제골프', '황제테니스'에 빗대어 말한 것이다. 이미 차려져 있는 바위 위의 상을 보니 진수성찬(?)이다. 각자 준비한 김밥, 김치, 김치볶음, 계란말이, 김, 과일 등. 아내에게 "여보, 당신 많이 배워야겠어요?"하니까 모 장학관님 왈 "요즘 누가 이것 싸 줍니까? 아침에 아내 몰래 조용히 일어나 김치 썰고 하여 직접 준비한 겁니다." 모두 웃는다. 동료 교감은 복분자 술을 한 잔 권하더니 "오늘 요강 깨지겠네요
"00십니까? 택배회사입니다. 금방 갑니다." 토요 휴업일로 집에 올라와서 쉬고 있는 오후, 단잠을 깨우는 목소리에 피곤함도 잊고 갸우뚱했습니다. 이 시간에 내게 올 물건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문인단체의 문예지나 출간 서적이라면 택배로 올 리는 없기에 물건이 오는 동안 호기심 많은 아이들처럼 손꼽아 기다렸지요. 얼마 뒤에 우리 집에 들어온 손님은 3년 동안 내 마음을 담고 살았던, 내게는 고향같은 연곡분교 학부형님이 보내신 고로쇠였습니다. 세상에나 떠난 담임선생님에게, 그것도 택배로 보내는 정성 앞에서 나는 그만 눈시울까지 붉혔습니다. 저 물을 만드느라 추운 겨울에도 나무는 쉬지 않고 일을 했을 것이고, 시린 손을 불어가며 험한 산을 오르내렸을 학부모님의 노고를 생각하니 단순한 선물이 아님을! 유난히 정이 많았던 연곡분교의 모든 아이들이었습니다. 내 반이었던 1, 2학년 다섯 명 중에 2학년 하나였던 정나라 양은 특별히 사랑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저학년을 처음 담임하며 아이들이 그렇게 사랑스럽다는 것을 깨우쳐 준 아이였습니다. 늘 공주 그림을 그려서 내게 내미는 아이, 하트 모양의 색종이에 사랑한다고 써서 내 바이올린 틈바구니에 몰래 넣어 놓고 집에 가곤
앞으로 일본에서는 기업 경영자 등 민간인도 초.중학교 교감이 될 수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학교 현장에 각 분야의 인재를 끌어들여 경쟁력을 높이기위한 방안으로 초.중학교 교감자격을 제한한 학교교육법시행규칙을 개정, 다음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지금은 1종 교사면허를 갖고 교육관련 직종에 5년 이상 종사했거나 교사면허가 없어도 학교 사무직 등에 10년 이상 근무했어야 교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와 '동등한 자질'이 있으면 교감에 응모할 수 있도록 사실상 장벽을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교장 자리에 한해 민간인을 기용할 수 있다. 한편 도쿄도 교육위회는 중.고교의 방과 후 학습지도 상황을 교사의 급여에 반영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교사가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형식으로 급여를 받지 않은 채 해왔다. 도 교육위는 현행 5단계인 교사 급여표를 세분화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여기에 이처럼 교사의 실적과 능력을 적극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학기 초라 전체 학부모가 참석하는 총회가 있었다. 직원들에게 작년에는 여러 명 참석했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회의가 시작되기 전만해도 과연 몇 사람이나 참석할 것인지 의문이 갔었다. 내가 몇 사람 오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단정 지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회의를 알리는 안내장을 부모님들이 확인한 상태였고, 7학급 전교생의 학부모가 한자리에 모여 시급한 교육현안과 학부모회 운영방안을 상의하는 첫 회의라 아이들에게 부모님의 참석여부를 알아봐야했다. 그런데 부모님이 참석 못하는 이유를 얘기하는 아이들 중 두 명의 아이가 짜증스럽게 던진 말이 교사인 내 자신을 당혹스럽게 했다. “안내장, 엄마가 휴지통에 버리라고 했어요.” “우리 엄마는 그런대 참석 안한대요.” 학부모에게 보낸 안내장에 써있듯 참석을 강요한 것도 아니었다. 단지 행사 준비에 참고하기 위해 해 몇 분이나 참석할지 미리 알아보려는 의도였다. 그런데 아이들이 전한 부모의 반응에는 교육 불신이 얼마나 심각한지가 그대로 들어났다. “참석 하고 안하고는 부모님이 결정하는 거예요.” “부모님이 참석 안한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학교를 불신하는 학부모의 자녀를 교육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익히 잘
농어촌 지역의 폐교를 음식점이나 숙박 등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시설이나 문화ㆍ체육 시설로 활용하기가 쉬워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개정, 폐교를 농어촌지역 주민의 소득증대를 위한 시설이나 문화시설 등으로 활용할 경우에 특별 우대 지원하기로 했다. 폐교는 현재 교육ㆍ복지시설로 활용될 때에만 수의계약에 의한 매각이나 대부료 감면이 가능한데 앞으로는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시설, 문화시설, 체육시설로 활용되는 경우까지 그 범위가 확대된다.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시설은 농산물 가공ㆍ농작물 경작ㆍ사료제조 시설, 관광객을 위한 숙박 시설, 지역 특징을 살린 음식점 등을 말한다. 개정안은 일정기간 활용되지 않는 폐교에 대해 교육감이 무상으로 대부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농어촌 지역의 폐교가 지역주민을 위한 소득증대시설로 활용될 경우 농어촌특별세관리특별회계에서, 문화 체육시설로 활용될 경우 복권기금에서 시설 유지관리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성삼제 지방교육재정담당관은 "그동안 폐교를 주민들의 소득증대 시설로 활용할경우 일반 경쟁 입찰에 의한 대부 및 매각으로 민원이 발생했었다"며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법
수입쌀 시판에 대응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공급되는 학교급식용 정부미의 품질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농림부는 학교급식용으로 공급되는 정부미의 품질을 시중 쌀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정부 쌀 검사규격에 대한 고시를 개정,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현재는 밥쌀용으로 공급되는 정부미의 검사규격이 싸라기, 이물 등 함유비율에 따라 단순히 합격과 불합격품만 나누는 방식이지만 1, 2, 3등급으로 분류체계를 바꿔 1등급은 밥쌀용으로, 2등급이하를 가공품 등으로 공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쌀밥의 소중함을 일찍부터 깨닫게 하고 쌀 소비도 촉진하려는 것으로 농민단체들도 건의해온 사안이다. 정부미 검사규격 고시 개정은 내년초를 전후로 이뤄질 예정이다. 고시가 개정될 경우 학교급식용뿐만 아니라 장병들에게 공급되는 군수용, 재소자용, 기초생활수급자 지원용 등 밥쌀용으로 공급되는 정부미 전체의 품질도 함께 올라갈 전망이다. 아울러 농림부는 밥맛의 주요 변수가 도정일인 만큼 도정이후 학교급식까지 시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2007년이후 본격 검토해나가기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현재도 대부분 도정후 한달이내에 공급이 되고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