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여 우리들은 아침에도 저녁에도 서로서로 근심 걱정 나누며 살아 왔네. 근심걱정 나눌진대 그 무엇이 두려워 그대는 나의 생명, 나의 온갖 즐거움. 요즈음 작곡가 ‘베토벤’의 이름이 붙은 제목의 TV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음악가들의 색다른 이야기에 흥미를 갖는다. 그래선지 이래저래 베토벤의 이름이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베토벤은 지금으로부터 약 240년 전 독일에서 활약하던 고전파 음악가로 봉건체제 속에서 가난한 음악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당대의 신동 모차르트처럼 어려서부터 천재로 이름을 날리지 못했기 때문에 부친으로부터 엄한 교육을 받아야만 했다. 20세가 넘어서야 비로소 당대의 대음악가이자 선배인 하이든에게 인정을 받아 귀족들의 후원을 얻게 됐고,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으로 가게 된다. 여기서부터 비로소 그는 음악적 재능을 꽃피우면서 활동을 시작한다. 당시 음악가들은 귀족의 후원을 받으면서 그들에게 예속된 가운데 활동했으나 베토벤은 후원은 받아도 결코 예속되지 않았고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했다. 타협을 모르는 강한 자아의식에서 비롯된 성격도 작용했겠지만 남다른 철학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평생
교과부 산하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용덕)은 20일 독도 입체 모형도를 제작, 전국 초․중․고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도 모형도는 1:4500의 지도를 활용하여 3차원으로 제작, 학생들이 독도와 그 주변지역을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만져도 보면서 독도의 실체를 느낄 수 있도록 형상화했다. 기존에 제작되었던 모형들이 동도와 서도만 표현한데 비해 이번에 배포하는 모형도는 동도․서도 뿐만 아니라 89개 부속도서의 위치를 자세하게 나타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배포되는 독도 모형도는 특히 독도의 지형적 특성과 함께 우리나라가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어민숙소, 선착장, 등대, 순국비, 영토표석, 위령비 등의 위치를 표시했다. 아울러 독도의 행정구역, 경위도, 면적, 높이, 지정현황 등을 표시하여 독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도에서 바라본 서도, 서도에서 바라본 동도 등의 사진을 함께 첨부하여 보는 방향에 따라 독도가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도록 제작됐다. 초등학교에는 11월 말, 중․고등학교에는 연말에 배포된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오는 24일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의 비리의혹과 관련, 공 교육감을 출석시킨 가운데 특별 상임위를 개최키로 했다. 민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20일 당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젯밤에 한나라당과 '공정택 청문회'에 준하는 합의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공 교육감의 숱한 의혹과 교육감으로서 부적절한 행태에 대한 모든 의혹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지는 특별상임위 개최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공 교육감이 청와대, 한나라당과 한몸이라는 것을 철저히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임해규 의원측도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래 상임위 일정과 별개로 한다는 의미에서 특별상임위를 열기로 했다"며 "야당이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바람에 예산안 심의도 제대로 안돼 어느 정도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여야는 또 특별상임위 후 예산안 심사작업을 진행키로 합의한 상태여서 이번 특별상임위 개최는 공 교육감 청문회 개최 문제를 둘러싼 이견 때문에 빚어진 상임위 파행사태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광둥성(廣東省)에서는 '미성년 보호 조례'에 대한 재심의 및 수정 작업이 있었다. 이번 조례 수정안은 "부모 혹은 기타 보호자는 미성년자들이 밤에 집에 돌아오지 않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되며, 보호자를 떠나 혼자 생활하게 놔두어서도 안 된다"고 규정, 앞으로 미성년자들이 자신의 집을 놔두고 혼자 방을 얻어 생활하는 행위를 보호자가 방치하는 경우 법을 어기는 행위로 간주되어 처벌을 받을 수도 있게 됐다. 1970년대 초 중국 정부시책의 하나로 시작된 산아제한정책으로 인해 각 가정에는 자녀를 하나 밖에 낳을 수 없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외동이’를 의미하는 독생자녀(獨生子女)가 대세를 이루게 되었으며, 중국 학부모들은 하나뿐인 자식에 대해 과잉보호를 하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중국 경제의 급속한 발전은 전통적인 도덕률을 붕괴시키고 돈이면 다 된다는 물질만능주의적 사고를 팽배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중국 사회의 변화는 중국 청소년들의 사고 및 행동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쳐 현재 중국 청소년 문제의 발단이 되었다. 중국의 청소년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최근 중국에는 밤이 늦도록 귀가하지 않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밤에도 집
현행 62세의 교원정년을 교원의 희망과 능력에 따라 65․66세로 늘리는 선택적 정년연장제도가 제안됐다. 임용청이 일정한 자격과 조건을 갖춘 교원을 선발해 재계약하는 방식이다. 20일 교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교원정년연장 토론회’에서 강인수 수원대 부총장은 “98년 정년단축 시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인건비 절감률은 약 36.4%에 불과해 ‘고령교사 1명 임금으로 신임교원 2.6명을 채용할 수 있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었다”며 “오히려 일시에 명예퇴직수당과 퇴직수당이 늘어나 지방교육채가 불어나고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의 고갈을 초래했다”고 정책 실패를 지적했다. 이어 “고령화 사회의 가속화, 조기퇴직으로 인한 연금 부담 등으로 이미 선진 외국의 경우 65세 정년이 일반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부총장은 “65세로의 일률적 연장은 연공서열형 임금구조와 인사로 인한 고임금지출 부담 및 인사적체 부담이 크다”며 선택적 연장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62세까지는 고용보장 형태의 정년으로 유지하되, 이후에는 고용 혹은 근로 자격으로서의 정년 기능을 도입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강부총장은 “희망 교원 중에서 건강과 교육활동, 교육행정 능력에 대해
호주인들과 무슨 일을 하다보면 단어의 스펠링을 묻거나 문법상 옳은 표현인지를 물어오는 경우가 이따금 있다. 특별히 영어 실력이 좋은 사람만 그런 경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호주에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일에 속한다. 그네들의 기초 영어 실력이 그만큼 부실하다는 뜻도 될 테지만, 초등학교만 나와도 큰 무리 없이 국문을 끝내게 되는 우리와 비교해 볼 때, 한글이 얼마나 과학적인 구조를 가진 언어인지 매번 실감하게 된다. 많은 숫자가 유치원부터 시작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심지어 대학에 가서도 제대로 된 철자법과 어법, 문법 등에 어려움을 겪고, 그 결과 읽고 쓰는 일에 구애를 받는다면 개인을 탓하기보다 잘못된 교육 방법에서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가뜩이나 배우기 어려운 언어라면 교육에 부단히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노릇이니 더욱 그러하다. 호주 교육부는 전국 350만 초․중․고생들의 영어 교육의 방향을 철자법과 문법 등 읽고 쓰는 능력 배양 위주로 수정키로 하고 대대적인 교과 과정 개편을 추진하는데 전력을 모으고 있다. 교육부의 커리큘럼위원회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교 12학년(고3생)까지의 현행 영어 교육 과정이 소기의 목
전남 고성과 해남, 보성, 여수 등 남해안 일대 전체는 백악기 후반 공룡들의 흔적으로 가득하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로 꼽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을 정도다. 백악기 시대 한반도에 살았던, 이제는 화석으로 잠들어 있는 공룡을 되살려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EBS와 올리브스튜디오가 1년에 걸쳐 공동 제작한 블록버스터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이 24~26일 9시50분~10시 40분에 방송된다. ‘한반도의 공룡’은 8천만년 전 지구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 공룡들의 마지막 낙원 한반도, 생후 2개월 된 길이70cm 타르보사우르스 ‘점박이’가 숲의 제왕으로 성장해 생을 마칠 때까지의 치열한 생존의 이야기를 담은 서사구조 다큐멘터리이다. 타르보사우르스는 백악기 시대 아시아에 살았던 티라노사우루스 과의 육식공룡으로 당시 공룡제국의 제왕이라 불린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한국 학명 ‘해남이크누스’와 ‘부경고사우루스’ 등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완벽히 재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과학 논문을 근거로 공룡의 깃털하나하나에서 울음소리까지 만들어냈다. EBS는 ‘한반도의 공룡’이 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19
‘학업성취도평가’ 조기 정착, 결과 공시해야 소과목 심층학습 전환…교육과정 개편 필요 세계적 유례가 없는 교육성장과 높은 학력성취라는 성과의 빛을 바래게 하는, 교육개혁 때 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누적된 과제들인 공교육 부실과 사교육 팽창, 과열입시, 교육기회의 불평등, 학교운영 자율성 제한, 재정 한계 등을 이제는 해결해야 한다. 먼저 교육 강화와 사교육 억제를 위해서는 △만 3~5세 유아 무상교육의 지속적 확대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조기 정착 및 평가결과 공시로 학교경영 자율성 부여 △특목고 입시는 중학교 정규 교육과정만으로 선발 △대학 학생선발은 ‘입학사정관제’ 정착을 통해 자율화 △사교육 시장 합리적 관리기준 설정 등이 선결될 필요가 있다. 또 지역실정에 따라 유․초․중등학교를 통합운영하고 학년제 탄력 운영으로 조기진급․졸업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활성화하며, 학교 명칭과 유형만 다양할 뿐 교육운영은 대학입시를 겨냥해 획일화돼 있는 고교의 계열과 유형을 단일화해야 한다. 교육격차와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고입 및 대입 전형에서 소외집단 성적 우수자에게 입학기회를 확대하고,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숙형 공립
국공립대 기초․인문과학 프로그램 중점 운영 외국 유학생 유치 등 국제화 적극 실현해야 한국 고등교육은 양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 했지만 질적 측면에서는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 방만한 대학팽창 정책으로 외형은 커졌지만 내실을 기하지 못해 기초는 취약하다. 이런 취약성은 최근 대학평가기관들이 발표한 한국대학의 경쟁력 순위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대학교육을 통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학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대학 경쟁력 강화는 앞으로 전개될 차기 60년의 한국 고등교육의 핵심적 도전과제로 볼 수 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미래사회에 도전할 수 있는 21세기형 고등교육체제를 도입해야 한다. 미래의 대학체제는 의미 있는 것끼리 통섭하고, 융합하며, 통합시키는 ‘수렴적 대학’ (conversity)이 되어야 한다. 특히 대학 특성화를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대학 유형에 따라 특성화가 이루어지고, 역할과 기능이 분담되어야 한다. 교육프로그램에 따라 연구중심과 교육중심대학(또는 직업교육중심대학) 또는 대학원 중심과 학부 중심 대학(또는 전문대학) 등으로 특성화하고, 교육프로그
미국의 전국 일간지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중등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의 해결을 위해 한국의 높은 교육열과 투자, 중등교육 이수율 같은 경쟁력 유지 비결과 문제점들을 아울러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이날 '한국 교육비 지출이 미국 보다 많다'는 제목의 경제면 커버스토리 기사에서 이화여고의 교육실태 등을 예로 들면서 한국 학교들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에서 배울 것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먼저 "설사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는 경우는 있어도 중퇴자는 한 명도 없다"는 정창용 이화여고 교장의 언급과 현대적 시설의 과학실험실 풍경을 전하면서 "한국 고교생의 93%가 정시에 졸업하는 반면, 미국은 전체 고교생의 4분의 1, 120만명 정도가 졸업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때 중등교육의 선두였던 미국이 이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36개국중 18위로 쳐진 상태"라면서 "교육분야의 정체현상은 경고 신호"라며 미국의 중등교육 실태를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이 지난 40여년간 교육받은 노동력을 계속 배출시켜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면서 미국은 현재 55-64세 연령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