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일선 학교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된 가운데 16일 중부 효제초등학교(교장 한성각) 2학년 학생들이 '나의 학교 생활'을 받아들고 즐거워 하고 있다. 방학식에 앞서 효제초 2학년 3반 학생들이 김민주 담임선생님으로 부터 '나의 학교 생활표'를 받고 있다. 담임 선생님으로 부터 학교 생활 통지표를 받아든 2학년 학생이 성적에 대해 단짝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일본 정부가 14일 중학교 교육 지침으로 사용될 새 학습지도요령 사회과 해설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을 명기하자 우리 교육계에서는 “50만 교원이 마음을 모아 교단에서 진실을 가르쳐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의 사회과 해설서는 독도 관련 부분에서 “한국과의 사이에 주장의 차이가 있는데 대해 북방영토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영토․영역에 대해 이해를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일본이 초․중․고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를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한국교총은 15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기 한 것은 역사적 도발행위이며 대한민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한 만행”이라고 규정했다. 또 “일본의 이번 결정은 역사적 진실을 배워야 할 일본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교육을 노골적으로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독도 관련 서술을 바로잡고 역사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교총은 17일 EI(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 및 171개국 394개 교원단체에 서한을 보내 독도가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는 점을 강조하고, 협력과 지원을 호소했다. 교총은 “독도문제가 인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은 내달 4-9일 원내에서 전국 초.중.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2008 하계 교원천문연수'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수에서는 별자리, 광학천문학, 전파 천문학, 이론 천문학, 태양천문학 등 천문학 분야의 다양한 강좌와 천문 실험, 천체관측 실습 등 연수 프로그램들로 채워진다. 신청은 천문연구원 인터넷 홈페이지(www.kasi.re.kr) 등에서 할 수 있으며 오는 25일까지 마감한다. 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천문, 우주 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는 과학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우선이라는 취지에서 마련되고 있는 강좌"라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우수 교원을 선발, 대학이나 민간 연구기관 등에서 연구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교원 학습연구년제'를 전국 처음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교수.학습지도, 수업공개, 연수 및 연구, 근무성적 등 각종 교육활동 실적과 연구 계획서를 심사해 초등 2명, 중등 2명 모두 4명의 대상교원을 최근 첫 선발했다. 이들 교원은 오는 9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6개월 동안 대학이나 민간 연구기관에서 교실수업개선을 위한 각종 연구활동을 하게 된다. 시 교육청은 이들의 연구자료, 보고서 등 연구 결과를 다른 교원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릴 계획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학습연구년제는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고 사기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이 되면 섬이 나그네를 불러들인다. 올해 여름에는 드라마의 감동과 함께하는 섬으로 떠나보자. 보령 대천항에서 배로 1시간 거리에는 드라마 [구름계단]의 촬영지였던 장고도가 자리하고 있다. 윤정원(손지혜분) 등이 의료봉사를 떠났던 섬이자, 최종수(신동욱분)가 일하던 보건소가 있던 곳이 바로 장고도다. 대천항에서 출발한 배가 도착하는 등대선착장과 큰말의 여객선매표소 뒤쪽 골목에 자리한 노인회관이 드라마 [구름계단]의 주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여객선을 타고 선착장에 들어서면 기역자 모양으로 길게 꺾여진 방파제 끝에 하얀등대가 우뚝 서서 나그네을 맞이한다. 등대선착장의 등대 역시 드라마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노인회관 건물은 보건소로 나왔으며, 보건소 내부 장면은 세트장에서 촬영되었다. 장고도는 대천항에서 서북쪽으로 약 21km 떨어진 섬으로, 70여 가구 200여 명의 주민들이 어업에 종사하는 어촌마을이다. 장고도는 인근의 삽시도와 원산도에 비해 덜 알려져 있어 여름 성수기에도 비교적 한적하게 휴가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장고도는 두 개의 해수욕장이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도 손색이 없다. 당너머해수욕장은 장고도 당산 서쪽에 있는 1km 길이의 아담한 해수욕장
국립독성과학원은 서울지역 고등학생 72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동안 식품.의약품안전연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체험행사에서는 국립독성과학원 소속 생명과학 연구자가 직접 강의를 맡아 '신기한 독성시험법 알아보기' '알코올이 학습장애에 미치는 영향' '치매생쥐 이렇게 만든다' 등 청소년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9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독성과학원은 42개 고등학교 134명의 지원자 가운데 23개 고등학교 72명을 선발했으며 22-23일, 다음달 6-7일 등 2회에 걸쳐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명행 국립독성과학원장은 "식품.의약품 안전 확보를 위해 설립된 국가연구기관인 국립독성과학원이 수행하는 연구활동을 소개하고 청소년들에게 연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소설가 박상률 작가 초청 강연회 열어- 인천안남중학교(교장 오혜성)는 7월 15일 오후 학교도서실에서 소설가 박상률 작가를 초청 1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누구나 저마다 한권의 책을 쓴다.’라는 주제로 문학 강연회를 개최 참가 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독서문화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진 작가초청 강연회에서 책을 읽고 작품의 내용을 작가에게 직접 물어보고 작가의 작품활동 이야기, 작품 속 성장이야기를 들으며, 청소년기의 꿈을 키우고 독서활동을 진작하기 위해 열렸다. 박상률 작가와의 만남 이전에 행사활동으로 주제도서 읽기, 행복한 책읽기 전시회, 책속 보물찾기 등 다양한 독후 활동 후에 박상률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가져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박상률 작가는 ‘봄바람’이라는 소설이 중학교 3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린 소설가로 ‘나는 아름답다’ ‘밥이 끓는 시간’ ‘너는 스무살 아니 만 열아홉살’ 등 청소년 성장소설을 써온 소설가로 유명하기도 한 박상률 작가는 ‘누구나 저마다 한권의 책을 쓴다’를 주제로 청소년 시기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 실제 창작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에피소드, 그리고 청소년기와 관련한 작품에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 지 올해로 어언 18.5년이 되었다. 새파란 총각이었던 청년이 이젠 체중도 불고 배도 나온, 누가봐도 중년의 남자라 할 만큼 변해버렸다. 어제는 모처럼 고등학교 동창회에 나갔다. 시내 모 고깃집에 모여 서로 반갑게 손을 잡고 그간의 안부를 묻는다. 그런데 필자를 본 동창들은 하나같이 “야, 넌 왜 그렇게 안 늙니?”라는 인사말을 건넨다. 오랜만에만나서 으레 하는 인사치레려니 하고 넘어가려 했으나 모두가 하나같이 그런 말들을 하는 통해 나 또한 그 인사말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속으로 생각한다. ‘뭐? 내가 젊어 보인다고? 매일 새벽에 출근해서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는데 젊어 보인다니? 그거 참 희한한 일이로군.' 그런데 한두 사람도 아니고 만나는 동창들마다 그런 인사말을 건네는 데야 나로서도 믿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그러고 보니 같은 연배의 친구들을 살펴보니 훌렁 까진 이마에 이미 머리까지 허옇게 쇤 채 늙어가는 기색이 역력했다. "거참, 아니 자네들은 지금 나이가 몇인데 벌써 그렇게 중늙이가 다 되었단 말인가. 한심하이."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막상 그들의 무한경쟁 사회에서의 고단한 생활이 생생하게 느껴져 내심 안쓰러
첫 주민 직접 선거로 실시되는 서울교육감 선거가 일반 지자체, 국회의원 선거와 다른 점은 우선 정당 공천이 배제된다는 것이다. 16일 서울시선관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정식 후보자로 등록하려면 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일부터 과거 2년 동안 정당의 당원이 아니어야 한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시ㆍ도지사, 구청장, 시.도의원 등을 뽑는 대부분의 선거에서 정당 공천이 이뤄지고 있지만 교육감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고려해 정당 공천을 배제하고 있다. 헌법 제31조 제4항은 '교육의 자주성ㆍ전문성ㆍ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하고 있으며 특히 중립성은 교육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으로 간주된다. 이런 이유로 후보들의 기호도 정당 의석 수에 따라 정해지는 것과 달리 후보들의 성명 가나다순으로 정해진다. 일각에서는 후보들의 기호를 추첨이 아닌 가나다순으로 정하는 현행법이 자칫 후순위 후보를 군소정당 후보로 오인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어 헌법소원 대상이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교육감 선거 투표일이 공휴일이 아니라는 점도 다른 선거와 다른 점이다. 보통 직선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선거는 투표일을 공휴일로 삼지만 이번 교육감 선거의 경우 임기만료 선거임에도 공
투박한 선, 왠지 우울한 듯한 표정, 청색의 모자 아래로 걸쳐진 투명한 안경. 시인 강상기의 사진을 오랫동안 보고 또 보았다. 그리곤 이내 호기심이 사라진 유치원생처럼 시집을 한쪽으로 밀어놓았다. 며칠을 그렇게 강상기 시인은 내 관심사에서 멀어져 있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어딘가를 보고 있었다. 서글픈 고집스러움이 묻어 있는 옹다문 입술을 다시 찾아 시집을 펼쳐들었다. 시집 속의 첫 시편이 눈에 들어온다. 단 한 줄로 된 시다. "나는 세상의 굴절된 모습을 곱게 태우고 있다." - '돋보기 장난' 모두 왜 그는 이 한 줄의 시편을 첫 페이지에 올려놓았을까. 그에게 세상의 굴절된 모습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리고 왜 그는 지금 그 굴절된 세상을 곱게 태운다고 말하고 있는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그의 지난 시간을 들춰보았다. 그는 '오송회'라는 간첩단 사건에 연류되어 구속이 되었다. 1년 2월을 옥살이 하고 1999년 복직되기까지 17년이란 세월을 교직을 떠나 야인으로 지냈다. 그 오랜 세월동안 그는 먹고살기 위해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러나 그 시간의 늪이 그에게 어떻게 다가왔을지는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현실에서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럼 그가 17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