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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사진 한 장에 담은 아파트 사랑"…인덕원 대림2차 경로당, 전국이 주목한 특별한 사진전

회원들의 취미를 공동체 문화로 꽃피우다…체계적 운영과 섬김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경로당' 꿈꿔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인덕원 대림2차아파트 경로당(회장 고순웅)이 기존 경로당의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로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원들이 직접 촬영한 아파트 사계절 풍경과 일상을 전시하는 사진전은 물론, 경로당의 체계적인 운영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경로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4일 개막한 '대림2차아파트 경로회원 사진 전시회'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노년의 문화예술 활동과 공동체 회복, 그리고 아파트에 대한 애정을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회는 7월 31일까지 이어지며 관람객들의 투표를 통해 우수작도 선정할 예정이다.

 

사진전은 경로당 회원들이 평소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담아온 아파트의 봄·여름·가을·겨울 풍경과 경로당 일상을 주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익숙했던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내가 사는 아파트를 더욱 사랑하자'는 마음을 작품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개막식은 안양 색스포니아 동호회의 축하 공연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개회식에서 고순웅 회장은 "우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경로당을 만들겠다”며 "이 같은 경로당 사진전은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새로운 시도”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물론 방문객들에게도 경로당의 활력을 보여주는 문화행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시장을 찾은 주민들은 "우리 아파트가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 "경로당이 이렇게 활발한 곳인지 새롭게 알게 됐다”며 감탄했고,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도 "앞서가는 경로당”, "모범적인 운영 사례”라며 높은 평가를 보냈다. 이번 사진전은 참석자들로부터 경로당의 위상을 높인 참신한 기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가 있는 경로당, 전국이 주목하는 운영 모델

사진전은 우연히 탄생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대림2차 경로당은 고순웅 회장 취임 이후 '대한민국 최고의 경로당'을 목표로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매월 월례회의와 이사회를 정례화하고, 분기마다 학의천 자연보호 활동을 실시한다. 한궁·슐런·윷놀이·노래자랑 등 회원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회원들의 재능기부를 적극 활용해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에 경로당 주간 소식지를 발행하고 게시판과 홍보 사진을 활용하는 등 소통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회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5분 스피치'는 자신의 경험과 삶을 나누는 시간으로 자리 잡았고, 생일 축하 행사와 자발적인 급식 봉사, 건강체조와 키오스크 교육까지 운영하며 경로당을 단순한 쉼터가 아닌 배움과 소통의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성과로 이어졌다. 대림2차 경로당은 한궁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경기도대표팀으로 선발되었고, 모범경로당으로 선정돼 안양시장의 격려 방문을 받기도 했다.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도배와 조명, 식탁과 의자를 교체하는 등 시설 개선에도 꾸준히 투자하며 회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형님, 누님”…존중이 살아있는 리더십

대림2차 경로당의 또 다른 경쟁력은 고순웅 회장의 운영 철학이다. 육군 장교 출신인 그는 아파트 동대표 회장, 평촌동 주민자치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쌓은 조직 운영 경험을 경로당에 접목했다. 현재 건축물유지관리 회사인 (주)레인보우테크 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철도박물관 문화해설사와 검찰 시민위원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가장 먼저 제시한 목표는 단순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경로당!”이를 위해 ▲쾌적한 환경 ▲회원 간 친밀감 ▲찾고 싶은 쉼터 ▲체계적인 운영 ▲입주민의 모범이라는 다섯 가지 운영 원칙을 세웠다. 특히 회원들을 '형님, 누님'으로 부르며 사랑과 존중을 실천하는 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도 그의 리더십이다. 행사 하나를 준비할 때도 모든 회원이 함께하고, 성과는 함께 나누며, 봉사는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사진전 역시 이러한 참여 문화가 만들어낸 결실이다.

 

"경로당도 문화예술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이번 사진전은 단순히 사진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회원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계절의 변화를 살피고, 산책하며 건강을 챙기고, 서로 작품을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게 됐다. 주민들은 자신이 사는 아파트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를 얻었고, 경로당은 지역 공동체의 문화 거점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고 회장은 앞으로도 우수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대한민국 최고의 경로당을 만들어 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협소한 주방공간 개선 등 시설 확충도 추진하며 더욱 편리한 경로당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2005년 문을 연 인덕원 대림2차 경로당은 현재 평균 연령 78세의 회원들이 활동하는 공간이다. 862세대 규모의 아파트 안에서 ‘문화가 있는 경로당', ‘배움이 있는 경로당', '함께 웃는 경로당'을 만들어 가는 이들의 도전은 초고령사회 경로당 운영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 독자들에게도 이번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진 한 장이 취미를 넘어 공동체를 잇고, 문화가 되고, 세대 간 소통의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경로당도 배우고 성장하는 학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덕원 대림2차 경로당이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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