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일이 아이들에게나 어른들에게나 힘들기는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가 학교에서 내어준 권장도서 목록을 들여다보고는 한숨을 내쉽니다. 이걸 언제 다 읽느냐고. 그뿐인가요. 요즘 엄마들 논술이다 해서 교육청은 물론 각종 단체가 선정한 권장도서 목록도 들이밉니다, 정보력이 뛰어나다는 주위 학부모가 전해주는 목록까지 추가시키니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밖에서 뛰어노는 것밖에 특별한 소일거리가 없던 시절, 누렇게 변색된 책이라도 닳을 때까지 읽던 옛날 아이들과는 너무나 다른 풍경입니다. 질문을 돌려봅니다. 권장도서 목록을 나눠주는 선생님은 과연 얼마나 책을 읽으시나요? 여느 직장인처럼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손 내저으실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그러고보니 선생님들이 읽어야 할 권장도서(?)는 왜 없는 걸까요? 지적 책읽기에 목말라 하실 분들을 위한 책을 소개합니다. 교사와 책 미래의 힘은 앞으로 한국 교육을 담당할 미래의 선생님들에게 추천하는 100편의 책과 그 서평을 담고 있습니다. 교육 분야 전공 교수님들이 의미가 있는 작품을 선정하고, 저자 및 작품세계, 그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담아 놓았습니다. 교사의 입장에서
강력한 개혁 리더십으로 중국을 이끌었던 등소평(鄧小平) 주석의 악수하는 모습은 매우 특이했다. 그가 외국의 국가 원수들과 악수하는 장면을 보면, 팔은 제자리에 두고, 손목만 조금 내밀어, 그것도 아주 조금만 내밀어 악수를 한다. 당연히 상대가 반걸음 더 다가오게 된다. 워낙 단구(短軀)의 체격이라 그렇게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악수 자세가 하루 이틀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면, 여기에는 등소평 식의 ‘악수의 철학’이 작동했을 법하다. 작은 체격이지만 조금도 꿀릴 것 없다는 의식, 모든 상황의 중심에 자신이 서 있다는 심리 등이 그의 악수 스타일 속에 있을 법하다. 또 상대로 하여금 자신을 향하여 다가오게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심리적 제압 효과 등이 무의식중에 작동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등소평이 정치적 부침(浮沈)의 과정에서 얻었던 별명이‘작은 거인’인데, 그가 악수를 하는 장면을 보노라면, 정말 ‘작은 거인’같다는 느낌이 든다. 악수는 본래 서양의 풍습이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화된, ‘인사의 양식’으로 굳어졌다. 점잖은 신사들이 그럴듯한 자리에서 악수를 주고받는 장면을 보면, 매우 고상한 행동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악수의 연원은 싸움과 복수가 일상화
1880년대부터 미 공립학교의 연간 평균 수업 일수는 약 180일로 정해져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 미국 교육학자들은 21세기 교육을 받고 있는 이 시대의 학생들에게 이 기간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에는 매우 불충분한 시간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의 180일간의 수업을 240일로 늘리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한, 일부의 학교가 여름 방학을 줄이고 겨울 방학을 연장하기도 하며 연중스쿨(year-round school)시스템을 채택하기도 한다. 여름방학 줄이는 학교 늘어나 실제로 많은 학군의 2008년 여름방학이 예년의 12주에서 11주로 일주일 정도 짧아졌음을 볼 수 있으며 수업일수를 210일로 늘이고, 대신 늦은 10월에 1주일을 더 쉬기도 하고 1주일간의 봄방학을 2주일로 늘리는 등 가능하면 여름 방학 기간이 8주 이상이 되지 않도록 서서히 방학 기간을 조정하는 학교가 점차 늘고 있다. 여름 방학이 되면 썸머 캠프에 참여하고 가족과 시간을 공유하면서 박물관과 국립공원을 여행하고 라이브러리에서 책을 읽으면서 아주 자유롭고 편안하게 행복한 시간을 즐기는 것이 어린 시절의 특권인양 추억을 가지고 있는 미국 학부모들이지만 자녀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좀 더
워낙 글로벌 시대, 정보화 시대가 되다 보니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행을 떠나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게 됐습니다. 금전적, 시간적 여유만 허락한다면 내일 당장에라도 떠나고 싶다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만큼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설렘과 재충전의 기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언제나 여행을 꿈꾸고 동경하게 됩니다. 저 역시 고비마다 지치고 힘들던 순간이면 여행에서의 추억을 곱씹으며 슬쩍 웃기도 하고, 바쁜 일정을 쪼개 여행일정을 짜며 설레어 하기도 하지요. 여행을 꿈꾸고 동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쳇바퀴 돌듯 커다란 변화 없는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때문이 아닐는지요. 물론 새로운 문화나 아름다운 대자연을 접하고 감탄하는 일도 여행을 떠나게 하는 요인 중 하나겠지만, 어느 곳을 방문하던 여행을 떠난다는 자체가 우리를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이 여행을 더욱 값지고 즐겁게 만들 수 있을까요? 추억의 장소를 원 모어 타임 블로그나 미니홈페이지 검색을 통해 접속하게 되는 온라인시대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통해 여행이 얼마나 보편화되었는지 쉽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장소를, 새로운 명소를 여행하고 싶은 로망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
출산휴가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날이다. 불러온 배를 쓰다듬으며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이제 새로운 선생님이 잠깐 오셔서 가르쳐주실 것이라고, 선생님은 아기 낳고 오겠다고. “선생님 배 나왔어요.” 배로 손을 뻗는 우진이 녀석. “응. 그래, 선생님 배가 많이 나왔지?” 나는 우진이의 손을 잡아 내 배 위로 올려놓았다. 내 손이 이끄는 대로 자신의 손바닥을 내 배 위에 살짝 얹어놓은 우진이의 표정이 묘하다. 신기한 듯, 신나는 듯, 신통한 듯…. 위 아래로 쓸어보기도 하고 노크하듯 배를 통통 두들겨보는 우진이. “애기 나와, 이제?” “응, 이제 조금 있으면 아가가 나와요. 우진이랑 태희도 이렇게 엄마 뱃속에 있다가 나온 거야.” “아기가 나와. 아기가 나올꺼야.” 내가 하는 말을 외우듯이 따라 해보는 우진이. 몰입하다보면 존댓말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는 우진이는 어느새 또 아기에 몰입했나보다. “그럼 선생님 다른 학교로 가?” “아니, 선생님은 병원에 가서 애기 낳아야지.” “병원에 가서 애기 낳아?” “응. 병원에 가서 애기 낳아요.” 우진이의 끊임없는 질문공세가 시작되었다. 우진이는 우리 반 귀염둥이다. 아스퍼거증후군이란 진단명을 가지고 있지만 나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