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터져 나오는 좋지 않은 소식의 틈바구니에서 살아가지만, 아직 우리의 삶은 비교적 평온해 보입니다. 물론 아주 가까운 주변에서도 삶을 건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는 이웃이 있지만 막상 내 일이 아니면 아주 극소수의 예외적인 문제로 치부해버리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르몽드 티플로마티크에서 만든 르몽드 세계사라는 책을 펼치는 순간 이러한 생각은 180도 바뀝니다. 사회과 부도를 연상하게 하는 이 책을 펼치면 세상을 평온하게 바라보고 있는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이고, 또 그런 판단의 첫 기준이 되는 우리나라는 이 세상의 아주 작은 일부분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히려 평온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더 소수인 셈이죠. 오래된 역사가 아닌 오늘의 세계사 이 책은 ‘세계사’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역사라고 하기엔 너무 짧은 과거인 2000년 전후부터 오늘의 세계와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스쳐 듣기라도 했을 법한 것들입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잊고 살아왔던 것일 뿐입니다. 아쉽게도 이 책에는 우리나라를 주제로 다룬 섹션이 없습니다. ‘거역할 수 없