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과 제헌절을 '쉬는 국경일'로 지정하자는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해 교총은 ‘두 국경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바람직한 방안’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경총은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장표(한나라당․ 안산 상록을)등 14명의 의원은 22일 위의 내용을 담은 국경일법 일부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한글날은 1991년 노태우 정부가 국경일과 공휴일에서 제외시킨 이후 2005년 ‘쉬지 않는 국경일’로 부활돼 현재 법정 공휴일이 아니다. 제헌절은 2005년 이해찬 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통해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홍 의원은 “현재 법률상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 5일이 국경일로 지정돼 있지만 쉬는 날이 너무 많다는 지적에 따라 한글날과 제헌절이 쉬지 않는 국경일로 돼 있다”며 “가족들과 국경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녀를 통해 다음 세대에 그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정책적 장치이므로, 근시안적 정치 경제 논리가 아닌 시대와 국민정서에 부합하는 쪽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원희 교총 회장은 23일 홍장표 의원과 전화 통화해 세계기록유산
사학연금관리공단 이사장 공모에 청와대가 ‘금융CEO급 임명’ 방침을 교과부에 시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선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27일까지 이사장을 공모한 사학연금은 16일 서류심사 결과, 응모자 11명 전원을 탈락시키고 재공모에 나서는 초유의 사태를 연출했다. 임원추천위는 외적으로 ‘10조 자산을 운영할 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지만 속사정은 금융기관 CEO급이 한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1차 공모에는 공공기관 임원, 인수위 관계자, 한나라 공천탈락자, 지방대 총장 등 다양한 출신의 인사가 서류를 냈지만 ‘기준미달’ 판정을 받았다. 이를 놓고 교과부와 공단 안팎에서는 자연스레 금융기관 임원급 내정설이 돌고 있다. 2차 공모 때는 위에서 미는 금융 CEO급이 출현할 거란 말도 여기저기서 나온다. 사학연금 강태위 노조위원장은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공단 인사를 대통령이 직접 챙기면서 보건복지부, 행안부, 교과부 등 관할 부처에 금융CEO급 인선을 주문한 상태”라며 “이 기조 위에서 교과부가 움직이고 사학연금 임원추천위가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주장은 국민연금 이사장에 지난 5월 물러난 박해춘 우리은행장이 임명되고, 공무원연금
미학 서적들이 워낙 어려운 책들이라 일반 독자가 동서 미학을 비교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데 이 책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준다. “중국의 내유가 허정에 의거한다면, 서구의 상상은 천재를 강조 한다. 허정은 예술가의 마음이 우주의 마음을 얻어 창조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천재는 개인의 주관적 능동성으로 창조한다. 천재의 특징은 법칙을 타파하는 것이다. 범속의 초월과 거의 같은 의미를 갖는 ‘타파’는 전적으로 인간의 능력과 개인의 천재성에 의존한다.” 등과 같이 깊지는 않지만 저자 장파(張法)는 동서 미학의 차이점을 확실히 알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푸른숲)을 읽으면 동양화와 서양화를 감상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동양 문학 작품과 서양 문학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동양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운생동(氣韻生動)인 반면 서양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용과 형식이다. 동양화에서는 구체적 형상보다는 정신과 뜻을 표현하고 생동하는 기를 표현하는 것을 중시했기 때문에 난을 그리는 것을 ‘난을 친다’라고 표현한다. 여기서 ‘친다’의 의미는 난을 그리는 사람이 마음속에 난을 ‘기르고 있다’라는 뜻으로 난의 구체적인 형상이 아닌 선비의 굳은 의지와 정신, 난의 생명
강원 영월군이 8월 24일까지 ‘2008 동강사진축제’를 진행한다. 올해로 7회재인 동강사진축제는 ‘여기, 여기에서’를 주제로 전국의 사진 애호가와 지역주민이 함께 한다. 전시전을 살펴보면 동강사진상 수상자 강홍구 작가의 전시전, 1950년대부터 1980년대 대한민국의 모습을 담은 ‘한국을 바라본 시선’, 김연수 생태사진가, 박종우 다큐멘터리 PD, 장남원 수중사진가 등의 작품을 선보이는 ‘하늘, 땅, 바다’ 전 등이 영월읍내 곳곳에서 진행된다. 이중 전국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 작품이 눈길을 끈다. ‘개구쟁이 내 동생’으로 대상을 수상한 정다은 강원 서원주초 학생(4학년)의 작품 등이 동강사진박물관 야외 회랑에 전시된다. 이 외에도 사진 공개 강좌,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1박 2일 과정의 영월 사진 캠프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여름방학을 맞이해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Museum Summer Camp, 박물관을 살아있다’를 비롯해 ‘나도 큐레이터’, ‘고대로의 여행을 떠나요’, ‘뜨끈뜨끈 우리 구들’ 등으로 8월 중 12회가 운영된다. 이중 ‘박물관이 살아 있다’는 이번에 처음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상설 전시실의 유물들을 관찰하며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야외 실습을 통해 학습 체험을 할 수 있다. 초등 4~6학년 대상으로 1박 2일 동안 진행된다. ‘나도 큐레이터’는 박물관 전시 기획을 담당하는 큐레이터를 비롯해 보존과학사, 교육사 등 박물관과 관련된 일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일 연속 강좌로 박물관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go.kr/child)에서 접수하면 된다. 문의=02-2077-9334 또 가족과 함께 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은 ‘가족영화 여름특선’에서 ‘아홉살 인생’, ‘라디오 스타’, ‘날아라 허동구’ 등 우리 영화 12편을 토·일 오후 2시 대강당에서 무료 상영한다.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광주시에서 열리는 ‘2008 대한민국과학축전’ 기간 동안 고교생들이 만든 창작 과학연극 ‘그래도 지구는 돈다’가 무대에 오른다. 전주예술고(교장 정태표) 과학연극동아리 ‘싸이아트’에 속한 학생 12명과 박교선 지도교사(기획총감독)가 주인공. 지난 3월 극본 작업으로 연극 준비를 시작한 학생들은 5월부터 점심시간 등 쉬는 시간을 이용해 연기·노래·춤 등을 연습했고, 방학 이후에는 매일 10시간 이상 강행군을 하고 있다. UN이 정한 ‘지구의 해’를 기념해 제작된 연극은 갈릴레오의 과학적 탐구와 실험, 재판 과정을 노래와 춤으로 구성한 뮤지컬 형식이다. 진자 진동 실험, 천체관측 등 갈릴레오의 과학적 탐구 및 실험 과정과 과학자로서의 고뇌를 잘 표현했다. 이 작품은 창의적인 과학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아 한국과학문화재단으로부터 1500만원을 지원받았다. 박 교사는 “과학과 상관없어 보이는 연극이 만나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과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청소년들이 과학을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회의도를 밝혔다. ‘싸이아트’의 창작 과학연극은 이번이 6번째 작품이다. 2001년 처음
인천시내 모든 초.중.고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갔다.하지만 학생은 학생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자기 연찬의 기회로 휴식시간도 없는 듯 하다. 인천시교육청이 지난 3월2일부터 인천교육연수원 외국어수련부에서 초등교사 30명을 대상으로 영어교사의 의사소통 능력 과 교과지도 전문성 신장 연수를 통한 교수-학습 능력배양 그리고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대체할 수 있는 영어교과 전문교사 양성을 위한 심화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8월 14일까지 6개월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연수는 참가교사 모두 찌는 더위 아랑곳 하지 않고 원어민과 의사소통을 위한 연수삼매경에 빠져 더위를 잊고 있다.
일요일이었던 7월 20일은 청주삼백리와 대전옛생돌 회원들이 사람들의 발길이 적은 샘봉산을 답사하기로 한 달 전에 약속한 날이었다. 하지만 아침부터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 때문에 답사장소가 현암사가 있는 구룡산으로 바뀌었다. 현암정 휴게소에 미리 도착해 기다리던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대전옛생돌 회원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대청호의 전망대 역할을 하는 팔각정 정자 현암정에서 대청댐과 대청호를 바라봤다. 청남대가 위치한 곳의 임금 왕(王)자 지형과 호수 너머의 계족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구룡산 중턱의 현암사도 이곳에서 가깝게 보인다. 휴게소 마당에는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 흰색 백일홍 한 그루가 하늘의 구름과 어울리고 있다. 100일간 꽃을 피워 백일홍이라 불리고, 나무줄기를 살살 긁어주면 나무전체가 간지럼 타듯 움직이는 것도 재미있다. 그동안 자주색 꽃을 피우는 백일홍만 많이 봐왔는데 무더운 날 흰색 백일홍을 보니 시원한 느낌마저 든다. 108계단을 올라 현암사로 향했다. 구불구불 산길을 걷는데 순결을 고이 간직한 참나리들이 드문드문 눈에 띈다. 사찰 입구의 참나리들은 활짝 꽃을 피우고 오가는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사찰 마당에서 오던 길을 뒤돌아보면 대청호와 대청댐
불면증. 사전을 찾아보면 불면증을 ‘잠이 잘 오지 않은 병증’이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좀더 경험적으로 들어가면 불면증은 단순히 잠이 잘 오지 않은 게 아니라 ‘잠을 이룰 수 없는’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은 괴로운 증상’이 더 잘 어울린다. 불면증에 걸려보지 않은 사람은 잠을 자야 할 시간에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의 그 고통을 짐작할 수 없다. 몸은 피곤에 늘어져 축 쳐지고 머리는 몽롱한데 막상 잠을 자려하면 잠은 오지 않는다. 머릿속에는 온갖 잡생각이 물속을 유영하는 피라미 떼들처럼 꿈틀댄다. 때론 어둠 속 물안개처럼 혼몽의 상태 속에서 허우적댄다. 그래서 불면증에 걸린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머리가 무언가에 닫기만 하면 금세 코를 드르렁거리며 잠 속으로 빠져드는 사람이다. 얼마나 부러우면 잠 한 번 실컷 자보는 게 소원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는가. 그럼 불면증, 그거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가. 결론은 글쎄다 이다. 경험에 의하면 완화시켜주는 방법은 있다. 한때 난 잠이라는 걸 제대로 자기 위해 이런저런 방법을 써봤다. 수면제 같은 거 먹는 거 빼곤 말이다. 먼저 몸을 혹사시키듯 운동을 하든가 노동을 하는 것이다. 운동이나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주경복 건국대 교수가 상대평가를 하도록 한 대학 학사 규정을 어기고 올해 1학기 자신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 모두에게 A학점 이상을 준 것으로 드러나 성적 부풀리기 논란이 일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주 후보는 1학기에 자신이 개설한 3개 과목 중 14명이 수강한 문과대 커뮤니케이션학전공 '비평과 커뮤니케이션' 과목에서 4명에게 A+학점, 10명에게 A학점을 줬다. 또 19명이 수강한 '예술과 커뮤니케이션' 과목에서도 6명에게 A+, 13명에게 A학점을 줬다. 동아일보는 건국대 교무처가 15일 주 후보를 포함해 일부 교수가 프로그램의 허점을 이용해 규정을 어긴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교수가 속한 단과대 학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주의 조치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건국대 교무행정요강 제11장 제70조에는 'A학점을 35% 이하, A와 B학점을 70% 이하로 상대평가한다'며 '상대평가가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 재평가토록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