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악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들려오는 뉴스는 참담하기 그지없다. 아동들에 대한 성폭력과 살인 및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학살로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가 국제사회의 분노를 넘어섰다. 이에 반드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 세계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 누구나 전쟁은 반드시 피해야 할 인류의 중범죄라 말한다. 6.25 전쟁을 겪은 대한민국은 지금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결코 남의 일 같지 않다. 과거 3년간의 포화는 전 국토를 폐허로 만들며 수많은 사상자를 냈다. 이는 깊은 상처를 남겼고 수많은 이산가족을 낳았다. 허리가 잘린 한반도는 아직도 그대로 남아 역사는 당시의 교훈을 생생하게 기억할 것을 요구한다. 다시금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의식이 그것이다. 하지만 현시점에 전쟁을 바라보는 우리는 현저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4월 11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리 국회에서 한 화상 연설을 듣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참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때 전쟁의 희생자였음에도국제질서 변화에 무감각한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해외 의회를 상대로 한 24번째 연설이었다. 하지만
초등 교사 10명 중 6명은 과중한 학교 행정 업무로 수업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이스크림미디어(대표 허주환)는 현직 초등 교사 74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학기 수업 준비에 관한 고충' 설문조사(복수 응답 허용)에서 교사 58.4%가 '행정 업무로 인해 수업 준비 시간이 부족'을 꼽았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코로나로 인한 수업 형태의 다양성 부족(48.0%) ▲검정 교과서 체제 전환으로 인한 수업 자료 부족(32.6%) ▲원격 수업 학습 자료 부족(25.5%) ▲학생의 다양한 니즈(수요)에 대한 수업 부담감(18.7%) ▲수업 준비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교사 커뮤니티 부족(7.1%) ▲에듀테크 수업 도구 및 플랫폼 부족(6.3%) 등의 답변이 많았다. 설문에 응답한 교사들은 교육기업에 바라는 점으로 ‘검정 교과서 연계 수업 자료 확대’(47.8%)와 ‘영상 등의 시청각 수업 자료 확대’(47.7%)를 꼽았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올해부터 초등 3, 4학년 수학·사회·과학 교과서가 국정에서 검정으로 전환되면서 수업 자료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3년부터는 초등 5, 6학년도 검정 교과서로 전환된다. 이밖에 교
세종교총은 16일부터 교육가족이 참여하는 ‘언택트 아침 산행’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14일 종료한 참가자 모집에는 약 220명이 신청했다. 이번 행사는 4월과 5월 두 차례씩, 토요일에 열린다. 16일, 47명의 원수산 산행 참가자들은 등산과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함께 했다. 이후 일정은 전월산(23일), 비학산(5월 21일), 괴화산(28일) 순으로 진행한다. 세종교총은 모든 참가자에게 간식과 물, 플로깅용 쓰레기 봉투를 제공하고 참가 확인용 도장도 찍어 준다. 2회 이상 행사에 참여하고 도장을 받은 교총 회원에게는 기념품을, 4회 모두 참여해 도장을 받고 세종교총 홈페이지에 사진을 등록한 회원에게는 3만원 상당의 기프트 상품권을 증정한다. 우수 참여 후기는 별도 선정, 시상한다. 남윤제 세종교총 회장은 “토요일에 집에만 있기보다는 가족과 함께 아침 산행을 하면서 대화를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산행을 하면서 환경보호 활동을 병행해 아이들에게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천해보는 교실 밖 교육활동으로도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교총은 11일 학교폭력예방 범국민운동 경남본부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사진)을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단체는 △학교폭력 조사와 연구 및 예방 캠페인 전개 △학교 주변의 순찰 강화 △학교, 학생, 학부모 세미나 및 토론회 개최 △청소년 음악제, 열린음악회 추진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김광섭 경남교총 회장(사진 오른쪽)은 2022년을 ‘경남교총 교권회복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학교폭력 예방 운동은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스승존경과 제자사랑으로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총은 지난해 언론이 보도한 경남도 내심각한 학교폭력 사건들이미래교육과 창의교육에만 집중하면서인성교육을 포함한 기초교육 부실로발생했다고 진단했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16일 2022년도 제1회 전국 대의원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새 정부에 유아학교 명칭 개정을 요구했다. 이경미 회장은 "일제 잔재인 유치원 명칭을 125년 동안 사용하고도 명칭 개정 앞에 뜸 들이는 안타까운 모습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2022년 8·15 광복절을 맞이하기 전 대한민국 미래인 유아들이 일본식 표현인 '유치원'이 아닌 '유아학교'에서 교육받도록 명칭 개정과 유·초·중등 교육의 체계성을 확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대의원회에는 17개 시·도 대표가 참석했고, ▲유아 공교육체계 확립▲국공립유치원 확대▲단계적 유·보통합 실현등을 요구하는결의문을 채택했다.
오늘(18일)부터 유·초·중·고 학생들은 등교 전 선제검사를 주 1회만 하면 된다. 교직원에 대한 선제검사는 기존처럼 주 1회로 유지된다. 또 교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같은 반 모든 학생이 받았던 접촉자 검사도 유증상·고위험 기저질환 학생을 중심으로 시행하는 등 학교 방역이 완화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속항원검사(RAT) 도구 운영 계획을 12일 발표했다. 등교 전 주 2회 권고했던 선제적 신속항원검사는 오늘부터 주 1회로 바뀐다. 교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같은 반 학생 중에 유증상자 등에 한해서 검사한다. 이전까지는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 전원이 7일 내 3회 검사를 받았지만, 이제는 유증상자와 고위험 기저질환자만 5일 내 2회 검사를 받으면 된다. 교육부는 코로나 확진자가 감소세지만, 선제검사를 유지해 등교 전 감염 여부를 파악하고 학교 내 확산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바뀐 지침은 이달 말까지 적용된다. 학교 현장에서는 신속항원검사 도구를 통한 선제검사 권고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보건교사들은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검사 ‘권고’에 따른 학부모들의 민원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
선생님과 같은 길을 걷기 시작한 지 어느덧 20년이 지났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이자 영어 선생님으로 처음 만난 선생님은 운산이란 조그만 시골 마을에서 서산 읍내까지 하루 두 시간씩 통학하는 촌놈의 마음을 정말 잘 헤아려 주셨습니다. 제 인생 타임라인을 따라 스승님으로, 직장 동료로, 삶의 멘토로, 때로는 인생 후원자로 많은 값진 경험을 선물로 주신 소중한 선생님이십니다. 1991년 3월, 3학년 1학기를 시작하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당시는 가정에서 장례를 치르던 시절이라 선생님께서 직접 찾아와 주셨고, 늦겨울 찬 바람에 나부끼던 우리 집의 허름함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그 후로 어머니가 홀로 키우게 된 어린 제자의 사정을 마음에 두시고 학교로 오는 장학금을 열심히 챙겨주셨습니다. 매달 노란 봉투에 직접 전해 주셨던 그 돈이 없었더라면, 당시 56만 원 남짓으로 기억하는 대학교의 첫 등록금을 낼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학력고사를 보러 가던 아들에게, "집안이 어려우니 대학에 갈 생각은 하지 말고, 공부는 잘했으니 가서 시험만 보고 오렴!"하고 미안함 가득 담아 당부하시던 어머니의 말씀을 뒤
[에듀테크 NOW] (19) 더플랜지 10년 넘게 배웠는데 머릿속에서만 맴돌 뿐 쉽사리 입 밖으론 나오지 않는 영어. 배워서 안 된다면 가르쳐보는 건 어떨까. 더플랜지의 ‘오딩가 잉글리시’는 외계에서 온 ‘오딩가’의 영어 교사가 되어 지구 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돕는다는 설정의 게이미피케이션 초등 영어 회화 앱이다. 단순한 역할 변경 같지만, 효과는 크다. 틀린 표현이나 발음을 들키지 않으려는 방어적 태도에서 벗어나 하나라도 더 정확히 전달하려는 적극적 위치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회화 앱은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면 학습자가 틀렸다는 표시가 뜨지만, 이 앱은 오딩가가 잘 알아듣지 못했다며 다시 가르쳐달라고 한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반복 학습할 수 있다.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아도 괜찮다. 학생에 맞춰 ‘오딩가’의 수준이 결정되므로 쉬운 단계부터 차근차근 학습할 수 있다. 잘 모르는 문장을 만났을 때는 서포트 버튼을 눌러 정확한 발음 먼저 듣고 오딩가에게 알려주면 된다. 이경아 더플랜지 대표는 “파닉스만 어느 정도 마쳤다면 학생 혼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곳곳에 배치된 게임 요소는 학습 흥미를 북돋
사회 일각에서는 엔데믹을 말하며,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은 여전히 팬데믹과 사투를 거듭 중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코로나로 심각해진 학습결손을 만회하기 위해 모든 교사들은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일선에서 안전한 학교와 교실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교원들의 고충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모르쇠 일관하는 당국 이 같은 상황에서 교총은 교원의 처우개선과 사기 진작을 위해 교원수당 인상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지만, 관계 당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교총은 지난 3월 24일 교육부와 인사혁신처를 대상으로 교원 제 수당의 인상을 강력히 요구했다. 19년간 동결된 보직교사 수당과 단 2만 원 인상에 그친 담임수당, 22년째 동결된 교직수당을 인상하는 것은 무엇보다 시급한 당면과제다. 팬데믹 상황에서 보건 안전에 전력투구한 보건교사의 처우개선도 시급하다. 이를 위해 수당을 인상하고 다른 간호직렬 공무원에게는 지급되고 있는 의료업무수당을 보건교사에게도 신설·적용해야 한다. 방과후학교와 자율학습에 따른 배식 횟수 증가와 2개 학교 급식 공동관리 등으로 업무가 가중된 영양교사의 처우개선과 위험근무수당 신설도
사람들에게 근대역사를 찾아 익산으로 떠난다고 하면 약간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다. 보통 익산 하면 백제 무왕의 역사가 남은 곳, 곧 미륵사지나 왕궁리유적, 쌍릉을 먼저 떠올리기 때문이다. 이들 유적이 우리 역사에서 차지하는 범주는 무척 큰 편이지만 익산 전체, 혹은 이리로 불렀던 그 일부의 공간은 근현대 역사 속에서 많은 변화를 겪은 곳이다. 그러므로 개항장이 있던 군산이나 인천에 비해 덜 알려지긴 했지만, 익산도 그 시기 역사를 살필 때 중요한 공간이다. 군산 개항 후 몰려든 일본인 널리 알려진 것처럼 익산 지역이 역사에 크게 등장한 것은 백제 무왕과 관련이 있다. 무왕과 왕후의 주도로 미륵사를 짓고 왕궁리에 궁궐을 지었으니 그 유적은 지금도 남아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금마로 불린 시기였다. 그리고 고려 말 기황후의 외가라 하여 이 일대를 익주(益州)로 높였으며 그 이름이 바뀐 것이 지금의 익산이다. 이런 가운데 전주의 일부였던 남일면 일대가 1900년 전후, 익산에 편입되며 이리란 이름이 생겼다. 이리는 솜리로 부르기도 하는데 갈대밭 속에 숨어 있는 자그마한 마을, 솜 속에 들어있는 마을이란 뜻이다. 이후 이리는 익산의 주요 공간이 되어 익산면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