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월이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저는 지금 마음이 약간 들떠 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으로 사진을 찍은 것을 올리는 감격을 안기 때문입니다. 보기가 좋지 않습니까? 엊그제 디지털 카메라를 하나 환경부장 선생님을 통해 구입했습니다. 환경부장 선생님께서 디카 사용법에 대한 직무연수를 받았기 때문에 저에게 디카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 주려면 가장 싼 것 하나 구해달라고 했더니 구해 왔더군요. 간단하게 사용법을 배우고서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찍기도 편리했습니다. 찍다가 잘 모르면 옆에 있는 학생부장 선생님에게 묻기도 했습니다. 한 원로선생님에게 묻기도 했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컴퓨터에 저장하는 법과 불러오는 법, 편집하는 법, 저장하는 법 등을 배웠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 올리게 됩니다. 보기 좋지 않습니까? 3층처럼 보이지만 4층 건물 옥상에서 달아놓은 것입니다. 어제는 1,2학년은 체력장을 하였습니다. 여러 선생님들께서 가을이지만 낮에는 따가운 햇살 때문에 무척 힘들었으리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평소에 교실 안에서 수업만 하시다가 밖에 나가시니 정말 힘드시죠? 그래도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기에 꾹 참고 잘 협조해 주셔서 잘 끝낸 것 같습니다.
신아연 | 호주 칼럼니스트 한국의 대학 입시가 가까워 올 때나 학년 말경이면 호주 유학에 관해 물어오는 주변 사람들을 자주 접한다. 중고생들은 물론이고 초등학생조차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둬야 하는 한국 실정에서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이 되면 뭔가 미진하고 만족스럽지 않은 지금의 학업 상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이나 돌파구를 찾고 싶은 심정에서 일 것이다. ‘머리 회전 빠르고 두뇌 기능 말랑말랑할 때 영어가 쏙쏙 들어가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초등학교 저학년인 자식을 1, 2년 정도 단기 유학을 시키고 싶다는 학부형들을 비롯해서, 자녀가 중학생만 돼도 내처 호주에서 대학까지 보내는 게 어떨지를 진지하게 상의해 오는 부모들도 있다. 부모와 자녀들이 머리를 맞댄 심사숙고 끝에 마침내 ‘유학을 간다’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고 이와 더불어 기왕 가는 것, 제대로 해 보자는 의욕 또한 하늘을 찌르게 마련이다. 유학생활의 이점은 생활공간과 일상 자체가 바로 영어 습득 체험 기회로 하루 24시간을 영어를 하며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원컨대 꿈조차 영어로 꾸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고스란히 ‘영어의, 영어에 의한, 영어를 위한’ 시간으로
*서애 류성룡의 종택인 충효당(보물 제414호)* 최효찬 | 저자, 비교문학 박사 위기 때 빛난 '절충의 리더십' "류성룡이 활약한 시대는 당쟁이 시작되고 당쟁으로 인해 최초로 사화가 일어났던 시기이다.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성혼, 송강 정철, 이산해, 이덕형, 이항복, 윤두수, 이원익 등 기라성 같은 문신들이 있는가 하면, 이순신, 원균, 권율, 김시민, 곽재우, 사명당 등 조선시대에 가장 출중했던 인물들이 그와 함께 활약했다. 류성룡은 이들과 때로는 반목하고 때로는 화합을 하면서 정치력을 발휘하여 국정을 이끌었다. 동인의 계열에 있으면서도 서인인 정철을 변호하여 절충과 상생의 리더십을 실천했다."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의 〈징비록(懲毖錄)〉을 바탕으로 쓴 〈우국의 향기〉에서 저자 이수광은 서애에 대해 묘사하면서 그가 '절충의 리더십'을 가졌다고 말한다. 절충의 리더십은 때로 현실 영합적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조선시대 사관이 쓴 인물평가〉에 따르면 서애는 30여년 관직에 있었지만 임금에게 직간(直諫)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성정이 오히려 임진왜란 전후 위기의 시대에는 필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